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찜찜하네…2년여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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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전월比 5.7% 늘어 9399가구
인천 등 수도권 23.3% 증가
거래량은 4.5% 늘어 회복세
인허가·착공 실적은 감소
전월比 5.7% 늘어 9399가구
인천 등 수도권 23.3% 증가
거래량은 4.5% 늘어 회복세
인허가·착공 실적은 감소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악성 아파트’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준공 전 미분양은 일부 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입지가 좋지 않거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지역의 악성 미분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1만 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은 전국에 9399가구로, 전월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9440가구)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대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0년 6월 1만8560가구에서 점진적인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5월 6830가구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7000가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월 8000가구를 넘어선 뒤 1만 가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 폭은 수도권이 지방보다 컸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1992가구로, 전월보다 23.3% 늘어났다. 지방은 7407가구로 1.8% 증가했다. 인천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46.5% 늘어난 677가구, 서울은 31.9% 증가한 484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1194가구에 달했다. 분양 시장이 침체한 대구는 861가구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경북이 846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악성 미분양이 증가하면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지급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136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 거래량(2014가구)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향후 주택 공급량을 가늠할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인허가는 올 들어 6월까지 18만921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 인허가 물량은 각각 7만2297가구, 11만6916가구로 24.8%, 28.5%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에서 향후 주택 공급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착공 실적도 상반기에 9만249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착공 물량이 8639가구로, 작년 상반기(2만5164가구)보다 65.7% 줄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18만9225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 입주가 10.6% 증가했지만 지방은 5.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6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3265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늘었다. 전세 거래량(9만7964건)이 작년 같은 달보다 7.5%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1만5301건)은 8.1% 증가했다. 올 들어 6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기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대구 등 영남 ‘악성 미분양’ 여전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3.6% 줄어든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약 7만5000가구를 찍은 이후 3월 약 7만2000가구로 줄어든 뒤 넉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은 전국에 9399가구로, 전월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9440가구)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대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0년 6월 1만8560가구에서 점진적인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5월 6830가구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7000가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월 8000가구를 넘어선 뒤 1만 가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 폭은 수도권이 지방보다 컸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1992가구로, 전월보다 23.3% 늘어났다. 지방은 7407가구로 1.8% 증가했다. 인천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46.5% 늘어난 677가구, 서울은 31.9% 증가한 484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1194가구에 달했다. 분양 시장이 침체한 대구는 861가구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경북이 846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악성 미분양이 증가하면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지급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는 회복…인허가는 줄어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6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 지방은 2만8603건이었다. 수도권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136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 거래량(2014가구)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향후 주택 공급량을 가늠할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인허가는 올 들어 6월까지 18만921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 인허가 물량은 각각 7만2297가구, 11만6916가구로 24.8%, 28.5%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에서 향후 주택 공급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착공 실적도 상반기에 9만249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착공 물량이 8639가구로, 작년 상반기(2만5164가구)보다 65.7% 줄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18만9225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 입주가 10.6% 증가했지만 지방은 5.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6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3265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늘었다. 전세 거래량(9만7964건)이 작년 같은 달보다 7.5%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1만5301건)은 8.1% 증가했다. 올 들어 6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기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