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이달 말에 발표하기로 했던 경영 통합 방향성을 내달 중순에 공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양사는 "통합준비위원회에서 여러 논의를 추진하는 단계"라며 발표 시기를 사실상 연기했다. 닛산의 순조롭지 않은 구조조정이 협의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종업원의 7%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축하고 세계 생산능력도 20% 정도 줄이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과 북미 법인의 인원 감축은 결정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어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혼다와 닛산은 지난달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경영 통합을 위한 본격 협상 개시를 결정했다. 양사는 올해 6월 계약을 맺고 2026년 8월 상장회사로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결정하자 닛산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도 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쓰비시자동차는 당분간 합병에 참여하는 것을 보류하고 혼다·닛산과 협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 11세대 모델이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EURO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2024년 가장 안전한 차량(Best Performer)’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유로 NCAP은 유럽 각국의 교통부, 보험 협회 등이 지난 1997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 안전도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차량 충돌 테스트 및 안전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번 유로 NCAP에서 E-클래스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기술 등 네 분야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2024년에 평가를 진행한 모든 차량 중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한편 E -클래스는 엔트리 모델인 E 200으로 국내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충돌안전성 △외부통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등 총 3개 분야 20개 항목 평가 결과 종합점수 1위에 오르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E-클래스는 국내외 권위 있는 안전도 평가 기관으로부터 높은 결과를 연이어 받으며 운전자 지원 및 안전 시스템 개발 역량 등 안전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증명하게 됐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폴스타는 스웨덴의 퍼포먼스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개발한 폴스타 아틱 서클(Arctic Circle)을 기존 폴스타 2에 이어 폴스타 3와 폴스타 4까지 확대했다고 31일 밝혔다. 아틱 서클 라인업은 오는 2월 1일 오스트리아 첼 암 제(Zell am See)에서 열리는 2025 FAT 아이스 레이스에서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클 로셸러(Michael Lohschelle)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아틱 서클 컬렉션은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둔 폴스타만의 독창적인 퍼포먼스 DNA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결합으로 스웨덴 북극권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차량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라며 "눈과 얼음 위에서 폴스타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차량은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폴스타 3 및 폴스타 4 아틱 서클 라인업은 스웨덴의 폴스타 R&D 시설 중 한 곳에서 개발된 원-오프 모델이다. 양산형 모델 보다 높은 지상고 및 3단계 조절 가능한 올린즈(Öhlins) 댐퍼를 적용했으며 특수 제작된 피렐리(Pirelli) 스터드 타이어를 통해 눈과 얼음으로 덮인 노면에서도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한다. 새로운 OZ 레이싱 휠(OZ Racing wheels)을 세계 최초로 탑재했으며 스테디(Stedi)의 새로운 쿼드 에보(Quad Evo) 전면 스포트라이트, 레카로(Recaro) 버킷 시트, 스키, 루프랙, 스토리지, 그리고 복구 장비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액세서리를 적용했다.30년 이상 모터스포츠에 몸 담으며 수 차례 스웨덴 랠리 포디움에 이름을 올린 폴스타의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책임자 ’요아킴 뤼드홀름(Joakim Rydholm)’은 "정말 특별하게 개발했던 폴스타 2 아틱 서클을 새로운 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적용하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운행되고 있는 차는 현대차 그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된 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을 통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운행차량대수는 총 2629만79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국산차 운행차량대수는 2295만3655대(승용차 1904만8405대, 상용차 390만5250대), 수입차 운행차량대수는 334만4264대(승용차 323만3765대, 상용차 11만499대)로 집계됐다.국산 승용차 운행차량 모델 중 1위는 그랜저로 157만337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이어 현대차 아반떼(131만9148대), 현대차 쏘나타(129만4572대), 현대차 산타페(97만3515대), 기아 모닝(94만6493대)가 2~5위에 이름을 올렸다.전체 국내 운행차량 가운데 그랜저의 비중은 5.98%로 국내 도로에 돌아다니는 차량 100대 중 6대는 그랜저인 셈이다.그랜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국내 운행차량대수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랜저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승용차 운행 대수에서도 28만7190대로 1위를 차지했다. 1986년 출시된 그랜저는 국내 세단 대표 모델자리를 지켜온 현대차의 장수 모델이다. 같은 장수 모델이자 내연기관차량인 쏘나타의 판매량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과 달리 그랜저는 현재까지 흔들리지 않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그랜저는 출시 초반에는 '회장님차', '성공한 사람들의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는 외관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대폭 교체하며 젊은 세대까지 타깃 층을 넓히는데 성공했다.그랜저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11만3047대가 판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국내 시장에 승용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긴장하고 있다. BYD 승용 브랜드의 국내 첫 출시작인 아토 3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해 국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선점한 기아 EV3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 시장에 상용 라인업만 선보였던 BYD가 지난 16일 아토 3 런칭을 필두로 2월부터 한국에서의 승용 라인업 고객 인도를 본격화한다. 아토 3를 시작으로 씰, 씨라이언 7 등의 신차가 한국에 투입될 예정이며 단기간 내에 신차 출시를 몰아칠 계획인만큼 올 상반기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의 BYD를 향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선발대인 아토 3는 BYD의 해외 수출 라인업에서 대표적인 볼륨 모델이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이 검증된 차량이다. 국산 전기차 가운데 아토 3의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3가 거론된다.아토3는 2022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BYD의 대표 모델 중 하나로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321㎞다. 이는 기아 EV3(스탠다드 17인치 기준)의 350㎞보다 짧지만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스탠다드)의 311㎞보다는 긴 수치다.코나 일렉트릭과 EV3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사용해 아토 3보다 품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차량 크기나 실내 공간은 아토 3가 조금 더 넓다. 전장과 전폭, 전고 모두 아토 3가 EV3와 코나 일렉트릭보다 길고 휠베이스 역시 2720㎜로 EV3보다 40㎜ 길다.가격 측면에서도 BYD 아토3는 기본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 1·2호기를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첫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A350-900 1호기(HL8598)는 인천~오사카 노선에 투입한다. 첫 운항은 27일 오전 인천을 출발하는 KE723편이고 이 노선에 매일 두 차례 A350-900을 투입할 계획이다. 2호기(HL8597)는 같은 날 오후 인천에서 출발하는 후쿠오카행 KE789편 운항을 시작으로 매일 이 노선 왕복 일정을 한 차례 소화한다.대한항공의 A350-900은 국제선 단거리 노선인 일본 왕복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하계시즌 타이베이, 올해 하반기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로마 등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A350-900은 승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공기다. 동급 기종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인 만큼 대한항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대한항공 A350-900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 28석, 이코노미클래스 283석 등 총 311석으로 구성됐다.프레스티지클래스는 좌석을 엇갈리게 배치한 1-2-1 지그재그 배열로 옆 좌석 간섭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좌석 너비는 22인치(56㎝), 침대 모드로 변형 시 77인치(195.5㎝)로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해 하늘 위 안락함은 물론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은 3-3-3 배열로 슬림시트를 장착해 넓은 좌석 간격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슬라이딩 좌석 쿠션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좌석을 도입해 보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좌석 간 거리는 32~33인치(81~83㎝)이며, 좌석 너비는 18인치(45
딥페이크를 이용해 고등학교 여자 후배들의 얼굴이 포함된 허위 음란 영상을 제작한 2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 정은영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허위 영상물 편집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0)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 사이 자신이 다니는 대학 기숙사에서 모두 11차례에 걸쳐 고교 여자 후배 3명의 얼굴 사진을 타인의 나체와 합성해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피해자들의 SNS에 게시된 사진에서 얼굴을 캡처해 범행에 이용했다.정 부장판사는 "피해자 3명의 사진을 이용해 다수의 허위 영상물을 제작한 뒤 SNS에 게시해 광범위하게 유포한 죄책이 무겁다"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日외무상, 국회 연설서 12년 연속 '독도는 일본땅' 망언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사건의 주인공 '큰손' 장영자(81)씨가 또다시 사기 행각을 벌여 출소 3년 만에 5번째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청주지법 형사항소3부(태지영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위조유가증권행사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장씨는 2017년 7월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농산물을 공급받기로 모 업체 대표 A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154억2000만원의 위조수표를 선급금 명목으로 건넨 혐의를 받는다.앞서 1심 재판부는 "위조수표인 줄 몰랐다"는 장씨의 입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2심은 장씨가 이 사건 범행으로 취한 이익이 있었고 과거 장씨의 범행과 닮은 점이 있다는 점을 들어 판단을 달리했다.태 부장판사는 "원심은 이 사건으로 피고인이 얻은 이익이 없으므로 수표 위조 여부를 몰랐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피고인은 당시 계약을 체결하면서 A씨로부터 이행보증금 3000만원을 지급받은 뒤 돌려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과거 피고인이 유죄를 확정받았던 사건과 관련한 위조수표의 액면금액이 이번 사건 위조수표와 일치하고 수표번호도 과거 사건 위조수표와 연속된다"며 "타인에게 위조수표를 건네 현금화하도록 하는 방식 등 범행 수법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장씨는 198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어음 사기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형기를 5년 남겨 둔 1992년 가석방됐다.이 사건으로 장씨 부부는 물론 은행장 2명과 장씨의 형부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삼촌 이규광 씨 등 30여명이 구속됐고 한동안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사건으로 회자했다.차
건국대학교 호수에 서식하는 거위를 여러 차례 때린 6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24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67)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한 바 있다.김씨는 이날 녹색 수의 차림으로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섰다. 당초 김씨는 불구속 기소됐지만 앞선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법원은 "피고인의 행위는 비난 가능성이 높지만,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며 "수사기관에서 말한 범행 동기나 건강 상태에 비춰 볼 때 상담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김씨는 지난해 4월 11일 건국대학교에서 거위 '건구스'의 머리를 10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동물자유연대는 건구스의 폭행 영상을 제보받았다며 경찰에 김씨를 고발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거위에 장난을 치다가 거위가 자신을 먼저 공격하자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당직 근무 중 회식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을까 봐 회식 후 음주운전 사고를 낸 부하 직원 사건을 감추려고 한 경찰 간부가 유죄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태업 판사는 직무 유기 교사 혐의로 기소된 경찰 간부 A(53)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김 판사는 A씨의 지시를 받고 동료 경찰관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곧바로 하지 않은 혐의(직무 유기)로 함께 기소된 경찰관 B(46)씨에게는 자격정지 1년의 선고를 유예했다.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A씨는 2022년 9월 14일 새벽 시간에 인천시 중구 도로에서 부하 직원 C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사실을 알게 되자 교통조사팀 소속 B씨에게 음주 측정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C씨는 사고 전날 팀장인 A씨를 포함한 팀원들과 함께 회식했고 이후 따로 2차 술자리를 한 뒤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다.인천 중부경찰서 교통조사팀의 연락을 받은 그는 2시간 뒤 경찰서에 출석했으나 곧바로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다.당시 A씨가 사건 담당자인 B씨에게 연락해 "음주 측정을 하지 말고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C씨를 보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A씨는 당직 근무 중에 회식했다가 부하직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 징계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위헌인지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다음달 직접 결정한다.헌재는 내달 3일 오후 2시 법무법인 도담 김정환 변호사가 제기한 '헌재 재판관 임명권 불행사 부작위 위헌확인' 헌법소원에 대한 심판을 선고한다.쟁점은 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헌재 재판관 후보자 3인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 부작위(규범적으로 요구되는 일정한 행위를 하지 않음)여서 위헌인지다.헌법과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재판관 9인 중 3명은 국회가 선출한다. 국회는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최 대행은 임명을 미루다 지난달 31일 정계선·조한창 재판관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의 임명은 보류했다.마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김 변호사는 최 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하기 전인 지난달 28일 최 대행이 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하지 않아 자신이 청구인인 다른 헌법소원 사건 등에서 공정한 헌법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표해 최 대행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도 쟁점이 같은 만큼 함께 선고할 가능성이 크다.헌재는 오는 3일 결정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재판관을 임명해야 할 의무가 있는지, 임명하지 않음으로써 청구인의 재판받을 권리 등이 침해됐다고 볼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만약 헌재가 최 대행이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적극적으로 판단하면 최 대행은 이를 이행해야 하고 헌재는 비로소 '9인 체제' 완전체가 될 수 있다. 헌재는 지난해 10월 17일 재판
사회복무요원 근무 당시 근태 논란에 휩싸인 그룹 '위너'의 송민호(32)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병역법 위반 혐의로 송씨를 불러 조사했다.송씨는 4시간가량 이어진 조사에서 "정상적으로 복무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지난달 병무청으로부터 송씨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그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앞서 경찰은 송씨가 근무한 마포구의 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했으며 시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또 해당 시설 책임자 A씨가 송씨에게 특혜를 준 부분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A씨 역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송씨는 2023년 3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지난달 23일 복무를 마쳤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6개월 만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17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일본 단기금리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되돌아갔다.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작년 7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렸다.일본은행은 물가가 2%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오르고 임금도 함께 상승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그동안 밝혀 왔다.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임금 상승과 관련해 "연초 기업 간부 발언과 지난주 일본은행 지점장 회의 보고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았다"고 밝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프리랜서 김나정이 검찰에 송치됐다.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합성대마 투약)로 김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김씨는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김씨는 지난해 11월 12일 마닐라 출국 전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김씨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주소지 등을 고려해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넘어왔다.이후 김씨 측은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증거로는 강제성을 증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경찰 관계자는 "해당 자료의 성격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해당 자료로 강제성을 입증하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68)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JP모건은 23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2024년도 다이먼 CEO의 보수로 급여 150만달러(약 21억5000만원), 성과 기반 인센티브 보상 3750만달러(약 539억원)를 각각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도 대비 8.3% 인상된 금액이다.이사회는 또 2023년과 마찬가지로 다이먼과 그의 가족이 "재정 다각화와 세금 납부 목적"으로 JP모건 주식 약 100만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과 그의 가족은 현재 7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JP모건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85억달러(약 84조원)를 기록,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00억달러를 넘겼다.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JP모건 주가는 41% 급등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진행해 이날 2차 방영분이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을 딴 사기성 가상화폐에 속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방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동의나 승인 없이 '이방카 트럼프' 또는 '$IVANKA'라는 가짜 가상화폐가 홍보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이 코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이 가짜 코인은 소비자들을 속이고 힘들게 번 돈을 사취할 위험이 있다"며 "이것은 기만적이고 착취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내 법률팀은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 이름이 계속해서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방카의 이름을 딴 가짜 코인이 등장한 것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각각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을 실제 발행한 이후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밤 출시한 '오피셜 트럼프'라는 이름의 밈 코인은 한때 73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날(23일) 오후 7시 현재는 33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멜라니아 여사의 밈 코인은 지난 19일 출시 이후 13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2달러대로 내려온 상태다.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무안 제주항공 사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했다.24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김이배 대표 등 2명에 대한 출국금지기간 연장을 신청, 전날 법무부로부터 승인 받았다.앞서 경찰은 참사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31일 김 대표와 제주항공 부서장급 임원 1명을 '중요 참고인' 신분으로 이들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경찰은 김 대표 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오는 30일 해제, 이들이 중요 참고인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아직까지 김 대표에 대한 형사 입건은 물론 참고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경찰은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에 대한 검토·분석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무안공항과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등 20명 안팎의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LLZ 콘크리트 둔덕을 정면충돌하고 폭발했다.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MUSSO)’를 론칭하고 라인업 첫 모델 ‘O100’의 차명을 ‘무쏘EV(MUSSO EV)’로 확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국내 픽업의 선두주자 KGM은 픽업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픽업 브랜드 ‘무쏘’의 출범을 공식 선언함으로써, 픽업 시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차별화된 픽업 라인업을 갖추어 명실상부한 픽업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무쏘는 1993년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무쏘 브랜드를 계승해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SUT(Sports Utility Truck)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를 잇는 신규 픽업 브랜드이다. 무쏘 브랜드명은 코뿔소의 순우리말 ‘무소’를 경음화 한 이름으로 강인한 힘과 웅장함, 당당함을 상징한다.KGM 최초의 픽업 모델인 ‘무쏘 스포츠(2002~2005년)’는 ‘무쏘’ SUV의 검증된 성능에 새로운 오픈 스타일을 더해 SUT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SUT는 SUV의 실용성과 픽업의 적재 능력을 결합한 차량으로 일상과 레저를 모두 아우르는 다목적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KGM은 이후 액티언 스포츠(2006~2011년), 코란도 스포츠(2012~2017년)를 비롯해 지금의 렉스턴 스포츠(2018~2025)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지난 23년간 국내 픽업 시장을 개척하며 픽업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새롭게 태어난 무쏘는 픽업 No.1 브랜드로서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픽업을 진보시키고 고객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객의 일상과 레저를 모두 만족시키며 현대의 라이
50대 남성이 술을 마시고 대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초경찰서는 공용건조물 방화예비 혐의를 받는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대법원 건물 앞에서 "'분신하고 방화하겠다"고 소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그는 음주 상태였으며 인근 화단에서 17L짜리 시너통이 발견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고 간 것"이라며 "검찰에서 수사를 잘 못할 것 같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메이저리그에서 '전설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마리아노 리베라(56)가 아동 성폭력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고발됐다.23일(현지시간) 폭스 스포츠 등 미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리베라와 아내 클라라 리베라는 본인 집과 교회 캠프 등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을 숨긴 혐의로 고발 당했다.리베라는 은퇴 후 뉴욕 인근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 중이다.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던 2018년 리베라가 담임 목사로 일하던 교회와 연계된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당시 캠프에서 피해자는 동성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고 피해자의 어머니가 리베라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폭스 스포츠는 소장을 인용해 "피해자 측은 리베라 부부가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가 침묵을 지키게 했다"고 보도했다.피해자 측은 같은 해 리베라의 저택에서 열린 바베큐 파티 때 다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리베라는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전설'이다. 그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통산 652세이브를 올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9년 1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쓰비시자동차는 당분간 참가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4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내년 8월 상장회사로 새로 설립하는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방식의 경영통합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쓰비시자동차는 주식 상장을 유지한 채 양사와 협업 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닛산은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27%를 보유한 최대 주주여서 그간 미쓰비시도 양사 합병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동남아시아에서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미쓰비시는 미국에 주력하는 혼다·닛산과 통합시 보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앞서 혼다와 닛산이 지난달 합병 추진을 공식 발표했을 때 미쓰비시는 이달 말까지 합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미쓰비시가 독자 경영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양사와 비교해 규모가 작아 합병에 참여할 경우 자사의 뜻을 지주회사 경영 판단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미쓰비시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약 7000억엔(약 6조4000억원)으로 혼다(7조9000억엔·약 73조원), 닛산(1조6000억엔·약 15조원)에 비해 상당히 작다.또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약 20%를 보유한 미쓰비시상사 등 주주도 경영 재건 중인 닛산의 구조 조정 실효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합병 참가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미쓰비시가 합병에 참여하지 않아도 혼다와 닛산의 2023년 세계 신차 판매량은 합쳐서 총 735만대로 현대차그룹(730만대)을 제치고 세계 3위가 된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윤 대통령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해 후속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연장 요청은 서울중앙지법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당초 공수처는 윤 대통령 주거지 관할 등을 사유로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지만, 검찰은 내란 사건 관할 법원을 중앙지법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법원의 구속기간 연장 허가를 받은 뒤 윤 대통령을 상대로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신속한 조사를 위해 이르면 주말께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만약 법원이 구속기간 연장을 불허한다면 바로 기소해야 하는 만큼 검찰은 이런 상황도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구속됐던 전직 대통령 사례를 고려할 때 보안과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검찰청사로 출석시켜 조사하는 것보다는 부장검사들이 직접 윤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다만 윤 대통령이 '친정'인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에 체포돼 구속된 현 상황 자체가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만큼 적법절차 준수를 명분으로 내걸고 불응할 가능성도 나온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5만2000~24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이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전 마지막 공시지원금이다.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22일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해 SK텔레콤은 기종 상관 없이 8만~24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여기에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전체 지원금은 9만2000~28만1750원이 될 예정이다.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은 5만2000∼23만원이다.삼성전자가 신작의 가격을 동결한 만큼 이통사들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을 책정했다.다만 이는 예고된 지원금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다.갤럭시 S25 일반모델 판매가는 115만5000원, S25 플러스 모델은 135만3000원부터 S25 울트라 모델은 169만8400원부터 시작한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달 세 번째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이틀째 확산하고 있다.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3분에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이크호 인근에서 발생한 '휴스 산불'이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으로 1176에이커(41.2㎢)로 번졌다.하루 만에 여의도 면적(4.5㎢)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를 태운 것이다.수백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화재 진압률은 아직 14% 수준이다.당국은 화재 지역 인근 주민 3만1000명에게 대피 명령을, 잠재적인 위협이 있는 2만3000명에게 대피 준비를 하라는 경고를 내렸다.CNN 등에 따르면 대피령이 떨어진 지역에는 카운티 교도소의 일부 시설이 있어 수감자 약 470명이 다른 시설로 이감됐다.아직 이번 화재로 건물이 파손되거나 인명피해,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미 기상청(NWS)은 극도로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날씨가 오는 2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이후 주말에는 기다리던 비 소식이 예보돼 소방 당국과 주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NWS에 따르면 주말인 25∼26일 LA 일대에는 12.7∼19.1㎜ 정도의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 많지 않은 강수량이지만 3개월 넘게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바짝 마른 이 지역에는 단비가 될 수 있다.LA에서는 지난 7일 서부 해변과 동부 내륙에서 2건의 대형 산불이 잇달아 발생해 이날까지 16일째 이어지고 있다.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은 현재까지 94.9㎢를, 동부 내륙의 '이튼 산불'은 56.7㎢를 각각 태웠다.두 화재는 최소 28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불에 탄 건물은 약 1만6000채로 추정된다. 차은지 한경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찰에 재출석했다.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각각 24일 오전 7시 23분, 7시 21분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김 차장은 이광우 본부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에 MP7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옮겨둔 게 누구 지시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 관저 배치가 아니라 평시에 배치되던 총"이라며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 차장은 총기 사용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경호관은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늘 총기를 휴대한다"고 말했다.비화폰 통신기록 삭제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화폰 통신 기록은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는데 그것을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했다.'피의자 신분인데 경호 업무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대안을 달라"고 반문했다. 김 차장은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정상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다.이광우 본부장은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기관단총과 실탄을 배치한 이유가 무엇이냐',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기관총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이 본부장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2차 체포영장 집행 나흘 전인 11일 "불법 체포조 정보에 따라 관저 내부 가족 데스크로 MP7 2정을 배치해 경계 경비를 강화했다"며 기관단총 배치를 사실상 인정했다.또 "경호처는 대규모 불법단체들의 관저 침입을 대비해 경호 매뉴얼대로 경계근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관련 정책을 검토할 실무그룹(워킹그룹)을 신설하도록 지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AI) 총책임자로 선임된 데이비드 색스가 배석한 가운데 가상화폐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가상화폐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으며 재무부,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정부 기구들이 관여한다.실무그룹은 가상화폐 규제의 틀을 짜는 한편,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향후 약 6개월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행정명령은 이와 함께 가상화폐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배석한 가상화폐 총책임자 데이비드 색스는 워킹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가상화폐 업계는 가상화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신설 등을 실현하는 행정명령을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이에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1일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삼는 약물 등의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를 같은 날 사면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AI 관련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장애물 제거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입학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숫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24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4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25년~'31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8년생은 32만 7266명으로 지난해 초1 학생 35만 3713명보다 2만 6447명(7.5%) 줄었다.매해 입학하는 초1 학생은 약 1만5000명씩 감소한다. 2026년 초1 학생은 30만92명이며 2027년엔 27만9930명으로 30만선이 붕괴한다. 이후 △2028년 26만4829명 △2029년 25만183명 △2030년 23만5021명 △2031년 22만3387명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영향받아 내년에 전체 초·중·고 학생 숫자도 500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산되는 초·중·고 학생 숫자는 502만1845명인데 내년엔 484만4655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1년에는 전체 학생이 383만5632명으로 떨어지면서 5년 만에 400만명 밑으로 떨어진다.올해 중1은 46만7433명으로 전년 대비 1만2002명 증가했고 고3은 44만9548명으로 3만 9625명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도 2012년 '흑룡해', 2007년 '황금돼지해' 출생에 기반한 것이라 '반짝'에 그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이들 모두 감소세로 전환한다.가파른 감소세에 서울에서조차 폐교를 결정하는 학교가 나온다. 지난해에는 도봉고, 성수공업고, 덕수고가 폐교됐다. 강서구에 위치한 경서중도 2027년 폐교를 앞두고 있다. 올해 서울 초중고 학생 숫자는 73만9926명이나 2031년엔 약 20만명이 빠져 53만8558명으로 감소한다.특히 학생이 적은 소규모학교는 더 큰 폐교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전교생이 240명 이하, 중·고등학교가 300명 이하인 경우 소규모
올해 설 연휴에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문을 연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면 119에 전화하면 된다.24일 소방청에 따르면 작년 나흘간의 설 연휴 동안 119를 통해 상담받은 경우는 3만5453건이었다. 일평균 8863건으로 작년 한 해 일평균 대비 4077건(46%) 증가한 수치다.연휴 둘째 날인 설날 당일에 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항목별로는 병원 안내요청이 주를 이뤘다.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119구급 상황 요원(간호사·1급 응급구조사)을 평소보다 230명 늘려 모두 588여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상담 접수대도 40대 증설한 124대를 운영할 계획이다.해외에 체류 중인 여행객이나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의 경우도 전화, 전자우편, 인터넷 및 카카오톡 채널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익혀두고 해열·진통제, 상처 소독약 등 상비약을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 응급 의료상담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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