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미분양 몸살' 앓는데…논산·원주·나주는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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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공급 적은데 수요↑
인제·홍성도 미분양 제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청약 경쟁률 22 대 1 흥행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 '탄탄'
인제·홍성도 미분양 제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청약 경쟁률 22 대 1 흥행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 '탄탄'
주택 경기 위축으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는 가운데 올 들어 미분양 제로(0)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지방 중소 도시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논산시, 전남 나주시, 강원 원주시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 대비 새 아파트 공급이 적고 최근 몇 년간 집값도 비교적 덜 올라 실수요층이 탄탄하고 가격 하방 압력도 작다”고 분석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2722가구로 전달(3만1284가구)보다 4.6% 늘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10% 넘게 급증(4529가구→5012가구)했다. 서울 금천구(34가구), 경기 양주시(914가구), 인천 서구(426가구) 등지의 최근 분양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탓이다.
반면 논산시, 홍성군, 나주시, 원주시와 인제군 등 일부 지방 중소 도시는 1년 가까이 미분양 제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이들 지역의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상반기 공급된 나주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평균 22.16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원주시 무실동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집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올 들어 논산시와 나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1.08%, 0.35% 올랐다. 같은 기간 지방 평균 집값이 마이너스 변동률(-1.21%)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노후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원주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1720가구로, 직전 3년 평균 입주량(4399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논산시와 인제군은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아예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분양 주택이 전혀 없는 지역들은 실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시장 침체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높고, 호황기엔 가장 먼저 집값이 반등할 수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2722가구로 전달(3만1284가구)보다 4.6% 늘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10% 넘게 급증(4529가구→5012가구)했다. 서울 금천구(34가구), 경기 양주시(914가구), 인천 서구(426가구) 등지의 최근 분양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탓이다.
반면 논산시, 홍성군, 나주시, 원주시와 인제군 등 일부 지방 중소 도시는 1년 가까이 미분양 제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이들 지역의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상반기 공급된 나주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평균 22.16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원주시 무실동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집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올 들어 논산시와 나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1.08%, 0.35% 올랐다. 같은 기간 지방 평균 집값이 마이너스 변동률(-1.21%)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노후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원주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1720가구로, 직전 3년 평균 입주량(4399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논산시와 인제군은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아예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분양 주택이 전혀 없는 지역들은 실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시장 침체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높고, 호황기엔 가장 먼저 집값이 반등할 수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