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것엔 공감했지만 인하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3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며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Fed는 당시 점도표를 통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에선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 혹은 실제 금리 인하가 일어날지에 대해선 “비정상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직후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과 실제 회의 내용 간 온도 차가 확인된 것이다.의사록은 “(FOMC)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의사록은 또한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지난달 FOMC 의사록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지난해 말 연 3.8%까지 떨어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연 4%를 돌파했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0.76%, S&P500지수는 0.80%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1.18% 떨어졌다.이런 가운데 4일 미국 고용 분석업체 ADP는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점엔 공감했지만 인하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 “비정상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3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Fed는 12월 FOMC 당시 점도표를 통해 2024년 말까지 기준 금리를 3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회의록에선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 혹은 실제 금리 인하가 일어날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이 12월 FOMC 직후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던 것과 실제 회의 내용에 온도차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의록은 “(FOMC)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 방식을 유지하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바클레이스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데다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을 던진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애플이 나스닥지수 전체를 끌어내렸지만 MS는 오픈AI에 대대적으로 투자해놓은 인공지능(AI) 성장동력으로 이를 방어했다. AI 관련 투자 수요가 새해에도 뉴욕증시를 이끈다면 시총 1, 2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 수요 약화”이날 애플 주가는 약 3.58% 내린 185.64달러로 마감했다. 주가 하락으로 이날 애플의 시총은 2조8870억달러로 줄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랠리를 이어오던 애플 주가가 내려앉은 것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보고서 때문이다. 이날 바클레이스는 애플의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팀 롱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의 판매가 부진했으며, 올해 나올 아이폰16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믿는다”며 “다른 하드웨어 카테고리는 여전히 (판매) 약세를 보일 것이고, 서비스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롱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 약세와 선진 시장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그는 규제 리스크도 애플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 꼽았다. 롱 애널리스트는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앱스토어 관련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앱스토어를 비롯한 애플의 서비스 사업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2024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바클레이스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데다 투자자들이 지난해 연말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을 던진 영향이다.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애플이 나스닥 상장 기업 전체를 끌어내렸지만 MS는 오픈AI에 대대적으로 투자해놓은 인공지능(AI) 성장동력으로 이를 방어했다. AI 관련 투자 수요가 새해에도 뉴욕 증시를 이끌 경우 시총 1·2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 수요 약화”이날 애플 주가는 약 3.58% 내린 185.64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2조 8870억 달러로 줄었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랠리를 이어오던 애플 주가가 내려앉은 것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보고서 때문이다. 이날 바클레이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팀 롱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의 판매는 부진했으며 아이폰16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다른 하드웨어 카테고리는 여전히 (판매) 약세를 보일 것이며, 서비스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롱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약세와 선진 시장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그는 규제 리스크도 애플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롱 애널리스트는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일부 앱스토어 관련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앱 스토어를 비롯한 애플의 서비스 사업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현재 애플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이 와이파이처럼 범용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의 AI 반도체 출시를 계기로 ‘인텔 에브리웨어(Intel Everywhere)’라는 모토를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AI가 우리 삶에 뿌리를 내려 AI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게 겔싱어 CEO의 예측이다. 그는 “AI는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며 “10년간 이어질 혁신의 항해가 시작됐다”고 말했다.지난 12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가운데 있는 나스닥 건물에선 인텔의 새로운 AI 반도체 출시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그간 인텔이 견딘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인텔은 한때 중앙처리장치(CPU)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모바일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뒤처지는 신세가 됐다. 겔싱어 CEO는 인텔을 다시 도약시킨다는 사명을 부여받아 2021년 2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이날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겔싱어 CEO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현시점을 “센트리노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와이파이 기술이 널리 퍼진 데는 인텔 센트리노 플랫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와이파이 프로토콜의 첫 번째 버전은 1997년 출시됐지만 전송 속도가 느리고 와이파이 지원 노트북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이 열리지 못했다. 2003년에야 인텔이 센트리노라는 무선 노트북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무선 인터넷 시장이 막을 올렸다. 겔싱어 CEO는 센트리노 개발의 주역이다.그는 와이파이 확산의 계기가 된 센트리노 출시처럼 AI도 시장 확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문을 연 AI 반도체 시장에 AMD와 인텔이 뛰어들면서 스마트폰과 노
미국 뉴욕 월가에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예상보다 강한 고용 및 소비지표를 기반으로 뉴욕증시가 오른 것처럼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 기업이 투자자들의 매수심리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미 중앙은행(Fed)이 올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낙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근거다. “올해 S&P500 수익률 7%”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 목표치를 5100으로 잡았다. 지난달 29일 종가인 4769.83에서 약 7% 오른 수치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금리가 장기적으로 더 높아지는 대신, 더 낮아지고 더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이 지난달 메이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Fed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1년 안에 미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oA증권이 설문 조사한 이래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한 사람이 이처럼 많았던 적은 없다.투자자문업체 레이먼드제임스의 수석전략가인 매트 오턴은 “최근의 움직임(채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이 퍼진 것은 올 상반기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13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불을 지폈다. 결과적으로 S&P500
뉴욕 월가에서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넘쳐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예상보다 강한 고용과 소비 지표를 기반으로 뉴욕 증시가 보인 강한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또 다른 상승 동력이었던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 기업이 올해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에 불을 붙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올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낙관론 확산의 가장 강력한 논리 근거다. “올해 S&P500 수익률 7%”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5100으로 잡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종가인 4769.83에서 약 7% 오른 수치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금리가 장기적으로 더 높아지는 대신, 더 낮아지고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이 지난달 메이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Fed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1년 안에 미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oA 증권이 설문 조사한 이래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한 사람이 이처럼 많았던 적은 없었다.레이몬드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시장 전략 책임자인 매트 오튼은 “최근의 움직임(채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이 퍼진 것은 올해 상반기 Fed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3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금리 인
미국 경제의 연착륙(소프트랜딩)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월가의 대형 은행들은 2024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규모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은 작지만 소비 여력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저신용 기업들의 대규모 사모 대출이 경제 위험 요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작성한 ‘2023년 미국경제 동향 및 2024년 전망’ 등에 따르면 대형 은행 10곳 중 씨티, 웰스파고, 도이체방크, 노무라, TD증권은 2024년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체이스는 연착륙을 예상했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무착륙(노랜딩) 전망을 내놨다. 연착륙은 경기 침체 없이 둔화 추세만 보이는 것이고, 무착륙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을 뜻한다.바클레이스, JP모간, 웰스파고 등 투자은행 10곳 중 6곳이 미국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와 BoA는 3월, TD증권은 5월을 각각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2024년 한 해 동안 금리를 0.7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는 기존 0.75%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골드만삭스는 0.25%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예상 인하 폭을 확대했다.미국 가계부채 연체율과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가계 대출이 대규모 부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어서다. 2023년 3분기 말 미국의 가계부채 잔액은 17조3000억달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62.6% 수준이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22년 4분기 8.49%에서 2023년 3분기 4.76%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은 “대출이 상대적으로
미국 뉴욕 월가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따라 현금을 넉넉하게 보유한 기업 채권에 투자하길 권했다. 미국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장기 국채 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임스 세인트 오빈 시에라뮤추얼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미국 부채 시장이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ed가 금리 인상과 대출 기준 강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서다. 그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면 궁극적으로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오빈은 기업들이 결국 더 높은 금리로 재융자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 채권시장이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조지 보리 온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채권수석투자전략가는 “몇 년간 리파이낸싱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현금 흐름을 보유한 우량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혹시라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하면 국채 금리가 연 6%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토르스텐 슬로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급증하는 채권 발행과 확장적 재정 정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미국 정부는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Fed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 같은 미 국채의 공급 과잉이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프랜시스 도널드 매뉴라이프인베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최근 ‘첨단 반도체’에 이어 비교적 저사양인 ‘범용(레거시) 반도체’까지 중국을 규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올해도 두 나라 사이의 파워게임에서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지정(地政), 지경(地經)학적으로 중국과 미국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는 데다 미·중 갈등의 정점에 있는 반도체산업 의존도까지 높아서다.지난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예일대 연구실에서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를 만났다.▷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을 확대하면서 한국도 중국과 외교적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기본적으로 한국은 강대국 사이에 있습니다. 미국이 우방이긴 하나 한국으로선 중국 또한 경제적으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죠. 중국은 동시에 한국의 경쟁국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언젠가 자동차 수출로 한국과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효과적인 다극 외교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2024년 미국 대선이 한국의 외교 노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듯합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미친 사람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무척 걱정됩니다. 한국 정부도 많이 우려하고 있을 겁니다.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중국과 동맹을 맺을까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일까요? 그는 예측하기 힘든 인물입니다. 트럼프가 (외교 관계에서) 가장 큰 위험입니다. 그나마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동아시아에서 (외교력으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선 때까지) 인내심을 발휘해 희망을 갖는 것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해상 통제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케네디 교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바다 위 긴장이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그는 “(가자지구 혹은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공급품은 주로 트럭이나 열차 등으로 운송되지만 일부는 보스포루스 해협, 지중해, 홍해 등 바다를 통해 들어온다”며 “이스라엘 또한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제품을 이 바다를 통해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바다 위 패권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케네디 교수를 만날 당시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물류비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케네디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후 곡물 가격이 치솟은 것도 예로 들었다. 흑해 항로가 막히면서 물류비가 폭등한 탓이다. 그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상품의 90% 이상이 항공이 아니라 해상으로 운송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상 통제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했다.그는 미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던 것도 해군력 덕분이라고 짚었다. 미국이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당시 동맹인 영국은 해상에서 독일로부터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했다. 독일 유보트는 물자 수송을
뉴욕 월가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따라 현금을 넉넉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업 채권에 투자하길 권했다. 또한 미국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해도 장기 국채금리는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에라 뮤추얼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올해 미국 부채 시장이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과 대출 기준 강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서다. 그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면 궁극적으로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는다"고 우려했다. 오빈은 기업들이 결국 더 높은 금리로 재융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 기업 부채 시장이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온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조지 보리 채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향후 몇 년간 리파이낸싱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현금 흐름을 가진 우량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혹시라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면 국채 금리가 연 6%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로크는 미국의 급증하는 채권 발행과 확장적 재정 정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일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미국 정부는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Fed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같은 미 국채의 공급 과잉으로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
S&P500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28% 떨어진 4,769.83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소폭 하락하며 역대 최고치(4,796.56)를 경신하진 못했지만 9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2023년 한해 기준으로는 24% 상승으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맺었다. 사상 최고치 경신 못해...연초 기대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포인트(0.1%)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하락한 15,011.35를 기록했다.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모나 마하잔은 “지난 8주 동안 S&P500 지수는 놀라울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지난 며칠 동안 속도가 조금 더 완만해졌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뉴욕증시는 2022년 힘든 시기를 보낸 후 올해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23.96%, 다우 지수는 13.45%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3.22% 한 해 동안 43.22% 올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 0.3% 상승하며 2019년 이후 최장 주간 연승 기록을 세웠다.2023년 한 해 동안 뉴욕 증시를 이끈 것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주식들이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열풍을 이끌면서 200% 이상 상승했다. 메타도 196% 올랐고, 테슬라도 두배가 됐다. 아마존은 80%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60%, 56%씩 올랐다. 애플도 50%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기술주들의 호실적이 전체 증시를 떠받쳤다. 고금리 상황에도 일자리가 넘쳐나고, 활발한 소비가 이어진 것도 원인이었다. S&P500 지수가 2024년 첫 개장일인 1월 2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거래일을 기준으로 한 해 마지막 닷새, 그리고 이듬해 첫 이틀, 모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주요 언론사 중 최초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와 관련해 언론사·작가·미술가 등이 저작권 침해를 우려하는 가운데 제기된 소송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소송의 결과는 신문 기사, 시, 시나리오 등과 같은 텍스트 콘텐츠뿐 아니라 각종 그림과 사진작가의 작품 등 이미지 콘텐츠 저작권 사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소송의 파급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AI가 콘텐츠 무단 사용했다”NYT는 27일(현지시간) “우리가 생산한 수백만 건의 기사가 챗GPT 같은 자동화된 챗봇을 훈련하는 데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MS는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접목했다는 이유로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NYT는 명확한 금전적인 보상 규모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고유한 가치가 있는 NYT의 저작물을 불법 복제 및 사용한 것과 관련해 발생한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피고가 보상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했다.오픈AI는 그간 NYT를 비롯한 언론사들과 저작권 관련 계약을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일부 언론사는 오픈AI와 저작권 관련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오픈AI는 지난 7월 AP통신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같은 달 지역 언론을 지원하는 기관인 아메리칸저널리즘프로젝트와 500만달러에 저작권 계약을 체결했다. 다국적 미디어 그룹 악셀스프링어와도 뉴스 사용 계약을 맺었다. 반면 NYT는 오픈AI와 저작권 관련 논의를 이어왔지만, 원하는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피고들(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은 저널리즘에 대한 뉴욕타임스(NYT)의 막대한 투자에 무임 승차하려고 한다”NYT는 27일(현지시간) 자사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기술 활용을 위해 자사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펴며 이처럼 표현했다. 소송 결과는 신문 기사, 시, 시나리오 등과 같은 텍스트 콘텐츠뿐 아니라 각종 그림과 사진작가의 작품 등 이미지 콘텐츠 저작권 사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소송의 파급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반면 AI 업계에선 활용 콘텐츠를 제한할 경우 산업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저작권 가치 합의에 못 이른 듯오픈AI는 그간 NYT를 비롯한 언론사들과 저작권 관련 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일부 언론사는 오픈AI와 저작권 관련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오픈AI는 지난 7월 AP통신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같은 달 지역 언론을 지원하는 기관인 아메리칸 저널리즘 프로젝트와 500만 달러에 저작권 계약을 성사했다. 다국적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어와 뉴스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악셀 스프링어는 미국의 폴리티코와 비즈니스 인사이드, 독일의 빌트 및 디벨트 등의 매체를 보유한 미디어 기업이다.반면 NYT는 오픈AI와 저작권 관련 논의를 이어왔지만, 원하는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NYT는 고소장에서 지난 4월 MS와 오픈AI에 자사의 지적 재산 사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상업적 계약과 생성형 AI 제품에 대한 ‘기술적 가드레일’을 포함한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접촉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썼다.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 린지 홀드는 &ldqu
뉴욕타임스(NYT)가 언론사 최초로 챗 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정보 출처와 관련해 전 세계 언론사와 작가, 미술가 등이 저작권 침해를 우려하는 가운데 나온 소송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NYT는 27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NYT는 소송 이유에 대해 자사의 수백만 건의 기사가 챗GPT와 같은 자동화된 챗봇을 훈련하는데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S는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접목했다. NYT는 소송에서 명확한 금전적인 보상 규모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고유한 가치가 있는 NYT의 저작물을 불법 복제 및 사용한 것과 관련해 수십억 달러의 법적 손해와 실제 손해를 피고가 보상할 책임이 있다”고 소장에 명시했다. 이번 소송은 신문 기사를 비롯해 시, 소설 등 금전적 투자와 인력 투입을 통해 생산된 양질의 콘텐츠 가치를 재고할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생성형 AI 개발사들은 개방된 인터넷 공간에서 구할 수 있는 출판물은 ‘공정이용’ 조항에 따라 AI 기술을 훈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정이용은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저작물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개념이다.이에 대해 NYT는 AI가 자사 뉴스 기사를 거의 그대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각종 개인과 기업 정보 및 AI 기술을 무작위로 빼내 가는 데 그쳤다면, 최근엔 AI 기술로 해당 내용을 퍼즐로 맞춰가며 정보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건강 정보와 여권 기록 등을 활용해 중국 내 미국 첩보원을 가려내거나 미국 고위 공무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中, 美 산업 전방위 AI 기술 탈취 시도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기업 가운데 애플은 중국의 기술 탈취 주요 대상이다. 내년 2월 법원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장샤오량 전 애플 엔지니어는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몰래 빼내려다가 체포됐다. 그는 2018년 애플의 자율주행차 회로기판 정보를 자신의 노트북에 다운로드한 뒤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공항에서 붙잡혔다.장샤오량은 2015년 12월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 하드웨어 개발 엔지니어로 채용돼 회로기판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8년 4월 출산 휴가차 중국에 다녀온 뒤 중국의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모터스에 입사하기 위해 퇴사하겠다고 말하면서 애플 보안팀의 추적을 받았다. 그는 유죄를 인정했다.미국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자사의 전직 엔지니어가 중국 소유의 경쟁사 매트슨테크놀로지에 이직하기 전에 AI 관련 영업 기밀을 훔쳤다며 매트슨테크놀로지를 고소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매트슨테크놀로지는 2016년 베이징의 투자 기관이 인수했으며, 현재 베이징시가 회사 지분의 약 45%를 소유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전체 직원의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 조사에서
미국 내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활용한 기업 및 개인 정보 해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각종 개인과 기업 정보 및 AI 기술을 무작위로 빼내 가는 데 그쳤다면 최근엔 AI 기술로 해당 내용을 퍼즐로 맞춰가며 정보 질을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건강 정보와 여권 기록 등을 활용해 중국 내 미국 첩보원을 가려내거나, 미국 고위 공무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中, 美 산업 전방위 AI 기술 탈취 시도미국 기업 가운데 애플은 중국의 기술 탈취 주요 대상이다. 오는 2월 법원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전 애플 엔지니어 장 샤오량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몰래 빼내려다 체포됐다. 그는 2018년 애플의 자율주행차 회로기판 정보를 자신의 노트북에 다운로드한 뒤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공항에서 붙잡혔다.장 씨는 2015년 12월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 하드웨어 개발 엔지니어로 채용돼 회로기판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8년 4월 출산 휴가차 중국에 다녀온 뒤 중국의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 모터스에 입사를 위해 퇴사하겠다고 말하면서 애플 보안팀의 추적을 받았다. 현재 장 씨는 유죄를 인정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사건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계속되는 그림자 전쟁에서 벌어진 충돌”이라고 평가했다.미국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자사의 전직 엔지니어가 중국 소유의 경쟁사 매트슨 테크놀로지에 이직하기 전에 AI 관련 영업 기밀을 훔쳤다며 매트슨 테크놀로지를 고소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매트슨
이번주(25~29일) 미국 뉴욕 월가 투자자 사이에선 산타 랠리가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37,64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1주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S&P500지수는 한때 4778까지 올라 작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18에 40포인트 차로 육박하기도 했다.나스닥지수는 장중 15,069.29를 기록해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5,000선을 재탈환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 20일 차익 매도 물량으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하면서 한편으론 고점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시장은 이미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3월로 당겨 잡으며 앞서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미 3월 기준금리 첫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시장이 이처럼 반응하는 것은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확연해지고 있어서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번주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고용과 물가 지표가 발표되지 않는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내년 말엔 세계 대부분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24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 일부 신흥국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11월 말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연 2.2%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내년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이들 국가 인플레이션이 2%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모두 2%다.마이클 손더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고문은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이 유로 지역에서는 1.3%, 영국에서는 2.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2%로 전망했다. 미국의 PCE 상승률은 올해 11월 2.6%였다.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이었던 손더스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공통적인 요인은 식량, 에너지, 글로벌 상품 가격, 통화 정책”이라며 “미국과 영국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보다 뜨거운 노동시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둔화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닐 두타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 경제연구팀장은 Fed가 내년 3~4번의 금리 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뉴욕 월가에선 6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내년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152건의 각국 중앙은행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더글러스 포터 BMO캐피털마켓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
이번 주(25~29일) 뉴욕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선 산타 랠리가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3만764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1주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한 때 4778까지 올라 작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18과 거리를 40포인트까지 좁히기도 했다.나스닥지수는 한때 1만5069.29까지 올라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 20일 차익 매도 물량으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하면서 한편으론 고점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시장은 이미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3월로 당겨 잡으며 앞서가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증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미 3월 기준금리 첫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시장이 이처럼 반응하는 것은 물가 상승률의 둔화세가 확연해지고 있어서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Fed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주택가격지수와 도매재고 등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내년 말엔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물가상승률 2% 수준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 일부 신흥국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11월 말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연 2.2%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골드만삭스는 또 내년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이들 국가 인플레이션이 2%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모두 2%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고문인 마이클 손더스는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이 유로 지역에서는 1.3%, 영국에서는 2.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기준 2.2%로 전망했다. 미국의 PCE 상승률은 올해 11월 2.6%였다.영국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이었던 손더스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공통적인 요인은 식량, 에너지, 글로벌 상품 가격, 통화 정책”이라며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는 이유는 미국과 영국에서 노동시장 긴축으로 인한 압력이 더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 경제 연구팀장은 Fed가 내년 3~4번의 금리 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뉴욕 월가에선 6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두타 팀장은 “하지만 연착륙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경제는 꽤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내년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152건의 각국 중앙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는 현재 글로벌 경제 여건 속에서 석유 감산만으로 국제 유가 하락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린 데다 수요는 중국 경기 둔화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만큼 회복하지 못해서다.앙골라의 탈퇴는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앙골라는 지난 11월 회의에서 OPEC이 유가 부양을 위해 자국과 나이지리아 등의 내년 생산량 목표치를 하향한 데 대해 반발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10만배럴이다. OPEC 전체의 생산량인 2800만배럴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하지만 앙골라의 탈퇴가 다른 회원국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해운 정보 제공업체 케이플러의 애널리스트 매트 스미스는 “OPEC의 응집력과 방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건”이라며 “OPEC은 국제유가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싸움에서 지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실제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의 원유 감산을 주도하는 이유는 회원국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자국의 네옴 시티 건설을 위한 재정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사우디는 더라인 건설과 홍해 프로젝트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재정 마련을 위해 유가를 배럴당 81달러 이상으로 방어해야 한다.하지만 사우디의 노력에도 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이사상 최대 수준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며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가는 추세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에서 하루 1330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됐다고 발표했다. 직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라크스빌에서 1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북미지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타깃으로 2026년부터 연간 최대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공급 계약으로 고객사도 이미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열린 착공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네시 공장은 미국에서 첫 번째로 들어서는 대규모 양극재 생산라인”이라며 “반경 500~600㎞ 안에 대부분의 고객사가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LG화학의 테네시 공장 용지 규모는 170만㎡다. 양산 시기는 2026년이다. LG화학은 1단계로 약 2조원을 투자했다. 테네시 공장의 최대 생산 규모인 연간 6만t은 최장 500㎞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60만 대를 움직일 수 있다.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GM과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 공급된다. LG화학은 지난해 GM과 양극재 95만t 장기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체결했다. 올 10월에는 도요타와 2조9000억원 규모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전구체를 공급받는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IRA 요건에 맞는 공급망 구축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각종 세제 및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LG화학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의 첫삽을 떴다. 북미지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타깃으로 2026년부터 연간 최대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공급 계약으로 고객사도 이미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다.미국 내 첫 양극재 공장 신학철 LG화학은 부회장은 이날 열린 착공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테네시 공장은 미국에서 첫 번째로 들어서는 대규모 양극재 생산라인"이라며 "반경 500~600km 안에 대부분의 고객사가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테네시 공장 용지 규모는 170만㎡다. 양산 시작 시기는 2026년이다. LG화학은 1단계로 약 2조 원을 투자했다. 테네시 공장의 최대 생산 규모인 연간 6만t은 최장 500km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60만대를 움직일 수 있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GM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 공급된다. LG화학은 지난해 GM과 양극재 95만t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를 체결했다. 지난 10월에는 토요타와 2조 9000억 원 규모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전구체를 공급받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IRA 요건에 맞는 공급망 구축으로 현재 수천억 원 규모의 각종 세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는 증시에서 워낙 존재감이 커 영화 ‘황야의 7인’의 원제에서 따온 ‘매그니피센트 세븐(The magnificent seven)’으로 불린다. 이들 기업 주가는 올해에만 평균 75%(지난 15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S&P500에 속한 나머지 493개 기업 주가가 평균 12%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경기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시가총액은 미국 S&P500 기업 시총 전체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상위 7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세계 증시의 약 85%를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 비중은 일본, 프랑스, 중국, 영국 증시의 시총 총합보다 크다.지난해 이들 기업의 주가는 평균 40% 하락하며 나머지 S&P500 기업의 평균 낙폭(-12%)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이 본격화하면서 이 흐름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투자한 MS 주가는 올해 55% 상승해 지난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I용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한 엔비디아 주가는 세 배 이상 뛰어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다.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미국 기업 전체의 이익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의 수익은 0.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기여가 없었다면 수익은 오히려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단 일부 애널리스트는 기술
미국 뉴욕의 크리스마스는 영화의 단골 소재다. 고전 중엔 케리 그랜트와 데버라 카가 출연했던 ‘러브 어페어’가 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또한 배경이 뉴욕의 크리스마스다. 그렇다면 뉴요커들은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영화처럼 즐길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모여들면서 정작 뉴요커들은 주말이나 연휴에 맨해튼 시내로 나가기 힘들다. 맨해튼 42번가와 47번가 사이 타임스스퀘어를 비롯해 유명 백화점이 몰려 있는 곳은 주말마다 차량 출입이 차단된다. 관광상품이 된 크리스마스숙박비와 브로드웨이의 공연료도 평소보다 1.5배에서 2배 이상으로 치솟는다. 관광객들에겐 화장실 찾는 것도 고역이다. 일반 건물들은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식당 화장실 또한 음식을 먹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 맨해튼의 제1 관광 팁은 ‘기회가 될 때마다 무조건 화장실에 들러야 한다’다.그런데도 전 세계 사람들이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몰려오는 걸 보면 뉴욕의 힘이라는 게 느껴진다. 이면을 들여다보면 뉴욕시 전체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록펠러센터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외부에서 들여올 때부터 점등식을 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관광상품으로 만든다. 해당 나무가 어떤 지역에서 누구의 기부로 오게 됐으며,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에 다는 별 모양의 ‘트리 토퍼’를 비롯한 장식들에 관련된 사연까지 ‘스토리텔링’으로 엮고 방송으로 내보낸다.올해는 록펠러센터의 수석 정원사인 에릭 파우즈가 크리스마스트리로 쓰인 노르웨이 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올해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를 이끈 주요 기업들이다. 워낙 존재감이 커서 미국에선 영화 ‘황야의 7인’의 원제인 ‘매그니피센트 세븐(The magnificent seven)’으로 불린다. 이들 기업 주가는 올해에만 75% 상승했다. S&P 500에 속한 나머지 493개 기업은 12%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경기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7개 기업이 시장가치 30% 차지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은 S&P500 시장 가치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역사상 상위 7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 기준으로 최고 점유율이다.전 세계 투자할 수 있는 주식 시장의 약 85%를 커버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비중은 일본, 프랑스, 중국, 영국의 모든 주식 비중을 합친 것보다 크다.이들 기업은 지난해만 해도 다른 기업보다 하락 폭이 컸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2022년 40% 주가 하락을 겪은 반면 S&P 500의 나머지 주식은 12% 하락하는 데 그쳤다.하지만 올해 들어 투자들은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다. 금리가 4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투자 여건이 어려워지자 이를 돌파할 수 있는 기술 우량기업이 다시 부상했다. 안정 지향적인 투자 트렌드에 이들 기업이 맞아떨어진 것이다.오픈AI와 엔비디아 등으로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해당 기술 트렌드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대한 기대치도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과 관련해 시장 진화에 나섰다.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로 과도한 랠리를 벌이면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금리 인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돌려놓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이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시장 예상 이상으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산타랠리를 이어가자 윌리엄스 총재가 나서 분위기를 진정시키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윌리엄스 총재는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FOMC 참석자들이 써낸 전망을 취합해 공유했고, 일부가 그 전망에 관해 얘기했다”며 “하지만 이는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관한 논의 주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참석자들의 발언이 있었다는 점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또한 “Fed가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스틱 총재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2.4%로 2024년을 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하반기 두 번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두 연은 총재가 모두 이처럼 말한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너무 뜨거워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페드워치에 따르
이번주(18~22일) 미국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산타 랠리 기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지난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7,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한 주간 2% 이상 올랐다.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사실상 긴축이 종료됐음을 시사한 이후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금융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도표, 실제 회의에서도 논의가 이뤄졌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반영해 첫 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 3월로 앞당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3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서 내년 총 여섯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주에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2%, 3.5% 상승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일각에서는 그동안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랠리가 중·소형주까지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수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만큼 조정 압력도 작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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