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경닷컴 이송렬입니다.
증권, 금융 등 분야를 거쳐 지금은 부동산 관련 기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집값은 왜 오르고 내려갔는지, 시장에서 나오는 뒷얘기 등 독자분들에게 유익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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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 A급 물류센터 공급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1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대한민국 물류 허브, 부산: A급 물류센터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부산 A급 물류센터 공급량은 면적 기준 94만2537㎡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부산 A급 물류센터 시장은 작년 대비 75% 성장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신규 A급 물류 센터가 총 67만8175㎡ 규모로 공급됐고 4분기에 동부와 북부 권역에 26만4361㎡ 규모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올해는 특히 연면적 3만 평 이상의 대형 자산의 공급이 두드러지면서 규모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공급된 물류센터의 평균 연면적은 9만6882㎡로 2021년에서 2023년까지 평균 연면적인 6만1083㎡ 대비 62% 성장했다.부산 상업용 부동산 물류 시장은 과거 중소형 자산 위주의 공급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A급 자산 중심으로 공급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A급 물류센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존 실사용 목적의 자산에서 운용사가 소유한 임대형 자산으로 소유 형태가 변화하면서 임대형 자산이 약 7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부산 물류센터 시장의 성장 배경은 제조업 기반의 대규모 물동량과 주요 광역 교통망 확충 등 덕분이다. 제조업 클러스터 형성과 이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조성된 부산의 대규모 산업단지는 총 25곳, 경남은 64곳으로 향후 공급 예정인 A급 물류 규모의 약 61%는 산업단지 내에서 개발될 예정이다.이 밖에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추가적인 확장과 가덕도 신공항, 진해신항 등 물류 허브로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주요 거점의 개발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한
약 2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오피스텔 시장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연달아 신고가를 쓰는 아파트값에 대한 부담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입지에 낮은 가격으로 공급된 오피스텔에 실거주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이 나오고 있다. 1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는 1만582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만3757건으로 직전연도(2만6385건)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작년 하반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요 아파트 가격이 뛰기 시작했고 이에 발맞춰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소폭 늘었다.수요가 늘었지만 실수요자들은 신중한 분위기다. 오피스텔 청약시장에선 '옥석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올해 1~10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청약경쟁률은 14.1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8대 1 수준이었는데 소폭 개선됐다. 물론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기록한 63.17대 1보단 현저히 낮지만 바닥은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1월~10월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의 주요 공통점은 초역세권, 직주근접 환경 우수, 대단지 주상복합 오피스텔이었다. 해당 기간 가장 높은 경쟁률(97.20대 1)을 기록한 '판교밸리자이 2단지 오피스텔'은 강남·판교 직주근접 입지에 전용면적 59·84㎡ 구성으로 아파트 대체재로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어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90.82대 1)'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초역세권, 광화문·을지로 우수한 통근환경, 이미 수요가 검증된 아파트의 주상복합 오피스텔이라는 장점에 주목했다. 장선영 부동산R114 책임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금리 환경과 경기 여건 등에 민감하게 반
"4년 있으면 은퇴하는데, 강북에서만 30년 살아 강남에서 한 번 살아보고 인생 마무리하고 싶어서 왔어요."(모델 하우스에서 만난 50대 예비 청약자)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지어지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이틀간 5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시세 차익이 무려 8억원에 달하는 데다 강남권 분양인 만큼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도 가세했다. 여기에 실거주 의무가 없어 투자 수요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71가구 모집에 무려 3만4279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482.8대 1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84㎡D로 7가구 모집에 5779명이 청약해 825.5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나머지 면적대도 모두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오면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앞서 지난 9일 진행한 특별공급에도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55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한 특공엔 모두 1만7300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314.54대 1이다. 생애 최초가 12가구 모집에 8053명이 몰려 671.0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신혼부부 263.2대 1(25가구 모집에 6580명), 다자녀가구 176.28대 1(14가구 모집에 2468명) 등도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이틀간 이 단지를 분양받으려 몰린 청약자만 5만1579명이다.시세 차익이 크다는 점이 청약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분양가(최고가)는 전용 84㎡ 기준 21억712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방배동 대장 아파트인 ‘방배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 10월 29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8억원가량 낮은 셈이다.모델하우스에서 만난 40대
롯데건설이 '2024 롯데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열었다.10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스타트업은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 성과와 기술을 발표했다. 이후 협력기관, 건설 동업사, 롯데그룹 계열사, 벤처투자사가 시장성, 사업성 등 다양한 시각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행사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RS101(층간소음 저감) △엑스알솔루션(시뮬레이션 기반 협업 플랫폼) △피제이팩토리(사진 데이터 관리) △제이디솔루션(지향성 스피커)을 비롯해 순환골재 관련 전문 기업인 △파이네코 △리젠티앤아이 △웝스까지 총 7개 사다. 이 기업들은 롯데건설이 창업진흥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경제진흥원, IBK창공,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진행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됐다. 이밖에도 2022년부터 발굴해 협업 중인 3개 사 △팀워크(AI기반 도면관리 플랫폼) △제이피이엔씨(모듈형 흙막이 띠장) △엠와이씨앤엠(스마트 계측 기술)도 데모데이에 참여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협업과 기술개발을 통해 신사업 발굴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DL이앤씨가 건설 현장 내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 환경을 개선했다.10일 DL이앤씨에 따르면 관리자와 근로자 사이의 양방향 소통 플랫폼인 어깨동무M에 인공지능(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 적용했다.이 기능은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ChatGPT)'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준수해야 할 안전 수칙과 작업 변경 사항에 따른 신규 위험 요소 등 안전 관련 주요 공지사항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제공한다.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중국과 베트남,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 정보를 기반으로 공지사항이 언어별 자동 번역돼 즉시 전달된다.DL이앤씨는 안전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인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작업 전 안전 점검(TBM)과 안전사고 사례 알림 등 건설 현장 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안전 문화 조성에 지속해서 힘쓸 계획이다.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국적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AI 번역 기능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외국인 근로자와 명확하게 소통한다면 안전사고를 반드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댄서 팝핀현준이 모두 6가구의 집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방송된 채널 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팝핀현준,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가수 현숙, 신유를 집으로 초대했다.이 자리에서 현숙이 팝핀현준에 "재테크 잘해서 이번엔 성수동 건물주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 말고도 또 있느냐"고 팝핀현준에 물었다. 팝핀현준은 "그렇다"며 "서울에 3가구, 일산에 2가구, 지방에 있는 것까지 하면 모두 6가구가 있다"고 답했다. 재테크 비결에 대해선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강조했다.팝핀현준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IMF 외환위기 때 아버지 사업이 부도났다. 아버지가 경제사범으로 감옥에 갔다. 그래서 그때 학교도 그만두게 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진짜 길에서 노숙할 때가 있었다. 여름에 신사동 길거리에서 비를 맞으면서 '나중에 성공한다면, 내가 가고 싶은 동네마다 집을 사야지'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국민의힘 지역구 사무실에 과격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단체로 불참한 영향이다.9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신동욱 의원(서초을) 지역구 사무실에는 대학생 전모씨가 대자보를 붙여 "지난 7일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자신을 서울대 21학번이라고 소개한 전씨는 지역구 의원이자 대학 선배인 신 의원에게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고 했다.마포구 조정훈(마포갑) 의원 사무실에도 "마포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놓이고 계란이 투척됐다. 마포경찰서는 오전 9시께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과 부서진 날계란이 있다는 관계자의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김재섭(도봉갑) 의원 등 같은 당 의원들의 사무실 앞에 놓인 근조화환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시민들의 촛불이 국회 앞에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 등을 촉구하기 위해서다.9일 오후 6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는 시작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40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이 참가했다. 지난 7일 김상욱·김예지·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불참에 탄핵소추안 투표가 무산되며 집회는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연단에 오른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도 뒤집어지고 있다"며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권혁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우리 농민은 이번 주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의힘 해체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세상을 바꾸는 전봉준 투쟁단의 이름으로 '트랙터 대행진'을 통해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전했다.집회 시작 전에는 학교 야구 점퍼를 입은 대학생들이 참가자들에게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핫팩을 나눴다. 충남 금산군에서 KTX를 타고 상경했다는 고등학교 3학년생 박모(18)양은 "나라에 큰 문제가 생겼으니 국민으로서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어제 대전에서 열린 집회에 못 가서 미안한 마음에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촉구하는 국회 앞 촛불집회는 이번 주 내내 열린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가수 비가 홍콩 사틴 경마장에서 열린 론진 홍콩 국제경마대회 개막식에 깜짝 등장했다.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비는 이날 행사 개막식 무대에 올라 'It’s Raining', '라송', '힙송' 등을 포함한 히트곡들을 연달아 불렀다. 비의 팬이라고 밝힌 신디 렁(30)은 "그는 무대에서 빛나는 스타"라면서 "공연의 모든 부분이 파워풀하다. 오랜 팬으로서 정말 좋습니다"고 말했다.15년 전 드라마인 '풀하우스'를 본 이후 그의 팬이 됐다는 베티 웡(43)은 "비를 보기 위해 홍콩까지 왔다"며 "그를 보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SCMP는 가수 비의 본명은 정지훈이며 풀하우스 등 한국의 인기드라마에 출연했다고 소개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코너로 몰리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검찰과 검찰, 고위공직범죄수사처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상 초유의 출국금지 조치까지 이뤄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체포 등 강제수사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법무부는 9일 공수처 등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 했다. 법무부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국내 체류 및 인적 사항 오류 여부 등 형식적 요건만 심의한 뒤 출금 조치를 내린다.다만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이에 출국 금지 사실이 알려진 것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이 받는 내란 혐의의 중대성을 보여준다.수사기관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내란죄의 수괴와 내란죄의 중요 범죄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구속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신병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아무런 제한 없이 국가를 구한다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검찰과 경찰도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적극 피력하는 분위기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윤 대통령 긴급체포 가능성에 대해 "요건에 맞으면 긴급체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요건에 맞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박세현 본부장(서울고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긴급체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수사
비상계엄 사태로 충암고가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충암고는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우려해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8회 졸업생)과 김 전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거론되는 이들의 모교다.엉뚱한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스쿨버스 운행이 방해받는가 하면 행정실과 교무실 등으로 전화를 해 욕설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내년 2월까지 교복 대신 자율복을 입을 수 있게 임시 조처를 내렸다. 그럼에도 학생과 교직원을 향한 도넘은 공격과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충암고 관계자는 "주말 사이에도 100통이 넘는 부재중 전화가 왔다"며 "막무가내로 전화해 '인성 교육을 제대로 안 해서 이런 사람을 배출했다'며 쌍욕까지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입도 걸려 있어서 전화를 걸러받을 수가 없는데 받자마자 욕설을 하니까 멍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학교 앞도 안전하지 않다고 들었다"면서 "학생과 교직원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충암고 학생들이 겪는 이런 상황은 국회 증언을 통해서도 재확인됐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학교 상황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질문에 "(학생들이) 거리를 다니면서 인근 같은 학교 친구들로부터 많이 놀림을 받고 특히 식당이든 거리든 어른들이 조롱 투의 말을 하니까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2주 만에 다시 청구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9일 손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지난달 22일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6일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기각됐다.당시 정 부장판사는 "범행에 대한 공모관계나 구체적인 가담행위에 관한 검찰의 증명 정도에 비춰 보면, 피의자가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검찰은 지난 6일 손 전 회장을 재소환하는 등 보완 수사를 진행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미 동맹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일본 도쿄 인근 요코스카의 해군 기지에 정박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이 한미 동맹과 북한의 안보 위협 대응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철통같다(ironclad)"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와 같은 직위의 참모들과 합참의장 등 전구의 군 고위직들은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파트너와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이 국내적인 정치적 도전을 헤쳐 나갈 것이라 확신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겠다"면서 "우리의 관계는 굳건하고, 우리는 계속 한반도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한국의 정치적 위기 속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그런 것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현 상황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계속 집중하고 있지만, 여러분이 알다시피 아직 그것(변화)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정치적 긴장으로 이어져 경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길어질 경우 국가 신용도와 해외 투자들의 원화 자산 선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레이팅스는 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경제·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사임 또는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치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며 "많은 활동가들과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치적 긴장이 고조돼 조업 중단 등 경제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무디스는 "정치적 여파가 장기화하면 예산안과 같은 중요한 법안을 효과적으로 통과시키거나 경제 성장 둔화,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 인구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제약 등 수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정부의 능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미 약세를 보이는 기업과 소비자 신뢰가 약화할 경우 내수에 부담을 주고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또한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떨어뜨려 금융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차기 대통령 후보의 성향과 의회 구성, 특히 미국·중국과의 지정학적 관계,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 전망, 재정 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무디스는 "계엄령 선포·해제 이후 재정·통화정책 대응이 신속히 이뤄졌다"며 한국은행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국금지 됐다.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했느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질문에 "네,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언제 했느냐는 말에는 "5분, 10분쯤 전"이라고 오후 3시 35분께 답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후 3시께 윤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는데, 약 30분 만에 이를 수용한 것이다.배 본부장은 "(수사기관의 요청이 오면 법무부는) 형식적 요건이 돼 있는지만 간단히 (확인)한다"며 "이미 출국했다거나 인적 사항의 오류만 없으면 거의 (출국금지를) 한다"고 말했다.법무부는 공수처를 비롯한 여러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수처 외에 어떤 기관이 출국금지를 요청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된 전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배 본부장은 앞서 '내란 사건과 관련해서 수사기관으로부터 출국금지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수처, 검찰 뭐 여러 군데서 온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배 본부장이 윤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이런 답변을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국회 국방위원회가 오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안질의를 진행한다.국방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일정을 확정했다. 당초 국방위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요구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여야가 합의해 계엄에 관여한 군 인사들에게 출석 통보를 하기로 하면서 현안 질의 일정을 하루 미뤘다.이번 현안 질의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계엄 논의 경위와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병력 투입 과정, 주요 정치인 체포 계획 여부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야 하는 출석 대상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이번 계엄을 실행한 군 주요 인사들과 김선호 국방부 차관(국방장관 직무대행)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무자본 갭투자로 피해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700억원 넘는 전세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수원 일가족 전세 사기' 주범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법정최고형이다.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는 9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모 씨에게 이런 내용의 징역형과 1억36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정씨 공범인 그의 아내 김모 씨에게 징역 6년을, 감정평가사인 아들에게 징역 4년을 각 선고했다. 형법상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인데 재판부가 여러 죄가 있는 경우 합쳐서 형을 정하는 경합범 가중까지 적용하면 최고 징역 15년을 선고할 수 있다.김 판사는 "피고인은 별다른 자기자본 없이 갭투자 방식으로 대규모 임대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하면서 본인 자산이나 채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자금이나 임대차 비용을 정리하는 경리직원 하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비정상적으로 사업했다"고 판시했다.이어 "한동안 문제가 없었던 건 저금리 기조, 부동산 상승 추세 덕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경제 침체나 정책 변경 등 임대사업에 불리할 리스크 관리 대책을 전혀 마련해두지 않았다. 남의 돈을 받아서 이렇게 사업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김 판사는 "임대차 보증금은 서민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 주거 안정과도 직결된 문제다. 피해자 중 1명은 피고인 범행이 드러난 후 목숨을 끊기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 보증금 수십억원을 치밀한 계획 없이 양평군 토지 매수, 태양광 사업, 프랜차이즈 사업 등에 투자하고 별다른 이익도 얻지 못했으며 투자금을 회수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또 "이밖에 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독일 배우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찍은 세트장 사진과 함께 "한국의 과거를 다룬 영화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썼다.사진에는 무장한 군인이 탱크, 트럭 등을 이용해 도로를 점령하고 택시 한 대가 가로막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크레취만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이튿날 해제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옛날 일인 줄만 알았던 계엄령이 지금 한국에서 재현된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크레취만은 앞서 2016년 개봉한 '택시운전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려는 독일 기자 위르겐 한츠페터를 연기했다.장훈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지는 일을 취재하려는 한츠페터와 동행하게 된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최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재조명돼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시청 시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신청하라고 지휘했다고 9일 밝혔다.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이행은 안 됐지만 수사관들에게 지휘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등의 직권남용과 내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명동 등 서울 주요 상권과 여의도, 광화문 호텔가 분위기가 얼어붙었다.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일인 이날 낮 명동 거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길거리나 매장이 붐비는 정도는 아니다. 관광 목적으로 명동을 찾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명동교자 건물 앞에는 인근 직장인들과 함께 줄을 서 있는 외국인들만 있었다.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한 화장품 가게 직원은 "최근 좀 명동 상권이 살아나나 했는데 주말부터 외국인들이 줄었다"고 말했다.다만 코로나19 때처럼 거리가 텅 빈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올리브영에서는 화장품이 놓인 매대마다 외국인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장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디아니씨는 "한국 정치 상황을 알고는 있다"며 "정확하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다 보니 그냥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는 일본 국적의 모녀는 "내일 돌아가는데 여행을 마치기 전까지 큰일은 없을 것 같다"며 "여행하기 불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주말 집회가 이어지는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 호텔도 현재까지는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유의미한 취소 움직임은 없지만 앞으로 사태가 장기화하면 숙박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광화문 근방의 한 호텔 관계자는 "계엄 사태 직후 3∼4일간 일부 외국인 투숙객이 예약을 취소했다"며 "주말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며 식음 업장 예약도 조금 줄었다. 손님들이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한 것 같
태국에서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여성 가수가 전신 마비 등 후유증으로 사망했다.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더네이션·타이PBS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전통가요 가수인 차야다 쁘라오 홈은 전날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사망했다.그는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10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우돈타니주의 같은 마사지 가게에 세 번 갔으며 그 이후 몸에 마비가 왔다고 했다. 처음 두 차례 마사지에서 같은 마사지사가 목을 틀어주는 마사지를 해줬다.처음 마사지를 받고 이틀 뒤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팔다리가 마비되기 시작했다. 두 번째 마사지를 받고 2주 후에는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져 침대에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차야다는 "하지만 내 어머니는 마사지사이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태국 마사지를 공부했다"면서 "나는 마사지를 너무 좋아해서 아직 의심하지 않았고 (전신 통증)이 단순히 내가 마사지를 다시 받은 결과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런데도 그는 세 번째 마사지를 받았는데 마사지를 받은 후 온몸에 붓기와 멍이 들었다. 이어 몸통까지 감각 마비가 와 2주 뒤에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릴 땐 몸의 절반 이상을 움직일 수 없었다. 이후 지난달 중순 차야다의 상태가 한층 나빠져 침대에 누워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됐다.랑싯대학 동양의과대 고문인 티라밧 헤마추다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마사지 도중에 목을 격렬하게 비틀거나 튕기면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이 손상돼 몸이
가자미 조업 어선이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돼 선원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사고 발생 초기 사고 선박에서 일부 선원의 생존 신호가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9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톤)급 어선 금광호(승선원 8명·감포 선적)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승선원 10명·울산 선적)가 충돌했다.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오전 5시 46~47분께 함정 3척 등을 현장에 파견하도록 지시하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군 1함대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상황을 전파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비슷한 시각 해경 소속 감포파출소도 인근 어선 3척에 사고 현장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오전 5시 57~59분께 구조 인력·장비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금광호는 완전히 뒤집혀 배 앞부분만 물 위로 보이는 상태였다.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선 당국은 오전 6시 11분께 생존자 확인을 위한 타격 신호(선체를 두드려 반응을 청취)를 사고 어선에 보냈고 당시 생존 반응을 확인했다. 하지만 구조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고 어선에 있던 선원 등은 심정지 상태로 차례로 발견됐다.당국은 오전 6시 49분께 조타실에서 한국인 선장 A씨를 처음으로 발견했고 이후 오전 9시 16분까지 선실 입구, 선미 취수장, 기관실 등에서 기관장, 선원 등 한국인 2명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6명을 차례로 발견했다.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7명은 현재 경주와 포항 등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현재 선체 기관실을 중심으로 나머지 외국인 선원 1명을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수색 작업에는 소방 인력 37명, 소방 장비 12대, 헬기 6대, 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표결에 불참해 폐기되면서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제주에서도 나왔다.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9일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거부 내란공범 위헌정당 국민의힘은 해산하라"고 촉구했다.이 단체는 "지난 주말 우리는 탄핵소추안 가결을 요구하며 광장으로 모였다"며 "시민은 '윤석열 탄핵'을 명령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함으로써 내란공범임을 자임했다"고 규탄했다.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동 담화를 규탄한다. '질서 있는 퇴진'이란 없다"며 "한 총리와 한 대표가 국정운영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탄핵을 거부해 내란공범임을 자백한 국민의힘 대표가 헌법적, 법률적 근거 없이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제주행동은 "내란 공범들의 권력 장악 시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경찰은 광범위한 내란공범 세력을 즉각 체포해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 특검 수사 요구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 문턱을 넘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는 9일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야당 주로로 의결했다. 여당 의원 두 명은 표결에 참여했으나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소위원장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소위원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립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해 상설특검 법안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수사 대상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여인형 방첩사령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추가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기존 수사 요구안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등이 명시됐다.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유상범·주진우 의원은 기권 의사를 나타냈으나, 추 원내대표가 수사대상에 포함되자 반대표를 던졌다. 장동혁 의원은 회의에 불참했다.수사 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즉시 가동되고,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상설특검은 이날 전체회의를 거쳐 10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좋은 지역이란 것은 누구든 알고 있습니다. 지역 안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진짜 핵심지는 어디일까요. 한경닷컴은 부동산 분석 앱(응용프로그램) 리치고의 도움을 받아 매주 월요일 '동 vs 동'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이를 통해 수도권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편집자주]강북권 핵심 지역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빼놓고 얘기하긴 참 어렵습니다. 강남 3구 내에서도 강남과 서초가 우위에 있고 송파구가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듯 마·용·성 내에서도 분명히 급지는 나눠질 텐데요. 마·용·성 중 용산을 제외하고 마포와 성동구 중 어디가 더 우위를 이룰까요. 이번 [동 vs 동]에선 성동구 옥수동과 마포구 아현동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드라마 '서울의 달' 찍었던 옥수동…이젠 '천지개벽'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대중들이 영화 '서울의 봄'을 회자하고 있죠. 1990년대엔 드라마 '서울의 달'이 한참 인기를 누렸습니다. 달동네를 소재로 한 이 드라마의 배경은 바로 성동구 옥수동이었습니다. 당시 옥수동은 전형적인 '달동네'였죠. 가파른 경사와 구불구불한 골목길, 비탈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던 집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과거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옥수동 대장 아파트는 바로 '래미안옥수리버젠(1511가구)'입니다. 2012년 지어져 벌써 입주한 지 12년이 된 이 단지는 옥수동 시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경기도 화성시 병점역 인근에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 수분양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생활형 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것을 화성시에 허가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화성시청 앞에는 화성시 진안동 '병점역 우남퍼스트빌 스위트' 수분양자 30여명이 모여 화성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생활형 숙박시설을 신속하게 오피스텔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병점역 우남퍼스트빌 스위트는 지난 4월 완공된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12월에 이르도록 전입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집회에 참여한 한 수분양자는 "주거용으로 용도변경이 안 되니 잔금대출 금리가 연 6.2%로 신용불량자 될 지경"이라며 "수분양자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토로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생활형 숙박시설의 오피스텔로의 용도 변환과 관련한 방안을 내놨다. 이어 지난달엔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정안을 마련하며 동시에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까지 내놨다.해당 방안에 따르면 생활형 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할 때 필요한 복도 폭의 기준은 완화됐다. 주차장도 유연하게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에는 전용 출입구 규제와 안목치수 사용도 면제했다.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로 용도변경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르웨스트'는 방안이 나오기 전 8월 해당 부지에 오피스텔이 허용되도록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했다. 지난달엔 청주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이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집회에 나온 또 다른 수분양자는 "서울은 물론
"잠실동에서 꽤 오래 중개업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매매 거래) 계약서를 적게 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둥지를 튼 A 공인 중개 대표는 "지난 여름보다 문의가 확 줄었다"며 최근 거래 급감에 대해 토로했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대에서 게걸음하고 있다. 9000가구가 넘어 서울에서 단일 단지 가운데 가장 가구 수가 많다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도 한 달 동안 거래가 불과 17건밖에 성사되지 않았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꺾인 가운데 당분간 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69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3122건과 비교하면 조금 늘어났지만, 여전히 3000건대에 그쳤다. 최고점을 찍은 지난 7월 9199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11월 거래량은 전날 기준 1864건이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을 고려해도 상황이 크게 반전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세부적으로 단지별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에서 단일 단지 가운데 가장 가구 수가 많은 곳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헬리오시티'다. 이 단지는 9510가구에 달하지만 지난 10월 이 단지에서 쓴 계약서는 불과 17건(0.17%)이다.같은 구 신천동에 있는 '파크리오(6864가구)'에서는 매매 16건(0.23%)이 이뤄졌고, 잠실동 대장 아파트인 '잠실엘스'(5678가구)에선 3건(0.05%), 같은 동 '리센츠'(5563가구)에선 6건(0.1%)의 거래가 맺어졌다.여름만 해도 활발하던 거래가 멈춘 것은 지난 9월부터 정부가 대출 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청약에 6인 가족 만점인 79점짜리 청약 통장이 나왔다.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원 아이파크' 당첨 최고 가점은 79점으로 전용면적 84㎡B에서 나왔다. 79점은 6인 가족이 15년간 무주1순위 청약에 2만 명 넘게 몰린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에 6인 가족 만점인 79점의 청약 통장이 나왔다.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원 아이파크' 당첨자 최고 가점은 79점으로 전용 84㎡ B타입에서 나왔다. 79점은 만점(84점)에서 불과 5점 부족한 점수다. 6인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자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5년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5인 가족 만점인 74점짜리 통장도 전용 74㎡C와 전용 84㎡A타입에서 각각 나왔다. 최저 가점은 전용 84㎡C의 50점이다. 한편 '서울원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지 '서울원' 내에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 59~244㎡ 규모의 1856가구다. 오는16~19일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 10%를 2회에 나눠 내고 중도금 60%, 잔금 30% 조건이다. 전매제한은 1년이고 실거주 의무와 재당첨 제한은 없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지난달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서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단지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지어지는 '서울원 아이파크'인 것으로 집계됐다.4일 직방에서 운영하는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달 호갱노노 최고 인기 단지는 9만7394명이 찾아본 서울원 아이파크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2028년 7월 입주 예정인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3825만원,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는 14억1400만원이다. 인근에 5성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인근 광운대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예정돼 있다.지난달 26일 진행된 일반공급 1414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2만 1129개가 접수, 단순 평균 경쟁률 14.9대 1을 기록했다. 소형인 59㎡A형 19가구 모집에만 4054명이 지원해 268.53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3위)도 관심이 많았고,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6위) 등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와 관망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이런 분위기 속 신규 분양이나 입주 단지로의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제일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1BL에 짓는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계약을 오는 4일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7개 동, 전용 59·84㎡ 총 565가구다. 타입은 전용면적별 △59㎡A 152가구 △84㎡A 242가구 △84㎡B 84가구 △84㎡C 87가구 등이다.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매 제한이 6개월로 짧다.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단 얘기다.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은 경강선 곤지암역 주변에 36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생활기반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경강선 초역세권이다. 단지에서 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수도권급행철도(GTX) A노선 수혜도 기대된다. 경강선 곤지암역에서 올해 3월 개통한 GTX-A 노선 성남역 환승을 통해 수서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 경강선 연장 노선인 월판선(월곶~판교)도 2029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단지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입지, 학군, 주거 환경 등이 우수한 단지"라면서 "미래가 더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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