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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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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기업대출 5조 증가…작년 1월 이후 최대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 자금흐름의 선순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529조원으로 파악돼 한 달 동안 5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한 달 증가폭으론 지난해 1월의 7조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또 9월의 2조3000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커졌다. 대기업 대출은 9월 1조9000억원에서 10월 2조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5000억원에서 3조100...

    2010.11.15 00:00
  • 'G20 영향' 환율ㆍ금리 모두 올라

    G20 서울 정상회의 폐막 후 처음으로 시장이 열린 15일 원 · 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함께 상승했다. G20 서울선언에서 신흥국의 외국자본 유입 규제가 포함된 데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원 · 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2원20전 오른 113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정부가 G20 후속 대책으로 자본 유출입 규제책을 본격 검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틀 연속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정부가 16일 청와대에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외국인 채권 과세 △선물환 포지션 축소 △단기 외채 부담금 부과 등 이른바 외국자본 유입 억제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소식에 오름폭이 커졌다. 여기에다 아일랜드의 재정위기,중국의 긴축 위험 등이 맞물리면서 한때 7원20전 뛴 113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자본 유입 억제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이 단기 영향에 그치고 중장기적으론 펀더멘털을 반영해 원화 강세(원 · 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따라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요구대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면 달러 가치가 급락했을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진 데다 경상수지 외에 다른 요소들도 함께 검토키로 한 만큼 달러 약세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 달러 환율 종가는 지난 주말에 비해 4원10전 오른 1131원90전이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특히 중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에 비해 0.01%포인트 올라 연 3.47%를 나타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0.0

    2010.11.15 00:00
  • 中 긴축ㆍ美 달러 방출ㆍEU 재정난…글로벌 경제 '3대 복병'

    G20 서울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직후 개장한 유럽과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환율 갈등이 줄어든 것은 호재지만 그동안 잠복해 있던 글로벌 경제의 3대 위협요인이 일제히 부각됐기 때문이다. 3대 위협요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인한 경제 위축 가능성,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들의 재정위기,미국의 2차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 등이다. 이 같은 위험 요인들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이 제시되고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을 계속 흔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긴축 등 신흥국 출구전략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폐장한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90.52포인트(0.8%) 떨어졌다. 유럽에서도 영국과 프랑스 주가가 각각 0.28%와 0.97% 하락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이날 3~5%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와 상품시장을 약세로 몰고 간 것은 중국의 금리 인상 우려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정책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1일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다. 중국이 이처럼 통화 긴축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4% 뛰었다.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 수준인 4%를 웃도는 것이며 중국 정부의 물가 억제 목표치인 3%를 크게 벗어났다. 중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경제 성장률과 막대한 무역흑자에 기인한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9.6%(전년 동기 대비)로 1분기와 2분기의 11.3%와 10.3%보다는 낮아졌지만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 때문에 올

    2010.11.14 00:00
  • 세계경제 '정책 리스크' 커졌다

    주요 20개국(G20)은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정상회의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신흥국의 자본 유출입 규제를 인정하는 등 글로벌 환율전쟁을 피하기 위한 타협책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중국 인도 브라질 한국 등 신흥국들은 물가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긴축 정책이 요구되는 '디커플링'으로 인해 각국의 경제정책 충돌이 우려된다. G20 회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각국의 정책 리스크는 오히려 더 커져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미국이 더블 딥(경기 일시 회복 후 재침체)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돼 2분기 1.7%보다는 높아졌지만 1분기 3.7%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차 양적완화 규모로 6000억달러를 결정했지만 미국 내에선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다.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년 하반기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에 따른 물가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EU는 회복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의 재정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구제금융을 새로 실시해야 할 처지다. 반면 신흥국의 대표주자로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정반대 상황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 10% 이상(누적기준) 고속성장을 이어가다 보니 물가 불안과 집값 급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로 정부의 억제 목표치 3%를 훨씬 웃돌았다. 이 때문에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대

    2010.11.14 00:00
  • [박준동의 월요전망대] G20 외자규제 허용…韓銀, 금리 인상 가능성

    "The dollar is our currency but your problem.(달러화는 우리 통화지만 당신 문제다. )"1971년 8월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의 금태환 정지를 선언할 때 존 코널리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 재무장관들에게 한 말이다. 1960년대 베트남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달러를 마구 찍어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자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에 따라 달러를 금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코널리 장관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에 따른 문제는 미국이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며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힘으로 밀어붙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주 서울 G20정상회의 기간 중 이와 비슷한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중국 독일 브라질 등이 거세게 대드는 통에 2차 양적완화를 옹호하는 데 급급했다. 오히려 달러화 약세에 대한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신흥국의 외국자본 유입규제를 인정해 줄 수밖에 없었다. 'G20 서울선언'으로 한국은 자본유출입 규제책 시행에 탄력을 얻게 됐다. 이번 주엔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외국인 채권 투자 때 세금 부활'제도가 국회 차원에서 본격 논의된다. 외국인은 지난해 5월부터 채권 투자로 발생하는 이자소득 등에 대해 세금을 면제받고 있다. 정부 차원에선 단기 외채에 대해 부과금을 매기는 방안과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도한 외국자본 유입에 대한 차단책 논의가 이처럼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엔 9월 소비자물가가 크게 뛰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았지만 한은

    2010.11.14 00:00
  • [G20 서울 정상회의] 환율 급락때 정책개입 허용…"브레턴우즈 이후 최대 변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절충됐다. 미국이 주장해온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이 폐지될 위기에서 살아남았고,신흥국이 추진해온 외국 자본 유입 규제의 근거가 서울선언에 포함됐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무산시켰고 독일은 경상수지 흑자 축소 압박을 이겨내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견해 차이를 조율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신흥국 외자규제 조건부 허용G20 정상들은 넘치는 외화로 부작용을 앓고 있는 신흥국들의 경우 거시건전성 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서울선언에 포함시켰다. 미국이 지난해 1차에 이어 이번 달부터 2차 양적완화(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몰려 신흥국 외환 및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브라질이나 태국이 최근 외국 자본에 규제를 가한 것을 승인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브라질은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 폐지했던 외국인 대상 금융거래세를 지난달 부활한 데 이어 두 차례 세율 인상을 거쳐 현재 6%의 세금을 매기고 있다. 태국은 지난달부터 외국인의 채권 투자 때 이자소득과 자본이득에 대해 1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브라질이나 태국 모두 외국 자본 유입에 따른 통화 강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만 금융당국도 1995년 폐지했던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를 다시 꺼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20 정상들은 다만 거시건전성 규제를 실시하는 경우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먼저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어야 한

    2010.11.12 00:00
  • 환율 20원 급등…1120원대 올라서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 12일 원 · 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90전 뛴 1127원80전에 마감했다. 상승폭은 그리스 재정위기 여파로 26원60전 급등한 지난 6월25일 이후 최대다. 원 · 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9일(1125원30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4원 이상 오르며 출발했다.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위안화의 신속한 절상을 거부하면서 미국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낸 결과다.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은행 부과금이나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부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2010.11.12 00:00
  • [G20 서울 정상회의] G20, 전 세계 GDP의 85% 차지…최대 흑자국은 중국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최상위 기구다. G20 회원국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웃돌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이른다. G20의 모태는 선진 7개국(G7) 모임으로 볼 수 있다. G7은 1970~1980년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각국의 경상수지와 환율 등 경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가치 절상을 결정한 1985년 플라자합의 당시 G7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80%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이 높은 성장을 구가하면서 세계 경제 비중이 높아지자 G7만으로는 세계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란 인식이 확산됐다. 2008년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자 G7은 G20으로 확대 개편됐다. 현재 세계 경제에서 G7의 비중은 50%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비중이 24.4%에 이르러 여전히 글로벌 경제 무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비중이 8.6%로 일본(8.8%)에 뒤졌지만 조만간 일본을 제칠 것이 확실시된다. 다음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순이다. 27개국이 가입한 유럽연합(EU)을 단일 경제로 본다면 EU 비중은 28.4%로 미국보다 높다. 그러나 영국 등 11개 국가는 EU에 가입했지만 유로화를 쓰지 않고 자국 통화를 사용하고 있어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의 비중에 훨씬 못 미친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핵심 의제인 경상수지를 보면 최대 흑자국은 중국이고 최대 적자국은 미국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흑자 규모는 2971억달러로 중국 GDP의 6.0%에 이른다. 미국의 적자는 지난해 3784억달러로 GDP의 2.7%에 해당한다. 미국이 경상수

    2010.11.11 00:00
  • 통화량 증가 3개월 연속 둔화…4년 만에 최저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3개월째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광의통화(M2 · 평균잔액 기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M2 증가율은 5월 9.3%에서 6월 9.7%로 높아진 뒤 7월 9.3%,8월 8.5%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낮아졌다. 9월 M2 증가율 8.1%는 2006년 8월(7.5%)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2010.11.10 00:00
  • 생산자물가 5.0% 상승…10월달, 22개월 만에 최고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진입,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2008년 12월(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9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4.0%였다. 생산자물가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농산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농림수산...

    2010.11.09 00:00
  • 한은 "전업 카드사 영업경쟁이 부실 키울 수도"

    한국은행이 카드업계의 경쟁 격화에 따른 부실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은은 7일 '카드업계 경쟁구도 변화에 따른 리스크 평가'에서 전업 카드사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유동성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전업 카드사가 카드업을 같이하는 은행에 비해 자금조달 구조는 취약하지만 사업역량 집중 등을 통한 영업력 강화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전업 카드사가 늘어날 경우 카드업계 전반의 영업 경쟁이 심화되고 유동성 ...

    2010.11.07 00:00
  • 한은·금감원, 외국계銀 자본 유입 추가점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나는 즉시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검사를 다시 벌이기로 했다.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입을 막고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일련의 조치 중 하나다. 금융당국은 1차 외환 검사 때 일부 외은지점이 법을 위반한 혐의를 잡고 고강도 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은과 금감원은 15일부터 23일까지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해 추가 외환 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발표했다. 금융...

    2010.11.05 00:00
  • 한국, 外資유입 억제 '저울질'…16일 금통위서 금리 올릴 듯

    한국 정부는 외국자본 유입 억제책 시행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일 "자본유출입 추가 대책의 골격은 완성됐으며 발표 시기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해 과세하는 것뿐 아니라 과다한 외자 유입과 관련해 여러 가지 대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지난해 5월부터 외국인 채권투자에 이자소득세와 법인세를 면제해 주고 있는 정책을 되돌릴 방침이다. 일각에서 이로 인해 선진국 국채지수(씨티그룹의 WGBI)편입이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편입 무산에 따른 부작용보다 시행에 따른 편익이 더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은행의 단기 외채에 부과금(일명 은행세)을 매기는 방안도 추가 대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경제 및 시장상황이 갑작스럽게 바뀌어 단기외채가 빠져나가면 외화유동성 위기를 불러오고 이는 경제에 큰 충격을 주게 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이 앞으로 수시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안정과 관련한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여력 확보'는 현재 연 2.25%로 낮은 기준금리를 인상해 향후 위기가 왔을 때 다시 인하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둬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연 2.25%로 인상한 이후에도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경

    2010.11.04 00:00
  • [美 6000억달러 2차 양적완화] 신흥국 "인플레 막아라"…긴축으로 '맞불'

    미국의 2차 양적완화로 풀려나올 달러가 아시아 호주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몰려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신흥국들은 이 때문에 외국자본 유입을 줄이기 위한 규제책을 마련하고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아시아 물가 초비상지난해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는 동안 아시아 국가들은 플러스 성장을 했다. 올 들어선 성장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의 1차 양적완화로 불어난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로 몰려들어 물가와 자산가치가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인도다.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6.4%와 8.3%였지만 지난해엔 10.8%로 뛰었다. 올초엔 15% 근처까지 뛰기도 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정책금리를 운용할 때 지표로 삼고 있는 도매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 9월 8.62%를 기록,목표치인 8.5%를 웃돌았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플러스로 돌아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3.3%와 3.5%를 나타내 두 달 연속 3%대를 넘어섰으며 10월엔 4%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66%를 기록했다. ◆통화가치 급등도 문제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미국 달러 대비 32.7% 올랐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2.4% 올랐다. 그나마 그리스 등 남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해 전체적인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며 3분기엔 상승률이 6.9%에 이르렀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헤알화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뛰면서 브라질의 수출 경쟁력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2010.11.04 00:00
  • 국고채 5년물 금리 보름새 0.55%P 급등

    채권금리가 단기 급반등하면서 '바닥을 쳤다'는 진단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 물가 수급 등 금리를 좌우하는 3대 요소가 모두 상승 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정책금리)를 인상하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3.7%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얼마나 올랐나 3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라 연 3.43%에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10.11.03 00:00
  • [G20 서울 정상회의 D-8] 외환보유액 2933억弗…두 달 연속 사상최대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3000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해야 할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정책운용 방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2933억5000만달러로 9월 말에 비해 35억7000만달러(1.2%)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가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2차 양적완화를 예고하면서 지난달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고 이 때문에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등으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금액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한은 안팎에선 올 연말께면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향후 외환보유액 증가폭이 현저히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의장국인 데다 한국 주도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를 채택하기로 한 만큼 시장개입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9월 중 다른 나라의 외환보유액 증가 규모는 중국 1005억달러,일본 395억달러,러시아 138억달러,대만 84억달러,인도 98억달러,브라질 139억달러,스위스 204억달러 등으로 한국보다 훨씬 크다. 다른 나라들은 외환시장 개입에 적극 나선 반면 한국은 대규모 시장개입은 물론 일방적인 쏠림현상을 막는 '미세 조정'에도 부담을 느낀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2010.11.02 00:00
  • [G20 서울 정상회의 D-9] "美 1조달러 풀면 환율 35원 추가 하락"

    미국이 1조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할 경우 한국에 164억달러가 유입돼 원 · 달러 환율이 35원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금융학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일 은행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글로벌 통화전쟁의 전망과 한국의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국제금융학회 부회장인 오 교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구한 결과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1조달러를 올해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풀면 한국에 164억달러가량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원 · 달러 환율은 이 기간 동안 평균 35원 추가 하락할 것이며 경상수지 흑자는 21억달러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오 교수는 추정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2010.11.01 00:00
  • [Economic News] 한국 견실한 경제성장 지속…3분기 GDP 증가율 4.5%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4.5%,전기 대비 0.7%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2%) 이후 최저치다.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3분기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4분기 6.0%,올해 1분기 8.1%,2분기 7.2% 등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14.9%에서 3분기 11.5%로 낮아졌다. 농림어업 부문 생산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1% 줄어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그러나 그간 경기 회복세가 가팔랐던 데다 제조업 서비스업 설비투자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은 15.9% 늘었고 서비스업은 3.6%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3%(전기 대비 6.3%) 증가했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 성장률이 3분기와 비교해 마이너스만 기록하지 않으면 올해 6%대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지출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다 최근 수출도 호조를 유지하고 있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4.5%,전기 대비 0.2% 증가했다. 박준동 한국경제신문 기자 jdpower@hankyung.comGDP는 경제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GDP는 소비와 투자

    2010.10.29 11:09
  • 은행 수신금리 5년 만에 2%대로 하락

    은행의 수신금리가 5년 만에 연 2%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9월 말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가 연 2.98%로 집계돼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가 연 3%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신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가 연 2%대를 나타낸 것은 ...

    2010.10.29 00:00
  • 경상수지 흑자 올해 300억弗 넘는다

    지난달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다. 올 한 해 경상수지 흑자는 3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로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논의 중인 'GDP의 4%' 범위 안에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가 40억6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 8월 21억9000만달러에 비해 18억7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가 커진 것은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

    2010.10.28 00:00
  • 채권금리 급등…8일새 0.44%P 올라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값 급락)세로 바뀌고 있다. 27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3.30%에 거래를 마쳤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8%포인트 상승해 연 3.8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14일 연 3.08%,15일 연 3.05% 등으로 연달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다. 지난 18일부터 8거래일 동안 상승폭이 0.25...

    2010.10.27 00:00
  • 견실한 성장 지속…'더블딥' 우려 사라져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5%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 더블딥(경기 일시회복 후 재침체) 우려는 거의 사라졌다. 전기 대비로도 0.7%의 성장률이라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내년에는 고환율 효과도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점에서 성장세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여전히 확장 국면" 김명기 한국은...

    2010.10.27 00:00
  • 경기 회복세 둔화됐지만 올 6% 성장 무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졌지만 올해 6%대 경제성장은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4.5%,전기 대비 0.7%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2%) 이후 최저치다.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3분기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4분기 6.0%,올해 1분기 8.1%,2분기 7.2% 등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14.9%에서 3분기 11.5%로 낮아졌다. 농림어업 부문 생산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1% 줄어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그러나 그간 경기 회복세가 가팔랐던 데다 제조업 서비스업 설비투자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은 15.9% 늘었고 서비스업은 3.6%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3%(전기 대비 6.3%) 증가했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 성장률이 3분기와 비교해 마이너스만 기록하지 않으면 올해 6%대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지출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다 최근 수출도 호조를 유지하고 있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4.5%,전기 대비 0.2% 증가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2010.10.27 00:00
  • 금통위 9월 기준금리 동결 '3대2'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날 당시 투표 결과가 3 대 2로 나오는 등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이 26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열린 금통위 본회의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과 관련,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하자는 내용은 3 대 2로 결정됐다. 강명헌 임승태 위원과 이주열 부총재 등이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으며 김대식 최도성 위원은 반대했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

    2010.10.26 00:00
  • [고민 깊어가는 고정금리 대출자] 외국인 한국채권 매수행진

    시중금리를 좌우하는 변수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정책당국의 통화정책 방향이며 다른 하나는 시장의 수급이다. 이 가운데 시장의 수급은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외국인의 한국 채권 매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을 3조1550억원어치 사들인 데 이어 이달에는 지난 22일까지 4조6189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 규모는 61조44...

    2010.10.25 00:00
  • [G20 서울 정상회의 D-16] 원·달러 환율 1100원 붕괴 눈앞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난 주말 경주에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로 이행'을 합의함에 따라 원 · 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 다음 달 초 대규모 2차 양적완화를 단행하면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6원70전 내린 1116원30전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한국 주식을 사들인 데다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되는 쪽으로 환율제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환율을 비교적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G20 회원국들이 통화가치 절하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기울었으며 원화가치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원 · 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점인 1104원10전(4월26일)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간 원화가치가 오르긴 했지만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절상폭이 크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시장개입 자제 합의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보면 110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실질실효환율 등을 기준으로 적정 원 · 달러 환율은 1030~1080원이라고 분석했다. 원 · 달러 환율의 하락폭을 결정짓는 변수는 다음 달 초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변수는 한국 정부의 외국자본 유입 억제책이다. 현재 정부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입 때 과세로 전환하는 방안과 단기 외화차입 때 분담금을 매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외국인의 채권 매입 때 과세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 나오자 원 · 달러 환

    2010.10.25 00:00
  • [박준동의 '월요전망대'] 한국의 펀더멘털 가늠자 '3분기 성장률' 주목

    지난 주말 경주에서 있었던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 중 핵심은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로의 이행'이다. 정부의 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경제 펀더멘털 가운데선 성장률과 경상수지가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성장률이 높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다면 해당국 화폐의 가치는 높아지고,성장률이 낮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가의 통화가치는 낮아지게 마련이다. 전자(前者)의 대표국가는 중국이고 후자(後者)의 대표국가는 미국이다. 한국은 G20 회원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을 대상으로 비교한다면 전자에 속한다.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원화가치가 상승(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G20 경주 장관 · 총재회의를 계기로 환율전쟁의 포인트가 '정부'에서 '펀더멘털'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성장률과 경상수지가 어느 때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를 27일 내놓는다. 지난 상반기 한국의 실질 GDP 증가율(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성장률을 4.5%로 전망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로는 1% 안팎의 성장률이 점쳐지고 있다. 한은에선 이 정도의 성장률이라면 잠재성장률 수준 또는 그 이상이기 때문에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월까지의 수치가 올 한 해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애초 관측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210억달러였는데 지난 8월까지 195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0.10.24 00:00
  • 김중수 총재, 금리인상 강력 시사…"통화정책 불확실성 줄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문제에 대한 (G20 경주회의에서의) 합의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23일 말했다. 통화정책의 가장 큰 불확실 요인이던 환율전쟁이 수그러들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장 결정적 환율 제도가 국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 합의로 환율 문제와 글로벌 불균형을 둘러싼 대립각이 줄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통화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2.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지만 국제금융 환경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로 환율전쟁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미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2010.10.24 00:00
  • [중국 금리인상 의도는…] 환율ㆍ채권가격 하락…국내시장 큰 충격 없어

    중국이 19일 정책금리를 전격 인상했지만 20일 한국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채권가격은 하락(채권금리는 상승)했지만 주가와 원화가치는 올랐다. 전날 중국의 조치에 대해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절상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시장이 받아들인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60전 내린 1126원90전에 마감했다. 원 · 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0원 가까이 오른 1140...

    2010.10.20 00:00
  • "금 보유 안 늘린다"…한은, FT보도 부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한국이 외환보유액에서 금 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은 "한국말의 뉘앙스에 익숙하지 않은 외신이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 보유 확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지만 그 뜻은 '계획이 없다'는 것이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이 지나치게 낮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금 보...

    2010.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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