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박신영 기자
    박신영 기자 국제부
  • 구독
  • 뉴욕 증시…美 3월 PCE, 전년 대비 2.6% 상승 추정

    이번주(22~26일) 미국 뉴욕증시에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비치와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3월 수치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가 얼마나 강한지 확인 가능한 지표이기 때문에 주가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장은 이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를 거치면서 Fed가 6월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6.6% 반영하는 데 그쳤다. 동결 가능성이 83.4%로 사실상 금리 동결로 시장은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 2.6%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률이 예측됐다.미국 1분기 GDP 예비치도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제시할 것으로 주목된다. WSJ가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증가율 예비치는 연율 2.2%다. 작년 4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는 연율 3.4%였다.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상황도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과 이스라엘의 응전으로 지난 한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를 웃돌았다. 물가지표에 중동지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4.21 18:02
  • MS·알파벳, AI 붐 이어갈까 [뉴욕증시 전망]

    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데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예비치도 공개되면서 앞으로의 주가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3월 수치도 26일 발표된다.테슬라가 23일, 메타플랫폼은 24일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된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이미 판매 둔화를 겪고 있다. 중국 시장 매출이 부진한 데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중이다. 반면 MS와 알파벳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인 만큼 이들의 실적 결과가 앞으로 AI 붐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를 예측할 수 있을 가늠자가 될 수 있다. MS가 최대 주주인 오픈AI와 챗 GPT가 AI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구글의 제미나이 서비스가 뒤를 쫓고 있고 메타도 AI 분야에 투자를 대폭 늘리는 중이다.한편 시장은 이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를 거치면서 Fed가 6월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6.6% 반영하는 데 그쳤다. 동결 가능성이 83.4%로 사실상 금리동결로 시장은 보고 있다는 뜻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의 상승률이 예상됐다.미국 1분기 GDP 예비치도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WSJ이 집계

    2024.04.21 09:37
  • "Fed, 내년 금리 인상 재개할 수도…연 6.5%까지 상승 위험"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이 아닌 노 랜딩(침체 없는 호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부터 소비까지 각종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다. 이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 금리를 연 6.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조너선 핑글과 바누 바웨자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UBS 전략가들은 1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향한 메모에서 “경기 확장세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서 굳어진다면 내년 초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재개해 내년 중반 연 6.5%까지 오를 수 있는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말했다.이같은 전망은 9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던 최근 분위기에서 사뭇 달라진 것이다. UBS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전망치를 웃돈 데다, 이날 나온 미국 3월 소매 판매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상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도 고려하기 시작했다.UBS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너무 과열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는 국채 매도와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이뤄지면서 주식 평가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뉴욕 증시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 시점이 미뤄지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마저 나오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추가 상승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보다 주식 매력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진단했다.특히 소형주의 리스크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2024.04.16 15:52
  • 중동불안·소비 호조에 美 국채금리 급등…공포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소비지표마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의 강한 경제 상황과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개월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1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4.63%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국채금리를 자극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Fed가 내년에 금리를 연 6.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우선 소비지표 가운데 하나인 미국 소매 판매의 3월 치가 전월보다 0.7% 증가한 709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소매 판매 수치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한 것도 국채금리를 자극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연내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이란이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하거나 아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뉴욕 증시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밝힌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48.13포인트(0.65%) 하락한 37,73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S&

    2024.04.16 13:28
  • '중동 리스크' 고물가 더 자극하나…"유가 130달러 갈 수도"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실행하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뉴욕 월가에선 국제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꺾이지 않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이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동시에 주요국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증시 급락…‘공포지수’는 급등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와 뉴욕증시는 지난주 출렁거렸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고, 전장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고, 종가는 0.71달러(0.8%) 상승한 90.45달러에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웃돈 것은 5개월여 만이다.중동 위기감에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2.3% 내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6%, 0.45%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일 전날보다 16% 이상 급등하면서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종가 기준(17.31)으로는 작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몰려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를 넘어섰다. 12일 금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2448.8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2024.04.14 18:37
  • "美대선 앞두고 불확실성 커져…韓정치 총선 후폭풍 벗어나야"

    “미국도 정치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 경제 안보와 관련된 국익 앞에선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죠. 한국 정치권도 분열할 때가 아닙니다.”지난 11일 미국 뉴저지 포트리에서 만난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이 말부터 꺼냈다. 김 대표는 1985년 유학 차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96년 KAGC를 설립해 미국 내 한인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해왔다. 그 과정에서 다져온 워싱턴 정계 인맥으로 한인을 위한 주요 과제를 해결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4·10 총선 후폭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글로벌 정세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을 가장 우려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교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할지 힘을 모아야 할 때란 점을 강조했다.▷한국은 4·10 총선 후폭풍이 큽니다.“앞으로 미국 대선이 전 세계 정치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국 정치권도 선거 후폭풍에서 벗어나 미국 대선 리스크 대응 방법을 두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합니까.“한국 정치권이 미국 정치권과 편향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한국에서 진보 성향의 정치인은 미국에서 민주당 의원만 만나려 하고, 보수 정치인은 공화당 사람만 만나려 합니다.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아야 합니다.”▷미국 대선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미국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국익에 관련된 법은 이견 없이 의회를 통과시켰습니다. 조

    2024.04.14 18:27
  • 뉴욕 증시, "금리인하 9월에나 시작"…국채 흐름 주목

    이번 주(15~19일) 미국 뉴욕 월가는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확전 여부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한 주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 주간 9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전주 대비 2.3% 내렸다. 뉴욕증시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지난주 하루 만에 16% 이상 급등하면서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1.56%, 나스닥지수는 0.45% 하락했다.최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첫 금리 인하가 6, 7월이 아닌 9월에야 시작된다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월가에선 국채 금리 흐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등 금융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M&T뱅크, 뱅크오브뉴욕멜론, 키코프 등 지역은행과 중소은행의 실적 발표도 예고됐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우량주 기업도 실적을 보고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은 회계연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늘어난 순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기업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은 세 개 분기 연속 순익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 지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4.14 18:08
  • 중동 위기에 국제유가·금값 급등…비트코인 한때 9% 급락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이란의 공격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해지면서 금값은 급등했다. 반면 대표적인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가격은 한때 급락했다. “브렌트유 130달러 갈 수도”국제 유가 시장과 뉴욕 증시는 이미 지난주부터 중동 위기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 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고 전장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고 종가는 0.71달러(0.8%) 오른 90.45달러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전문가들은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래피던 에너지의 밥 맥널리 사장은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돼 호르무즈 해협에 차질이 생기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매일 1800만 배럴의 석유가 지나가는 핵심 수로다. 레피던 에너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같은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30%로 제시했다.이번 유가 상이 지속할 경우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

    2024.04.14 14:36
  • 월가, 이번주도 중동 위기 이어질지 예의 주시 [뉴욕증시 주간전망]

    이번 주(15~19일) 뉴욕 월가는 계속되는 중동 위기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지난 한 주 다우존스지수는 한 주간 9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전주 대비 2.3% 내렸다. 뉴욕증시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인 VIX도 지난주 하루 만에 16% 이상 급등하면서 1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1.56%, 나스닥지수는 0.45% 하락했다.최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첫 금리 인하가 6, 7월이 아닌 9월에야 시작된다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월가에선 국채 금리 흐름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등 금융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M&T 뱅크, 뱅크오브뉴욕멜론, 키코프 등 지역은행과 중소은행의 실적 발표도 예고됐다.유나이티드헬스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프록터 앤 갬블(P&G) 등 우량주 기업도 실적을 보고한다.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은 회계연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늘어난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은 세 개 분기 연속 순익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 판매 지표 또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4.14 09:13
  • 물 건너간 美 6월 피벗…금리동결 전망 81%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에 예상했던 6월에서 7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81%로↑10일(현지시간)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뉴욕증시가 마감할 무렵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1.4%로 반영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확률은 43%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PI 보고서는 금리 인하 명분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3.7%) 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Fed는 내부적으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이른바 ‘소프트 랜딩(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조금씩 CPI 상승률이 떨어지면서도 노동 시장과 소비 지표는 견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CPI 상승률이 △1월 3.1% △2월 3.2% △3월 3.5%로 튀어 올랐다. 노동시장 상황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0만3000명 증가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3월 CPI 수치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외식 4.2% △전기 5.0% △운송 10.7% 등 미국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선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에서 9월까지

    2024.04.11 18:02
  • 美 금리인하 7월 이후로…경기침체 때까지 고금리 유지될 듯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에서 9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PI 상승률이 전해지자 월가에선 Fed의 6월 금리 인하 전망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6월 동결 가능성 83%Fed 내부에선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이른바 ‘소프트 랜딩(연착륙)’이 가능할 것이고 낙관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조금씩 CPI 상승률이 떨어지면서도 노동 시장과 소비 지표는 견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CPI 상승률이 △1월 3.1% △2월 3.2% △3월 3.5%로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노동시장 상황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0만 3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3월 CPI 수치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외식 4.2% △전기 5.0% △운송 10.7% 등 미국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에 따라 월가에선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에서 9월까지도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 시작했다.  6월을 시작으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골드만삭스와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각각 7월과 9월에 두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금

    2024.04.11 15:35
  • 미국의 敵도 쓰는 스타링크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점차 ‘미국의 적’들에게 유용한 군사 지원 수단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군과 수단 반군 등이 접속 단말기를 구해 전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온라인 소매 플랫폼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상들은 중앙아시아, 두바이 또는 동남아시아의 암시장, 미국 등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구입한 뒤 러시아로 밀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용 인터넷 통신 위성 체계다. 수천 대 이상의 상업용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띄워 인터넷을 연결한다. 스타링크는 웹 사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단말기 키트를 받으면 몇 분 안에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이스X가 띄운 위성은 약 5700개며 공식 가입자는 약 270만 명이다.러시아군은 정식 가입자가 아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2월 “스타링크 단말기가 러시아에서 사용 인증을 받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공급되지도 않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스타링크를 활용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전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은 최근 “러시아가 전쟁에 사용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포함한 통신 수단을 아랍 국가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WSJ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및 아랍에미리트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거래하는 그림자 공급망이 존재한다”며 “수천 개의 피자 상자 크기 단말기가 일부 미국의 적

    2024.04.10 20:32
  • 美 강한 경제에 브로드웨이 관객도 증가

    미국 경제가 고금리 상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민들의 공연과 같은 여가 생활에 대한 소비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 동안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러 가는 사람들의 수가 평소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 시장의 강세와 가계의 금융 자산 및 주택 자산 증가에 힘입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20만명을 조금 넘겼던 브로드웨이 관객 수는 4월 약 27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4월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전인 2019년 약 30만명엔 못 미치지만 약 25만명이었던 지난해보단 웃도는 수준이다.브로드웨이는 뉴욕 맨해튼에서 뮤지컬 공연장이 모여있는 곳이다. 인기 뮤지컬의 경우 비수기에도 한 좌석당 가격이 100~150달러 수준이다.현재 미국 중앙은행(Fed)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해놨다. 고금리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연 6%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Fed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 게다가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20만건)을 크게 넘어서는 전월 대비 30만3000건이 증가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따라 월가에선 Fed가 6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04.10 15:40
  • 러시아도 몰래 쓴다는데…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무슨 일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필요로하는 러시아군과 수단 반군 등에게 접속 단말기를 제공하는 중개상들이 급증하고 있다. 스타링크가 글로벌 전장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실제 올해 들어 텔레그램 등을 통해 러시아와 예멘 수단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국가에서 스타링크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는 증언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선 스타링크 사용량이 갑자기 늘면서 인터넷 속도가 느려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단말기 사서 러 군에 배송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온라인 소매 플랫폼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상들은 중앙아시아, 두바이 또는 동남아시아의 암시장, 미국 등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구입한 뒤 러시아로 밀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군대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구조다.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용 인터넷 통신 위성 체계다. 수천 대 이상의 상업용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띄워 인터넷을 연결한다. 스타링크는 웹 사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단말기 키트를 받으면 몇 분 안에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키트 안에는 평평한 흰색 안테나, 라우터 및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 앱을 다운로드만 하면 스타링크에 연결할 수 있을 만큼 조작이 쉽다. 현재 스페이스X가 띄운 위성은 약 5700개이며 공식 가입자는 약 270만명이다. 러시아군은 정식 가입자는 아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2월 “스타링크 단말기가 러시아에서 사용 인증을 받지 않았고, 공식

    2024.04.10 15:08
  • 뉴욕 증시, 3월 美 CPI 10일 발표…3.5% 상승 전망

    이번주(8~12일) 미국 뉴욕증시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10일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속해서 금리 인하 신중론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가운데 CPI와 PPI 등 물가 지표마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다면 시장 기대는 꺾일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PPI는 도매 물가로 소매 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3.9%)보다 약간 낮아졌다.Fed 인사들도 연이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Fed 이사 같은 FOMC 내 매파 위원들은 현재 물가 추이라면 올해 금리를 내려선 안 되거나 되레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유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87달러를 넘어 5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뛰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넣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4.07 18:19
  • "현대극 비중 확 늘렸죠, 젊은 오페라 관객 밀려드니까"

    지구촌 공연예술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직격으로 맞았다. 오페라계는 상처가 더 컸다. 관객 비중이 큰 고령층의 발길이 뜸해지면서다. 피터 겔브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 총감독은 풍전등화의 오페라가 주목하는 인물이다. 그는 2006년 공연 실황을 극장에서 생중계하는 아이디어로 오페라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메트오페라 사무실에서 겔브 총감독을 만났다. 메트의 공연 무대가 실시간으로 보이는 TV 모니터가 책상 앞에 설치돼 있었다.겔브 총감독은 “소규모 공연장이나 다른 오페라단은 정부 지원금을 받았지만 메트오페라는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며 “‘더 메트 라이브 인 HD’ 서비스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더 메트 라이브 인 HD’는 메트오페라의 공연 실황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서비스로 2006년 선보인 뒤 70여 개국, 2000여 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극장 문이 닫혀버리니 도리가 없었다.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쌓아둔 기부금 가운데 3000만달러를 사용하기도 했다.겔브 총감독은 관객 연령층이 이전보다 훨씬 낮아진 것에서 반전의 기회를 찾았다. 메트오페라에 따르면 2023년 공연의 티켓 구매자 가운데 76%가 시즌권이 아니라 공연 한 편의 관람권만 구입하는 싱글 티켓 구매자였다. 관객 전체 평균 연령은 50세지만 싱글 티켓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44세였다. 고령층은 오페라 시즌권을, 젊은 층은 오페라 개별 공연의 티켓을 구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겔브 총감독은 “젊은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현대극에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2

    2024.04.07 18:11
  • 美 CPI 발표 결과에 따라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떨어질 수도 [뉴욕증시 주간 전망]

    이번 주(8~12일) 뉴욕 증시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10일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속해서 금리 인하 신중론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가운데 CPI와 PPI 등 물가 지표마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다면 시장의 기대감을 꺾일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PPI는 도매 물가로서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게다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 치인 3.9%에서 약간 낮아졌다.Fed 인사들도 연이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 같은 FOMC 내 매파 위원들은 현재 물가 추이라면 올해 금리를 내려선 안 되거나 되레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유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87달러를 넘어 5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튀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넣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4.07 13:31
  • 슈리칭 작가 "사람의 아이디어를 AI가 구현했다면 예술"

    “인공지능(AI)으로 도출한 ‘결과물’도 예술이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디지털 아트와 설치미술 분야 거장인 대만계 미국 작가 슈리칭(사진)은 AI의 창작 활동에 대해 다소 파격적인 해석을 내놨다. AI가 작품을 생성하도록 인간이 아이디어를 내놓는 한 AI는 예술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라고 설명했다.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89번가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만난 슈리칭은 주요 작품이 구겐하임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등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관에 소장된 유명 작가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초 LG와 구겐하임미술관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 활동을 한 작가에게 주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파리에 거주 중인 슈리칭은 시상 행사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다.슈리칭은 인터넷 기술 초창기인 1990년대 인터넷을 활용한 ‘넷 아트’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후에도 가상현실(VR)과 코딩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 작품을 내놓아 주목받았다.그런 그에게 AI는 예술적 표현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슈리칭은 “과거에도 예술가들은 연필부터 유화에 필요한 물감까지 항상 새로운 기술을 활용했다”며 “더 넓은 의미에서 (예술에 활용되는)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AI를 교육하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AI는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며 “(올바른 결과가 나오기 위해선) 어떠한 정보를 넣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슈리칭은 1979년 미국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당시에 느낀 인종과

    2024.04.04 18:59
  • 파월 '강한 美경제' 고심…서비스 경기 '변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 강한 미국 경제로 인해 통화 긴축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활황세인 미국 제조업과는 달리 서비스업 경기는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Fed 통화 정책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한 경제가 통화 긴축 상쇄”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포럼 강연에서 “강한 경제와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를 결정할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가능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오르고 이민 유입 속도가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증가하고 신규 일자리가 300만 개 넘게 창출되는 등 경제 활동과 고용 성장이 견고해 긴축 정책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올해 4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름 인하’를 언급한 것에 비해 인하 시기를 늦춘 전망이다. ○제조업 활황, 서비스업은 둔화 조짐파월 의장 등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도 시장은 오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6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61.5%를 나타냈다. 전날 56.1%로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60%를 넘어섰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4.42%로 올라

    2024.04.04 18:53
  •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예술도 예외아냐"

    전 세계 공연 예술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분야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사실상 문을 닫았고, 이후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면서도 예전만큼의 티켓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졌다. 관객들이 집 안에서 즐기는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익숙해지면서다. 특히 오페라의 경우 팬데믹으로 입은 상처가 너무 컸다.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고령층 관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이 가운데 피터 겔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총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오페라의 공연 실황을 극장에서 생중계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그가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경영난으로 기부금 도움받아지난달 28일 뉴욕 맨해튼 65번가 웨스트 150번지에 있는 메트 오페라의 사무실에서 겔브 총감독을 만났다. 사무실이 1층에 위치한 탓에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창문은 반투명 시트지가 붙어 있었다. 평소 그의 눈길은 책상 정면에 있는 실시간 무대 상황을 보여주는 화면으로 집중된다. 이날도 그는 서류 업무 중간 중간에 무대 위 리허설&

    2024.04.03 09:03
  • [특파원 칼럼] 美 최저임금 인상의 그림자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에서 구글 별점 3~4점(5점 만점) 수준의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 발견한 공통점이 있다. 식사 주문과 계산 등 소비자 응대를 위한 종업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바쁜 시간대에 한 명이 여러 테이블을 동시에 감당해 오랜 시간 주문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적지 않다.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각에서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시는 올해 초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에서 16달러로 인상했다. 뉴욕시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발의한 ‘레이즈 업 뉴욕’이라는 법안에 따라 최저임금을 2026년까지 시간당 최소 21.25달러까지 인상한 뒤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매년 자동으로 최저임금을 조정해야 한다. 美 전역, 최저임금 인상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요식 사업에 직격탄이 된다. 식자재 업체도 임금 인상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임금 인플레이션을 감당하기 위해 운용 인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별점이 높은 일부 고급 레스토랑은 아직 인건비를 감당할 여력이 되는 데다 고객의 기대 수준을 맞추기 위해 적절한 규모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나머지 레스토랑은 그렇지 않다.뉴욕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임금 상승 흐름을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대표적이다. 캘리포니아주는 4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업계에서 60개 이상 지점을 보유한 업체의 종업원 시간당 최저임금을 기존 15.5달러에서 20달러로 올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급 노동자가 하루 8시간, 주 5일 일할 경우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임금은 최소 3200달러로 추정된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430만원이다.해당 업계 종사자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

    2024.04.01 17:48
  • 고품격 글로벌 콘퍼런스…'투자의 심장' 뉴욕서 열린다

    ‘현재의 강세장이 연말까지 이어질까.’ ‘미국 중앙은행(Fed)은 과연 예상대로 올해 금리를 세 번 인하할까.’ ‘미국 대선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개인 및 기관투자가, 기업가, 애널리스트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들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오는 6월 3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여는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4’는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는 자리다. 글로벌 투자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자산 배분 및 투자 전략을 세워볼 기회다. 이미 초고액 자산가, 금융회사 및 기업의 최고위 임원들로부터 참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대가들의 투자 노하우메인 콘퍼런스는 행사 둘째날인 6월 4일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이끄는 한국계 미국인 조셉 배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타개할 투자 전략을 강의한다. KKR은 총 4290억달러를 부동산과 크레디트, 헤지펀드 등에 운용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투자 전략을 들을 수 있다.월가의 대형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에드 하이먼 회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들려준다. 3분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하이먼 회장이 여전히 견해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볼 기회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 긍정적이다. 하치우스는 올해 초 “2024년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20% 미만”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이먼 회장과 하치우스의 전망을 비교해보는 것도

    2024.03.31 19:04
  •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참가 신청 받습니다

    6월 3~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4’에 참가하려면 행사 공식 홈페이지(https://event.hankyung.com/seminar/nycconference2024)에서 프로그램과 연사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됩니다.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격 있는 행사를 마련한 만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유료로 진행합니다. 항공료와 숙박비는 별도입니다. 다만 미리 신청하면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6월 2일부터 6일까지 할인 가격에 묵을 수 있습니다. 항공권 예약에 도움이 필요한 분은 개별적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관련 문의는 leeduswo00@hankyung.com으로 받습니다.이번 콘퍼런스의 동영상 콘텐츠는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채널과 한국경제TV 방송을 통해 순차적으로 방영할 예정입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31 19:03
  • 뉴욕 증시, 美 3월 신규 일자리 등 고용지표에 '쏠린 눈'

    미국 뉴욕증시의 이번 주(1~5일) 최대 이벤트는 고용 지표 발표와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출하 통계다. 지난 29일 상무부는 2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상승률(2.9%)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하지만 이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런 가운데 나오는 고용지표가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고용·이직실태조사(JOLTS)를 내놓는다. 3일에는 민간 노동시장 정보업체인 ADP가 3월 민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5일엔 노동부가 3월 고용 동향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시장에선 3월 신규 고용이 2월 증가 폭 27만5000명보다 9만5000명 적은 18만 명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실업률은 3.9%에서 3.8%로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실적 발표도 2일 예정돼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45만7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2만2875대보다 8%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테슬라가 연평균 성장률을 50%로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미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이 받을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정보업체 모터인텔리전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미국 내 테슬라 차량 인도 대수는 약 10만8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만4000대보다 감소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31 18:45
  • 美 3월 신규일자리 둔화했을지 주목 [뉴욕증시 전망]

    미국 뉴욕 증시의 이번 주(1~5일) 최대 이벤트는 고용 지표 발표와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 통계다. 지난 29일 상무부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작년 2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다.하지만 이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런 가운데 나오는 고용지표가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고용·이직실태조사(JOLTS)를 내놓는다. 3일에는 민간 노동시장 정보업체인 ADP가 3월 민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5일엔 노동부가 3월 고용 동향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시장에선 3월 신규 고용이 2월 증가 폭 27만5000명보다 9만5000명 적은 18만명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실업률도 3.9%에서 3.8%로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실적도 2일로 예정돼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분기 45만 7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2만 2875대보다 8%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테슬라가 연평균 성장률을 50%로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대비 10% 미만으로 증가할 경우 시장이 받을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정보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미국의 테슬라 차량 인도 대수는 약 10만 8000대로, 이는 1년 전 11만 4000대보다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뉴욕=박

    2024.03.31 07:04
  •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주최 대담에서 이처럼 말했다.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이날 파월 의장은 “고용지표 호조로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질 때까지 Fed가 기다릴 시간을 벌고 있다”고 덧붙였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날 상무부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작년 2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다.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이는 (경제에)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수준의 금리를 그대로 두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Fed가 금리 인하를 너무 지연시키면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현재 수준의 금리로 인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과 마찬가지로 몇몇 연준 관계자들도 현 상황을 장기화하는 것보다 너무 빨리 인하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 현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에 Fed가 올해 금리를 한 번만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은 Fed가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런 확신을 가지려면 “작

    2024.03.30 04:06
  • 한강 리버버스가 '벤치마킹'…뉴욕 '출퇴근 지옥' 벗어난 비결 [뉴요커 이야기]

    뉴저지 엣지워터 인근에 사는 티파니 마샤이야씨는 매일 아침 포트리 남쪽에 있는 위호켄으로 가서 페리를 타고 허드슨강을 건너 맨해튼 월스트리트로 출근한다. 뉴저지에서 월스트리트로 자동차로 가려면 조지워싱턴 다리 혹은 링컨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출근길 교통 체증 때문에 지역에 따라 최장 1시 30분 이상 걸린다. 반면 페리를 타면 정시 출발, 정시 도착이 가능해 40분이면 집에서 사무실까지 갈 수 있다.서울시가 올해 10월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 리버버스’ 도입을 추진하면서 뉴욕시의 페리 시스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서울시도 리버버스 도입에 뉴욕시의 페리 시스템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착장에 내리면 바로 도심지난 11일 오전 8시 뉴저지의 페리 선착장인 포트 임페리얼은 출근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뉴욕시의 페리는 NY워터웨이와 NYC 페리 등 크게 두 개로 나뉜다.  NY워터웨이는 뉴저지주와 뉴욕시 맨해튼 사이를 오가고, NYC 페리는 뉴욕시에 속한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스태튼 아일랜드 등 자치구를 연결해준다.뉴욕시 페리 시스템의 큰 장점은 정해진 시간에 타고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 가능하다. 뉴저지 호보켄에서 출발해 맨해튼 월스트리트까지 가는 NY워터웨이 페리는 오전 6시 55분부터 오전 9시 50분까지 35분 간격으로 있다. 이후 오후 3시 25분부터 6시 55분까지 35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호보켄에서 월스트리트까지 페리로 걸리는 시간은 약 15~20분이다. 반면 이시간 호보켄에서 인근에 있는 링컨 터널을 이용해 월스트리트로 가려면 넉넉히 1시간은 잡아야 한다.뉴욕시 맨해튼을 중심으로 운항하는 페

    2024.03.28 10:11
  • 뉴요커 사로잡은 찹쌀도넛·팥빵…K베이커리의 '승부수'

    “의외로 미국 소비자들이 찹쌀 도넛이나 팥이 들어간 빵을 좋아합니다. 다른 베이커리 카페에선 볼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지요.”미국 뉴욕 맨해튼 40번 스트리트 7번 애비뉴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지난 21일 만난 대런 팁톤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초코생크림뉴욕롤, 옥수수콘크림번 등 미국 시장에 선보인 제품을 일일이 소개하며 이처럼 말했다. 2020년 1월 취임한 팁톤 CEO는 파리바게뜨를 빠른 속도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2018년 7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158개를 찍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694억원에서 35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팁톤 CEO는 “최근 하와이 지점이 문을 열어 출장을 다녀왔다”며 “사업이 성장하는 시기에 CEO를 맡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의 성장 배경으로 미국 지역사회에서 사라지고 있는 동네 빵집을 부활시킨 점을 꼽았다. 미국에선 코스트코와 홀푸드 등 대형 유통 체인들이 케이크부터 도넛, 식빵 등 다양한 제과 제품을 내놓으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문을 닫는 사례가 많아졌다. 하지만 파리바게뜨의 등장이 미국 소비자의 동네 빵집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파리바게뜨 케이크도 급성장의 ‘공신’이다. 미국 대형 유통체인에선 설탕과 버터가 많이 들어간 케이크를 주로 판매한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보다 훨씬 달고 칼로리도 높다. 팁톤 CEO는 “미국 소비자들이 익숙한 전형적인 고당도 케이크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의 85%가 가맹점이다. 가맹사업 비중이 높다는 것은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2024.03.25 18:57
  • 트럼프의 SNS회사 우회상장…자금난 숨통 트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개설한 SNS ‘트루스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상장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진 지분 가치는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로, 피인수 기업인 TMTG는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DWAC의 기업 가치는 55억달러(약 7조3000억원) 정도로 평가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 가치가 30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각종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재정난이 잠재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이번 합병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금 흐름 개선에 당장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DWAC 지분을 6개월 이내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경영진으로부터 면책받아야 하고, 면책을 받아도 투매를 불러일으켜 주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합병 승인 소식에 인수회사인 DWAC의 주가는 13.7% 급락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DWAC의 공매도 잔량은 유동주식 수의 약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당수 투자자가 트루스소셜의 평가가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지난달 패소하면서 항소심 진행을 위해 25일까지 4억5400만달

    2024.03.24 18:46
  • 뉴욕 증시, 2월 PCE 발표…Fed 통화정책 방향 가늠자

    이번주(25~29일) 미국 뉴욕증시는 평소보다 하루 짧은 4일만 장이 열린다. 29일(현지시간)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로 휴일이다.지난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비둘기파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까지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도로(bumpy road)’일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2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양적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유가증권 보유액을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축소 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FOMC 영향으로 S&P500지수는 지난주 2.29% 올랐고,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도 각각 전주 대비 2.85%와 1.97% 뛰었다. 특히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39,475.90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0,000 돌파를 눈앞에 뒀다.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다. PCE는 Fe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PCE는 1월보다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근원 PCE는 0.3% 올랐을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공개되는 작년 4분기 미국 GDP 증가율은 3.2%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24 17:51
/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