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산도 '선방'…분양 온기, 지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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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
1순위 청약에 4337명 몰려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 18대 1
5월 1순위 경쟁률, 2배 '껑충'
이달 지방서 1.7만여가구 분양
원주·부산 대단지 주목할 만
1순위 청약에 4337명 몰려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 18대 1
5월 1순위 경쟁률, 2배 '껑충'
이달 지방서 1.7만여가구 분양
원주·부산 대단지 주목할 만
한동안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에 집중된 분양 열기가 지방으로 확산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광주광역시와 충남 아산에서 두 자릿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선방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분양 우려로 공급 일정을 미루던 건설사도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다.
GS건설이 광주 서구 쌍촌동에 공급하는 ‘상무센트럴자이’(903가구)도 지난 7일 11.21 대 1(1순위 기준)의 경쟁률을 썼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원대에 달했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수요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 두 자릿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나온 건 작년 3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충남 아산 배방읍에 지을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787가구)도 지난 13일 1순위 청약에서 17.93 대 1의 성적표를 받았다. 540가구 모집에 968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전용 114㎡ 경쟁률은 402 대 1에 달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은 단지로, 전용 84㎡ 기준 4억원대의 공급가격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4월 9 대 1에서 지난달 18.8 대 1로 대폭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82.2 대 1을 기록할 때 울산과 충남, 경남, 제주 등은 미달이 발생하는 등 양극화를 보였다. 올 들어 비수도권 중 청약 열기가 두드러졌던 곳은 테크노폴리스 개발 호재가 있는 충북 청주 정도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방 청약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전매 규제 완화와 자재값·인건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지방에서도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시작된 시장 회복 기대심리가 전국으로 조금씩 확산하는 과정”이라며 “어느 정도 수요가 뒷받침되는 대도시에서 분양가가 2020년 시세와 비슷한 단지라면 지방 청약시장에서도 호평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지방 공급 물량도 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선 1만7099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나올 예정이다. 1년 전(5373가구)에 비해 218% 늘어난 수준이다. 강원 원주에서만 2193가구가 공급된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572가구), 동문건설의 ‘원주 동문 디이스트’(873가구), GS건설의 ‘원주자이 센트로’(970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남구에선 올해 부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연 디아이엘’이 나올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연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아파트다. 총 4488가구 중 일반분양은 2382가구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지방 ‘청약 흥행’ 단지 잇따라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혜림건설이 광주 동구 계림동에 짓는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총 815가구·투시도)는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36가구 모집에 4337명이 몰려 12.91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A 타입은 32.85 대 1까지 치솟았다. 주변이 2만5000가구 규모의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개발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GS건설이 광주 서구 쌍촌동에 공급하는 ‘상무센트럴자이’(903가구)도 지난 7일 11.21 대 1(1순위 기준)의 경쟁률을 썼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원대에 달했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수요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 두 자릿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나온 건 작년 3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충남 아산 배방읍에 지을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787가구)도 지난 13일 1순위 청약에서 17.93 대 1의 성적표를 받았다. 540가구 모집에 968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전용 114㎡ 경쟁률은 402 대 1에 달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은 단지로, 전용 84㎡ 기준 4억원대의 공급가격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4월 9 대 1에서 지난달 18.8 대 1로 대폭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82.2 대 1을 기록할 때 울산과 충남, 경남, 제주 등은 미달이 발생하는 등 양극화를 보였다. 올 들어 비수도권 중 청약 열기가 두드러졌던 곳은 테크노폴리스 개발 호재가 있는 충북 청주 정도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방 청약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이달 지방 물량 두 배 이상 늘어
업계에선 최근 지방 단지에서 청약 호실적이 잇따르는 건 지역과 단지의 특수성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울에서 외곽으로 분양 열기가 퍼지는 흐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전매 규제 완화와 자재값·인건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지방에서도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시작된 시장 회복 기대심리가 전국으로 조금씩 확산하는 과정”이라며 “어느 정도 수요가 뒷받침되는 대도시에서 분양가가 2020년 시세와 비슷한 단지라면 지방 청약시장에서도 호평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지방 공급 물량도 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선 1만7099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나올 예정이다. 1년 전(5373가구)에 비해 218% 늘어난 수준이다. 강원 원주에서만 2193가구가 공급된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572가구), 동문건설의 ‘원주 동문 디이스트’(873가구), GS건설의 ‘원주자이 센트로’(970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남구에선 올해 부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연 디아이엘’이 나올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연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아파트다. 총 4488가구 중 일반분양은 2382가구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