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전국 주택 300조 보증금 미반환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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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플랫폼 직방 분석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전세 계약 기간을 2년으로 간주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2021년 하반기 전국 주택 전세 거래 총액은 149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153조900억원이다. 향후 1년간 전국에서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는 300조원을 넘는다. 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집계된 거래액으로는 최고치다.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 강남 3구에 집중됐다. 강남구가 13조21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송파구 11조6000억원, 서초구는 9조2500억원이다. 이 밖에 강서구 7조4700억원, 강동구 6조5500억원이다. 경기·인천은 성남시 분당구가 9조17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 화성시 6조5500원, 경기 남양주시 5조7300억원 등으로 많았다. 지방에선 대전 서구가 2조52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 수성구가 2조38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00조원 규모 전세 보증금이 1년간 일시에 모두 반환되진 않겠지만 전세 거래 보증금 거래 총액이 줄었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2년 전에 비하면 13.5% 하락한 상황을 고려하면 전세 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증금 미반환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며 "집주인의 상환 능력을 살피는 등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