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EV 충전소 화재진압 및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후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가운데)와 조욱래 가드케이 대표(오른쪽), 김재업 대신산업설비 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반도건설 제공
지난 16일 'EV 충전소 화재진압 및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후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가운데)와 조욱래 가드케이 대표(오른쪽), 김재업 대신산업설비 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반도건설 제공
반도건설은 협력사인 가드케이, 대신산업설비와 '전기차(EV) 충전소 화재진압 및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 관련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EV 충전소 화재진압 및 확산방지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소에 설치하는 무인 화재진압 설비다. 화재 발생 시 상단 센서가 연기를 초기에 감지하면 상부의 파이어가드(강화천연섬유 질식소화포)가 자동으로 내려와 차량 주변을 차단한다. 이후 스프링쿨러가 작동해 불을 끄는 방식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사는 EV 충전소 화재진압 시스템 관련 자재의 품질 관리와 성능에 관한 기술협력, 소방 설비공사에 관련된 공동 연구 등을 협업하기로 했다. 가드케이와 반도건설은 'EV 충전소 화재진압 및 확산방지 시스템'에 대해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향후 반도건설에서 시공하는 공사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반도건설, 협력사와 'EV 충전소 화재진압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
지하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기존 스프링클러는 화재발생 차량과 인근 차량 외부에만 소화수를 분사해 차량 내부에 발생하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기 미흡하다. 지하 주차장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반면 가드케이와 반도건설이 출원한 'EV충전소 화재진압 및 확산방지 시스템'은 전기차 화재를 초기에 감지해 연기와 유독가스를 차단한다. 인근 차량으로 확산되는 화재 및 연료탱크 폭발과 같은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정전시에도 작동이 가능하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EV 충전소 화재진압 설비 외에도 친환경 안전설비 도입하겠다"며 "협력사와 기술개발 및 특허 출원 등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기존 단열재의 화재 취약성을 보완한 친환경·준불연 단열재를 시작으로 이미 건설업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를 도입했다. 고양장항지구 주상복합 M-1블럭,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화재 발생 시 제연구역 내부로 유독가스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급기가압 제연설비도 특허 출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