버티던 서초구마저 '와르르'…"5억 낮춰도 안 팔린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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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초·용산 하락 전환…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
"호가 수억원 낮춰도 매수 문의 없어"
서초·용산 하락 전환…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
"호가 수억원 낮춰도 매수 문의 없어"
서울 집값이 연일 내리고 있다. 그간 보합을 유지했던 서초도 결국 하락으로 돌아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5일) 서울 집값은 0.09% 떨어지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낙폭이 커졌다. 그간 보합을 유지했던 서초와 용산도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25개 자치구 전부 가격이 내렸다.
강남 11개 구는 구로구(-0.09%), 금천구(-0.08%), 송파구(-0.07%) 등이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전주 대비 0.05% 내렸다. 특히 지난 2월 21일 이후 상승과 보합을 유지했던 서초구(-0.01%)도 25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조사 기간 서초구에서는 1건의 실거래가 체결됐는데, 서초동 '신동아1차' 전용 132㎡는 지난 12일 29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8000만원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물 호가를 낮춰도 거래로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매물 호가를 1억~2억원씩 내리고 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다"며 "일부 자금이 필요한 집주인들은 매도를 포기하고 전세를 놔 급한 불을 끄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초 45억원에 달했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의 매도 호가는 최근 40억원까지 내려왔다. 지난 1월 46억6000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도 연초 40억원이던 호가가 최근 36억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호가가 대폭 낮아졌지만 지난 5월 39억원에 실거래된 이후로는 동일 면적 거래가 한 건도 없는 상태다. 한강 이북 집값은 더 내려갔다. 이달 셋째 주 기준 노원구(-0.21%)와 도봉구(-0.20%), 은평구(-0.18%) 집값이 전주 대비 대폭 하락했고 최근 2주간 보합을 유지했던 용산구도 이촌·도원동 위주로 0.01% 내렸다. 강북 14개 구 평균 집값은 0.14%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 '동아' 전용 88㎡는 지난 11일 8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실거래가 11억원에서 2억2000만원 하락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I' 전용 59㎡도 최고가 대비 2억7000만원 내린 12억1000만원에 지난 11일 매매됐다.
서울 전셋값도 이번 주 0.04%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강북 14개 자치구와 강남 11개 자치구가 모두 0.04% 내렸다. 강북에서는 은평구와 마포구, 서대문구가 모두 매물 적체 영향에 0.08% 하락했고 강남에서는 영등포구(-0.08%), 송파구(-0.07%) 등이 당산동 중저가·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 가격을 하향 조정해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휴 및 여름 휴가철 영향도 매수문의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5일) 서울 집값은 0.09% 떨어지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낙폭이 커졌다. 그간 보합을 유지했던 서초와 용산도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25개 자치구 전부 가격이 내렸다.
강남 11개 구는 구로구(-0.09%), 금천구(-0.08%), 송파구(-0.07%) 등이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전주 대비 0.05% 내렸다. 특히 지난 2월 21일 이후 상승과 보합을 유지했던 서초구(-0.01%)도 25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조사 기간 서초구에서는 1건의 실거래가 체결됐는데, 서초동 '신동아1차' 전용 132㎡는 지난 12일 29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8000만원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물 호가를 낮춰도 거래로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매물 호가를 1억~2억원씩 내리고 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다"며 "일부 자금이 필요한 집주인들은 매도를 포기하고 전세를 놔 급한 불을 끄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초 45억원에 달했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의 매도 호가는 최근 40억원까지 내려왔다. 지난 1월 46억6000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도 연초 40억원이던 호가가 최근 36억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호가가 대폭 낮아졌지만 지난 5월 39억원에 실거래된 이후로는 동일 면적 거래가 한 건도 없는 상태다. 한강 이북 집값은 더 내려갔다. 이달 셋째 주 기준 노원구(-0.21%)와 도봉구(-0.20%), 은평구(-0.18%) 집값이 전주 대비 대폭 하락했고 최근 2주간 보합을 유지했던 용산구도 이촌·도원동 위주로 0.01% 내렸다. 강북 14개 구 평균 집값은 0.14%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 '동아' 전용 88㎡는 지난 11일 8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실거래가 11억원에서 2억2000만원 하락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I' 전용 59㎡도 최고가 대비 2억7000만원 내린 12억1000만원에 지난 11일 매매됐다.
서울 전셋값도 이번 주 0.04%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강북 14개 자치구와 강남 11개 자치구가 모두 0.04% 내렸다. 강북에서는 은평구와 마포구, 서대문구가 모두 매물 적체 영향에 0.08% 하락했고 강남에서는 영등포구(-0.08%), 송파구(-0.07%) 등이 당산동 중저가·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 가격을 하향 조정해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휴 및 여름 휴가철 영향도 매수문의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