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희망재단, 조선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를 메타버스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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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서울시 등과 ‘군기시 디지털 복원 및 문화유산 메타버스 공개’
앱 실행하면 군기시 건물과 장인의 무기 제조 모습 증강현실로 볼 수 있어
앱 실행하면 군기시 건물과 장인의 무기 제조 모습 증강현실로 볼 수 있어
(15일 서울 시민청에서 ‘조선 무기 제조 관청 군기시 디지털 복원 및 문화유산 메타버스 공개’ 행사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왕직 명지대 교수,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이왕무 경기대 교수,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 이근호 충남대 교수. 사진 우미희망재단)
조선 시대의 무기 제조 관청인 '군기시(軍器寺)’를 메타버스(3차원 가상 공간)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일제강점기 때 완전히 철거된 뒤 약 100년 만에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우미희망재단(이사장 이석준)은 문화재청·서울시·제일기획과 서울시 시민청에서 ‘조선 무기 제조 관청 군기시 디지털 복원 및 문화유산 메타버스 공개’ 행사를 열고 디지털로 복원된 군기시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군기시 디지털 복원은 ‘헤리버스(헤리티지 + 메타버스) 공존’이라는 이름의 메타버스 앱으로 개발해 디지털로 복원한 교육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군기시 유적전시실에서 ‘헤리티지 공존’ 앱을 실행하면 복원된 군기시 건물과 장인들이 무기를 제조하는 모습을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또 신기전, 대장군전 등의 화포 무기를 직접 발사해 볼 수도 있다.
1392년(태조 1년) 설치된 중앙관청인 군기시는 조선시대 군수물자에 대한 연구 및 보급·관리를 담당했던, 방위사업청과 유사한 국가기관이었다. 1884년(고종 21년) 폐지된 후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가 2009년 서울시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됐다. 현재는 옛 자리 일부를 서울 시민청 군기시유적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우미희망재단은 2021년 문화재청·서울시·제일기획과 ‘문화유산 보호 및 융복합 문화관광교육 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협약을 맺고 군기시 복원에 나섰다. 지난해 2월 군기시에 대해 종합적으로 연구·고찰하는 학술 포럼을 열고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연구내용을 군기시 복원의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우미희망재단은 1년 6개월간의 군기시 디지털 복원을 통한 교육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지원을 맡았다. 문화재청은 역사 고증 및 감수를, 서울시는 전시 공간과 운영 인력 지원을, 제일기획은 메타버스 앱과 콘텐츠 기획 등을 담당했다.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사진)은 “군기시 프로젝트는 2019년 돈의문(서대문)을 디지털로 복원한 이후 조선시대 중앙 관청을 복원과 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한 첫 번째 사례”라며 "유적전시실에 남은 돌과 기둥 터만 본다면 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첨단 기법을 도입해 복원한 군기시를 통하면 보다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미희망재단은 우미건설이 2006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지난해 12월 민관협력 사업으로 국가보훈처와 함께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 지원을 위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건설산업재해 피해 가정과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을 위한 진로 프로그램인 ‘우미드림파인더’와 다문화가정 학습 교육·돌봄 지원사업 ‘우미 多Dream 多이룸(우·다·다)’를 운영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조선 시대의 무기 제조 관청인 '군기시(軍器寺)’를 메타버스(3차원 가상 공간)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일제강점기 때 완전히 철거된 뒤 약 100년 만에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우미희망재단(이사장 이석준)은 문화재청·서울시·제일기획과 서울시 시민청에서 ‘조선 무기 제조 관청 군기시 디지털 복원 및 문화유산 메타버스 공개’ 행사를 열고 디지털로 복원된 군기시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군기시 디지털 복원은 ‘헤리버스(헤리티지 + 메타버스) 공존’이라는 이름의 메타버스 앱으로 개발해 디지털로 복원한 교육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군기시 유적전시실에서 ‘헤리티지 공존’ 앱을 실행하면 복원된 군기시 건물과 장인들이 무기를 제조하는 모습을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또 신기전, 대장군전 등의 화포 무기를 직접 발사해 볼 수도 있다.
1392년(태조 1년) 설치된 중앙관청인 군기시는 조선시대 군수물자에 대한 연구 및 보급·관리를 담당했던, 방위사업청과 유사한 국가기관이었다. 1884년(고종 21년) 폐지된 후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가 2009년 서울시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됐다. 현재는 옛 자리 일부를 서울 시민청 군기시유적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우미희망재단은 2021년 문화재청·서울시·제일기획과 ‘문화유산 보호 및 융복합 문화관광교육 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협약을 맺고 군기시 복원에 나섰다. 지난해 2월 군기시에 대해 종합적으로 연구·고찰하는 학술 포럼을 열고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연구내용을 군기시 복원의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우미희망재단은 1년 6개월간의 군기시 디지털 복원을 통한 교육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지원을 맡았다. 문화재청은 역사 고증 및 감수를, 서울시는 전시 공간과 운영 인력 지원을, 제일기획은 메타버스 앱과 콘텐츠 기획 등을 담당했다. 이석준 우미희망재단 이사장(사진)은 “군기시 프로젝트는 2019년 돈의문(서대문)을 디지털로 복원한 이후 조선시대 중앙 관청을 복원과 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한 첫 번째 사례”라며 "유적전시실에 남은 돌과 기둥 터만 본다면 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첨단 기법을 도입해 복원한 군기시를 통하면 보다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미희망재단은 우미건설이 2006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지난해 12월 민관협력 사업으로 국가보훈처와 함께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 지원을 위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건설산업재해 피해 가정과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을 위한 진로 프로그램인 ‘우미드림파인더’와 다문화가정 학습 교육·돌봄 지원사업 ‘우미 多Dream 多이룸(우·다·다)’를 운영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