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의 도래 등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를 맞아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최 회장은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 개회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인이 비즈니스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주어진 자원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렸다.최 회장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고객 수요 충족, 가치 창출 등 최적의 사업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에서도 디자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기업인은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며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SK그룹의 역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디자인 사고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소개했다. 그는 “SK그룹은 7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섬유에서 석유, 통신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반도체와 AI로 포트폴리오를 혁신했다”고 말했다.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는 데 디자인 사고가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AI 사업과 같이 모든 영역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복잡한 사업에도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최 회장은 탄소 배출 감축, 불평등 같은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려면 선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일수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디자인 사고
일본은행은 올해 3월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했다. 아베 신조 정부가 2013년부터 밀어붙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7월 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한 데 이어 이르면 12월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 총재(75)는 “금리를 더 빨리 인상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규모 금융완화는 물가 상승이나 성장률 제고 등의 효과도 없었을뿐더러 일본 경제에 부작용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초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삼고 금융완화를 정책 수단으로 삼은 ‘아베노믹스’는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진단이다. 최근 도쿄 아오야마가쿠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습니다.“옳은 결정이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율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가 극히 낮았죠. 일본은 30년 가까이 실질적 제로 금리가 계속되면서 부작용이 매우 커졌습니다. 경제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재정 규율도 느슨해졌죠. 금리 인상이 더 빨랐다면 좋았을 것입니다.”▷아베노믹스는 실패한 것인가요.“아베노믹스는 실체가 거의 없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대규모 금융완화뿐이었죠. 금융완화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일본 물가는 오르지 않았고, 성장률도 제자리에 그쳤습니다.”▷최근엔 2%대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이죠. 엔저와 일손 부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디플레이션 탈출에는 성공한 것 아닌가요.“그렇습니다. 그러나 원래 일본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디플레이션이 아니었습니다. 디
일본 소니그룹이 게임, 애니메이션 등 히트작을 다수 보유한 일본 콘텐츠 기업 가도카와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 협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도카와 주가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가도카와 인수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소니는 인수합병(M&A)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등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성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가도카와 인수로 콘텐츠 판권을 축적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소니는 지난 3월 말 기준 가도카와 지분 약 2%를 보유하고 있다. 가도카와의 게임 자회사인 프롬소프트웨어에도 소니 자회사를 통해 약 14%의 지분을 출자하고 있다. 프롬소프트웨어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엘든링’을 개발한 회사다.도쿄증시에 상장된 가도카와 시가총액은 약 5300억엔(19일 기준) 규모다. 앞서 소니는 3년간 M&A와 자사주 매입 등을 합쳐 1조8000억엔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2021년 미국 AT&T 자회사인 애니메이션 배급사 ‘크런치롤’ 운영사를 11억7500만달러에 인수했다. 크런치롤은 전 세계 1500만 명이 넘는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일본의 콘텐츠산업 규모는 14조엔을 넘어섰다. 콘텐츠 수출 규모가 철강산업에 맞먹을 정도로 커졌다. 미국 넷플릭스는 일본 ‘원피스’ 등 인기 만화를 잇따라 실사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콘텐츠 제작비가 치솟으면서 M&A를 통해 유력 콘텐츠를 확보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소니의 인수 추진 소식이 처음 전해진 19일 가도카와 주가는 도쿄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374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20일에도 전날보다 16.05% 급등한 4346
일본 정부가 ‘일하는 노인’의 연금을 깎는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고령자의 연급 수급액을 늘리는 동시에 근로 의욕을 높여 일손 부족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일정 소득이 있는 고령자의 후생연금을 깎는 ‘재직자 노령연금’ 제도를 개선해 감액 대상자를 줄이기로 했다. 여당과 조율을 거쳐 내년 초 정기의회에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재직자 노령연금은 임금과 후생연금 합계가 월 50만엔을 넘으면 후생연금을 감액하는 제도다. 기준액이 47만엔이던 2022년 대상자는 65세 이상인 인구 50만 명으로, 일하는 연금 수급자의 16%에 달했다. 일본에선 고령자의 근로 의욕을 꺾는 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후생노동성은 후생연금 감액이 시작되는 기준액을 현행 50만엔에서 62만엔 또는 71만엔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준액을 상향하면 일하는 고령자의 연금 혜택은 그만큼 늘어난다. 일본 60대 후반의 취업률은 2013년 38.7%에서 2023년 52.0%까지 상승했다.후생연금 재정 안정화를 위해 고소득 직장인의 보험료 부담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험료 상한선을 높이는 방향이다. 후생연금 보험료는 월 소득에 따라 32단계로 구분한 ‘표준보수월액’의 18.3%를 근로자와 회사가 절반씩 부담한다. 현재 표준보수월액 상한은 65만엔, 근로자 보험료 상한은 월 5만9000엔이다.일본은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급격히 줄면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7395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만6000명 줄었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5%에 불과했다. 미국(64.7%) 중국(68.9%) 등에 뒤떨어진다.도쿄=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공약에 일본 기업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이 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승용차에 부과하는 기본 관세율은 2.5%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줄곧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48만 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달했다.노무라증권이 관세 인상 영향을 추정한 결과 내년에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스바루는 영업이익이 35% 감소할 전망이다. 스바루는 올해 4~9월 미국에서 31만7000대를 판매했는데, 미국 현지 생산은 18만 대에 못 미쳤다.마쓰다와 미쓰비시는 영업이익이 각각 33%,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닛산도 13%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미국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요타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은 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혼다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봤다.관세 인상분은 판매 가격에 전가될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은 “자동차가 더 비싸져 미국 신차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부 업체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생산 체계를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에서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라 일자리가 감소하는 ‘최저임금의 역설’이 나타났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업체 나우캐스트가 집계한 지난 10월 마지막 주 ‘민간 파트타임 구인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이 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3년6개월 만이다.일손 부족에도 최저시급이 크게 올라 채용을 포기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최저시급(전국 평균)은 매년 10월부터 1년간 적용되는데 종전 1004엔에서 지난달 1055엔으로 높아졌다. 인상 폭은 51엔으로, 역대 최대다.인력 서비스 기업 엔재팬의 노구치 게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인건비 등 경비를 줄이기 위해 채용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구인 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0.3% 급락했다.일본 정부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해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대 중반까지 최저시급을 1500엔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는 내년 봄철 임금협상에서 5% 이상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고물가가 이어져 실질임금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는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자 9일 만에 뉴욕 트럼프타워를 찾았다. 트럼프에게 선물할 수백만원짜리 금색 혼마 골프 드라이버를 들고서다. 3개월 뒤 아베와 트럼프는 첫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라운딩했다. 두 사람은 재임 기간 총 다섯 번의 골프를 쳤고, 무려 열네 번의 정상회담을 했다.트럼프는 당시에도 일본에 주일미군 주둔비 부담을 늘리라거나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문제 삼는 발언을 반복했다. 아베는 트럼프를 만날 때마다 치밀하게 준비했다. 매번 슬라이드 자료를 만들어 미·일 동맹이 미국에 얼마나 큰 이익이 되는지 설명했다. 아베는 주일미군 주둔비에 대해 “미군 월급 외 공과금, 주거비 등 70% 이상을 일본이 부담하고 있다”며 “미군 부대를 미국 본토에 두는 것보다 일본에 주둔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설득했다. 트럼프는 “매우 이해하기 쉽다”며 “당신은 천재”라고 답했다. 아베 개인기에 의존했던 日아베가 2022년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해 없는 지금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자 일본은 위기감이 크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아베의 대미 외교에 비판적이었다. 이시바는 2018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일본은 단순히 미국에 완전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만으로는 무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도 이를 알았을까. 지난 7일 트럼프와 이시바의 첫 통화는 단 5분에 그쳤다. 이시바보다 먼저 트럼프와 통화한 윤석열 대통령은 12분간 대화를 나눴다.최근 만난 일본의 한 미국 정치 전문가는 트럼프를 공략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일본이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계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와 고령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엥겔계수는 2022년 기준 26%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넘어 G7 중 가장 높았다. 올해 7~9월에는 28.7%까지 오르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엥겔계수는 2000년대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2010년대부터 오르고 있다.일본은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다른 선진국보다 부진한 데다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고령층이 급증하면서 엥겔계수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물가 직격탄까지 맞았다. ‘서민 식재료’로 꼽히는 닭고기, 정어리 가격은 지난해 기준 5년 전보다 각각 12%, 20% 올랐다. 꽁치는 1.9배로 뛰었다.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 점도 식비 부담이 증가한 요인으로 꼽힌다.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으로 비싸더라도 반찬 등을 사 먹는 가구가 늘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 정규직 취업률은 10년간 약 14%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식비에서 조리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8%로, 10년 전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나라별 식생활 습관이 다른 만큼 엥겔계수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계수 상승 자체가 생활 수준 하락을 의미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질임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려는 노력이 핵심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효율적으로 일하면 짧은 시간에 지금과 같거나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며 “시간 여유가 생기면 비싼 조리식품에 의존하지 않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새로운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선다.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3일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을 장착한 슈퍼컴퓨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논의했다.두 회사는 엔비디아의 DGX B200 제품을 기반으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이후 진화된 ‘그레이스 블랙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AI를 이용한 모바일 네트워크 통신망 구축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황 CEO는 “일본 전역에 AI 통신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많은 기업이 엔비디아와 협력해 왔고 일본은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황 CEO는 이날 대담에서 AI혁명을 ‘큰 파도’라고 표현하며 “모든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모든 업계, 모든 나라에서 독자적인 AI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황 CEO는 반도체 제조에서 일본과 협력할 의지도 밝혔다. 엔비디아는 AI반도체 제조를 대만 TSMC에 위탁하고 있다. 황 CEO는 “TSMC는 뛰어난 회사지만 기업이 탄력성을 갖추려면 공급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 거점 분산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라피더스에 제조를 위탁할지에 대해 “라피더스를 신뢰한다”며 “그런 때가 온다면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했다.도쿄=김일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반기 기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투자 기업 가치가 오르고 인도 등에서 투자한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2024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1조53억엔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조4087억엔 적자였다. 4~9월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3년 만의 흑자다. 글로벌 주가 상승과 투자 기업의 IPO 등에 따라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섰다.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전펀드는 4~9월 6103억엔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1811억엔 흑자) 대비 흑자 규모를 세 배 이상 늘렸다.시장에선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5조엔 규모로 늘어난 ‘군자금’을 활용해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투자회의에서 “다음 큰 한 방을 위해 수백억달러(수조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지능의 1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ASI)이 2035년까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프트뱅크그룹은 2022년 중국 알리바바그룹 주식을 매각한 자금 등으로 확보한 유동성이 6월 말 기준 4조6000억엔에 달한다. 손 회장은 약 90%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을 AI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AI용 반도체 개발·제조를 넘어 데이터센터, 로봇, 전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RM 주가 상승에 따라 순자산가치(NAV)가 6월 말 기준 35조엔으로 늘었다.비전펀드는 지난 10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손 회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10조엔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AI·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 프레임’을 마련해 이달 내놓을 경제 대책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일본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보조금에 더해 정부 출자나 민간 금융회사 채무 보증을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한 뒤 내년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목표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총리로 재선출된 뒤 기자회견에서 “2030년까지 내다보고 반도체와 AI 분야에 수년간에 걸쳐 10조엔 이상 공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50조엔 이상의 관민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를 160조엔으로 전망한다.일본 정부는 그동안 반도체산업 부활을 위해 보조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2021년부터 누적 3조9000억엔을 지원했다. 중기적 자금 지원 계획 없이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필요 자금을 그때그때 조달하는 방식이어서 문제로 지적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단기로 순차적으로 보조금을 투입하는 방식은 예측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다년간 계획적인 지원으로 전환한다”고 전했다.라피더스는 2027년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정부에서 이미 9200억엔을 지원받았지만 약 4조엔을 더 조달해야 한다. 지원 대상에는 구마모토에 진출한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 대만 TSMC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자국산 반도체 관련 매출 목표를 2030년 15조엔으로 잡았다.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그는 지난달 자민당의 중의원(하원) 선거 참패로 30년 만에 치러진 총리 지명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를 따돌렸다. 이시바 총리가 재선출됐지만 앞으로는 야당 도움 없이 국정 운영이 어려워 사실상 ‘식물 총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시바 총리는 11일 중의원 특별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 선거 결선에서 전체 465표 가운데 221표를 얻어 103대 총리로 재선출됐다. 노다 대표는 160표를 획득했다. 앞서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는 221표, 노다 대표는 151표를 얻었지만 모두 과반 획득에 실패해 30년 만이자 사상 다섯 번째로 총리 지명을 위한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결선에선 과반 득표와 관계없이 표를 더 많이 얻은 후보가 총리로 지명된다.지난달 27일 총선에서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총 215석을 확보해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했다. 입헌민주당은 148석을 확보했고,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제3야당 국민민주당은 각각 38석, 28석을 얻었다. 이날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은 모두 1차와 결선 투표에서 자당 대표에게 투표했다. 결선에서는 상위 1, 2위 후보가 아니라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면 모두 무효가 되기 때문에 제1당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재선출된 것이다.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내 비주류인 데다 총선 패배로 당내 입지가 더 좁아졌다. 자민·공명당 양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소수 여당’이 된 만큼 향후 예산안 처리 등에서 야당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자민당은 이달 경제 대책에 국민민주당 주장을 반영하는 등 정책마다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저 탓에 무역수지는 적자가 커졌지만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채권 이자 수입 증가로 소득수지가 더 크게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일본 재무성이 11일 발표한 2024회계연도 상반기(4~9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무역과 투자 등 경상수지는 15조8248억엔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커져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여행 등 서비스수지, 대외 금융채권·채무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포함한 1차 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무역수지는 2조4148억엔 적자였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86.8% 커졌다. 수출은 반도체 제조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52조2222억엔을 기록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늘었다. 수입은 같은 기간 7.1% 증가한 54조6369억엔이었다. 컴퓨터 등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엔저 영향이 컸다. 4~9월 평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51엔으로, 전년 동기(140.99엔) 대비 8.2%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서비스수지도 1조9748억엔 적자를 나타냈지만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4% 줄었다. 여행수지가 3조992억엔 흑자를 기록하며 80% 증가한 영향이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여행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해 서비스수지 적자를 줄였다.경상수지 흑자를 끌어올린 것은 대외 금융자산 투자소득 등 1차 소득수지다. 1차 소득수지는 22조1229억엔 흑자를 거뒀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여야가 30년간 여당이 맡아온 중의원(하원) 예산위원장 자리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여소야대’ 상황을 맞은 데 따른 것이다.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의원은 이날 대표자 협의회를 열어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자민·공명 여당 10명, 입헌민주당 등 야당 7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예산위원장 자리는 입헌민주당이 차지했다.예산위원회는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핵심 상임위로, 위원장은 회의 개최나 표결 등을 통해 내각을 압박할 수 있는 자리다. 자민당은 본회의 일정 등을 결정하는 의원운영위원장 자리는 지켰다.여야는 오는 11일 소집하는 특별국회 첫날 총리 지명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재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전날 자민당 의원 간담회에서는 총선 패배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지만, 이시바 총리의 조기 사임을 요구한 의원은 한 명에 그쳤다.자민·공명 여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위해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에 손을 내밀고 있다. 국민민주당은 연립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역점 공약인 ‘연봉 103만엔의 벽’ 개선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정책별로 협력할 방침이다. 103만엔은 기초공제 등으로 소득세를 내지 않고 벌 수 있는 연 소득 한도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따라 다시 엔화 약세 압력에 직면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오는 12월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대선 전날인 지난 5일까지 달러당 152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우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당 154엔대까지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추가 관세, 감세 등이 실현되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엔저는 일본의 수입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판단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졌다”고 지적했다.후지시로 고이치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비가 상향 조정되고, 임금도 내년 봄 노사협상에서 순조롭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현대자동차 일본법인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스타’(사진)를 내년 일본에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가격은 300만엔대로 닛산 리프(408만엔), 비야디 돌핀(363만엔)보다 저렴하다.인스타는 캐스퍼를 기반으로 제작한 보급용 전기차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네 번째 전기차를 내놨는데 소형을 선보인 건 처음이다. 도시유키 시기미키 현대차 일본법인 전무는 “일본 도로 사정에 맞는 크기”라고 말했다. 인스타의 전폭은 경차보다 약간 큰 약 1.6m로, 일본의 좁은 도로에서 편하게 운행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50㎞ 정도다. 경쟁 상대는 크기가 비슷한 닛산 ‘사쿠라’ 등이다. 사쿠라의 판매 가격은 259만엔부터 시작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80㎞다. 사쿠라는 올 들어 10월까지 1만9714대 팔렸다. 일본 전기차 중 판매량 1위다.현대차는 2022년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입했지만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은 526대에 그쳤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2029년까지 연간 판매를 지금보다 10배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닛산자동차가 실적 부진에 따라 생산능력과 직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내놨다.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결산설명회에서 세계 생산능력의 20%와 직원 90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우치다 사장은 이에 따라 일부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닛산의 연간 세계 생산능력은 2020년 700만 대였으나 현재 500만 대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번 구조조정으로 20%를 줄이면 400만 대에도 못 미치게 된다. 이번에 감원할 9000명은 닛산 세계 직원 수 13만 명의 7%에 해당한다. 또 닛산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10%를 미쓰비시자동차에 매각할 방침이다.닛산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고정비를 3000억엔(약 2조7000억원) 줄일 계획이다. 닛산은 미국과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 판매가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닛산은 올해 4∼9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한 192억엔(약 1700억원)이라고 이날 발표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이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중간저장시설을 처음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원전 내 보관 용량이 한계에 달하면서 외부 시설에 보관해 향후 원전을 재가동하기 위한 조치다.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의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아오모리현 무쓰시 중간저장시설이 지난 6일부터 가동 중이다. 이 시설은 도쿄전력과 일본원자력발전이 출자한 ‘리사이클연료저장(RFS)’에서 운영한다.RFS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이 반출한 사용후핵연료가 담긴 캐스크(금속 용기) 1기를 인수했다. 이 용기는 직경 2.5m 원통형으로 사용후핵연료 69개를 담을 수 있다. 도쿄전력은 2025년 2기, 2026년 5기의 캐스크를 추가 반출할 계획이다. 중간저장시설은 캐스크 288기(우라늄 3000t)를 수용할 수 있다. 저장 기간은 최장 50년이다.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은 부지 내 저장 용량이 부족하다. 재가동을 목표로 하는 6·7호기는 저장률이 90%가 넘는다. 부지 밖으로 반출하지 않을 경우 6·7호기를 재가동해도 4년이면 부지 내 저장 공간이 가득 찬다.사용후핵연료의 저장 장소 확보는 일본 원전의 시급한 과제다. 일본 전체로는 6월 말 기준 저장 가능 용량의 약 80%가 채워져 있다. 향후 중간저장시설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는 니혼겐엔이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짓는 재처리공장으로 옮길 방침이다. 재처리공장은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추출해 재사용하는 ‘핵연료 사이클’의 핵심 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처리공장은 2026년 완공이 목표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이익이 급감했다.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4~9월(2024회계연도 상반기) 순이익이 1조907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자동차 품질 인증 부정과 리콜 등으로 생산이 부진했던 탓이다. 인건비 증가 등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3조2824억엔, 영업이익은 4% 감소한 2조4642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2조5628억엔)를 밑돌았다. 4~9월 이익이 줄어든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부품업체 등 인건비 부담이 1150억엔에 달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가격 인상 효과가 2700억엔, 원가 개선 효과도 2100억엔이었지만 만회하지 못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는 6100억엔이었다.도요타의 4~9월 글로벌 생산(렉서스 포함)은 4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4~9월 생산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 일본 생산은 9% 감소한 153만대, 해외 생산은 6% 감소한 317만대로 고전했다.일본에선 품질 인증 부정 영향으로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차종의 생산이 약 3개월간 중단됐다. 북미에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랜드 하이랜더’ 등 리콜로 인한 생산 중단이 영향을 미쳤다.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3만대에 그쳤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쟁력 있는 전기차가 부족한 도요타는 판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도요타는 생산이 중단됐던 차종의 생산을 재개하면서 2024회계연도 하반기에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특별의회 소집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집권 자민당 총재)가 재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총선에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중의원(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만큼 ‘소수 여당’으로 정권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5일 중의원에서 오는 11일 특별의회를 소집한다고 전달했다. 특별의회는 중의원 해산으로 총선 후 1개월 내 소집되는 의회로, 총리 지명 선거 등을 새로 한다.총리 지명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중의원 465명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상위 두 명이 치르는 결선 투표로 넘어간다. 자민·공명당은 지난달 27일 총선에서 총 21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148석을 얻었지만 역시 과반에 못 미쳤다. 1차 투표에서 총리가 선출될 가능성은 낮다.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킹메이커’로 떠오른 제3야당 국민민주당은 1차 투표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를 지지할 방침이다. 국민민주당이 결선 투표에서 다마키 대표에게 표를 던지면 무효가 된다.결선 투표에서는 한 표라도 더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결과적으로 의석수가 더 많은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유리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다시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자민·공명당은 소수 여당으로 국민민주당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선 국민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달 마련하는 경제 대책에 국민민주당 공약을 일부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
일본 도쿄증시 주식 거래 시간이 5일부터 30분 늘어났다. 일본 당국은 주식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부터 현물 주식 거래 종료 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30분으로 연장했다. 종료 시간을 늦춘 것은 1954년 오후 2시에서 3시로 변경한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2000년과 2010년, 2014년 등 세 차례 주식 매매 활성화를 위해 시간 연장을 논의했지만 투자신탁 기준가 산출 등 후속 업무가 늘어지는 데 대한 반대로 계획을 접었다.거래 시간 연장은 2020년 10월 시스템 장애로 전 종목 매매가 종일 중단되는 사태를 겪은 데서 비롯됐다. 거래 시간을 늘리면 그만큼 매매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스템 장애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거래 활성화도 노리는 것”이라고 전했다.도쿄증시 주식 거래 시간이 하루 5시간에서 5.5시간으로 늘었지만 세계 주요 거래소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런던은 8.5시간, 뉴욕은 6.5시간을 확보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점심시간을 두는 싱가포르는 전체 거래 가능 시간이 7시간이다.상장기업 결산 공시 시간을 당기는 것도 과제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6월 결산을 오후 3시~3시29분에 공시한 1103개 상장사 중 약 30%가 4~9월 결산 공시는 오후 3시30분 이후로 늦출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거래 시간 안으로 결산 공시를 앞당기는 기업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투자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상승한 38,474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올랐다. 지난주 후반 미국 하이테크주 약세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에 따
일본 제조업체 실적이 둔화하고 있다. 순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인 기업이 4년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 등 세계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자동차, 소재 등 업종의 고전이 두드러진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일까지 2024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을 발표한 156개 제조업체를 집계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가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줄거나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보도했다. 감익 또는 적자인 기업 비율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4~9월(75%) 이후 가장 높았다.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79곳, 적자인 기업은 9곳으로 조사됐다.자동차업계의 이익 하락세가 뚜렷하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순이익이 44% 감소했다. 미국 내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비 증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이토제작소는 중국 내 일본 자동차 업체용 조명 기기 판매가 부진했다. 교세라는 중국 저가 전기자동차에 밀린 유럽 완성차 업체용 전장부품 부문이 침체했다.소재도 중국발(發) 시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도쿄제철은 철강재 판매 마진이 줄면서 순이익이 37% 감소했다. 스미토모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회복이 더딘 탓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비교적 경기가 견조한 미국에서도 일부 기업은 실적이 부진했다. 히타치건기는 북미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줄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비용 증가를 꺼리는 각 대리점이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 건설기계 수요 회복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반면 인공지능(AI) 수요를 선점한 기업들의 실적은 호조세다. 어드반테스트는 생성형 AI용 반도체 테스트 장비 판매가 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닛토정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일본 정부가 반도체산업 부활을 위해 NTT 등 정부 보유 주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 보유 주식 배당금을 상환 재원으로 쓰는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이다. 일본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 등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반도체산업 지원과 관련해 보조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던 기존 방식을 중단하고 다년간 계획적 지원으로 민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 보유 주식 배당금을 상환 재원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이달 내놓을 경제 대책에 포함할 예정이다. 재정상 세금 부담을 피하면서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중기적 자금 지원 계획 없이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필요 자금을 그때그때 조달했다.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세운 라피더스 등이 지원 대상이다. 라피더스는 2027년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목표로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정부에서 이미 9200억엔을 지원받았지만 약 4조엔을 더 조달해야 한다.니혼게이자이는 “새로운 지원책은 제품 양산 전까지 보조금을 주다가 양산 체제에선 출자나 민간 융자에 대한 보증 위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에는 구마모토에 진출한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 대만 TSMC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라피더스 지원을 위해 현물 출자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자금 지원으로 건설한 라피더스 반도체 공장을 현물 출자해 회사 주식으로 받는 방안이다.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주주로서 경영 감독
“한국과 일본의 발전과 관계 개선에 힘쓴 증조할아버지의 업적을 더 많은 사람이 알기를 바랍니다.”재일동포 기업인 고(故) 서갑호 사카모토방적 회장(1915~1976·사진)의 증손녀 사카모토 안주(16)는 1일 “증조할아버지의 애국심을 기억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일대사관이 이날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연 ‘서갑호의 날’ 기념식에서다. 주일대사관은 1962년 11월 1일 현 대사관 부지와 건물을 한국 정부에 기증한 서 회장을 기리기 위해 이날을 대사관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고인을 기념하기로 했다.울산에서 태어난 서 회장은 14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했다. 사카모토방적 등 섬유회사를 세웠고 ‘오사카 방적왕’으로 불릴 정도로 부를 일궈 한때 일본에서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내는 사업가로 성장했다. 1963년엔 한국 경제개발계획에 맞춰 해외 동포로는 처음으로 고국에 거액의 외자를 투자해 방림방적을 설립했다. 1973년 윤성방적까지 세우며 한국 섬유산업 발전과 수출입국의 초석을 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서 회장은 도쿄 중심지 미나미아자부에 있는 현 대사관 부지 및 건물도 기증하며 남다른 고국애를 보였다.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개설된 주일한국대표부는 연합군이 제공한 사무실을 쓰다 1951년 평화조약 체결 이후 임차료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예산 부족으로 갈 곳이 없었다. 국가적 망신살이 뻗칠 일을 해결한 이가 서 회장이다. 일본 귀족인 마쓰가타 가문이 소유하던 현 대사관 부지와 건물이 매물로 나오자 4200만엔을 들여 매입, 한국 정부에 무상 대여했다. 매입을 위해 빌린 돈을 모두 갚은 뒤 정식 기증했다. “조국이 부끄러우면 안 된
일본은행이 31일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한 뒤 9월에 이어 10월까지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27일 총선에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패하며 정세가 불안한 데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 인상을 보류했다는 분석이다.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전망에 부합하면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9월 회의부터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표현을 고수했는데, 이날 기자회견에선 “(시간적 여유라는 표현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오늘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르면 12월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엔저도 금리 인상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53엔을 넘나들며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엔저 가속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정치권도 금리 인상에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2024년 2.5%로, 2025년과 2026년은 각각 1.9%로 제시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24년 0.6%로 예상했다. 2025년과 2026년은 각각 1.1%, 1.0%로 전망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은행이 31일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7월에는 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했다. 이후 지난달에 이어 이달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교도통신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일본 정국 혼란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강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에 관한 질문에 "일단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며 "미국 경제가 일본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우에다 총재는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그에 따라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NHK는 "일본 총선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하면서 일본 정치 상황이 불투명해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이 11월 총리 지명 선거에서 ‘킹메이커’로 떠오른 제3야당 국민민주당과 정책 협력을 본격화한다. 국민민주당 등이 정권 교체를 노리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를 지지하지 않으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다시 총리에 지명될 수 있다.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은 양당 간사장이 31일 의회에서 회동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11월 마련하는 경제 대책에 국민민주당 정책을 일부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세법상 부양 가족에서 제외돼 소득세가 과세되는 ‘연봉 103만엔의 벽’을 허무는 것이 대표적이다.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자민당이 총리 지명 선거뿐 아니라 향후 예산 등에서 국민민주당과 폭넓게 협력하는 ‘부분 연합’을 실현하려는 모습이다. 11월 11일 열리는 특별의회 총리 지명 선거에선 과반을 얻는 후보자가 총리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두 명이 결선을 치른다. 이시바 총리와 노다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국민민주당 의원들이 결선에서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에게 투표하면 무효표가 돼 제1당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총리로 재지명된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 입헌민주당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주요 야당 세력인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이 차기 총리를 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킹메이커’로 떠올랐다.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여당은 11월 11일 차기 총리를 지명할 특별의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특별의회는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 후 1개월 내 소집되는 의회로, 총리 지명 등을 새로 한다. 총리를 노리는 주요 후보는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다. 총리 지명 선거에서 과반을 얻어야 총리로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두 명이 결선을 치른다.자민당은 정권 유지, 입헌민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191석)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24석)은 합쳐서 215석을 얻어 중의원 465석의 과반(233석) 달성에 실패했다. 입헌민주당도 148석으로 과반에 못 미쳤다.일본유신회는 38석, 국민민주당은 28석을 각각 얻었다. 자민·공명당은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 중 한 정당의 지지만 얻어도 과반을 확보해 이시바 총리를 새 총리로 재지명할 수 있다. 입헌민주당은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지지에 더해 레이와신센구미(9석), 공산당(8석) 등 다른 야당까지 추가하면 정권 교체를 노려볼 수 있다.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몸값이 치솟는 배경이다.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은 물밑에서 세 불리기에 나섰다. 이시바 총리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노다 대표도 앞서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등의 협력을 얻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233석) 확보에 실패하며 일본 정계가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자민당은 제1당 지위는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 일부 야당과의 연계를 통해 연립 정권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다른 정당과 연대를 모색하며 정권 탈환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단명 총리’ 위기자민·공명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놓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종전 의석이 각각 247석, 32석 등 279석이었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파문, 고물가 등으로 민심이 여당에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입헌민주당은 종전 98석에서 148석으로 약진했다. 제1야당이 전체 의석의 30%인 140석 이상을 확보한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국민민주당도 7석에서 28석으로 크게 늘었다. 입헌민주당을 포함한 전체 야당 의석은 235석으로 자민·공명당을 넘어 과반에 이르렀다. 요미우리신문은 “정권 구성을 위한 여야 공방이 시작돼 정국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여당의 과반 의석 수성 실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국민 생활과 일본을 지키는 일로 직책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며 중도 퇴임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20~30%대인 내각 지지율을 내년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올리지 못하면 ‘단명 총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약 한 달 만에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해 ‘식물 내각’을 이끌게 됐다는 진단이 나온다.2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치른 총선에서 191석을 차지했다. 종전 247석에서 56석 줄었다. 공명당은 32석에서 8석 줄어든 2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자민·공명당 의석수 합계가 215석에 그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중의원 465석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지난해 12월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약진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의석수 비율 30%를 넘겼다.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른 이시바 총리는 당장 총리 재지명을 위한 표결 요건(중의원 의석 과반)을 충족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3엔을 돌파(엔화 가치 하락)해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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