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만 믿고 샀는데…" 분양권 '눈문의 마피'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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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양주서 손절매 속출
봉담파라곤 전용면적 59㎡
2억 급락한 2.3억원에 매매
양주서 두 달새 하락거래 60여건
"침체기 오니 GTX 얘기 안해"
봉담파라곤 전용면적 59㎡
2억 급락한 2.3억원에 매매
양주서 두 달새 하락거래 60여건
"침체기 오니 GTX 얘기 안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기대로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했던 경기 화성시와 양주시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보다 싸게 파는 것) 매물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집값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가중을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줄줄이 손절매에 나선 영향이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성시 봉담읍 봉담파라곤 전용면적 59㎡ 분양권이 지난달 6일 2억2807만원에 팔렸다. 같은 주택형 분양가(4억400만~4억4790만원) 대비 반토막 난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작년 5월 분양 당시 56가구 모집(일반 공급)에 1107명이 신청해 19.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봉담읍 일대는 GTX-A 노선 신설 기대로 2021년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잇단 금리 인상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9월 4억3900만원까지 올랐던 인근 해오름마을봉담그대가1단지 전용 84㎡는 지난 13일 1억6000만원가량 낮은 2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GTX-A 정차역인 동탄역 인근에서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반월동 신동탄포레자이 전용 59㎡ 분양권은 2020년 5월 분양가(4억394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싼 4억2723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 분양권 가격은 2021년 5월 6억7640만원까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3.22% 내려 전국 시·군·구 중 열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작년(1만1441가구·아실 집계)에 이어 올해(1만126가구)와 내년(8641가구)에도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GTX-C 기점인 양주 신도시에서도 분양가보다 수천만원씩 떨어진 분양권 매매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10월 입주한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신도시디에트르프레스티지(1859가구)에선 12월 이후에만 총 63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대부분 분양가를 밑돌거나, 최고 2640만원인 발코니 확장 비용과 취득세 등을 감안하면 손해를 감수한 거래였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는 2019년 11월 분양 당시 3억458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엔 3억3330만원에 분양권이 팔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양주도 올해 작년(8763가구)보다 많은 1만385가구의 새 아파트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급매물 위주로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성시 봉담읍 봉담파라곤 전용면적 59㎡ 분양권이 지난달 6일 2억2807만원에 팔렸다. 같은 주택형 분양가(4억400만~4억4790만원) 대비 반토막 난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작년 5월 분양 당시 56가구 모집(일반 공급)에 1107명이 신청해 19.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봉담읍 일대는 GTX-A 노선 신설 기대로 2021년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잇단 금리 인상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9월 4억3900만원까지 올랐던 인근 해오름마을봉담그대가1단지 전용 84㎡는 지난 13일 1억6000만원가량 낮은 2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GTX-A 정차역인 동탄역 인근에서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반월동 신동탄포레자이 전용 59㎡ 분양권은 2020년 5월 분양가(4억394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싼 4억2723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 분양권 가격은 2021년 5월 6억7640만원까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3.22% 내려 전국 시·군·구 중 열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작년(1만1441가구·아실 집계)에 이어 올해(1만126가구)와 내년(8641가구)에도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GTX-C 기점인 양주 신도시에서도 분양가보다 수천만원씩 떨어진 분양권 매매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10월 입주한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신도시디에트르프레스티지(1859가구)에선 12월 이후에만 총 63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대부분 분양가를 밑돌거나, 최고 2640만원인 발코니 확장 비용과 취득세 등을 감안하면 손해를 감수한 거래였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는 2019년 11월 분양 당시 3억458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엔 3억3330만원에 분양권이 팔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양주도 올해 작년(8763가구)보다 많은 1만385가구의 새 아파트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급매물 위주로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