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TMC 인수…폐배터리 재활용 전과정 완성
중견 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가 국내 최초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인 타운마이닝캄파니(TMC)를 인수했다.

아이에스동서, TMC 인수…폐배터리 재활용 전과정 완성
TMC는 1998년 국내 최초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한 업체다. 2007년 산화코발트 생산, 2010년 탄산리튬 회수 기술 개발, 2012년 전처리 설비 도입 등을 통해 국내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2차전지 폐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꼽힌다.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1위인 인선모터스를 인수했다. 작년 1월 2차전지 원재료 추출 북미 최고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 지분도 확보했다. 수도권 최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 부지도 매입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TMC 인수로 ‘폐배터리 회수-파쇄-추출’ 전 과정을 완성하게 됐다. 앞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성일하이텍과 양강구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TMC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2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약 24.5%에 달해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업체인 성일하이텍과 새빗켐보다 높다. 앞으로 반영될 작년 4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작년 TMC 매출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원료 수급과 기술력인데 아이에스동서는 원료 수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며 “TMC, 리씨온 등의 기술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