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당시 각국 정상과 유명한 학자들을 꽤 만났는데 우리와 비슷했어요. 특별히 천재적이라기보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더군요. 선진국임을 내세워 시쳇말로 ‘뻥’을 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뻥이라도 자신감을 갖는 게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속된 말로 ‘있어 보이는’ 사람이다. 훤칠한 호남형에다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유창한 언변에 유머감각까지 갖춰 그를 만나면 재미있고 유쾌하다. 국제금융 업무를 오래 맡아 글로벌 감각도 물씬 느껴진다. 하지만 속은 아니다. 겉과 다르다. 그를 조금만 파고 들어가면 소탈하고 검소한 면모가 드러난다. 늘 들고 다니는 검은색 서류가방이 대표적이다. 얼핏 보기에도 군데군데 덧댄 자국이 선명하다. 10여년 전 한 공항에서 구입한 이 가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통화스와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그가 역할을 한 중요한 협상과 회의를 함께 겪은 ‘분신’ 같은 물건이다. 지난해 기자들과의 산행에선 통이 넓은 면바지를 입고 나타나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참석한 금융위 간부 중 가장 등산할 것 같지 않은 차림새였다. “위원장님 등산복 하나 마련해 드려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타(?)가 비서실에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될성 부른 떡잎’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 없어 ‘화려해 보이지만 소탈한’ 신 위원장이 선택한 맛집은 서울 중구 다동의 ‘우리집 순두부’. 직원들과 편하게 만날 때 찾는 집이라고 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두부 심부름을 자주 시키셨어요. 프라이팬에 부침을 해 주곤 하셨죠. 제가 대학 1학년 때 돌아가셨어요.” 어머니에
미얀마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7개 한국 은행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미얀마 중앙은행이 이들 중 한 곳에 현지에서 영업할 수 있는 사업권을 연내 인가해줄 방침이기 때문이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미얀마 중앙은행은 현지 금융시장을 단계적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에 개방하기 위해 현지에 사무소를 둔 외국계 은행 중 최소 5곳에 지점 개설이나 현지 은행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인가할 계획이다. 현재 미얀마에는 영국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한국 등 1...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각오를 하라”고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강력 경고했다. 14일 오후 금융지주사 회장과 각 금융협회장, 주요 금융사 CEO들을 긴급 소집해 개최한 간담회 자리에서다. ◆“엄정한 책임 묻겠다” 이날 간담회 형식이나 내용은 최근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고의 심각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을 여실히 보여줬다. 바로 전날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98개 금융회사 및 협회의...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진출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한 뒤 금융회사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으로 '금융의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되겠다는 의욕도 충만하다. 하지만 의욕을 성공으로 이어가려면 만반의 대비가 필수적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에서 제대로 성과를 거두려면 과거에 실패한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감한 도전과 치밀한 전략...
금융감독 당국은 고객 정보를 유출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까지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또 2월 말까지 전 금융회사의 고객정보 유출 방지 실태를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91개 금융회사와 7개 금융협회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및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같이 밝혔다.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회의에서 “고객정보 보호를 소홀히 했다가는 금융회사의 신뢰가 한순간에 실추될 수 있...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 간부들과 출입 기자들의 송년회 저녁 자리.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이어 정찬우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북한에서 장성택이 처형된 뒤부터 2인자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 같습니다. 처신하기 더 힘들어졌어요.”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잠시 후 신 위원장이 말을 받았다. “그렇죠. 그런데 저는 요즘 일할 맛 납니다.” 두 사람의 발언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농담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각 부처의 수장인 장관과 2인자인 차관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듯했다. ○장관 후보지만 ‘자신을 죽여야’ 차관은 정부 부처의 ‘2인자’다. 수십년 공직생활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극소수만이 오르는 자리다. 언제라도 장관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화려하지 않다. 자신을 끝없이 낮추며 인내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지 ‘장관만 빛나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잃어서는 안된다.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한 인사는 장·차관의 관계를 군대의 지휘관과 참모에 비유했다. 지휘관(장관)이 ‘지 마음대로 휘두르는’ 자리라면, 참모(차관)는 ‘참고 모질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이다. ‘슈퍼 차관’으로 불리는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부 예산편성과 세제개편까지 총괄하고 있지만 자신을 ‘을(乙)’이라고 말한다. 국회 업무는 물론 다른 부처와의 업무협의에서도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말단 사무관에게도 존댓말을 쓰는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도 대표적 ‘을 차관’으로 불린다. ○국회 책임지고 내부 다독이고 국회 권한이 막강해지면서 대(對)국회 업무도 ‘2인자’
금융회사가 관리하는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13만7000여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이번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사에서 무려 1억400만여명(중복 포함)의 고객 인적사항 정보가 빠져나가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의 정보 유출 사고다. 일부 정보는 이미 대출모집인 등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2차, 3차 피해가 우려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금융회사들의 안일함과 감독당국의 뒷북 대응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외부 해킹에 대한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이유만으로 인력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계속된다는 지적이다. 금융회사들은 정보 유출에 대비한 내부 통제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카드사만 해도 △외부 PC 반입 금지 △USB 등 외부 저장장치 접속 차단 △암호화를 거친 고객정보와 ...
사상 최대 규모인 1억4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특별검사를 통해 유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뒤 관련 금융회사와 임직원 등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8일 전산프로그램 개발용역 수행 과정에서 3개 카드회사의 고객 1억400만명(중복포함)의 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유출한 혐의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직원 A씨와 대출광고 업자를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에게서 정보를 산 대출모집인도 불구속...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직접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아직 매각 일정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인수전에 나서기로 결정하면) 필요한 돈을...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 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신년 인사회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은행·보험·카드사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병석 국회 부의장(민주당)과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 등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덕담을 건네면서 새해에는 금...
한국 금융이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저성장과 수익성 악화라는 먹구름이 당장 걷힐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새해에는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금융권 전반에 충만하다. 금융권 판도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작업이 속속 진척되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새판짜기에 시동이 걸렸다. 우리투자증권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를 품게 될 금융지주사들은 새해 벽두부터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다. 돌...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금융전업가' 육성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계열 금융사와 함께 금융에만 전념하는 금융회사가 미래 금융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신 위원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금융 고유의 DNA를 가진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를 육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역동적 금융의 핵심 파트너는 금융전업가라고 생각한다”며 “모험자본 활성화 등 창조경제 융성을 위해서도 금융전업가 육...
금융감독원이 새해 금융감독 방향을 '제2의 동양사태 방지'로 잡았다. 문제가 있는 현안에 대한 선제적인 감독과 검사를 통해 부실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엄정한 법규 집행으로 금융사의 도덕적 해이도 막겠다는 것이다.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수현 원장(사진)은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금융감독 아젠다'를 설정하고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문제 소지가 있는 현안에 대해 사전에 대응해 동양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특별히 주...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등 8개 금융 공공기관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평균 5.1% 줄어든다. 이들 기관의 임원 연봉은 삭감되거나 동결되고, 임직원의 복리후생비와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도 7.3% 감축된다. 금융위원회는 경영예산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8개 기관의 2014년도 예산을 올해(4조1000억원)보다 5.1% 줄어든 3조9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공사(1103억원→973억원)가 11.8% 줄어 감...
경남·광주은행 매각의 '마지막 고비'인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우리금융지주로부터의 경남·광주은행 분할이 '적격 분할'로 인정받지 못해 우리금융은 법인세 증권거래세 등 6500억원대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6일 조세소위를 열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경남지역 의원들이 본입찰이 끝난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주장하며 개정...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세 개 상품의 지원 기준이 내년부터 통일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서민금융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의 지원 대상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신용등급 6~10등급이거나 연소득 3000만원 이하'로 통일된다. 지금은 햇살론과 바꿔드림론의 지원 기준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신용등급 6~10등급이거나 연소득 2600만원 이하'였다...
금융위원회는 '기술신용 평가기관' 설립시기를 당초 목표한 2015년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열린 금융인 간담회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벤처·중소기업 기술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기관 설립을 서두르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30여곳에 집적돼 있는 기술평가 정보를 연결해 개방형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하면 평가기관 설립 시기를 3~6...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우리투자증권을 다른 자회사들과 묶어 일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신 위원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3 서민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괄 매각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내일 열리는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투증권을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과 묶어 패키지로 매각하는 것을...
청와대에서 20일 열린 '금융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는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등 대형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각 분야에서 내실 있게 회사를 경영해 온 금융인이 상당수 자리를 함께했다. 실물경제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금융업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나름의 성과를 낸 금융인들을 초대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사모펀드(PEF) 업계에선 MBK파트너스나 보고펀드가 아닌 토종 PEF인 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가 초대됐다. 한 대...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이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공동 검사에 들어간 첫날 이 지점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최소 1700억원 이상의 부당·부실대출과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 도쿄지점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지 직원 압박감에 자살한 듯 17일 도쿄 현지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현지 채용 직원 김모씨(38)가 16일 오후 5시 지요다구 덴키빌딩 지하 4...
신한은행이 올해 서민금융 지원 활동이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서민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저소득·저신용층에 대한 대출비중,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등 올해 서민금융 지원활동을 평가한 결과 신한은행이 1등급(우수)을 받았다고 16일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는 3등급(보통)을 받았으나, 올해는 서민금융 공급과 서민 지원을 확대해 2계단 뛰었다. 이어 부산은행과 우리은행이 2등급(양호)을 받았으며, 광주...
한국과 일본의 금융당국이 최소 1700억원의 부당·부실대출과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공동 현장검사에 16일 착수했다. 특정 사안에 대한 양국의 공동검사는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수석급 검사역 2명을 일본으로 급파해 도쿄지부 검사역 1명과 함께 검사에 투입했다. 3명 모두 일본어 능통자로 구성됐다. 이번 검사는 지난 11일부터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시작한 일본 금융청의 요...
만기 이전에 은행 대출 원금을 일부라도 갚으면 물어야 하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대출 종류에 따라 차등화된다. 차등화의 기준은 대출해주는 데 따르는 비용이다. 이에 따라 대출 실행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용대출이나 변동금리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최대 30%까지 인하될 전망이다. ○중도상환 수수료, 차등화 통해 인하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3일 “많은 은행에서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중도상환 수수료 체계를 손볼 방침”이라며 “변동금리 ...
여신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1500억원대의 부실을 초래한 두산캐피탈이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이 회사는 또 임원 임면 여부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올해 2~3월 실시한 부문검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법규 위반사례가 적발된 두산캐피탈에 기관주의와 과태료 370만원을 부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 대표이사 2명 등 임직원 16명에 대해서는 문책경고 상당, 감봉 등의 제재를 내렸다. 두산캐피탈은 6...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서 13만7000여건의 고객정보가 대량 유출됐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11일 대출 고객 정보를 유출한 씨티은행 차장 박모씨(37)와 SC은행 IT센터 외주업체 직원 이모씨(40)를 금융실명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정보를 활용한 대출모집인 서모(38), 김모(38), 이모(48)씨 등 3명도 구속했다. 대출모집인 박모씨(38) 등 7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
화훼를 수입해 판매하는 경남 소재 A사의 영업담당 직원은 최근 2년간 거래해온 네덜란드 B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수출대금을 영국 한 은행에 새로 개설한 계좌로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직원은 B사에 이메일을 보내 확인을 요청했고, “새 계좌로 보내도 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3만5000유로를 송금했다. 그런데 한 달 뒤 B사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다는 연락이 왔다. 알고 보니 A사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사기범이 B사...
프라임저축은행 등 7개 파산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 예금했다가 피해를 본 예금자 중 일부가 추가 보상을 받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프라임 전일 보해 도민 경은 파랑새 삼화 등 7개 저축은행의 피해 예금자에게 총 223억원의 추가 보상금(개산지급금 정산금)을 이달 중 지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7개 저축은행의 피해 예금자들은 이미 받은 377억원을 포함해 총 600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들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 1...
금융위원회가 27일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6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나온 박근혜 정부의 '금융 비전'이다. 정부 초기 금융을 홀대한다는 업계의 불만을 반영한 때문인지 규제완화로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10년 뒤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업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금융권에서는 그러나 “고민한 흔적은 엿보이지만 한국 금융산업을 재도약시킬 획기적인 대안은...
은행 주거래 예금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각종 이체 거래가 자동으로 이동하는 '은행 계좌이동제'가 도입된다. 또 유망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쉬워지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증권사에는 사모펀드 운용업 등의 겸영이 우선 허용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간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규제를 완화해 무한경쟁 환경을 조성, 앞으로 10년간 금융업의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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