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노조(UAW) 파업에 동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노조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들이 요구하는 40%에 가까운 임금 인상 폭이 관철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들 3사의 임금 인상 요구안이 현실화할 경우 겨우 진정 기미를 보이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파업 현장 찾은 바이든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시와 가까운 미시간주 웨인카운티를 방문해 GM 고객관리센터에서 노조원과 함께 피켓 시위를 벌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원하는 만큼의 급여 인상과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가 잃은 것을 되찾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UAW의 임금 40% 인상안과 관련해 “노조원들이 인상된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그들이 그것에 대해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최대 20%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UAW 방문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디트로이트를 찾아가 전·현직 노조원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 폐기를 내걸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육성책이 기존 자동차 업종 근로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시위에 동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들 노조가 요구하는 40%에 가까운 임금 인상 폭이 관철될 가능성도 커져서다. 이들 3사의 임금 인상 요구안이 현실화할 경우 겨우 진정 기미를 보이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업 현장 찾은 바이든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시와 가까운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를 방문해 GM 고객 관리 센터에서 노조원과 함께 피켓 시위 벌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원하는 만큼의 급여 인상과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가 잃은 것을 되찾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UAW의 임금 40% 인상안에 대해 노조원들이 해당 임금 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그들이 그것에 대해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최대 20%의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UAW 방문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를 찾아가 전·현직 노조원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 폐기를 내걸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육성책이 기존 자동차 업종 근로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점을 집중해서 공격하는 중이다. 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인 업무정지) 우려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4.5%를 넘어서면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연 4.5%를 넘어선 뒤 26일(현지시간) 밤 12시 기준 연 4.560%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또한 연 5.1%를 넘어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주택담보대출부터 기업 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출 이자의 주요 벤치마크 금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차입비용마저 증가하면서 기술주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마존과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연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후 9월에 각각 4.9%와 6.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또한 이달 들어 5.4% 떨어졌다. 미 국채금리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은 Fed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의 영향이 크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20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Fed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의회는 이달 말까지 내년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정부와 관련된
이번주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로 쉽지 않은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우려, 자동차업계 파업, 국채 금리 급등, 유가 상승 등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미국 정부는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만약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면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노동시장과 소비 등 인플레이션에 관한 주요 경제지표가 제때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도 파업을 멈출 기색이 없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1주일 만에 20개 주에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파업 범위를 확대했다. 자동차업계의 파업은 당장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격을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5%를 돌파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연 5.2%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006년,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은 유가가 단기간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Fed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비중을 더 두는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발표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로 쉽지 않은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우려, 자동차 업계 파업, 국채 금리 급등, 유가 상승 등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만약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면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노동 시장과 소비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제때 되지 않을 경우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도 파업을 멈출 기색이 없다.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일주일 만에 20개 주에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파업 범위를 확대했다. 자동차 업계의 파업은 당장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격을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Fed는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금리가 더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5%를 돌파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연 5.2%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06년,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국제유가가 단기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수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FOMC의 결정을 ‘매파적’이라고 해석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금리 인하 시점에 이르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OMC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으며,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55%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22년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연 4.479%로 마감했다. 2년 만기 금리는 연 5.148%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국채시장에서 투매가 나타났다”며 “장기채권을 사겠다는 트레이더가 사실상 사라져 며칠 더 이런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전날인 20일 9월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한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을 Fed의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ed는 또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연 5.6%로 예상했다. 지난 6월 5.6%로 잡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연 4.6%에서 연 5.1%로 올렸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네 번가량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두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Fed가 이처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식지 않고 있어서다. 21일 오전 공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FOMC의 결정을 ‘매파적’이라고 해석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금리 인하 시점에 이르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OMC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으며,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국채 매도로 채권금리 급등 이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55%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22년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연 4.479%로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연 5.148%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은 전날인 20일(현지시간) 9월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한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을 Fed의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ed는 또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연 5.6%로 예상했다. 지난 6월 5.6%로 잡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연 4.6%에서 연 5.1%로 올렸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네 번가량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두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미국 경기 여전히 뜨거워 Fed가 이처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식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2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로 급등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공급 감소가 심화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의 예측대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로 치솟는다면 올해 들어 국제 유가 상승률은 60%가 된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국제 유가 60% 상승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전에만 목격되는 유형의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은 국제 유가가 이 수준으로 급등하면 연말까지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거의 6%까지 오르고, 향후 2개 분기 동안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는 건 극단적인 시나리오고, 연말까진 86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호제이 퍼낸데즈 미국 국무부 차관이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기 때문에 미국 기업과 불공정한 경쟁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퍼낸데즈 차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신 기자들과 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에서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퍼낸데즈 차관은 미국의 규제가 중국 침체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의 성장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규제는 (미국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중국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다만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파산까지 면할 수 있는 중국 국유기업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지원으로 중국 기업들이 공정하지 못한 경쟁을 벌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을 만든 것도 공평한 운동장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낸데즈 차관은 전날 미국 정부 및 민간 관련자들과 중요 광물 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광물 추출 및 가공, 재활용 등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민간의 관심사를 어떻게 다룰지 등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차관(사진)이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기 때문에 미국 기업과 불공정한 경쟁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밝혔다. 국무부에서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날 미국의 규제가 중국의 침체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의 성장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규제는 (미국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중국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다만 세금 감면 혜택뿐 아니라 파산까지 면할 수 있는 중국 국유기업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지원으로 중국 기업들이 공정하지 못한 경쟁을 벌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등을 만든 것도 공평한 운동장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고 덧붙였다. 한편 페르난데스 차관은 전날 미국 정부 및 민간 관련자들이 중요 광물에 대한 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광물 추출 및 가공, 재활용 등에 걸친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민간의 관심사들을 어떻게 다룰지, 높은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들에 어떻게 투자를 촉진할지 등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및 기타 기술에 필수적인 중요 광물에 대한 수요는 향후 수십 년간 4∼6배, 리튬의 경우 최대 4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요 광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 당 12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간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공급 감소 등의 이유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렇게 되면 유가는 올해 들어 60% 수준으로 치솟은 게 된다. JP모간 전략가들은 “유가가 60% 오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전에만 목격되는 유형의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말까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거의 6%까지 오르고 향후 2개 분기 동안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1.3%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간은 특히 최근 유가 급등과 관련해서 원인 가운데 4분의 3은 공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조치를 최근 연장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4분의 1은 예상치 못한 석유 수요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은 “지난 한 달 동안 유가가 27%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며 “향후 몇 달 간 석유 공급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가 120달러 돌파는 극단적인 경우이며, 연말까진 86달러 수준으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도 12개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93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에서 원유를 예년보다 적게 생산하는 반면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서다. JP모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2분기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풀기 시작하지만, 다른 OPEC+ 회원국들의 감산은 1년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정유회사 셰브런과 컨설팅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에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규격의 반도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반도체 양산 능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7nm 공정 프로세서를 내장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인 ‘메이트 60 프로’를 지난달 29일 전격적으로 출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이미 10nm 이하 공정의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 마저 보이는 중이다. 장비 용도변경으로 7nm 생산 시작CNBC는 19일(현지시간)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와 관련해 소프트회사인 테크인사이츠의 분석을 전했다.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해당 반도체는 중국 반도체 기업인 SMIC에서 7nm 공정을 사용해 제조됐다. 첨단 반도체일수록 미세 공정 과정을 거친다.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성능은 좋아지고 전력 소모량은 줄어든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2nm 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7nm 공정은 최첨단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여전히 고도로 발전된 기술로 간주한다. 7nm 공정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필요하다.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 패턴을 새길 수 있는 장비다. 하지만 미국이 네덜란드에 대중 수출 금지 조처를 하면서 중국으로선 미세 공정 반도체를 그간 생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시로 중국이 이같은 제재를 극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크인사이츠의 부회장인 댄 허치슨은 7nm 칩이 “중국 반도체 산업이 EUV 노광장비 없이도 기술적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Fed가 추가 긴축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로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에선 Fed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일 0시 기준 99.0%를 나타냈다. 다만 투자자들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Fed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7월 상승률(3.2%)보다 0.5%포인트 뛰었고 시장 전망치(3.6%)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등으로 국제 유가가 3개월 새 30% 가까이 치솟은 탓이다. 그럼에도 월가에서 9월 FOMC가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것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둔화세를 보여서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럴 경우 Fed는 다시 한번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게 되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경제학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0%가량이 Fed가 최소 한 번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디커플링)’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외국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향후 대중 반도체 규제를 완화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양국의 경제가 상호 의존성이 있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무역을 완전히 금지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언급한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무역 규제를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대중 무역 규제의 목적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다양하게 해 한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커비 조정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 내 대중국 무역 규제와 관련한 미묘한 변화와도 연결된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으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성사된 만남으로 양국 간 해빙 무드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백악관 내에서 중국 경제와 관련한 디리스킹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지난 10일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Decoupling)’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외국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완화할 조건에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양국의 경제가 상호의존성이 있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무역을 완전히 금지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언급한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무역 규제를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대중 무역 규제의 목적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다양하게 만들어 한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커비 조정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 내 대중국 무역 규제와 관련한 미묘한 변화와도 연결된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성사된 만남으로 양국 간 해빙 무드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백악관 내에서 중국 경제와 관련한 디리스킹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방문 기간에 인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 마벨 테크놀로지, 글로벌파운드리스, 보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Fed가 추가 긴축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로 이날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에선 Fed가 9월 FOMC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일(현지시간) 오전 0시 기준 99.0%를 나타냈다. 다만 투자자들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Fed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예의주시 중이다. 실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상승률(3.2%)보다 0.5%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3.6%)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등의 이유로 국제 유가가 3개월 새 30% 가까이 치솟은 탓이다. 그럼에도 월가에서 9월 FOMC가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것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둔화세를 보여서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럴 경우 Fed는 다시 한번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경우 추가
미국자동차노조(UAW)가 사상 처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 3사의 동시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3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4년간 40% 가깝게 인상됐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UAW는 이 주장을 바탕으로 해당 업체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CEO 연봉 인상폭이 그만큼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UAW가 파업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업계에선 실제 3사 CEO의 연봉이 4년간 급격하게 올라갔는지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3사 CEO 중 유일하게 2019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메리 배라 GM CEO는 4년간 연봉이 약 34% 올랐다. 제임스 팔리 포드 CEO는 지난해 약 2100만달러를 받았는데 이는 2019년 CEO였던 짐 해킷이 받은 1740만달러보다 21% 많은 액수다. 스텔란티스는 비교가 어렵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PSA그룹이 2021년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기업이라 연도별 비교가 쉽지 않다. 또 유럽 기업인 탓에 미국 기업인 GM, 포드와 다른 급여 기준으로 임원 급여를 공개한다. UAW에 따르면 지난해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CEO는 2019년 당시 마이크 맨리 피아트크라이슬러 CEO보다 77% 많은 2346만유로를 받았다. 스텔란티스는 CEO 연봉을 공개할 때 과거에 준 주식의 현재 가치를 포함한다.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연봉이 뛴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주식을 받은 뒤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의 평균치를 계산해서 연봉에 포함시킨다. 임원 연봉 등과 관련한 데이터 제공 업체인 이퀼라에 따르면 미국 기업 기준으로 통일하면 타바르스 CEO의 연봉은 2022년 2195만유로로 2019년 당시 맨리 CEO가 받은 29
테슬라 일반 직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만큼의 보수를 받으려면 1만8000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 CEO의 테슬라 지분가치 14%를 제외한 수치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주식으로 받은 성과 보상을 현실화할 경우 2021년 기준 7억 3700만 달러였다. 해당 연도 일반 직원 급여는 4만 723달러로 머스크 CEO만큼 돈을 벌려면 약 1만800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GM의 경우 2022년 직원 평균 급여는 8만34달러로 근로자 CEO 연봉을 받으려면 362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같은 기준으로 281년이 소요된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사상 처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라틴스 등 완성차 업체 3사의 동시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3사의 최고경영자(CEO)가 4년간 40%에 가깝게 연봉 인상을 받았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사 CEO 중 유일하게 2019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메리 바라 GM CEO의 경우 4년간 약 34% 수준으로 연봉이 올랐다. 제임스 팔리 포드 CEO는 지난해 약 2100만 달러를 받았는데 2019년 CEO였던 짐 해켓이 받은 1740만 달러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비교가 어렵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프랑스 PSA 그룹이 2021년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기업인 탓에 연도별 비교가 쉽지 않다. 또 유럽 기업인 탓에 미국 기업인 GM, 포드와 다른 급여 기준으로 임원 급여를 공개한다. UAW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2019년 마이크 맨리 피아트크라이슬러 CEO보다 77% 많은 2346만 유로를 받았다. 스텔란티스는 CEO 연봉을 공개할 때 과거에 준 주식의 현재 가치를 반영한다. 주가가 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의 근로자 15만 명이 속한 미국자동차노조(UAW)가 사상 처음으로 동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입지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UAW의 요구사항을 회사 측이 모두 받아들이면 시간당 인건비가 평균 136달러(약 18만원)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16일(현지시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주의 자동차 기업들이 시간당 인건비로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평균 66달러를 쓰는 것으로 추정했다. UAW는 앞으로 4년간 임금을 최소 40% 인상하고,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과정에 고용 안정성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텔란티스는 4년6개월간 총 21%의 임금 인상을 제시했다. 앞서 포드와 GM은 최대 20% 인상안을 내놨다. 반면 테슬라의 인건비는 시간당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생산비용 절감을 통해 차세대 차량의 제조 비용을 50%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무노조 경영을 강조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한다. 직접적인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자동차업계 파업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제조를 늘리면서 비용을 줄이고 싶어 하지만, 노조는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기차는 부품 수가 적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생산할 수 있어 전체 인건비 부담이 덜하다. 테슬라가 지난 상반기 차량 가격을 내렸어도, 지난
이번주(18~22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Fed가 19~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7월 열린 FOMC에서 9월에는 지표에 따라 인상도 동결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월가에선 Fed가 7월 인상 이후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며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ed가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로 높아졌다. 22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가 12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은 60%에 달했다. 시장의 관심은 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1회 더 인상할지 여부다. 특히 파월 의장이 계속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위험이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위원들의 내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에서 조정될 경우 금리 전망치도 바뀔 수 있다. 시장은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ARM의 IPO 흥행 이후 식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와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클라비요가 이번주 상장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노동자 15만명이 속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사상 처음으로 동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파업에 따라 테슬라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사가 파업한 지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상업은행 웰스파고에 따르면 UAW 측 요구사항을 사측이 모두 받아들일 경우 시간당 인건비가 평균 136달러로 상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의 인건비는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시간당 평균 66달러로 추정했다.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전기차 생산 확대 과정의 고용 안정 강화 등을 요구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스텔란티스는 4년 6개월간 총 21% 인상을 제시했다. 앞서 포드와 GM은 최대 20% 인상을 제안했다. 반면 테슬라의 인건비는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기차는 부품 수가 적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생산할 수 있어 전체 인건비 부담이 덜하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지난 상반기 차량 가격을 내렸지만 지난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생산 자동화를 통해 생산 단가를 낮췄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생산비용 절감을 통해 차세대 차량의 제조 비용을 50%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무노조 경영을 강조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한다. 직접적인 현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업계 파업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제조를 늘리면서
이번 주(18일~22일) 뉴욕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선 Fed가 19~20일 예정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7월 열린 FOMC에서 9월에는 지표에 따라 인상도, 동결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월가에선 Fed가 7월 인상 이후 금리를 동결하며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ed는 7월에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하며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로 높아졌다.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거 12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은 60%에 달했다. 시장의 관심은 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1회 더 인상할지 여부다. 특히 파월 의장이 계속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위험이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위원들의 내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에서 조정될 경우 금리 전망치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최근 상장한 영국 반도체기업 ARM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술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ARM의 IPO 흥행 이후 식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와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클라비요가 이번 주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이들 기업의 IPO 흥행이 침체한 IPO 시장을 다시 활성화할지, 또한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할지 주목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14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25% 폭등하며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ARM은 주당 56.10달러에 처음 거래된 뒤, 25% 오른 6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해당 가격을 반영한 기업가치는 652억 4800만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약 86조 7000억원 수준으로 한국 14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 428조 334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88조 9619억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 근접하는 기업가치를 보였다.◆2023년 미국 내 가장 큰 IPO ARM의 상장 규모는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비안이 137억 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뒤 가장 크다. 올해 들어선 5월에 존슨앤드존슨의 소비자 건강 부문에서 분사한 캔뷰가 43억 7000만달러에 IPO에 성공했지만 ARM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앞서 ARM은 전날 공모가격을 희망가 범위(47∼51달러)의 최상단에 해당하는 주당 51달러로 책정했다.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Arm에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몰리면서 상장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7000만달러를 조달했다. ARM은 최근 회계연도에 매출이 정체됐고 일부에서 중국 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우려하지만,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30년 된 제품에서도 로열티 수익 나 ARM 주가엔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CNBC는 ARM의 주식 공모가와 주가수익비율(PER)을 근거로 ARM의 기업가치가 엔비디아 수준의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웨더헤드동아시아연구소(WEAI)는 지난 12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기념해 ‘한·일 학생 대화’ 세미나를 열었다고 주뉴욕총영사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참석 학생들은 한국 K팝과 일본의 대중문화·스포츠를 거론하며 양국 청년 세대 간 마음의 거리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평가하면서 안보·경제 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고령화, 저출산 등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에 협력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총영사관은 “한·미·일 협력 강화의 필요성과 관련해 미국 내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뉴욕 주재 한·일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후원해 열린 최초의 행사”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의환 주뉴욕총영사와 미키오 모리 주뉴욕일본총영사가 참석해 양국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웨더헤드동아시아연구소는 1949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일본과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컬럼비아대에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노동통계국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두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예상치를 큰 폭으로 비껴갔다면 오히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을 가늠하기 비교적 수월했겠지만, 8월 지표는 예상치를 아슬아슬하게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국 월가 한편에서는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둔화 추세가 바뀌었다고 말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Fed가 9월에 동결한 뒤 추가 금리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어쨌든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에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시장 예상 3.6%, 실제는 3.7%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월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계절 조정 기준 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월 0.2% 상승보다 높아졌다. 8월 헤드라인 물가는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상승이 예상돼왔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간 10.6% 상승했고 항공료도 4.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4.3%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와 전월의 0.2% 상승은 웃돌았다.9월 동결엔 이견 없어8월 CPI 발표를 두고 월가에선 Fed가 9월 연방시장공개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5.5%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엔 이견이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0%다. CNBC는 “정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덮친 열대성 태풍 ‘다니엘’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리비아 주요 항구가 폐쇄되면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2022년 11월 17일 이후 장중 최고가인 배럴당 92.38달러까지 뛰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N은 이에 대해 “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원유 수출에 일시적인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리비아 주요 수출항구 네 곳이 폐쇄되면서다. 리비아는 하루평균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이날 나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도 유가를 자극했다. EIA는 9월 말 만료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원유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되면서 4분기 세계 원유 비축량이 하루 20만 배럴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재고 감소로 브렌트유는 8월 평균 86달러에서 4분기에 평균 93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드카롤리스 EIA 청장은 성명에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함께 고유가가 2024년까지 세계 석유제품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과 별도 발표한 성명에서 화석연료 수요가 2030년 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을 찍을 시점은 2030년께로 전망됐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과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인해 예상 시점을 앞당겼다고 그는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북아프리카 국가 리비아를 덮친 열대성 태풍 ‘다니엘’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리비아의 주요 항구들이 폐쇄되면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2022년 11월 17일 이후 장중 최고가인 배럴당 92.38달러까지 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N은 이에 대해 “리비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홍수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원유 수출에 일시적인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비아의 주요 수출항구 4곳이 폐쇄되면서다. 리비아는 하루 평균 약 1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왔다. 이날 나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도 유가를 자극했다. EIA는 9월 말 만료 예정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원유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되면서 4분기 세계 원유 비축량이 하루 20만 배럴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재고 감소로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은 8월 평균 86달러에서 4분기에 평균 93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드카롤리스 EIA 청장은 성명에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함께 고유가가 2024년까지 세계 석유제품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과 별도 발표한 성명에서 화석연료 수요가 2030년까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정에너지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전기차로 인해 석유, 천연가스, 석탄 수요가 2030년 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음 달 발표되는 IEA 연계 세계 에너지 전망에 이런 내용이 들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기준금리를 너무 적게 올리는 것보다 오히려 과하게 올려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Fed 관계자들 사이에 (기준)금리에 관한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시장은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1월 FOMC에서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Fed는 과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다 중도 포기하면서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한 경험이 있다. Fed는 1970년대 초반 1차 오일쇼크로 물가가 급등하자 기준금리를 최대 연 11% 선까지 올렸다. 이후 물가 상승이 둔화하자 곧바로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1979년 기준 물가상승률이 13%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8월부터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무리한 금리 인상으로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WSJ는 “Fed 다른 관계자들은 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재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동결을 더 지지한다는 의미다. 수전 콜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기준금리를 너무 적게 올리는 것보다 오히려 많이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경기침체·금융 혼란 올 수도”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Fed 관계자들 사이에 (기준) 금리에 관한 입장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Fed는 7월 연방시장공개회의(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연 5.5%다. 지난해 3월 이후 11번째 금리 인상이자 22년 만에 최고치다. 최근까지 시장은 9월 FOMC에선 기준금리 동결을 한 뒤 11월 FOMC에선 추가 인상을 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Fed는 과거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다 중도 포기하면서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한 경험마저 있다. Fed는 1970년대 초반 1차 오일쇼크로 물가가 급등하자 기준금리를 최대 연 11% 선까지 올렸다. 이후 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곧바로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1979년 기준 물가상승률이 13%대까지 올랐다. 당시 미국은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다. 실제 Fed 관계자들은 당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공개석상에서 다짐해왔다. 하지만 8월부터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물론 Fed 내부에선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번주(11~15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이슈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 이벤트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2%가량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연장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이달 들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87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19~20일로 예정된 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13일 나오는 물가지표가 Fed의 긴축 기조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와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105를 돌파하며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미국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의 주가는 최근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이틀간 6% 이상 하락했다. 애플이 아이폰 15를 통해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지 못할 경우 애플은 물론 미·중 갈등으로 기술주 전반이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 애플의 S&P500지수 내 비중은 7%를 웃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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