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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규 기자
    김일규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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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상장사 순이익 크게 늘었다

    일본 상장기업 실적이 호조세다. 3월 결산 기업 약 1100곳의 2024회계연도 1~3분기(2024년 4~12월)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약 43조엔으로 집계됐다. 4~12월 기준 2년 연속 역대 최대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실적을 견인한 것은 비제조업이다. 비제조업 순이익은 24% 증가한 24조엔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혜택을 받은 금융업이 호조세를 보였다. 은행, 증권 등의 순이익은 43% 늘었다. 일본 금리 상승으로 이자 마진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업도 견조하다. 노무라홀딩스는 순이익이 2.5배 늘었다.해운업은 순이익이 2.3배 증가했다. 미국 소비에 힘입어 아시아발 북미 항로의 화물 운송이 늘어난 영향이다. 중동 정세에 따라 선박이 부족한 점이 운임 시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덕에 관련 기업 실적도 훈풍을 탔다. JR도카이는 관광객 승차권 가격 인상 등으로 순이익이 18% 늘었다. 미쓰코시이세탄 등 백화점도 호황이다.제조업은 회복세다. 작년 4~12월 순이익은 5% 증가한 19조엔으로 집계됐다. 4~9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 기계, 화학 등이 뒷심을 발휘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성장에다 엔화 약세가 제조업 회복을 뒷받침하며 철강, 자동차 등의 고전을 만회했다. 도쿄일렉트론은 AI 반도체용 제조장비 주문이 늘어 순이익이 68% 증가했다.일본 상장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에서 임금을 올리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이 경우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도쿄=김일규 특파원

    2025.02.16 18:29
  • "우린 메이드 인 코리아, 韓·日 정치가 경제 흔들면 안돼"

    2019년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핵심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일 협력은 어두운 터널로 들어갔다. 일본이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한 것이다. 정치·외교가 경제·산업을 뒤흔든 대가는 기업들이 치러야 했다.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라 소재 긴급 물량을 확보하느라 뛰어다녔다. 피해를 본 것은 일본 기업도 마찬가지다. 포토레지스트 글로벌 점유율 1위(23%)인 일본 도쿄오카공업이 한국 평택에 공장을 추가로 짓는 이유다. 한국에 공장을 더 세워 양국 정치·외교 문제로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리는 것은 막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도쿄오카공업 본사에서 다네이치 노리아키 사장(사진)을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들었다.▷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세계적으로 왕성한 인공지능(AI) 투자를 배경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그래픽처리장치(GPU), 낸드플래시 등 세 개 분야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차량, PC,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 회복은 아직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이 시장이

    2025.02.11 14:50
  • [특파원 칼럼] '24시간 R&D' 일본 반도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일본 첫 제조 거점인 규슈 구마모토 1공장은 작년 12월 양산을 시작해 소니그룹 등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 2월 공장 개소식 때 밝힌 일정을 그대로 지켰다. 일본 각지의 대학을 다니며 밤낮으로 연구개발(R&D)에 몰두할 박사급 인력을 끌어모은 덕분이다.구마모토 공장엔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의 ‘24시간 R&D’ 원칙이 그대로 이식됐다. 2010년대 삼성전자, 인텔과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인 TSMC는 R&D를 매일 8시간씩 주간, 야간, 심야 등 3교대로 24시간 가동했다. 생산 라인이 아닌 R&D를 24시간 돌린 것은 당시 반도체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日에 릴레이 R&D 심는 TSMC일본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22년 기준 1626시간으로 한국(1904시간)보다 짧다. 일본은 연장근로를 월 45시간, 연 360시간으로 제한하지만 업무량 폭증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노사 합의로 월 100시간, 연 72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 구마모토 공장이 TSMC의 ‘릴레이 R&D’를 일본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배경이다. TSMC는 일본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더 치고 나가고 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1분기 중 구마모토 2공장 공사를 시작한다. 1·2공장 총투자액은 약 2조9600억엔이며, 일본 정부가 최대 1조2000억엔을 보조한다. 구마모토는 TSMC에 3공장까지 요청했다.일본 남단 규슈에서 TSMC가 뛰고 있다면, 북단 홋카이도에선 일본의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가 달릴 채비를 마쳤다. 오는 4월부터 시험 생산을 시작한다. 미국 브로드컴에 6월까지 최첨단 2나노(㎚·10억분의 1m) 반도체 시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양산 공장을 가

    2025.02.10 17:56
  • 트럼프 코드 맞춘 이시바 '거래의 기술'…관세·방위비 얘기 없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거래의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대미 투자 확대와 ‘오모테나시’(마음을 다한 환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하며 관세, 방위비 증액 등 일본 입장에서 민감한 문제를 일단 피했고 안보에서도 실리를 챙겼다. 금빛 사무라이 투구 선물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일 황금시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한 데서 따왔다.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돗토리현 인형 가게에서 제작한 금빛 사무라이 투구 장식을 선물하기도 했다. 투구 가격은 16만8000엔(약 162만원)으로 영원히 빛을 발하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한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니혼TV에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손자들도 기뻐하는 선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자들까지 염두에 두고 골랐다는 것이다.이시바 총리는 ‘선물 보따리’도 대거 풀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에서 일본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머지않아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양의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시작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를 1조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일본의 대미 투자 잔액은 2023년 기준 7833억달러로, 2019년 이

    2025.02.09 19:00
  • "우린 메이드 인 코리아, 韓·日 정치가 경제 흔들면 안돼"

    “우리는 한국에 공장이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기업입니다. 한국 사회의 동료로 인정해주면 좋겠습니다.”다네이치 노리아키 일본 도쿄오카공업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한·일 양국 정치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쿄오카공업은 반도체 회로를 그릴 때 사용되는 감광성 물질인 포토레지스트 분야에서 세계 1위(점유율 23%) 기업이다. 2013년부터 인천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최근 경기도와 투자 협약을 맺고 평택에 제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다네이치 사장은 “한·일 모두 에너지 등 자원이 부족한 나라로 외국에서 사온 물건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더하는 비즈니스에 강점이 있다”며 “양국은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손잡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6월 22일)을 맞아 최근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본사에서 다네이치 사장을 만났다.다네이치 사장은 “일본 정부가 (2019년) 반도체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한국에 원료를 보낼 때마다 경제산업성 허가를 받아야 했다”고 회상했다. 일본이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올라 반도체 소재를 확보하느라 뛰어다니는 등 기업들이 혼란을 겪었는데, 도쿄오카공업도 피해를 본 것이다. 이후 한·일 관계가 회복하긴 했지만 도쿄오카공업은 양국의 정치·외교 문제로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리는 걸 막기 위해 평택에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다네이치 사장은 “한국의 반도체산업 성장에 대응해 제대로 공

    2025.02.09 18:21
  • 한일 수교 60년…日 정·관계 거물 총출동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 일본 정·관계, 재계, 언론계 등 거물급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 정치 상황은 혼란스럽지만, 이와 무관하게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일본 측 의지가 담긴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주일대사관이 이날 개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모임’ 행사에는 일본 각계 유력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는 6월 22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박철희 주일대사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역사적 해를 맞아 양국 관계를 되돌아보고, 한층 더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일본 정·관계에선 집권 자민당 소속인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하원) 의장, 나카타니 겐 방위상,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상 등이 참석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등 야당 대표도 행사장에 나타났다.도쿄=김일규 특파원

    2025.02.07 21:42
  • 일본, 美 인텔과 손잡고 차세대 양자컴 만든다

    일본 국립 연구기관이 미국 인텔과 손잡고 차세대 양자컴퓨터를 공동 개발한다. 양측이 개발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는 일본 기업의 신약 개발, 금융 등 각종 비즈니스에 활용할 계획이다.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는 인텔의 최첨단 칩을 사용해 올봄에 문을 여는 이바라키현 양자연구센터에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미 협력 각서를 체결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이들이 공동 개발하는 것은 ‘실리콘 양자컴퓨터’다. 2030년대 전반까지 수만 양자비트(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주류를 이루는 양자컴퓨터 성능의 100배 이상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성능 수준을 나타내는 계산 단위다.개발 자금은 경제산업성이 양자연구센터에 출연하는 1000억엔 규모의 예산에서 투입된다. 개발에 성공하면 일본 기업들이 사용료를 내고 양자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제약회사가 신약을 만들거나 물류기업이 날씨, 도로 상황, 적재량 등 조건을 조합한 최적의 배송 경로를 수립하는 데 쓸 수 있다.AIST는 미국 IBM과 초전도 방식의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초전도 방식과 실리콘 방식 중 무엇이 주류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기술로는 계산 오류가 많아 실용화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조건을 조합한 복잡한 문제를 초고속으로 풀어낼 수 있다. 다만 개발하기까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 투자가 중요하다. 2023년까지 중국 정부는 이 분야에 세계에서 가장

    2025.02.06 17:27
  • 우에다 "지금은 인플레 상황" vs 이시바 "디플레 탈출 아직"

    일본에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논쟁이 불붙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일본 경제를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진단한 반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서다. ◇중앙은행 총재와 총리 충돌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작년에도 말했듯 현재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상태라는 인식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물가 상황이 디플레이션이냐, 인플레이션이냐’는 요네야마 류이치 입헌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다. 우에다 총재는 작년 2월에도 일본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반면 요네야마 의원의 같은 질의에 이시바 총리는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지 않지만 탈출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인플레이션으로 단정 짓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시바 총리가) 인플레이션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인식의 차이가 부각됐다”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잃어버린 30년’을 겪으며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삼고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해왔다. 아베노믹스 ‘세 개의 화살’ 중 하나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작년 3월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했다.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 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실제 일본 물가는 상승세다. 총무성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보다 2.5% 올라

    2025.02.05 17:43
  • 백일몽 된 '세계 3위 車'…닛산-혼다 통합 멈춘다

    일본 2위, 3위 완성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 간 경영 통합이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주도권을 쥐려는 혼다에 닛산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지주사 방식의 통합 협상이 중단됐다. 두 회사가 합칠 경우 단숨에 세계 3위로 올라설 수 있지만 사실상 없던 일이 되면서 양사 모두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혼다와의 경영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철회할 방침을 굳혔다. 당초 2026년 지주사를 설립하고 그 아래에 두 회사가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통합 비율 등 조건이 맞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는 “통합 협의를 다시 할지, 전기차 등 협업만 계속할지는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혼다는 경영 통합 조건으로 실적이 부진한 닛산이 재건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닛산은 회생 플랜을 짰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며 지연되고 있었다. 경영 주도권을 쥐려는 혼다와 대등한 관계를 요구한 닛산은 지주사 통합 비율을 둘러싼 조정에서도 난항을 겪었다.혼다는 닛산의 재건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닛산을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도 타진했다. 혼다가 주도해 닛산 재건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대등한 경영 통합을 원하는 닛산 내부에서 반발이 거셌다. 니혼게이자이는 “양사 견해차가 커지면서 통합 협의는 일단 중단됐다”고 했다.닛산의 미래가 어두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닛산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4~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192억엔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나카 미치아키 릿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025.02.05 17:43
  • 일본, 수출·소비·생산 '3중고'…"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일본 경제가 4년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관측됐다. 작년 상반기 자동차 생산 중단과 물가 상승에 따른 개인소비 약세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10명의 작년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 예측치 평균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이들 전망치는 -0.2~-0.1%로 10명 모두 일본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작년 9월 보고서에서 지난해 일본 경제성장률을 -0.1%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0.3%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이코노미스트 조사에 따르면 작년 일본 개인소비는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품질 인증 부정에 따른 다이하쓰공업의 생산 중단으로 1~3월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작년 하반기 쌀, 신선식품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도 위축됐다. 외수도 약하다. 외수 기여도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카이 사이스케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스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기계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며 “중국이 값싼 제품을 수출하거나 내제화를 강화하면서 일본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작년 설비투자는 1.4%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지만 전년도 1.5% 증가를 밑돌았다. 다케다 준 이토추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 수주는 견조하지만 실제로 노동 규제 대응 등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일본 실질 GDP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 평균은 전년 대비 1.2% 증가다. 개인소비도 0.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야지마 다카유키 소니

    2025.02.04 17:53
  • "4년 만에 또 이럴 줄은…" 충격 전망에 일본 '초비상'

    지난해 일본 경제가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관측됐다. 작년 상반기 자동차 생산 중단, 물가 상승에 따른 개인소비 약세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민간 이코노미스트 10명의 작년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 예측치 평균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전망치 폭은 0.1% 감소에서 0.2% 감소까지 나타났으며, 10명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개인소비는 0.6%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 품질 인증 부정에 따른 다이하쓰공업의 생산 중단으로 1~3월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작년 하반기는 쌀, 신선식품 등 가격이 급등해 소비가 위축됐다.외수도 약하다. 외수 기여도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카이 사이스케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스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와 기계 등 수출이 부진했다”며 “중국이 값싼 제품을 수출하거나 내제화를 강화하면서 일본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설비투자는 1.4%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2023년 1.5% 증가를 밑돌았다. 다케다 준 이토추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 수주는 견조하지만 실제로는 노동 규제 대응 등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올해 일본 실질 GDP 증가율은 플러스 전환을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 평균은 전년 대비 1.2% 증가다. 개인소비도 0.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도 식품 가격 급등에 따라 가계의 체감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아 소비가 주춤할 위험은 계속 크다(미야지마 다카유키 소니파이낸셜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분석도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2025.02.04 10:52
  • 손정의·올트먼 만난 日 이시바 총리 "미국과 AI 협력 강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일 “일본과 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강화해 세계가 평화롭고 풍요롭고 안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연다. 이시바 총리와 손 회장 등은 중국과 경쟁이 격화하는 AI 개발 관련 협력과 투자 확대가 정상회담 주제로 거론될 가능성을 감안해 의견을 교환했다.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SBG와 오픈AI 등이 내놓은 미국의 AI 인프라 정비 계획 ‘스타게이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계획을 일본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양사가 공동 출자하는 회사에 대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손 회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기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AI 보급에 대해선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이날 이시바 총리 예방에 앞서 SBG와 오픈AI가 일본에서 합작사를 설립하고,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 500여 곳이 참가한 도쿄 행사에서다.합작사 이름은 ‘SB 오픈AI 재팬’으로, SBG 산하 새 중간지주사와 오픈AI가 50%씩 출자한다. 합작사는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라는 기업용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별 인사, 마케팅 등 데이터를 집약해 고객 응대, 문서 작성 등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손 회장은 “대기업용

    2025.02.03 20:14
  • 박철희 주일대사,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면담

    박철희 주일대사는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측을 만나 납북자 문제 해결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박 대사는 지난달 31일 대사관에서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최성룡 이사장, 박연옥 이사, 홍혜리 사무국장 등을 면담했다.박 대사는 연합회 활동 사항을 듣고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일본에도 북한 납치피해자 문제가 있는 만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2025.02.03 16:25
  • "취업 후 빚 갚다 통장 텅텅"…2030 인재 잡을 특단의 대책

    일본에서 직원이 대학 시절 빌린 학자금을 대신 갚아주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2781개 사로, 1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인재 확보의 마중물 역할은 물론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학자금을 대출하는 일본학생지원기구는 2021년 4월 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리 반환’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이 기구에 갚아야 할 금액을 기업이 직접 송금할 수 있게 했다.노인 배식 서비스 기업 실버라이프는 작년 11월 기준 정규직의 약 10%에 해당하는 27명의 학자금을 대신 상환하고 있다. 7년에 걸쳐 대출금 전액을 대신 갚는데, 대상은 신입이든 경력이든 따지지 않는다. 직원이 7년까지 다니지 않고 퇴사해도 환불을 요구하지 않는다.일본에선 월급에 추가로 일정 금액을 얹어 학자금 상환을 지원하는 기업은 예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월급과 지원금을 구분하기 어려워 지원금에도 소득세가 부과되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대리 반환’ 제도를 이용하면 비과세가 가능하다. 사회보험료 산정에서도 제외된다.기업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변제분을 손금산입할 수 있고, 임금 인상 촉진 세제 대상도 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법인세가 줄어든다. 일손 부족으로 고민하는 중소기업에도 큰 힘이다. 요시무라건설공업은 신입사원 등을 대상으로 매월 2만엔까지 최대 10년간 지원한다. 신입사원 절반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학자금 상환을 대신하는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자체도 등장했다. 교토부는 변제액 등에 따라 직원 1인당 연간 9만엔까지 지원한다. 군마현도 1인당 최대 6만엔을 보조한다. 젊은 일꾼의 지역 정착을 기대

    2025.02.03 15:42
  • 소프트뱅크·오픈AI, 일본서 AI 네트워크…500개 기업에 참여 요청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과 미국 오픈AI가 일본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정비에 나선다. 일본 전역에 AI 개발용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 수요를 충당할 발전 시설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이다. 500개 이상 일본 기업에 기술 협력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SBG와 오픈AI는 3일 도쿄에서 일본 기업 500여 곳과 회의를 연다. 운수, 제약, 금융,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업종에 참여를 요청한다. 각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용 생성 AI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AI 모델 진화에 일본 산업계가 축적한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손정의 SBG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3일 저녁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AI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지난달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4년간 50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자체 자금은 물론 AI 인프라를 이용하는 사업자에게도 투자를 요청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도 참여 기업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SBG는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카이시에서 샤프가 운영하던 액정 패널 공장의 토지와 건물을 활용, AI용 데이터센터를 2026년 중 가동할 방침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2025.02.02 21:01
  • 트럼프 만나는 이시바…美 LNG 수입 확대 제안할 듯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한 해법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이시바 총리)가 다음주에 온다”며 “일본을 대단히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1기 때 ‘밀월 관계’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 “매우 가까운 친구였고, 그에게 일어난 일(2022년 총기 피격 사망)은 슬픈 일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나와 대화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 언론은 6~8일 미국을 방문하는 이시바 총리가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인 만큼 이시바 총리는 외국 정상 중 두 번째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3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양국 국익을 충족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맹을 구축해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이 방위비를 2027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할 예정이란 사실을 알리며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미국산 셰일가스(천연가스) 수입을 늘려 트럼프 대통령과 원활한 관계 구축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기준 일본의 국가별 LNG 수입 비중을 보

    2025.02.02 18:23
  • "일본서 한시간 일하고 살수 있는 빅맥이 고작…"

    일본 맥도날드에서 한 시간 일하고 살 수 있는 빅맥이 2.18개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5개 이상인 미국, 영국 등에 훨씬 못 미친다. 5년 전보다도 0.2개 줄었다.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이 따라가질 못해서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인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은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채용 사이트 인디드의 데이터(맥도날드 등 글로벌 외식·소매 체인 22개 사의 국가별 매장 직원 시급)와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빅맥 현지 가격을 바탕으로 국가별로 한 시간 일하고 살 수 있는 빅맥 개수를 계산했다.작년 7월 기준 빅맥 가격을 보면 일본은 3.2달러(480엔)였다. 5달러대인 미국, 영국보다 50% 가까이 저렴하다. 그러나 일본 시급 1047엔(중앙값)으로 살 수 있는 빅맥은 2.18개뿐. 호주(3.95개), 영국·홍콩(2.56개), 미국(2.52개), 캐나다(2.32개) 등에 못 미쳤다. 다만 싱가포르(1.80개), 한국(1.79개) 등보다는 많았다.일본은 5년간 0.2개 줄었다. 하락폭은 비교 가능한 11개 국가 중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 기간 일본 시급은 940엔에서 11% 오르는 데 그친 반면, 빅맥은 390엔에서 23% 인상됐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 버블 붕괴 후 물가도 임금도 정체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위기 등으로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임금 상승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일본 시급을 달러로 보면 정체가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은 2019년 8.6달러에서 지난해 7.0달러로 줄었다.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싱가포르, 홍콩, 한국 등에 역전을 허용했다.임금 인상 여지는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일

    2025.02.02 10:22
  • "LNG 사줄게, 우리 지켜줘" 트럼프 만나는 이시바 전략 [김일규의 재팬워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다. 한국에도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 설정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이시바 총리)는 다음 주에 온다. 나는 (무엇을 얘기할지) 모른다. 그가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일본을 대단히 존경한다. 일본을 좋아한다”며 집권 1기 때 ‘밀월 관계’였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매우 가까운 친구였고, 그에게 일어난 일(2022년 총기 피격 사망)은 가장 슬픈 일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나와 대화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 언론은 6~8일 미국을 방문하는 이시바 총리가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인 만큼 이시바 총리는 외국 정상 중 두 번째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시바 총리는 3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양국 국익을 충족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맹을 구축,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대미 투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이라고 설명하며 “투자, 고용 창출과 동시에 일본의 국익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시바 총리는 동맹 관계에도 손익을 따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경제·안보 협력 방침을 확인하는 한편, 방

    2025.02.01 21:52
  • 트럼프에 치이고 혼다에 받히고…딜레마 빠진 닛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3위 완성차 업체 닛산자동차는 지난 30일 판매가 부진한 미국에서 생산을 25%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라인을 폐쇄하지 않고 생산량만 축소하는 방식이다. 희망퇴직도 모집하지만, 해고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닛산에 대해 “고용과 투자를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생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은 쉽지 않다”며 “(닛산과) 경영통합 협의를 진행하는 혼다는 근본적인 재건책을 요구해 닛산이 그 사이에 껴 압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닛산은 미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는 테네시주 공장과 미시시피주 공장, 엔진을 조립하는 테네시주 공장 등 세 개 공장을 갖고 있다. 두 개 완성차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총 100만대에 달한다. 닛산 전 세계 생산 능력의 20%다.테네시주 완성차 공장은 4월부터, 미시시피주 공장은 9월부터 생산을 줄일 방침이다. 각각 현재 2교대에서 1교대로 변경한다. 테네시주 엔진 공장도 감산에 따라 교대조를 조정한다. 희망퇴직도 모집한다. 세 공장 시간제 직원이 대상이다. 세 공장 직원 수는 총 1만2400명이다.닛산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4~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192억엔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력인 북미 사업은 41억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엔 2413억엔 흑자였다.닛산은 도요타나 혼다와 달리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전개하지 못했다. 대리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으면 차가 팔리지 않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미국 S&P글로벌은

    2025.01.31 17:17
  • "손정의 들어가면 끝물"…일본서도 '한숨' 쉬는 이유 [김일규의 재팬워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에 최대 250억달러(약 3조8500억엔)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SBG는 산하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 연계해 AI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오픈AI가 지원 기업에서 거액을 빨아들이면서도 흑자화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이미 부풀려졌다”며 “투자 비용 대비 효과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SBG와 오픈AI는 미국 AI용 데이터센터 등에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에 참석하면서 미국의 ‘국가 프로젝트’가 됐다. SBG가 일본 기업으론 이례적으로 얽힌 배경에는 손정의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관계가 있다.올트먼 CEO는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손 회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작년 말에도 만나 일련의 구상을 다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0일엔 오픈AI가 SBG 주도로 최대 40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SBG는 최대 60%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손 회장과 올트먼 CEO에게는 각각 속셈이 있다. ‘AI 혁명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계속 내세우는 손 회장의 야심은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까지 연계해 ‘AI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이다.AI는 앱 등 소프트웨어부터 반도체 등 하드웨어까지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소비자 서비스 기반인 모델 개발이라는 ‘하류’에 있는 오픈 AI에 투자하면, ARM의 반도체 설계라는 ‘상류’를 쥐고 있는 SBG는 사업을 수직계열화할

    2025.01.31 14:12
  • 日 '콘텐츠 왕국' 소니그룹 새 CEO에 도토키

    일본 ‘콘텐츠 왕국’ 소니그룹 최고경영자(CEO)가 7년 만에 바뀐다.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 겸 CEO(65)는 4월부터 회장직만 맡고, 도토키 히로키 사장(60)이 CEO를 겸임하기로 했다. ‘도토키 CEO 체제’로 엔터테인먼트 중심 성장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도토키 CEO는 2023년 4월 사장에 취임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함께 맡아왔다. 취임 후 성장 전략으로 인수합병(M&A)과 출자를 통해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축적했다. 최근 콘텐츠 기업 가도카와 주식 약 500억엔어치를 추가 취득해 지분 약 1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그룹이 콘텐츠 비즈니스에 식견을 가진 도토키 CEO를 중심으로 게임, 영화, 음악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토키 CEO는 “소니의 DNA는 사업과 인력의 다양성에 있다”며 “조직의 벽을 넘어 다양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도토키 CEO는 1987년 와세다대 상학부를 졸업하고, 소니(현 소니그룹)에 입사했다. 주로 재무 분야를 거쳐 2001년 소니은행 설립을 주도했다. 이후 통신업을 벌이던 소넷엔터테인먼트(현 소니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부사장을 맡아 당시 사장인 요시다를 도왔다. 2013년 요시다와 함께 소니에 복귀해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었다.요시다는 2018년부터 사장 겸 CEO를 맡았다. 2019년 ‘감동’을 키워드로 하는 회사 ‘존재 의의’를 수립했다. 2020년부터 회장을 겸임했다. 2021년에는 전자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게임, 영화, 음악, 반도체 등을 연계한 소니그룹을 확립했다. 혼다와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는 소니&m

    2025.01.30 15:13
  • 日 기준금리 17년만에 최고…우려했던 시장 충격 없었다

    일본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연 0.5%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며,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 세 번째다. 올해 일본 기업들이 높은 수준에서 임금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시장 동요가 크지 않아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가 제기됐지만 별다른 충격이 없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가 연 0.5%로 오른 것은 2007년 2월~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일본에서는 1995년 9월 이후 금리가 연 0.5%를 넘은 적이 없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올해 춘계 노사교섭에서 작년에 이어 제대로 된 임금 인상을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금융자본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경제와 물가가 전망한 대로 움직이면 계속 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우에다 총재는 “매우 불확실성이 높다”며 “어느 정도 구체화하면 우리 전망에도 반영해 정책 운용에 활용하겠다”고 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경제·물가 정세 전망’에서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전망치를 2.7%로, 작년 10월 전망치(2.5%)보다 0.2%포인트 올렸다. 2025년도와 2026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은 2.4%와 2.0%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각

    2025.01.24 17:47
  • 日 기준금리 17년 만에 최고…우에다 "더 올릴 수 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연 0.5%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 세 번째다. 올해 일본 기업들이 임금을 대폭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시장 동요가 크지 않아 예상대로 금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금리 인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가 제기됐지만 별다른 충격이 없었다. ○“제대로 된 임금 인상” 기대24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연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가 연 0.5%로 오른 것은 2007년 2월~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국제 금융자본시장이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경제와 물가가 전망한 대로 움직이면 계속 금리를 올리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일본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보타 마사유키 라쿠텐증권 수석전략가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임금 인상→물가 상승→금리 인상이 적당한 밸런스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는 플러스 실질임금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일본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판단 때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중시해왔다. 올해 춘계노사교섭(춘투) 결과는 3월에 나올 예정이지만 ‘제대로 된 임금 인상이 될 것’이라는 게 일본은행 내부 관측이다. 앞서 일본 재계 대표 단체

    2025.01.24 17:42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0.5%로 인상…17년 만에 최고

    일본은행은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올해 일본에서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시장 변동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작년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부터 세 번째다. 기준금리가 연 0.5%로 오른 것은 2007년 2월~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일본에선 1995년 9월 이후 기준금리가 0.5%를 넘은 적이 없다.일본은행은 올해 춘계 노사교섭(춘투)에서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 안팎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커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발언과 정책에 따라 시장 변동이 심해지면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일본 국내외 주식과 환율 변동은 제한적이어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분석이다.이날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2.5% 올랐다. 2023년 기록한 3.1%보다는 낮았지만, 3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

    2025.01.24 12:25
  • 역사적 엔저에 날아올랐다…일본 수출 사상 최대

    일본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에 힘입어 무역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인 엔저가 수출을 대폭 끌어올렸다.일본 재무성이 23일 발표한 2024년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조3325억엔 적자였다. 4년 연속 적자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 대비 44.0% 축소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출입 물량은 모두 줄었지만, 역사적 엔화 약세가 수출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07조912억엔이었다. 2년 연속 100조엔을 넘어 비교 가능한 197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물량지수(2020년=100)는 2.6% 감소한 102.9로 3년 연속 떨어졌다. 지난해 연평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97엔으로, 엔화 가치는 7.7% 하락했다.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왕성한 반도체 등 제조장비 수출이 4조4962억엔으로 27.2% 증가했다. 자동차는 3.7% 늘어난 17조9094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수출이 8.3% 증가한 56조8708억엔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등 제조장비는 34.8%, 반도체 등 전자부품은 11.6%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6.2% 늘어난 18조8651억엔이었다.미국 수출은 5.1% 증가한 21조2951억엔으로 집계됐다. 수출 국가별로는 최대다. 엔화 약세에 더해 고가의 하이브리드카 등 판매 호조로 자동차 수출이 3.1% 늘었다. 자동차 부품도 14.5% 증가했다.수입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12조4238억엔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등 전산기류가 31.7% 증가한 3조2706억엔, 비철금속광이 14.7% 늘어난 2조7490억엔이었다. 원유 수입은 4.4% 감소한 10조8694억엔으로 나타났다.지역

    2025.01.23 15:26
  • 日 액면분할 211건, 7년만에 최대

    일본 도쿄증시에서 지난해 주식을 액면분할한 종목이 211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222건) 이후 가장 많다. 일본에서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가 도입된 가운데 최저 투자금을 낮춰 개인이 투자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주 액면분할을 통한 최저 투자금은 12월 말 기준 평균 19만3700엔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 정도 하락했다. 일본 상장주는 100주 단위로 거래하기 때문에 투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최저 투자금이 50만엔 이상인 ‘고가주’ 분할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98건이었다. 분할 발표일 기준 최저 투자금이 200만엔을 넘은 정보기술 기업 후지쓰(208만엔), 소프트웨어 업체 오빅크(210만엔)는 각각 10분할, 5분할했다. 오는 4월 1일에는 식품 기업 아지노모토, 통신사 KDDI 등이 주식을 분할할 예정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2025.01.22 17:52
  • 日 "임금 인상"…디플레 탈출 안간힘

    일본 재계 대표 단체인 게이단렌이 올해 5% 이상 임금 인상 독려에 나섰다.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출에 기업들이 앞장서 달라는 주문이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요시노 도모코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5년 춘계노사교섭(춘투) 시작을 알렸다.도쿠라 회장은 “2023년이 임금 인상의 기점이었다면 지난해에는 임금 인상을 가속화했고 올해에는 이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날 게이단렌은 올해 춘투에서 사측 지침인 ‘2025 경영노동정책특별위원회 보고’를 발표하며 “임금 인상을 사회 전체에 정착시키는 것이 게이단렌·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금 인상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전가는 소비자들의 이해가 필수라고 덧붙였다.게이단렌은 “올해 2% 수준 물가 상승을 전제로 이에 맞는 임금 인상을 지속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춘투에서 5%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한 렌고 방침에 대해 “게이단렌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2025.01.22 17:39
  • ‘트럼프 관세’에…엔화 30분 만에 달러당 1엔 급락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30분 만에 1엔이나 급등(엔화 가치 하락)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4년 만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시장이 우왕좌왕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7~2021년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발언에 따라 시장이 요동치는 장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20~21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변동했다. 우선 20일 뉴욕시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무역에 관한 비전을 발표하겠지만 새로운 관세는 당장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관세에 의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연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에 따라 다양한 통화 대비 달러가 급락했다.21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졌다. 오전 9시20분께 달러당 154.90엔으로 한 달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취임 첫날은 이민 대책 등이 중심으로 관세에 대한 언급은 없다. 트럼프 첫날은 무풍으로 끝났다”는 반응이 퍼졌다.흐름이 바뀐 것은 오전 9시5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2월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퍼졌다. 관세는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하고, 미국 금리가 높은 상태가 지속될수록 달러 매력은 높아지기 때문이다.엔·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직전 달러당 156.24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불과 30분 만에 1.3엔가량 급등한 셈이다. 엔·달러 환율은 급등 후 다시 떨어지며 오후 들어 154~155엔대에서 움직였다.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

    2025.01.21 15:36
  • 닛케이 “LG전자, 12년 만에 日서 세탁기 판매 재개”

    LG전자, 중국 하이센스 등 가전업체가 20만엔(약 185만원)이 넘는 고가 백색가전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이 잡고 있는 고가 가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일본 대형 백색가전 시장에 재진출한다. 일본에서 12년 만에 세탁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020~2022년 50만엔에 달하는 일부 모델을 시험 판매했고, 건조기 기능 등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옷을 상하지 않게 세탁할 수 있는 드럼형 세탁기다.LG전자는 일본 TV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대형 냉장고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닛케이 보도에 대해 “현재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TV를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다른 제품군도 판매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하이센스도 올해 봄에 드럼식 세탁 건조기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20만엔 전후로 잡고 있다. 기존에는 수만엔 수준의 저가형이 중심이었다. 중국 하이얼도 올해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에어컨을, 내년엔 드럼식 세탁 건조기를 일본에 내놓는다.도쿄=김일규 특파원/황정수 기자 

    2025.01.20 17:37
  • 연예인 성 상납 파문 방송사 '날벼락'…기업들 광고 줄줄이 중단

    일본 방송사 후지TV 간부가 연루된 연예인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대기업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광고(CM)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요타, 닛폰생명, NTT동일본, 카오, 세븐&아이, 닛산자동차 등 최소 15개 기업 이상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CM을 중단했다. 모두 일본 남성 아이돌 스마프 출신이자 배우인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 상납 문제를 둘러싸고 ‘후지TV 직원이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대응이다.CM를 중단한 일본 맥도날드는 “일련의 보도와 후지TV 측의 발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CM을 계속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최근 후지TV 한 여성 아나운서는 주간지 슈칸분슌에 “나도 편성부장 A씨를 통해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슈칸분슌은 후지TV 한 여성 스텝이 나카이에게 성 상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스텝이 후지TV 측에 항의하자 나카이에게 9000만엔을 받았다는 내용이다.나카이는 이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보도 내용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며 일부 부인했다.후지TV 모회사 후지미디어홀딩스 대주주인 미국 달튼인베스트먼트는 14일 이사회에 “최근 일련의 사건은 단순한 연예계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기업지배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며

    2025.01.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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