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호재에도…삼부아파트 6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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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레이더
급매물 소화되면서 고점 대비 30% 하락
전세가격 떨어지자 매매가도 덩달아↓
급매물 소화되면서 고점 대비 30% 하락
전세가격 떨어지자 매매가도 덩달아↓
“재건축 소식에도 반응이 없어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내려왔는데, 최근엔 낮아진 가격에 매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제 집주인과 매수자의 간극이 좁혀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서울 여의도동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단지마다 재건축 사업이 한창인 여의도에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절벽’ 탓에 매매 호가가 꾸준히 내려가면서 고점 대비 30% 하락한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매물을 중심으로 숨어 있던 매수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사진) 전용면적 106㎡는 지난 10일 20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7월 같은 크기가 26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6억원 하락했다. 중개거래인 데다가 최근 단지 내 호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여의도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소형 가구는 지난 몇 달 사이 같은 매물의 호가가 2억원 넘게 떨어졌다”며 “전용 70㎡는 지난해 7월 20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16억원에 급매가 나온 상황”이라고 했다.
사정은 여의도 내 다른 단지도 마찬가지다. 최근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며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달 전용 118㎡가 20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크기는 2021년 6월 24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끊겼는데, 최근 호가가 20억원까지 떨어지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시범아파트 바로 옆 여의도 은하 역시 하락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달 전용 121㎡가 직전 거래가 대비 2억7000만원 낮아진 17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후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는 더 떨어져 최근에는 같은 크기가 16억원대에 올라와 있다.
여의도 단지들은 대부분 1970년대에 지어져 재건축을 앞둔 노후 아파트다. 재건축 기대가 높지만, 최근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매매 가격도 덩달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여의도는 직주근접성이 좋아 전세시장이 활발한 편이지만 작년 7월 10억5000만원까지 거래되던 여의도 한양 전용면적 149㎡ 전세가 지난달 7억원에 거래되며 34% 하락하는 등 여의도 단지 대부분의 전세 시세가 크게 떨어졌다.
다만 최근에는 규제 지역 해제 효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의도의 한 재건축 단지 조합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에 매수 예정자의 문의 전화가 다수 왔었다”며 “재건축 사업 속도에 따라 거래가 곧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단지마다 재건축 사업이 한창인 여의도에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절벽’ 탓에 매매 호가가 꾸준히 내려가면서 고점 대비 30% 하락한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매물을 중심으로 숨어 있던 매수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사진) 전용면적 106㎡는 지난 10일 20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7월 같은 크기가 26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6억원 하락했다. 중개거래인 데다가 최근 단지 내 호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여의도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소형 가구는 지난 몇 달 사이 같은 매물의 호가가 2억원 넘게 떨어졌다”며 “전용 70㎡는 지난해 7월 20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16억원에 급매가 나온 상황”이라고 했다.
사정은 여의도 내 다른 단지도 마찬가지다. 최근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며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달 전용 118㎡가 20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크기는 2021년 6월 24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끊겼는데, 최근 호가가 20억원까지 떨어지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시범아파트 바로 옆 여의도 은하 역시 하락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달 전용 121㎡가 직전 거래가 대비 2억7000만원 낮아진 17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후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는 더 떨어져 최근에는 같은 크기가 16억원대에 올라와 있다.
여의도 단지들은 대부분 1970년대에 지어져 재건축을 앞둔 노후 아파트다. 재건축 기대가 높지만, 최근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매매 가격도 덩달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여의도는 직주근접성이 좋아 전세시장이 활발한 편이지만 작년 7월 10억5000만원까지 거래되던 여의도 한양 전용면적 149㎡ 전세가 지난달 7억원에 거래되며 34% 하락하는 등 여의도 단지 대부분의 전세 시세가 크게 떨어졌다.
다만 최근에는 규제 지역 해제 효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의도의 한 재건축 단지 조합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에 매수 예정자의 문의 전화가 다수 왔었다”며 “재건축 사업 속도에 따라 거래가 곧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