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은행들이 위기발생시 손실흡수에 이용할 수 있도록 보통주자본 만으로 보유해야 하는 손실보전 완충자본의 의무적립비율을 위험가중자산의 2.5%로 결정했다.또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시스템리스크 축적을 야기하는 과도한 신용팽창 발생시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0∼2.5% 범위 내에서 추가 적립토록 했다. 한편 새로운 자본규제 개혁안의 향후 이행시기와 관련해 최소필요자본비율은 2013년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규제수준을 높...
[한경닷컴]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 회의를 열어 바젤Ⅲ의 보통주자본비율을 4.5%,보통주자본을 포함한 Tier1자본비율을 6%로 결정했다고 한국은행이 13일 전했다.또 총자본기준 최소필요자본비율은 8%로 정해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국제 경제의 구도가 주요 7개국(G7) 중심에서 주요 20개국(G20) 중심으로 바뀌는 데는 한국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G7은 1974년 제1차 오일쇼크가 터진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체제다. G7 정상들은 초반엔 석유파동 등 경제문제를 주로 다뤘으나 이후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국제분쟁,난민문제 등 정치외교 이슈들로 논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렇게 G7 체제가 25년 동안 유지되다 경제 사안에 대해선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게 된 시기는 1999년이었다. 계기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였다. 그해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룰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회의가 출범했다. 9년 뒤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G7 정상회의(러시아를 포함하면 G8 정상회의)가 G20 정상회의로 확대 개편됐다. G20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개혁 방안을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에 만들도록 지시했고,최종안이 이번 주 나온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BCBS회의와 BIS회의가 12~13일 열려 금융위기 주범으로 지목받는 은행에 대해 자본 및 유동성 관련 기준과 이행시기 유예기간 등을 확정한다. 이른바 바젤Ⅲ를 만드는 것이다. 발표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혹은 14일이 될 전망이다. 바젤Ⅱ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때 자기자본에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바젤Ⅲ에선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제외하고 보통주 중심으로 자본이 재정의되고 의무비율이 새로 설정된다. 이 비율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정해질지에 따라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된다. 윤증현 기획
원 · 달러 환율은 4월 말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1200원 근처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160원대로 하락했다. 한국의 경제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한국경제신문과 LG경제연구원이 공동 연구한 결과 도출된 적정환율이 1070~1110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이 언제 빠져나갈지 알 수 없는 데다 그간 경상수지 흑자의 근간이었...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제조업의 총생산액은 2분기에 7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289조5000억원의 27.6%에 이른다. 이는 역대 최고 비중이던 1998년의 27.5%를 웃돈다. 제조업 비중은 1970년까지만 해도 15.9%에 그쳤지만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며 1980년대부터 20% 이상으로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적정(균형) 원 · 달러 환율은 1070~1110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과 LG경제연구원이 12일 실질실효 환율을 토대로 국내총생산(GDP),경상수지,교역조건,내외(內外) 금리차 등을 종합 감안해 적정(균형) 환율을 도출한 결과 현재 환율(1165원70전)은 5~9%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경상수지가 균형 상태였을 때 실질실효 환율 평균치를 계산한 결과는'1달러=1070원90전'이었다. 실제 GDP가 잠재 G...
국내 주요기업들의 수익성이 5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상장기업 1402개사와 비상장 주요기업 127개사 등 1529개 기업의 2분기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7%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77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기업 수익성 평가의 핵심 잣대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5년 3분기(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0%포인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항상 어려운 결정을 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는 전날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난 뒤 질타가 쏟아지자 금리 결정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이날 8개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어떤 이는 금리를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어떤 이는 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시정책은 특정 부분이 아니...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이 9일 연 2.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해 6% 안팎의 성장률과 4분기 이후 물가상승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 속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시장참가자들이 오판(誤判)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걱정"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세계경제와 관련된 언급에 변화를 줬다. 지난달엔 '주요 선진국 경제도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표현했으나 이번엔 '선진국 경제도 미국 등의 성장세 둔화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로 바꿨다. 지난 7월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고용마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생긴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은 세계 경제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경제국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경제를 위축시켜 한국의 수출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금리 동결의 핵심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그간 의결문에서 유럽의 재정문제를 언급했으나 이번에는 삭제했다. 신흥시장국에 대해선 여전히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부동산시장 불안정금통위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지난달과 같은 평가를 내놨다. '주택매매가격이 수도권은 하락하고 지방은 상승하는 현상이 지속됐다'는 대목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매달 부동산가격은 금리를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내수의 중요 부분
[한경닷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연2.25%로 동결한 것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의외'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도 그간 6대4 내지 7대3 정도의 비율로 기준금리 인상을 점쳐왔다.한은이 그간 인플레이션 압박을 강조한데다 여러가지 지표도 괜찮은 편이어서 인상론이 우세했다. 한은이 예상을 깨고 동결을 결정한 것은 해외경제 불확실성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아침 “아직 세계경제의 불확실...
[한경닷컴]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연2.25%로 동결하자 채권금리가 급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한은의 금리 동결 발표가 나자마자 통화안정증권 2년물 금리가 0.14%포인트 하락하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그간 장기물 금리는 크게 내리고 단기물 금리는 적게 내렸는데 그 여파로 이날 금리 하락폭은 단기물이 훨씬 더 큰 편이다.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상 분위기가 우세했는데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급증하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폭을 줄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차 하강)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나. "더블딥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더블딥 주장이 많지도 않다. 미국도 최근 새로운 부양정책을 구축하고 금융완화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올해 어느 정도 '업 앤드 다운'을 보이겠지만...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연 2.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이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을 거듭 언급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금리 동결 소식이 알려지자 채권금리는 폭락(채권가격 폭등)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26%포인트 급락했다. 5년 만기는 0.20%포인트 내렸고 1년 만기도 0.17%포인트 떨어졌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금리...
한국은행이 9일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연 2.25%)를 동결하자 채권 전문가들이 한은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한은이 금리 인상 시그널(신호)을 보내 놓고서 정작 금융통화위원회에선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김중수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들에 대한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은 이날 한은의 결정에 대해 '실기'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보고서에서 "한...
[한경닷컴] 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2.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지만 앞으로 연말까지 한차례 정도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우선 물가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한은은 4분기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2%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는 한은의 목표범위인 3.0%를 웃도는 것이다. 다음으론 '금리 정상화론' 때문이다.내년에 경제성장률이 4.5%로 올해 6% 안팎보다 둔화되긴 하지만 잠재성장률 수준 혹은 그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보수적인 한은 조직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달 임원 및 간부 인사에서 54세 임원과 50세 지역본부장(국 · 실장급)을 발탁했다. 한은 지역본부장들의 평균 연령(55세)보다 낮다. 한은 관계자들은 "이전 같으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파격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김 총재는 조직개편과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에선 각종 행사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내놓는다. 한은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등의 자격으로 각종 국제 행사에서 이런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필요하다는 게 김 총재의 생각이다. 김 총재는 또 국제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8명의 직원을 영국 및 중국의 중앙은행,세계은행 등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직개편을 위해 지난 6월에 외부 컨설팅업체에 용역을 의뢰했다. 한은 내부에선 벌써부터 이런 저런 부서가 통 · 폐합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김 총재는 금융환경이 바뀐 만큼 조직을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가 모색하고 있는 한은의 변화 방향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정체된 한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국제 무대에서 목소리를 키워 한국의 입지를 좀 더 탄탄히 할 수 있는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내부의 조직개편도 중요하지만,이보다 '더 크고 본질적인 개혁'을 김 총재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기능 수행'이다. 한은의 목표에 '물가안
'워킹맘(working mom · 일하는 엄마)'이 직장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임신과 출산에 따른 인사상 불이익인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이 기업에 바라는 지원제도는 워킹맘 안식년제와 사내 육아지원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워킹맘 1308명 등 19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및 분석내용을 8일 '대한민국 워킹맘 실태 보고서'로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워킹맘이 직장생활에서 최대 고충으로 지적한 것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42.4%,복수응답)이었다. 10명 중 4명 이상의 워킹맘이 업무성과와 관계없이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중요 업무에서 배제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만성적인 야근 등 과다한 업무'(32.3%),'예측 못한 야근과 회식'(29.9%),'남성 위주 조직 문화'(26.5%) 등 경직된 직장 분위기와 근무 조건을 꼽았다. 인터뷰에 응한 워킹맘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해 임신 중에도 외국출장을 여러 차례 다녀오거나,오후 늦게 갑자기 업무 지시가 내려와 아이를 돌볼 사람을 찾느라 쩔쩔맸던 경험을 털어놨다. 육아휴직처럼 법으로 모성보호 제도가 보장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모성보호제도가 잘 운용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상사의 눈치'(44.1%)가 가장 많았고 '인사상 불이익 우려'(37.5%),'회사의 의지와 독려 부족'(27.2%) 등이 뒤를 이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해지려면 '급식이나 청소 등 학교가 학부모의 노동력을 요구하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워킹맘에게 가장 필요한 기업의 지원제도를 묻는 질문엔 '워킹맘 안식년제'(43.1%)와 '사내 육아지원시설'(41.7%)을 많이 꼽았
세계 경제의 탈동조화(decoupling)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중국 제조업의 환경 변화와 향후 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의 가공무역이 축소되고 내수시장이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 국가와 유럽 · 미주 선진국 경기의 동조화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동조화(coupling)란 한 국가(지역)의 경기가 다른 국가(지역) 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아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아시아 신흥시장국과 주요 선진국의 탈동조화 현상은 금융위기 이후 뚜렷해졌다. 지난해 미국과 유로지역 경제는 -2.6%와 -4.1%의 역성장을 나타냈지만 중국과 인도는 9.1%와 7.4% 성장했다. 한국도 소폭(0.2%)이긴 하지만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 한은은 특히 중국 경제가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질적인 선진화'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중국은 앞으로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저축률이 하락하면서 노동과 자본을 투입해 경제의 외연을 키우는 것은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신 이공계 대학 졸업자와 유학생 귀국이 늘고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이 선진국 수준에 육박해 생산성을 높이는 내적 성장에 주로 기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가계 빚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711조6000억원으로 직전 1년간 총처분가능소득(GNDI) 1117조1000억원 대비 64% 수준으로 파악됐다.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2003년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매년 6월 말 기준으로 2003년 54%였던 것이 2004년 55%,2005년 56%,2006년 59% 등으로 높아졌다. 2007년엔 처음으로 60%에 이르렀...
채권금리가 급락(채권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한국 경제의 회복세,국내외 금리차,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을 바탕으로 외국인이 집중 매입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그간 채권금리 하락폭이 컸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론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얼마나 하락했나국채 금리가 본격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7월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연 2.25%로 인상한 직후부터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당시 "연 2.25%도 적절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말로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 7월9일 연 4.52%던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휴일이 끝난 12일 0.01%포인트 올랐지만 이후 조금씩 내리기 시작, 지난달 금통위 전날인 11일엔 연 4.38%를 기록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후 김 총재는 다시 한번 추가 인상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달 18일 중국의 한국 국채 매입이 이슈로 부각하자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9일 하루에만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말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장중 한때 연 3%대로 진입하는 등 급전직하했다. 이달 들어선 그동안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소폭 반등, 5일 현재 연 4.07%를 기록 중이다. 최근 두 달간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46%포인트 하락했다. 만기가 긴 국채일수록 하락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10년만기 국고채 금리의 하락폭은 0.52%포인트,20년만기 국고채 금리 하락폭은 0.57%포인트에 이른다. ◆왜 떨어졌나최근 '채권랠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도 물가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최근 넉 달 동안 2.6~2.7%(전년 동월 대비)에 그쳐 몇 달 전부터 물가가 뛸 것이라는 경고를 내고 있는 한국은행이 무안할 정도다. 통상 물가가 우려된다고 할 때는 한은의 목표인 3.0%를 웃도는 상황을 얘기하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만약 이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마저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은이 기존의 전망 자체를 전면 재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감 물가와 지수는 천양지차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무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26.6% 올랐다. 마늘(85.0%) 수박(72.6%) 포도(43.4%) 배추(35.9%)도 큰 폭으로 뛰었다. 채소 과일 생선 등 사람들이 자주 사야 하는 신선식품의 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0%나 올랐다. 그런데 소비자물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지수의 상승률은 2.6%에 그쳤다. 2.6%라는 수치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3.0%를 꽤나 밑도는 수준이다. 체감물가와 지수 간 괴리가 이처럼 큰 이유는 뭘까. 신선식품을 제외한 다른 물품의 가격은 별로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업제품 가격은 2.5%로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서비스가격 상승률은 1.7%에 불과하다. ◆GDP갭 · 물가전망 논란한은이 공식적으로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5개월 전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9일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의결문에서 "소비자물가는 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5월12일엔 "앞으로 물가는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나 경기회복으로 수요압력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면서 지난 7월에 이어 '징검다리 식 인상 궤도'에 들어설지,아니면 지난달처럼 안팎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두 달 연속 동결할지를 결정하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추가 인상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생산 물가 고용 등 여러 지표의 흐름이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의 경우 ...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7.2%보다 1.8%포인트 낮아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표 경기보다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 '201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서 2분기 명목 GDP가 28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GDP는 작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반면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오정근 한국통화정책패널 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하반기 경기 둔화를 감안해 9월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3일 말했다. 오 회장은 이날 서울 금융연구원에서 열린 통화정책패널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총생산(GDP)갭은 2분기 중 소폭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3~4분기엔 다시 소폭의 마이너스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GDP갭이란 실제 GDP와 잠재 GDP 간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이 수치가 플러스를 나타내고 ...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세계 5위로 인도를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8월 말 외환보유액이 2853억5000만달러로 7월 말에 비해 6억달러 감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 구성 자산은 미국 국채 등 유가증권이 2442억달러로 전체의 85.6%를 차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7월 말 기준으로 인도(2842억달러)를 제쳐 2007년 9월 이후 다시 세...
국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나 그 속도는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1일 '최근 지방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2분기 중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20.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인천 · 경기권은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28.2%로 나타나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비수도권 중에선 대전 · 충청권이 20.6%로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부산 · 울산 · 경남...
한국은행은 대표적 유동성 조절 수단인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보완하는 '시장 친화적 방식의 통화안정 계정'을 도입해 10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간부 예금(term deposit)'과 같은 것으로 초과 자금을 흡수하는 계정이다. 한은은 시중에 자금이 넘친다고 생각할 때 입찰을 통해 은행들로부터 예금을 모은다. 예금의 만기는 최장 91일이다. 한은은 일단 14일과 28일 위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금리는 한은 내정금리 이내에서 정해진 최고 낙찰금리로 하기로 했다. 이 금리는 모든 낙찰 은행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재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타깃으로 한 기준금리가 연 2.25%인 만큼 14일 예금은 연 2.27~2.28%, 28일 예금은 연 2.32~2.34%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말했다. 이 계정은 원칙적으로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고 은행의 예금지급준비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다만 필요한 경우 중도 해지를 허용하거나 강제 예치 방식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자금이 확대되면서 유동성 조절 필요가 커져 보완 수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경닷컴] 한국은행은 11월 서울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 맞춰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31일 밝혔다.기념주화는 액면금액 3만원의 은화(은 99.9%)로 지름은 33㎜,무게는 19g이다.주화 테두리는 원형의 톱니모양으로 만들어진다. 기념주화는 모두 5만개가 만들어지며 이 가운데 국내에선 4만5000개가 판매된다.나머지 5000개는 해외에서 팔린다.국내 판매분 4만5000개는 한국조페공사가 9월7일부터 13일까지 농협과 우리은행을 통해 사...
한국은행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기념주화(사진)는 액면금액 3만원의 은화(은 99.9%)로 지름은 33㎜,무게는 19g이다. 기념주화는 모두 5만개가 만들어지며 이 가운데 국내에선 4만5000개가 판매된다. 나머지 5000개는 해외에서 팔린다. 국내 판매분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농협과 우리은행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아 11월11일부터 당첨자에게 배부한다. 가격은 ...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5%,전달인 6월에 비해서는 1.1%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은 84.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7.38포인트(0.99%) 내렸고 국고채 금리(5년물)는 0.05%포인트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원 · 달러 환율도 6원10전 오른 1198원10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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