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4~18일)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일 경우 증시 강세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찰스슈왑, 블랙스톤 등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이 공개된다. 또 PNC 파이낸셜 그룹, US방코프, 씨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M&T 뱅크 코프, 피프스 서드 방코프, 리전스 파이낸셜 등 여러 지역은행을 포함한 금융사들의 실적도 나온다.기술 기업 중에서는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하며 빅테크 실적 발표 시즌의 문을 연다. 미국의 대표 소비재 기업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존슨앤드존슨(J&J), 유나이티드항공과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금융분석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회계연도 3분기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4.2%로 형성되어 있다.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드러내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결국 미국 경제는 연착륙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산업생산, 제조업 생산, 수출입 가격지수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수 등도 공개된다. 고용 지표로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한편 14일은 '콜럼버스의 날'로 뉴욕 채권시장은 휴장한다. 뉴욕증시는 평소와 같이 열린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초록색 불이 들어온 유리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 유리를 밟으면 당신은 제거될 것입니다.”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33번가 인근 한 건물 안엔 20여명의 사람들이 잔뜩 긴장한 채 서 있었다. 검은 가면과 빨간색 점프수트를 입은 남자들이 곳곳에 서있고, 사회자가 게임 규칙을 설명했다. 게임이 시작하자 사람들은 4명씩 순서대로 유리 바닥 앞에 섰다. 초록색 불이 불규칙적으로 들어온 뒤 꺼지자, 사람들은 초록색 불이 들어왔던 바닥을 기억해 조심해서 발길을 건넸다. 하지만 이내 몇몇 사람들은 잘못된 부분을 밟고 탈락했다. 오징어 게임 현실 체험이곳은 넷플릭스가 이날 처음 선을 보인 체험 존인 ‘오징어게임:더익스피리언스’다. 오징어 게입 시즌1에 나왔던 유리 징검다리 건너기를 비롯해 구슬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5개 게임을 차례대로 경험해볼 수 있다. 뉴저지주의 저지시티에서 왔다는 대니얼 오튼씨는 “오징어게임 시즌 1을 워낙 재밌게 봤기 때문에 맨해튼에 체험형 존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온라인을 통해 예약했다”고 말했다. 친구 3명과 함께 온 제시 영씨는 “‘레드 라잇, 그린 라잇’(‘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영어 명칭) 게임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게임의 시작은 유리 징검다리 건너기다. 바닥에 초록불이 켜졌다가 꺼지면, 켜졌던 부분을 기억하고 건너야 한다. 두번째는 구슬치기다. 우산, 세모, 동그라미 등이 그려진 원형 통의 윗부분에 구슬을 던져 해당 모양 안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 구슬이 모양 안에 넣은 사람은 이전에 실패한 사람의 구슬까지 가져간다. 게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0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했다.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거나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데이터가 적절하다고 제시한다면 회의를 (금리인하 결정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가는 것도 문제없다”고 덧붙였다.보스틱 총재는 지난달 Fed가 금리를 연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을 때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Fed가 너무 오랜 기간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로 한 차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보스틱 총재는 “이미 남은 두 번의 회의 중 하나에서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Fed의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보스틱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노동부가 이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다음에 이뤄졌다. 9월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올라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9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앞서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일자리는 25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보스틱 총재는 예상보다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런 변동성은 11월에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이 좋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주유엔 한국대표부와 뉴욕한국문화원, LG전자 등이 주도한 K컬처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지난 4일 맨해튼에서 각국 대사·차석대사급 외교관과 유엔대표부 고위 간부 등을 모델로 한 한복 패션쇼(사진)를 열었다.주유엔 한국대표부는 매년 개천절에 즈음해 다른 나라 유엔대표부 외교관과 유엔 사무국 간부들이 참석해 한국의 국경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하지만 다른 나라 외교관들이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행사에서 몰타의 바네사 프레이저 대사는 비녀를 꽂은 채 등장했고, 체코 외무장관을 지낸 야쿠프 쿨하네크 대사는 조선시대 왕의 옷을 입었다. 쌀밥 김밥 떡볶이 등 한식 요리도 인기를 끌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이날 “K푸드와 한복은 대부분 익숙할 것”이라며 “특히 이 자리에 온 선거 담당관들이 잘 즐기길 바란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각국 대표부에서 선거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급 일반 외교관을 의식한 발언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오는 10일 치러지는 유엔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선거를 앞두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주유엔 한국대표부와 뉴욕한국문화원 LG전자 등이 주도한 K-컬쳐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각국 대사·차석대사급 외교관과 유엔대표부 고위 간부 등을 모델로 한 한복 패션쇼를 열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매년 개천절 즈음해 다른 나라 유엔 대표부 외교관들과 유엔 사무국 간부들이 참석해 한국의 국경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하지만 다른 나라 외교관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 안보리 이사국이기도 한 몰타의 바네사 프레이저 대사는 비녀를 꽂은 채 등장했고, 체코 외무장관을 지낸 야쿠프 쿨하네크 대사는 조선시대 왕복을 입었다. 쌀밥 김치 부침개 김밥 떡볶이 등 한식 요리도 인기를 끌었다.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이날 “여러분이 한국 정체성의 핵심인 한국어에는 익숙하지 않을지라도, K-푸드와 한복은 대부분 익숙하실 것”이라며 “특히 이 자리에 온 선거 담당관님들이 잘 즐기길 바란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각국 대표부에서 선거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급 일반 외교관들을 의식한 발언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10일 치러지는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선거를 앞두고 있다.한편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뉴욕한국문화원은 LG전자 후원으로 강익중 작가와 손잡고 만든 세계 최대 한글 벽화를 전시 중이다. 가로 8m, 높이 22m 크기다. 벽화에는 ‘내가 알게 된 것’을 주제로 전 세계에서 모인 한글 작품 1000점을 활용했으며, 약 2만자의 한글을 새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둔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을 오차 범위에서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에서 박빙을 보이자 공화당 유권자 대부분은 이번 대선 때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부정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분포에서 인종 간, 성별 간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어 대선 이후 선거 결과 불복 등 미국 내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리스, 오차 범위 내 우위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방송사 NPR과 PBS는 지난달 27일~이달 1일 전국 성인 1628명을 상대로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적극 투표층(1294명)에서 지지율 50%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8%)에게 2%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오차 범위는 ±3.7%포인트였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등록유권자 1514명(오차 범위 ±3.5%포인트) 가운데 50% 지지율을 확보해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포인트 우세했다.이런 가운데 전체 조사 대상자 중 58%는 올해 대선에서 ‘투표자 사기’가 일어날 것을 ‘매우 우려한다’ 혹은 ‘우려한다’고 답했다. 투표자 사기란 한 유권자가 여러 번 투표하거나 타인을 사칭해 투표하는 행위 등을 일컫는다. 공화당원 유권자의 86%, 무당파 유권자의 55%, 민주당원 유권자의 33%가 투표자 사기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 대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색이 짙어지자 투표자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할 것이라
이번주(7~11일) 미국에선 주요 물가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꾸준히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 CPI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월가 예상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관심사는 오히려 고용으로 옮겨갔다. 다행히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 늘어나면서 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9월 실업률은 4.1%로, 추정치와 전월치보다 낮았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데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 일각에선 Fed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시설을 공격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다. 이미 미국에선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 달 전 배럴당 67.67달러에서 지난 5일 74.38달러로 올랐다.이번주 중반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외에 Fed 위원 여럿이 발언할 예정이다. 7일에는 9월 FOMC에서 유일하게 빅컷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Fed 이사가 연설한다. 8일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이번주에는 기업 실적 발표도 시작된다. 8일 펩시코, 10일엔 델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엔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 블랙록 실적이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11월 5일 예정된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둔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에서 박빙을 보이면서 공화당 유권자 대부분은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투표 사기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분포에서 인종 간, 성별 간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어 대선 이후 미국 내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리스, 오차범위 내 우위미국 공영 방송사인 NPR과 PBS가 9월 27일(현지시간)부터 10월1일까지 전국의 성인 1628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적극 투표층 1294명 가운데 50%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2%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는 ±3.7%포인트였다.해리스 부통령은 또 조사 대상자 중 등록유권자 1514명(오차범위 ±3.5%포인트) 50%의 지지를 얻으며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3%포인트 우세했다.이런 가운데 전체 조사 대상자의 58%는 올해 대선에서 ‘투표자 사기’가 일어날 것을 ‘매우 우려한다’ 혹은 ‘우려한다’고 답했다. 투표자 사기란 한 유권자가 여러 번 투표하거나, 타인을 사칭해 투표하는 등의 행위 등을 일컫는다. 특히 공화당원 유권자의 86%, 무당파 유권자의 55%, 민주당 당원 유권자의 33%가 각각 ‘투표자 사기’를 우려한다고 밝혔다.공화당원들이 투표자 사기를 특히 걱정하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긴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색이 짙어지자 투표자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다. 당시 투표소 직접 투표보다 개표 순서가 늦
이번 주(7~11일)엔 주요 물가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꾸준히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 CPI도 이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월가 예상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관심사는 오히려 고용으로 옮겨갔다. 다행히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했다. 9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와 전월치보다 둔화했다.소비자물가가 둔화하는 가운데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Fed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이미 미국에선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한 달 전 배럴당 67.67달러에서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26분 기준 배럴당 74.45달러까지 올랐다.이번 주 중반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외에 다수의 연준 위원의 발언이 예정됐다. 7일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빅컷 반대표를 던졌던 미셸 보먼 연준이사 연설이 예정돼 있다. 8일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작된다. 8일엔 펩시코, 10일엔 델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엔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 블랙록 실적이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핵심 이슈인 낙태 문제와 관련해 연방 정부 차원의 낙태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낙태 금지를 지지하거나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 여성 표가 이탈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법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에서 그런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낙태)은 주에서 유권자 뜻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낙태 문제는 주별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의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또 그는 “강간, 근친상간, 임산부 생명(위험) 등 세 가지 경우에는 (낙태 금지) 예외 인정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낙태권에 단호한 지지를 선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다음주 출간할 예정인 회고록에서 “여성이 임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의거해야 하며 정부의 어떤 압력과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대선을 목전에 두고 전국적인 낙태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은 낙태 문제로 여성 유권자의 이탈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잇달아 임명한 연방대법원이 연방 차원에서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2022년 폐기한 것을 집요하게
삼성전자가 북미 최대 가구업체인 애슐리퍼니처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삼성 ‘스마트싱스’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애슐리퍼니처 매장 곳곳에 TV 및 가전을 설치해 소비자가 가구 인테리어와 스마트싱스 기술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재택근무를 비롯해 영화 감상, 요리, 운동 등으로 소비자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진 가운데 두 회사가 고객 경험을 어떻게 개선할지를 함께 고민한 결과다. ○스마트홈 경험 확대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애슐리퍼니처와 함께 오는 1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인근 브렌트우드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삼성 스마트싱스 홈 앳 애슐리’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곳에선 가구와 스마트 가전·기기를 연계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 가구뿐 아니라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삼성전자와 애슐리퍼니처는 주방, 서재, 침실에서 TV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어떻게 스마트싱스를 경험할 수 있는지를 기자간담회에서 구현했다. 11개로 구분된 각 공간에 가구뿐 아니라 250여 개에 달하는 삼성전자 제품 및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IoT 기기로 채웠다. 주방에서 손님을 초대했을 때 어울릴 만한 그림을 벽에 걸린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감상하고 싶은 그림이 있다면 삼성 아트 스토어에서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 등의 세계적인 미술관과 갤러리뿐만 아니라 살바도르 달리, 장 미셸 바스키아 등 미술 거장의 작품 약 2500점을 4K 화질로 제공한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대선 핵심 이슈인 낙태 문제와 관련, 연방 정부 차원의 낙태 금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낙태 금지를 지지하거나 애매한 입장을 보일 경우 여성 표가 이탈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법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에서 그런 법안이 통과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것(낙태 문제)은 주에서 유권자의 뜻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낙태 문제는 주별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해왔지만, 의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강간, 근친상간, 임산부의 생명(위험) 등 3가지 경우에 대해서는 (낙태 금지) 예외 인정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목전에 두고 전국적인 낙태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은 낙태 문제로 인한 여성 유권자의 이탈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 이슈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날을 세우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잇달아 임명하면서 보수 절대 우위(6대3)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에서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난 2022년 폐기한 것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및 여성 지지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를 보이고&nbs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4월 13∼14일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한 지 5개월여만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 뉴욕증시는 이날 장중 급락했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며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또다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폭사했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는 이란이 미사일을 약 200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 또한 목격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전했다.뉴욕증시는 장중 급락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81.2포인트 밀린 5681.28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2시 15분 현재 5724.51까지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5.29포인트 빠진 17,963.88을 기록 중이다.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PMI도 악재였다. 9월 제조업 PMI는 47.2를 기록해 시장예상치(47.6)를 밑돌았다. ISM은 “제조업 업황이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며 “지난 23개월 중 22개월은 위축 상태였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3으로,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이 또 한 번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줄었다. 지난달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제롬 파월 Fed 의장(사진)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진 않겠다고 얘기하면서다. 시장 안팎에선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연착륙)에 대한 파월 의장의 확신이 반영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연설과 그에 앞서 배포한 서면 문건을 통해 “전반적으로 경제는 견조한 상태”라며 “우리는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Fed의 최근 빅컷에 대해 “적절한 정책 조정을 통해 노동시장 강세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업률의 고통스러운 상승 없이 물가 안정을 향한 좋은 진전을 이뤘다”며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연설 후 이어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엘런 젠트너 NABE 회장과의 대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분위기를 전하며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경제가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연내 0.5%포인트 추가 인하가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앞서 Fed가 지난달 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의 내용을 강조한 발언이다. Fed는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연 4.4%로 제시해 연내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다만 시장은 지난달에 이어 오는 11월에도 Fed가 빅컷을 결정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통화 정책은 미리 정해진 길을 가지 않는다며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하 폭이 작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Fed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연내 총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아는 다음번 FOMC에서 또 한번의 빅컷(0.5%포인트 인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온 월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전망이다.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과 그에 앞서 배포한 서면 문건을 통해 “향후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중립적인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해진 계획(course)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연설 후 이어진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 NABE 회장과의 대담에서 FOMC 내 분위기를 전하며 “위원회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또 “경제가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연내 총 0.50%포인트 추가 인하가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놓은 금리 인하 폭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파월 의장이 연설하자 장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3.8%에 육박하며 장중 0.05%포인트 뛰었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 둔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계속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속도가 느리다”며 “신규 세입자에게 부과되는 임대료의 증가율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이 상태가 유지되
이번주(9월 30일~10월 4일) 미국 뉴욕 월가의 큰 이슈는 고용지표다. 10월 4일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이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의식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노동시장이 식어가는 것이 다시 확인되면 뉴욕증시의 최근 강세장도 주춤할 수 있다.월가에선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4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고용지표도 발표된다. 10월 1일엔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2일엔 민간부문 고용시장 여건을 보여주는 ADP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3일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나올 예정이다. 10월 1일에는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3일에는 ISM의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Fed 위원들의 발언도 대거 예정됐다. 우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9월 30일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연설한다. 이 밖에 미셸 보먼 Fed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 리사 쿡 Fed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이어진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 뉴욕 월가의 큰 이슈는 고용지표다. 4일(현지시간)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이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의식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영향이다. 노동시장이 식어가는 것이 다시 확인되면 뉴욕증시의 최근 강세장도 주춤할 수 있다.월가에선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4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이번 주에는 다른 고용지표들도 같이 발표된다. 10월 1일엔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2일엔 민간 부문 고용 시장 여건을 보여주는 ADP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3일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예정됐다.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예정돼 있다. 10월 1일엔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나온다. ISM의 서비스업 PMI는 3일 발표된다.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대거 예정됐다. 우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9월 30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연설한다. 이외에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한편 뉴욕증시는 이번 주 10월의 거래로 본격 진입한다. 9월은 통상 뉴욕증시 수익률이 높지 않은 달이지만, 올해는 이 공식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 높이 22m의 거대한 ‘한글 벽’(사진)이 설치됐다.한글 벽은 뉴욕한국문화원이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만든 너비 8m, 높이 22m 크기의 대형 벽화다. 한글이 적힌 타일 2만 개로 이뤄진 작품이다. 세계 50여 개국 참가자 7000여 명이 제출한 ‘나누고픈 한글 문구’ 응모작 가운데 강 작가가 선정한 문구 1000개로 만들었다. 강 작가는 가로와 세로 각 7.6㎝ 크기의 작은 정사각형 캔버스 혹은 타일에 그림과 글자 등을 새겨 넣고, 이를 수천 개에서 수만 개를 모아 붙여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강 작가는 25일(현지시간) 뉴욕문화원 신청사에 열린 한글 벽 개막식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잇는 평화와 자유의 한글 벽을 뉴욕 한복판에 세워 기쁘다”고 말했다.강 작가는 지난 5월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에 ‘당신의 생각을 보여주세요’라는 참여 코너를 마련해 벽을 채울 글귀를 두 달간 응모 받았다. 한효주, 이하늬, 한지민, 류승룡, 이병헌 등도 문구를 작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 원장은 “한글은 K컬처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한글 벽을 통해 한류가 더욱 확산하고, 한글에 담긴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가 보다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주가 상승이 경제 호황의 증거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말도 안 되는 생각입니다.”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지난 11일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의 자택에서 만난 디턴 교수는 “주식시장이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최근 기업들의 해고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기업이 직원을 대량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하면 주가는 오르겠지만 실직한 사람들은 경제가 끔찍한 상황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자본의 가치를 평가할 뿐”이라고 짚었다. ○‘절망사’하는 미국인디턴 교수는 경제 지표로 나온 수치에만 매몰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둔화하는 추세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6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실업률도 연초 3.7%에서 지난달 4.2%로 올랐다.디턴 교수는 미국이 상처로 곪아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부인이자 프린스턴대 동료인 앤 케이스 교수와 함께 연구해 정의한 ‘절망사(deaths of despair)’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디턴 교수는 “미국에서 자살과 약물 과다 복용 및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대학 학위가 없는 25세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2010년 이후 계속 줄어왔다”고 지적했다.디턴 부부는 2020년 ‘절망사와 자본주의의 미래&rsq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소비와 빈곤, 복지에 대한 오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1945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브리스틀대 교수를 거쳐 프린스턴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디턴 교수는 주로 한 나라의 경제정책이 부유층과 빈곤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왔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음식의 부가가치세를 올렸을 때 각 가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했다. 디턴 교수는 또한 소득이 변화할 때 소비는 그보다 적게 변화한다는 ‘디턴 패러독스’ 이론으로도 유명하다. 개발도상국들의 빈곤과 삶의 질을 연구하는 등 개발경제학에 대한 관심도 깊다.지금까지 200편에 가까운 전문 저널 논문을 발표했으며 여섯 권의 책을 썼다. 특히 2013년 출간한 <위대한 탈출(The Great Escape)>에서 불평등과 격차가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는 견해를 내놓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로서, 미국 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글로 미국 학계와 정계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약물·알코올 중독, 자살 등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관심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프린스턴=박신영 특파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세계시민상은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평화·번영의 가치에 기여해 세계 시민의식을 구현한 리더로 평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아시아 여성 기업인이자 문화인으로는 최초다.이 부회장은 이날 상을 받은 뒤 “문화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에 대한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대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자주 언급한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그는 “문화는 산소와 같아서, 평소에는 그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것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기생충’과 같은 영화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불평등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끌어냈다”고 덧붙였다.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회장은 이 부회장에 대해 “그가 어떻게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연결하며 문화로 세상을 하나로 만들고 있는지를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세계시민상은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이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평화·번영의 가치에 기여해 세계 시민의식을 구현한 리더로 평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부회장의 수상은 아시아 여성 기업인이자 문화인으로는 최초다.이 부회장은 이날 상을 받은 뒤 “문화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에 대한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또 선대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자주 언급했던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는 산소와 같아서, 평소에는 그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것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기생충’과 같은 영화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불평등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끌어냈다”며 “K팝에서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처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기쁨, 웃음, 사랑은 보편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시상식에는 글로벌 정치, 경제, 문화, 산업계를 대표하는 VIP들이 대거 참석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람 슈리람 구글 설립 이사회 멤버,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도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회장은 지난 30년간 이 부회장
미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텔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1위 국가였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을 처음 발명한 것도 인텔이었다. 넘어설 수 없을 듯한 아성이었다.하지만 1980년대로 넘어오면서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1위로 올라섰다. 인텔이 D램 시장을 등한시하는 동안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서버용 대형 컴퓨터에 쓰이는 고성능 D램 개발을 주도하면서다. 일본 기업들이 D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반도체 가격이 폭락했고, 인텔은 1986년 1억8300만달러의 순손실을 봤다. 다행히 인텔은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인 마이크로프로세서로 회생의 길을 찾았다. 인텔은 1991년 시작한 ‘인텔 인사이드’라는 마케팅 캠페인으로 소비자에게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PC업계의 표준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도 했다. 반도체 패권의 이동하지만 이 같은 전성기도 길게 가지 못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에 따라 모바일산업으로 반도체업계가 빠르게 전환할 동안 이 흐름을 타지 못했다. 2018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서 철수한 것도 인텔의 결정적인 판단 실패였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반도체 쇼티지로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승승장구할 때 인텔은 땅을 치고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에 재진출한다고 선언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인공지능(AI) 열풍의 흐름도 놓쳤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생성형 AI 소프트웨어용 칩인 가우디3를 포함한 새로운 AI 반도체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에는 생성형 AI가 주목받았지만 2024년엔 AI 기술을 적용한 PC
이번주(23~27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따른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빅컷 발표가 나온 지난 18일 당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매파적 빅컷’ 발언을 하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 거래일에 강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2,000을 웃돌았고 S&P500지수도 처음으로 5700선을 돌파했다.하지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둔화 추세에 있는 만큼 이번주 월가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8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1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16만 명)를 밑도는 수치다.Fed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내놓은 성명서에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 등 이중 임무의 양 측면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로 예상하며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이번주에는 미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제조업과 서비스 업황을 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Fed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공개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따른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빅컷 발표가 나온 18일(현지시간) 당일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매파적 빅컷’ 발언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 거래일에 강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2000선을 웃돌았고 S&P500지수도 처음으로 5700선을 돌파했다.하지만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둔화추세에 있는 만큼 이번주 월가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1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 명)를 상당히 밑도는 수치다.Fed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내놓은 성명서에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 등 이중 임무의 양 측면에 대한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0%로 예상하며 지난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이번 주에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제조업과 서비스 업황을 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Fed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된다.23일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발언에 나선다. 24일엔 미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친 지 2년 반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18일(현지시간)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Fed가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하폭을 확대해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점도표와 성명서, 제롬 파월 의장 등의 발언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던 과거와 달리 이날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미국 증시는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 중단할 수도”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조정을) 더 빠르게, 더 천천히 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통화정책을 정할 때 “회의 때마다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물가와 고용) 리스크 균형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FOMC에서는 빅컷에 나섰지만,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같은 보폭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와 관련해 “뒤늦은(behind the curve) 조치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하향 조정된 지난 7월 고용지표를 미리 알았더라면 같은 달 금리를 낮췄을 것이라고 밝혔다. Fed가 잘못된 7월 고용지표를 전달받아 금리를 제때 인하하지 못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는 발언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일 8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하며 기존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를 11만4000명 증가에서 8만9000명 증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통화 긴축 정책을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보통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이날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조정을 서두르려 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실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과 같은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봐서다. “금리인하 중단할 수도”Fed는 이날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조정을) 더 빠르게 또는 더 천천히 진행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통화정책을 정할 때 “회의 때마다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물가와 고용 관련) 리스크 균형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이 이처럼 말한 것은 빅컷으로 시장이 과도하게 흥분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이 식어가면서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했지만 이에 따라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번 빅컷 결정이 Fed 내부에서 만장일치로 나온 것이 아니란 점으로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FOMC에 참석한 연준 인사 12명 가운데 11명이 0.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지만 미셸 보먼 연은 이사만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Fed 의장은 보통 통화정책 결정에 앞서 자신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일 수 있는 공개적인 반대를 피하기 위해 타협을 시도한다. 금리 인하에도 달러 강
미국 중앙은행(Fed)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실업률은 오르고, 성장률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빅컷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은 견고하다”고 의식적으로 여러 차례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빅컷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Fed는 이날 이틀간의 FOMC 끝에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0%에서 연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Fed의 이날 성명서에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감지된다. Fed는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 등 이중 임무의 양 측면에 대한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0%로 예상하며 지난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Fed는 이에 따라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연 5.1%에서 연 4.4%로 낮췄다. 연내에 0.5% 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다는 뜻이다.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8년 이후의 장기 금리 전망은 6월의 2.8%에서 2.9%로 0.1% 포인트 상향했다.반면 실업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올랐다. 연말 실업률은 4.4%로 예상해 6월 예측치(4.0%)보다 0.4% 포인트 높였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의 2.6%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동 시장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예상보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판단해서다.Fed는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30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시장에선 Fed 발표를 두고 예상 밖의 과감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월 물가·고용 지표를 보고 Fed의 9월 금리 인하를 점쳤지만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봐서다. Fed가 빅컷을 밀어붙인 이유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노동 시장은 확연하게 식고 있어서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점도표를 보면 Fed는 올해는 이번달을 포함해 1.0%포인트 인하, 내년도 1.0%포인트 인하할 전망이다. 오는 11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하고, 내년에는 분기별로 0.25%씩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앞으로 인하 속도가 어떻게 될지 관해선 여전히 안갯속이다. Fed로선 경기 침체에 선제 대응을 해야 하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다. 시장 반응도 미지수다.기업 및 소비자의 차입비용은 낮아질 수 있지만 경기 둔화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예상보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판단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Fed는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기준으로는 30개월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이기도 하다.시장에선 Fed 발표를 두고 예상 밖의 과감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월 물가·고용 지표를 보고 Fed의 9월 금리 인하를 점쳤지만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봐서다. Fed가 빅컷을 밀어붙인 이유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노동 시장은 확연하게 식고 있어서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7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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