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6~10일) 뉴욕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마무리 기간이다. S&P500지수 상장 기업 500개 중 약 400개의 기업이 이미 실적을 보고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 시기에서 약 80%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석유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 실적을 발표한다. 월트디즈니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윈 리조트, MGM리조트, 랄프 로렌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뉴욕 증시는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다우존스 지수는 5.07% 올랐다. S&P500 지수는 5.85%, 나스닥지수는 6.61% 급등했다. 특히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0월 한 달 동안 15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전망치인 17만 명 증가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실업률은 3.9%로 3.8%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소 상승했다. 뜨거웠던 노동시장의 냉각 조짐이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계절적으로도 11월은 증시에 유리한 시기다. 증시정보업체 스톡 트레이더 알마냑에 따르면 11월은 역사적으로 일 년 중 S&P500 지수가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달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파월 의장은 이번 주 8일(현지시간) 공개 석상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미국의 고용 둔화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외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다수의 연준 관계자가 연설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의 7~9월 분기 보유 현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미국 경기 둔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보험과 철도, 유틸리티 등에 투자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이 증가하면 영업 이익은 약 40% 늘었다. 기업 지분 매각으로 현금 늘어벅셔 해서웨이는 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당 기간 50억 달러 이상의 미국 및 해외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지난 1년 동안 벅셔 해서웨이의 상장 주식 매각액은 거의 4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주식 매각액을 포함한 벅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 규모는 약 1572억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말 1474억 달러보다 7% 늘어났으며, 2년 전 1492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벅셔 해서웨이의 보유 현금에는 단기 국채 투자금액도 포함됐다. 벅셔 해서웨이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만기 3개월 미만 미 단기 국채에 투자했다. 단기 국채 투자 금액은 작년 말 약 930억 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 달러로 증가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자금은 늘고 있는 반면 기존 주식 투자금액은 대규모 미실현 손실을 봤다. 미국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결과다. 벅셔 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 가치는 6월 말 3530억 달러에서 3190억 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애플의 주가가 12% 하락하면서 벅셔 해서웨이의 애플 지분 가치는 200억 달러 이상 쪼그라들었다. 다만 월가에선 벅셔 해서웨이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또다른 기업 인수 기회를 찾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벅셔 해서웨이의 부회장
미국의 10월에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가 예상치 보다 밑돌면서 경기 둔화가 시작했다는 예측이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0월 한 달 동안 15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전망치인 17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3.9%로 3.8%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소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척도인 시간당 평균 수입은 한 달 동안 0.2% 증가해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처음으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공식 인정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다음달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사실상 긴축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현재의 금리 상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아직 금리를 올린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통화정책의 효과를 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춰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FOMC 때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68%에서 하루 만에 77%로 상승했다. 급등하던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하락해 연 4.73%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동향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4%포인트 하락한 연 4.95%로 마감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파월 의장이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지만 정책결정문에서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여건 변화를 언급함으로써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단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상반기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Fed가 최근의 국채금리 급등과 관련해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고 해석해서다. 이날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시장은 이 발언에 무게를 뒀다. FOMC의 통화 긴축 기조가 훨씬 완화됐다고 본 것이다. JP모간 체이스는 “정책결정문에서 금융 여건을 추가한 데서 Fed가 금리를 동결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또 현재의 금리 상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말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아직 금리를 올린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통화 정책의 효과를 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춰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FOMC 회의 결과에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9bp 이상 하락한 연 4.73%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7bp 이상 밀린 연 4.92%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이후, 2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악화해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금리 인하 추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에 접어들면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예상대로 경제가 침체한다면 Fed는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가 아니라 200bp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Fed가 추가금리 인상 카드를 아예 접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Fed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하게 전했다. 특히 최근 미국 경제에서 노동과 소비 지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속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기국채 금리가 올라가는데 Fed의 대응은? “미국의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타이트하고 GDP 증가율도 탄탄하게 나온다.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을 통해 물가상승률 2%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한다. 국채금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는데 단순히 (통화) 정책에 따라서 국채금리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단기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이렇게 국채금리가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Fed가 펼치는 통화정책에 대해 아직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충분히 제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인가? “맞다. 다음 (12월 FOMC) 회의와 관련해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아직 우리가 충분한 긴축을 이뤘다고 말할 자신은 없다.” ▶12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현재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뜻인가? “아직 12월 회의에 관해 결정하지 않았다. 차차 준비할 것이다. 두 번(10월과 11월)의 노동시장 지표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를 읽은 다음 결정하게 될 것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 FOMC는 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충분히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정도까지 (통화정책을) 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련한) 데이터는 시작일 뿐”이라며 “(목표금리인) 연 2%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에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등 핵심 물가 지수 상승률이 완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끝내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으로 2% 목표치 달성”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과 관련한 Fed의 입장을 물어보는 질문에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을 통해 연 2%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한다”며 “아직 목표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높은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난달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상승률과 동일하다. 시장 예상치(3.6%)는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0.6%보다 하락했으며 시장 전망치(0.3%)보다는 소폭 높았다. Fed가 중요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8월(4.3%)보다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8월에 이어 0.3% 올랐다. 파월 의장은 국채금리 급등이 Fed의 통화정책 때문만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장기 국채금리 급등했는데 이것이 단순히 정책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정책에 따라서 국채금리가 움직이는 것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이렇게 국채금리가 올라간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고 덧
미국 명문대학들이 최근 기부금 모금을 두고 골치를 썩고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있고 나서 일부 대학 학생이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했는데, 여기에 반발한 유대인 거액 자산가들이 기부금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선 유대인의 막강한 경제력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왜 그럴까.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 창업자 레슬리 웩스너 부부는 하버드에 42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들은 하버드대가 교내 반(反)유대주의를 방치했다며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는 아이비리그의 또 다른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에 더 이상 기부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대 교내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문학 페스티벌에 반유대주의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연사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연이은 기부 중단 선언유대인 자산가들의 기부금 중단 선언에 대학들이 긴장하는 것은 그만큼 기부금이 대학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의 지난해 자금 수입은 58억4000만달러였다. 이 중 기부금이 차지한 비중은 약 45%다. 예일대의 같은 기간 연간 자금 수입은 48억1000만달러다. 이 대학도 자금 수입의 32.6%를 기부금에서 충당하고 있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다른 대학들도 기부금 없이 등록금만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기부금 중단 사태로 아이비리그 대학의 유대인 학생 비중도 주목받고 있다. 대학 입학 컨설팅 회사인 아이비코치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전체 학생의 약 10%, 브라운대학은 약 24%가 유대인이다. 코넬대도 21%에 달한다. 미국 내 유대인은 760
이번주(10월 30일~11월 3일) 미국 뉴욕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10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한 만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FOMC 회의 결과는 11월 1일 나올 예정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뉴욕 월가에선 Fed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으며 현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상반기 이후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에선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빠르게 둔화해 내년에는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10월 고용보고서도 나온다. Fed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고용도 빠르게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33만6000명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미사일과 대포, 탱크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전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이번 주(10월 30일~11월 3일) 뉴욕 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한 만큼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FOMC 회의 결과는 오는 1일에 나올 예정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방향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뉴욕 월가에선 Fed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으며 현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 상반기 이후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에선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빠르게 둔화해 내년에는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를 기록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지만 4분기엔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2.3%로 기존 3분기 전망치인 5.4%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이미 채권 투자 대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과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털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기 침체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주에는 10월 고용보고서도 나온다. Fed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고용도 빠르게 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33만6000명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팔레스
뉴욕한국문화원은 오는 11~12월 미국 뉴욕의 한국문화 관련 전시·행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홍보 캠페인 ‘이츠 타임 포 K컬처(It’s Time for K-Culture)’를 진행한다. 뉴욕시 후원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공공도서관 등 뉴욕 내 주요 문화예술 기관과 한식당 및 상점 등 총 50여 곳이 캠페인에 참여한다. 11월 한 달간 ‘한국 식당의 달(Korean Restaurant Month)’ 이벤트도 연다. 이 기간 문화원이 배포한 ‘K컬처’ 지도를 지참하고 캠페인에 참여한 한식당을 방문하면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K패션, K뷰티, K웰니스, K엔터테인먼트 분야 참여 업체를 이용할 때도 5~30% 할인받을 수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최근 미국에서 불고 있는 K컬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겐하임 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링컨센터, 록펠러센터 등에서 지난 7월부터 한국 전시회와 공연이 연이어 열리고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9월 1일부터 ‘한국 실험미술 1960-1970’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시작해 내년 1월 7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11월부터 12세기 칠기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 ‘리니지’를 연다. 지난 7월엔 링컨센터가 연례 여름 축제 ‘서머 포 더 시티’의 일환으로 한국 예술 페스티벌인 ‘코리안 아츠 위크’를 별도 개최했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K팝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호감을 느끼는 뉴욕의 MZ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이들을 상대로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한국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해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지난 13일과 14일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이건용(81) 작가를 초청해 그의 행위 예술 작품인 ‘달팽이 걸음’을 선보였다. 이 작가가 바닥에 앉아 손을 좌우로 움직이며 선을 그어 나아가는 동시에 두 맨발이 움직이며 선을 뭉개는 과정이 이어졌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한국 작가 초청해 이처럼 행위 예술을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9월부터 시작한 ‘한국 실험미술 1960년대와 1970년대’전에 맞춰 마련한 자리다. 이 작가의 작품도 해당 전시에 걸려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뿐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주요 미술관들이 한국 작품전을 선보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미술관들이 동시에 한국 작품전을 여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미국 미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 왜 주목하나 구겐하임 미술관은 9월 1일부터 ‘한국 실험미술 1960-1970’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시작해 내년 1월 7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구림, 성능경, 이건용 등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0여명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한국 미술 관련 특별전을 여는 것은 2000년 백남준, 2011년 이우환 전시회 후 12년 만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11월부터 12세기 칠기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 ‘리니지’를 연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선 지난 21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시간의 형태:1989년 이후 한국 미술’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89년 이후 한국 사회의 문화, 역사, 정치적 배경을 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할렘가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인 대상 증오 범죄가 늘어나자 “다양성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조수미가 찾은 학교는 맨해튼 북부 할렘가에 있는 데모크라시프렙할렘고등학교로, 대다수 학생이 흑인 또는 라틴계다. 조수미는 학교 강당의 작은 무대에서 아돌프 아담의 오페라 ‘르 토레아도르’의 곡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나는 밤새 춤출 수 있어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든 산을 올라가 보아요’ 등을 불렀다. 조수미는 공연이 끝난 뒤 “‘꿈을 찾기 위해 세상의 모든 산을 전부 올라가 보라’는 가사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의 절정은 마지막 곡 ‘아리랑’을 부를 때였다. 반주자가 잠시 무대를 내려간 것을 모른 채 공연을 진행하려고 한 학생 사회자들이 당황하자, 조수미가 직접 피아노를 쳤다. 관객들은 조수미의 반주에 맞춰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 공연이 끝나자 학생들은 한국말로 “사랑해요”라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05년 뉴욕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이 학교는 전교생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설립자인 세스 앤드루는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 생활을 한 뒤 한국 교육 시스템을 이 학교에 도입했다. 이날 공연에서도 한복과 한글이 쓰인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자리를 안내했다. 조수미는 “음악으로 모든 걸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24일(현지) 미국 뉴욕 할렘가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후 아시아 증오범죄가 늘어난 가운데 다양성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취지로 기획된 자리다. 조 씨가 찾은 학교는 맨해튼 북부 할렘가에 위치한 데모크라시 프렙 할렘 고등학교로, 대부분 학생이 흑인 또는 라틴계로 구성됐다. 조 씨는 학교 강당의 작은 무대에서 아돌프 아담의 오페라 ‘르 토레아도르’의 곡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나는 밤새 춤 출 수 있어요’ 등을 불렀다. 특히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든 산을 올라가 보아요’(Climb every mountain)를 부를 때 관객들의 호응이 커졌다. 조 씨는 이날 공연이 끝난 뒤 “‘꿈을 찾기 위해 세상의 모든 산을 전부 올라가 보라’는 가사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의 절정은 마지막 곡 ‘아리랑’을 부를 때였다. 반주자가 잠시 무대를 내려간 것을 모른 채 공연을 진행하려 한 학생 사회자들이 당황하자, 조 씨가 직접 피아노로 아리랑의 반주를 시작했다. 관객들은 조 씨의 반주에 맞춰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 이날 공연이 끝나자 학생들은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또 조 씨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무대로 몰려들기도 했다. 2005년 뉴욕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이 학교는 전교생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설립자인 세스 앤드류가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 생활을 한 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다. 졸업반 가운데 30~40명을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과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는 미국 월가의 채권 투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로스가 원조 채권왕이라면 애크먼은 2010년대 이후 주목받은 채권 거물이다. 미국 채권 투자의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내자 월가에선 또다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특히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두고 ‘정점을 찍었다’는 진영과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강하다’는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재정적자가 국채 금리 올려미 국채 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그동안 국채 금리가 상승한 주된 이유를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았는데, 경기가 둔화하면서 이 같은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최근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지난 7월 미국 재무부는 7~9월 순차입금 추정치가 1조달러라고 발표했다. 5월 초 예측한 7330억달러를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1조6950억달러 규모였다. 재정수입 감소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3%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국채 시장의 수급 여건도 경기 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면 미 국채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도 커진다. 그로스는 경기 둔화의 증거로 자동차 대출을 언급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방은행의 대학살과 오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공매도를 유지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 8월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채를 공매도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것은 향후 금리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린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도 같은 날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는 어제의 주문(mantra)에 불과하다”고 X에 글을 올렸다. 두 투자 대가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은 미국의 경제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애크먼 회장은 “미국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로스도 “지방은행 ‘대학살’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오토론 연체율은 미국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4분기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02%로 5%를 돌파했지만 두 투자 거물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다시 떨어져 24일 오전 9시 기준 연 4.846%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지난 19일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회장과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는 월가의 채권 투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로스가 원조 채권왕이라면, 애크먼 회장은 2010년대 이후 주목받은 채권 거물이다. 미국 채권 투자의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월가는 또다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특히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이유를 두고 ‘정점을 찍었다’는 진영과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강하다’는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정적자가 국채금리 올려미 국채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고금리의 이유를 경기 상황이 아님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실제 지난 7월 미국 재무부는 7~9월 순차입금 추정치를 1조 달러라고 발표했다. 5월 초에 예측했던 733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1조6950억달러 규모였다. 재정수입 감소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전년보다 23%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지난 8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채에 대한 리스크프리미엄이 그만큼 가중되기 때문이다. 미 국채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고금리의 이유를 경기 상황이 아님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실제 지난 7월 미국
미국의 거물 국채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인다는 이유로 미국의 고금리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이들의 의견이 알려지면서 미 장기 국채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 헤지펀드 왕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옛 트위터인 소셜미디어 X에 “(금리 상승 때 이익을 보는)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공매도를 유지하기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 8월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 또한 같은 날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는 어제의 주문(mantra)에 불과하다”고 X에 글을 올렸다. 두 투자 대가가 이처럼 말한 것은 둘 다 공통으로 미국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애크먼 회장은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로스 또한 “지방은행의 대학살과 오토론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미국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4분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기준 연 5% 선을 재돌파했던 미 국채 금리는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5.02%로 연 5%를 돌파했지만 두 투자 거물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다시 떨어져 24일(현지시간) 오전 2시 기준 연 4.853%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글로벌 투자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애널리스트 신순규 이사(사진)는 미국 뉴욕 월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은 만나게 되는 사람이다. 시각장애가 있는데도 베테랑 애널리스트로 월가에서 오랜 기간 살아남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가면서 신 이사의 존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뉴욕 인근에서 만난 신 이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월가에서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로열티”라는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월가는 100% 돈의 논리로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닌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이사는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처럼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보여주면 오랜 기간 함께 일하는 경우가 있다”며 “회사가 어려울 때 보너스를 주지 않아도 회사를 지키며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BBH에 25년째 다니고 있다. 애널리스트로서 입지도 확고하다. 특히 채권 분야 전문가다. 신 이사는 하버드대(심리학 학사),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학·조직학 박사) 등 명문대를 졸업한 뒤 월가 최초의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신 이사는 1990년 MIT에서 조직학을 공부하던 시절 월가와 인연이 닿았다. 당시 미국 의회가 미국장애인법(ADA)을 제정하자 각 기업은 장애인 채용과 승진 등에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인사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월가 기업들에 해당 컨설팅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렸고, JP모간에 입사까지 했다. 신 이사는 장애가 있는데도 오랜 기간 월가에서 살아남은 것은 업무 능력뿐 아니라 장애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아
유럽 국가들이 철저한 재정 관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미국의 적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10여 년 전 대규모 재정적자로 세계를 경제 위기 공포로 몰아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반전’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2023회계연도(지난해 10월~올해 9월)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GDP의 6.3%)로 전년(1조4000억달러·GDP의 5.4%)보다 크게 늘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2조7800억달러 후 가장 크고, 코로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2024년과 2025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GDP의 7.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 IMF는 유로존(유료화 사용 20개국)의 재정적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3.4%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2.7%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제금융까지 받으며 유로존 위기의 근원지가 됐던 그리스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지난해 2.3%에서 올해 1.6%로 내려갈 전망이다. 또 다른 재정위기 국가였던 포르투갈은 0.4%에서 0.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는 2년 연속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에 따르면 EU는 재정적자가 GDP의 3%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재정적자로 한 때 전 세계를 경제 위기 공포로 몰아넣었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철저한 재정 관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재정적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9월 30일에 마감된 회계연도에 재정적자가 1년 전의 1조 4000억 달러(GDP의 5.4%)에서 1조 7000억 달러(GDP의 6.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때인 2021년 2조7800억달러 이후 가장 크고, 코로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적자 규모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 2년 연속 감소한 이후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우크라이나 600억달러, 이스라엘 140억달러 등 총 1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원조 및 안보 예산을 요청하면서 커졌다. 연방 정부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재개하지 않았다면 없었다면 적자 규모는 전년의 두 배인 2조 달러에 가까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연방정부는 10월 1일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을 재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2020년 3월 교육부가 상환을 일시 중단한 이후 많은 대출자가 상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2024년과 2025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GDP의 7.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의 GDP의 재정적자 비중은 줄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연합(EU) 정부의 총재정 적자가 2022년 3.6%에서 올해 GDP의 3.4%로 감소하고 2024년에는 2.7%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 적자 위기의 주범이었던 그리스의 재정 적자는 지난해 2.3%에서 1.6%로, 포르투갈은 0.4%에서 0.2%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닥치면 주요 은행 자산의 42%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GFSR)’에는 세계 29개국, 약 90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담겼다. 기존엔 정기적인 테스트 결과로 간주됐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거대 변수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215개 은행 자본 취약해져반기별로 발표되는 IMF GFSR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세계 29개국의 약 90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 테스트에 따르면 세계 주요 은행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게 되면 215개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규제 기준인 7% 아래로 내려가거나 마이너스(-)5%포인트의 변동 폭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의 자산은 전체 글로벌 은행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CET1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세계 금융회사들의 CET1 비율은 지난해 12.6%에서 내년 10.1%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이 가장 큰 하락 폭(-3.9%포인트)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유럽(-3.4%포인트)과 미국(-1.6%포인트)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금리가 2%포인트 오르는 가운데 세계경제가 2% 역성장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내년에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5%다. 은행들의 자본 상황이 취약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자본 조달 여건 악화와 개인들의 주택담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위험 제거)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이 서로 디리스킹하면 한국의 피해가 중국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22일 IMF가 자체 모델을 적용한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 OECD가 동맹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이른바 ‘프렌드쇼어링’ 상황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프렌드쇼어링 상황은 중국과 OECD 회원국들이 상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되, 다른 국가와의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환경을 가정했다. 그 결과 중국은 자국산 제품의 수요 감소와 공급망 변동에 따른 생산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GDP가 6.8% 줄어들 것으로 나왔다. 한국은 중국과의 관련성이 커 다른 경제권보다 피해가 클 것으로 평가됐지만, 중국보다는 타격이 작았다. 프렌드쇼어링 시나리오에서 세계 GDP 감소율은 1.8% 수준이고, 중국과 OECD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0.2% 정도로 나타났다. 중국과 OECD가 서로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를 상대로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상황에서는 한국의 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클 수 있다고 IMF는 분석했다. 리쇼어링 상황에서는 비관세 무역장벽 강화를 통해 OECD 회원국의 대외 구매 의존도를 3%포인트씩 낮추는 경우를 가정했다. 그 결과 중국 GDP가 6.9% 감소하는 동안 한국은 1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제외)의 GDP도 9.1% 감소하는 등 중국·OECD와 관련성이 높고 무역 비중이 큰 개방경제형 국가의 피
이번주(23~2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 월스트리트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호실적,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타와 알파벳이 가장 강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세, MS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영향력 등이 관심사다. 주요 기술기업 가운데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반면 테슬라의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한 주 15% 이상 폭락하며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지난주 장중 한때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돌파하면서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중앙은행(Fed)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2.1%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31일~11월 1일) 전 나오는 주요 지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이번 주(23일~27일) 뉴욕증시에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의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주의 실적이 발표된다. 뉴욕 월가는 빅테크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빅테크 중에서도 메타와 알파벳이 가장 강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성장세,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주목된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분기 가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넷플릭스의 주가는 하루에 16% 뛰어오르기도 했다. 반면 테슬라는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15% 이상 폭락하며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회계연도 3분기의 순이익과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7.6%로, 작년 같은 기간의 수치인 17.2%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위축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머스크는“테슬라가 엄청나게 유능한 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경제 조건 속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장 중 한때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5%를 돌파했다.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성장률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잠시 하락한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은 미국 경제 지표가 연이어 좋게 나온 영향이 크다.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2월엔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Fed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하거나 기타 복리 후생비용을 늘리는 기업에 관련한 보고도 여러 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33만6000개 증가하며 예상치 17만 개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19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감소한 19만8000건으로 올해 1월 15~21일 주간(19만4000건) 이후 9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며 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7% 늘어난 7049억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0.3%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는 예산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적자 규모가 2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최근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뉴욕 월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잠시 하락했던 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 데는 미국 경제 지표가 연이어 좋게 나온 영향이 크다.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2월엔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Fed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늘이거나 기타 복리 후생비용을 늘리는 기업에 관련한 보고도 여러 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33만 6000명으로 예상치 17만 명을 두배 가까이 상회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 판매도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며 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7% 늘어난 70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라보뱅크의 수석 금리 전략가인 린 그레이엄 테일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때문에 사람들이 채권을 보유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자가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받기를 원한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지출을 감당하기 위한 국채 발행도 늘고 있다.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의 적자 규모는 2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최근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동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 턱밑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채금리가 뛰면서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일(현지시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4.9%를 돌파한 뒤 19일(현지시간) 오전 1시 연 4.968%까지 올랐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소폭 떨어지는 듯 했으나 9월 미국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현재 상태의 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도 미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예산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늘린 데다 일본과 중국 등도 환율 방어를 위해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였다.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4.380%로 전날보다 8.9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동결했다. 미 국채금리가 뛰면서 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으면 당분간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가 2.0%P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이날 연 8.00%를 기록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가 8%를 찍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침공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스위스프랑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위스프랑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에 고점을 회복했다. 중동의 지정학적인 위기로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포트폴리오에 미 국채와 달러뿐 아니라 스위스프랑도 같이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등에 따르면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은 이날 스위스프랑당 1.05유로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이 스위스프랑당 1.05유로까지 치솟은 건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9월 환율은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때로, 1년여 만에 다시 고점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당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로 경제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스위스는 에너지 대란의 타격을 덜 받고, 인플레이션도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어서 스위스프랑이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스위스프랑과 유로화 고정환율제(페그제)가 폐지된 2015년 이후 1스위스프랑의 값은 줄곧 1유로를 밑돌았지만, 작년 6월 말 사상 처음으로 1유로보다 비싸졌고, 3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번 스위스프랑의 강세 현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스위스가 중립 외교 노선을 고수해온 것도 투자자를 안심시키고 있다. 무력 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립 외교 노선을 지키는 스위스 화폐를 시장이 안전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동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뒤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을 준비하는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스위스프랑(CHF)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인 위기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속에 미 국채와 달러뿐 아니라 스위스 프랑도 같이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등에 따르면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은 이날 1.05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이 1.05까지 치솟은 건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9월 환율은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때로, 1년여 만에 다시 고점을 회복한 모양새다. 당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로 경제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줄곧 떨어지고 있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스위스는 에너지 대란의 타격을 덜 받으며 인플레이션도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어서 스위스프랑이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스위스프랑은 달러화와 비교해도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05 정도에 머문 반면 스위스프랑-달러 환율은 1.11에 형성됐다. 스위스프랑의 강세는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다양한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니즈가 커지면서 스위스 프랑에도 투자금을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위스프랑과 유로화의 고정환율제(페그제)가 폐지된 2015년 이후 1스위스프랑의 값은 줄곧 1유로를 밑돌았지만, 작년 6월 말 사상 처음으로 1유로보다 비싸졌고, 3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스위스가 중립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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