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민간에 비해 3.3㎡당 500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대비 분양가 변동이 크지 않은 공공 물량과 달리 민간 아파트는 2021년 이후 분양가가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공공 - 민간 분양가 격차 501만원
15일 부동산R114가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공공분양 아파트는 3.3㎡당 1469만원, 민간 분양은 197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가 격차는 3.3㎡당 501만원에 이른다.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작년(1459만원)에 비해 3.3㎡당 10만원 올랐지만 민간 분양은 1817만원에서 1970만원으로 153만원 높아졌다.

특히 경기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 지역의 민간 분양가는 지난해 1578만원에서 올해 2002만원으로 27% 올랐다. 올해 1월 안양에 후분양한 ‘평촌센텀퍼스트’는 전용면적 84㎡ 기준 10억원대에 분양됐다. 지난달 분양한 구리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역시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낮은 분양가로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고양, 남양주 등에서 공급된 공공분양 아파트는 사전청약 경쟁률이 평균 28 대 1을 나타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건축원가와 금융비용, 토지매입 비용 등의 요인으로 꾸준히 올랐다”며 “작년 11월과 올 1월 부동산 규제 지역이 대거 해제됨에 따라 분양가상한제 및 고분양가 심사 대상지가 축소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