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강세 흐름이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애플 신제품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회복하면서다. 투자자 사이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대보다 지연된다고 해도 AI가 이끄는 기술주들이 뉴욕증시를 떠받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S&P500, 2거래일 연속 최고치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8.01포인트(0.36%) 상승한 38,001.8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8,0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S&P500지수도 전장보다 0.22% 상승한 4,850.43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S&P500지수가 직전 거래일인 19일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에 세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15,360.29를 기록했다.이 같은 강세장은 지난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실적 발표에서 촉발됐다. TSMC는 18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올해 AI 반도체 수요 강세로 매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55억3000만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183억1000만대만달러)를 웃돌았다.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당시 “올해는 강력한 AI 수요로 인해 견고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며 “TSMC 연간 매출 증가율은 최대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어 TSMC 실적은 애플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강세 흐름이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애플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회복하면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시점이 기대보다 지연된다 해도 AI가 이끄는 기술주들이 뉴욕 증시를 떠받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S&P, 2거래일 연속 최고치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 138.01포인트(0.36%) 상승한 38,001.8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8,0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S&P지수는 전장보다 0.22% 상승한 4,850.43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S&P지수가 직전 거래일인 19일(현지시간)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에 세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15,360.29를 기록했다.이같은 강세장은 지난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실적 발표에서 촉발된 것이다. TSMC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올해 매출이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AI 반도체 수요 강세가 주요 이유였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55억3000만 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183억1000만 대만달러)를 웃돌았다.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는 강력한 AI 수요로 인해 견고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며 “TSMC 연간 매출 증가율은 최대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TSMC는 애플과 엔
미국 뉴욕 맨해튼 섬의 서쪽을 따라 허드슨강에 인접해 있는 허드슨파크에선 다양한 뉴요커를 만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유모차를 몰며 운동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이들한테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유모차 컵홀더에 캠핑용품 업체 스탠리가 만든 텀블러 ‘스탠리 퀜처’가 꽂혀 있다는 점이다. '크록스 부활' CEO의 신경영스탠리 퀜처의 인기는 최근 스타벅스 및 타깃과의 협업으로 내놓은 제품을 얻기 위해 새벽부터 텐트를 치고 줄을 선 소비자들의 모습에서부터 드러난다. 해당 제품은 하루 만에 동났다. 분홍색의 이 텀블러는 타깃에서 판매할 땐 40달러대였지만 이베이에선 300~500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스탠리 텀블러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적인 이미지의 제품이었다. 야외 활동, 캠핑, 등산, 건설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사용하기 좋은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20년이다. 크록스 신발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서 크록스 부활을 이끌어낸 테런스 레일리가 대표이사로 새로 취임하면서다.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고객층을 기존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옮겨갔다. 친환경 열풍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따라 텀블러 사용이 늘었고,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들은 스탠리 텀블러의 매력을 알리기 시작했다. 운동 중 수분 섭취, 공부 혹은 일하는 중 휴식에 필요한 제품이 됐다. 열심히 사는 누군가의 옆에는 스탠리 텀블러가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스탠리 텀블러를 색깔별로 수집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도 유행이 됐다.기존
이번주(22~26일) 뉴욕 월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나오는 물가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Fed 주요 인사는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하지만, 물가 지표는 이들의 통화정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12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월 상승률 0.1%보다 높은 것이다. 다만,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오르는 데 그치며 전월의 전년 동기 대비 수치인 3.2%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주에는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WSJ에 따르면 4분기 성장률은 1.7%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3분기 성장률인 4.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질 수 있다.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과 AT&T, 소비재 기업 존슨앤드존슨(J&J), 프록터앤드갬블(P&G)이 실적을 발표한다.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항공사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S&P500지수는 4800선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지난 한 주간 2% 이상 오르며 15,000선 위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 속 주식시장의 강세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이번 주(22~26일) 뉴욕 월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Fed 주요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하지만 물가 지표는 이들의 통화정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12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상승률 0.1%보다 올라간 것이다. 다만,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오르는 데 그치며 전월 수치인 3.2%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주에는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WSJ에 따르면 4분기 성장률은 1.7%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3분기 성장률인 4.9%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과 AT&T, 소비재 기업 존슨앤드존슨(J&J),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실적이 발표된다.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항공사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S&P500지수는 4,800선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지난 한 주간 2% 이상 오르며 15,000위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기대 속 주식시장의 강세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재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에서 질주했다. AI가 적용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과 아시아 등 세계 주식시장의 반도체 업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20조원가량 불어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03포인트(1.35%) 오른 15,055.65로 장을 마감했다. AI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기대가 전체 증시를 이끌었다. 애플이 낙관적인 AI 반도체 수요 전망에 불을 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날 애플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목표가는 208달러에서 225달러로 높여 잡았다.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애플의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3.26% 올랐다.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훨씬 웃돈 것도 기술주 랠리에 힘을 보탰다. TSMC가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 1·2위인 엔비디아와 AMD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TSMC는 전장보다 9.79%, 엔비디아는 1.88%, AMD는 1.56% 올랐다.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조4110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내 16개 반도체 기업 주가를 가중평균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 급등했다.유럽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스 주가가 4% 상승했고, 일본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의 주가도 각각 5% 이상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 넘게 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은 1650억달러(약 221조원) 이상 증가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보합세를 보인 나스닥 지수도 반도체주에 힘입어 1만5000선을 치고 올라왔다.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03포인트(1.35%) 뛴 15,055.65로 장을 마감했다. AI 반도체 관련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전체 증시를 이끌었다.애플이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불을 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목표가는 208달러에서 225달러로 높여 잡았다.소비자들이 AI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애플의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이날 전장보다 3.26% 급등하며 188.63달러로 마감했다.여기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온 것도 기술주 랠리에 힘을 보탰다. TSMC가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1·2위인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88% 오른 571.07달러에, AMD는 1.56% 상승한 162.67달러에 장을 마무리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날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도 1조4110억 달러로 집계됐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A100 등 기타 AI 칩셋을 종합해 2024년까지 총 60만 개의 GPU를 비축하겠다”고 말한 것도 반도체주 랠리에 속도를 붙였다. GPU는 AI 반도체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한 반도체다.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 이상 오른 4206.52로
올해 미국 경기를 놓고 뉴욕 월가에서 ‘경기 연착륙’(소프트 랜딩)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침체 초입’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연착륙에 점차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고용시장 악화와 치솟는 카드 연체율, 공실률도 우려되고 있다. ○물가 하락 기대…고용 전망은 부정적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71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앞으로 1년간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39%로, 작년 10월 48%보다 낮아졌다. 빌 애덤스 코메리카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이고, 유가가 작년보다 하락했다”며 “소득도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년보다 낮다”고 말했다.미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3.2%)를 웃돈 3.4%로 집계되면서 일각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3.2%에서 올해 말 2.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예상한 2.4%와 거의 일치한다.고용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WSJ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올해 월평균 6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22만5000개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최근 미국 대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기 때문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오는 3월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Fed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4%로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돌았지만 곧이어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월가에선 12월 PPI가 전월보다 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3월 Fed의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19%만 이에 동의했다. 반면 5월(31.4%)과 6월(34.3%)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훨씬 높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하는 올 3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는 물가 압력이 작년에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2.5%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5년에야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인 2%로 분명하게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완화정책을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마치 시소처럼 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도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3월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Fed 관계자는 지속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1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 중이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4%로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돌았다. 하지만 곧이어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월가에선 12월 PPI가 전원보다 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시장에서는 3월에 Fed의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WSJ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19%만이 이에 동의했다. 반면 5월(31.4%)과 6월(34.3%)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까지 현재 금리가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러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인 2%로 분명하게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완화정책을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마치 시소처럼 널뛰기한다면 나쁜 결과가 될 것이고, 이는 경제가 향하는 방향에 대한 미국민들의 신뢰를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가운데 뉴욕 월가에선 소프트랜딩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침체 초입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올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을 점점 낮추고 있지만 △기업들의 인력감축 △홍해 긴장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 경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서다.월가에선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의 역전 폭이 줄어드는 상황도 예의 주시 중이다. 역사적으로 금리 역전 폭이 해소되는 시점에 경기 침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확률 48%→39%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71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앞으로 1년간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39%로 지난해 10월 48%보다 낮아졌다.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아담스는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 있고, 유가가 작년보다 하락했다”며 “소득도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1년 안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2023년 초에 비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개인소비지출(PCE) 상상률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은 Fed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지난 11월 3.2%에서 올해 말 2.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예상한 2.4%와 거의 일치한다.다만 일각에서 경기 침체라고 느끼는 것은 최근 고용시장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올해 월평균 6만 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 연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미 Fed는 지난 12일 2023년 연간 재무제표 예비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1143억달러의 연간 영업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Fed의 이 같은 손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시장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량의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을 매입한 영향이 컸다.Fed는 이후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며 금리를 올렸고, 기존에 매입한 국채 및 모기지 담보 증권과 관련해 지급해야 하는 이자 부담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상승으로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의 자산 가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Fed는 이들 자산을 만기까지 보유하기 때문에 손실을 기록하진 않는다고 전했다.Fed는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이연자산’ 계정을 만들어 여기에 기록한 뒤 이익이 났을 때 갚는 구조로 운영한다.WSJ에 따르면 2022년까지 Fed가 109년 역사에서 영업손실로 인해 상당 기간 재무부에 송금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Fed의 이연자산은 지난해 1164억달러 늘어 누적액이 총 1330억달러에 달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한국인은 그동안 미국 정치권의 최고위층 테이블에 앉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가 상원의원에 당선돼 그런 기회를 잡겠습니다.”한국계 미국 정치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사진)은 13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포트리에 있는 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실을 찾아 기자들과 지역민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가을 상원의원 도전을 선언하고, 6월 치러질 민주당 예비선거를 준비 중이다. 그가 당선되면 한인의 미국 이주 121년 역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한다. 이날은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이기도 했다.그는 6월 4일 열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자신이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되도록 한인 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뉴저지 한인 유권자가 1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예비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김 의원은 “한인이 미국 정치의 최고위층(상원 의회)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앤디 김은 하원의회에서 보기 드문 외교 전문가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대테러 전문가로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더 강력한 한·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에 지정학적 안정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김 의원은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추진할 법안으로 “한인 가정을 포함한 다양한 커뮤니티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공화당이 유리한 선거구에서 세 번 연속 하원 의원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뉴저지주 유권자들은 낡은 정치 대신 새 시대의 젊은 리더십을 원
이번주(15~19일) 뉴욕증시는 미국 12월 소매판매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월가에서 전달보다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1월의 0.3% 증가와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증시 약세론자들은 지금껏 미국 소비를 지탱해 온 저축이 고갈되면 지출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BCA리서치의 이레네 턴켈 미국 수석주식전략가는 “소매판매 지표가 소비자, 더 나아가 경기가 어떻게 유지될지 보여줄 것”이라며 “경기 침체를 지연시킬 수 있는 한 가지는 강력한 소비 지출”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 1차 만료 시한이 19일이라는 점도 뉴욕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19일까지 자금 지원을 결정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커진다.월가에선 S&P500지수가 이번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2022년 1월 7일 기록한 4818.62다. S&P500지수는 지난주 한때 4802까지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단기 미국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켜보는 중이다. 지난달 -0.5%포인트 부근까지 형성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어느새 -0.2%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이는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15일은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17일엔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진단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Fed 이사 및 연방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 연간 최대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Fed가 12일(현지시간) 2023년 연간 재무제표 예비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1143억 달러의 연간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Fed의 이같은 손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시장에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량의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을 매입한 영향이다.Fed는 이후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며 금리를 올렸고, 기존에 매입한 국채와 모기지 담보증권과 관련해 지급해야 하는 이자 부담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상승으로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의 자산 가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Fed는 이들 자산을 만기까지 보유하기 때문에 손실을 기록하진 않는다고 전했다.Fed는 그간 영업 이익이 발생했을 땐 운영비를 제하고 나머지를 미 재무부에 반납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이연자산’ 계정을 만들어 여기에 기록한 뒤 이익이 났을 때 갚는 구조로 운영된다. Fed는 이연 자산을 먼저 갚은 뒤 남은 돈을 재무부로 내면 된다.Fed는 2022년 첫 9개월간 재무부에 760억달러의 수익을 이전했다. 그리고 그해 9월에 영업 적자로 돌아서면서 그해 이연 자산은 166억달러로 늘어났다. WSJ에 따르면 2022년까지 Fed는 109년 역사에서 영업손실로 인해 상당 기간 재무부로 송금을 중단한 경우는 없었다.Fed의 이연자산은 지난해 1164억달러 늘어나면서 누적액은 총 1330억달러에 달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67% 내린 218.8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48.48달러에 한 해를 마무리한 뒤 새해 들어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올해 9거래일간 11.91%나 하락했다. 2016년 첫 9거래일 동안 주가가 14%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떨어진 것이다.테슬라 주가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올해 들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소식이 연이어 나와서다. 테슬라는 12일(현지시간) 중국 웹사이트에 대표 차종인 모델3의 시작 가격을 종전보다 5.9% 내린 24만5900위안(약 4489만원)으로, 모델Y는 전보다 2.8% 내린 25만8900위안(약 4733만원)으로 표시했다.이에 따라 테슬라의 이익률도 꾸준히 떨어지는 중이다. 테슬라의 3분기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은 16.3%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27.9%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다가 테슬라는 최근 미국에 있는 테슬라의 모든 생산직은 새해부터 임금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홍해 지역의 긴장으로 물류비용도 올라가고 있다. 테슬라는 홍해 지역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탓에 부품 부족으로 독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전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도 본격화했다.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가 보유 중인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의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미래 성장동력도 불확실한 상태다. 스피어인베스트먼트의 델레브스카는 “테슬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미국 12월 소매 판매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7일(현지시간)에 발표 예정인 미국 12월 소매 판매는 월가에서 전달보다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1월의 0.3% 증가와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증시 약세론자들은 지금껏 미국 소비를 지탱해 온 저축이 고갈되면 지출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BCA리서치의 이레네 턴켈 미국 수석 주식 전략가는 “소매 판매 지표가 소비자, 더 나아가 경기가 어떻게 유지될지 보여줄 것”이라며 “경기침체를 지연시킬 수 있는 한 가지는 강력한 소비 지출”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미국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의 1차 만료 시한이 19일이라는 점도 뉴욕증시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19일까지 자금 지원을 결정하지 못하면 연방 정부 폐쇄 가능성이 커진다.월가에선 S&P500이 이번 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S&P500의 역대 최고치는 2022년 1월 7일 기록한 4,818.62다. S&P500은 지난주 한때 4,802까지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단기 미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켜보는 중이다. 불과 지난달 -50bp 부근까지 형성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어느새 -20bp를 하회했다. 이는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좁은 수준이다.한편 15일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뉴욕 증시도 휴장한다. 17일엔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진단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Fed 이사 및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17일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18일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한국인은 그동안 미국 정치권의 최고위층 테이블에 앉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가 상원의원에 당선되면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미국 뉴저지주의 한국계 미국 정치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한인유권자연대 (KAGC ) 사무실을 찾아 기자들과 지역민들에게 이처럼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가을 상원의원 도전을 선언하고 올해 6월에 있을 민주당 예비선거를 준비 중이다. 그가 상원의원에 당선되면 한인이 미국에 이주한 이후 121년 역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날은 실제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이기도 했다.김 의원은 이자리에서 이번 선거가 미국 내 한인 전체의 권리를 신장시킬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국가 정치의 최고위층(상원 의회)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그동안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무엇보다 6월 4일에 열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자신이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되도록 한인 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뉴저지 한인 유권자가 1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예비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한미 관계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앤디 김은 현재 하원의회에서 보기 드문 외교 전문가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대테러 전문가로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더 강력한 한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전체에 더 큰 (지정학적인) 안정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면서 투자자 보호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SEC는 이전에 암호화폐 시장이 사기 및 시장 조작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ETP 승인을 거부해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하기 전에 더 많은 규제와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해왔다.미국 연방항소법원의 판결로 어쩔 수 없이 비트코인 ETP를 승인하게 됐지만 겐슬러 위원장의 부정적인 인식 자체가 바뀌진 않았다. 그는 이날 “SEC가 비트코인을 승인하거나 보증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및 가치가 암호화폐에 연동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법적인 이유로 비트코인 ETP를 승인하긴 했지만 비트코인 투자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SEC 승인 과정도 험난했다. 5명의 위원 중 캐럴라인 크렌쇼 위원과 제이미 리자라가 위원은 비트코인 ETP 승인에 반대표를 던졌다. 크렌쇼 위원은 “(이번 결정은) 불건전하고 비역사적”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더욱 희생시킬 수 있는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승인 전날 SEC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이 해킹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라는 가짜뉴스가 게재된 사건도 투자자 보호 이슈에 불을 붙였다. 이와 관련, 공화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겐슬러 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이번 오보 사태에 대해 브리핑을 요구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인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면서 투자자 보호 문제도 이슈로 떠올랐다.SEC는 이전에 암호화폐 시장이 사기 및 시장 조작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ETP 승인을 거부해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하기 전에 더 많은 규제와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해왔다.미국 연방항소법원의 판결로 어쩔 수 없이 비트코인 ETP를 승인하게 됐지만 겐슬러 위원장의 부정적인 인식 자체가 바뀌진 않았다. 실제 그는 이날 “SEC가 비트코인을 승인하거나 보증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동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한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법적인 이유로 비트코인ETP를 승인하긴 했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SEC 승인 과정도 험난했다. 5명의 위원 중 캐롤라인 크렌쇼 상원의원과 제이미 리자라가 위원은 비트코인 ETP 승인에 반대표를 던졌다. 크렌쇼 의원은 “투자자 보호를 더욱 희생시킬 수 있는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승인 전날인 9일(현지시간) SEC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이 해킹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가짜뉴스가 게재된 사건도 투자자 보호 이슈에 불을 붙였다.이와 관련, 공화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겐슬러 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이번 오보 사태에 대해 브리핑을 요구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올해 ‘미국경제학회 2024 연례총회(ASSA)’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실패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이를 바로잡지 못한 경제학자들의 뼈아픈 자성이었다. 2022년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당시 Fed는 시장의 비판에 귀를 닫은 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했고, 경제학자들 또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바로잡지 못했다는 것이다.“Fed, 인플레 일시적 문제로 치부”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ASSA 현장에서 만난 장유순 인디애나주립대 교수(한미경제학회장) 등 한미경제학회 소속 참석자들은 “Fed가 통화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좀 더 외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이번 학회에서 강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Fed는 2022년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확장 재정 여파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서 커지는데도 “일시적인 문제”라며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 장 교수는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은 ‘페드 리슨스(Fed Listens)’라는 제도를 통해 시장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듣는다”며 “이처럼 통화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김성현 성균관대 교수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점도 이번 미국경제학회의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Fed가 통화 긴축정책을 펴는 와중에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보조금·세제 혜택 패키지를 줄지어 내놨고, 그 결과 통화 긴축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것이다.임금 상승이 인플레 이끌어미국경제학회
올해 미국경제학회를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실패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이를 바로잡지 못한 경제학자들의 자성이었다. 2022년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당시 Fed는 시장의 비판에 귀를 닫은 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했다. 경제학자들 또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바로잡지 못했다.미국경제학회 현장에서 미국 전역의 경제학자들과 토론하고 생각을 나눈 장유순 인디애나주립대 교수(한미경제학회장), 김성현 성균관대 교수, 이윤석 미 시러큐스대 교수 등 한미경제학회 멤버들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 정도로 치열한 토론을 벌인 적이 없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Fed, 외부 의견에 더 귀 기울여야”세 사람은 공통으로 Fed가 통화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좀 더 외부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전했다. Fed는 2022년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는 데도 “일시적인 문제”라며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이에 따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한때 역대 Fed 의장 중 미국인의 신뢰도가 가장 낮게 나오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5월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월 의장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6%에 그쳤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저치였다.장 교수는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경우 ‘페드 리슨즈(Fed Listens)’라는 제도를 통해 시장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듣는다”며 “통화정책의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화와 재정 따로 가면 안 돼”김 교수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기업들이 같은 업종의 주요 기업보다 재택근무를 포함한 원격근무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 머스크 CEO의 철학이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선 새롭고 다양한 학문적인 연구 시도가 돋보였다. 이 가운데 원격근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원격근무의 비중을 정확하게 산출할수록 △경제 정책의 방향 △기업의 인적자원에 대한 전략 수립 등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세션 가운데 런던 정경대와 미국 시카고대학,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등의 연구팀이 참여한 ‘직무, 회사, 공간에 아우르는 원격 근무’ 주제 발표에선 업종별 주요 기업의 재택근무 비중을 내놨다. 항공업종에선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50% 이상인 반면 스페이스X는 1% 이하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국에서 2019년부터 2023년 초까지 신입사원이 주당 1일 이상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다고 명시한 2억 5000만 건 이상의 채용 공고를 조사한 결과다.2022년 기준으로 자동차 업종에선 혼다가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제너럴모터스(GM)가 24%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포드는 10%에 머물렀다. 반면 테슬라 또한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1% 미만의 비율을 보였다. 머스크 CEO는 한 인터뷰에서 “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받을 때는 직원과 직접 만나길 선호하면서 재택근무를 하겠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옛 트위터 CEO로 처음 출근했을
올해 미국경제학회에선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주제로 부상했다.전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인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사진)는 지난 5일 챗GPT와 같은 생성 AI의 출현과 관련해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성 AI가 일부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커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미국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 배경에도 AI의 등장이 있었다. 작가와 배우를 AI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져서다.허버드 교수는 “정치·정책적인 측면에서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우려를 반영해야 한다”며 “노동시장을 뒤흔들 가능성도 커서 이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무엇보다 기존 일자리에 대한 보호주의로 AI와 같은 신기술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허버드 교수는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모두 (고용시장에 대해) 보호주의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AI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 AI 기술이 전체 산업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울 기회라고 덧붙였다. 허버드 교수는 생성 AI가 매년 최대 4조4000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AI를 이용해 경제 규모를 키운 뒤 공공 정책으로 일자리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샌안토니오=박신영 특파원
전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인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5일 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AI)의 출현과 관련해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허버드 교수는 “정치·정책적인 측면에서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우려를 반영해야 한다”며 “노동시장을 뒤흔들 가능성도 커서 이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챗GPT를 비롯한 생성 AI 기술이 전체 산업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울 기회라고 덧붙였다.샌안토니오=박신영 특파원
올해 열린 ‘미국경제학회 2024 연례총회(ASSA)’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장기화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투자 및 소비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격화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또다시 충격을 줘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美, 은행 부문이 경제 약점캐런 다이넌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 부채와 재정적자: 지속 가능한 길인가’라는 세션 발표를 통해 “은행 부문에서 발생하는 미국 경제의 숨겨진 약점으로 수요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넌 교수가 말하는 수요 붕괴란 개인과 기업의 소비 및 투자 여건 악화를 뜻한다. 현재 미국에선 Fed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은행 대출 및 신용 조건이 강화되고 있다. 은행 대출 및 신용공여 등에 의존하는 개인과 기업은 리파이낸싱 상황에서 예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거나 대출을 회수당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다이넌 교수는 “수요 붕괴는 Fed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대만과 중국의 갈등으로 반도체산업에 차질이 빚어지면 공급망 충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경우 10~20%의 확률로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관련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넌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담당 차관보로 재직한 통화·재정정책 전문가다. 인플레 2% 목표 지켜야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 ‘2%’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올해 미국경제학회에선 예년엔 볼 수 없었던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주제가 부상했다.전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인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5일(현지시간)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생성형 AI가 일부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커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미국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 배경엔 AI의 등장도 있었다. 작가와 배우를 AI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져서다.허버드 교수는 “정치 및 정책적인 측면에서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우려를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무엇보다 기존 일자리에 대한 보호주의로 AI와 같은 신기술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챗 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술이 전체 산업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울 기회라는 점도 덧붙였다. 허버드 교수는 생성 AI가 세계 경제의 규모를 매년 2조6000억달러에서 4조4000억달러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는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AI를 기회로 경제 규모부터 키운 뒤 공공 정책으로 일자리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허버드 교수는 “AI와 관련된 연구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얻고 AI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논거를 경제정책 측면에서 잘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특히 “여기서 정책이란 AI와 관련한 연구, 과세, 경쟁을 통해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샌안토니오=박신영
올해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기업과 개인의 투자 및 소비 여건을 악화시켜 종국엔 금리 인하를 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주목받았다.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의 분석이다.그는 6일(현지시간) ‘미국 부채와 재정적자: 지속 가능한 길인가’라는 세션 발표를 이처럼 주장했다. 미국경제학회에선 다이넌 교수 외에도 다양한 학자들이 통화정책 전망을 내놨다. 테일러 준칙을 만든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은행 부문이 경제 약점”다이넌 교수는 이 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수요 붕괴로 Fed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말하는 수요 붕괴란 개인과 기업의 소비 및 투자 여건 악화를 뜻한다. 다이넌 교수는 “은행 부문에서 발생하는 경제의 숨겨진 약점으로 수요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미국에선 Fed의 통화 긴축 정책이 은행 대출 및 신용 조건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은행 대출 및 신용공여 등에 의존하는 개인과 기업들은 리파이낸싱 상황에서 예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거나 대출을 회수당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개인의 소비 둔화와 기업의 투자감소가 심각해질 경우 Fed는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다는 게 다이넌 교수의 분석이다.다이넌 교수는 반대의 가능성도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Fed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대만
이번 주(8~12일) 뉴욕 증시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새해 첫 주인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CPI 상승률이 기대치보다 높을 경우 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최근 발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증시 반등을 붙잡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정책이 한동안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지기 전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이 이뤄지긴 힘들 수 있다.11일(현지시간) 나올 예정인 12월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다면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른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뉴욕 증시는 다시 한번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3.1%보다 상승세가 더 가팔라진 것이다.이번 주 7대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의 하락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연초 매도 보고서에 하락세를 보인 애플은 새해 첫 주에 6%가량 하락했다. 아마존과 테슬라는 4%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한편 12일(현지시간)엔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델타항공, 뉴욕멜론은행, 유나이티드 헬스, 블랙록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기
전 세계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근거를 마련한 테일러 준칙 창시자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가 미국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 ‘2%’는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테일러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부터 뉴욕 월가에서 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현재 2%에서 3% 이상으로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Fed, 테일러 준칙보다 뒤처져”테일러 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Fed의 통화정책이 테일러 준칙에 비해 뒤처졌다고 표현했다. 테일러 준칙이란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 시점에 테일러 준칙에 의해 도출된 금리보다 실제 금리가 낮았다면 통화 정책 기조가 지나치게 ‘확장적’이었음을 나타낸다.테일러 교수가 언급한 “뒤처졌다”는 표현은 Fed의 통화 정책이 테일러 준칙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테일러 준칙 대로라면 Fed는 계속해서 물가상승률 목표 2%에 도달할 때까지 꾸준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그는 “Fed가 테일러 준칙에 비해 뒤처졌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덜’ 뒤처진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테일러 교수는 과거에도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효과가 약해지는 동안에도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Fed가 행동 수칙, 즉 테일러 준칙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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