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까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동참하며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 시작됐다. Fed가 물가와의 전쟁을 마치고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한 데는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한때 9%를 넘어섰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Fed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미국 노동시장은 실업률이 올라가는 등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다. Fed 내부에선 더 늦기 전에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선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물결 확산영국은행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연 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19일 예정된 9월 회의에선 동결이 유력하지만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지난 12일 예금 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0.25%포인트 내리는 등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지난 6월 역대 최고 수준이던 정책금리를 낮춘 지 3개월 만이다. 캐나다는 4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3회 연속 금리를 내렸으며, 다음달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Fed가 피벗을 시작하면 신흥국은 통화정책 운용의 여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Fed의 금리 인하에 맞춰 통화정책을 더 완화하면 국내 경기 둔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통화 긴축 상황을 견디지 못한 신흥국들은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로이터는 18개 신흥시장의 절반은 Fed보다 앞서 피벗에 들어갔다고 최근 보도했다.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정 지출을 필요로 하는 공약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세계 주요국이 일제히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며 본격적인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다. 영국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마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동참하면서 ‘긴축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 인하 행렬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Fed는 18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그간 이어온 물가와의 전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고강도 통화 긴축에 나선 지 2년6개월 만에 피벗에 들어가면서다. Fed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한 반면 고용시장은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Fed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3월 긴급하게 금리를 낮춘 뒤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세계 주요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자 물가 급등 우려에서 벗어나 점차 고용시장 회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BOE는 지난달 초 금리를 연 5%로 0.25%포인트 내려 코로나19 팬데믹 후 처음으로 금리 방향을 바꿨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올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며 서방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했다.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을 주도한 미국이 ‘돈 풀기’에 나서면서 주요 경제대국의 통화정책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들어 스위스와 스웨덴이 이미 정책 금리를 낮췄다”며 “미국의 피벗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를 낸다”고 진단했다. 이어 “캐나다와 뉴질랜드뿐 아니라 중국까지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 흐름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5% 급등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4.02%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 상승했다. 지난주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올 들어 최고 성과를 냈다.Fed의 금리 인하는 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수월하게 한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를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고금리에 민감한 성장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주는 금리 수준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 금리 인하에 따라 상승 랠리를 탈 수 있어서다. 시장 참여자들은 Fed의 금리 인하 이후 ‘인하 랠리(강세)’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물론 뉴욕증시가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시각도 많다. Fed의 금리 인하 후 주가가 내릴 수 있다는 논리다. 블룸버그통신은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면 불확실성 해소 속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수요가 몰릴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19일 페덱스의 실적 발표에도 투자자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물류업체 페덱스의 실적이 세계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페덱스의 실적이 악화하면 우려가 커지고, 실적이 좋으면 안도감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미국 뉴욕시 현지에선 최근 전세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니콜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니콜 CEO와 채용 계약을 맺으면서 ‘필요한 경우, 자택에서 회사 본사로 출퇴근하는 데 동의한다’는 조건을 넣은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회사 정책에 따른 개인 여행에 ‘회사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조항까지 포함시켰다. 니콜 CEO의 출퇴근 방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세기 시장 전체로 확대됐다. 니콜 CEO가 전세기를 타는 지역은 미국 서부지만, 사실 수퍼리치들 사이에 가장 유명한 전세기 공항은 뉴욕시 인근의 테터보로 공항이다. 맨해튼과 불과 12마일 떨어져 있어서다. 실제 테터보로 공항은 미국 현지서 ‘개인 제트기 여행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하루 평균 200회 이상의 제트기 이착륙이 이루어진다. 개인 제트기는 보통 탑승 인원수와 항속 거리에 따라 경비행기 중형제트기 대형제트기로 구분된다. 이들 제트기를 빌릴 때, 즉 전세기로 활용할 때 내야하는 비용은 제트기 크기에 따라 다르다. ‘미국 항공 전세 서비스’에 따르면 경비행기는 시간당 1300~3000달러, 중형 제트기는 시간당 4000~6000달러, 대형 제트기는 시간당 8600~1만3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상업용 항공처럼 좌석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 한 대에 대한 비용 전체를 지불하는 셈이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비용 효율성이 높아진다. 한때 전용 제트기 구매가 주목받기도 했지만 최근엔 제트기 임대, 즉 전세기로 돌아서는 추세다. 새 제트기 구매
“마치 예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느낌이 들도록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낮과 밤, 비와 눈 같은 주변 환경에 맞춰 ‘변주’를 구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불이 12일(현지시간)부터 내년 5월 27일까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롱 테일 헤일로(Long Tail Halo)’전을 연다. 이불은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 회화,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꿈과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탐구해온 현대미술 작가다.이날 이불은 전시 첫날을 기념해 열린 ‘작가와의 대화’에서 이번 전시의 작업 과정과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의미를 설명했다.이번 전시 작품은 미술관 파사드(건축물 정면 외벽)에서 볼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2019년부터 매회 새롭게 작가를 선정해 파사드에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현대미술품 전시 시리즈다. 제네시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부터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이불은 이번 전시에서 총 4개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과 유사한 형상의 작품 두 점과 동물 형상의 작품 두 점으로 구성했다. 인간의 신체를 닮은 작품들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그리스 조각상에 피카소의 큐비즘을 적용한 게 인상적이다. 양쪽 끝에 배치한 동물 형상의 작품은 늑대 혹은 개를 연상시키는 생명체가 무언가를 뿜어내는 것 같은 모습이다. 이불은 “작품의 파편적인 부분에서 여러 시대와 지역을 관통하는 레퍼런스를 담았다”며 “작품들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작
“마치 예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낮과 밤, 비와 눈 등 환경에 맞춰 변주를 구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이불이 12일(현지시간)부터 내년 5월 27일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롱 테일 헤일로(Long Tail Halo)’ 전을 연다. 이불은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 회화,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꿈과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대해 탐구해온 현대미술 작가다.이날 이불은 전시 첫날을 기념해 열린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 이번 전시의 작업 과정과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의미를 설명했다.이번 전시 작품은 미술관 파사드(건축물 정면 외벽)에서 볼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2019년부터 매회 새롭게 작가를 선정해 파사드에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현대미술품 전시 시리즈다. 제네시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부터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이불은 이번 전시에서 총 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과 유사한 형상의 작품 2점과 동물 형상의 작품 2점으로 구성했다. 인간의 신체를 닮은 작품들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그리스 조각상에 피카소의 큐비즘을 적용한 게 인상적이다. 양쪽 끝에 배치한 동물 형상의 작품은 늑대 혹은 개를 연상하는 생명체가 무언가를 뿜어내는 형상을 연상시킨다.이불은 “작품의 파편적인 부분에서 여러 시대와 지역을 관통하는 레퍼런스를 담았다”며 “작품들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작품들과 잘 결합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선 TV토론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하면서 시장에서도 ‘해리스 트레이드’ 움직임이 나타났다.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대선 토론 이후 소폭 떨어지며 11일 오전 3시 기준 전장보다 0.028%포인트 낮은 연 3.616%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 인상과 재정지출 확대 등에 나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볼 때마다 국채 금리는 올라갔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번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전만큼 상대방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국채 금리도 소폭 떨어졌다.비트코인 가격도 내려갔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5만6525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 빠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재집권 시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미국이 ‘암호화폐의 수도’가 되도록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간 0.2% 떨어진 101.41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Fed의 긴축 정책을 유발해 달러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자신의 발언을 사회자들이 ‘팩트 체크’하는 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미국 방송사 ABC가 주관한 토론회에선 두 명의 사회자가 등장해 토론을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두 후보자 발언의 사실 여부를 점검했다. 이 같은 진행 방식에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황하며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방을 이어가던 중 “해리스는 출생 후 사형 집행(낙태)”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인 린지 데이비스가 “미국에는 출생 후 아기를 죽이는 것을 합법화한 주가 없다”고 지적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범죄율이 급등했다”고 주장하자 다른 사회자인 데이비드 뮤어는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에서 전반적인 폭력 범죄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중간에 나지막이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하거나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발했다. 여기에 흥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말하고 있다”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시종일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8100만 명으로부터 해고당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전 세계 리더들은 트럼프가 대선 후보라는 걸 비웃는다”는 등의 발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쳤다.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예상 밖으로 선방한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소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금리와 비트코인 등도 이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토론 이후 소폭 떨어지며 11일(현지시간) 오전 3시 기준 연 3.62%로 전장보다 약 0.03%포인트 떨어졌다. 월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 인상과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볼 때마다 국채 금리는 올라갔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TV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전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국채 금리도 소폭 떨어졌다.비트코인 가격도 내려갔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5만6525달러로 전장보다 2.2% 빠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말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기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미국이 ‘암호화폐의 수도’가 되도록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같은 시간 0.2% 떨어진 101.41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수록 Fed의 긴축 부담이 줄어들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자신의 발언을 사회자들이 ‘팩트 체크’ 하는 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토론을 주관한 미국 방송사 ABC는 두 명의 사회자가 등장해 토론을 진행하면서도 중간마다 두 후보자 발언의 사실 여부를 점검했다. 이같은 진행방식에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황하며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과 관련해 해리스와 공방을 이어가던 중 “해리스는 출생 후 사형 집행(낙태)”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인 린지 데이비스가 “미국에는 출생 후 아기를 죽이는 것을 합법화하는 주가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범죄율이 급증했다”고 주장하자 다른 사회자인 데이비드 뮤어는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에서 전반적인 폭력 범죄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짚었다.여기에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중간에 나지막이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하거나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일 지어 보이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발시켰다. 여기에 흥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급기야 “내가 말하고 있다”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시종일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8100만명으로부터 해고당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전 세계 리더들은 트럼프가 대선 후보라는 걸 비웃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쳤다.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도 첨예하게 대립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이 없었을 것”이라며 “내 임기 중엔 푸틴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바이든 행정부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자지구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실패로 몰아붙인 것이다.특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그는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땐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에게 “방어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명확하게 지지할 경우 미국 내 중동 출신 사람들의 표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팔레스타인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면 막대한 선거자금을 대는 미국 내 유대인들의 표심을 얻기 힘들다. 양측 표심을 모두 의식한 발언으로. 그는 “가자지구 평화를 위해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안보를 보장하는 두단계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선 핵심 정책 이슈인 낙태권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는 (임신) 9개월에 낙태도 전적으로 괜찮다고 말한다”며 “낙태권에 있어서 민주당은 급진적”이라고 공격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어디에서도 여성이 임신 기간을 다 채우고 낙태를 요청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신체 자유에 관한 권리를 주장했다. 그는 낙태를 금지할 경우 주차장 등에서 불법 시술받아야 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는 점을 지적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이 자기 신체와 관련한 결정을 해야 하는 권리를 침해한다고 공격했다.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연방 대법원에서 폐기된 것 등을 두고 대립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에 대해 헌법학자 등이 지지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들은 ‘로 대 웨이드’를 주(州)로 되돌리려고 했으며 그것이 내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제 20개 주 이상이 (낙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 등을 범죄화하는 ‘트럼프 낙태 금지법’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 등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다시 선출되면 전국적인 낙태 금지
미국 중앙은행(Fed)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에 대한 자본 규제 강화 방안을 당초 계획한 것보다 대폭 완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금융당국이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글로벌 시스템 중요 은행’(G-SIB)으로 지정된 8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규제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10일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변경 사항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Fed 등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하는 규제 변경을 예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SVB는 예치금으로 미국 장기 국채 등에 투자했는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마른 기업이 예치금을 인출해가자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국채 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고금리에 따른 국채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봤고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미국 금융당국이 이처럼 기존 규제안에서 후퇴한 것은 은행들의 반발이 그만큼 셌기 때문이다. 은행이 비축 자본을 늘리면 그만큼 대출에 제약을 받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본을 많이 비축할수록 대출에 사용 가능한 자금이 줄어들고 그 결과 은행의 이익을 창출하는 대출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은행권은 정치권 등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 블룸버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규제안을 후퇴시켜 은행권과 긴 법정 싸움을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같은 자본 규제안은 최종적으로 실현되
미국 중앙은행(Fed)과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 등 금융 당국이 미국 대형은행에 대한 자본 규제 강화 방안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대폭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8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규제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10일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변경 사항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Fed 등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하는 규제 변경을 예고하고 의견수렴에 나선 바 있다. 당시 SVB는 예치금으로 미국 장기 국채 등에 투자했는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마른 기업들이 예치금을 인출해가자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국채 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고금리에 따른 국채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봤고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미국 금융당국이 이처럼 기존 규제안에서 후퇴한 것은 은행들의 반발이 그만큼 셌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정치권 등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 블룸버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규제안 후퇴를 통해 은행권과 긴 법정 싸움을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이같은 자본 규제안은 최종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Fed에서 은행 규제 담당 변호사를 지낸 제러미 크레스 미시간대 교수는 “규제기관들이 내년 새 대통령 취임식 전에 규제를 확정한다고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실행을 좌절시킬 수 있다”
월가에선 이번주(9~13일) 뉴욕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며 약세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제조업 및 고용 지표로 급락했다. 보통 9월은 주식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기간이라는 점도 주식시장이 부진한 요인으로 꼽힌다.이번주에는 미국의 주요 물가 보고서가 발표된다. 11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올 예정이다. 물가상승률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인 2%에 다가서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둔화해 Fed의 관심사도 고용 지표에 쏠려 있다. 하지만 예상외로 8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면 Fed의 통화정책 관련 셈법은 다시 한번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부터 Fed 위원들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한편 애플은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자사의 최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첫 TV 토론은 10일 열릴 예정이다. 미국 정치권에선 11월 대선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9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본다. 이때부터 나오는 지지율이 이전보다 훨씬 신뢰할 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첫 TV 토론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선거판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공약한 만큼 그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월가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월가에선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며 약세장을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제조업 및 고용 지표로 급락했다. 보통 9월은 주식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기간이라는 점도 주식시장이 부진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물가 보고서가 발표된다. 11일(현지시간)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이미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인 2%에 다가오고 있는 반면 고용시장은 둔화하고 있어 Fed의 관심사도 고용지표로 쏠려 있다. 하지만 예상외로 8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 경우 Fed의 통화 정책 관련 셈법은 다시 한번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는 Fed 위원들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한편 이번 주 애플은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자사의 최신 아이폰 16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맞붙는 첫 TV 토론회도 10일 예정됐다. 미국 정치권에선 11월 대선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9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본다. 이때부터 나오는 지지율이 이전보다 훨씬 신뢰할 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최근 둔화하고 있는 만큼 첫 TV 토론에서 누가 승기를 먼저 잡느냐가 선거판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관세 인상에 대한 공약을 언급한 만큼 그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는 만큼 월가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세금, 적은 규제, 낮은 에너지 비용, 낮은 금리, 안전한 국경, 적은 범죄를 약속하겠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에서 세율 인하와 규제 철폐를 약속했다. 또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출을 감시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이 조직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업 및 월가 금융회사 CEO들 앞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만 법인세율을 현재 21%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공약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율을 오히려 28%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세금 공약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대규모 증세가 될 것이고, 2500만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 세율이 43%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1929년 대공황으로 이끌 것”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부펀드 설립 구상도 밝혔다. 그는 관세 인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국부펀드를 조성해 제조업과 국방 및 의료 연구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해왔다.조 바이든 정부의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두고서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완화하기 위한 내 계획은 그린뉴딜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린뉴딜은) 역사상 가장
“낮은 세금, 낮은 규제, 낮은 에너지 비용, 낮은 금리, 안전한 국경, 낮은 범죄를 약속하겠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경제 클럽에서 세율 인하와 규제 철회를 약속했다. 또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출을 감시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이 조직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업 및 월가 금융회사 CEO들 앞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만 법인세율을 현재 21%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공약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율을 오히려 28%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세금 공약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대규모 증세가 될 것이고, 2500만명에 달하는 중소기업 세율이 43%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1929년 대공황으로 이끌 것”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부펀드 설립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관세 인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국부펀드를 만들어 제조업과 국방 및 의료 연구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해왔다.바이든 정부의 그린 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두고서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완화하기 위한 내 계획은 그린 뉴딜을 종료할 것”이라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사기이며 아
월가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옵션에 대거 투자하고, 판매한 딜러들은 헤지를 위해 주식 매도에 나서자 주가 급락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로 본격적인 경기둔화 대응에 나설 때까진 각종 경제지표에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규모 커지는 VIX 투자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찰리 맥엘리곳 노무라증권 자산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메모를 통해 VIX 급등에 베팅하는 옵션이 지난달 30일 대규모로 거래됐다고 밝혔다. VIX는 S&P500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측정한다. 향후 30일 동안 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만큼 변동 폭이 커지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투자자들이 지난주 VIX 급등에 베팅한 것은 이번주 고용지표가 대거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날 7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나왔고, 6일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및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둔화하면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주가가 내려갈 수 있고, 이에 따라 VIX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주가 급등락 폭이 커지는 만큼 VIX는 올라가는 구조다.미국 고용시장은 차츰 냉각되는 추세다. 5일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9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예측치 14만4000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6월 이후 줄곧 23만 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뉴욕증시의 최근 급등락이 월가 투자자들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옵션 투자와 관련한 헤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둔화 조짐에 예민해진 투자자들이 작은 데이터에도 투매에 나서자 이같은 변동성을 VIX 지수 옵션에 대한 투자로 활용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다. 이들에게 VIX 지수 옵션을 판매한 딜러들은 덩달아 헤지를 위해 또다시 주식을 매도하고 VIX 지수 옵션을 구매하면서 주가 급락 악순환이 생겼다는 논리다. VIX 투자 규모 커져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의 자산전략 매니징 디렉터인 찰리 맥엘리곳은 메모를 통해 VIX지수 급등에 베팅하는 옵션이 직전 주 금요일인 지난달 30일 대규모로 거래됐다고 밝혔다. VIX지수는 S&P500 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측정한다. 향후 30일 동안 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변동 폭이 커지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투자자들이 지난주 VIX 지수 급등에 베팅한 것은 이번 주에 고용지표가 대거 발표되기 때문이었다. 이날 이미 7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나왔고, 5일 ADP 고용보고서 및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6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및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둔화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주가가 내려갈 수 있고, 이에 따라 VIX지수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주가 급등락 폭이 커지는 만큼 VIX 지수는 올라간다.여기에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변동성에 불을 붙였다. 이날 PMI는 47.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7.5)를 소폭 하회했다. 주요 경기 선행 지표인 제조업 PMI는 50보다
미국 뉴욕시의 택시와 리무진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한 자동차 손해보험사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업용 차량 전문 손해보험사인 아메리칸트랜짓(ATIC)은 올해 2분기 7억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미국보험감독관협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밝혔다. 뉴욕시의 택시, 리무진 택시, 공유 차량 등 상업용 차량의 60%가 이 보험사에 보험을 들고 있다. 11만7000여 대에 해당한다.ATIC의 이 같은 손실은 뉴욕주에서 보험사와 금융회사를 규제하고 감독하는 기관인 뉴욕금융서비스국(DFS)이 법정관리 청산 등을 포함해 강제로 개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ATIC의 이 같은 재정적 어려움은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를 낮게 책정한 반면 가입자에게 내주는 보험금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 재정적으로 어려워진 ATIC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우버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우버는 올해 2월 ATIC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운전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2021년에는 보험계리 컨설턴트인 허긴스액추어리얼서비스가 ATIC의 재무 상태를 평가한 결과 보험금 지급 의무는 있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은 금액인 ‘미지급 손실금’과 보험금 청구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인 ‘손실 조정 비용’ 등에 필요한 자금이 약 5억달러 부족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월가에서 바라보는 이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40% 이상으로 커졌다.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41%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주일 전 36%에서 전날 39%로 올랐다가 이날 40%를 넘겼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3일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빅컷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 조정 시기가 도래했다”며 “(정책 전환)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나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발표될 8월 고용시장 보고서를 포함한 경제 데이터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금리 인하폭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월가에선 신규 고용이 10만 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르는 것을 빅컷 조건으로 보고 있다.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빅컷보다는 베이비컷(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이미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 8%에 육박하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연 6.5%대까지 내려왔다.로이터통신은 이날 Fed 인사 대부분이 이달 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표를 던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Fed 인사들이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토대로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
미국 뉴욕시의 택시와 리무진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한 자동차 손해보험사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업용 차량 전문 손해보험사인 아메리칸 트랜짓(ATIC)은 2분기에 7억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미 보험 감독관 협회에 자료를 제출했다. 뉴욕시의 택시, 리무진 택시, 공유 차량 등 상업용 차량의 60%가 해당 보험사에 보험을 들고 있다. 약 11만 7000여 대에 해당한다.ATIC의 이같은 손실은 뉴욕주에서 보험사와 금융회사를 규제하고 감독하는 기관인 뉴욕금융서비스국(DFS)가 법정관리 청산 등을 포함해 강제로 개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ATIC의 이같은 재정적 어려움은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는 낮게 책정한 반면 가입자에게 내주는 보험금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 재정적으로 어려워진 ATIC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우버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우버는 올해 2월 ATIC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운전자들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2021년에는 보험계리 컨설턴트인 허긴스 액츄어리얼 서비스가 ATIC의 재무 상태를 평가한 결과 보험금 지급 의무는 있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은 금액인 ‘미지급 손실금’과 보험금 청구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인 ‘손실 조정 비용’ 등에 필요한 자금이 약 5억 달러 부족했다.ATIC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검사 보고서도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ATIC는 뉴욕주 DFS에 의해 5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공개된 검사 보고서는 없다”고 전했다.이미 뉴욕시 보험업계와 상업용 차량 업계에서는 ATIC 파산과 관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AT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월가에서 바라보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40% 이상으로 커졌다.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41%다. 이 수치는 일주일 전 36%에서 전날 39%까지 올랐다가 이날 41%까지 뛰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3일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빅컷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정책 전환)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나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발표될 8월 고용시장 보고서를 포함한 경제 데이터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금리 인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다만 월가에선 신규 고용이 10만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르는 것을 ‘빅 컷’ 조건으로 보기 때문에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빅컷 가능성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이미 금리 인하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 8%에 육박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 6.3%대까지 내려왔다.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에 몰리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3.84%를 기록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가 11월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뒤 펜실베이니아주 광고비로 약 8570만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두 캠프 측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아주에선 트럼프 캠프가 2540만달러를 투입해 해리스 캠프(1750만달러)보다 790만달러 더 지출했다.양측이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에 공들이는 것은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약세인 선벨트 지역 중 선거인단 규모가 큰 조지아주를,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이유로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주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선거인단 총 538명 중 펜실베이니아주는 19명, 조지아주는 16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이와 함께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이 미국 대선의 중요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수압 파쇄법을 활용한 셰일가스 추출이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양당 후보 중 누구도 이 방식을 금지하자고 주장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의 에너지 및 환경 정책, 국민 건강, 경합주 유권자 표심에 미칠 영향 등이 결부되자 정쟁 소재가 되고 있다. 암반에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한 뒤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분리해내는 방식으로 ‘셰일 혁명’ 조력자로 평가받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찬성론자였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반대’에서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다.뉴욕=박신영 기자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등 고용시장 관련 지표 발표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월가는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오거나, 실업률이 더 오를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월가에선 신규 고용이 10만 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르는 것을 ‘빅컷’ 조건으로 본다. 이 정도로 노동시장이 냉각할 경우 Fed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도 노동시장 여건이 더 둔화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언급했다.이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연말까지 1%포인트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단 세 차례 남았기 때문에 최소 한 번 이상 빅컷이 나와야 이 전망이 들어맞는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뉴욕증시는 이번 주 4거래일만 열린다. 2일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뉴욕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이 밖에 3일에는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일엔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6일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을 뜻하는 ‘프래킹’이 11월 미국 대선의 중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래킹이 중요 수입원과 연결되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행한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언젠가 ‘마가(MAGA)’ 모자를 쓰게 될 것이라고 조령했다. ‘마가’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의 약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공격한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 때 프래킹을 환경오염을 이유로 반대한 적이 있어서다. 프래킹은 암반에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해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분리해 내는 방식이다.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지진 발생 가능성도 적지 않다. 화석에너지원의 적극적 개발을 주장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프래킹 찬성론자였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프래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이후부터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 보조를 맞췄다. 그리고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진행한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인단은 19명으로 이번 대선 승부를 가를 7대 경합주 가운데 가장 가장 많다. FTI 컨설팅이 가스산업계 의뢰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펜실베이니아 토지 소유주 약 20만명이 자기 토지에서 가스정을 운영하게 한 대가로 총 60억달러 이상의 사용료를 받았다. 또 2022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가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뒤 펜실베이니아주 광고비로 약 857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두 캠프 측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이 2540만 달러를 투입해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1750만 달러보다 790만 달러 많았다.양측이 이처럼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약세인 선벨트 지역 가운데 선거인단 규모가 큰 조지아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어서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데 펜실베이니아주는 19명, 조지아주는 16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와 지난달 28~29일 이틀 일정으로 조지아주의 남부 지역에서 버스 유세를 다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했다.한편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이 11월 미국 대선의 중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수압 파쇄법을 활용한 셰일가스 추출이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양당 후보 중 누구도 이 방식을 금지하자고 주장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의 에너지 및 환경 정책과 국민 건강, 경합 주 유권자 표심에 미칠 영향 등이 결부되면서 정쟁의 소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뉴욕=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단위노동비용 등의 고용 시장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월가는 특히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이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오거나, 실업률이 더 오를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은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월가에선 신규 고용이 10만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르는 것을 ‘빅 컷’ 조건으로 본다. 이 정도 노동시장이 냉각할 경우 Fed는 평소보다 큰 폭으로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파월 의장도 노동 시장 여건이 더 둔화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연말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단 세 차례 남았기 때문에, 최소 한 번 이상은 ‘빅 컷’이 나와야 이 전망이 들어맞게 된다.다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뉴욕 증시는 이번 주 4거래일만 열린다. 2일(현지시간)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뉴욕 주식시장이 휴장한다.이밖에 3일엔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ISM 비제조업 PMI 발표는 5일이다. 6일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300억4000만 달러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센트를 웃도는 수치다. 또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I 프로세서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263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시장 예상치인 252억 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엔비디아는 또한 37억 달러의 매출이 자사의 네트워킹 제품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3분기 연속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연간 기준으로 122% 증가하며 급증세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61억 8000만 달러(주당 25센트)에서 166억 달러(주당 67센트)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은 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317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호퍼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전체 컴퓨팅 스택을 현대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호퍼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반도체(GPU)로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최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 CEO는 또한 “블랙웰 샘플이 파트너와 고객에게 배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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