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인 이재현 회장은 전략을 짜고 나는 이를 실행합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은 블룸버그 마켓 매거진(Bloomberg Markets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CJ그룹 내 이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사실상 최고경영자(de facto CEO)'라면서도, 이 회장의 부재중 자신이 회장 타이틀을 얻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타이틀이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롯데는 28일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201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신임 임원 승진 82명을 포함해 모두 214명이 승진했다. 승진 인사폭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94명과 158명에 비해 컸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그룹의 체질개선을 목표로 2011년 회장에 취임한 뒤 가장 큰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원칙으로 삼은 것은 '실적과 성과'를 중심으로 한 신상필벌이다....
동원F&B는 올해 설 선물세트를 준비하면서 '건강'에 가장 많이 신경썼다고 밝혔다. 동원F&B의 대표 제품인 참치캔을 중심으로 한 선물세트와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등이 '건강'을 테마로 삼은 선물세트다. '건강'을 주제로 동원F&B가 내놓은 설 선물세트는 20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참치는 동원F&B를 대표하는 제품. 회사 측은 참치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치매와 고혈압 등...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설을 맞아 전하는 사람의 마음을 풍성히 담아낼 수 있는 음료 및 원두커피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설 선물세트 가운데 특히 '델몬트 주스'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1982년 이후 30년 넘게 선물세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자체 평가다. '델몬트 주스'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조사한 '2012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orea-Brand Power Index, K-B...
'청정원' 브랜드로 유명한 대상이 2014년 설을 맞아 선물세트 84종 280만세트를 내놨다. 대상은 이번 설에도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5만원 이하 실속형 종합선물세트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5만원 이하 가격대 세트의 구성 비중을 전체의 51% 수준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또 세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추석부터 운영한 선물세트 전용 참치를 올해 설에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대상은 청정원 종합선물세...
CJ그룹은 주요 계열사 전략기획책임자(CSO) 30여명으로 구성된 '전략기획 협의체'를 신설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발표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을 메우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새 조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매달 한 차례 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부재 이후 위축된 계열사의 전략기획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지주사와 각 계열사 간 전략공유 및 협업 체제 구축을 통해 그...
지난 10일 경기 양주시 송추 크라운해태 아트밸리. 전통민요 ‘뱃노래’가 울려퍼지는 공연장에 들어서자 ‘어기여차’ 하는 추임새가 들려왔다. 공연을 즐기고 있는 사람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69). 아트밸리는 연 100만㎡ 면적에 크라운해태가 지은 일종의 예술촌이다. 윤 회장은 “매년 예술 공연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는데 그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경영에 예술을 접목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그는 “한 방송에서 ‘과자를 먹었더니 아토피가 생겼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해명을 해도 고객들이 믿어주지 않았다”며 “고객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예술로 고객에 다가가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국악, 미술은 조각 그리고 문학은 시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예술경영을 본격화한 게 그때부터다. 현재 크라운해태는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국악 공연인 ‘창신제’를 열고, 서울아리랑국악한마당을 후원하고 있다. 두 행사에 사용하는 금액은 약 30억~40억원이다. 송추 크라운해태 아트밸리에서 매주 열리는 ‘국악의 날’과 ‘조각의 날’ 행사는 3~4년째 이어지고 있다. 윤 회장은 “소통을 위해 시작한 예술활동이 실제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젊은 엄마들의 예술지능이 높기 때문에 과자의 맛뿐 아니라 디자인 등을 고려해 제품을 만들고 영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윤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가보면 직원들이 만든 ‘박스아트’가 전시돼 있다”고 소개했다. 크라운해태는 직원들이 만든 박스아트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하고 있는데 현재 법으로 보
국세청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2011년과 2012년 두 해에 걸쳐 500억~1000억원의 부가세 및 소득세를 덜 냈다며 추징에 나섰다. 국세청은 가맹점주들이 신고한 매출이 POS(Point Of Sales·판매시점 관리시스템) 매출보다 현저히 적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수정신고(세금 추가 납부)를 요구했다. ▶본지 1월9일자 A1,22면 참조 국세청은 이와 함께 커피 치킨 피자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도 부가세 등을 제대로 내 왔는지 중장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국세청 “소명 기회 주겠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초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의 가맹점 중 2011년과 2012년 신고 매출과 POS 매출의 차이가 1억원이 넘는 곳에 대해 수정 신고를 요구했다”고 9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가맹점이 당장 부가세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소명할 기회를 충분히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지난해 이미 고지서를 보낸 뚜레쥬르 가맹점에 대해서도 다음달까지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국세청은 일부 가맹점주가 주장하고 있는 기부의 경우 사실이 확인되면 세금을 줄여주기로 했다. 일부 가맹점주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빵을 푸드뱅크 등에 기부했으며, 이때도 POS에 찍어야 해 매출에 잡힌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부한 단체 등을 알려주면 현장 방문해 사실 확인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그러나 상당수 가맹점주가 권리금을 올려받기 위해 POS 매출을 부풀리는 사례가 있으며 가맹점주들이 이를 소명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빵을 할인 판매한다 하더라도 POS에 할인된 금액으로 찍을 수 있는 만큼 이 역시
국세청이 지난해 뚜레쥬르에 이어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1000억원대 세금 추징에 나서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일부 가맹점주는 국세청이 세금 추징의 근거로 삼고 있는 POS(Point Of Sales·판매시점 관리시스템) 데이터와 신고 매출 간 차이는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만큼 POS 데이터를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세청 왜 세금추징했나 국세청이 문제삼은 것은 POS 데이터에 나타난 매출과 각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신고한 매출 간 차이다. 국세청은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예를 들어 POS 데이터에 나타난 2011년과 2012년의 연평균 매출은 10억원인데 실제로는 8억원 정도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가맹점은 1년에 2억원씩, 2년에 걸쳐 4억원의 매출을 누락시킨 셈이고 결국 4억원의 10%인 4000만원의 부가가치세를 탈루했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이다. 또 매출 4억원에 해당하는 소득세도 내지 않은 만큼 이를 한꺼번에 내라고 고지서를 발부했다. 일부 가맹점은 2년간 탈루액이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처럼 탈루 규모가 큰 곳에 대해선 해당 지역 세무서 직원과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국 요원까지 투입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세무 추징을 당한 곳은 파리바게뜨였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전국적으로 매장이 3200여개에 이르는 데다 매출이 큰 곳은 연간 20억원을 웃돌고 평균 매출도 7억원에 달한다. ◆가맹점주 반발 움직임 가맹점주들은 POS 데이터와 신고 매출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을 닫기 직전 반값 세일할 때 POS 데이터론 원래 판매액이 찍히지만 실제 매출
국세청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1000억원대 규모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이 가맹점들이 실제보다 적게 매출 신고를 함으로써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파리바게뜨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세금을 축소 신고했으므로 다시 신고하고 그간 내지 않은 세금을 내라고 통지했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4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2011년과 2012년 세금 신고분이 정확한지 조사했었다. 세금 추징을 가장 많이 당한 곳은 파리바게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파리바게뜨 가맹점 수가 3200여개인데 이 가운데 1900개 넘는 곳이 세금 추징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추징세액은 가맹점별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이며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점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2년간 가맹점들의 매출액 신고분이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상의 매출액과 차이가 크다며 그 차이만큼 부가세와 소득세를 덜 냈다고 설명했다.박준동/임원기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국소비자원의 홈페이지(www.kca.go.kr)에는 환불·교환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이 수백 건 게재돼 있다. 환불은 안 되고 교환만 허용되거나, 상점마다 다른 환불·교환기간이 집중적인 성토 대상이다. 미국에선 기간 제한 없이 교환 혹은 환불해주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들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책임 아래 구매가 이뤄진 것을 유통업체가 무한정 책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규정된 교환·환불기간이 미국 등보다 짧은 최장 30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한정 길어질 경우 블랙컨슈머가 양산되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은 길어야 30일 서울 신사동에 사는 김모씨(45)는 지난달 30일 연말선물용으로 샀던 티셔츠를 가지고 백화점으로 갔다. 다른 상품이 더 좋을 것 같아 옷을 환불해 달라고 했다. 물론 상표도 안 뗀 상태였다. 그러나 매장 직원은 고개를 저었다. “2주일(14일)의 환불기간이 지나서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럼 “교환이라도 해달라”고 했더니 “교환기간 역시 마찬가지”라는 답만 들었다. 현재 국내 유통업체들의 환불·교환기간은 1주일~30일이다. G마켓 등 온라인몰이 1주일이며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GS샵 CJ오쇼핑 등 홈쇼핑업체들은 대체로 30일로 정해놓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의 경우 14일, 면세점은 내국인에게 15일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법규 및 고시를 기초로 환불·교환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이 법 17조1항은 소비자가 7일 이내 통신판매사업자와 구매 계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68·사진)이 10여년간 추진해 온 아트경영에 대한 경험과 철학을 담아 ‘AQ 예술지능(미래 기업의 성공 키워드)’을 26일 펴냈다. 윤 회장은 책에서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과 함께 예술과 경영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 정립한 AQ(예술가적 지능지수·Artistic Quotient)의 개념과 실천방안을 소개했다. 윤 회장은 AQ를 ‘예술가처럼 자신의 삶에서 만난 모든 것에서 창조 감성을 느끼고, 모든 상황과 사물을 활용해 내면의 창조 욕망을 만족시키는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지능’이라고 정의했다. 윤 회장은 “기존의 것을 반복해 숙련된 것을 이해하고 충실히 실행하는 능력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Q를 측정하는 방식은 IQ(지능지수)나 EQ(감성지수)를 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몇 가지 지표를 통해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지표에선 프로페셔널 예술가의 AQ가 100이다. 윤 회장이 예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를 전후해서다. 외환위기 당시 과자시장이 한계에 부딪치자 어떻게 하면 새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예술경영이다. 윤 회장은 “예술을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느끼도록 해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4년부터 전통국악 공연인 ‘창신제’를 열기 시작했다. 올해까지 매년 개최했다. 또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국악단인 ‘락음 국악단’을 2007년 창단했으며, 올해엔 서울시와 함께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을 주최하기도 했다. 더불어 100만평 규모의 경기 양주시 연수원 부지에 국악, 조각, 시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복합예술문화단지인 ‘송추아트밸리’를 만들고 있다. 그는 외국에선 애
추위가 닥치면서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70대 노년층뿐 아니라 20대 젊은 층까지 관절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적은 운동량에 불규칙한 식생활 등이 원인이다. 블루엠컴퍼니의 ‘관절의 나고미’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선 생소한 히알루론산과 2형 콜라겐 및 다른 관절 건강의 필수 성분을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히알루론산은 원래 우리 몸에 존재하는 물질로 인체의 수분 보유 및 관절 연골, 관절액 등을 구성하는 중요 성분 중의 하나다. 1g에 물 6L의 보습력과 쿠션 역할을 하는 히알루론산은 20대를 100%로 보면 60대에는 4분의 1로 줄어 25%밖에 유지되지 않는다. 연골과 활액 내의 히알루론산 성분 감소는 골관절염 발생 원인의 하나로, 이로 인해 관절의 충격흡수력이 줄어들고 관절이 뻣뻣해져 보행이 불편해진다. 히알루론산은 음식으론 섭취하기가 어렵고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또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의 하나인 2형 콜라겐은 관절의 운동성 및 관절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성분 중 하나지만 역시 직접적으로 섭취가 어렵다. 블루엠컴퍼니는 ‘관절의 나고미’가 이 같은 걱정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히알루론산을 초저분자화하고 2형 콜라겐을 펩티드 단위까지 저분자화해 건강한 관절의 필수 요소를 보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이 제품은 일본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인 세이유가 만들었다. 한국에는 블루엠컴퍼니가 정식 수입하고 있다. 블루엠컴퍼니는 이 제품이 일본에서 밀리언셀러에 올랐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MSM, 판토텐산 칼슘, 엽산, 비타민B1,
국세청이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해 1500여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3년간 7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는데도 이에 따른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오비맥주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몰트홀딩에 그간 납부하지 않은 배당소득세 1500여억원을 내라고 통지했다. 몰트홀딩이 한국 내에 소재지를 두고는 있지만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한 만큼 내국기업 간 적용되는 배당소득 비과세에 해...
남양유업이 분유 제품을 리뉴얼하며 가격을 최고 11% 올렸다. 남양유업은 기존 분유 제품인 '임페리얼드림XO'와 '아이엠마더'를 각각 리뉴얼해 오는 7일부터 '임페리얼드림XO월드클래스'와 '아이엠마더'로 내놓는다고 3일 밝혔다. '임페리얼드림XO월드클래스'와 '아이엠마더' 가격을 각각 2만6900원, 3만6900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임페리얼드림XO월드클래스'는 11.1%(2700원), '아이엠마더'는 8.2%(2800원) 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82·사진)이 폐암 수술 1년 만에 암 재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 회장이 남긴 재산을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소송 중인 이 전 회장의 건강 악화가 향후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이달...
동서식품의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에 바뀌었다. 동서식품은 23일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을 (주)동서 회장으로, 이광복 동서식품 부사장은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황번 동서유지 전무는 동서유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창환 신임 회장은 2004년 3월 동서식품 사장으로 발탁돼 10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이광복 신임 사장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04년부터 제조 및 연구부...
지난 13일 부산의 벡스코 제2전시장 4C홀. 부산진구에 사는 정모씨(64)는 진열된 전동카트를 작동하는 직원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부산지역 한 유명 사립대에서 고위 행정직을 지낸 그는 몇 년 전 퇴직한 뒤 쉬다가 소일거리로 실버택배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는 “아직 몸도 건강해 일할 수 있는 만큼 실버택배를 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처럼 실버택배에 관심을 기울이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실버택배란 은퇴한 노년층 등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서 택배를 전달해 주는 일.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이나 동사무소 앞까지 젊은 택배기사가 물건을 갖다 주면 이를 다시 집집마다 다니면서 배송해주는 업무다. CJ대한통운이 부산시 고령인력종합관리센터, 노인인력교육센터 등과 손잡고 지난 5월 설립한 실버택배전문기업 ‘실버종합물류’엔 200여명의 노년층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들은 실버종합물류가 제공하는 전동카트, 전동자전거 등을 타고 다니며 하루에 50~60여개의 택배 물량을 배송한다. 택배 한 개당 배송 수입은 500원. 이들은 한 달 평균 100만원 가까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실버종합물류는 실버택배원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하루 4시간씩 교대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에 힘입어 회사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송의 부담이 없어진 젊은 택배기사가 택배 물량을 받아오는 집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더 많은 물량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또 젊은 택배기사도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배송은 건당 800원이지만, 집하는 건당 1500원 안팎이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2015년까지 실버택배원을 1000여
페트병자원순환협회는 지난 10월 말 주류·음료업체 등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이 11월23일 시행되니 협회를 해산하고 협회 임직원들에게 퇴직금 및 퇴직위로금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바뀐 법은 환경부 산하 6개 재활용 관련 협회의 통폐합이 골자다. 페트병협회는 11월 초 부랴부랴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어 설명한 내용을 의결했다. 상근 부회장에겐 퇴직금과 근속연수의 2.5배(월급여×근속연수×2.5)에 이르는 퇴직위로금을 주기로 했다. 직원들에게도 퇴직금과는 별도로 4개월치 퇴직위로금 지급을 결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회원사들은 반발했다. A업체 대표는 “계산해보니 환경부 공무원 출신인 상근 부회장이 퇴직금과 위로금을 합쳐 1억6000만원 이상 받는 것 같다”며 “퇴직금이야 그렇다 쳐도 고용이 100% 승계되는데도 1억원대의 위로금까지 받는 건 과도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페트병협회를 포함해 금속캔 유리병 종이팩 플라스틱 발포스티렌 등 6개 재활용협회 50여명의 임직원은 신설 통합조직인 ‘재활용사업 공제조합’과 ‘재활용가능자원 유통지원센터’에서 그대로 일하게 된다. 6개 협회를 통합한 기구의 임직원 숫자는 150여명으로 늘게 된다. 다른 협회들도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업체 관계자는 “금속캔협회와 유리병협회의 상근 임원은 연봉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로금으로 받게 됐다”고 전했다.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정덕기 환경부 재활용과장은 “각 협회에 위로금 지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엄중 경고했으며 지급한다면 환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선 페트병협
CJ대한통운은 편의점 택배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000만상자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GS25 CU 등 전국 편의점 점포에서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02년 편의점 택배를 시작한 이후 연간 이용량이 1000만상자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24시간 접수할 수 있어 편리해 이용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30㎏ 상자 하나에 2500원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은 연간 전체 택배 물량이 15억상자 수준이어서 앞으로 편의점 택배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오리온은 14일 담철곤 회장(사진)이 대표이사를 사임해 강원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이화경 부회장도 이날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담 회장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해외에 주로 체류해 국내부문은 강 대표에게 전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담 회장의 대표 사임이나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은 동양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
따뜻한 국물이 떠오르는 계절이다. 간식거리라면 컵라면이나 어묵국물이 좋겠지만 간단히 요기해야 한다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청정원’ 브랜드로 유명한 대상의 ‘정통 컵국밥’은 이럴 때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대상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밥과 국을 1인분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국밥을 지난 2월 내놓았다. 특히 기존 제품들과 달리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전자레인지 등에 가열하지 않고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종류는 크게 네 가지.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나가사키식짬뽕밥’, 그리고 빨간 국물 국밥인 ‘상하이식짬뽕밥’ 등이다. 네 종류 컵국밥 모두 100% 국산 쌀로 만들었으며 최상의 밥맛을 유지하기 위한 첨단 쌀 가공법이 적용됐다. 첨단 쌀 가공법이란 밥을 지어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시킨 뒤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가공법이다. 이는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의 식감과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을 조화롭게 만끽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스프도 분말 형태가 아닌 액상소스 형태로 진한 국물 맛을 살려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상은 이 제품이 회사 측의 기대 이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TV 광고와 같은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 출시 5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대상에선 당초 월 6만개 정도 판매를 예상했는데 이 같은 예상을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대상은 출시 첫해인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50억원에서 75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싱글 직장인 등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언제
우리 속담에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말이 있다. 팔월 추석에는 송편, 정월 초하루엔 만두가 그만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겨울에는 만두가 제격이다. 어른 손보다 큰 크기에 속이 꽉 찬 따뜻한 만두는 몸을 덥히는 한끼 식사나 다름없다. 만두는 예로부터 피가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간 것일수록 맛있다. 개성만두는 속 재료를 풍채 좋은 남자의 통통한 주먹만큼 큼지막하게 채우고 피는 만두 속이 비칠 정도로 얇고 투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동원F&B는 개성만두의 이 같은 장점을 살려 ‘개성왕만두’를 만들었다고 한다. 얇은 만두피 안에 국내산 생 돼지고기와 다섯 가지 야채 등을 가득 담아 전통 개성만두의 맛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만두는 그간 30g 중량 제품에서 경쟁이 치열했으나 이 제품은 70g으로 차별화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08년 10월 나온 개성왕만두는 꾸준히 팔리면서 인기제품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이었으며 회사 측은 올해 40% 늘어난 7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동원F&B는 개성왕만두의 성공에 힘입어 개성만두 시리즈를 내놓았다. ‘개성 닭가슴살 왕만두’ ‘개성 메밀 왕만두’ ‘개성 손만두’ ‘개성 감자만두’ ‘개성 김치만두’ 등이다. 동원F&B는 겨울철 건강 영양간식으로 견과류를 추천하고 있다. 겨울 견과류는 환절기 감기는 물론 여러 가지 질병도 예방할 수 있어 하루에 적당량씩 먹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매일 한 줌 정도(약 25g)의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에게 매일 한 줌의 견과류를 챙겨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동원F&B는 특히 바쁜 직장인
연말 연초엔 직장인의 간이 쉴 날이 없다. 직장 거래처 동호회 친구 등으로부터 송년회와 신년회에 나오지 않으면 두번 다시 얼굴 볼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도 모임에 빠질 수는 없다. 모이면 으레 술이다. 술이 빠지면 송년회와 신년회가 되지 않는 게 우리 사회다. 한국은 술 소비에 있어선 세계적이다. 국민 1명당 1년간 마시는 술은 소주 72병, 맥주 107병, 와인 2병꼴이다. 위스키 같은 독주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당연히 한국인의 간도 좋을 리가 없다. 한국야쿠르트의 ‘쿠퍼스 프리미엄’은 알코올성 간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헛개나무와 밀크시슬 추출물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직장인들로부터 이미 인기를 얻은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지난 9월 말 나왔다. 개봉하면 알약이 보이는데 알약을 손으로 집지 말고 그대로 들고 입에 털어 넣으라는 게 회사 측이 설명하는 복용 방법이다. 만약 알약을 집어 먹으려 하다가는 액체가 흘러나와 옷에 묻을 수 있다. ‘쿠퍼스 프리미엄’에는 독성이 전혀 없는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추출 분말이 2460㎎ 들어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일 섭취량이다. 또한 밀크시슬도 260㎎ 함유돼 있어 간 건강을 지키는 효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축적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산균의 효능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한국야쿠르트는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길연 이사는 “잦은 술자리로 간을 걱정하는 직장인을 비롯해 간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성인에게 도움이
‘빼빼로데이’는 1994년 부산에서 시작됐다. 여자 중고교생들이 11월11일 친구끼리 우정을 전하며 ‘키 크고 날씬하게 예뻐지자’며 길쭉한 막대과자인 빼빼로를 선물한 것이 계기였다. 이것이 유행을 타자 지방의 한 신문이 보도했고, 이 보도를 계기로 제과업체와 유통업체가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빼빼로데이’가 됐다. ‘빼빼로데이’는 제과업체로선 연중 최대 대목이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연간 매출의 40%를 9~11월에 유통업체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는 11월에 빼빼로의 30%를 소비자에게 판다. 그런데 올해엔 제과업체의 잔칫날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환경운동연합이 빼빼로가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성명서가 나온 날은 11월11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환경운동연합은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그간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현 및 일본 전역에서 가공식품·원료식품을 수입해 왔다는 점을 문제 제기의 근거로 삼았다. 롯데의 7개 빼빼로 제품과 해태의 포키(빼빼로의 경쟁상품)가 방사능에 오염됐을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롯데와 해태는 즉각 부인했다. 롯데는 2012년 5월 이후에 빼빼로에 후쿠시마 지역 원료를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해태 역시 일본 고베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후쿠시마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과업체들은 환경운동연합이 성명서를 발표하기 전에 어떤 문의도 해 오지 않았다는 점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아니면 말고’식의 전형적인 의혹 터뜨리기라는 얘기다. 제과업체들은 환경운동연합이 성명서를 낸 날짜에 주목하고 있다. 빼빼로가 관심을 모으는 시점을 의도적으로 택한 것 아니냐
미국 뉴욕의 할렘가는 194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주택가였다. 슬럼으로 바뀐 것은 1945년부터다. 2차대전이 끝나자 물가와 집세가 뛰기 시작했다. 뉴욕의 정치인들은 임대료 상한제를 도입해 월세 인상폭을 제한하고 집주인이 세입자를 마음대로 내보내지 못하도록 했다. 그 결과는 엉뚱하게도 집주인들이 주택 수리를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값싼 임대료로는 수리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집은 낡기 시작했고 중산층은 떠나갔다. 월세가 싸다 보니 새로 집을 짓겠다는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빈자리는 저소득층과 범죄자들이 메웠다. 빈민촌이자 우범지대라는 낙인은 규제를 완화해도 지워지지 않았다. 선의의 규제도 부작용 많아 덴마크 정부는 2011년 10월 비만세를 채택했다. 버터 고기 피자 등 지방이 많이 포함된 식품에 세금을 부과했다. 그러자 덴마크 사람들은 국경 근처 독일 슈퍼마켓으로 몰려갔다. 기름값을 감안해도 집 근처에서 사는 것보다 싸기 때문이다. 덴마크 국세청은 1년 만에 비만세를 폐지했다. 정책은 대체로 선의(善意)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위의 두 사례처럼 정책의 결과는 꼭 의도한 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기업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의 행동을 인위적으로 어찌하려는 규제가 정책의 골자일 때 많이 발생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본지가 10월30일자 1면에 ‘대기업, 두부 만들게 해달라…콩 농가의 하소연’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것도 같은 사례다. 동반성장위원회가 2011년 11월 국산 콩을 원료로 하는 두부를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한 이후 콩이 팔리지 않는다고 콩 생산농가가 들고 일
CJ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상생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CJ그룹은 1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주요 경영진 및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CJ그룹은 이 자리에서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을 되새겨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을 본격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CSV 경영은 기존 사회공헌활동(CSR)을 사업의 전 영역에 확대한 것이다. CSR이 기...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부자(父子)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MPK그룹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11월1일자로 정순민 이사(40)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을 결의했다. 정 부사장은 창업주 정우현 회장(65)의 1남1녀 가운데 외아들이다. MPK그룹엔 정 회장이 대표로 있기 때문에 부자가 함께 대표를 맡는 체제가 된다. 회사 측은 정 부사장도 정 회장과 마찬가지로 각자대표지만 당분간은 경영 수업을 하게 될 것이라...
1953년 10월28일 부산시 전포동의 제일제당공업(현 CJ제일제당) 설탕공장. 일본에서 들여온 설비에 원당을 넣고 기계를 돌렸다. 설탕은 안 나오고 기계는 쓰러졌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크게 실망했다. 기술자들이 며칠 밤을 새워가며 실패 이유를 찾았다. 원당의 투입량을 조절하자 하얀 설탕이 쏟아졌다. 1953년 11월5일의 일이다. CJ제일제당과 CJ그룹은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한국은 이날 이전엔 외국에서 들여온 설탕에 의존했다. 한국 역사에 설탕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 명종 때 이인로의 ‘파안집’에서다. 중국에서 후추와 함께 들어왔으며 약재로 쓰였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설탕공장을 세우긴 했으나 생산량이 적어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했다. 제일제당 이후 삼양사(1955년) 대한제당(1956년) 등도 설탕 생산에 뛰어들었다. 설탕의 인기가 치솟자 동양제당 금성제당 한국정당 해태제과(제당부) 등도 설탕사업에 진출했다. 공급 과잉으로 일부 업체가 생산을 중단하며 사실상 3개사 체제로 굳어졌다. 정부는 1950년대부터 1994년까지 설탕을 수입제한 품목으로 지정해 수입을 금지시켰다. 이후에도 2010년까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국내 제당업계를 보호했다. 3사의 점유율은 오랫동안 제일제당 49%, 삼양사 33%, 대한제당 18% 등으로 유지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사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담합했다며 2007년 3사에 총 51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0년 관세율을 낮춰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국내 설탕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며, 이 가운데 수입 설탕은 14%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60년간 국민의 설탕 소비량은 크게 늘었다. 소득이 증가하면 달콤한 맛을 찾게 된다는 것
빙그레는 일찍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구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1990년대 초반 러시아 어선들이 부산항에 자주 들어오면서부터다. 러시아 선원들은 빙그레의 스낵인 ‘꽃게랑’의 맛에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빙그레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베리아에 수출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전략제품은 꽃게랑으로 정해졌다. 시베리아 지역은 내륙이어서 해산물 가격이 소고기 가격보다 비싸 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급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 러시아에선 대부분 감자 스낵이 주를 이루고 있어 꽃게랑은 기존 시장에는 없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 꽃게랑은 러시아 스낵시장에서 1위 제품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최근엔 러시아의 주요 유통업체 중 하나인 마그닛에 입점함으로써 러시아 서부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는 러시아 진출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1995년엔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를 하와이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았으나 이제 현지인과 외국 관광객들도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빙그레는 메로나의 글로벌 판매를 위해 멜론 맛 외에 딸기 바나나 망고 와플 등 다양한 맛을 개발했다. 이에 힘입어 이제 30개국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브라질에선 일본의 스시처럼 브라질의 디저트와 기호식품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엔 브라질 국영TV EBC가 메로나의 맛과 인기 비결을 취재하기도 했다. 빙그레의 간판 제품인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부터 미국에 수출됐다. 현재는 캐나다 중국 필리핀 등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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