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부적격 논란으로 2기 내각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인사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고 시간이 없다”고 말해 어떤 형태로든 이번주 내 장관 임명을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은 논란 대상인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
국무총리 후보자 두 명의 연쇄 낙마에 이어 일부 장관 후보자들마저 자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반대 기류가 강해지자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의 기로에 몰리고 있다. 2기 내각 교체 명단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내각이 정상 출범하지 못한 데 따른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어렵사리 마련된 여의도와의 ‘소통정치’ 무드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뒤 첫 작품으로 내놓을 하반기 경제운영 방향에 대해 청와대와 여권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일각에서는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내수를 살리겠다며 제시한 해법들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청문회 답변에서 “취임하면 1주일 내에 종합적인 경기대책을 망라하는 정책을 발표하겠다”며 ‘투 트랙&...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중이던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특별오찬에서 소설 삼국지의 조자룡을 그린 대형 족자(사진)를 선물했는데, 이는 박 대통령이 과거 자서전에서 조자룡을 ‘첫사랑’으로 꼽은 데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자룡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영웅호걸로, 박 대통령은 2007년 쓴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무협지에 심취했던 어릴 적을 ...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오찬에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헌법 해석 변경에 우려를 나타냈다. 두 정상은 이날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특별오찬을 하고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자위권 확대까지 추진해 우려스럽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두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 검증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실제 행동...
박근혜 대통령은 3일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통상당국 간 2단계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 타결키로 합의했다.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서를 통해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의 연내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두 나라 정상이 FTA 연내 타결을 합의서에 공식 문구로 반영하기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이른 시일 내에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품 서비스의 시장개방 범위(무관세 대상 품목)에 대한 양국 이견이 상당히 좁혀질 것”이라며 “한국은 초민감 품목인 농산물 부문에서, 중국은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부문에서 더 양보해 시장 개방폭을 확대하는 쪽으로 협상 타결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오는 11월 초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에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두 정상은 국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국내 기업들은 중국과 거래할 때 굳이 달러를 매개로 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다. 중국 측은 한국에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800억위안(약 13조원) 한도에서 위안화로 중국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본지 7월2일자 A1면 참조두 정상은 또 “한반도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후 4시께 청와대를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정문 앞으로 나와 시 주석을 반갑게 맞았다.단독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중국어를 사용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 ‘스젠더우취나얼러(時間都去兒了)’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고 중국어를 사용해 시 주석을 포함한 배석자 전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스젠더우취나얼러’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끈 영화 ‘사인정제(私人訂製)’의 삽입곡 제목이기도 하다.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석님의 그런 열정과 헌신으로 중국 정부가 지금 추진 중인 개혁의 전면적 심화가 성공하고 중국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며 “한국과 중국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면서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친다면 한국과 중국의 꿈이 동북아의 꿈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저의 이번 한국 방문은 마치 친척을 찾아가는 나들이와 같은 방문이기도 하다”고 화답했다.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단독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길어졌다. 박 대통령은 회담이 길어진 배경을 설명하며 “우리 두 나라가 이만큼 공통의 관심사가 많아지고 협력해야 될 일들이 많아졌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했다.시 주석은 “다시 한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취임 후 다섯 번째 만남이 될 3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협력 강화 △일본 과거사 등 동북아 지역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된다. 두 정상은 업무만찬까지 이어지는 네 시간 동안의 정상회담을 끝내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히 양국 간...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북 청주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 현장을 챙겼다.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첫 민생현장 방문이다. 오후에는 중소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앞으로 국정의 중심을 경제 대도약에 두겠다고 강조한 이후 곧바로 민생현장을 찾은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공백이 컸던 국정 운영을 본격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데...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이제 경제 대도약을 다시 국정의 중심에 놓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30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지난 2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와 3월 규제 개혁을 위한 마라톤 회의 등으로 경제 대도약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현재 추진 동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 대도약을 위해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청와대는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과정에서 불거진 인사검증 부실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26일 정홍원 총리 유임을 발표하면서 인사시스템 개편 방향도 동시에 공개했다. 개편 방향의 핵심은 인사수석실 신설이다. 그동안 청와대 인사위원회(위원장 김기춘 비서실장)와 민정수석실 중심의 자체 검증 시스템이 부족했다고 보고 별도 조직을 신설, 인사라인을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인사수석실은 노무현 정부 때 설치됐다가 지난 정부에 없어진 이후 6년 만의 부활이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이후 후임자 물색에 나선 청와대는 25일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후임 총리 인선 기준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개혁성을 갖추고 △여론 검증은 물론 △청문회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두 명의 총리 후보자가 연속 낙마한 만큼 후임 총리 인선과 인준 절차를 빨리 마무리지어 국정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데 최우선 방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친일사관’ 논란에 휩싸였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한 뒤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총리 지명 14일 만이다. 문 후보자는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말에 공감했고 조그만 힘이지만 돕고 싶었다”며 “그러나 총리 후보로 지명된 후 이 ...
여야는 물론 청와대 등 전방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친일 사관’ 논란에 따른 여론의 뭇매를 이기지 못한 채 24일 자진해서 물러났다. 전관예우나 재산 병역 등 ‘도덕성 문제’가 아닌 사상 검증 문제로 고위 공직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도 가보지 못한 채 낙마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 후보자의 사퇴는 겉으로는 ‘자진 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
현대엔지니어링 LG상사 등 국내 기업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130억달러 규모의 신규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자원외교를 위해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2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양국 기업 간 경제 협력을 담은 협정서에 서명했다. 한국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석유화학 제품과 천...
박근혜 대통령(사진)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삼성물산이 현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할 188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전력을 앞으로 20년간 카자흐스탄에 판매키로 하는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자원외교’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19일 아스타나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경제협력 ...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사진)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 여부를 오는 21일 귀국 후 검토하기로 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출발하기 직전 대통령 전용기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할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구서를 귀국해서 재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ldq...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대규모 가스전 사업 추가 수주를 위해 뛰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양국 경제협력의 핵심은 한국 기업의 신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이다.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 중인 40억달러 규모 ‘칸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우즈베키스탄 부카라 지역에 가스처리 시설 및 도로 철도 전력망 통신망 등 관련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주사업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미 현지 사업 발주처로부터 가사업자로 선정됐으나 현지 정부의 허가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번에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매듭이 지어진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과 만나 조속한 시기에 계약이 체결돼 적절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협력을 요청했으며 카리모프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계약이 이뤄지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17년까지 공장 등 관련 인프라를 짓는다. 부대시설 건설사업 규모만 28억달러에 달한다.이번 가스전 사업 추가 참여가 확정되면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따낸 가스전 등 자원개발 관련 사업 규모는 모두 1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성사시킨 프로젝트는 ‘수르길 가스전 개발’(39억달러), ‘탈리마잔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12억8000만달러), ‘카르슈 가스액화사업 프로젝트’(31억달러) 등으로 모두 80억달러에 육박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과
국내 기업들이 40억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사업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자원외교’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협력을 포함한 협정서를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칸딤 가스전 개발 사업’과 ‘태양광 발전 협력’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
박근혜 대통령(얼굴)이 16일부터 5박6일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돌며 ‘자원외교’를 벌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수석은 15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이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정부의 대외협력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지원 등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
KDI국제정책대학원(KDI스쿨)에 퇴직 고위 관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경제발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후학들에게 전수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선 새 정부 들어 관료 출신들의 낙하산 인사 수요가 줄어든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KDI스쿨은 국제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문을 연 전문 대학원으로, 특히 정책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들어선 일반 대학원생과 공무원, 공기업 중간 간부 외에 한국의 경제발전을 배우기 위해 개발도상국에서 건너온 젊은 공무원이 부쩍 늘어나 수강생 절반이 외국인 학생이다.15일 KDI스쿨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진념 전 부총리가 객원 교수진으로 합류한 데 이어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서울 홍릉 캠퍼스에 연구실을 마련했다.이들을 포함해 현재 KDI스쿨에서 강의 중인 전직 고위 관료로는 김기환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전 상공부 차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양수길 전 OECD 대사, 변재진 전 복지부 장관,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 등 8명에 이른다.이 가운데 진 전 부총리가 최고 원로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열정으로 후학 양성에 나서고 있다. 진 전 부총리는 작년 말 삼정KPMG 고문직을 그만두고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에 교수로 변신했다. 올 봄학기부터 3학점짜리 강의를 맡아 1주일에 두 번씩 강단에 선다. 그가 맡은 강의 주제는 ‘한국경제의 발전론’.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의 성공과 실패 사례 중심으로 가르친다.KDI스쿨의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는데, 학교 측에서는 한국어 강의도 무방하다고 했음에도 진
13일 발표된 개각은 전날 저녁까지도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다. 교체 대상이던 장관이 끝내 후임자를 찾지 못해 막판에 유임으로 결정됐고, 애당초 내락을 받은 장관이 다른 사람으로 뒤바뀌는 등 혼선을 거듭했다. 여권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수차례 개각을 지켜봤지만 이처럼 난산을 겪은 경우는 드문 일”이라고 했다.박근혜 대통령이 개각을 처음 언급한 지난달 중순 이후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은 한 달간에 걸쳐 후보자들 대상으로 검증을 벌였다. 당초에는 대부분의 부처를 교체 대상으로 가정하고 후임자 물색에 나섰던 만큼 검증 대상 인원만도 최소 50명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는 교체 대상 부처 숫자가 중폭 수준으로 정리됐고, 후보자도 3~4배수로 좁혀졌다.경제 관련 부처에서 교체 대상에 오른 곳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5곳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산업부는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일찌감치 확정된 이후 유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미래부 국토부 고용부는 발표 전날까지도 후임자 인선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까닭에 청와대 내부에서는 전날 밤 12시 가까운 시각에도 교체 대상자 수가 ‘최소 6명, 최대 8명으로 미정’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막판까지 2명의 장관은 교체 여부가 확정되지 못한 것이다. 여당 관계자는 “전날 밤 늦게까지 난항을 거듭한 끝에 미래부와 고용부는 후임자가 결정돼 교체가 확정된 반면 국토부는 끝내 대타를 찾지 못해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과정을 거쳐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당초 주요
박근혜 대통령이 ‘2기 경제팀’을 이끌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에 모두 정치인을 선택했다. 경제팀 조율사 역할을 하는 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을 12일 임명한 데 이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새 부총리로 내정할 예정이다. 경제팀 ‘투톱’을 모두 정치인으로 채우는 데 대해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이 같은 ‘실험’이 성공할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2기 경제팀’의 조율사를 맡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재정과 복지가 주전공 분야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정책 참모 역할을 해오면서 이 분야를 주로 보좌했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시에도 고용복지분과 위원으로 기초연금안을 만들어내는 데 주역을 했다. 반면 거시(성장률 물가 고용 등) 분야 정책과 금융 쪽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경제와 비(非)경제 분야를 넘나들며 모든 정책 이슈에 대해 정통해야 하는 경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이어 13일 단행될 개각은 17개 부처 장관 중 6~7명 가량이 바뀌는 중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경제팀에서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가 확실시된다.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장관도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 후임 부총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친박(친박근혜) 실세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토부, 고용부는 교체가 확정됐으며 미래부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또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경제팀 교체를 포함한 개각 인사를 이르면 12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은 2단계로 나눠 단행되며, 1차로 부총리를 포함한 경제팀 중심의 교체인사가 이번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안전행정부 등 조직개편과 부처 승격을 앞둔...
‘최경환 부총리설(說)’은 박근혜 대통령이 개각 의사를 공식적으로 내비친 지난 5월 초 이후 한 달 넘게 제기됐다. 현오석 현 부총리 후임으로 몇몇 관료 출신도 함께 거론됐지만 최 의원이 줄곧 ‘0순위’ 후보였다. 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무엇보다 정책의 실행과 성과를 강조해온 만큼 현 국면에서는 ‘순응형’ 관료보다는 추진력이 있고 정무 감각이 뛰어난 정치인 출신이 적합하...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뒤 새 후보자 인선을 놓고 2주간 고심을 거듭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언론인을 골랐다. 정통 언론인 출신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역대 정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본인의 철학과 소신, 능력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에 너무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가족의 반대 등 여러...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후임 총리 인선을 끝냄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동시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다음주 예정된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16~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각 및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위한 인선 작업이 이미 한 달 전부터 준비해 가닥이 잡힌 만큼 굳이 늦출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럴 경우 새로운 국무위원들에 대한 제청은 정홍원 현 총리가 하게 되지만 2기 내각...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사진)의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설로 여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보궐선거 출마는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차출설’과 무관하게 이 전 수석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6·4 지방선거 직후 사의 표명에 앞서 사석에서 청와대 인적 쇄신에 장애가 되기 싫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그만두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혔으며 사표가 수리되면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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