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글로벌 환율전쟁의 여파로 원 · 달러 환율이 하루 10원 가까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채권금리 역시 큰 폭으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해 사상 최저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80전 하락한 1130원40전에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1원20전 내린 1139원으로 출발한 원 · 달러 환율은 9월 무역수지 흑자가 50억8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7월(55억1000만달러) 수준에 육박한다...
제3차 환율대전은 미국과 중국만의 싸움이 아니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국가들도 얽혀들어간 글로벌 대전이다. 3차 환율대전은 지난 5월 남유럽 재정위기가 발단이 됐다.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으로 몰려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2008년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생겨났던 '안전자산 선호 흐름'의 재연이었다. 막대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가...
우려했던 글로벌 환율전쟁이 터졌다. 1960년대 말 미국과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벌어진 1차 환율대전,1980년대 미국과 일본 사이에 발발한 2차 환율대전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맞대결로 3차 환율대전이 시작됐다. 미국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새벽) 환율조작 의심을 받는 국가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키고 상원에 송부했다. 찬성이 348표에 이른 반면 반대는 79표에 그쳤다. 이 법안은 환율조작 행위를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으로 간주,상무부가 보복관세를 매길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춘 것이 핵심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미 · 중 관계가 정치 외교 경제 상업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이 원칙에 따르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법안이 중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미국 하원이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 하원이 표결하기 직전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위안화 환율 결정 메커니즘을 더 개선하고 시장의 수요 공급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원이 예정대로 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은 강공으로 전략을 바꿨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11시께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날 대비 0.11% 절하한 6.7011위안으로 고시했다. 미국은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달러를 시장에 풀어 달러 가치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달 양적완화 조치를 선언한 이후 1조달러가 넘는 돈을 시장에 풀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4분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인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수출 신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공공요금 인상,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자료가 확보된 9개국을 포함한 13개국의 가계부채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3%로 영국(161%) 호주(155%)와 함께 높은 편에 속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2000~2009년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50%대 중반에 달했다.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는 한국보다 가계부채 비율이 높았지만 이는 사회보장에 필요한 세금을 많이 거둬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수도권의 109㎡짜리 아파트 가격이 도시 근로자 세대 연소득의 11.6배로 2000년대 평균치 9.7배를 넘는다는 것이다. 한은이 이처럼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일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
2010년 8월27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례 심포지엄이 열린 이곳에 세계 50여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였다. 시선은 벤 버냉키 미 FRB 의장에게 쏠렸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비전통적인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천명했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0%'로 떨어져 추가 인하가 불가능한 만큼 돈을 더 풀어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겠다는 선언이었다. 와이...
외환당국이 29일 달러 매입에 나서 원 · 달러 환율 1140원 선을 지켜냈다. 태국과 싱가포르도 이날 시장 개입에 나서는 등 아시아 국가들도 글로벌 환율전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 · 달러 환율 1140원 선을 둘러싸고 시장 참가자들과 외환당국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70전 오른 1148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바로 달러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원 · 달...
지난달 수출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억7000만달러로 7월에 비해 3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4월(14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여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 및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경상수지 흑자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수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대세 하락 가능성 점검'보고서에서 가격조정 · 인구구조 · 불안심리 ·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시장의 네 가지 불안 요소를 짚어본 뒤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보다 가격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이유로 급락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전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미국(74.9%) 영국(79.8%) 등보다 낮은 40~60%로 제한했고,대출규제로 연체율도 지난 8월 현재 0.64%에 불과해 미국(10.2% · 지난해 말)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이 연구소의 판단이다. 713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주택 처분이 급증하고 인구감소로 부동산 수요가 위축돼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심리 역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2005년 기준 자가보유 비율이 55.6%로 세계 주요국 중 최저 수준이어서 주택가격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실수요로 전환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 위험도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지난해 평균 LTV 비율이 34.5%로 전년 대비 1.5% 포인트 하락했으며,위기 이후 대폭적인 금리 인하로 가계의 이자지급 부담도 2008년 4분기를 정점으로 크게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찔끔 올리고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인상하는 방식으로 이익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15%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대출금리는 연 5.51%로 7월에 비해 0.12%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8월 예대 금리차는 2.35%포인트로 7월에 비해 0.06%포인트 커졌다. 5월 2.52%포인트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
소비자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전국 2137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동향지수를 조사한 결과 9월 CSI가 109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CSI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경기를 좋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고,100을 밑돌면 나쁘게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9월 CSI는 100을 웃돌아 여전히 경기를 좋게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수치는 8월에 비해 1포인트 낮...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제대국들의 환율 전쟁에 휘말려 들고 있다.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경기 침체를 막으려는 주요국들의 치열한 싸움에 원 · 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가치 급등)하고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다.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환율조작국으로 찍힐 우려가 있어 섣불리 나서기 어렵다. 환율 하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시장에 확산되면 외국자본이...
원 · 달러 환율이 4개월여 만에 1150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도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채권값도 급등하는 등 '트리플(원화 주식 채권) 강세'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글로벌 환율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일본 등이 푼 돈이 한국에 대거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내린 1148원20전에 마감했다. 지난 5월18일 1146원6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4개월여 만에 1150...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가장 먼저 쓴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맨 마지막으로 쓰는 카드.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떨어뜨려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때 돈을 찍어내 시중에 푸는 것을 말한다. 일본 중앙은행은 1990년대 초 거품이 꺼져 경기가 가라앉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발생하자 2001년부터 은행이 보유한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선보였다. 대공황 전문가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지자 일본을 즉각 벤치마킹했다. 뿐만 아니라 양적완화의 범위와 규모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위기가 제2의 대공황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FRB가 민간기업의 채권과 어음까지 사들인 것이다. 그는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서라도 디플레이션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헬리콥터 벤'이란 별명을 얻었다. 미국이 2차 양적완화를 준비하고 있다. 더블딥(경기 일시 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커지자 최후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는 일본을 자극해 일본 중앙은행도 엔화를 더 풀고 있다. 미국이 달러를 더 찍어내면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엔화 강세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는 한국 금융시장에 후폭풍을 낳고 있다. 주가가 뛰는 것은 물론 채권과 원화값도 치솟고 있다. 이른바 트리플 강세다.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경제가 좋은 한국에 밀려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일각에선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출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유동성이 기업들의 호실적과 맞물리면 그 파장은 예상을 뛰어넘을 수
폭설 한파 폭염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로 인한 손실액이 1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최근 기상이변의 파급 영향 및 과제'보고서에서 기상재해로 인한 손실액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19조원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0년대의 6조30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1960년대의 1조원과 비교하면 19배로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 재해...
글로벌 환율전쟁의 여파로 한국에서 원화와 주식 채권값이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장이 펼쳐졌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경기 침체를 막고 유리한 수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직전인 20일에 비해 6원10전 떨어진 1155원20전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돈을 풀겠다는 '양적 완화' 방침을 밝힌 데다 버락 오바마 미...
기업은행장 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 등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연말까지 진행된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의 CEO 역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공석 중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차관급)도 임명해야 해 4분기 금융계엔 인사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12월20일 만료된다. 기업은행 안팎에선 윤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
글로벌 환율 전쟁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원화 가치는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권값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 사상 최고 기록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이른바 빅3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 방법으로 '돈을 풀어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이 같은 회오리가 한참 더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 연말까지 하락할 듯 24일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급락(원화...
정부와 비금융 공기업이 이자를 내야 하는 부채가 600조원을 넘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지방자치단체 포함)와 공기업(금융부문은 제외) 등 공공부문의 '이자부 부채'는 지난 6월 말 60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부 부채는 이자를 내야 하는 부채로 금융성 부채의 일종이다. 공공부문의 이자부 부채는 1년 전에 비해 77조9000억원(14.8%) 증가했다. 공공부문이 이자를 받는 '이자부 자산'은 같은 기간 69조1000억원(...
한국은행이 추석 자금으로 4조7000여억원을 시중에 풀었다. 한은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10영업일 동안 은행 등을 통해 4조6840억원을 공급(순발행액 기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700억원(6.1%)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추석 연휴가 징검다리 휴일이어서 예년에 비해 현금 수요가 많았던 데다 추석 전 화폐 공급 기간에 금융회사 등의 급여 지급일이 포함돼 자금 공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화폐 종류별 공급 현황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발생했던 채권시장 충격은 이제 상당히 가라앉았다. 채권 금리는 이후 반등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하지만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된다면 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채권금리 급락 진정 2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에 비해 0.05%포인트 오른 연 3.50%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
[한경닷컴] 한국은행이 올해 추석자금으로 4조7000억원 가량을 시중에 공급했다. 한은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10영업일동안 은행 등을 통해 공급한 화폐는 4조68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이같은 자금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2700억원(6.1%)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올해 추석 연휴가 징검다리 휴일이라서 예년에 비해 현금 수요가 많았던데다 추석전 화폐공급 기간에 금융회사 등의 급여 지급일이 포함돼 자금 공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좌측 깜빡이를 켠 채 우측으로 간 것이 아니고,방향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채권시장에선 한은이 한 차례 기준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방향 변화 없다"김 총재는 지난 17일 한은 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통화정책방향을 묻는 질문에 자동차의 방향 지시등의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김 총재는 "우회전한다면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회전을) 대로를 지나 할 것이냐,지금 할 것이냐의 차이이며 이번 골목에서 우회전 안 했다고 우회전 안 한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9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향후 상당 기간 동결이 이어질 것이란 시장 일각의 관측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5.9%의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4.5% 성장할 것이란 게 한은의 공식 전망"이라며 "이러한 성장세에 비해 연 2.25%의 기준금리는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 물가상승 압력 커져이중식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이날 '국내총생산(GDP)갭 관련 이슈' 주제발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설명했다. GDP갭이란 실제 GDP와 잠재 GDP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플러스 수치가 나오면 물가 상승압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팀장은 "3분기엔 GDP갭이 플러스라고 안심하고 말할 수 있다"며 "지난 2분기에도 GDP갭이 마이너스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은 2분기에 GDP갭이 플러스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으며 3분기엔 플러스 폭이 더 커졌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일부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한경닷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좌측 깜빡이 켜고 우측간 것이 아니며 방향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이는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채권시장에선 한은이 한차례 기준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회전 한다면 한다” 김 총재는 17일 한은 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통화정책방향을 묻는 질문에 자동차의 방향 지시등의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김 총재는 “우회전 한다면 하는...
세계경기 침체와 국내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으로 임금수지가 작년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임금수지가 1억9880만달러로 첫 적자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도 7월까지 누적 적자가 1억9700만달러에 달해 지난 한 해 적자에 근접했다. 임금수지는 한국 국민이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외국에 머물면서 현지 기업 등에서 일하고 임금과 급료를 받아 국내로 부친 금액(임금수입)에서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해외 송금액(임금지급)을 뺀 금액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한 해 4억~5억달러의 임금수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억8900만달러로 급감한 뒤 지난해 적자로 반전했다. 환율 급등락과 세계 경기 부침이 거듭된 데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국 경기 침체로 중동과 미국 등지에서 일감이 줄어들었고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에 나간 한국 국민의 국내 송금이 미뤄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5.9%로 예상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내년에는 3.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실질 GDP와 잠재 GDP 간 격차인 GDP갭이 내년까지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한국은행 목표치인 3%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구전략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1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은 상반기의 빠른 회...
일본 정부가 6년반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원화 환율도 요동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론 엔 · 달러 환율 상승(엔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원 · 달러 환율도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순 있겠지만,중장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이 반영돼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20전 내린 1157원5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후 1160원 아래에서 매매...
한국의 금융자산이 1경(京)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말 국내 총 금융자산이 3월 말에 비해 2.6%(255조2000억원) 늘어난 1경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1경은 1조의 1만배로 영(0)이 16개 붙는다. 김성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경제규모가 커지고 금융업이 발달하면서 금융자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총 금융자산 1경 중 4717조2000억원은 금융회사가 갖고 있다. 나머지는 개인 20...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현행 2%에서 4.5%로 높아지고,보통주자본에 우선주와 신종자본증권 등을 포함시켜 산출하는 기본자본(Tier1)비율은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된다. 국내 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했기 때문에 엄격해진 재무 건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미국 영국 한국 등 27개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및 금융감독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새로운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기준(바젤Ⅲ)을 확정했다. 새로운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높여 2015년에 전면 적용한다. BCBS는 보통주자본에서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제외했다. BCBS는 또 은행이 손실을 흡수할 수 있도록 위험자산 대비 2.5%의 '손실보전 완충자본'을 보통주자본으로 2019년까지 쌓도록 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새로운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기준(바젤Ⅲ)을 확정함에 따라 국내 일부 은행들은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대신 안정성이 높은 국채를 편입하는 등 은행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도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보통주자본이 핵심바젤Ⅲ의 자본 규제에서 키 포인트는 '보통주자본'이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자 위기가 닥쳤을 때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은행들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가진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이나 후순위채 등을 통해 자본을 키워 왔다. 이에 대해 각국 금융당국과 BCBS는 '눈속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보통주와 이익잉여금 등으로만 구성된 '보통주자본'을 충분히 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바젤Ⅲ의 결론이다. BCBS는 보통주자본을 위험자산으로 나눈 비율인 '보통주자본비율'을 2015년까지 4.5% 이상으로 맞추도록 했다. 현재는 2.0%만 넘으면 된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은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기로 했다. 2013년 3.5%,2014년 4.0%,2015년 4.5% 등이다. 또 보통주자본으로만 구성된 '손실보전 완충자본'을 2019년까지 2.5% 더 쌓도록 했다. 결국 위험자산 대비 보통주자본의 최소 의무비율은 2015년엔 4.5%,2019년엔 7.0%로 높아진다. 국내은행의 기본자본(Tier1) 비율은 6월 말 기준 11.33%다. 여기에서 우선주와 신종자본증권을 차감한 것이 보통주자본으로 이번에 기준이 강화돼도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는 게 금융당국 관계자의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러나 "6월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은행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이익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증자
수입물가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5개월째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작년 8월보다 5.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7월보다는 0.3% 상승했다. 외화표시 기준 수입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4%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2.3% 올랐다. 작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원화 기준으로 지난 4월 5.1%,5월 11.3%,6월 8.0%,7월 7.5%에 이어 5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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