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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신영 기자
    박신영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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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루스 소셜’ 뉴욕증시 우회 상장…트럼프 지분가치 4조원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상장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진 지분 가치는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2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TMTG는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DWAC 기업 가치는 약 55억 달러로 평가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 가치가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각종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재정난이 잠재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주주총회의 합병 결정 확정 소식에 인수회사인 DWAC의 주가는 13.7% 급락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DWAC의 공매도 잔고는 유동주식 수의 약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당수 투자자가 트루스 소셜의 평가가치의 하락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레티샤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지난달 패소함에 따라 항소심 진행을 위해 25일까지 4억54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공탁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탁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레티샤 검찰총장은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자산을 압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18일 공탁금 전액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하면서 벌금형 집행을 중단하거나 공탁금을 1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2024.03.24 13:01
  • PCE 발표 앞둔 뉴욕 증시, 강세장 이어갈까 [뉴욕증시 주간 전망]

    이번 주(25~29일) 뉴욕 증시는 평소보다 하루 짧은 4일간만 장이 열린다. 29일(현지시간)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로 휴일이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기조를 재확인시켜주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까지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도로(bumpy road)’일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2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양적 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유가증권 보유고를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축소 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FOMC 영향으로 S&P500 지수는 지난주 2.29% 올랐고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도 각각 전주 대비 2.85%와 1.97% 뛰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종가 39,475.90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다. PCE는 Fe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 PCE는 1월보다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PCE는 0.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공개되는 작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3.2%로 예상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03.24 11:44
  • 파월 Fed 의장 "양적 긴축 속도 완화 논의"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양적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임금 상승세 둔화와 구인 감소 등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이날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에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앞으로도 유가증권 보유고를 크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축소 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Fed는 보유한 유가증권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통화를 흡수해 양적 긴축 정책을 실행한다. 유가증권 축소 속도를 완화한다는 것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 위원들은 상당 부분 곧 (유가증권 보유고) 축소 속도를 늦출 것으로 판단했다”고도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으며 금리가 최고치에 와있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발언했다. 또 경기 활동이 회복된다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 “임금 상승세가 완화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2024.03.21 04:48
  • 뉴욕 증시, FOMC·엔비디아 AI 행사…美 증시 출렁일 듯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 주간 0.02% 밀렸다. S&P500지수가 0.1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7% 떨어졌다.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월가에선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Fed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Fed가 경제 전망을 수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는 Fed 점도표의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Fe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연 4.5~4.75%로,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연 4.75~5%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올해 세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번 주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콘퍼런스(GTC)도 18~21일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AI 투자 열풍이 최근 뉴욕증시 강세를 끌어온 만큼 엔비디아의 GTC에 관심이 크다. GTC에서 엔비디아는 최첨단 그래픽가속기인 ‘H200’보다 개선된 차세대 AI 칩 ‘B100’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나이키와 페덱스도 실적을 공개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17 18:34
  • FOMC부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까지 굵직한 이슈 앞둬 [뉴욕증시 전망]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 주간 0.02% 밀렸다. 한 주간 S&P500 지수는 0.1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7% 떨어졌다.이번 주(18~ 22일) 뉴욕 증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월가에선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Fed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Fed가 경제 전망을 수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 점도표의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Fe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연 4.5~4.75%로, 올해 25bp(1bp=0.01%P)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연 4.75~5%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올해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의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번 주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콘퍼런스(GTC)도 18~21일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AI 투자 열풍이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를 끌어온 만큼 엔비디아의 GTC에 대한 관심도 크다. GTC에서 엔비디아는 최첨단 그래픽가속기인 ‘H200’보다도 개선된 차세대 AI 칩 ‘B100’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나이키와 페덱스도 실적을 공개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03.17 15:08
  • 토마스 번 "기업가정신이 美 경쟁력…누가 대통령 되든 기업 위해 노력할 것"

    “미국의 경쟁력은 기업가정신이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사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최근 한국 기업들이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선과 관련한 정책 리스크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과 미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다. 한국전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이 1957년 뉴욕에 설립한 뒤 한·미 양국의 정책 통상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과거 주한 미 대사 출신이 관례적으로 회장직을 맡아왔지만 번 회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국제금융통 출신으로, 2015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번 회장은 현재 미국 정부의 재정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국채 이자 비용은 국방 예산을 이미 뛰어넘었다”며 “대선 등을 이유로 재정 지출을 더 줄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 정부의 올 한 해 이자 부담 비용은 8700억달러 수준으로 국방 예산 8200억달러를 넘는다.번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대한 한국 정부와 병원, 기업들의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미국 사회에 전한 것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그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비롯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을 직접 만나거나 화상으로 인터뷰해 한국의 백신 개발과 보급 실태, 환자 관리 상황 등을 미국 내에 알렸다. 한국어 전파를 위한 노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

    2024.03.15 18:39
  • 뉴욕 증시, 美 2월 CPI에 촉각…월가 3.1% 상승 전망

    이번주(11~15일) 미국 뉴욕증시는 12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19~20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2월 CPI 수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만큼 2월 CPI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세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후퇴시켰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해 예상치인 19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3.7%에서 3.9%로 반등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이번주에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지수가 애플의 주가 약세와 엔비디아의 급락, 테슬라의 부진 등 M7 종목에 제동이 걸린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14일엔 2월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2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해 전달 0.8% 감소한 것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주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올해 매출 둔화를 경고해 18%가량 급락한 이후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10 18:05
  • 美 2월 CPI, 둔화 기대해도 될까 [뉴욕증시 전망]

    이번 주(11일~15일) 뉴욕 증시는 12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3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2월 CPI 수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특히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인 만큼 2월 CPI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1월 예상보다 강한 물가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후퇴시켰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주 후반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로 예상치인 19만8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3.7%에서 3.9%로 반등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이번 주에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지수가 애플의 주가 약세와 엔비디아의 급락, 테슬라의 부진 등 M7 종목의 부진에 제동이 걸린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14일엔 2월 소매 판매도 발표된다. 2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해 전달 0.8% 감소한 데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주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올해 매출 둔화를 경고해 18%가량 급락한 이후 올해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다만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소비에 대한 우려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

    2024.03.10 12:55
  • 클래식 경영 구루의 '선택'…"현대 작품으로 오페라에 새 숨결"

    “수백 년 역사의 오페라가 현대에도 예술의 한 장르로 살아남으려면 (공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야 합니다.”세계적 오페라단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피터 겔브 총감독(사진)은 7일(현지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공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최근 메트로폴리탄오페라가 실적 개선을 위해 젊은 관객이 많이 찾는 현대극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두고 한 말이다.겔브 총감독은 이날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19일과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한다.세계 공연업계에서는 겔브 총감독이 추진하는 오페라단 경영 혁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니 클래식스레이블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그는 과거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공연 실황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더 메트 라이브 인 HD’ 서비스를 선보여 큰 성공을 거뒀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약 70개국, 2000여 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오페라 관객 구성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 팬층을 유입하기 위한 변화였다. 그의 성공은 공연업계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경영 혁신 사례로 주목했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관객이 급감하면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겔브 총감독은 관객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2022년부터 현대극 비중을 크게 늘리는 식으로 대응했다. 올해 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 ‘모비딕’과 ‘그라운디드’ 등 대표 현대극 작품을 앞세워 관객을 맞는다.겔브 총감독은 “오랜 세월 동안 오페라는 멈춰 있었다”며 “지금 우리가 하는 일(현

    2024.03.08 18:36
  • "형 잃은 슬픔 딛고 '세상의 리듬' 맞출 힘 미술관서 얻었다"

    “벽에 유달리 새까만 부분이 보이죠? 이게 이른바 ‘가드마크’(경비원 흔적)입니다. 경비원들이 늘 여기에 기대어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생긴 자국이지요.”지난달 25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 남성이 10여 명의 관람객 앞에서 기둥 한쪽의 까만 자국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뉴욕 81번가 쪽 입구 근처에는 고대 그리스 조각상이 모여 있다. 신화 속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의 두상이 있는 방 입구에 서서 왼쪽을 바라보면 이 남성이 말한 가드마크가 눈에 들어온다.이 남성의 이름은 패트릭 브링리(사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이드 투어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다. 동시에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미국 유명 주간지 뉴요커에 근무하던 브링리는 형의 죽음을 겪은 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삶의 행로를 바꾼다. 책에는 미술관에서의 10년 삶이 에세이로 담겼다.두 살 터울이지만 큰 어른처럼 느끼던 형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브링리는 브루클린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문득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던 세상에서 빠져나와 온종일 아름다움만 가득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라고 자신에게 물은 것. 무엇에라도 홀린 듯 주저 없이 미술관 경비원직을 지원했다.인터뷰를 요청한 기자에게 그는 가이드 투어 동행 형식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자고 권했다. 외견상 브링리는 활달한 사람이었다. 관람객들은 브링리 덕에 경비원부터 청소부, 미술관 내 서점 직원까지 무심코

    2024.03.05 18:51
  • "나는 경비원"…형의 죽음 잊기 위해 직업까지 바꾼 남자 [뉴요커 이야기]

    “여기 벽에 유달리 새까만 부분이 보이죠? 이게 가드 마크입니다. 경비원들이 늘 여기에 기대어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생긴 자국이지요.”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서 동쪽 5번 애비뉴에 붙어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 남자가 관람객 10여명 앞에서 기둥 한쪽의 까만 자국을 가리키며 이처럼 말했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81번가 입구에 서서 50m쯤 걸어들어오면 그리스 조각상들이 모여있다. 그리스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의 머리 동상이 있는 방 입구에 서서 왼쪽을 돌아보면 이 남자가 말한 가드 마크가 보인다.이 남자의 이름은 패트릭 브링리로 현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가이드 투어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다. 동시에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형의 죽음 겪은 뒤 메트 경비원으로‘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브링리가 형의 죽음을 겪은 뒤 원래 직장이었던 미국의 유명한 주간지 ‘뉴요커’를 떠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한 뒤 10년을 담은 에세이다. 브링리는 이후 가정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경비원 일을 그만둔 뒤, 맨해튼에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중심으로 가이드 투어를 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제안 이메일에 자신이 이끄는 투어 팀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둘러본 뒤 인터뷰를 하자고 역제안을 해왔다.전도유망한 생물학도였던 그의 형은 2년 넘게 암으로 투병하다 2008년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브링리에게 형은 두살 터울이었지만 큰 어른처럼 느껴지던 인물이었다. 브링리는 책을 통해 그

    2024.03.04 11:48
  • 뉴욕 증시, 뜨거운 美 증시…파월 '의회발언' 촉각

    이번 주(4~8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미국의 고용 지표를 앞두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부터 7일까지 의회에 출석한다. 6일에는 미 하원에, 다음날인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지난주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16,000선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돌며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를 넘어섰다.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 같은 강세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전과 대체로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주 Fed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한다. 이 밖에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1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월 신규 고용(35만3000명)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2월 실업률은 3.7%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브로드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브로드컴 역시 AI 랠리를 타고 있는 종목이다. 정치권에서는 5일 미국 전역 15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화요일’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3.03 18:10
  • 파월의 의회 발언, 뉴욕 증시 강세장에 찬물 끼얹나 [뉴욕증시 전망]

    이번 주(4~8일)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미국의 고용 지표를 앞두고 있다.파월 의장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의회에 출석한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미 하원에, 다음 날인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지난주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1만 6000선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주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찍은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같은 강세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전의 발언과 대체로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주 Fed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한다. 이밖에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1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상승세(35만3000명)보다는 훨씬 둔화한 수준의 고용 증가세다. 2월 실업률은 3.7%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기업 쪽에서는 브로드컴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브로드컴 또한 AI 랠리를 타고 있는 종목인 만큼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오는 5일 미 전역 15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이 예정됐다.뉴욕=박신영

    2024.03.03 14:25
  • 디지털시대 '점포 강화' 역발상…美최대은행에 고객 몰렸다

    “은행 창구 위 벽화 보이시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할렘 지역 사업가인 실비아 우드의 얼굴이 나란히 있어요.”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체이스은행 할렘지점에서 만난 로키 초우더리 부지점장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영업점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이곳 할렘지점은 체이스은행이 추구하는 영업점 강화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 금융회사들이 모바일 뱅킹 확산으로 영업점 축소에 들어갔지만 체이스은행은 다르다. 불필요한 지점은 통폐합하지만 동시에 수십억달러를 들여 신규 점포를 개설하고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공간 된 은행 지점체이스은행은 JP모간체이스의 소비자 및 상업은행 부문이다. JP모간체이스는 현재 총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다. 예금 규모만 2조달러 이상이다. 미국 전역에 4700개 지점과 1만6000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운영하고 있다.체이스은행 할렘지점은 이전엔 몇몇 책상과 의자, 고객 창구로 딱딱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은행 영업점이었다. 하지만 2019년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예술가가 그린 벽화와 예술품으로 지역민에게 친근한 지점으로 변신했다.특히 커뮤니티센터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에게 금융 교육을 무료로 제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는 학생들을 위한 무료 노트북도 배치했다. 영업점의 한쪽은 유리문 전체를 열어 소규모 지역 사업가를 위한 팝업 스토어도 마련해 준다. 초우더리 부지점장은 “체이스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 지점을 자기 사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체이스은행은 할렘

    2024.03.01 18:30
  • LG "美 B2B 생활가전 빅3 될 것"

    “미국의 기업 간 거래(B2B) 생활가전 분야에서 3년 내 업계 3위 안에 들겠습니다.”LG전자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류재철 H&A(홈앤드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지난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류 사장은 “미국 생활가전시장의 20%가 B2B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미 8년 전부터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물류와 인력 등을 준비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전체 가전시장 규모는 연간 약 400억달러다. 이 가운데 B2B시장 규모는 70억달러로 추정된다. 대부분 ‘빌더’라고 불리는 현지 건축업자를 통해 제품이 가정에 공급되는 구조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이 5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며 나머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LG전자는 GE, 월풀과 함께 ‘톱3’에 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B2B시장 내 성장 속도도 연간 20~30%에 이른다.LG전자는 빌더들을 전담하는 영업 조직인 ‘LG 프로빌더’를 구성했다. 약 100명 규모다. B2B시장은 기존 거래 업체 간 결속이 강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일단 들어가면 고객과 확고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류 사장은 “B2B시장에서는 손익 구조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소비자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효율 에너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미국은 이르면 올 2분기부터 탄소를 저감하는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가전과 냉·난방기 등을 구입하면

    2024.02.29 18:47
  • LG전자 "美 B2B 시장서 3년 내 탑3 안에 들겠다"

    “혹시 LG전자에서 왔나요? 그러면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24에서 만난 GE 직원은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보자마자 이처럼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GE뿐 아니라 월풀에서도 마찬가지였다.LG전자가 이번 KBIS 2024에서 미국의 B2B 생활가전 분야에서 3년 내 업계 3위 안에 들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쟁업체들이 LG전자에 대한 견제심을 전시회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연간 70억 달러 시장 공략LG전자 H&A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생활가전 시장의 20%가 B2B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미 8년 전부터 이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물류와 인력 등을 준비해왔고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전체 가정 시장 규모는 연간 약 400억 달러다. 이 가운데 B2B 시장 규모는 70억 달러로 추정된다. 대부분 빌더(builder)라고 불리는 현지 건축업자들을 통해 제품이 가정에 공급되는 구조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GE와 월풀이 50%에 조금 못 미치는 

    2024.02.29 10:00
  • '고효율 가전' 대세…히트펌프 기술 쏟아졌다

    “전기요금에 둔감하던 미국 소비자들도 에너지 효율을 따지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전기를 덜 먹느냐’는 이제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 하나가 됐습니다.”27일(현지시간)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서 만난 한 미국 건설업체 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데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효율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건설업체들이 주택단지를 지으면서 빌트인 가전을 넣을 때 에너지 효율을 많이 따진다”고 했다.이런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는 올해 KBIS에 나온 가전제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인공지능(AI)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올해도 KBIS에서 가장 주목받은 주제다. 최적의 에너지 효율 방법을 알려주거나 냉장고 혹은 오븐 속 식자재의 상태를 감지하는 등 다양한 활용법이 소개됐다. ○히트펌프 기술 대거 선보여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 전시장의 주인공은 히트펌프를 활용한 세탁건조기 ‘GE 프로파일 울트라패스트 콤보’였다. “기존 히터 방식 건조기보다 에너지효율이 50% 높다. 크기가 작아 콘도(미국 아파트)에 들여놓기 적당하다”는 ‘GE맨’의 제품 설명에 수많은 관람객이 귀를 쫑긋 세웠다. 히트 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로 빨래의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이라 건조도 잘되고, 옷감도 잘 안 상한다. 뜨거운 열로 옷을 말리는 기존 히터 방식은 옷감이 많이 상하는 데다 전기 사용량도 엄청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LG전자는 GE보다 앞서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세탁건조기 ‘워시

    2024.02.28 18:15
  • LG전자, 라스베거스서 프리미엄 주방·욕실 가전으로 세계 시장 공략

    LG전자가 27~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4’에서 하이엔드 주방·욕실 가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프리미엄 빌 트인 가전, 고효율 에너지 기술, 공감 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여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빌더(Builder)’ 시장 공략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북미 B2B 및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인다. 특히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을 건설하는 ‘빌더(Builder)’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들을 내놨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양한 주거 생활의 모습을 빌트인 라인업을 통해 엿볼 수 있다.LG전자는 가구 구성, 가격대, 공간 활용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시 존들을 마련해 각각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전시한다.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하이드로타워’ 등 다양한 혁신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 공간에서는 무광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오븐 내부의 카메라가 식자재를 파악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술이 눈에 띈다.올해로 60주년을 맞는 KBIS는 주방·욕실 분야의 북미 최대 박람회다. 이 박람회에는 500여 개의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지난해에는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고, 주로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2024.02.27 12:31
  • [특파원 칼럼] 부동산 위기도 못말리는 美 '투자 본능'

    “위워크, 메타, 구글 등 대기업들이 뉴욕에서 임차해 쓰던 사무실을 재임대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이 물량을 밀어내니 임대료가 더욱 떨어지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까지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최근 만난 마크 노먼 미국 뉴욕주립대 산하 셱부동산 연구소장이 말한 뉴욕 맨해튼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모습이다. 그는 뉴욕시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최근 19%에 달한다고 전했다. 가격 떨어지는 美 오피스빌딩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은 것은 재택근무 확산과 금리 급등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문화가 퍼지면서 오피스 수요가 줄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건물주의 이자 부담도 늘었다. 임대료 수익은 감소한 반면 이자 부담이 커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뉴욕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최근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자 부적격 등급을 받으며 주가가 반토막 난 것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때문이다.오피스빌딩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Fed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전인 2021년 4분기 뉴욕 맨해튼 오피스빌딩의 중위값은 제곱피트당 1029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774달러까지 내렸다.가격 하락은 대출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해 11월 2.25%에서 올해 4.5%, 2025년 4.9%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 애톰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는 6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뉴욕시는 주택난과 상업용 부동산 공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일부 오피스빌딩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2024.02.26 17:43
  • "바이든, 11월에 해고야"…트럼프 '헤일리 고향'서도 승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5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가 태어난 곳이자 하원의원 및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면서 대선행을 굳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바이든에게 나가라 할 것”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가 99% 진행된 이날 오후 9시39분 기준 59.8%의 득표율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 경선 조기 개최 4개 주로 정착한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섰을 때를 제외하고 한 후보가 4개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트럼프가 처음이다.이날 오후 7시 경선 투표가 마감되자마자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해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승리 연설에 나서 “이것은 기록적인 승리”라며 자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너는 해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진행자로 활약한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서 유행시킨 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곧바로 다시 일

    2024.02.25 18:11
  • 뉴욕 증시, 美 1월 PCE 29일 발표…숨죽인 월가

    이번주(2월 26일~3월 1일) 뉴욕증시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의 1월 수치를 기다리고 있다.특히 이달 초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 뜨거웠기 때문에 시장은 더욱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 1월 P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전망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13일 발표된 지난달 CPI도 전년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 2.9%를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PCE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4분기 GDP 수정치는 28일 발표된다. 월가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불었던 인공지능(AI) 열풍이 이번주에도 이어갈지 역시 주목된다.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총이익은 769% 급증하며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월가 전망을 뛰어넘었다. 이 덕분에 엔비디아 주가는 22일 하루에만 16% 넘게 상승했고 하루 동안 불어난 시가총액은 넷플릭스의 시총보다도 컸다. 23일엔 개장 초 전장 대비 4.9% 오른 823.94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며 장중 시가총액 2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여기에 힘입어 S&P500지수는 지난주 1.66%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40% 뛰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전주 대비 1.30% 오르며 상승세를 재개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4.02.25 18:03
  • "한국문화원 신청사, K컬처 발사대 될 것"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와 콘텐츠를 발굴해 미국 시장에 알리는 ‘K컬처 발사대’가 되고 싶습니다.”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32번가 2번 애비뉴 인근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선 설날 가족 축제가 열렸다. 24~25일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원이 신청사로 온 뒤 연 첫 이벤트다.김천수 주뉴욕 한국문화원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1979년 뉴욕에 한국문화원이 생긴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별도 문화원 건물을 가지게 됐다”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신진 예술가를 국제무대에 데뷔시키는 발사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주뉴욕 한국문화원은 신청사로 오기 전까지 뉴욕 맨해튼 57번가 인근 한국총영사관 6층에 세 들어 있었다. 2009년 현재 신청사 부지를 매입했지만,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뉴욕시와 소방당국의 인허가 등이 미뤄졌다. 시공사와의 비용 문제 등이 마무리되면서 이달 입주할 수 있었다.한국문화원 신청사는 뉴욕 내 다른 나라 문화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신청사 지하에 있는 공연장 규모는 객석 기준 100석이 넘는데, 현재 뉴욕에서 이 정도 규모를 갖춘 문화원을 가진 곳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에 불과하다. 3층 도서실에선 한국 책을 대여할 수 있고, 4층 ‘부엌’에선 한국 음식 체험 행사를 열 수 있다. 김 원장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급증하는 만큼 문화원 시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한국 예술가들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한국 식당이 몰려 있는 코리아타운이 멀지 않은 만큼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 원장은 “한국문화원을 관광 명소로

    2024.02.25 17:44
  • Fed가 중시하는 물가지표 PCE 29일 나와…숨죽인 월가 [뉴욕증시 전망]

    이번 주(2월 26일~3월 1일) 뉴욕 증시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지표 개인소비지출(PCE)의 1월 수치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달 초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 뜨거웠기 때문에 시장은 더욱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월 P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전망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앞서 지난 13일 발표된 지난달 CPI도 전년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 2.9%를 상회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PCE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국 4분기 GDP 수정치는 28일 발표된다. 월가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불었던 AI 열풍이 이번주에도 이어갈 지도 주목된다.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총이익은 769% 급증하며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월가 전망을 뛰어넘었다. 이 덕분에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에만 16% 넘게 뛰었고 하루 동안 불어난 시가총액은 넷플릭스의 시총보다도 컸다.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초 전장 대비 4.9% 오른 823.94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여기에 힘입어 S&P500 지수는 지난주 1.66%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40%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전주 대비 1.30% 오르며 상승세를 재개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nyusos@hankyung.com

    2024.02.25 15:11
  • "뉴욕 상업용 부동산 부실에도 고급 오피스는 끄떡없어"[뉴요커 이야기]

    미국 뉴욕에서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허드슨 야드와 같은 고급 오피스 건물들은 이같은 문제에서 빗겨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마크 노먼 뉴욕주립대 산하 쉑 부동산 연구소장(사진)은 22일(현지시간) ‘2024년 미국 부동산 전망’ 간담회를 갖고 “허드슨 야드와 같은 ‘클래스 A’ 건물들은 공실이 거의 없어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는 최근 허드슨 야드에서 약 2만 8000㎡의 사무 공간을 더 임차한다고 발표했다.노먼 소장은 이같은 흐름 때문에 뉴욕 상업용 건물주들도 공간을 리모델링해 상대적으로 고급 수요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의 주택난으로 상업용 건물의 공실을 주거용으로 전환하고 싶어도 세대별 화장실과 부엌을 마련하기 위한 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한 탓이다”고 설명했다.현재 뉴욕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평균 19% 수준이다. 원격 근무 확산으로 인한 공실이 늘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지는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상업용 부동산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것마저 힘든 상황에서 뉴욕시의 주택난은 가중되고 있다. 노먼 소장은 “뉴욕시 주택 공실률은 1.4%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공실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뉴욕시 맨해튼의 주택 임대료 중윗값은 4000달러 수준이다.노먼 소장은 특히 현재의 주택 소유자들이 미국의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기 전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새집으로 이사할 수요가 과거보

    2024.02.23 15:12
  • 엔비디아, 221억弗 매출로 최고치 경신…주가 시간외거래서 7%↑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221억 달러의 매출과 122억 9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5.15달러였다. 1년 전보다 3배 증가했으며 월가 예상치인 204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활용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AI 구동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고객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1일(현지시간) 오후 5시 50분 전장보다 7.69% 오른 726.51달러를 기록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수요가 여전히 천문학적이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를 막론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정점에 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젠슨 황 CEO는 “근본적으로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건은 훌륭하다”며 “업계 전반에서 생성형 AI로의 전환 덕분에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총매출은 서버용 AI 칩, 특히 ‘호퍼’로 이름 붙여진 H10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측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소비자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자동차, 금융 서비스, 의료를 포함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수요는 현재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알 수 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

    2024.02.22 07:53
  • 다이어트도 아닌데…"시리얼 저녁식사로" 캠페인 벌어진 까닭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가운데 식비 비중은 3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1991년 미국 소비자들은 가처분 개인 소득의 11.4%를 식료품에 지출했다. 당시 미국 가정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 이후 가파른 식료품 가격 상승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식료품 가격 비중은 이후 꾸준히 줄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11.3%로 다시 올랐다.스낵업체인 켈라노바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카힐레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시기가 지난 후를 살펴보면, 식품 가격이 다시 내려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최근 미국 슈퍼볼 기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식품 제조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아이스크림 용기를 줄이거나 포장지 안에 스낵 양을 기존보다 적게 넣는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미국 대중은 속는 것에 지쳤다”며 “슈링크플레이션을 충분히 겪었으며, (그들이 책정한 금액은) 바가지 요금이다”고 말했다.미국 식품 기업들도 식품 관련 재료비 상승으로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데니스, 웬디스 및 기타 레스토랑 체인은 이번 달 투자자들에게 소비자, 특히 저소득층이 재정적 압박을 느끼면서 지난해 고객 수가 2022년 수준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허쉬, 크래프트 하인즈 등 대형 식품 제조업체들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오레오 제조업체 몬델레즈는 지난 1월에 2월 초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코코아 가격 때문에 올해도 일부

    2024.02.22 07:28
  • 美 1월 경기선행지수, 2020년 4월이후 최저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견해를 약 20개월 만에 철회했다. 다만 경제 성장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정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콘퍼런스보드는 이날 “경기선행지수는 더 이상 올해의 경기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보드가 밝힌 미국의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 및 관련 폐쇄로 잠시 경기침체에 빠진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지난 6개월간 경기선행지수의 연율 감소율은 급격히 둔화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런 결과를 놓고 경기선행지수는 더는 미국의 경기침체를 알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제로’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미국 경기에 대한 좀 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3.1%를 기록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초에 기업들이 가격을 재설정하는 일회성 이벤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료 및 자동차 수리와 같은 노동 집약적 서비스에서 가격 상승 폭이 컸다”며 “이는 고용주들이 인건비 상승에 발맞춰 가격을 인상한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35만3000개 또한 계절조정된 부분을 빼고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매년 미국의 많은 기업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직원들을 고용했다가 1월에 해고하는 과정을 거친다.미국 노동부 소속 고용통계국은 이 같은 계절적인 고용 패턴을 고려해서 수치를 조정한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

    2024.02.21 18:03
  • 美 1월 경기선행지수 전월대비 0.4%↓…"2·3분기 성장 제로 수준으로 둔화“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견해를 약 20개월 만에 철회했다. 다만 경제 성장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정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경기선행지수는 더 이상 올해의 경기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보드가 밝힌 미국의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 및 관련된 폐쇄로 인해 잠시 경기침체에 빠졌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지난 6개월간 경기선행지수의 연율 감소율은 급격히 둔화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이런 결과를 놓고 경기선행지수는 더는 미국의 경기침체를 알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올해 2분기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제로’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미국 경기에 대한 좀 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3.1%를 기록했던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CPI의 경우 연초에 기업들이 가격을 재설정하는 일회성 이벤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료 및 자동차 수리와 같은 노동 집약적 서비스에서 가격 상승 폭이 컸는데, 이는 고용주들이 인건비 상승에 발맞춰 가격을 인상한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인건비 재조정 시점이 작용했을 뿐 전체 추세를 반영하기 힘들다는 뜻이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35만 3000개 또한 계절 조정된 부분을 빼

    2024.02.21 14:28
  • "미국 경제 생각보다 안좋을 수 있다"…커지는 연착륙 경계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졌다. 이 수치들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하반기로 미뤄졌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졌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수치에 매몰되면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수치를 작성하는 기준에 따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오히려 경기 둔화를 걱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CPI 상승률 3.1%, 일시적인 현상일 뿐”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월 P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전망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앞서 지난 13일 발표된 지난달 CPI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었다. 당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9%를 상회하는 것이다.하지만 월가의 반응은 다소 냉담하다. 물가 지표를 비롯해 △국내총생산(GDP) 등 성장 지표 △고용 지표 등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치를 보인다는 게 의심 대목이다.우선 CPI의 경우 연초에 기업들이 가격을 재설정하는 일회성 이벤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료 및 자동차 수리와 같은 노동 집약적 서비스에서 가격 상승 폭이 컸는데, 이는 고용주들이 인건비 상승에 발맞춰 가격을 인상한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인건비 재조정 시점이 작용했을 뿐 전체 추세를 반영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회계 및 컨설팅 회사인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CP

    2024.02.21 06:54
  • "한국의 완벽주의 교육, 아이들 벼랑 끝으로 몬다"

    “완벽주의자는 학교에서 1등은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성향의 삶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긴 힘듭니다.”잠재력 발굴·동기부여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대가의 진단은 단호했다. <오리지널스> <싱크어게인> 등 베스트셀러 작가인 애덤 그랜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사진)는 한국 입시교육에 대해 “단기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론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는 교육 전략”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절대 틀려선 안 된다’는 과도한 완벽주의가 아이들을 벼랑으로 몰고 있다는 경고다.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랜트 교수는 ‘의대 열풍’을 비롯해 시험 문제 하나로 인생의 향방을 가르는 한국 교육 현실에 지속해서 우려를 표했다.그는 “교육에선 자신의 실수를 포용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부모의 강한 압박과 가혹한 비판에 직면하면 완벽주의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랜트 교수는 완벽주의의 문제점을 짚어나갔다. 그랜트 교수가 지목한 완벽주의의 ‘숨은 대가(비용)’는 세 가지다.첫 번째는 번아웃 위험. 그는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은 지칠 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다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에너지가 고갈되기 쉽다”고 설명했다.완벽주의가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그랜트 교수는 “완벽주의자는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며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절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면 낙담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완벽주의의 대가 중 ‘창의성을

    2024.02.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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