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우면동 일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AI(인공지능)산업 특구로 조성하겠습니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재·우면동 일대에는 삼성 LG KT 등의 R&D(연구개발) 센터가 들어서 있고 AI와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중소기업·스타트업 360여 개가 밀집해 있다”며 “서울시와 함께 이 지역 일대를 AI 기반 미래융합혁신지구로 개발해 AI 관련 산업·학문·연구기관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구청장은 “서울시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특구로 지정되면 건물 용적률·건폐율 완화 혜택을 볼 수 있어 기업·연구소 유치에 유리하다.AI 특구 추진에 맞춰 관련 인재 육성 등 산업 지원책 마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서초구는 최근 숭실대와 AI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초구에 있는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에게 AI 석·박사과정 학비를 지원하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연계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 구청장은 “지속적인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초구를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AI 혁신 허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지역 숙원사업인 경부고속도로(양재~한남IC 6.8㎞ 구간) 지하화와 관련해선 “지하화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타당성 평가와 기본 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며 “도로 지하화로 생기는 상부 공간 활용 방안도 서초구가 자체 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의 대략적인 밑그림은 지하를 복층 터널로 뚫고, 상부 공간을
서초구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곳이다. 보수 진영의 후보 경선 과정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 경쟁에서 살아남아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중 최고 득표율(70.8%)로 당선됐다.전 구청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서울시, 청와대, 행정안전부, 외교부, 인천시 등 5개 행정기관을 거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타고난 성실함으로 승진이 빨랐고, 같이 일한 기관장·상사들이 그를 차례차례 이끌어주는 관운도 따랐다. 행정고시 31회로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서울시 행정과장을 마치고 청와대 기획관리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시장 시절 그를 눈여겨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권유였다. 그다음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맹형규 전 행안부 장관의 추천으로 행안부로 소속을 바꿔 대변인까지 지냈다. 이후 주태국 한국 총영사로 근무하던 그는 인천시 행정부시장에 발탁됐다. 행안부 장관·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었던 유정복 인천시장의 추천이 있었다. 그는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직책을 맡든 그 본분을 다하면 보상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전 구청장은 취임사에서 ‘공감 행정’을 내세웠다.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구민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현장 행정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문자 등을 통해 구민들의 불편 사항을 듣는 ‘성수씨 직통전화’를 운영하고 있다.이정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김동연 경기지사(왼쪽),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지난 23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 등 지역 공통 현안에 머리를 맞댔다. 오 시장은 지난달 김 지사, 유 시장과 잇달아 양자 면담을 하고 서울·경기·인천 간 ‘3자 행정 실무 협의체’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교통·행정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 광역단체는 공통 현안 해결을 위해 실무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지사, 유 시장 두 분과 호프타임을 했다”며 “대중교통 연결과 폐기물 처리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등 유익한 대화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빗속에 아라뱃길 마리나에서의 첫 삼자 회동이 모든 현안의 해결에 바탕이 되길 바란다”며 “자주 뵙기로 했으니 만남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지사도 페이스북에 “3개 시·도가 맞닿는 협력의 상징인 김포 마리나선착장으로 두 분을 초대했다”며 “아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2시간 정도 호프미팅을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제상황, 현안 그리고 세 지자체의 공동 현안인 광역교통과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까지 대화가 이어졌다”며 “2600만 수도권 주민의 삶이 달린 문제를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다음 모임은 9월 첫째 주 유 시장이 주관해 마련될 예정이다.서울시에 따르면 3자 실무 협의체는 각 지자체 소관 부서 선정을 통해 이미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3자 협의체는 수도권 시민의 삶
서울시는 4개 기술교육원에서 하반기 직업훈련 교육을 받을 1670명을 다음달 19일까지 모집한다. 훈련생 정원의 30%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족,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서울시는 중부·남부·동부·북부기술교육원 등 4개 기술교육원을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훈련생은 정규과정(주야간 6개월) 53개 학과 1421명, 단기과정 9개 학과 249명 등 총 62개 학과 1670명이다.교육 분야는 웹콘텐츠디자인, 건물보수, 조경관리, 가구디자인, 자동차정비, 실내인테리어 등이다.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에 거주지가 등록된 외국인영주권 취득자, 배우자가 내국인인 결혼 이민자와 그 자녀도 교육받을 수 있다. 훈련에 필요한 수강료, 교재비, 수강기간 중 기능검정료 등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다.이정호 기자
서울시가 청년에게 자아 탐색과 진로 모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인생설계학교 8월 프로그램(1차) 지원자를 다음달 1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5년차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모집 인원을 지난해 560명에서 올해 1000명으로 늘렸다. 또 미국 갤럽의 강점 진단 도구를 추가하는 등 차별화한 교육 과정을 준비했다.이번 1차 모집에서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만 19~39세 청년 200명을 선정한다. 모집자 중 절반은 자원봉사 우수자 및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청년을 우선 선발한다. 자발적으로 사회에 봉사했거나 상대적으로 자아 탐색 기회가 부족했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취지다. 다음달 8일부터 4주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9~12월에 2~5차 모집을 할 예정이다.올해 청년인생설계학교 과정은 △나의 강점을 찾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라이프 코스 △사회초년생 특화과정인 커리어 코스 △중간관리자 대상 리더십 코스 등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청자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라이프 코스는 갤럽의 강점 진단 검사를 활용한다. 전문 코치진과 함께하는 강점 발견 워크숍, 1 대 1 강점 분석 코칭, 그룹 코칭을 통한 자존감 제고 워크숍, 세대별 멘토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삶과 일의 설계 기회를 제공한다. 커리어 코스는 버크만코리아의 전문 진단 도구와 강사진을 활용해 개인의 욕구와 성향을 알아볼 수 있다. 리더십 코스는 데일카네기코리아가 운영해온 데일카네기 코스를 활용해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키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모든 과정은 무료다. 8월 프로그램 참여는 청년인생설계학교 전용 웹페이지에서 다음달 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프로그
양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자원순환홍보교육관에서 구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자원순환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분리배출 교육과 함께 재활용 창작품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재활용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이번 여름 프로그램에선 종이 폐품을 활용해 ‘귀여운 고슴도치’ 모형을 제작하는 과정이 포함됐다. 다음달 8일 시작해 5일간 10회차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관내 초등학생 200명이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일회용품 사용량 증가로 분리배출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어린 학생들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정호 기자
마포구는 H에비뉴호텔과 업무협약을 맺어 다음달 31일까지 하루 최대 9개 객실을 무더위 쉼터 안전숙소로 제공한다. 여름철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 등이 더위를 피해 야간에도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한 조치다.안전숙소는 폭염특보 발효 시 입실해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구당 1객실이 원칙이고, 가구당 최대 2인까지 숙박할 수 있다. 본인이나 가족이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폭염으로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이 안전숙소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정호 기자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70.39%를 득표해당선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청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다. 조 구청장은 자신을 ‘강남구 토박이’로 부른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지만 10대 때 서울로 올라와 50년 넘게 강남구에서만 살았다. 보수 진영의 전략공천으로 외부인이 차지하던 강남구청장 자리를 강남구 출신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저는 구청장 임기를 끝내도 강남구에서 남은 삶을 보낼 사람”이라며 “인기를 좇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 입장에서 필요하고 지속 가능한 구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자수성가한 유통 사업가 출신이다. 30대였던 1990년대 초 도곡시장 안에 대농그린마트를 설립해 운영하며 상당한 자산을 모았다. 대형마트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 전국 농축산물 생산 현지를 발로 뛰며 물류망을 구축하고, 주변보다 낮은 가격으로 다양한 품목을 공급한 게 사업 성공의 열쇠였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형마트 출점에 나서는 걸 보고 사업을 정리했다.그는 “지금도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아, 이걸 하면 사업 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사업 감각으로 강남구 예산 사업을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2002년 주변인의 권유로 구의원에 출마하며 지역 정치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신고 재산은 527억1500만원이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다. 개인용 휴대폰에는 1만 명이 넘는 사람의 연락처가 저장돼 있다.이정호 기자
다음달 서울 도심에서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참가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가 펼쳐진다.서울시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서울페스타 2022(SEOUL FESTA 2022)’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서울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페스타 2022는 서울 관광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매력 특별시 서울’을 대표하는 파워 콘텐츠이자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SEOUL E-PRIX)’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오픈휠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의 도시별 순회 대회다. 주로 서킷에서 경쟁하는 포뮬러원(F1)과 달리 E-프리는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치러진다. 한국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E-프리는 잠실종합운동장 내부와 인근 도로까지 22개 턴을 포함한 총 2760m 코스에서 진행된다. 재규어, 포르쉐, 벤츠 등 자동차 회사들이 꾸린 11개 팀 소속 22명의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저소음 전기차들이 서울 도심을 질주하는 장관이 펼쳐진다.10일 잠실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페스타 개막 공연에는 가수 비 등 K팝 스타들이 출연한다. 개막식은 TV를 통해 생중계하며 세계 118개국에 동시 송출할 예정이다.행사 기간에 잠실운동장 주변에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전기차 등 미래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E-빌리지’를 마련한다. 또 한강
서대문구는 14일 전국 최초로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한 메타버스 상담공간 ‘서대문 드림숲’을 열었다.이곳은 △1 대 1 상담과 심리검사를 할 수 있는 ‘상담숲’ △대규모 강의를 위한 ‘강의숲’ △다양한 소규모 모임을 할 수 있는 ‘모임숲’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꿈드림’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일상에 지친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위해 숲과 해변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메타버스 아이콘을 눌러 입장하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소년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더 편하게 상담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정호 기자
양천구는 15일 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서 취업박람회 ‘양천 플렉스 잡(JOB)다!’를 연다.일자리플러스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하이브리드 취업박람회 △청년 공기업 취업특강 △일자리 종합정보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하이브리드 취업박람회’에서는 청년,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 등 구직자 100여 명과 구인 기업(12개) 간 1 대 1 현장 면접 및 전문직업상담사와의 취업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청년 공기업 취업특강’에선 하반기 공기업 채용 동향, 기업별 준비 전략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양천형 인력풀 구축과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이정호 기자
국민의힘 소속인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던 전임 박성수 구청장(더불어민주당 소속)을 5만여 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득표율 58.28%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정부의 과도한 세금과 부동산 규제, 무너진 공정에 대한 구민들의 심판”이라며 “전임 구청장이 벌여놓은 불필요한 예산 사업을 하나하나 검토해 혈세 낭비를 막겠다”고 말했다.서 구청장은 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시 주택기획과장, 세제과장, 뉴욕주재관, 재무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선배를 건너뛰는 고속 승진자로 조직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1년 무상급식 논란 끝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러나면서 그의 승진 가도에도 제동이 걸렸다.당시 본부 1급 승진이 코앞에 있었지만, 고(故) 박원순 시장 취임과 함께 산하기관인 농수산식품공사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실상 좌천됐다.서 구청장은 “오 시장과 저 모두 10년의 풍찬노숙 시절을 보낸 공통점이 있다”며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정치적 재기를 했듯이 저 역시 마지막 페이지를 쓰지 못한 공직 생활을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 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분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자 펜을 잡은 것이 공식 등단 시인의 길로 이끌었다. 지난 1일 발표한 A4 6장 분량의 취임사도 그가 직접 작성했다.이정호 기자
광진구청이 주민 소통과 공정한 민원 처리를 위해 주 2회 ‘열린 민원실’을 운영한다.매주 수요일 ‘민원 처리 대책보고회’를 열고, 매주 금요일은 ‘구청장과 만남의 날’ 또는 ‘민원 현장 방문의 날’로 운영한다. 민원 처리 대책보고회는 1주일 동안 접수된 주요 민원 처리 방안을 해당 부서가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토대로 구청장이 민원인을 직접 만나거나 현장을 둘러보게 된다. 구청 관계자는 “구민 중심, 소통 중심, 현장 중심의 구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대표 거취와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당으로서는 득(得)보다 실(失)이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오 시장은 6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당은 다양성을 먹고 산다”며 “이 대표가 물러날 경우 이 다양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당 일각에서 이 대표의 자진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차기 유력 여권 주자로 떠오른 오 시장이 사실상 이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 시장이 자신에게 돌아올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을 하루빨리 봉합해야 한다는 당 외곽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안을 놓고 진행되는 당내 소모전이 결국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오 시장이 이날 언급한 ‘다양성’은 이 대표 중심의 당내 세대교체와 변화, 더 나아가 2030으로 확대된 국민의힘의 젊은 지지층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6월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월급 200만원 등 2030 남성 유권자를 겨냥한 공약을 수립하며 지지층 확장을 이끌어냈다. 6·1 지방선거에서도 온라인 여론전을 주도하며 국민의힘에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외부에 권력 투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대표 거취와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당으로서는 득(得)보다 실(失)이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6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당은 다양성을 먹고 산다”며 “이 대표가 물러날 경우 이 다양성이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 윤리위원회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 이 대표의 자진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차기 유력 여권주자로 떠오른 오 시장이 사실상 이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 시장이 자신에게 돌아올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을 하루빨리 봉합해야한다는 당 외곽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안을 놓고 진행되는 당내 소모전이 결국 민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당선인(사진)이 내달 1일 취임 후 사회적 약자·국가 보훈유공자 지원 확대와 주민 대상 민원 행정 혁신에 나선다. 29일 송파구청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서 당선인은 취임 후 첫 결재안으로 △사회적 약자·국가 보훈 유공자 등 지원 확대 및 예우 △민원행정 쇄신과 행정 서비스 향상 △불필요한 목적의 예산 집행 중지 △창의와 혁신의 역량 강화 공직자 교육 실시 등 4건을 정했다. 우선 사회적 약자와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 보훈 유공자들에 대한 구청의 예산 및 행정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구청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보훈수당, 시설업소 장애인 수당 인상이 예상된다. 민원행정 쇄신은 신규 또는 재방문 민원인이 구청 해당부서를 찾아 다니는 번거로움 없이 민원행정과 등을 통해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방식이다. 구청 예산 집행과 관련해서도 세금 낭비 없이 더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공익 극대화 원칙 수립에 주력할 방침이다.함대진 인수위 대변인은 "그동안 지체돼 있던 송파구의 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신임 구청장의 생각"이라며 "창의와 혁신의 구정을 펼쳐 송파구를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자치구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첫 결재안에 투영돼 있다"고 말했다.서 구청장 취임식은 1일 송파구 삼전동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은 28일 “현재 정부 내에는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지휘·견제해야 할 조직이 없는 완전한 공백 상태”라며 “행안부 내 경찰 담당 조직(가칭 경찰국) 신설은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경수사권 조정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등으로 수사권이 확대된 경찰권력을 견제해야 하는데 그동안 그 역할을 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치안비서관이 사라졌다”며 “경찰의 민주적 통제를 위해 기존과 다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고민 끝에 경찰 담당조직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장관이 새 권한을 부여받는 것도 아니고 기존에 청와대가 하던 경찰 지휘·견제 업무를 하겠다는 건데 경찰이 왜 반발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행안부 내 공식적인 경찰 관련 조직을 통해 견제하는 것이 경찰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경찰국 신설 시점에 대해선 “다음달 15일까지 최종 조직안을 확정하고 시행령 개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 실제로는 8월 말에 신설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찰 일각에선 속도 조절을 요구하지만 (경찰 관리) 공백 상태만 길어지고 논의가 흐지부지될 수 있어 딱 데드라인을 정해서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다만 중·장기적으로 경찰 지휘·견제를 위한 더 나은 개선책을 찾을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지금 구상하는 대로 행안부 내 별도 경찰관리 조직을 두는 게 효율적일지, 아니면 국가경찰위원회를 독립시켜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김의승 기획조정실장을, 행정2부시장에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행정1·2부시장은 차관급 국가공무원으로, 서울시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내정자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서울시에 들어와 30년 근무했다. 행정국장, 대변인, 기후환경본부장, 경제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한 내정자는 기술고시 27회로 물순환안전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 승진으로 자리가 빈 기획조정실장에는 황보연 경제정책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실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도시교통실장 등을 거쳤다.이정호 기자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하마, 짱돌, 시엄마, (모)범생. 이름보다 학창 시절 별명이 더 친숙한 서울 K고 13기 호랑이띠(49) 동창생들. 자식, 뱃살, 투자수익률, 골프를 넘나들던 술자리 담화는 자연스럽게 정치·사회 이슈로 돌아왔다.▷하마=지금 40대가 우리 사회 가장 진보적인 세대라는 분석을 봤어. 100% 동의하진 않지만 점점 몸 사리는 586과 분명히 다른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건 맞는 거 같아.▷짱돌=관리 직급인 586과 달리 대부분 40대는 아직 관리당하고, 통제받는 입장이라 저항 심리로 진보 성향이 유지되는 게 아닐까.(웃음)▷범생=40대를 586의 종속변수로 보는 사람도 있어. 586과 이념적으로 잠시 접속했을지 몰라도 무조건 수용한 건 아니야. 현재의 진보 성향도 이념적 선택이라기보다 X세대 특유의 실용주의적 선택일 가능성이 커.▷시엄마=대학가 당구의 계보가 끊긴 게 X세대라는 거 들어봤지. 신입생 때 어두컴컴한 학회방에 들어갔다가 기겁하고 도망쳐 나온 기억이 생생해. 민족, 민주, 반미 투쟁 일색이던 학생운동이 등록금 인하 투쟁 등 생활밀착형으로 바뀌는 걸 직접 목격한 세대가 바로 우리야.▷하마=개인주의와 넘치는 감성이 586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특성이지. 자기 인생을 즐길 줄 안다는 거야. 무미건조한 586들은 은퇴하면 뭘 하며 시간을 보낼지 궁금해.▷짱돌=우리를 IMF 세대로 부르는데 난 그 단어가 별로 달갑지 않더라. 외환위기를 모든 일의 핑계로 갖다붙이는 거 같아서 말이야. 당시 외환위기가 특정 세대에만 영향을 끼친 건 아니잖아. 오히려 자산시장이 리셋되면서 이후 부동산 등 자산 축적 측면에서 특혜 아닌 특혜를 본 또래 친구도 많았어.▷시엄마=다들 지방선거
2022년 인구 추계 기준 809만 명.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40대(1973~1982년생).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치 색채를 지닌 세대로 평가받는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부터 올해 6·1 지방선거까지 20년간 한결같이 더불어민주당(계열)을 지지하며 불혹(不惑)의 정치 편향성을 보인 이들이 진보 진영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현 40대는 자신들이 20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30대 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며 정치 효능감을 체화했다. 지난 1일 치른 지방선거에서도 40대의 61.4%(17개 광역자치단체장 기준)가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 학계에선 나이가 들수록 보수 성향을 드러낸다는 연령 효과(age effect)를 거스르는 대한민국의 첫 세대가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지금 40대가 1990년대 초 받은 세대명 코드는 ‘X’. ‘탈권위·탈이념·탈정치 DNA로 무장한 신인류’(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 역사에 등장한 첫 개인주의 세대’(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다. 3저(저금리 저유가 저달러) 경제 호황과 외환위기라는 축복과 불행을 동시에 안고 성장한 세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화에 모두 능통한 유일한 세대라는 집단적 특성도 지닌다.우리 사회 최장기 주류(主流) 파도에 올라탄 586세대(50대,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와 공정·분노의 에너지로 뭉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놓여 앞과 뒤가 다 막힌 ‘낀낀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586세대와 교류하며 이념적 접점을 이뤘지만, 현 40대가 가진 감성의 촉수는 두 세대를 갈라놓는 명확한 경계선이다. MZ세대로부터는 &lsq
사회과학적 분석 대상으로 ‘세대(generation)’를 주목하고, 현대적 의미의 세대론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사회학자가 카를 만하임이다. 그는 1922년 펴낸 ‘세대 문제’라는 논문에서 한 세대의 집단적 동질성을 뜻하는 ‘코호트’ 개념을 제시했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동년배 집단은 생애주기를 함께 하며 동일한 정치·사회적 경험에 노출되고 결국 특정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유사한 태도와 성향을 갖게 된다는 이론이다.정확히 100년 전 이론체계가 잡힌 이 코호트 분석법은 현 사회의 세대 연구에도 유의미하게 활용된다. 선거를 통해 나타난 세대별 표심의 분화, 즉 ‘세대 균열’ 현상을 설명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인식된다. 예컨대 문재인 정부 시절 이대남(20대 남성)의 정치적 변절 원인을 공정 가치를 중시하는 그들의 코호트 특성에서 찾는 식이다. 변하지 않는 40대의 진보색우리 사회에서 세대 균열과 이를 규명하는 코호트 분석이 처음 주목받은 건 2002년 16대 대선 때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이 선거에서 2030 젊은 층과 60대 이상 노령층의 표는 각각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확연하게 엇갈렸다. 한국 정치판을 지배해 온 지역주의와 함께 세대 특성이 중요한 정치공학적 분석 틀로 떠오른 계기다.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 지방선거에서도 세대 균열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중 눈에 띄는 건 현 40대의 일관된 진보 편향성이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40대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61.4%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40대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면서 서울 25개 자치구의 권력 지형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석권하며 사실상 ‘싹쓸이’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0곳 이상의 자치구를 탈환하며 반격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천하’ 구도 깨져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0시30분 기준 25개 서울 자치구 중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곳은 9개 지역이다. 동대문구 강서구 등 접전 양상을 보이는 곳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이 10곳 이상의 자치구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서울지역 구청장 선거는 역대 선거에서 특정 정당 후보가 대거 당선되는 ‘정당 투표’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전 자치구에서 승리한 2006년 지방선거 이후 2010년 21곳, 2014년 20곳, 2018년 24곳의 자치구를 가져가며 압승을 거뒀다.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중 강남구와 송파구를 민주당에 내주는 치욕을 겪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승을 거뒀을 때도 강남3구에서는 승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4년 전 강남3구에서 이변을 일으킨 데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강남3구를 다시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지지부진한 재건축 추진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반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강남3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정치편향 논란이 끊이지 않는 TBS(교통방송)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오 후보는 13일 MBC 라디오에 나와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TBS 기능과 관련해 “보통 운전대를 잡으면 티맵 등 내비게이션 앱을 켜고 운전을 시작하지 교통방송이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들으면서 운전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며 “TBS의 본질적인 기능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받아 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고, 서울런이나 평생교육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인터넷과 방송을 융합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은 선거 때마다 정치편향 논란에 휘말렸다. 오 후보는 작년 4·7 보궐선거 때부터 TBS의 편파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작년 10월 서울시 국정감사에선 TBS 뉴스공장을 직접 언급하며 “시사프로그램의 탈을 쓰고 매우 자극적인 재미만 추구하고 있다”며 “TBS가 정도(正道)를 걷는 방송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TBS는 2020년 미디어재단으로 독립하면서 서울시 사업소에서 서울시 출연금을 받는 출연기관이 됐다. 서울시가 인사권을 직접 행사하거나 방송 편성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구조다.다만 TBS 출연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작년 기준 TBS 사업예산 500억원 중 서울시 출연금이 375억원에 달했다. 서울시는 애초 올해 TBS 출연금을 작년보다 122억원 삭감한 253억원으로 편성했다가 시의회 반발에 부딪혀 최종적으로 320억원으로 확정했다.오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TBS의 기능과 편성 내용까지도 조례로 규정할 것이
서울시는 10일 청와대 개방에 따른 방문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도심을 순환하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지하철 3·5호선을 증차 운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10~22일 청와대 개방 행사로 이 일대 방문객이 하루평균 최대 4만8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우선 청와대와 인근 주요 6개 역사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1개 노선(01번)을 새로 만들었다. 버스에서 내려 청와대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4개소(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도 신설했다. 신설 순환버스 노선은 안국역~경복궁~청와대~시청~서울타워~동대입구~충무로역을 연결하는 16㎞ 구간이다. 일일 12대가 투입돼 7∼10분 간격으로 하루 120회 운행한다.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광화문역, 안국역에 정차하는 지하철 3·5호선은 개방 행사 기간에 예비 전동차를 6대씩 추가 투입해 하루 최대 약 18만 명을 추가 수송할 방침이다. 관광버스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복궁과 남산예장 등 공공부설 관광버스 주차장, 창의문로 및 사직로 인근 노상 주차장 등 관광버스 주차장 총 8개소 169면을 추가 확보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청와대·경복궁 인근 지역에 추가로 100대를 배치(163대→263대)하고, 대여소도 5곳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이정호 기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은 29일 여당이 밀어붙이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대해선 끊임없는 논의와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수완박 추진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전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검찰의 직접 수사권 범위를 어떻게 할 것이냐 대해선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검수완박 관련 입법절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찬반) 의견을 밝히는 것은 현직 장관이란 지위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전 장관은 지난 1윌 기자간담회에서도 검수완박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당시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1년 정도 지난 상황이고 제도 안착이 이뤄지는 시기인데 지금 상황에서 당장 검찰의 모든 수사권을 다 없애는 것은 좀 빠르다”고 했다.문재인 정부 평가에 대해선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1987년 체제 이후 쉽지 않은 수준”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서울시가 야간 택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심야 할증요금 시간대를 2시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택시업계가 요구하는 요금 인상 효과를 낼 수 있는 동시에 기사의 야간 운행을 늘릴 유인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표적인 물가지표인 택시비 상승이 자칫 고공 행진 중인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서울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밤 12시~오전 4시’인 택시요금 할증 시간대를 ‘밤 10시~오전 4시’로 조정하는 내용의 택시 할증요금 개편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업계로부터 (할증요금 개편안을) 공식 건의받아 실무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개편안의 핵심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요즘 택시 콜이 한꺼번에 몰리는 밤 10~12시로 할증 요금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사실상 요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법인 택시 운행을 유도해 택시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현재 심야(밤 11시~오전 2시) 서울 택시 평균 운행 대수는 2만1000여 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 같은 시간대의 2만4000여 대와 비교해 3000여 대 적다.서울 택시는 기본요금(2㎞)이 3800원, 심야(할증) 요금이 4600원이다. 1982년 택시 할증제가 도입된 이후 할증 시간대가 조정된 적은 한 번도 없다.택시 할증 시간대 조정은 △시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 및 택시정책위원회 심의 등 택시요금 인상과 똑같은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본격적인 논의 착수에서 최종 결정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린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
서울시가 1주택자·고령자 재산세를 최대 30% 감면해 주는 방안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안했다. 증세 수단으로 변질된 종합부동산세를 장기적으로 지방세인 재산세와 통합해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서울시는 20일 이런 내용의 보유세제 개편안을 인수위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안은 학계, 조세·세무 분야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세제개편자문단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 집값 급등에 따른 공시가격 상승으로 과도한 세금을 떠안게 된 시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재산세와 관련해선 2009년 지방세법 개정 이후 13년 동안 변동 없는 주택분 재산세의 세율체계 조정에 초점을 맞췄다. 현행 4단계 과표 구간과 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되 과표 기준을 높여 세 부담을 낮추는 방법이 제시됐다. 예를 들어 최고세율(0.4%) 적용 구간을 현행 공시가격 5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또 현재 공시가격 6억원 초과 구간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세 부담 상한 비율도 130%에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110% △9억원 초과는 115%로 완화하는 안을 건의했다. 세 부담 상한 비율은 전년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세금을 더 걷을 수 없도록 설정한 기준이다.시는 여기에 1주택 실거주자와 은퇴 고령자의 재산세를 깎아주는 세액공제제도 신설을 제안했다. 주택 소유주의 나이와 주택 보유 기간에 따라 최대 30%의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다. 만 70세 집주인의 1주택 보유 기간이 15년 이상이면 30% 감면 혜택을 모두 채워서 받을 수 있다.단, 최대 감면 한도는 3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재산세 과세표준 산정에 반영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
서울시는 14일 신임 정무부시장에 송주범 전 서울시의회 의원(사진)을 내정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합류로 사퇴한 김도식 전 정무부시장의 후임이다. 송 전 의원은 건국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故) 정두언 의원 보좌관을 거쳐 2006~2010년 제7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이후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 상임고문,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부 자문역을 맡았다. 2020년 3월부터 국민의힘 서대문구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언론과 서울시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자리다.이정호 기자
서울시는 14일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동차 정기·종합검사 미이행 과태료가 두 배 상향된다고 밝혔다.검사 지연 기간이 30일 이내일 경우 과태료는 종전 2만에서 4만원으로 높아졌고, 31일째부터 사흘마다 가산되는 금액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됐다. 115일 이상일 때 부과되는 최고 과태료는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검사 명령을 따르지 않는 기간이 1년을 넘을 경우는 운행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이 처분 명령을 따르지 않고 차량을 계속 운행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며 자동차 등록 직권말소까지 가능하다. 자가용은 신차 등록 후 4년, 그 이후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영업용·승합·화물 자동차의 검사 주기는 차종과 차령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동차 검사는 차량 결함을 사전에 방지해 불의의 사고로부터 운전자와 시민을 보호하는 중요한 제도”라며 “검사 기간을 준수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이정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새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명했다. 15년간 판사를 지냈고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다.윤 당선인의 고등학교 4년 후배로 충암고·서울대 법대 라인의 주축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선 캠프 때부터 윤 당선인을 측근에서 보좌했고, 대선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외협력특보로 임명돼 활동했다. 윤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인수위 구성은 물론 새 정부 조각 인선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당선인은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해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는 드물게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온 분”이라며 “국민 권익 향상과 공공기관 청렴도, 공직사회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헌신해 왔고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애초 안철수계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유력 거론됐지만, 인수위 내 정치인 배제 기조가 강해지면서 이 후보자가 발탁됐다.주변에선 철저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시민단체 기부금 모니터링 강화에 대한 질문에 “보조금은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배정하고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며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시민단체의 각 상황을 살펴보고 보조금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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