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박신영 기자
    박신영 기자 국제부
  • 구독
  • 中 '아이폰 금지령' 와중에…미국은 IT 기업 신규 제재 나섰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미·중 갈등 관계가 다시 확전하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미국 정부도 중국의 정보기술(IT) 분야 기업 2곳에 대한 신규 제재를 추진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제시카 로즌워슬 위원장은 사물 인터넷(IoT) 장치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셀룰러 모듈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 퀙텔과 파이보컴 등 2곳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Covered List)’에 올려달라고 최근 정부 기관에 요청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로이터를 통해 알려졌다. 이 명단에 포함되면 해당 기업의 장비를 구입할 때 미국 연방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 FCC는 이 명단에 있는 기업으로부터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승인해선 안 된다. FCC는 작년 3월 이 명단에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ZTE를 포함했다. 로즌워슬 위원장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정치권의 요구 때문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두 곳 모두에서 중국이 해당 모듈을 사용한 미국산 의료 기기와 자동차, 농기구 등에 접근해 조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료 탈취뿐 아니라 기기 작동까지 멈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미국이 상대국 기업에 대한 신규 제재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현재는 아이폰 금지령을 정부 부처에서 국영기업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이같은 제재는 중국 정부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중국 기업이 만든 전자 제품을 대신 사용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애플에

    2023.09.08 14:46
  • 사우디·러, 감산 연장…유가 10개월 만에 '최고'

    세계 원유 생산의 23%를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감산 소식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등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다시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4달러(1.2%) 오른 배럴당 90.04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11월 16일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세계 2·3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의 국영 SPA통신은 사우디가 7월에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올해 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러시아도 이날 하루 30만 배럴의 수출 감축을 2023년 12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치자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두 나라의 원유 감산 연장은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3.09.06 18:27
  • "연봉 2억2500만원 타결"…빅테크보다 더 받는 직원들 정체

    최근 미국은 세계 최대 소포 배송업체 UPS의 임금 인상 뉴스로 떠들썩하다. 노사 합의로 이 회사 택배기사의 연봉이 앞으로 5년간 17만 달러(약 2억2500만원) 수준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웬만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수준이다. UPS의 이같은 임금 타결은 미국 노동시장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서비스직을 중심으로 한 구인난으로 노동시장의 임금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어서다. 이들의 임금 상승세가 겨우 둔화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노동시장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챗GPT의 등장으로 지식 전문직은 AI로 대체될 수 있지만 택배기사와 간호사, 웨이터 등 육체노동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직은 여전히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한해 2억 2500만원 받는 택배기사UPS 경영진과 트럭 기사 노조인 팀스터스는 지난달 25일 UPS 기사 연봉을 17만 달러로 인상하기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엔 UPS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80% 이상의 지지를 얻어 가결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직원들의 시급을 최소 7.5달러 인상하고,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7달러에서 21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이 회사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연 14만5000달러에서 17만달러로 올라간다. 원화로 약 2억 2500만원 수준인 UPS 운전기사의 연봉은 미국 엔지니어의 평균 기본급인 9만 2000달러의 두배 가까이 되는 액수다. 노사가 이견을 보이는 일부 쟁점만 접점을 찾으면 전체 합의안은 30여만 명의 UPS 직원에게 적용된다. 이로 인해 미국의 온라인 구인 게시판에

    2023.09.06 14:44
  • 사우디, 원유 감산 기간 연말까지 '깜짝 연장'…유가 급등

    전 세계 원유 생산의 21%를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했다. 감산 소식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 때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가 급등한 것은 세계 2·3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의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가 7월에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올해 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시장에선 9~10월에 감산을 끝낼 것으로 기대했다. 100만 배럴 감산한 하루 원유 생산 규모는 900만 배럴이다.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하루 30만 배럴의 수출 감축을 2023년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이 조치를 월 단위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 이상이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유가 방어 차원에서 감산 기간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대했던 중국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면서 국제 유가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유가 급등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월가에서는 Fed가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다음 11월에 회의에서 한 차례 더 인

    2023.09.06 14:43
  • "美·中 갈등, 내부문제를 외부로 돌린 탓…'거짓 서사'가 충돌 키워"

    미국 내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스티븐 로치 예일대 석좌교수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관계는 양국의 정치인들이 내부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려고 ‘거짓 서사’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무역 적자와 일자리 문제를 중국 탓으로, 중국은 경제성장세 둔화가 미국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치 교수는 또 시장화 개혁을 추구하던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사회주의 이념을 중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미·중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다시 불거지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디폴트 위기 사태가 중국의 금융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엔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로치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을 핵심으로 한 저서 (사진)을 최근 발간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30여 년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한 그는 아시아 회장까지 지내며 세계 경제 및 국제 질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왔다. 로치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에서 핵심적으로 다룬 미·중 갈등의 근본적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치적 비난 게임의 산물”로치 교수는 현재 미·중 갈등을 한마디로 “정치적으로 편리한 비난 게임의 산물”이라고 정의했다. 예를 들어 두 나라는 ‘저축률’이라는 공통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미국은 낮은 저축률과 이로 인한 투자 부족, 생산성 향상 지체 등이 문제다. 이로 인해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자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을 대상으로 보호주의 조치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저축률이 과도하게 높아서 문제다.

    2023.09.05 18:14
  • [특파원 칼럼] 기업들이 미국 남부로 달려가는 까닭

    ‘뉴 에라 디트로이트(New Era Detroit)’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서 지역의 경제 발전 등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다. 최근 이 단체는 범죄 피해 예방 앱을 만들어 지역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리에서 누군가가 뒤를 따라오거나 위협할 경우 화면을 3초 정도 누르면 911에 전화하지 않고도 가족에게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범죄로 희생당하는 어린이가 늘면서 마련한 조치다. 한때 미국의 대표 자동차 도시로 꼽혔지만, 최근 들어선 높은 범죄율로 더 유명한 디트로이트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보업체 월렛허브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2021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에 살인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쇠락해 가는 디트로이트디트로이트가 범죄 도시로 쇠락한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산업의 쇠퇴다. 한국과 일본 등 미국 외 국가에서 경쟁력 있는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데다 미국 내에서도 남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파격적인 세제 혜택 등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1950년대 180만 명에 달했던 디트로이트의 인구는 최근 68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세수와 투자까지 감소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반면 디트로이트를 누르고 자동차 도시로 급부상하는 지역도 있다. 테네시주 스탠턴시는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제조시설을 유치했다. 이 도시의 인구는 400명에 불과하지만, 해당 생산라인으로 약 6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예정이다. 테슬라는 2021년 본사를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하고, 2022년엔 오스틴 인근에 새 기가팩토리를 완공했다. 스탠턴과 오스틴 모두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고, 일자리

    2023.09.04 18:00
  • "명품황제도 제쳤다"…비만 치료제 덕에 '시총 1위' 찍은 기업

    덴마크 제약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한 때 차지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런던 현지시간 1일 오전 9시 43분 기준 비상장 주식을 포함한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4210억 달러로, LVMH의 4209억 7000만 달러를 앞질렀다. 이후 오전 11시 쯤 LVMH가 다시 1위를 탈환하긴 했지만 유럽 증권업계에선 노보 노디스크가 LVMH의 1위 자리를 언제든지 다시 빼앗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이 회사가 내놓은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덕분이다. 2분기 위고비의 판매량은 약 7억3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오젬픽의 매출은 약 21억5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9% 증가했다. 두 비만 치료제가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팔리면서 일부 기업들은 위고비와 오젬픽을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노보 노디스크의 성장은 덴마크 경제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덴마크는 지난달 31일 제약 산업의 성장을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3.09.04 13:12
  •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월가 '침체 전망' 잇단 수정

    지난 1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물가 안정 속 고성장) 상태에 진입했다는 관측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16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기준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월가에선 고금리에도 고용과 소비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전날 발표된 8월 미국 고용지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에서 올해 누적 3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실업률은 7월 3.5%에서 8월 3.8%로 뛰었지만 이는 실직자가 많아져서라기보다 구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일자리가 늘면서 미국인의 실질 세후 소득은 지난 1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엔 전년 동월 대비 3.8% 늘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 소비로 이뤄지는데,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에 따른 보복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미국 경제의 동력이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은 팬데믹 당시 반도체 쇼티지 영향으로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수요로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중이다. 주택 시장도 활황이다. 과거 낮은 고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최근 높아진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기존 주택을 매물로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반면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주택 구매 수요는 견조하다. 매물이 귀해지면서 주택 가격은 뛰고, 신규 주택을 짓는 건설업체의 주

    2023.09.03 18:16
  • 뉴욕 증시, 위험 선호 심리 회복…Fed 베이지북 주목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4일 노동절 휴일을 보낸 뒤 5~8일 개장한다. 한동안 조정 기간을 보낸 뉴욕증시는 지난주부터 다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 각각 1.4%, 3.2%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5% 상승하며 6월 중순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월가에선 뉴욕증시가 서서히 위험 선호 심리를 회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의주시하는 고용지표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긴 힘들어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6월과 7월 신규 고용이 대폭 하향 조정돼 8월 고용 증가의 효과를 상쇄했다. 실업률은 7월 3.5%에서 8월 3.8%로 올랐다. 고용시장이 적당한 속도로 둔화하면서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주엔 6일 Fed의 베이지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행 총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방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7일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의 연설도 잡혀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해볼 수 있는 자리다. 통상 9월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여왔다. 월가의 분석기관 CFRA가 1945년부터 뉴욕증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은 1년 중 S&P500지수가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낸 달이다. 하지만 최근 반등 움직임이 있는 만큼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3.09.03 17:45
  • 美 경제 회복력, 예상 뛰어넘더니…경기침체 전망도 늦춰졌다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기준금리에도 강하게 버티고 있는 미국 경제의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8만 7000개 추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같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월가에선 고금리에도 고용과 소비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국 고용지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에서 올해 누적 310만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실업률은 7월 3.5%에서 8월 3.8%로 뛰었지만 이는 실직자가 많아져서라기보다 구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일자리가 늘면서 미국인들의 실질 세후 소득은 1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엔 전년 동월 대비 3.8% 늘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 소비로 이뤄지는데,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기업들이 인력 부족을 우려해 임시 계약직 인력을 활용해서라도 고용 인원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노동시장을 떠받치는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에 따른 보복 소비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도 미국 경제의 동력이다. 포드와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팬데믹 당시 반도체 쇼티지 영향으로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수요로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중이다. 주택 시장도 활황이다. 과거 낮은 고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최근 높아진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기존 주택을 매물로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반면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주택 구매는 여전히 견조하다. 매물이 귀해지면서 주택 가격은 뛰

    2023.09.03 14:50
  • 예상 웃돈 美 8월 고용…실업률은 3.8%로 상승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8만7000개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 건을 웃도는 결과다. 미국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 정책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일자리 시장의 회복 능력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생활고를 겪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구직자가 늘어 실업률은 3.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의료·숙박 등에서 주로 증가일자리는 주로 의료, 여가 및 접객업, 사회 지원, 건설업에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8월 한 달 동안 △외래 의료 서비스 4만 개 △간호·주거용 요양시설 1만7000개 등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다. 여가 및 숙박업 일자리도 4만 개 늘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의료 부문을 비롯해 레스토랑과 술집 그리고 호텔 등 서비스 분야는 구인난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운송 및 창고업은 3만4000개 감소했다. 일자리가 늘었는데도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 탓에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구직활동에 뛰어든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률은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서 계산하는데, 실업자는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7월 실업자는 전달보다 28만 명 감소했지만, 8월 들어 다시 29만4000명 증가해 전체 29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27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8월 130만 명으로 집계돼 전체 실업자의 20.3%를 차지했다. ◆9월 기준금리는 동결에 무게시장에선 여전히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

    2023.09.01 23:39
  • 미국 8월 고용 예상치 상회…구직자 늘면서 실업률도 상승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8만7000 개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 건을 상회하는 결과다. 8월 실업률은 3.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는 주로 의료, 여가 및 접객업, 사회 지원, 건설업에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8월 한 달 동안 △외래 의료 서비스 4만개 △간호·주거용 요양 시설 1만 7000개 등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다. 여가 및 숙박업 일자리도 4만개 늘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충당을 위해 구직활동에 뛰어든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률은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서 계산하는데, 실업자는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실제 실업자 중 실직자와 임시 일자리를 끝낸 사람의 수가 증가했다. 7월 실업자는 전달보다 28만명 감소했지만, 8월 들어 다시 29만 4000명 증가해 전체 290만명을 기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3.09.01 21:59
  • 뜨거웠던 美고용시장 식어간다…구인 건수 2년 만에 '최저'

    미국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가 88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 건을 밑돈 수치로 노동시장이 본격적으로 냉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구인 건수는 로이터의 추정치(946만5000개)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구인 건수는 전달보다 19만8000개 줄어든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헬스케어와 사회지원 부문에서도 13만 개가 줄었다. 월가에선 이 같은 구인 건수 감소로 임금 인상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 임금 인플레이션인 만큼 구인 건수 감소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해고율 변동이 거의 없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다음달 1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노동지표에서도 냉각 조짐이 보이면 9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7월(18만7000명 증가)보다는 둔화한 것이다. 8월 실업률 전망치는 3.5%다. 구인 건수 감소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34,852.6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45% 오른 4497.63으로, 나스닥지수는 1.74% 상승한 13,9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테슬라였다. 미국 증권사 오펜하이머홀딩스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3억달러짜리 슈퍼컴 플랫폼 계획을

    2023.08.30 18:11
  • 美 노동시장 냉각 소식에…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미국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7월 구인 건수가 88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건을 밑돈 수치로 노동시장이 본격적으로 냉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구인 건수는 로이터의 추정치 946만 5000개를 훨씬 밑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구인 건수는 전달 보다 19만 8000개 줄어든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헬스케어와 사회 지원 분야에서도 13만개가 줄었다. 월가에선 이같은 구인 건수 감소로 임금 인상 압력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이 임금 인플레이션인 만큼 구인 건수 감소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해고율 변동이 거의 없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노동지표들에서도 냉각 조짐이 보이면 9월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구인 건수 감소 소식을 들은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92.69포인트(0.85%) 오른 3만 4852.6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32포인트(1.45%) 오른 4497.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8.63포인트(1.74%) 상승한 1만39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였다. 미국 증권사 오펜하이머 홀딩스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3억달러짜리 슈퍼컴 플랫폼 계획을 시작했다고 밝힌 게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3.08.30 13:36
  • 하반기 美 IPO 기대주…ARM 말고 2곳 더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 식료품 배달 서비스기업 인스타카트와 데이터 및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 제공업체 클라비요가 꼽혔다. CNBC방송은 이들 기업이 하반기 미국 IPO 시장 분위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기업의 IPO 흥행 성적을 보고 다른 기업들도 4분기에 IPO 여부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서다. ARM은 올해 미국 IPO 최대어로 꼽힌다. ARM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인공지능(AI) 붐이 IPO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RM의 예상 기업가치는 약 640억달러다. 2012년 설립된 인스타카트는 세쿼이아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대형 벤처캐피털(VC)들이 대거 투자한 기업이다. 식료품 매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배달받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월간 활동 사용자 수는 약 770만 명, 사용자 인당 월 지출 금액은 317달러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7억1600만달러다. 감원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다섯 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기(800만달러)보다 대폭 증가했다. 2021년엔 기업가치가 390억달러까지 거론됐으나 최근엔 11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비요는 이메일 등을 활용해 마케팅과 고객 관리를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1억6460만달러다. 월가에선 클라비요의 기업가치를 약 70억달러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독일의 샌들 제조업체 버켄스탁도 올가을 IPO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의 예상 기업가치는 70억달러 이상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3.08.29 18:13
  • 뉴욕증시서 IPO 예정 기업 Arm 등 3곳…하반기 증시 가늠자

    올해 하반기 뉴욕 증시 IPO 기대주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비롯해 식료품 배달기업 인스타카트와 데이터 및 마케팅 자동화 제공업체 클라비요 등이 꼽혔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이들 기업 세 곳이 올해 하반기 전체 IPO의 흥행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IPO 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다른 기업들도 4분기에 IPO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rm은 올해 미국 IPO 시장 최대어다. Arm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올해 크게 일어난 AI 주식 관련 붐이 Arm의 상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rm의 가치는 약 6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2년 설립된 인스타카트는 세쿼이아,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대거 투자한 기업이다. 식료품 매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배달받도록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인스타카트에 따르면 현재 월간 활동 사용자 수가 약 770만명, 사용자 1인당 월 지출 금액은 약 317달러 수준이다. 4~6월에 7억 1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속해서 비용을 억제하고 직원 수를 줄임으로써 5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데도 성공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800만 달러에서 1억 1400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1년 시장 가치 390억 달러로 추산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술주 가치 하락으로 최근엔 시장가치가 110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비요는 이메일 등을 활용해 마케팅과 고객 관리를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2분기 매출이 50% 증가한 1억 6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에선 클라비요의 기업가치를 약 70억 달러로 책정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의 국민 샌들 업체 버켄스탁도 올가을 IPO에 나설 예정이

    2023.08.29 13:08
  • 美 신용카드 연체율 급등…하반기 소비 위축되나

    미국 소비 지출이 올해 하반기에 더 줄어들 거란 예상이 나왔다. 신용카드 대금은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넘긴 반면 초과 저축은 3분기 안에 소진될 가능성이 커서다. 10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될 예정인 것도 변수다. 미국 자산관리회사인 번스타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매슈 팔라졸로 수석투자전략가는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신용카드 잔액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 지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2분기 미국 가계부채 가운데 신용카드 대금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계부채 총액은 직전인 1분기보다 0.1%(160억달러) 늘어났는데, 신용카드 대금은 4.6%(450억달러) 증가해 1조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대금이 1조달러를 넘긴 건 사상 처음이다. 신용카드 대금은 카드사에 청구액을 납부하기 전까지는 가계부채로 잡힌다. 2분기 신용카드 대금의 90일 이상 연체율은 5.08%로 전년 동기(3.35%)보다 상승했다. 반면 그동안 미국인의 소비 원동력이었던 저축은 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지원금 등을 활용해 쌓아둔 초과 저축이 3분기 말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재개될 학자금 대출 상환도 미국 소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해줬고, 지난해 11월엔 인당 최대 2만달러까지 탕감해주는 정책을 발표했으나 연방대법원에 제지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학자금 상환 재개로 가정당 가용 자금이 월평균 180달러(약 23만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팔라졸로 전략가는 소비 둔

    2023.08.28 18:45
  • 美 소비 지출 냉각 조짐…신용카드·학자금 상환이 변수

    하반기 미국 소비자 지출이 더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신용카드 대금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쌓은 초과 저축액은 올해 안에 거의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10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될 예정인 것도 변수다. 미국 CNN은 27일(현지시간) 자산관리회사인 번스타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매튜 팔라졸로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용카드 잔액과 연체율이 모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소비 지출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분기 미국 가계부채는 17조600억 달러로 1분기 대비 0.1%(160억 달러)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신용카드 대금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용카드 대금은 전기 대비 4.6%(450억 달러) 늘어난 1조300억 달러로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신용카드 대금은 카드사에 월별 청구액을 납부하기 전까지 가계부채로 잡힌다. 반면 미국인의 저축액은 점차 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재정지원을 받고, 봉쇄 기간 지출하지 않으며 쌓아둔 초과 저축액이 3분기 말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재개될 학자금 대출 상환도 미국 소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웰스파고 은행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받은 미국인 4400만 명의 월평균 상환액은 210달러에서 314달러 사이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는 최대 4300만명 대상으로 1인당 최고 2만달러까지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지만 연방대법원에 의해 제

    2023.08.28 14:34
  • 뉴욕 증시, Fed가 중시하는 'PCE 물가지수' 발표

    지난주 뉴욕증시의 가장 큰 이슈는 엔비디아 실적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이었다. 엔비디아는 시장 추정치를 훌쩍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잠깐 급등한 뒤 오히려 조정받았다.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발언 직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번주에는 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물가와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감원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공개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했다. 8월 실업률은 3.5%로 전망됐다. Fed가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된다.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WSJ는 7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르며 전월보다 살짝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두 가지는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핵심적인 경제지표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도 공개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속보치가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3.08.27 18:10
  • 파월 "필요시 금리 더 올릴 것"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5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필요하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6월 정점을 찍고 3%대로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상황에서 긴축 속도를 늦추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현 수준대로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을 지난해보다 중립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기업과 가계에 고통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의 여파로 S&P500지수는 두 달간 20%가량 내려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3.08.26 00:11
  • 추가 긴축 힌트? 중립금리 바뀌나…'파월의 입'에 쏠린 눈 [잭슨홀 미팅]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을 앞두고 시장 안팎에서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가에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에 대해 고무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섣불리 ‘승리 선언’을 할 경우에 오히려 시장을 자극해 또다른 물가 상승 랠리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실망할 수도1년 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로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그는 당시 자신을 “인플레이션 파이터”라고 지칭하며 물가 안정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당시 Fed와 파월 의장은 급등하는 물가에 뒤늦게 대처하기 시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 때문에 더 강력한 의지로 시장을 긴장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시장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S&P500 지수는 하루 새 3.37% 급락했고, 이후 약세를 지속하며 10월까지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파월 의장의 경고는 그대로 실행됐다. Fed는 작년 잭슨홀 미팅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금리 상단은 발언 당시 연 2.50%에서 현재 연 5.50%로 올랐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이목을 집중하는 것도 지난해의 충격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 여부와 인하 시점 등을 언급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이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둔다. 닛코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2023.08.25 16:42
  • "엔비디아, 1000달러 돌파 기대도…반도체주 끌어올릴 것"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000달러의 매출과 주당 2.7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1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126억 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정규장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엔비디아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500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컨설턴트 피터 코핸 또한 이날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빠르게 성장하는 (AI와 같은) 대규모 산업을 타깃으로 하며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엔비디아는 미국의 반도체 및 관련 장비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무역 규제로 인해 분기별 매출에서 4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용 칩 판매량 중 약 20~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날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의 재무 책임자인 콜레트 크레스는 회사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제한에 즉시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의 강점을 감안할 때 데이터

    2023.08.24 08:12
  • "화웨이, 中전역에 비밀 공장"…美 수출 규제 우회 노린 듯

    미국이 수출 블랙리스트를 통해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는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이름의 반도체 시설을 매입하거나 건설하는 등 ‘그림자 제조업체’를 통해 미국 제재를 피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23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를 인용해 화웨이가 기존 반도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새로운 공장 3개 이상을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SIA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으며 중국 정부와 선전시로부터 약 300억달러를 지원받고 있다. 화웨이는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미국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5G용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거나 공급받을 수 없게 된 데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2020년 2분기 558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출하량 1위에 올랐으나, 미국의 제재로 같은 해 4분기 출하량은 세계 6위인 3300만 대로 급감했다. 현재는 중국 내에서 5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반도체 기업을 건설해 우회로를 만들 경우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반도체 장비 및 기타 재료 등을 간접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수출 통제 상황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 보호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IA는 미국 인텔, 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 등 세계 반도체업체 대부분을 대표해 로비하는 그룹으로 알려졌다. SIA가 블룸버그에 이 같은 내용을 전한

    2023.08.23 18:02
  • 美 '물가 2%' 목표 수정론 고개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 안정 목표치 2%가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확연히 둔화하고 있는 반면 임금 상승률과 소비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Fed의 추가 금리 인상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어서다. 물가상승률 2%에 도달하겠다는 불필요한 집착이 과도한 긴축으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가에선 24~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제롬 파월 Fed 의장(사진)이 현장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 자리에서 물가 안정 목표치 2%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 가운데 ‘2%’라는 수치를 무조건 지켜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회의 로 칸나 의원은 “(2% 물가안정 목표는) 과학이 아니다”며 “특정 수치를 성배로 삼는 것이 통화정책 판단을 위한 올바른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애덤 포즌 국제경제연구소장도 “(2%) 물가안정 목표는 절대 규칙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를 무너뜨리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물가안정 목표치를 3%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목표치를 3%로 높이면 현재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가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Fed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선택폭도 더 넓어진다. 사실 Fed는 이미 물가안정 목표치를 2%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Fed는 2020년 8월 평균 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 정책은 물가가

    2023.08.23 18:02
  • "물가상승률 2% 과학이 아니다"…美 Fed 정책목표 수정론 확산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 목표치 2%가 적절한 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확연히 둔화하고 있는 반면 임금 상승률과 소비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Fed의 추가 금리 인상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어서다. 물가상승률 2%에 도달하겠다는 불필요한 Fed의 집착이 돌이킬 수 있는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2% 목표, 절대 기준 아냐” 22일(현지시간) 월가에선 24~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 일명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현장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 자리에서 물가 목표치 2%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 가운데 ‘2%’라는 수치를 무조건 지켜야 할 이유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명확한 근거 없이 과거부터 물가 목표치를 2%로 삼아왔다는 관성적 때문에 통화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경우 회복 불가능한 경기 둔화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회의 로 칸나 의원은 “(2% 인플레이션 목표는) 과학이 아니다”며 “특정 수치를 성배로 삼는 것이 통화정책 판단을 위한 올바른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애덤 포즌 국제경제학 연구소장 또한 “(2%) 인플레이션 목표는 절대 규칙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를 무너뜨리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물가 목표치를 3%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목표치를 3%로 높이면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Fed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선택폭이 더 넓어질 수 있어서다. ○3년 전엔 2% 이상 물가 용인Fed가 자기모순

    2023.08.23 14:59
  • 'AI 급등주' 몰라본 AI 펀드…S&P500지수도 못 따라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현재 최소 13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공지능(AI)에 포트폴리오 관리를 맡기고 있지만 이들 펀드는 올 상반기 AI 관련 기업이 주도한 시장 랠리는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운용을 기반으로 한 이들 13개 ETF의 자산 규모는 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약 3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액티브 펀드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워낙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억8500만달러 자산을 보유한 위즈덤트리 미국 AI 강화 가치 펀드(AIVL)는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총수익률이 2.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AIVL 성과가 저조한 이유는 페이스북의 모기업이자 AI 분야 강자인 메타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서만 140% 이상 급등했다. 2017년 출시된 AI 기반 주식 ETF(AIEQ)는 AI로 구동되는 가장 오래된 ETF로 알려져 있다. 이 펀드는 IBM의 왓슨 슈퍼컴퓨터에서 실행되며 수백만 개의 뉴스 기사, 소셜미디어 게시물, 애널리스트 보고서 및 재무제표 분석을 기반으로 베팅한다. 해당 ETF는 설립 이후 현재(18일 기준)까지 누적 수익률 44%를 기록했지만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93%에 육박한다. AI 기반 ETF의 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결국 과거 사례에서 운용 모델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챗GPT 출연과 같은 중대한 변수를 예측하지 못해 시장 랠리에 올라타지 못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이들 펀드가 인간 심리를 포착하는 데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AI기술업체 콘실리언스 AI의 조지프 바이럼 최고기술책임자는 “AI는 세계 모든 회사의 문서를 읽

    2023.08.22 17:34
  • AI주 급등 놓친 AI펀드 '아이러니'…"인간심리 포착 역부족"

    뉴욕증시에서 최소 13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공지능(AI)에 포트폴리오 관리를 맡기고 있지만 정작 올해 상반기 AI 관련 기업들이 주도한 시장 랠리는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3억달러 유출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의 운용을 기반으로 한 이들 13개의 자산 규모는 6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약 3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저조할 뿐 아니라 액티브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워낙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3억 85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위즈덤트리 미국 AI 강화 가치 펀드(AIVL)의 경우 올해 총수익률 2.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AIVL의 성과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페이스북의 모기업이자 AI 분야 강자인 메타 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40% 이상 급등했다. 2017년에 출시된 인공지능 기반 주식ETF(AIEQ)는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가장 오래된 ETF다. 이 펀드는 IBM의 왓슨 슈퍼컴퓨터에서 실행되며 수백만 개의 뉴스 기사, 소셜 미디어 게시물, 애널리스트 보고서 및 재무제표 분석을 기반으로 베팅한다. 하지만 해당 ETF는 설립 이후 누적 수익률 44%를 기록한 반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의 수익률은 93%에 육박한다. 유연성·직관 부족AI 기반 ETF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결국 과거의 사례에서 운용 모델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챗 GPT의 출연과 같은 중대한 변수는 예측하지 못하면서 시장 랠리에도 올라타지 못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인간의 심리를 포착하는 데도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AI 기술업체 콘실리언스 AI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조셉 바이럼은 “AI는 전 세계 모든 회사의 문

    2023.08.22 15:29
  • 美스텔란티스, 멕시코로 공장 이전 검토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함께 미국의 3대 자동차기업으로 꼽히는 스텔란티스가 픽업트럭 생산 공장을 디트로이트에서 멕시코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노조(UAW) 부회장인 동시에 스텔란티스 노조를 이끌고 있는 리치 보이어가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스텔란티스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자동차노조가 스텔란티스를 포함해 GM, 포드 등과 동시에 진행 중인 임금협상에서 관련 내용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이어 부회장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램1500 픽업트럭 생산지를 멕시코로 옮기고, 디트로이트 인근 공장에서는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의 생산 공장 이전 계획은 비용 절감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올해 2분기 임금 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 배분은 협상 결과와 품질 개선, 비용 등 공장의 요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의 이전 계획은 노조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생산은 필요 인력이 적어 노조원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 픽업트럭의 시장이 확보되지 않은 탓에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도 불확실하다. 숀 페인 UAW 회장은 “스텔란티스가 생산지 이전을 시도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3.08.21 18:23
  • 스텔란티스 "픽업트럭 생산지 미국서 멕시코로 이전 검토"

    GM, 포드와 함께 미국의 3대 자동차 기업으로 꼽히는 스텔란티스가 픽업트럭 생산 공장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멕시코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 부회장인 동시에 스텔란티스 노조를 이끌고 있는 리치 보이어가 이같은 사안에 대해 스텔란티스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전미자동차노조가 스텔란티스를 포함해 GM 포드 등과 동시에 진행 중인 임금계약 협상에서 관련 내용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이어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스텔란티스는 램1500 픽업트럭 생산지를 멕시코로 옮겨가고, 대신 디트로이트 인근 공장에선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의 생산 공장 이전 계획은 비용 절감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올해 2분기 임금 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 배분)은 협상결과와 품질 개선, 비용 등 공장의 요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의 이전 계획은 정치권과 노조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생산의 경우 필요 인력이 적기 때문에 노조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또한 전기 픽업트럭의 시장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은 탓에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지는 불확실하다. UAW의 숀 페인 회장은 트럭 생산지를 이전하는 것을 두고 “스텔란티스 측에서 생산지 이전을 시도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2023.08.21 12:21
  • 美 신용등급 내린 피치…이번엔 대형은행에 경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은행 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개별 은행의 등급도 재조정될 위험에 처했다. 크리스 울프 피치 애널리스트는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은행업계의 ‘영업환경’ 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고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가 은행 산업의 신용등급을 낮추긴 했지만 개별 은행의 신용등급은 크게 변하지 않아 6월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고금리 정책을 오랫동안 지속하면 업계 수익이 압박받을 수 있어 추가 하향 가능성이 커졌다고 울프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시장에서 걱정하는 것은 은행업계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한 단계 더 강등되는 것이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은 AA-로, 업계 전체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지면 이들 은행의 등급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 개별 은행이 업계 전체 신용등급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업계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지는 순간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해 70곳이 넘는 미국 은행이 신용등급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JP모간 같은 대형은행의 등급이 강등되면 최소한 모든 동종 기관의 등급 하향 조정을 고려해야 하므로 일부 취약한 은행은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울프 애널리스트는 우려했다. 피치는 1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무디스는 7일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파이낸셜 등 대형은행 등급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해 시장

    2023.08.16 19:00
/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