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인수합병(M&A)을 통한 택배업 진출을 모색하면서 택배업계에 M&A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2000년대 중반 30여개에 이르던 택배회사가 최근 18개로 줄었지만 이합집산을 거쳐 10개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홈쇼핑과 온라인쇼핑 증가에 힘입어 택배업이 몇 안되는 유망 내수업종으로 꼽히면서 규모를 키우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택배업계의 지각 변동을 촉발시킨 곳은 CJ그룹이다. 업계 1위인 대한통운을 2011년 인수한 뒤 지난해 4월 CJ GLS와 합병, CJ대한통운을 탄생시켰다. 시장점유율이 단숨에 37%로 늘어나면서 점유율 11~13%로 2위권인 현대로지스틱스, 한진택배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롯데그룹은 최근 CJ대한통운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 7월 매각한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가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를 위해 구성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지분을 참여한 것.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9%를 사들인 이 SPC의 지분 구조는 오릭스 35%, 롯데 35%, 현대그룹 30% 등으로 이뤄져 있다.한 유통업체 임원은 “오릭스는 나중에 지분을 팔 게 확실해 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를 사들인 것이나 다름없다”며 “신동빈 롯데 회장이 택배기업에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물류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가 육상운송에 주력하고 있지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의 택배물량 처리를 위해 택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5위인 로젠택배도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로젠택배는 중소 택배업체 인수를
농협이 택배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택배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농협중앙회 관계자는 27일 “택배업 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 작업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TF 구성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TF는 ‘농협택배’의 사업 방식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하겠지만 자체 조직을 꾸리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기존 택배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토·일요일 없이 상시로 하는 택배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농협의 택배업 진출을 공식화했다.업계 5위의 중견 택배사인 로젠택배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로젠택배가 M&A를 성사시키면 단숨에 업계 3위권으로 올라선다.한진택배를 운영하는 한진은 계열사인 한진드림익스프레스를 합병해 택배업 등 물류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드림익스프레스는 유통 패션 등의 분야에서 기업물류에 강점이 있어 통합을 통해 택배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리기도 하고 ‘하얀 보약’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등 114가지의 영양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고 성장을 도와주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어린이들이 반드시 섭취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우유 한 컵에는 250~300㎎의 칼슘이 함유돼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우유 목욕을 즐겼다.우유 제조업체들은 낙농가에서 원유(原乳)를 사서 흰 우유나 발효유를 만든다. 남는 원유는 물기를 빼고 건조시켜 분유(粉乳)로 만들어 보관한다. 분유는 나중에 영양분이 첨가돼 아기들을 위한 조제분유로 만들어지거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때문에 적절한 수준의 분유 재고는 유지돼야 한다.우유 재고 12년 만에 최대최근 분유 재고량은 1만5000t에 육박하고 있다. 우유로 환산하면 18만6000t을 넘는 규모다.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내 적정 분유 재고량이 5000t 정도이니 남아도는 분유가 적정 수준의 3배에 이른다.우유가 이처럼 남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소비가 줄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대형마트의 우유 및 유제품 판매 동향을 보면 우유가 1.8% 줄었다. 요구르트는 2.8%, 우유가 들어간 냉장음료 매출은 4.9%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4% 남짓 유제품 판매가 줄었다. 반면 원유 공급은 늘고 있다. 낙농가에서 올해 생산한 원유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5% 넘게 늘었다. 날씨가 따뜻해 젖소들이 우유를 더 많이 만들어냈다는 것이 낙농가들의 설명이다.우유 제조업체들은 온난화 현상으로 분유 재고가 더 쌓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창고가 포화
국내 소비자들이 커피를 타서 마실 때 함께 넣는 ‘프리마’는 사실 보통명사가 아니다. 프리마는 동서식품이 만드는 커피크리머 제품으로 고유명사에 해당한다. 프리마가 이처럼 국내에서 커피크리머를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은 그동안 워낙 많이 소비되고 보편화됐기 때문이다.프리마는 요즘 들어 해외에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1982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지에 수출되기 시작해 2012년엔 55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첫해 110만달러에서 5500만달러로 늘어 20년 만에 50배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동서식품은 2012년 ‘오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3년엔 ‘제14회 농식품 수출탑’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프리마는 현재 동남아시아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프리마가 이처럼 영역을 넓히게 된 것은 동서식품이 수출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에선 음식에 야자유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동서식품은 이 지역에 판매하는 프리마의 경우 한국 프리마보다 야자유를 가미해 향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동서식품은 1995년부터 러시아 극동 지역에 프리마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인들은 추운 날씨 탓에 열량이 높은 음료를 많이 마신다. 커피에 코코아 가루를 쓰기도 하고 우유나 커피크리머를 넣기도 한다. 동서식품은 프리마 판매가 늘자 140여개 매장에 동서 브랜드가 노출된 전용매대(키오스크)를 설치하기도 했다.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선 소비자들이 프리마를 커피뿐 아니라 차와 빵에까지 넣어 먹는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동서식품은
CJ제일제당은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동시에 글로벌 1위 그린바이오 기업이다. 그린바이오란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여러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핵산이 대표적인 그린바이오 품목. 핵산은 맛의 풍미를 강하게 해주는 식품조미소재다. 안전한 식품첨가제로 꼽히는 핵산은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핵산 시장의 51%를 차지하고 있다.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에서도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라이신과 트립토판은 둘 다 가축의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이지만 라이신은 성장을 촉진시키는 아미노산, 트립토판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아미노산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라이신이 30%, 트립토판이 48%다.CJ제일제당은 특히 트립토판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시장은 당초 일본 아지노모토사(社)가 80%를 차지하고 있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이곳에 뛰어들어 3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핵산과 라이신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이 각각 32년, 22년이지만 트립토판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선두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핵산과 라이신에 이어 트립토판까지 1위에 올라 글로벌 그린바이오시장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가축 배설물에서 발생하는 질소의 양을 줄여주는 사료용 아미노산 발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3년여간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말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 중국 선양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 부문 역시 일본 아지노모토가 독점하고 있지만 CJ제일제당은 트립토판에서의 성공이
협회가 다시 뛰고 있다. 우리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가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 세월호 참사가 인재(人災)로 결론이 나고, 관피아 문제와 해운조합 유착이 사고 배경 중 하나로 꼽히면서 조합과 유사한 협회에도 불똥이 튀었다. 협회가 그간 순기능도 많이 수행했지만 일부 부정적 인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협회를 혁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의 3000여개 협회는 이런 여론을 전적으로 수용해 새로 태어나는 작업을 진행하...
오리콤은 박서원 빅앤트 대표(35·사진)를 ‘최고 크리에이티브 임원(CCO)’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오리콤은 두산그룹 계열 광고회사이며, 박 대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오리콤의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한다. 오리콤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된 광고회사로서 쌓아온 노하우에 박 대표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미국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
BMW와 신라면의 브랜드가치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30일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통해 BMW의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가 906점으로 조사돼 전체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BMW의 2분기 브랜드가치 순위는 9위였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는 신라면의 브랜드가치 순위도 지난 분기 12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삼성갤럭시, 이마트, 카카오톡...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가공식품이 국내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0억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비비고’는 CJ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한식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해외에서만 판매하던 비비고 가공식품을 지난해 9월 국내에도 출시했다. 출시 후 올해 8월 말까지 1년간 73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들어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올 한 해 기준으...
한국인들의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달게 먹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1인당 하루 당류(糖類) 섭취량은 2011년 기준 65.3g이었다. 당류는 크게 천연당과 첨가당으로 구분된다. 천연당은 과일 우유 등을 통해 섭취되며 첨가당은 과자 빵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 등을 통해 섭취된다. 한국인이 하루에 먹는 65.3g의 당류 중 첨가당은 35g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고 있는 하루 섭취 첨가당은 25g. 한국인은 WHO 권고량보다 40% 이상 달게 먹고 있는 것이다.당류 가운데 첨가당을 많이 섭취할 경우 충치나 비만은 물론 당뇨병과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당류 과다 섭취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자 식품업계도 제품에 당류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이 한국야쿠르트다. 발효유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당 함량을 대폭 낮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야쿠르트 라이트’는 기존 ‘야쿠르트 400’을 리뉴얼한 제품으로 당 함량을 50% 이상 낮췄다. 100mL 기준으로 당 함량은 이전 제품이 12.5g이었지만 새 제품은 6g으로 낮아졌다. 이 회사의 ‘세븐 허니’ 당 함량도 기존 제품 11.1g에서 8g으로 낮아졌다.라면업체들은 나트륨을 줄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120g)의 나트륨 함량을 2007년 2100㎎에서 올 상반기엔 1790㎎으로 낮췄다. 14.8% 줄인 것이다. 농심은 ‘신라면큰사발’(114g)의 경우 같은 기간 32.6%, 육개장사발면은 21.7% 낮췄다고 전했다. 팔도 역시 ‘팔도비빔면 컵’
크라운제과의 소프트 캔디 ‘마이쮸’(사진)가 2004년 출시 이후 10년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마이쮸는 출시 첫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 지난해엔 450억원어치가 팔렸다. 올 들어서도 1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연매출 5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마이쮸 매출 규모는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를 통틀어 ‘산도’ &ls...
이르면 내년부터 암을 치료하는 데 보탬이 되는 우유가 대량생산될 전망이다.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와 서울대 수의과대학은 세계 최초로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해 ‘형질전환 형광 소’(사진) 생산에 성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형질전환이란 외부 유전자 주입을 통해 생명체의 형질이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 연구에선 형질전환 소를 생산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해 외래 유전자를 소의 정자나 난자, 수정란 등에 넣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암 유발 유전자를 활성화한다는 단점이 있었다.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와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진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이러스 대신 게놈 안에서 위치를 옮길 수 있는 유전자인 트랜스포존(transposon)을 활용했다. 연구진은 트랜스포존을 수정란에 직접 미세 주입하고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해 형질전환 소를 생산했다.이 연구를 통해 태어난 소는 녹색빛을 내는 ‘녹색 형광 단백질’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녹색을 띠지만 재조합 단백질을 주입하면 주둥이 등 신체 부위가 적색으로 바뀐다.형질이 바뀐 소에선 사람에게 유용한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 장건종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장은 “이르면 내년께 형질전환 소에서 암 치료용으로 많이 쓰이는 인터류킨 등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형질전환 소에서 나오는 우유를 활용하면 대량의 다양한 바이오 신약 생산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형질전환 돼지’ ‘형질전환 닭’ 등을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지만, ‘형질전환 소’를 활용하면 다량의 단백질을 얻는 것이 가능하고 우유도 활
빙그레는 오리지널 바나나맛우유(일명 단지우유·사진)의 중국 수출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빙그레는 지금까지 오리지널 바나나맛우유를 수출하지 못하고 멸균팩으로 포장한 바나나맛우유를 중국에 수출해왔다. 오리지널 바나나맛우유의 유통기한이 짧은 데다 현지 냉장 유통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 무균화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오리지널 바나나맛우유의 유통기한은 10일에...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는 12일 이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의 실형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 징역 4년이 선고됐던 1심 때보다 1년 감형됐다. 재판부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현재 구속집행정지 기간 중인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의 변호를 맡은 안정호 김앤장 변호사는 “조만간 대법원에 상고...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라면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박준 농심 사장(사진)은 지난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수 브랜드 ‘백산수’가 농심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세 요소는 수원지 수질 수량”이라며 “백산수는 이 세 요소를 모두 갖춘 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이 연간 7000억원 수준인데 향후 백산수에 대한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8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그간 성과를 평가하신다면.“후발 업체로 출발해 업계 정상에 올랐고 꾸준히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지난 50년간 농심은 끊임없이 신제품을 선보였고 새 기술과 공법도 개발했습니다.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새우깡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신라면은 해외 9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28년 만에 신라면을 리뉴얼했습니다.“변위불변(變爲不變)라는 말이 있습니다. ‘변하지 않기 위해서 변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최고의 제품이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선 부단히 노력해야죠. 신라면의 근본은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 기호의 변화, 제조기술의 진보, 사회적 트렌드 변화 등에 맞춰 제품을 개선해 최고의 맛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면발의 쫄깃함과 신라면 고유의 풍미가 더 좋아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辛’ 로고를 부각시킨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글로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시장의 절대강자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가 맥심 맥스웰하우스 등의 뒤를 이을 빅히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누가 시장에 나온 것은 2011년 10월.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 제품은 당시엔 생소했다. 원두커피는 고급이기 때문에 커피믹스 제품으론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추석을 맞아 실용 만점의 아이템으로 구성한 추석 선물세트 60여종을 선보였다. 경기불황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넉넉한 명절 추석에는 고마운 분들에게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쓰임새 좋은 선물로 보답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선물세트를 기획했다는 게 오뚜기의 설명이다. 오뚜기는 종합식품기업답게 소비자들이 각자 취향대로 선물세트를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골...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으로 홍삼이 선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햇과일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삼 제품도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정관장’으로 유명한 KGC한국인삼공사는 연령대별로 접근해 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60~70대 어르신께는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고품격 선물세트를 선택해볼 만하다. 정관장 제품으론 ‘수-마음을드리다(35만원)&rsqu...
이른 추석에도 햇사과 햇배 등의 수확이 빨라 햇과일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중앙회는 올 추석 연휴에 앞서 출하가 가능한 과일과 물량을 조사한 결과 사과는 6만7000t, 배는 7만3000t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 추석 성수기 평균 수요량에 비해 사과는 29%, 배는 33% 많은 수준이라고 농협은 전했다. 최근 3년 평균 수요량은 사과가 5만2000t, 배는 5만5000t이었다. 농협은 올봄 사과나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독약 냄새’ 논란을 일으킨 오비맥주에 원료 및 제조공정 등을 철저히 관리토록 시정조치했다고 26일 발표했다.식약처는 카스(사진) 등 오비맥주 제품에서 나는 냄새가 소독약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오비맥주 3개 공장을 현장조사한 결과 세척 후 잔류염소농도 관리 등이 기준대로 이행되고 있어 이번 냄새가 소독약 냄새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식약처는 일부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냄새는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속의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내는 ‘산화취(酸化臭)’가 대부분이었다고 진단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산화취는 맥아의 지방성분이 높거나 맥주 속 용존산소량이 높은 경우 뜨거운 여름 보관·유통 과정에 발생할 수 있다”며 “오비맥주는 용존산소량 기준이 다른 맥주회사에 비해 높아 산화취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화취가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식약처는 맥주 물류센터, 주류도매점, 소매점 및 음식점 등에서 맥주를 더운 날씨에 야적하는 등 고온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요청했다.오비맥주는 식약처 발표와 관련, “신선한 맥주를 공급해야 하는 게 맥주회사의 책임인데 소비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식약처의 조사를 계기로 제품 전반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비맥주의 ‘카스’(사진)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논란과 관련해 오비맥주의 관리 소홀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식약처는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이달 초부터 오비맥주 공장을 방문해 제조 단계를 정밀 조사했다. 식약처는 조사 결과 냄새의 원인이 맥주가 산화했을 때 나는 ‘산화취(酸化臭)’ 때문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카스 맥주가 다른 주류회사 제품보다 용존산소량이 많음에도 유통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산화취가 난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가 된 카스의 용존산소량 수치는 다른 맥주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회사는 맛의 차별성을 위해 용존산소량 수치를 다르게 관리하고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용존산소량 수치가 높으면 맥주가 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산화취가 나기도 쉬워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오비맥주 측에서 올해 월드컵을 대비해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예상외로 판매가 부진하자 재고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맥주의 용존산소량이 높다고 해서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므로 이와 관련된 명확한 규정은 없는 상태다.식약처는 26일 오후 카스 맥주 품질 관리에 관한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에 대한 용존산소량 기준은 그간 다소 높게 책정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낮게 적용해 왔다”고 말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포 호아(Pho Hoa)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이다. 한국 미국 등 세계 7개국에 70여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 쌀국수로는 세계 최대 체인이다. 하지만 포 호아가 베트남 기업이 아니라 미국계 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 메인(Pho Mein)과 포 베이(Pho Bay) 역시 베트남 기업이 아니다. 두 곳은 모두 한국인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베트남 기업이 베트남 쌀국수 등 자국 음식으로...
국내 20대 그룹 가운데 지난 5년간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진 그룹은 포스코 한진 CJ 등 3곳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교수팀의 분석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20대 그룹의 매출은 825조8000억원에서 1274조9000억원으로 54.4%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양적완화에 나서고 원화가치가 낮아지면서 대기업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매출 증가는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5년간 20대 그룹의...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기업이란 자부심으로 식품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식품위생과 안전 기준 역시 단순히 국내 기준만 맞추는 게 아니라 글로벌 기준을 채택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안전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CJ제일제당은 그 근거로 미국의 식품안전 전문 검사기관인 실리커(Silliker)의 평가를 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안전 관리 수준의 객관적 평가, 글로벌 수준과의 비교를 위해 2009년 실리커에 실사(audit...
SPC그룹은 1945년 상미당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출발해 70여년간 제빵 외길을 걸어온 제과 전문기업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1986년 출범 이후 혁신적인 기술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베이커리 업계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에 힘입어 1997년 이후 현재까지 이 분야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 대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품종·고품질의 제품 생산 △...
농심은 식품 안전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정해놓고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식품규격이나 정부 식품안전 인증자격 획득을 위해 투자하고 인재를 개발하는 것이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농심은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취득. 농심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2011년 전 공장, 전 제품에 대해 HACCP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농심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라면과 스낵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
홈플러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직원 2명을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29일 경찰에 고소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경품 행사를 담당하는 보험서비스팀 직원 2명이 고가의 수입 승용차 경품 추첨을 조작한 사실이 파악돼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이 직원들은 2012년 시가 4600만원 상당의 BMW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진행하면서 추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협력업체에 프로그램 조작을 요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 결과 이들의 친구가 1등에 당첨돼 BMW 자동차를 받았으며, 이들은 세금을 납부한 뒤 자동차를 판 돈 2500만원을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홈플러스는 이와 별도로 2011년부터 연 11번의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에게 경품을 주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1등 당첨자 가운데 7000여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당첨자, 15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레이’ 당첨자 등 2명이 경품을 받지 못했다. 2등 당첨자 가운데서도 3명이 경품을 수령하지 못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연락이 닿아도 ‘스미싱’ 등으로 의심해 경품을 받아가지 않았다”며 “당첨자들과 다시 접촉해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의도적으로 경품을 전달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우주인 식품’으로 연구되고 있는 클로렐라(사진)가 인체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대상의 건강사업본부인 대상웰라이프는 지난 상반기 클로렐라 완제품 국내 판매액이 9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65억원보다 38.5%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나경호 대상웰라이프 사업본부장은 “클로렐라는 이전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인 식품으로 연구할 정도로 영양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최근엔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클로렐라는 민물에서 자라는 녹조류의 일종으로, 햇빛으로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스스로 영양소를 만들어낸다. 26가지 이상의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탄수화물, 30여종의 지방산, 오메가3 등을 생성한다. 부피는 줄이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품을 만들 수 있다는 차원에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클로렐라의 식량화 연구를 시작했으며, 20세기 후반부터는 NASA가 우주인 식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중국발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클로렐라의 유해물질 해독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엄애선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클로렐라가 섞인 먹이를 먹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몸속에 쌓인 중금속이 적었다. 클로렐라를 먹은 쥐의 카드뮴 함유량은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에서 60~90%, 신장에서 10~40% 적었다. 간에 남아 있는 다이옥신 수치 또한 19~56% 떨어졌다. 대상은 “클로렐라에 함유된 식이섬유 엽록소 단백질 비타민 등이 중금속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rdq
상조업계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업체 가입자와 이들이 내는 선수금 등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상조업체 수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업체 가입자는 2010년 말 275만명에서 2012년 말 351만명, 올 4월에는 378만명으로 늘었다. 총 선수금 역시 2010년 말 1조8500억원 수준에서 2012년 말 2조4600억원, 올 4월 말에는 3조2400억원으로...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사진)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깜짝 방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펑 여사는 지난 3일 밤 11시께 이 점포를 찾아 20여분간 둘러봤으며 전통 고추장과 나전칠기로 장식된 머리핀 등을 구매했다. 롯데피트인은 펑 여사가 다녀간 ‘나빌레라’ ‘전통식품 갤러리’ ‘관광기념품 매장’ ‘무늬공방’ 등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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