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어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인플레 여전히 매우 놓아"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은행 이사는 8일(현지시간) 아칸소의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으며, 따라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는 보지 못하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정책을 조정하기에 적절한 규모"라고 언급했으며, 12월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올해 해야 할 일에 대한 "매우 합리적인 견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연준 내 다수 위원은 올해 기준금리가 5.00~5.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윌리엄스 총재는 "금융환경이 훨씬 완화되거나 성장을 훨씬 더 지지하게 된다면, 이는 경제의 미래 경로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것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화된 환경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닐&nbs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연간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9481억달러(약 1197조원)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21년 세운 최대 규모 적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수출은 3조97억달러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고, 수입도 3조9578억달러로 16.3% 증가했다.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무역 적자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강달러 현상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이 수입품 소비를 늘린 것도 적자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작년 12월 월간 무역수지 적자는 674억달러로 전월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12월 수출은 2천502억달러로 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3천176억달러로 1.3% 증가했다.올해 국제 무역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지난해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7일 일본 서점에 배포된 회고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확신범'이라고 주장했다.아베 전 총리는 생전 인터뷰를 정리한 책인 '아베 신조 회고록'에서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대상으로 강제징용 피해를 배상하도록 판결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그는 "한국과 일본이 1965년 체결한 청구권협정은 국제법상 조약에 해당하며, 여기에 배상 청구권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명기됐다"며 "조약을 부정하는 판결은 국제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정권 당시 한일 협정을 재검토한 위원회에 참가했기에 징용 배상 판결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반일을 정권 부양의 재료로 이용하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아베 전 총리는 한국 대법원 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한국에 떠넘겼다.그는 "한국은 일본과 관계 기반을 해치는 대응을 해 왔다"며 "징용 배상 판결이 확정된 이후 어떠한 해결책도 강구하지 않은 문재인 정권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라는 문제가 수출 규제 강화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경제산업성이 제안한 '수출 관리 엄격화'는 수출 절차를 엄격히 한 것으로, 수출 제한과는 달라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상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아베 전 총리는 수출 규제와 징용 배상 판결은 완전히 차원이
영국계 글로벌 석유 업체인 BP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후 고유가에 힘입어 114년 역사상 최대인 이익을 거뒀다.BP는 작년 이익이 277억 달러(약 35조원)로 전년의 128억 달러의 두 배가 넘으며, 직전 최대 기록인 2008년의 260억 달러도 넘어섰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BP는 이익 급증에 힘입어 배당을 10% 늘리고 석 달간 자사주 27억5000만 달러어치 매입한다고 밝혔다.브렌트유 가격은 러시아 침공 후 배럴 당 거의 128달러로 치솟았다가 80달러로 내려왔다.이 과정에 BP와 같은 석유 공룡들은 엄청난 이익을 남겼지만 가계와 기업은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이에 앞서 영국계 기업 셸도 지난해 이익이 399억 달러로 전년보다 배 이상 늘면서 이전 기록인 2008년 310억 달러를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은 557억 달러, 셰브론은 365억 달러의 이익을 발표했다.BP 실적이 나온 후 영국에선 에너지 업체 횡재세를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영국 정부는 지난해 에너지 업체 특별 이익에 대한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횡재세를 도입하면서&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하루 만에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3419명이 사망하고 2만5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날 규모 7.8과 7.5의 잇따른 강진과 계속된 여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000여 채가 무너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튀르키예 남동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가 812명, 부상자가 145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90명이 사망하고 2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 수는 총 5021명에 이른다.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대 2300만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지금까지 8000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일(현지시간) 5000명을 넘어섰다. 이어지는 여진과 궂은 날씨, 추가 붕괴 등으로 지금보다 사망자가 8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이날 AP,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이날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에서 3419명이 숨지고 2만534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지역 사망자만 1600여명으로 집계돼 전체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까지 합쳐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5.3 지진 또 발생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6시13분께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7.8 지진이 강타한 다음 날에도 강진이 이어진 것이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EMSC는 당초 이날 지진 규모를 5.6으로 측정했다가 5.3으로 수정했다.전날인 6일 오전 4시17분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약 7시간이 지난 뒤인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튀르키예와 시리아 정부 등은 거센 추위와 여진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구조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붕괴에서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건물과 흙더미 속에 묻혀 며칠간 추위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저체온증으로 구조를 받기 전에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일(현지시간) 4000명을 넘어섰다. 이어지는 여진과 궂은 날씨, 추가 붕괴 등으로 지금보다 사망자가 8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AP,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이날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에서 2921명이 숨지고 1만6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지역의 사망자만 최소 1400여명으로 집계돼 전체 사망자는 43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까지 합쳐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5.3 지진 또 발생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6시 13분께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7.8 지진이 강타한 다음 날에도 강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EMSC는 당초 이날 지진의 규모를 5.6으로 측정했다가 5.3으로 수정했다.전날인 6일 오전 4시 17분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약 7시간이 지난 뒤인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튀르키예와 시리아 정부 등은 거센 추위와 여진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구조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살아남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건물과 흙더미 속에 묻혀서 추위를 며칠간 이겨내기 쉽지 않다. 특히 현지에서는 저체온증으로 구조를 받기 전에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조를 서두르고 있다.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6일(현지시간) 100만BTU(열량단위)당 2.495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헨리허브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가격 지수로 북미 가격지표로 통한다.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전장보다 0.04% 오른 데 그쳤다. 최근 천연 가스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에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8월 9달러를 넘을 만큼 폭등했었다.천연가스 가격 변동폭이 이처럼 커진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한 쳔연가스관을 끊어버리면서 유럽 국가들은 다른 국가로부터 웃돈을 얹어주고 천연가스를 사야만 했다. 원유의 27%와 천연가스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럽 국가들은 카타르 등 중동의 다른 에너지 생산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는 전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을 일으켰다.다행히 유럽 지역에 작년 12월부터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진 데다 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천연가스 확보로 가격 또한 안정화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천연가스 수급 우려는 다시 부각되고 있다.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도 가격 변동 요소다. 국제 천연가스는 화력발전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상고온·저온 현상은 냉·난방을 위한 전기 사용량 증가로 직결되는 구조다.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활동 증가로 천연가스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돌발적인 한파에 따라 유럽 내 수요급증 가능성도 있다.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에너지 수급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미국 경제가 위기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건 ‘큰 실수’”라고 경고했다.서머스 교수는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몇 달 전보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면서도 “2~3년 전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현재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CNN은 서머스 교수가 이처럼 언급한 것은 지난 3일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물가상승률을 3~3.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Fed가 강도 높은 긴축으로) 경기침체를 유발해도 좋은지 묻는 질문에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머스 교수는 “실업률을 낮게 유지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거의 모든 경제 이론에 있다”면서도 “현재의 높은 물가가 고착화되면 오랫동안 인플레이션과 함께해 엄청난 부작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머스 교수는 최근 이슈인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대해 “나는 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국가가 채무를 불이행하는 것은 절대 실행 가능한 전략이 아니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당인 공화당과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박신영 기자
전 미국 재무 장관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경제가 위기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경고하고 나섰다.서머스 전 장관은 5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몇 달 전보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라면서도 "2~3년 전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물가 상승률이 미국 중앙은행( Fed)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지금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CNN은 서머스 전 장관이 이처럼 언급한 것은 최근 발표된 '충격적인(shocking) 고용 보고서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 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 폭이다. 작년 12월 증가 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이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시장에선 Fed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준금리의 상단이 연 4.75%에 이르렀는데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여서다.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 수가 임금 인상률에 대한 상승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서머스 전 장관은 “3~3.5%의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경기 침체를 촉발하면서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가치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오랜 기간 물가 상승에 따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서머스 전 장관은 “실업률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거의 모든 경제 이론에 있으며, (그 혜택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9달러(3.28%) 하락한 배럴당 73.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한 시장의 긴축 우려가 유가 하락을 자극했다.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서다.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 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 폭이다. 작년 12월 증가 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 폭이 40만1000 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12만8000 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 개), 정부 공공직(7만4000 개), 보건 의료업(5만8000 개)의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실업률 또한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미국 원유 재고도 6주 연속 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14만 배럴 증가한 4억5268만8000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57만6000 배럴 늘어난 2억3459만8000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32만 배럴 증가한 1억1759만 배럴을 기록했다. 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
지난해 4차례 0.75%포인트씩 급격한 금리 인상을 이어오던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시장에선 잠시 Fed가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희망도 퍼졌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에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찬물을 끼얹었다.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의 3배를 웃돌아서다. 뜨거운 노동시장이 임금 인상에 불을 붙이면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 것도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1월 미국 노동 시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자리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물론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 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폭이다. 작년 12월 증가 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 폭이 40만1천 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12만8000 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 개), 정부 공공직(7만4000 개), 보건 의료업(5만8000 개)의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실업률 또한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 경기 부양 나선 중국중국 당국은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엔 생애 첫 주택 담보 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3%대로 인하됐다. 이달 들어 정저우, 톈진, 샤먼, 푸저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정책결정문은 직전 회의가 열렸던 12월과는 다소 완화된 통화 긴축의지가 감지된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었지만"이란 표현이다. Fed는 12월엔 "인플레이션은 전염병(코로나19)과 관련된 공급과 수요 불균형, 높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 그리고 더 광범위한 가격 압력을 반영하면서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이 현재진행 중이라는 뜻이다.반면 이번 정책결정문에선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데 그쳤다. 처음으로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관련한 표현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12월엔 전쟁과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압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 2월엔 "불확실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승 압력'을 '불확실성'으로 수정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안정화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기준금리의 정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해석할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 12월엔 "향후 목표 범위의 증가 속도(pace)를 결정할 때, 위원회는 통화 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지연,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했다면 2월엔 "향후 목표 범위의 증가 폭(extent)을 결정할 때"라고 바뀌었다.정책결정문 뉘앙스에서 미묘한 변화가 전달되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본격적인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두어 번(couple)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 인상 횟수가 예측 가능해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 변수는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인 인상 폭으로 돌아가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다. 물가 잡기를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 정책에서 벗어나 통상적 인상 폭으로 돌아간 조치다.Fed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다만 지난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한데다 지나친 통화 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 일찌감치 0.25% '베이비 스텝'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뜨거운 노동시장 변수하지만 Fed의 이같은 속도 조절에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는 1101만개로 시장 예상치인 1025만개를 훨씬 웃돌았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으로 40만 90
유럽에서 주4일 근무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주4일 근무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1일 CNN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상·하원 의원들은 주 40시간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에 세금 공제를 해주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법안을 주도하는 본 스튜어트 하원의원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주 4일 근무제 실험이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의 어떤 주 정부도 고용주에게 실험 비용을 보조하겠다고 제안하지 않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해당 법안에 따르면 기업들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년 이상 2년 이하의 기간 동안 주4일 근무를 시행해야 한다. 시행 뒤엔 메릴랜드 노동부와 관련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현재 추진 중인 법안 기준으로는 주 정부는 세액공제에 5년간 연간 75만 달러까지 지출할 수 있다. 만일 참여 기업들이 많다면 메릴랜드 노동부는 기업 선택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스튜어트 의원은 해당 법안 도입을 구상한 데는 최근 주4일 근무 관련 실험 보고서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비영리 단체인 '포 데이 위크 글로벌'(4 Day Week Global)과 보스턴 대학, 더블린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등의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대다수의 기업이 생산성과 수익 향상을 경험했다. 또 근로자 대부분이 스트레스, 피로 등을 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튜어트 의원은 해당 법안이 2023년 회기가 끝나기 전에 통과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가 2월 1일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0.25%포인트 오르는 데 그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등 물가지표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보다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종금리가 연 6% 이상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0.5%포인트 올려야"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의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Fed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엘 에리언 고문은 3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하겠지만 나는 연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몇몇은 정책 면에서의 위험 관리와 관련 있다"며 "또 몇몇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여력이 있을 때 미리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엘 에리언 고문은 기준금리 연 0.5%포인트 인상은 "Fed의 신뢰와 관련이 있다"라고도 밝혔다. 이번에 연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그친다면 Fed가 그동안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기보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시사해온 정책적인 일관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다.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연 0.25%포인트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했다. 엘 에리언 고문은 "Fed가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출 것으로 생각한다"며 "Fed가
미국 월가에선 1월 31일~2월 1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게 정설이 됐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뚜렷해서다. 하지만 Fed의 이후 행보에 대해선 고용시장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업률은 낮은 반면 신규 일자리 증가 추세가 둔화하는 등 엇갈린 고용지표가 나오고 있어서다.◆2월 금리 인상폭 축소 예상3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2만3000명으로, 2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1월 26만3000명보다 더 적다. 2월 3일 발표되는 1월 수치는 18만5000명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평균 시급 상승률도 11월 5.1%에서 12월 4.6%로 둔화했다. 신규 취업자 수발표일과 같은 날인 3일 나오는 1월 시급 상승률은 4.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노동시장 침체는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Fed가 지난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고공행진하던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CNN은 이날 “노동자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임금 상승 추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12개월간의 순이민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UBS의 미국 수석경제학자인 조너선 핑글은 “이민자 수가 반등함에 따라 노동력 부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이런 이유로 월가에선 Fed가 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알려진 크리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경기침체 신호탄이다.""아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고 있다. 연착륙의 증거다."1월 30~2월 1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선 경기침체인지 연착륙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각기 다른 의미를 시사하는 고용지표를 두고 공방이 가열되는 중이다. 경기침체인지, 혹은 연착륙인지에 대한 판단의 갈림길에서 기준금리 상승 폭이 정해질 수 있어서다. 신규 일자리 증가세 둔화3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추가된 신규 일자리는 22만3000개로 2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11월 26만 3000개에서도 줄어든 수치다. 1월엔 18만 5000개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평균 시급 상승률도 줄고 있다. 미국의 평균 시급 상승률은 11월 5.1%에서 12월 4.6%로 둔화했다. 1월엔 4.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도 12월에 전년 같은 달보다 5.0%, 전월보다 0.1% 올랐다. 15개월 만의 최소 상승 폭이다.이같은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선 2월 FOMC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한국 또한 기준금리 인상 압력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실업자는 최저 수준반면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5%로 11월 3.6%보다도 떨어졌다. 실업률이 사상 최저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망치(20만5000명)보다 크게 낮은 18만6000명에 그쳤다. 미국 경제가 심각한 후퇴를 겪지 않고 연착륙을 할
다음달 1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뉴욕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지표로 확인되자 각국 중앙은행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섰다.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한데다 올 들어 뉴욕증시도 크게 올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연 6%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FOMC에서 다음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PCE, 6개월 연속 둔화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고 둔화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5.0%, 전월보다 0.1% 올랐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15개월 만의 최소 상승폭이다. 지난해 6월 7%를 기록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PCE 상승률은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꺾인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개인소비가 위축되는 등 Fed의 공격적인 긴축정책 효과도 있었다. PCE 지표는 Fed가 가장 중요시하는 물가 지표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PCE는 사람들이 삶에서 겪는 인플레이션을 더 잘 포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오는 1일 FO
미국 중앙은행(Fed)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훨씬 더 주목한다고 강조해온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12월에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선 Fed가 2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2월 PCE, 5.0% 상승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11월(5.5%)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지난해 6월 7%에 육박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14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데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2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 밟나PCE는 CPI보다 광범위한 물가 지표다. 두 지표 모두 소비자의 생활비 변화를 나타내는데 PCE는 CPI에 없는 '소비자를 위해 지출되는' 항목까지 포함된다. 고용주가 노동자를 위해 지출하는 건강보험료가 대표적인 예다. 소비자 입장에선 CPI가 장바구니 물가를 잘 표현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Fed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은 25일(현지시간)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39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실적은 낙관적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됐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임스 캐버노는 이날 이같이 발표하면서 IT인프라 서비스기업 킨드릴과 '왓슨 헬스' 사업부의 분사 이후 남은 인원들이 주요 감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감원에 약 3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IBM은 반면 성장성이 있는 분야에선 고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캐버노는 현재 IBM 직원 수가 26만 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2021년 말 공개된 직원 수보다 2만2000 명이 적은 것이다.IBM은 2023년 잉여 현금 흐름은 105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잉여 현금 흐름 91억 8000만 달러에, 연간 매출 증가율 1.2%였다.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7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매출은 166억9000만달러로 2021년 4분기의 167억 달러와 비슷했다. IBM은 달러화 강세로 매출이 10억달러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핵심사업 분야를 전통적인 인프라·IT서비스에서 고성장의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이전 10년간의 매출 정체에서 벗어나 2020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라나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망은 컨설팅과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나타낸다"며 "잉여 현금 흐름은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할 수 있
"미국 정부가 제때 부채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에 대한 '의심' 조차도 (세계 경제에) 아주 아주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문제가 경기침체의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이 혹은 채무불이행에 근접하는 상황까지 가는 것도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은) 금융시장의 혼란, 금융 상황의 큰 긴축을 가져온다"며 "경제활동에 하방 압력도 가중한다"고 말했다.하치우스 외에도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이 가져올 충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러 차례 있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지난해 디폴트를 "금융 아마겟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 6월까지 상환 유예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이다. 현재 부채한도는 31조4000억 달러(약 3경 8779조 원)로 최근 미국 정부의 부채는 이 한도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지난 19일 국가부채 한도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해 상환을 6월까지 미루는 특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약 6개월간의 시간을 벌게 됐지만,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백악관과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어 향후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특히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대규모 정부
미국 침대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9%인 썰타 시몬스가 채무 청산을 위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회사는 지난 23일 텍사스주 남부지방법원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썰타 시몬스는 신청서에서 현재 채무 19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3억달러(약 3700억원)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썰타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소비 둔화 직격탄까지 맞은 것을 이유로 설명했다.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가 매트리스 및 침대 교체와 같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고 있어서다.썰타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서 직원 3600명의 급여를 포함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1억2500만달러(약 1543억원)의 융자도 함께 요청했다. 또 법원에 가급적 오는 5월 8일까지 파산보호신청을 승인해달라고 했다.1870년 창립한 이 회사는 썰타를 비롯해 시몬스, 뷰티레스트와 터프트앤드니들 등 다수의 침대 및 매트리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존 링커 썰타 시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청서에서 “2020년 받은 2억달러(약 2469억원)의 구제금융 자금으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어려움을 견뎌냈지만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규모 채무를 감당할 수 없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했다.박신영 기자
미국 침대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9%의 업체 썰타 시몬스가 채무 청산을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회사는 23일 밤 텍사스주 남부지방법원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썰타 시몬스는 신청서에서 현재 채무 19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3억달러(약 3700억원)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썰타 측은 원자재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소비둔화 직격탄까지 맞은 것을 이유로 설명했다.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메트리스 혹은 침대 교체와 같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있어서다.썰타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서 직원 3600명의 급여를 포함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1억2500만달러(약 1543억원)의 융자도 함께 요청했다. 또 법원에 가급적 오는 5월 8일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1870년 창립한 이 회사는 썰타를 비롯해 시몬스, 뷰티레스트와 터프트앤드니들 등 다수의 침대 및 매트리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썰타 시몬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링커는 신청서에서 2020년 받은 2억달러(약 2469억원)의 구제금융 자금 지원으로 코로나19 대유행에 어려움을 견뎌냈지만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채무를 감당할 수 없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의 전장 혁신 실험실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저비용으로 무기 활용을 극대화하며 '맥가이버'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CNN방송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표적 조준 앱을 소개했다. 앱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설치해 표적을 입력하면 드론이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교한 조준이 가능하다.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고, 부대에 광범위하게 보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우크라이나군은 중장비 수리를 위한 부품을 마련하기 위해 3D 프린터도 활용하고 있다. 또 픽업트럭을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로 개조하기도 했다. 구형 전투기도 신형 전투기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는 미그-29와 같은 구형 소련 전투기에 정교한 미국 미사일을 묶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는 심지어 자체 대함 무기엔 넵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대함 무기 사거리는 약 200마일(약 321㎞)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무기 혁신 시도는 정교화된 서방 무기체계와의 전술적 격차를 극복하는 해결책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세스 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제 안보 프로그램 책임자는 "그들(우크라이나군)의 혁신은 믿기 힘들 정도로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미국 등 동맹국 입장에서는 자국 무기가 실제 현대전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는지 연구할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자국 군용시스템의 실용성 데이터를 상당 수준 수집하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인 무기도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이목을
미국을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영국,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원조에 나선다고 밝혔다.미국 국방부는 이날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IFV) 59대, 지뢰방호장갑차(MRAP) 53대, 험비(HMMWV) 350대 등 전투 차량 수백 대를 포함한 추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M1 에이브러햄 등 탱크는 포함되지 않았다.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제너럴다이내믹스랜드시스템이 개발한 8륜형 장갑차다. 최대 시속 60㎞로 빠르게 이동하며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미 국방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브래들리 50대를 합치면 우크라이나에 두 개의 기갑여단을 갖추는 데 충분한 장갑차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패키지에는 어벤저(Avenger) 방공체계 8대와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용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도 포함됐다.미국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267억달러 이상의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영국,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11개국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나섰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중무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11개국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스팅어 방공 시스템, 대공포, 기관총 등 무기와 군사 훈련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박신영 기자
미국을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영국,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원조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IFV) 59대, 지뢰방호장갑차(MRAP) 53대, 험비(HMMWV) 350대 등 전투 차량 수백 대를 포함한 추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M1 에이브러햄 등 탱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이 개발한 8륜형 장갑차다. 최대 시속 60㎞로 빠르게 이동하며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국방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브래들리 50대를 합치면 우크라이나에 두 개의 기갑여단을 갖추는데 충분한 장갑차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패키지에는 어벤저(Avenger) 방공체계 8대와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용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도 포함됐다. 미국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267억달러 이상의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공습을 막기 위해 자국산 패트리엇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하고 우크라이나 병력에 사용법을 속성으로 가르치는 훈련을 시작했다. 영국,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11개국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나섰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 탈린의 타파 군사 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중무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nb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중남미 각국 정상과 독일 총리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잇달아 만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시절 소홀했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시 가동한다는 전략이다.18일(현지시간) CNN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오는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제7차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 외교 무대에 서는 것이다.미국 이남에 있는 대부분 국가를 회원국(33개국)으로 둔 CELAC는 중남미 지역 최대 협의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남미에 온건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세력이 득세한 ‘핑크 타이드’ 시기 미주기구(OAS)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뺀 연합체 성격으로 창설됐다.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브라질 등 4개국이 특히 주도했는데, 당시 브라질 정상은 룰라 대통령이었다.룰라 대통령의 이번 CELAC 참석은 브라질의 국제사회 복귀 성격도 띤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다른 회원국 정상 등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2020년부터 CELAC 참여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룰라 대통령은 또 오는 30일께 브라질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회담하는 데 이어 미국과 중국을 차례로 찾아 정상 외교를 펼친다. 그는 이날 브라질 중앙 노동조합 대표들과의 3기 정부 첫 간담회 자리에서 “다음달 10일 미국, 3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파 세력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묻고 싶다”며
재택근무 수요가 줄면서 글로벌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 스트라우스(리바이스)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8일(현지시간) 리바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19달러에서 17달러로 낮췄다.BoA는 소비자들이 재택근무를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에서 입을 수 있는 면바지인 ‘치노 팬츠’를 더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외 근무자들 또한 카고 팬츠를 선호하기 때문에 청바지 수요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점도 리바이스 투자자에게 부담이다.이 같은 수요 변화는 다른 의류 기업에도 숙제다. 프랜 호로위츠 아베크롬비앤드피치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1월 “바지 시장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카고 팬츠를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신영 기자
재택근무 수요가 줄면서 글로벌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 스트라우스(리바이스)도 영향을 받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8일(현지시간) 리바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19달러에서 17달러로 낮췄다. BofA는 소비자들이 재택근무를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에서 입을 수 있는 면바지인 '치노 팬츠'를 더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외 근무자들 또한 카고 팬츠를 선호하기 때문에 청바지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점도 리바이스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다.이같은 수요 변화는 다른 의류기업의 고민거리다. 프랜 호로위츠 아베크롬비앤드피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실적발표에서 "바지 시장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카고 팬츠를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리바이스의 중장기 영업이익률 목표인 15%를 당분간 달성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바이스의 최근 분기(지난해 6~8월) 매출은 약 15억달러, 영업이익률은 13.1%였다. 뉴욕증시에서 18일 리바이스는 16.22달러에서 장을 마쳤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박신영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