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것' 모르고 부동산 투자하면 10년 날립니다"[2022 한경 재테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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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강 부와지식의배움터 대표 인터뷰.
29일 '2022 한경 재테크쇼'에서 침체장 투자 전략 소개
29일 '2022 한경 재테크쇼'에서 침체장 투자 전략 소개

"지금이라도 집 팔고 집값이 충분히 떨어지면 사겠다니요. 바람직하진 않은 전략입니다."
전국 집값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올해 초 약 4만5000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23일 약 6만1000건으로 33%가량 불어났다. 집값이 더 내려가기 전에 처분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다. 이에 대해 신현강 부와지식의배움터 대표는 "지금 시장에서 이러한 투자 방식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집값이 당초 목표만큼 내려가더라도 더 저렴한 가격 욕심에 매수를 망설이는 게 사람의 본능"이라며 "10여년 전 이와 동일한 전략으로 살던 집을 팔았던 지인이 있다. 그 지인은 지금까지도 무주택자"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지인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자가였던 게 이제는 전세가 됐고, 다시 사기는 어려워졌다는 정도"라며 "저점에 사고 고점에 판다는 상승장의 논리만 적용하니 10년 세월을 날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높은 수익률이 담보되는 부동산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며 "이번에도 침체장으로 이행된다면 같은 방향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대표는 시장이 변곡점에 들어선 이상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에 대한 욕심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점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기존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기존보다 현저하게 저렴한 급매물을 사들일 수 있다면 그것이 저점이라는 것이다.
매도 시점에 대해서도 신 대표는 "저는 투자하는 기간 내내 최고점에서 매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반대로 최고점 욕심을 내다 크게 물렸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많은 분이 한 건의 매매가 완벽하길 추구하는데, 투자를 해본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 것 같다"며 "적절한 가격에 팔아 수익을 확정한 뒤 현금이 들어오면 다른 투자처 찾기를 반복해 수익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최고의 투자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상승장에만 적용되는 투자 기술은 널리 퍼졌지만, 하락장과 침체장에 대응하는 방법은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시장이 변곡점에 이른 지금 한 박자 쉬면서 침체장의 투자 기술과 투자 대상을 공부한다면 내려가는 가격을 이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재테크쇼 홈페이지(https://event.hankyung.com/seminar/2022strategy/)에서 할 수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