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자이는 미달인데…부산 자이는 청약 흥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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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성공한 부산 아파트
남천자이, 경쟁률 53대 1
분양가 주변보다 낮은 편
철산자이는 고분양가 논란
향후 대규모 공급 물량도 부담
남천자이, 경쟁률 53대 1
분양가 주변보다 낮은 편
철산자이는 고분양가 논란
향후 대규모 공급 물량도 부담
‘53.77 대 1.’
지난 27일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다. 바다 조망이 보장된 전용면적 84㎡A 타입은 448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청약 일정이 겹친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0.98 대 1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과는 딴판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이날 진행된 남천자이 1순위 공급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3065명이 신청했다. 전날 특별공급에서는 59가구 모집에 245명이 몰려 4.15 대 1을 기록했다.
남천자이는 지하 3층~지상 36층, 아파트 7개 동, 총 913가구 규모다. 이 중 특별·일반공급으로 116가구(전용면적 59~84㎡)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3.3㎡당 평균 분양가를 3000만원에 책정해 화제가 됐다. 전용 84㎡가 10억4670만~10억8490만원 선이다. 이전까지 부산 최고 분양가는 2015년 10월 해운대엘시티더샵의 3.3㎡당 2730만원이었다.
남천자이가 부산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한 비결은 후분양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후분양제 단지로 수영구 심의를 거치지 않고 분양가를 정했다. 내년 1월 16~18일 계약 후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후분양제로 부산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지만 인근 시세 대비 낮은 가격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안대교 바다 앞 입지도 주목받았다. 남천동 A공인 관계자는 “인근 남구 용호동 ‘더블유’ 전용면적 98㎡가 지난달 14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며 “후분양 아파트라 발코니 확장비와 가구 내 에어컨 등 옵션이 무상 제공되기 때문에 3.3㎡당 분양가가 100만~120만원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재건축 잠룡으로 꼽히는 인근 ‘삼익비치타운’도 전용 84㎡가 10억9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에 반해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84㎡ 분양가가 비슷한 10억원 선임에도 비싸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인근 구축 단지인 철산래미안자이 같은 면적대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대가 13억5000만원에 매매된 점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5억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결국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를 따져보는 ‘안전마진’ 심리가 두 곳의 청약 희비가 갈린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광명은 향후 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이 상당량 예정된 반면 수영구는 신축 공급이 희소한 것도 차이점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지난 27일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다. 바다 조망이 보장된 전용면적 84㎡A 타입은 448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청약 일정이 겹친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0.98 대 1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과는 딴판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이날 진행된 남천자이 1순위 공급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3065명이 신청했다. 전날 특별공급에서는 59가구 모집에 245명이 몰려 4.15 대 1을 기록했다.
남천자이는 지하 3층~지상 36층, 아파트 7개 동, 총 913가구 규모다. 이 중 특별·일반공급으로 116가구(전용면적 59~84㎡)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3.3㎡당 평균 분양가를 3000만원에 책정해 화제가 됐다. 전용 84㎡가 10억4670만~10억8490만원 선이다. 이전까지 부산 최고 분양가는 2015년 10월 해운대엘시티더샵의 3.3㎡당 2730만원이었다.
남천자이가 부산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한 비결은 후분양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후분양제 단지로 수영구 심의를 거치지 않고 분양가를 정했다. 내년 1월 16~18일 계약 후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후분양제로 부산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지만 인근 시세 대비 낮은 가격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안대교 바다 앞 입지도 주목받았다. 남천동 A공인 관계자는 “인근 남구 용호동 ‘더블유’ 전용면적 98㎡가 지난달 14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며 “후분양 아파트라 발코니 확장비와 가구 내 에어컨 등 옵션이 무상 제공되기 때문에 3.3㎡당 분양가가 100만~120만원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재건축 잠룡으로 꼽히는 인근 ‘삼익비치타운’도 전용 84㎡가 10억9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에 반해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84㎡ 분양가가 비슷한 10억원 선임에도 비싸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인근 구축 단지인 철산래미안자이 같은 면적대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대가 13억5000만원에 매매된 점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5억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결국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를 따져보는 ‘안전마진’ 심리가 두 곳의 청약 희비가 갈린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광명은 향후 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이 상당량 예정된 반면 수영구는 신축 공급이 희소한 것도 차이점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