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도 시중자금은 은행으로만 몰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주식시장 역시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움직이고 있는 탓이다. 은행으로 흘러들어간 돈은 평소 같으면 기업이나 가계 등 실물경제 쪽으로 풀려나가 윤활유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가계대출은 주택대출 규제에 꽁꽁 묶여 있고,기업대출은 구조조정 등으로 부도 위험이 커진 상태다. 이 때문에 갈 곳을 잃은 돈이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한 금융자산 쪽...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국은행에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꽤 많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지만 정작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즈음엔 악재가 터져나와 바라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12월엔 한은의 기대(?)와는 달리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찾는 바람에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사그라졌다. 올 들어 1~4월까지는 저조한 고용 상황이 한은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엔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왔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터졌다. 지난달엔 헝가리 국가 부도 가능성 등 재정위기가 동유럽으로 전이될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상 카드를 접었다. 오는 9일 금통위를 앞둔 이번 달도 상황은 한은에 우호적이지 않다. 캐나다에서 지난달 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향후 3년간 재정적자 절반 감축이 목표로 제시되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경기가 재차 하강하는 더블딥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경기 둔화 전망이 퍼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3%(전년 동기 대비)를 밑돌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기 힘든 실정이 됐다. 이런 연유로 금통위는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한은은 지금 불운(不運)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지난 뒤 이뤄질 일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글로벌 경제 및 국내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은은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터지기 직전 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 2008년 8월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연 5.25%로
글로벌 경기에 '둔화'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경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이 재정적자 감축에 나선 것은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가 깨졌다는 뜻이다. 이런 악재들이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떨어지는 주가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 세계 민간소비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대외 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40억달러 늘어난 274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말 2788억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3월과 4월 각각 16억7000만달러와 6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가 5월엔 8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지난달 엔화와 파운드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나고 자산운용 수익이 발생해 ...
지난달 26일과 2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위기 때 나온 조치를 정상화하는 것)에 대한 국제공조가 사실상 와해됨에 따라 세계 경제에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미국이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재정건전성을 위협받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G20 회원국들은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서 재차 하강하는 이른바 더블 딥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3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 1.27% 떨어진 데 이어 이날 낙폭이 더 커져 1.96% 하락했다. 전날 4.27% 급락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낙폭이 줄긴 했지만 1.18% 떨어졌다. 호주 대만 등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날 1.4%,이날 0.55% 등 이틀간 2%가량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 하락은 전날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촉발됐다. 아시아 증시가 충격을 받자 이어 열린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전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3.1% 하락하며 5000선이 무너졌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각각 3.33%와 4.01% 떨어졌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2.7에서 52.9로 급락한 것이 겹쳐 10,000선이 무너졌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29일 CNBC에 출연,"유로존은 더블 딥 가능성이 있고 일본 경제는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중국도 둔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 주가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금융결제원의 소액지급결제망 특별참가금 규모를 둘러싼 증권업계와 은행들 간의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증권사 특별참가금 관련 지급결제망의 공공재 논란에 대한 의견'이라는 설명자료를 통해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은 공공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결제망은 공공재에 해당하는 데 은행업계가 권한을 남용해 특별참가금을 과다하게 징수했다는 증권업계의 주장 △결제망이 공공재 성격이 있다는 공정위 관계자의 발언 등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
캐나다 토론토에서 26~27일(현지시간)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선 재정건전성 강화 외에 눈길을 끌 만한 합의사항이 거의 없었다.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규제방안,시스템상 중요한 금융회사에 대한 대응 및 정리방안,국제통화기금(IMF) 개혁방안,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방안 등 핵심 의제들은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외에 도하개발아젠다(DDA)의 향후 추진방안,저소득 국가 및 중소기업 지원방안,반부패 정책권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5%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연 4.78%로 4월보다 0.29%포인트 하락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대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 금리는 지난해12월 연 5.90%까지 올랐다가 5개월째 내렸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코픽스(...
캐나다 토론토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은행세에 대한 회원국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G20 차원에서의 은행세 부과는 사실상 폐기됐다는 것이 회의 참석자들의 얘기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은행세 부과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G20뿐 아니라 주요 8개국(G8) 내에서의 은행세 도입마저 어려워졌다. 경기부양이 우선이냐,재정건전성 확보가 우선이냐를 두고서도 미국과 유...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2005년 2월 "미국 경제는 수수께끼(conundrum)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계속해서 올려도 장기금리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상을 그린스펀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금융시장에선 '그리스펀의 수수께끼'라고 불렀다. 실제 FRB는 2004년 6월 말부터 2006년 3월 말까지 15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1.0%에서 연 4.75%로 높아졌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 4.62%에서 연 4.85%로 0.2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와는 약간 다르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수수께끼가 생겨났다. 높은 성장세에도 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6.0%에 이어 올 1분기엔 8.1%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 들어 1월에만 3%를 넘었을 뿐 이후엔 2.3%(3월).2.6%(4월),2.7%(5월) 등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대의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중기물가목표(3%)를 밑도는 것이다.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는 그의 발언이 나온 지 1년 3개월 후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정책금리가 떨어지는데도 미국 경제의 호황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 장기 국채에 몰려들어 장기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글로벌 경제가 호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 돈이 밖으로 빠져나가자 2006년 5월부터 장기금리도 뛰기 시작했다. 다음 달 1일 통계청이 내놓는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한국의 물가 수수께끼'도 풀릴지 관심이다. 그간 성장률이 높았던 것은 전년의 위기 국면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위
그리스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위안화 추가 절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원 · 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60전 오른 1215원40전으로 마감했다. 전날 다우존스지수가 경기 회복 지연 우려로 큰 폭 하락하자 원 · 달러 환율은 14원 이상 오른 1203원으로 출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사상 최저치인 6.7896위안으로 고시했다는 소식에 1200원 밑으로 떨어지...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전국 56개 도시 2123가구를 대상으로 6월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12로 전달의 111에 비해 1포인트 높아졌다고 25일 발표했다. CSI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CSI는 지난해10월 117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 4월엔 110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달 111,이달 112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고 국내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CSI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가 101에서 103,111에서 112로 각각 높아졌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102에서 105로 상승,향후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가 늘었다. 이는 한은이 2008년 7월 월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분기별 조사까지 감안하면 2002년 3분기(114) 이후 최고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24에서 129로 높아져 향후 금리가 오를 것이란 관측이 증가했다. 주택 · 상가가치전망 CSI는 101에서 98로,토지 · 임야가치전망 CSI는 100에서 99로 떨어졌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경닷컴]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총액대출한도를 현재 10조원에서 3분기엔 8조5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줄이기로 결정했다.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조5000억원이던 총액대출한도를 10조원까지 늘렸으나 그간 금융경제상황 호전 및 중소기업 금융이용 여건 개선 등을 감안해 이번에 감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한은의 총액대출한도 축소는 출구전략을 본격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따라 3분기중 정책금리인 한은 기준금리(현재 연2....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재 10조원인 총액대출한도를 3분기에는 8조5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줄이기로 결정했다. 총액대출한도는 한은이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배정,은행으로 하여금 중소기업에 저리 융자를 해주도록 유도하는 한은 대출의 한도액을 말한다. 한국은행이 총액대출한도를 줄이기로 결정한 것은 위기극복을 위해 취했던 각종 정책을 되돌리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본격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기 자금사...
캐나다 토론토에서 26~27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최대 이슈는 중국 위안화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최근 위안화 유연성 확대 조치를 내놨지만 미국과 유로존 국가들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회피하려는 카드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때문에 위안화 절상폭과 시기를 구체화해 줄 것을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요구할 태세다. 중국은 이에 대해 언급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은행세 도입 문제와 ...
[한경닷컴] 다음달 1일부터 대기업이나 비제조업체가 국내시설자금 용도로 새로 외화대출을 받는 것이 금지된다. 한국은행은 외국환거래업무 취급세칙을 개정해 7월1일부터 신규 외화대출을 해외 사용용도로 제한한다고 23일 발표했다.해외 사용 용도란 국내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원유 원자재를 들여오거나 기계 장비 등을 수입할 때 필요한 결제자금이나 해외 직접투자에 필요한 자금 수요를 가리킨다.때문에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시설자금을 외화로 대출받는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축구도 경제도 밖을 봐야 한다"고 23일 말했다. 정책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시행할 때 글로벌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이날 연구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 가진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축구도 밖에 나가면 잘하듯이 경제도 밖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 미국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며 "경제는 기본적으로 항상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또 "경...
내달 1일부터 대기업이나 비제조업체가 국내 시설자금 용도로 외화대출을 새로 받는 것이 금지된다. 한국은행은 외국환 거래업무 취급 세칙을 개정,7월1일부터 신규 외화대출을 '해외 사용 용도'로 제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해외 사용 용도란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 원유 및 원자재 등을 들여오거나 기계 장비 등을 수입할 때 필요한 결제 자금이나 해외 직접투자에 필요한 자금 수요를 가리킨다.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시설자금 등을 외화로 대출받는 ...
23일 점심시간 서울 중림동의 주상복합건물인 브라운스톤빌딩 1~3층 식당가엔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새벽 한국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직장인이나 주민 모두 기쁨을 나누기 위해 외식에 나섰다. 식당 주인들은 지난 2월 말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뒤 처음으로 만석을 이뤘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월드컵 16강 진출로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치킨이나 피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외식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응원용품이나 TV,의류 등 관련 제품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에선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는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고 있다. 월드컵 16강 진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4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직 · 간접 효과 4조원 웃돌아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쾌거의 경제적 효과는 4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은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제적 효과를 직접적 효과와 간접적 효과의 두 가지로 구분했다. 직접적 효과는 소비 증가에 따른 생산 증대다. 정유훈 연구위원은 "16강에 올라감으로써 당일은 물론 며칠 뒤까지 음료와 간식,술과 안주,뒤풀이 등으로 민간 소비가 늘고 이것이 생산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하루 평균 소비액이 1조5800억원이며,이 가운데 최근 월드컵 관련 소비액은 49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앞으로 16강전(4900억원)이 열리고,8강에 진출할 확률이 50%(2450억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7350억원의 소비가 추가로 늘어난다. 여기에 민간소비지출 생산유발계수 1.7621을 곱하면 월드컵 16강 진출로 1조2951억원의
[한경닷컴] 한국은행은 일본은행과 30억달러 상당액의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을 2013년7월3일까지 3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은 2005년5월 통화스와프 계약을 2007년7월3일까지를 기한으로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2010년7월3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었다.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인 2008년12월12일 17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었으나 이는 지난 4월30일 종...
글로벌 경제가 '차이나 이펙트(China effect · 중국 효과)'에 활짝 웃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 절상을 시사한 뒤 첫 개장한 21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각국의 통화 가치와 주가가 큰 폭 뛰었다. 위안화 가치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제한폭(0.5%)에 가까운 0.45% 올라 198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방침이 나온 시점이 절묘했다. 유럽발 금융시장 불안이 사그라드는 상황에서 나와 시너지 효과가 컸다. 세계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은이 금융안정 기능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증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 병렬관계는 아니며 물가안정이 우선이라고 못박았다. 김 총재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위기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병에서 회복된다고 해서 옛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강연에 이어 출구전략과 중앙은행 역할에 대해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흥식 연세대 교수=출구전략과 관련해 지금 금리를 1~2%포인트 올려도 큰 문제없다는 이들이 많다. 한은은 뭘 고민하고 있는 것인가. 금융안정 역할을 한은이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호주가 금리를 6번 올렸고 칠레도 올렸다. 이들은 자원이 있는 나라다. 우리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중소기업 가계 부채 등 모든 것들이 고려 대상이다. 금융감독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캐나다는 통합감독기관을 두고 있지만,이탈리아 등 상당수는 중앙은행이 금융감독 기능을 갖고 있다. 한은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병렬관계로 둔 것은 아니다. 물가안정이 우선이다. ▲이만우 고려대 교수=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이자율 인상을 권고했고 최근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은행세와 외환보유액,환율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한은 독립에 대한 총재의 생각을 듣고 싶다. ▲김 총재=중앙은행 총재가 금리와 환율 수준,외환보유액의 많고 적음에 대해 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위안화 절상 등 대외 여건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위안화 절상이 원화 절상 압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위안화가 절상되면 우리도 같이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물가와 관련,"올해 상반기에는 (상승률이) 3% 이하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하반기엔 국내총생산(GDP) 갭이 플러스로 돌아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리 정책은 '현재 상황이 지속됐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만큼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한은의 기능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 안정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며 "전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서는 개별 금융회사의 미시 건전성만으로는 부족하며 거시 건전성 정책이 필요한데 이는 최종 대부자인 중앙은행이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이 금융 안정 역할을 수행하려면 이에 상응하는 정책 수단 확보와 정책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한은법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총재는 또 "우리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해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은 직원의 능력 배양을 위해 외국 중앙은행과 인력 교류를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박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원 · 달러 환율이 120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90전 하락한 1202원6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 · 달러 환율은 선물환 규제 방안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10일 1251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8일 동안 50원 가까이 내렸다. 약세 일로를 걷던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가치도 상승세(환율은 하락)로 바뀌었다. 구제금융설이 돌았던 스페인이 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에 대한 우려를 잇달아 표명하고 나섰다. 오는 3분기 중 정책금리(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물가 어떻기에 윤 장관은 18일 "하반기 이후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경제연구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지 며칠 안 돼 물가상승에...
은행장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개최한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10개 은행 대표들은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은행장들은 기업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은행 수지 등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및 은행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은행장들은 또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 방안이 은행 경영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책당국과 은행 간,은행 상호 간 정보 및 의견 교환을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향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개하고 올해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각종 논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발표된 선물환 포지션 한도 설정 등은 자본 이동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거시 건전성 제고를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경닷컴] 개인의 금융자산의 2000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이 1998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이는 지난해말에 비해 51조5000억원 늘어난 것이다.개인의 금융자산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주가 상승 측면보다는 경제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개인의 부채는 863조6000억원으로 8조8000억원 늘었다.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억제함으로써 부채 증가...
한국 경제가 지난 1분기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내총생산(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국내 물가 상승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1분기 GDP갭률을 0.8%로 분석했다. GDP갭이란 실제 GDP와 잠재 GDP의 차이를 가리키며,이 수치를 잠재 GDP로 나눈 백분율이 GDP갭률이다. 통상 GDP갭률의 수치가 마이너스이면 경기 침체로 인한 물가 하락 압력이,플러스이면 경기 과열로 인한 물가 상승 ...
경기 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로 개인의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더 많이 늘어나 재무건전성 지표가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 동향' 자료에서 올해 1분기 말 개인의 금융자산이 금융부채의 2.31배로 집계돼 2007년 3분기 말(2.35배)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개인의 금융자산/부채 배율은 2008년 말 2.10배에서 지난해 1분기 말 2.16배,2분기 말 2.24배,3분기 말 2.2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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