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은 한국언론인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한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하고 있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기업 및 기관들은 세상을 향한 따뜻한 손길로 행복을 더하고 있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행사는 사회공헌 활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우수 기업 포상을 비롯해 대면 및 비대면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포상, 미래 꿈나무 장학금 수여 등 국민과 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대면 및 비대면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상인 최우수상에는 환경 혁신과 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단계별 빗물받이 캠페인 추진을 제안한 대한민국 빗물받이 관리인 팀(박시연·오유진)이 선정됐다.한국언론인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공동명의상인 우수상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지팡이 및 점자 인쇄기를 제안한 블라인드 팀(이창민·최지현)과 ‘그린나래벗’ 노인봉사단 아이디어를 제안한 그린이들 팀(김서연·김다연)이 선정됐다.사회공헌 우수 기업 포상에서는 33개 기업 및 기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체적으로는 △국회의장상 피에이치에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 실크로드시앤티·삼성복지재단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서울사이버대학교·한국관세무역개발원 △행정안전부 장관상 화이어·베베쿡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스노우피크코리아·루터대학교 △보건복지부 장관상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공장에서 인종 차별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흑인 직원 약 6000명의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됐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엘 와이즈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 판사는 전날 서면 명령에서 “2017년 테슬라에 제기된 인종 차별 소송이 당시 같은 공장에 있던 다른 직원들에게도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벌어진 인종 차별과 관련한 부당 행위를 알면서도 이를 방지할 합리적인 조처를 하지 않는 ‘관행’이 해당 공장에서 근무한 모든 흑인 노동자에게 공통된 문제라는 판단에서다.그동안 테슬라는 ‘직장 내 괴롭힘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흑인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비방과 괴롭힘 등 다양한 인종 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전 직원인 마커스 본은 2017년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현장에 대해 ‘인종 차별 행위의 온상’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2015~2016년 프리몬트 공장에서 근무한 직원 오언 디아즈도 ‘직원들의 인종 차별적인 언사를 관리자들에게 알렸는데도 회사 측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2017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집단소송 자격이 있는 직원은 5977명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이들 모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일규 기자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에도 기준치인 50을 넘기지 못하며 5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PMI가 1월보다 0.1 하락한 49.1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제시한 전문가 추정치(49.1)에는 부합했고 블룸버그통신의 추정치 중간값(49.0)보다는 높았다.PMI 통계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로이터통신은 “공장들이 주문 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며 “중국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일규 기자
인도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추정치보다 높은 전년 동기 대비 8.4%를 기록해 여섯 분기 내 가장 높았다고 인도 통계청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불변가격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43조7200억루피(약 704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경제성장률 8.4%는 지난해 7~9월 GDP 증가율(7.6%)보다 0.8%포인트 높은 것이며 2022년 4~6월(1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앞서 로이터통신이 발표한 금융시장 전문가 추정치(6.6%)도 크게 뛰어넘었다. 인도 정부는 이번 발표를 바탕으로 2023~2024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3%에서 7.6%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SNS를 통해 “인도 경제의 강점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김일규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쉽게 식지 않는 모습이다. 다시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감소한 2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6000건)를 밑도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작년 9월 중순부터 20만건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 4∼10일 주간에 186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7000건 감소했다. 기존 실직자 중 일자리를 새로 구한 이들이 늘었음을 시사한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작년 10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다 11월 하순 이후 180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미 중앙은행(Fed)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으로 증가해 다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지난달 미국에서 생긴 신규 일자리 수는 시장 추정치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급 강추위 속에서도 신규 일자리가 급증하자 미국의 강한 노동시장이 재확인돼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 실제보다 고용 수치가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구리 6%, 금 3% 즉각 가격 상승천연가스나 농산물은 큰 영향 없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면 원자재 가운데 구리와 금이 즉각적으로 가장 큰 가격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일자 메모에서 "연준이 주도하는 2년물 국채 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하락하면 구리(6%), 금(3%), 석유(3%) 등 순으로 즉각적인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오전 5시42분(GMT·한국시간 오후 2시42분) 현재 3개월물 구리 가격은 3주 만에 최고치 수준인 t당 8548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온스당 2030.30달러로 거래돼 2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천연가스나 농산물의 경우 계절적 재고 주기, 날씨 등 미시적 요인들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금리 인하보다 크다면서 금리 하락이 의미 있는 효과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골드만삭스는 다만 "금리 인하의 긍정적인 영향이 원자재 수요와 공급에서 모두 나타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금리 인하가 원자재 가격에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지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금리 인하에 따라 재고 보유 비용이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앞서 로이터통신이 14∼20일 시장 이코노미스트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Fed의 금리 인하는 오는 6월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혈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식의 생존 전략이다. 업계에선 올해 경쟁이 ‘피바다’로 끝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까지 퍼지는 모습이다.○테슬라보다 싸진 포드 전기차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머스탱 마하-E’ 2023년형을 트림별로 3100∼8100달러(약 414만∼1081만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이 차의 기본 가격은 종전 4만2995달러에서 3만9895달러로 낮아졌다. 포드는 이날 성명에서 “판매 성장과 고객 가치의 최적 조합을 달성하기 위해 2023년형 모델의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지난달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11% 감소한 데 따라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머스탱 마하-E는 지난달부터 적용된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요건에 따라 3750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미국 내 판매 실적이 51% 급감했다. 포드가 2024년형은 제외하고 2023년형만 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해 팔지 못한 재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13년 만인 올해 피해 지역에 있는 원전이 처음으로 재가동된다.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호쿠전력은 전날 미야기현에 있는 오나가와 원전 2호기를 오는 9월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화재 대책 공사가 늦어져 두 번 재가동이 연기됐지만 관련 공사가 올해 6월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재가동 시점이 정해졌다. 2011년 3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후 동일본 지역에 있는 원전으로는 첫 번째 재가동 사례가 된다.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오나가와 원전에선 일본 기상청의 10단계 지진 등급 중 여덟 번째인 진도 ‘6약’이 관측됐다. 당시 원자로 3기 전체 가동이 자동 정지된 상황에서 약 13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와 2호기의 원자로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봤다. 도호쿠전력은 이후 지진과 쓰나미 대책 등을 마련해 재가동을 신청했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020년 2월 재가동을 허용했다.오나가와 원전 2호기가 재가동되면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발전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전력 공급 여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월 100억엔에 달해 장래 전기요금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여론조사에서도 원전 재가동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18세 이상 성인 111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원전 재가동 찬성이 50%로 반대(35%)보다 15%포인트 높았다.김일규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 ‘매그니피센트7’(M7)이 있다면 일본 도쿄 증시에는 ‘7인의 사무라이’가 있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유명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 빗대 닛케이지수를 주도하는 7개 종목을 선정했다.반도체 장비업체인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도쿄일렉트론과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와 스바루,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다. 골드만삭스는 유동성이 높은 종목을 대상으로 연초와 최근 12개월 동안 주가 흐름이 양호하고, 2020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곳을 골랐다.골드만삭스는 “2020년 3월 이후 주가 변동 요인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은 매출이 늘어난 데 비해 7인의 사무라이는 대부분 이익률과 주가수익비율(PER) 확대에 기인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일본 기업의 ‘장인정신’이지만,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은 오랜 기간 저평가된 일본 주식에 대한 재평가 매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일본 기업들의 자본 효율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닛케이지수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닛케이225지수는 1989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38,915)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40,000을 넘을 수 있다는 시장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다만 추가 상승을 위해선 ‘효율’뿐 아니라 미국처럼 매출과 이익의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신문은 최근 “1989년엔 일본 경제를 이끄는 기업이 은행과 통신이었지만, 지금은 반도체 등 제조업으로 변하면서 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정권 퇴진 위기 수준인 10%대까지 추락했다.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도 20%대로 떨어진 상태다. 저출산, 고물가 등 경제 정책에 실망한 국민들이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트 기시다’ 자리를 놓고 자민당 내 유력 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 출범 후 최저 지지율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7~18일 18세 이상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21%)보다 7%포인트 하락한 14%로 나타났다고 19일 보도했다. 2021년 10월 기시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달(72%)보다 10%포인트 증가한 82%에 달했다.아사히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1%로 전달(23%)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것은 물론 2012년 자민당 집권 후 3대 내각 통틀어 최저치다.요미우리신문의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같은 24%를 기록했다. 지지율 20%대의 ‘위험 수역’이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4%로 재집권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마이 넘버 카드’ 파동으로 지난해 6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날로그 문화’에 머물러 있던 일본이 디지털 사회로 전환하겠다며 주민등록에 공인인증, 향후 건강보험까지 합칠 수 있도록 만든 신분증인데, 오류가 속출하면서 원성을 샀다.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도 기름을 부었다. 자민당은 스캔들과 관련, 자체 조사한 결과 2018~2022년 전·현직 의원 85명이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부실 기재했으며 관련 금액이
일본 재무성은 2023년 경상수지가 20조6295억엔(약 185조원) 흑자를 나타냈다고 8일 발표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92.5% 늘었다.지난해 무역적자는 6조6290억엔으로 전년보다 57.9% 줄었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입이 6.6% 줄어든 반면 반도체 공급난 완화, 엔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자동차 등 수출이 1.5% 증가한 영향이라고 재무성은 분석했다. 지난해 평균 국제 유가는 배럴당 86달러74센트(약 11만5500원)로 1년 새 15.3%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40.48엔으로 6.8% 하락했다.무역수지와 함께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인 1차 소득수지(본원수지)는 34조5573억엔 흑자를 나타냈다. 본원수지는 해외 자산으로부터 벌어들인 배당과 이자 수익을 말한다.미·중 패권경쟁이 격화하면서 주요국의 교역 구도가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관세청의 주요 20개국(G20) 무역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지난 5년간 최대 2.5%포인트 줄었다고 분석했다.국가별 전체 교역 규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2.5%포인트, 한국과 일본은 1.5~1.7%포인트 감소했다. 독일과 영국은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줄었다. 중국의 전체 무역에서 한·미·일,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약 2조달러)에 달한다.주요 경제대국의 ‘탈(脫)중국’이 본격화하면서 교역 상대국 판도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17년 만에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다. 한국과 일본, 영국에서도 중국은 최대 수입국의 지위를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내줬다.김일규 기자
글로벌 완성차 1위 도요타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대만 TSMC와 손을 잡았다. TSMC의 일본 공장 운영사에 첫 출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일본 구마모토 공장의 운영 자회사인 JASM에 도요타가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TSMC는 구마모토에 일본 내 두 번째 공장도 설립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를 겨냥해 일본 내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다.JASM에는 이미 소니그룹과 덴소가 출자하고 있다. 두 회사는 도요타에 맞춰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새 지분율은 TSMC 86.5%, 소니그룹 6%, 덴소 5.5%, 도요타 2%다.도요타는 이번 출자를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필수인 고성능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발생, 완성차를 생산하지 못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TSMC의 구마모토 2공장은 올해 말 건설을 시작해 2027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6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월 생산능력은 1공장과 합쳐 10만장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TSMC의 일본 투자액은 2공장까
미국 뉴욕 부동산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다시 스태콤 CBRE 캐피털 마켓 그룹장(사진)이 22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심화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태콤 그룹장은 세계 최대 종합 부동산 기업 CBRE를 떠나 부티크 자문사 ‘스태콤 CRE’를 설립할 계획이다. FT는 “스태콤은 지난 한 세대 동안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며 “혼란에 빠진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돼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스태콤 그룹장은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고층 건물들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마천루의 여왕’으로 불린다. 2008년 맨해튼의 랜드마크였던 제너럴모터스(GM) 빌딩을 당시 사상 최고가인 28억달러에 매각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2002년부터 총 1450억달러가 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스태콤 그룹장은 “뉴욕을 포함한 세계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많은 부동산이 구조화, 재배치 등을 필요로 하며 이는 부티크 자문사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스태콤 그룹장의 퇴사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침체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공실률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미국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해 11월 13.6%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무실 가격은 종전 최고치 대비 50% 떨어졌다.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 보유자의 채무 부담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오피스 빌딩에 잡혀 있는 모기지는 미국에서만 올해 1170억달러어치가 만기 도래할 것으로 예상
“기존보다 2.5배 빠르게 초고속으로 회로를 깎아내는 획기적인 기술 혁신입니다.”지난해 12월 일본 국내외에서 8만 명이 찾은 반도체 국제전시회. 이날 가와이 도시키 도쿄일렉트론 사장이 신장비를 공개하는 자리는 관람객으로 붐볐다.반도체 제조장비 대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이 공격적인 투자로 일본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쿄일렉트론 시가총액은 올 들어 13조엔을 돌파하며 도쿄증권거래소 내 6위로 급부상했다. 지난 10년간 시총은 11배 불어났다.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엔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도쿄증시 이끄는 반도체주도쿄일렉트론은 올 들어 활황인 일본 증시를 이끌고 있다. 지난 5일 주가는 2만8205엔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19% 올라 시총 13조엔을 넘어섰다. 2020년 20위였던 시총 규모는 현재 6위로 튀어 올랐다.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전공정’ 제조장치에 강점이 있다. 제조장치 전체 매출은 세계 4위다. 웨이퍼에 막을 입히는 성막장치와 세정장치 등 8개 품목에서 세계 점유율 1~2위를 고수하고 있다.웨이퍼를 칩으로 가공하는 ‘후공정’에 대응하는 장비 등 2개 품목도 육성해 이 분야에서도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성능 향상을 견인한 것은 전공정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칩을 여러 개 묶어 성능을 높이는 후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도쿄일렉트론의 사업 개척을 뒷받침하는 것은 높은 R&D 투자 효율이다. 최첨단 제조장치로 독주 중인 네덜란드의 ASML을 능가하는 투자 효율을 자랑한다. 도쿄일렉트론의 투자 효율은 7.3
타이어 원재료비 절반 고무 가격 하락세전기차 수요 비관론이 유가 상승분 상쇄자동차 타이어 원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무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비관론이 확산되면서다. 타이어 업체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지난 5일 일본 오사카거래소(OSE)의 7월 인도분 고무는 0.9엔(0.32%) 하락한 kg당 282.7엔(1.93달러)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4%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전주 대비 떨어진 것이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5월 인도분 고무도 115위안 하락한 당 1만3290위안(1850.82달러)에 마감했다.상하이선물거래소가 모니터링하는 고무 재고는 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무 전문 데이터 회사인 헬릭스탭 테크놀로지스의 파라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춘절 연휴에 들어가면서 다음 주부터 시장이 더 가라앉을 수 있다”며 “일부 트레이더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전기차 등 완성차 판매 부진이 고무 가격 하락을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 컨설턴트인 J.D.파워와 글로벌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신차 판매는 계절적 둔화와 전기차 수요 감소 조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리서치는 전기차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무 가격은 타이어 생산량 감소 영향도 받고 있다. 중국 산둥성 둥잉과 웨이팡 지역의 일부 타이어 제조업체는 다가오는 연휴 기간을 고려해 지난달 말까지
올해 1월 미국 내 일자리가 ‘깜짝’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 과열이 쉽게 완화하지 않으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약화할 전망이다.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5만3000개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증가 폭도 직전 발표의 21만6000개에서 33만3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1월 일자리 증가폭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5000개도 크게 웃돌았다. 교육, 의료, 정부 부문 등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의 증가폭이 컸다.실업률은 지난해 12월과 같은 3.7%로 전문가 전망치(3.8%)를 소폭 밑돌았다. 실업률이 24개월 연속 4%를 밑돈 것은 1970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는 “경제가 회복되고 근로자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평균 시급은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4.1%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6% 증가했다. 이 역시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시기로 3월은 너무 이르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1월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Fed가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더 후퇴할 전망이다. Fed는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하면서 시장이 기대해온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율이 2% 수준으로 내려온다는 강한 확신이 들 때까지 목
테슬라가 사상 최대 규모인 22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한다. 미국 내에서 운행되는 테슬라 차량 대부분이 대상이다.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일 테슬라 계기판의 경고등 글꼴 크기가 작아 충돌 위험이 높다며 전기차 220만 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테슬라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에 새로운 안전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미국에서 리콜한 203만 대보다 많은 수치다.이번 리콜에는 모델 S, 모델 X, 2017~2023년형 모델 3, 모델 Y, 2024년형 사이버트럭 등 테슬라 차량 대부분이 포함된다.NHTSA는 “글꼴 크기가 작은 경고등은 계기판의 중요한 안전 정보를 읽기 어렵게 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테슬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브레이크,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ABS)에 대한 경고 표시기의 글꼴을 키우는 업데이트다.테슬라가 법인 등록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는 것은 투자자 소송 우려 등에 따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델라웨어법원이 560억달러(약 74조원)에 달하는 본인의 스톡옵션 기반 보수계약이 이사회의 부적절한 승인에 따른 것이었다며 계약을 무효화하자 법인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일규 기자
철광석 가격 올 들어 오름세중국 부동산 부양책에 힘입어철광석이 가격이 올 들어 상승세다. 세계 최대 철강 원자재 구매국인 중국이 수요를 늘리기 위해 충분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서다.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철광석은 지난달 26일 t당 135.3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주 동안 하락한 뒤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최저치였던 t당 133.99달러보다 1% 높은 수준이다. 작년 8월 3일 최저치(103.21달러)를 기록한 뒤 광범위한 상승세다.중국의 주요 국내 가격 벤치마크인 다롄 상품 거래소의 선물 계약이 지난달 26일 t당 988위안(137.68달러)으로 마감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같은 달 18일 t당 932.5위안에서 6% 상승했다. 다롄 계약은 작년 5월 25일 최저치(541.5위안)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주 가격 상승은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한 대출을 늘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인민은행은 은행이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달 5일부터 은행의 준비금 수준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50BP 인하한다.인민은행은 또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개선 정책을 발표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부문의 바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진 배경이다. 이 조치가 실제로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인 중국의 수요와 건설 활동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낙관론 자체가 철광석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원자재 분석기관 Kpler, LSEG 등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 철광석의 약 70%를 구매하는 중국은 지난달에만 1억t 이상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Kpler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와 사물의 우선순위를 잃어버렸다.”지난 30일 일본 나고야시에서 열린 도요타그룹의 비전 설명회.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히노자동차, 다이하쓰공업에 이어 도요타자동직기까지 그룹사의 잇따른 품질 인증 부정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불편과 걱정을 끼쳐 깊이 사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요타는 당초 창립자 도요다 사키치의 생일인 오는 14일에 새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품질 문제가 또 터지자 일정을 이날로 앞당겼다.도요타는 도요타자동직기가 생산하는 디젤 엔진 품질 인증을 위한 출력시험 등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발견됐다며 전날 문제의 엔진이 장착된 랜드크루저 등 10개 차종의 출하를 중단했다. 2022년 히노, 지난해 다이하쓰에 이어 또 품질 부정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도요다 회장의 사과 당일 교도통신은 도요타가 지난해 세계에서 자동차 1123만 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1위를 다투는 독일 폭스바겐(924만 대)보다 약 200만 대 많을 뿐 아니라 과거 도요타 최다 판매량인 2019년 1074만 대를 웃돌았다. 시장에선 ‘빛바랜 1위’라는 평가가 나왔다.도요타의 ‘효율 경영’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자동차를 생산하는 ‘도요타 생산방식(TPS)’은 높은 생산 효율로 유명하다. 그러나 히노자동차 등 각 사 조사위원회는 효율 경영 뒤에 가려진 짧은 개발 일정, 상사에게 ‘못 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조직문화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이번 조사에서 “양산 일정을 늦추는 것은 회사에 피해를 준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네덜란드 ASML 능가하는 투자 효율5년간 사상 최대인 1조엔 이상 투자“기존보다 2.5배 빠른 초고속으로 회로를 깎아내는 획기적인 기술 혁신입니다.”지난해 12월 일본 국내외에서 8만 명이 찾은 반도체 국제전시회. 가와이 도시키 도쿄일렉트론 사장은 신장비를 공개하며 그 성능을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반도체 제조장비 대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2조엔을 넘어섰다. 10년간 상승률은 11배로, 전 세계 경쟁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향후 성장을 위해 5년간 총 1조엔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환갑’을 맞이한 회사지만, 성장에 대한 욕심은 여전하다.○도쿄증시 이끄는 반도체주도쿄일렉트론은 올해 들어 활황인 일본 증시를 리드하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 30일엔 2만7985엔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58% 더 오르며 시총이 13조엔을 돌파했다. 도쿄증권거래소 내 시총 6위다. 2020년 20위에서 껑충 뛰었다.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전공정’ 제조장치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제조장치 전체 매
아마존이 14억달러에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과의 충돌 탓이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등은 아마존이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아마존이 소매,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경쟁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강한 압박을 받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 해지로 아마존은 최근 몇 년간 경영난을 겪은 아이로봇의 손실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덜게 됐다고 평가했다.아이로봇은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가 전체 인력의 31%에 달하는 약 35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함에 따라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아이로봇에 9400만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아마존의 이번 결정은 최근 어도비가 EU와 영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과 갈등을 빚다가 200억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피그마 인수를 포기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이다.아마존은 앞서 규제 당국이 지적한 우려 사항에 대한 대응책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EU 집행위는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서 다른 로봇 청소기를 배제하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아마존은 2022년 8월 아이로봇을 인수할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급성장하는 스마트홈 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조치였다. 아이로봇의 매출은 팬데믹 시대 주택 개조에 대한 과시욕이 사그라지면서 감소했다.김일규 기자
SK하이닉스와 일본 NTT, 미국 인텔이 힘을 합쳐 ‘광전 융합’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한·미·일 3국 기업이 협력해 미래 데이터 인프라의 핵심인 광반도체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TT가 광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한다”며 “인텔 등 반도체 메이커와 연계하고, 반도체 대기업 SK하이닉스도 협력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총 450억엔(약 4100억원)을 지원한다고 전했다.광전 융합은 전자 처리를 빛으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반도체에 접목하면 소비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데이터 처리량이 방대해짐에 따라 반도체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지금은 광통신으로 전달된 정보가 전용장비를 통해 전기신호로 변환돼 데이터센터 내 서버로 전달된다. 서버 내부에서 반도체가 전기신호를 주고받으며 기억을 처리하는 구조다. 광전 융합에서는 광신호만으로 처리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반도체 기판 내부와 칩 내부 처리도 점차 빛으로 대체된다.전기에 비해 빠른 광통신을 처리하려면 각 반도체 제조업체와의 협력이 필수다. 통신사인 NTT가 연산용 반도체를 다루는 인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 등과 기술 협력에 나선 이유다. 신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보급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광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양산이 필수”라고 설명했다.이번 기술 협력으로 NTT 등은 기존 대비 30~40%가량 소비 전력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김일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3월 15∼17일 열리는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관위원장은 "만장일치로 푸틴의 대선 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 22일 유권자 31만5000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했다. 러시아에서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전국 40개 지역에서 30만명 이상, 31만5000명 이하의 지지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뒤 2000년 대선에서 처음 승리했다. 이후 총리를 지낸 2008∼2012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푸틴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선관위는 2월 10일까지 후보자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러시아 자유민주당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 등 원내 정당 소속 3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팔라듐 가격 급락에 백금과 차이 없어져"2025년 오히려 팔라듐이 백금 대체할 것"백금이 자동차 촉매제로서 팔라듐을 대체하는 속도가 점차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29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팔라듐 가격은 39% 급락했다. 내연기관의 유해한 배출가스를 줄이는 자동차 촉매제에 백금 사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백금과 팔라듐은 ‘자매 금속’으로 불리는 대체재다. 두 금속은 전체 팔라듐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가솔린 자동 촉매에서 효과적으로 상호 교환할 수 있다.그동안 팔라듐 가격은 백금보다 줄곧 높게 형성돼 왔다. 그러나 백금의 팔라듐 대체로 팔라듐 가격이 떨어지면서 백금과 차이가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다. 팔라듐 가격은 1년 전 백금보다 온스당 700달러 비쌌지만, 지금은 50달러 차이로 좁혀졌다.둘 사이 가격이 같아지면서 백금의 팔라듐 대체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분석가들은 이런 추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2025년이 되면 오히려 팔라듐이 백금을 대체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로이터는 그러면서도 “백금을 팔라듐으로, 또는 팔라듐을 백금으로 대체하는 것은 느린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는 주로 신차 모델에서 이뤄지며, 일반적으로 연간 생산되는 차량의 15%만이 신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메탈 포커스의 니코스 카발리스는 “이미 대체가 느려지거나 경우에 따라 중단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결국 이 과정이 역
2022년 에너지 위기 때와 상황 달라중국 수요 둔화…亞 공급 상황도 충분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글로벌 천연가스 보안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뜻한 겨울, 중국 경제 둔화 등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 감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2022년과 크게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동북아시아의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중국 경제는 더 차갑다”며 “이에 따른 한 가지 결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아마도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운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중단으로 유럽이 에너지 위기에 처했던 2022년과 달리 올해는 상당 수준의 재고와 아시아 수요 감소로 위기가 반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이다.신문은 “최근 미국과 영국군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으로 홍해의 긴장이 고조돼 전 세계 해운을 방해하고 있다”면서도 결론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앞서 주요 LNG 공급국 중 하나인 카타르는 홍해를 피하기로 결정했다.글로벌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아시아 가격은 MMBtu(가스 열량 단위) 당 9.41달러로 40% 이상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절반 이상 떨어졌다. 유럽 LNG 가격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급등했지만, 이후엔 다시 지난해 여름 수준인 MMBtu당 약 9달러로 후퇴했다.온화한 겨울과 상당 수준의 LNG 재고 외 올해 LNG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은 또 있다. 중국의 에너지 집약적 중공업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도 LNG 가격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은 세계 최대의 LN
반도체업계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두 자릿수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반도체 시장 회복 흐름을 타고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ASML은 작년 4분기 순매출 72억3700만유로(약 10조5160억원), 순이익 20억4800만유로(약 2조9759억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12.7% 증가한 수치다. 매출 총이익률은 51.4%로 집계됐다.작년 연간으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ASML의 지난해 순매출은 275억5900만유로(약 40조598억원), 순이익은 78억3900만유로(약 11조3948억원)로 나타났다. 전년 실적보다 각각 30%, 39% 증가했다. 수주 잔액은 390억유로로 집계됐다. 피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순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올해 ASML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베닝크 CEO는 “반도체산업의 최종 소비자 시장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강력한 4분기 수주 현황이 미래 수요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긍정적 징후가 보이지만 보수적으로 잡아 연매출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 눈에 띄는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호실적에 ASML 주가는 6% 넘게 급등했다. ASML은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유럽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블룸버그는 지난 22일 ASML 주가가 약 3%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시가총액이 3060억달러(약 408조36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
동화약품의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 페이스트가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잇몸치료제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했다.동화약품 잇치는 복약 순응도 개선을 위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했다. 잇치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판매한다. 기존 먹는 약 위주의 잇몸치료제 시장에서 ‘양치하면서 치료하는 잇몸치료제’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잇치는 잇몸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잇몸병의 원인균까지 예방해준다. 구강 내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구강 미생물 관리’란 신개념을 제시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치는 2011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고 출시 12년 만에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의약품 시장조사 기업 아이큐비아(IQVI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잇치는 잇몸치료제 시장에서 단일 제품 기준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 내 점유율은 97%에 달한다. 동화약품은 ‘잇치 페이스트’와 함께 편백 피톤치드를 추가한 ‘잇치 페이스트 피톤치드’,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더한 ‘잇치 페이스트 프로폴리스’를 선보였다. ‘잇치 페이스트’와 ‘잇치 페이스트 피톤치드’, ‘잇치 페이스트 프로폴리스’에는 항균, 항염 작용이 뛰어난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 등 3가지 생약 성분을 첨가했다. 잇몸병을 치료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성분들이다.이현일 기자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외국인 투자금 대이동은 두 나라의 엇갈린 경제 체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수출이 4.6% 감소하며 2016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은 무역적자 폭을 줄이며 1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다.12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3조3800억2000만달러(약 444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중국 연간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후 7년 만에 처음이다.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을 합친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11.6% 줄었는데 이는 2019년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정치, 외교, 경제, 산업 등 각 분야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은 수입도 줄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2조556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내수가 침체했기 때문이다.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하락은 국내 수요 약세의 신호로 전문가들은 더 많은 부양책을 요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을 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일본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텝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작년 11월 경상수지가 1조9256억엔(약 17조4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같은 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2022년 11월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대사(63·사진)가 신임 주한 일본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일본 외교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후임으로 미즈시마 대사를 내정하고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을 요청했다.미즈시마 대사는 2018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총괄 공사를 지냈다. 이후 본부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했다. 그는 교토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외무성에 들어가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 제2과장 등 외교관 경력을 쌓아왔다.아이보시 현 주한 일본대사는 2021년 1월 취임해 일본 외무성의 통상적인 대사 교체 주기인 3년 근무를 다 채웠다. 앞서 아이보시 대사도 주이스라엘 대사를 거쳐 주한 대사에 취임했다.김일규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하이테크 주가 상승,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 새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9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33,7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품 경기’ 붕괴 후인 1990년 3월 이후 약 33년10개월 만의 최고치(종가 기준)다. 장중 한때 33,990까지 올랐다. 앞서 이 지수는 버블 시기인 1989년 말 38,915까지 올랐으나 거품 붕괴와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에 따른 금융위기 등 영향으로 2009년 3월에는 7054까지 추락했다.닛케이지수 상승은 미 증시의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도쿄증시에도 반도체 관련 주식을 비롯해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일렉트론(3.28%), 어드반테스트(6.05%) 등이 대표적이다.새단장한 NISA도 한몫했다. 일본은 올해 NISA 도입 후 10년 만에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고 절세 혜택을 대폭 늘린 신규 NISA를 내놨다. SMBC닛코증권은 최근 신규 NISA 효과로 연 2조엔(약 18조원)이 일본 증시에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닛케이지수는 작년 초부터 오름세가 강했다. 도쿄 증권거래소가 각 기업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끌어올려달라고 요청한 데다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토추, 미쓰비시 등 일본 5대 상사에 대해 추가 투자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작년 7월 3일 거품 붕괴 후 종전 최고치인 33,753까지 올랐다가 그 뒤 반년간 그 아래에서 오르내림을 이어왔다.일본은행이 앞으로도 금융완화 정책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경기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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