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한경DB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한경DB
"2008년 금융위기 땐 거래는 안 돼도 문의는 있었는데, 올해 들어선 거래는커녕 문의도 없어요."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포함) 거래량은 3만6620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분기(3만5300건)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분기별로 보면 2017년 3분기 11만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해 4분기와 2018년 1분기에도 각각 10만2879건과 10만1541건으로 10만건 이상이 거래됐다. 이후 매 분기 7만∼9만건이 거래됐고, 최근 들어선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3분기에만 10만412건이 거래됐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거래량은 작년 1분기 7만7355건, 2분기 8만1324건을 기록한 뒤 3분기 5만7902건으로 내려앉았고, 4분기에는 4만3089건으로 줄었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은 작년 1분기 1만2826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 1분기에는 6595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기도는 작년 1분기 2만7054건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만2202건으로 감소했고, 인천은 9808건에서 3153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작년 기준금리가 연이어 오르면서 투자 수요가 줄었고 올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수요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