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국내 최대급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변신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인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조감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PF)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사업은 SK에코플랜트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인 디지털엣지가 손을 잡고 인천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0㎿(메가와트)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와 디지털엣지의 지분율은 49대 51이며, 1·2차 사업으로 나눠서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원 규모다.

양사는 지난해 사업추진을 공식화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했다. 1차 사업은 지난 1월 착공했고 내년 준공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약 4400억원 규모의 PF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사업개발 수행 역량까지 더해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는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전담 조직을 신설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번 사업 외에도 캠퍼스·모듈러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센터 상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넷제로(탄소 배출 제로)·분산 에너지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구축과 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그린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부평 데이터센터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로 330㎾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설치돼 보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줄일 분산 전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부터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연료전지 전 분야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엣지와 지속해서 협력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