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규모를 지금의 두 배인 650억달러로 늘리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14개 항목의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두 정상은 교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원자력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도 정부 및 기업 간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맞춰 체결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양해각서(MOU)...
[ 포토슬라이드 2013110656658 ]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에 도착, 3박4일간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왕실 관례상 1년에 딱 두 명의 외국 정상에게만 주어지는 '국빈 방문'은 대영 제국의 오랜 전통에 따라 장엄하고 화려한 의전이 제공돼 세계 외교가에서 주목을 끄는 '대형 이벤트'로 꼽힌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영국 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6·25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해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식 및 엘리자베스 여왕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영국 국방부 옆 임뱅크먼트에서 열린 참전기념비 기공식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 기념비가 양국의 특별한 유대와 양국 관계 발전을 상징하는 징표가 될 것”이라며 “이 기념비 건립 사업의 성사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영국 왕실과 정부 관...
4일 파리 시내에 있는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본부건물 1층 대강당.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경제인 240여명이 모인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박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자 청중은 깜짝 놀랐다. 예상치 않게 한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연설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프랑스어 연설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연설'이었다. 박 대통령은 20여분에 걸쳐 또박또박 프랑스어로 연설을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과 창조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18개 항의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두 정상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통가치에 기초한 양국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 위해 행동계획을 작성키로 했다”고 선언했다. 특히 두 정상은 우선 양국 기업이 아프리카 러시아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진출할 때 두 나라 수출 관련 금...
‘박근혜 공주(PRINCESSE PARK)가 파리에 다시 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지인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이렇게 전했다. 피가로는 그러면서 “지금으로부터 39년 전 오를리 공항에서 동북아의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7㎞ 떨어진 오를리 공항은 박 대통령에겐 아픈 과거가 서린 곳이다. 1974년 8월15일 유학 중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이곳에서 귀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다 서거가 피격 때문이었다는 것을 신문 제목을 통해 알았다. 22세 박근혜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박 대통령은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온몸에 수만 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쇼크를 받았다. 날카로운 칼이 심장 깊숙이 꽂힌 듯한 통증이 몰려왔다. 눈앞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그로부터 39년 후 박근혜는 대통령이 돼 같은 장소인 오를리 공항에 도착했다. 수행원들에 따르면 트랩을 내리기 전 박 대통령은 한동안 눈을 감고 상념에 잠겼다고 한다. 박 대통령에겐 프랑스가 아픈 과거 못지 않게 아름다운 추억도 깃든 곳이다. 이날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도 “유럽국 중에 왜 프랑스를 첫 방문국으로 택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 유학을 했던 프랑스에 대해 아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애(대통령의 딸을 높여 부른 말) 시절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자 마자 평소 꿈이었던 교수가 되겠다는 생각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박 대통령이 공부했던 곳은 프랑스 동남부 알프스 부근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2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영국 벨기에 유럽연합(EU)으로 이어지는 서유럽 순방에 나선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대통령 취임 첫해의 유럽 순방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번 순방의 콘셉트는 창조경제와 금융, 문화분야에서 서유럽국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유럽 순방 직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12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이 제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오전 10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는 시간이다. 박 대통령은 통상 이 자리에서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수석비서관회의를 이날 소집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유럽 순방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지만 수석비서관회의를 생략하고 같은 시간 총리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청와대와 총리실 간 사전 교감에 따른 ...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 전 대검차장(61·사법연수원 14기·사진)을 지명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박 대통령은 검찰조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현안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새 총장 후보자에 김 전 대검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또 “김 후보자는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고,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내 신망이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두 달째 공석 중인 감사원장 후보에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60)을 지명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는 국내 연금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문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57)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는 김종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52)을 각각 발탁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한 뒤 “황 후보자는 존경받는 강직한 법관”이라며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과 굿모닝시티 사기...
25일 인선 결과가 발표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내정자는 모두 당초 후보군에 거론되지 않은 깜짝인물이다. 감사원장 후보자의 경우 그동안 김희옥 동국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 차한성 대법관 등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고, 청와대 참모들도 이들 3배수 중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복지부 장관 역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복지 분야 공약 마련에 참여...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30여년 법관 생활 중 절반 가까이 형사재판을 맡은 형사 분야 전문가다. 특히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합의부 재판장으로 일하던 2003~2004년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과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굿모닝시티 사건, 대우그룹 부실회계감사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청와대도 이날 황 후보자의 발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
할리우드 흥행 애니메이션 ‘슈렉’과 ‘쿵푸팬더’ 시리즈를 제작한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거장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최고경영자(CEO). 그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불쑥 이런 질문을 던졌다. “사람을 제외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소 당혹스러운 질문에 박 대통령은 머뭇거림 없이 곧바로 답했다. “살아가면서 관심과 시간, 열정을 쏟아부어 몰두하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 아닐까요.” 그러자 카젠버그는 이렇게 말했다. “좋은 대답인데, 저는 웃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어떻게 웃음을 유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박 대통령은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 참석차 방한한 카젠버그에게 창조경제 등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이날 청와대로 초청, 1시간가량 대화를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데 드림웍스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꺼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구상을 설명한 뒤 “예를 들면 호동왕자도 아주 특이한 스토리인데 이런 한국적 소재도 발굴해 드림웍스의 기획력과 힘을 합친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카젠버그는 이날 오후 서울 군자동 세종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과 ‘창조’를 주제로 대담을 했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창조 아이콘인 두 사람은 창조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청중에게 들려줬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은 범인이 잡히지 않는 영화였고 ‘괴물’에서는 백주대낮에 괴물이 뛰어다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교사(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를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불쑥 '인사 청탁성' 얘기를 꺼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있는 이창용 전 주요 20개국(G20) 기획단장을 언급하며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직을 맡게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한 것. 박 대통령은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대화로만 유추하면 서머스 교수가 박 대통령에게...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상품·서비스 무역, 투자, 경제 협력 등 전반적인 경제 관계 교류를 포괄하는 내용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연내 체결키로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CEPA의 연내 타결 합의로 현재 300억달러 수준인 양국의 교역규모는 2015년 500억달러, 2020년에는 1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체결하자”고 11일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시내에서 열린 '한ㆍ인도네시아 비즈니스투자포럼' 초청 연설에서 “두 나라가 2020년까지 1000억달러 교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확고한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농업과 산림 등 전통 산업에서부터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업과 ...
'박근혜(3), 시진핑(5), 아베 신조(8).' 박근혜 대통령(2월 취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3월 취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지난해 12월 취임)가 각각 방문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숫자다. 3국 정상은 지난 7일부터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아세안을 붙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아세안 10개국은 역내 경제 규모(GDP 기준) 2조달러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중시 외교를 적극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스리브가완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소속 10개 회원국 정상과 단독으로 만나 “아세안이 한국의 국정 철학인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전했다. 이 차관보는 “그동안 주변국 4강 외교에 주력했지만 새 정부는 앞으로 4강 외교 못지않게 아세안을 ...
7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 정상회의는 당초 가장 관심이 많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아무런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 TPP를 통해 역내 회원국들과 동시다발적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노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불참해 논의가 힘을 잃은 데다 역내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 등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TPP 협상 참여국이 아닌 인도네시아가 이번 APEC 주최국을 맡는 바람에 공식 의제에서도 빠졌다. 정부 관계자는 8일 “APEC 정상회의가 끝나고 일본 등 TPP 협상국 정상들끼리 별도 회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에는 올해 말까지 TPP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데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었으나 결론없이 끝났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동남아 국가들과 무역 규모가 커 TPP 협상이 체결될 경우 수혜국인 일본이 이번 회의 결과에 가장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 TPP에 대한 어떤 관심 표명을 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현지에 와있는 정부 관계자들의 얘기다. 역내 회원국들끼리도 TPP에 대한 입장이 엇갈린 속에 우리가 먼저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이미 개별 국가들과 양자 FTA 체결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자간 FTA 성격인 TPP에 참여를 선언할 경우 관세 혜택을 받는 원산지 규정 등이 달라져 산업 전반에 파급영향이 크다는 부담도 작용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 주도의 TPP에 대응해 또다른 다자무역체계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향후 TPP가 대세로 굳어질 경우 우리도 불참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북핵 보유를 반대하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말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첫 번째 회담을 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진정성 있는 조치 선결돼야”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핵보유를 포기하고 경제 발전에 주력하도록 중국이 많이 설득하고 힘써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영변 원자로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 핵능력 고도화가 중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시 주석은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회담에 배석한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이 북한 핵보유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추가 핵실험에 명확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은 지난 6월 정상회담 당시에 비해 강도가 더 높아진 것”이라며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공조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과 박 대통령은 6월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관(국가의)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서에 담았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딱 부러지게 지칭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표기한 것이다.시 주석은 이날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하
7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박근혜 대통령이 긍정적인 관심을 표명할지가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TPP와 관련, 특별한 관심 표명은 없었으며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오히려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면서 TPP 참여국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양자간 FTA에 속도를 내는 등 ‘실익 챙기기’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선도발언에서 “APEC 내에서는 자유무역을 위한 여러 논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등이 주도해 16개국(한국 포함)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미국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TPP를 사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T)라는 큰 강을 향해 RCEP와 TPP 같은 다양한 지류들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중립적이며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일각의 예측과 달리 TPP에 대한 어떠한 관심 표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TPP 참여 여부는 산업 전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여론 수렴 절차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이런 과정 없이 대통령이 다자회의에서 불쑥 꺼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언젠가는 TPP에 참여할 것을 대비해 TPP 참여국들과 개별적인 FTA 협상을 가속화한다는 게 우리 측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TPP 참여국인 캐나다 멕시코 페루 등의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졌다. 캐나다와는 현재 교착 상태인 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9월 초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분야 국장급 교차 인사를 예고했다. 과거 서로 다른 부처(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에서 지내다 신설 부처인 미래부로 모인 만큼 조직 융합이 필요하다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이질적인 집단을 섞어놔야 부처 내 칸막이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최 장관은 이런 생각에 따라 국장급 인선 내용을 짰다. 하지만 인선 결과 발표는 그로부터 한 달이나 걸...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항명' 파동에 따른 개각설과 관련, 청와대는 “분명하게 개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사진)은 30일 야당이 “새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금 단계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개각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의 언급은 '항명 파동'을 빚고 있는 진 전 장관의 사표 수리와 무관하게 후속 개각 없이 현 내각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0월6~12일 세일즈 다자외교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27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6일부터 사흘간 발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첫날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토론하는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에서 창조경제전략을 설명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7일에는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선두 발제 및 토의를 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의 기초연금 수정안을 처음 보고받은 것은 지난달 30일이다. 당시 복지부는 행복연금위원회를 통해 6개월여간 논의된 결과물로 기초연금 대상자를 소득 하위 70~80%로 축소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전제 아래 몇 가지 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공약은 몰라도 인수위 때 만든 안과 달라져서는 곤란하다”며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복지부는 두 차례 더 수정안을 올렸고, 그 와중에 기획재정부에서는 기초연금에 대한 재정지원폭을 줄인 내년 예산안을 동시에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예산안을 검토하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어떻게든 공약을 지키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부동한 생각이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경기가 악화되고 세수가 감소하는 재정상황 전체를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며 “공약의 속도조절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복지부가 세 차례 퇴짜 끝에 가져온 수정안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수정안에서 대상자를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로 줄이되 소득(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것까지 포함) 수준에 따라 지급액(최고 월 20만원)에 차등을 두는 식으로 설계했다. 이 경우 소득 하위 70%에 속하는 노인들 중 3분의 2가량은 월 20만원 미만을 받게 된다. 박 대통령은 “당초 기초노령연금을 보편적인 기초연금으로 바꾸자는 공약은 나라가 어려웠을 때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금의 풍요를 만든 분들에 대한 보답 차원이었는데, 최저 생계조차 보장 못하면 안된다”며 기초연금 지급액을 소득 수
“세법 개정안 못지않은 후폭풍이 일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청와대 관계자)청와대가 초긴장 상태다. 오는 26일 내년 예산안과 함께 공개될 기초연금 도입안 발표를 앞두고서다. 공약(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 지급)에서 후퇴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약 후퇴의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청와대는 더욱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청와대가 진 장관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야당은 ‘공약 먹튀’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집중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고심 거듭 중인 박 대통령정부와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내년 기초연금 재정지원폭을 당초보다 축소 조정한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예산안’을 지난 14일 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기간 보고를 검토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23일 “기초연금을 원안대로 밀고 갈 경우 재정소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예산안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인데, 박 대통령도 이런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결국 남은 것은 출구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의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기초연금 축소가 불가피하다면 이를 어떻게 국민에게 설득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고, 대통령도 이 부분을 집중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이날 예정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취소된 것도 이런 저간의 사
'야당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복귀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입장은 더 강경해졌다. “추석 민심을 통해 야당의 장외투쟁 명분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자신감의 발로다.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현안을 전면에 부각시키며 정국을 끌고가겠다는 게 청와대와 여당의 논리다. 22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추석 연휴기간 관저에 머물면서 세일즈 외교 후속 조치는 물론 경제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보도가 있기 전부터 비밀리에 조직적으로 채 총장에 대한 사찰을 했다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비밀리에 사찰을 진행해오다 이중희 민정비서관에게 사찰자료 파일을 넘겨줬다는 박 의원 측 주장에 대해 “민정비서관실에서 '파일을 인계받은 사실이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전했...
박근혜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방문으로 시작한 다자외교 및 경제 세일즈 외교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박 대통령은 동남아 및 유럽 방문 등으로 다자·양자외교를 연이어 펼쳐갈 예정”이라며 “우리가 얻을 것과 그 나라가 바라는 것을 함께 해결하는 윈 윈 외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선 10월7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APEC)...
'한세베트남'은 2001년 설립돼 '베트남의 삼성'이란 별칭이 붙은 한류기업이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68)이 설립한 의류전문업체 한세실업이 100% 투자했다. 베트남에 3개 법인을 두고 호찌민 외곽 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나이키와 갭, 유니클로 등 세계 유명 브랜드 40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원단 등을 한국 등에서 수입, 가공한 뒤 4억9000만달...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정종태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