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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규 기자
    김일규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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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인도에 20억달러 투자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가 인도에 새 공장을 짓는다. 모회사인 빈그룹의 창업주 팜녓브엉 회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전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투자 규모는 최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연간 생산 대수는 15만 대다. 빈패스트는 올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타밀나두주 정부는 부지를 제공하고 전기 및 인프라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업체다. 2017년부터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으며 베트남에 연간 25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인도 정부는 작년 기준 2%에 불과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5월 타밀나두주와 향후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16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을 세우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김일규 기자

    2024.01.07 18:17
  • 아이오닉 5, 싱가포르서 '2023 올해의 차'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사진)가 싱가포르에서 ‘2023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고 1일 발표했다. 현대차가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상은 현지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가 2003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출시된 40대의 신차가 후보에 올랐고, 아이오닉 5 등 9대가 결선을 치렀다.아이오닉 5는 실용성과 경제성, 디자인 등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총점 399점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도요타 벨파이어를 40.5점 차이로 압도했다. 이어 BYD 실, 로터스 엘레트라, MG MG4가 차례로 3~5위를 차지했다. 린 탄 심사위원은 아이오닉 5에 대해 “다재다능한 자동차”라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놀랍도록 실용적인 공간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현대차는 최근 준공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현지에서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세운 HMGICS는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연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췄다.김일규 기자

    2024.01.01 17:39
  • 쉐보레·르노코리아, 새해 300만~400만원 할인

    쉐보레,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외국계 완성차 2사가 새해 대대적인 할인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쉐보레는 이달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면 연 5.9%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연 6.5%에 최대 72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추가로 80만원을 지원한다고 1일 발표했다.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할부(현금 지원+할부 혜택)를 선택하면 차량 금액의 최대 15%를 지원한다. 일시불 구매 땐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저 2795만원으로 책정해 기존 가격(3195만원) 대비 400만원 낮췄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를 하이브리드 대중화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김일규 기자

    2024.01.01 17:39
  •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前 선행매매 조사를"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회사 측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발표 전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한국앤컴퍼니는 26일 입장문에서 “이번 공개매수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 응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수가 838만8217주(8.83%)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최소 목표 수량(20.35%)에 미달해 당초 계획대로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등과 손잡고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한국앤컴퍼니는 이어 “공개매수 발표 이전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비슷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만4000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이달 4일 1만6000원을 넘어섰고, 공개매수 선언 당일(5일)에는 2만1850원까지 치솟았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주가가 급등했다는 게 한국앤컴퍼니 측이 제기하는 의혹이다.김일규 기자

    2023.12.26 18:24
  • 3세대 신형 스포츠세단 '파나메라'

    포르쉐는 더 강력한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춘 럭셔리 스포츠 세단 3세대 신형 파나메라를 상하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신형 파나메라는 모던한 작동 콘셉트와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새로운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 시스템은 포르쉐 고유의 스포츠 주행 특성과 높은 수준의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한다.사용자 개인의 디지털 환경을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에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신형 파나메라의 혁신적인 기술과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은 특유의 매력적인 차체 비율을 더 새롭게 한다. 폭넓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새롭게 디자인된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도 더욱 향상됐다.국내에는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1억6650만원, 2억9900만원이다.김일규 기자

    2023.12.26 16:26
  • 아동복지·문화·환경 아우르는 포르쉐 사회공헌 캠페인 '두 드림'

    포르쉐코리아는 2017년부터 ‘포르쉐 두 드림’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꿈과 열정의 가치를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동 복지, 문화, 환경 등 분야와 수혜 대상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그동안 약 58억600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했다.2019년에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불우이웃돕기 후원자 및 유공자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을 받기도 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는 올해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예체능 인재와 보호종료 아동 지원‘드림 업’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매년 다양한 예체능 인재 아동의 꿈을 지원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부터는 기존 프로그램을 확장해 양육시설을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보호종료 아동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을 맞아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확대했다. 이를 통해 75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저소득 가정 아동 대상 운전면허 취득까지 지원한다.‘드림 플레이그라운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학생들이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육관 건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전국 14개교에 체육관을 건립했다.올해 4년 차를 맞은 ‘드림 서클’은 학생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뛸 수 있는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탄소 중립·자원 선순환 등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10개교

    2023.12.26 16:26
  • 창립 이후 '최고 실적' 거둔 포르쉐코리아

    포르쉐코리아는 2014년 창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어느새 한국은 포르쉐의 세계 시장에서 5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11월까지 1만442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연간 판매(8963대)를 이미 뛰어넘었다.차량 선택의 폭을 넓힌 덕분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020년 타이칸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이후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선보이며 옵션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모든 라인업에서 신차 또는 에디션을 출시하며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켰다.올해 8월 페이스리프트로 선보인 카이엔은 11월까지 4440대 판매되며 포르쉐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했다. 카이엔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스포츠카 못지않게 세련되고 우아하다. 포르쉐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올해 11월까지 1476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에는 마칸 일렉트릭까지 선보일 계획이다.포르쉐코리아는 판매 성장에 발맞춰 고객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전시장 14곳과 서비스 센터 14곳, 인증 중고차 센터 5곳과 스튜디오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포르쉐 센터 성수 및 스튜디오 송파를 열었다. 급속 충전기 및 포르쉐 최초 24시간 충전 라운지를 운영한다.최근에는 포르쉐코리아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23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고객에게 경쟁력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테크니션에게는 기술력 향상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최종 우승한 세 팀에는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김일규 기자

    2023.12.26 16:26
  • '2023 자동차인' 혁신상 이윤모 대표·공로상 강남훈 회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올해 자동차 산업 및 홍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2023 자동차인’ 시상식을 열었다.올해는 △산업부문 혁신상 △산업부문 공로상 △홍보부문 인하우스 △홍보부문 대행사 등 두 개 부문, 네 개 상으로 이뤄졌다. 산업부문 혁신상은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공로상은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이 받았다. 홍보부문 인하우스는 김도학 현대자동차·기아 상무, 홍보부문 대행사는 한승조 코콤포터노벨리 부장이 수상했다.이 대표는 인간 중심의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판매, 상품성, 서비스 등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진화를 상징하는 성공작으로 꼽힌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4년 연속 유럽 브랜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새 변화를 이끌고 있다.강 회장은 국가첨단전략기술에 ‘미래차’ 분야가 지정되는 데 기여했다. 업계 숙원이던 ‘미래차 특별법안’ 통과를 적극 주도해 국내 투자 활성화의 초석을 다졌다. 정부, 국회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고 성공적 미래차 전환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 상무는 충돌안전 미디어 설명회, 브랜드 헤리티지 행사,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 등 다양한 언론 행사에서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의 사업 전략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모빌리티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활동과 기업 비전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2023.12.26 16:17
  • "가상 공간서 車 핵심기술 검증"

    현대모비스가 공간 제약이 없는 디지털 환경에서 차량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미래 모빌리티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을 개발하기 위한 시스템이다.현대모비스는 미국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회사 윈드리버와 협업해 ‘M.Dev Studio’를 구축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차량 개발에 필요한 실제 환경을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 각종 기술을 시뮬레이션하고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튜디오다. 최근 차량 내 각종 장치의 복잡도 및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새로운 대응 시스템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윈드리버는 ‘디지털 트윈’ 분야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차량 개발 초기부터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가상 공간을 통해 실제 차량 적용 시 문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의 각종 센서와 제어기 등을 다양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상의 신호를 발생해 시나리오별로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다양한 개발자가 공용 시스템에 동시 접속해 합동 테스트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품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검증·평가 단계에서 신뢰성을 향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 수행도 가능해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품 설계, 검증, 평가 등에 바로 활용할 방침이다.정수경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차량 개발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규

    2023.12.25 18:22
  • "최대주주 지분율 40% 넘는데도 PEF가 공격하니…" 재계 당혹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났지만, 재계는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해외 헤지펀드가 아닌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가 국내 1위 타이어 회사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이유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취약한 기업은 언제든 M&A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회사 지분 4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에 대한 총수 평균 지분율이 23.2%(9월 말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3년 전 경영권 분쟁을 벌인 형제들의 지분율이 30.35%에 달해 공격의 지렛대가 되긴 했지만, 조 회장도 높은 지분율만 믿은 채 2차 공격 가능성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ESG 경영을 선택이 아니라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도 이번 사태가 재계에 던진 메시지다. 경영권 공격의 핵심 빌미가 된 것은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다. 2020년 업무상 횡령 등으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등으로 또 재판받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이유에 대해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그중에서도 거버넌스, 즉 기업 지배구조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회사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도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이번 사태 직전까지 주가는

    2023.12.25 18:08
  • "질적 성장으로 압도적 경쟁 우위 확보"…'LG엔솔 2.0' 막 올랐다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 시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을 맡은 김동명 사장은 최근 취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출범 3년 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년간 사업 기반을 견고히 다지며 양적 성장을 이뤘다. 그간 성과가 1.0 시대였다면 이제 진정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2.0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젊은 리더십’을 키워드로 혁신적인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이유다. 젊은 리더십 구축김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에 입사했다. 이후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 김 사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기술 전문성, 창의적 융합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갖춘 최적의 인물이라는 설명이다.임원진 변화도 눈에 띈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구매센터장 등을 1970년대 태어난 젊은 인재로 선임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리더십을 구축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제품 경쟁력 강화,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 준비를 위한 조직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두고 주요 보직에 젊은 리더십을 대거 등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기는 전략과 성취 지향 문화김 사

    2023.12.25 16:22
  • 한숨 돌린 조현범,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사진)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실패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그러나 이번 경영권 분쟁이 애초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등과의 형제간 갈등, 조 회장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서 불거진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는 한편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친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조 회장의 부친 조양래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 항고심 결론이 나온다. 조 고문 측은 2020년 조 명예회장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4월 1심은 조 고문 측 청구를 기각했다. 이번에도 한정후견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조 회장은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그러나 조 회장 본인의 사법 리스크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조 회장은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20년에도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만약 이번에 실형을 면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경영권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근본적으로는 형제간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양측은 이번에 ‘(조 회장은)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겼다’, ‘(조 이사장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을 했다’ 등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는 분석

    2023.12.22 18:21
  • 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252명 임원 승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시행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대한 보상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에 달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7명,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197명이다. 100~200명 수준이던 예년과 비교하면 최대 두 배가 넘는 규모다.승진 임원 중 신규 선임은 197명이다. 신규 임원 10명 중 4명을 40대에서 발탁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 교체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은 2020년 21%에서 올해 38%로 두 배가량 늘었다. 승진 임원 30%를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한 것도 특징이다.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59)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를 맡게 됐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출신인 글로벌 차량 안전 전문가 라토프 사장은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아 차량 결함에 대해 신속히 조치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부사장(59)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노동조합 창립 후 사상 처음으로 올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냈다. 올해 국내 기준 역대 최대인 186만 대 생산도 달성했다.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인 김윤구 부사장(58)은 현대오토에버 사장에 임명됐다. 인사실장 등을 거친 김 사장은 조직 체계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현대오토에버 체질 개선과 외부 인재 영입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할

    2023.12.20 17:46
  • HL만도, 자율주행 주차로봇 공개

    HL만도가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사진)를 15일 공개했다. 내년 4월 경기 판교에서 발레파킹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파키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주차로봇이다. 주변 장애물, 주행로, 번호판 등을 인식해 스스로 주행한다. 바퀴 사이의 거리 등도 알아서 판단한다. 높이는 9㎝에 불과해 지면에 붙어 기어 다니면서 모든 차종을 운반할 수 있다.경제적 효과도 크다. 기계식 주차 설비 대비 약 20%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철골, 레일, 체인 등 별도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국내 주차 시장의 연간 결제액은 15조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파키는 주차 공간을 새롭게 정의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파키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의 최고혁신상도 받았다. 이 상은 3000여 개 출품작 중 상위 약 1%인 36개 제품에만 주어진다. 첨단 로봇 기술은 물론 공간 창출과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다.HL만도는 전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파키 시연회를 열었다.김일규 기자

    2023.12.15 18:43
  • 현대차 '쏘나타 택시' 中 공장서 들여온다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 택시를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지난 8월 기존 쏘나타 택시를 단종한 뒤 택시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신형 쏘나타 택시를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 8세대(DN8)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한 뒤 중국에서 만들어 들여오는 방식이다.현대차는 지난 8월부터 충남 아산공장에서 만들던 기존 7세대(LF) 쏘나타 택시 생산을 중단했다. 모델 노후화에따라 구형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택시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택시를 유지하는 것도 방향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9년 8세대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택시 모델은 내놓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7세대 쏘나타 택시만 생산·판매한 이유다.그러나 택시업계는 7세대 쏘나타 택시 단종 이후 줄기차게 후속 모델을 요구했다. 국내 유일한 중형 LPG 모델이던 쏘나타 택시가 단종됨에 따라 대형 차량을 살 수밖에 없어 구매 비용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그랜저 택시는 쏘나타 택시보다 1500만원가량 비싸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달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후속 모델 출시를 촉구하기도 했다.현대차 측은 8세대 쏘나타 택시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해 “중형 LPG 택시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에 안정적으로 차량을 공급하는 걸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결단했다”고 말했다. 중국 판매가 부진해 현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이유도 있다. 현대차는 조만간 신형 쏘나타 택시의 가격, 사양, 출

    2023.12.13 17:51
  • [단독] 쏘나타 택시, 현대차 중국 공장서 만들어 수입한다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 택시를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지난 8월 기존 쏘나타 택시를 단종한 뒤 택시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신형 쏘나타 택시를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에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 8세대(DN8)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한 뒤 중국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방식이다.현대차는 8월부터 아산공장에서 만들던 기존 7세대(LF) 쏘나타 택시 생산을 중단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보다 전기차 생산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택시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LPG 택시를 유지하는 것은 방향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9년 8세대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택시 모델은 내놓지 않기로 했었다. 그동안 7세대 쏘나타 택시만 생산·판매한 이유다.그러나 택시 업계는 7세대 쏘나타 택시 단종 이후 줄기차게 후속 모델을 요구했다. 국내 유일한 중형 LPG 모델이었던 쏘나타 택시가 단종됨에 따라 대형 차량을 살 수밖에 없어 구매 비용이 늘어난다

    2023.12.13 16:23
  • 조양래 "평생 일군 회사, 개인 돈 써서라도 지킬 것"

    조양래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명예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사재를 투입해서라도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개인 자금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여 차남 조현범 회장 지분(42.03%)을 포함해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와 관련해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일부 임직원에게 전달했다.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경우 조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서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내 매입이나 대항 공개매수로 한국앤컴퍼니 지분 과반을 확보해 다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조 명예회장의 생각이다.MBK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최소 20.35% 이상 공개매수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MBK 측 지분은 50% 이상으로 늘어나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조 명예회장은 2020년 조 회장에게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23.59%)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2446억원에 넘기며 경영권을 물려줬다. 업계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이 또다시 반기를 든 장남 및 차녀와 손잡은 MBK에 경영권을 뺏기지 않도록 차남을 돕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2023.12.12 18:49
  • [단독] 조양래 "개인 자금 투입해서라도 경영권 지키겠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 ‘개인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사재를 동원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의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최근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와 관련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일부 임직원에게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경우 조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서 정리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조 명예회장은 또 “다시는 경영권 관련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장을 교란해 개인투자자 손해가 발생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생각도 전했다고 한다.앞서 조 명예회장은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나서면 50% 이상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MBK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 씨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24일까지 주당 2만

    2023.12.12 16:03
  • 현대차 글로벌 자문역에 성 김 美 특별대표 위촉

    현대자동차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63·사진)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고 8일 발표했다. 김 특별대표는 2006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 등을 거치며 ‘한국통’으로 입지를 다졌다. 2011년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6년 주필리핀, 2020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를 맡으며 동아시아·태평양 정세 최고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달 미국 국무부에서 은퇴한 뒤 내년 1월부터 현대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023.12.08 18:11
  • [취재수첩] 현대차·기아 545억불 수출이 각별한 이유

    “우리 이충구 현대자동차 사장님 어디 계십니까.”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사장님은 1969년 입사해 최초의 수출 차량 포니를 비롯해 35종의 자동차를 개발해서 우리 자동차 수출의 터전을 닦았다”며 그를 찾았다. 참석자들은 객석에서 일어난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300억달러와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현대차, 기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각각 310억달러, 235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올해 수상한 1700여 기업 중 수출액 1, 2위 규모다. 현대차, 기아가 각각 200억달러·15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2012년과는 ‘수출의 질’이 달라졌다.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제네시스 등 비싼 차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중심, 북미·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라인업을 강화한 결과다. 단순히 현대차, 기아가 ‘잘 달리고 있다’는 게 아니라 자동차산업이 국가 경제에 전방위적으로 기여하는 것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10월까지 자동차·부품 무역 흑자 규모는 447억달러로 전 품목 중 가장 크다. 생산·세수·부가가치 창출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생산에서 전체 제조업의 12.1%, 세수에선 국세·지방세의 10.8%를 차지하고 있다.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전체 제조업의 9.6% 수준이다. 고용 면에서 국가 경

    2023.12.06 17:53
  • [단독] 한국타이어 차남 조현범 측 "대항 공개매수 고려 안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 MBK 측에 대응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우호 지분 등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으며, 주식시장을 교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 회장 측은 5일 "회장 보유 지분 및 우호 지분이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다"며 "필요하면 일부 추가 매수를 할 수는 있으나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갖고 있다. 조 회장 측은 또 "개인투자자들을 현혹시켜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목표로 한 물량을 모두 매수한다고 가정하면 약 5187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18.93%), 조희원 씨(10.61)와 앞서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한 주주 간 계약서를 체결했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의 50.0∼57.0%까지 늘어나게 돼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MBKP SS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성공해 50%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되면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023.12.05 14:35
  • 韓양궁 60돌…정의선 "공정·투명성으로 더 높은 과녁 쏘자"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하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겸 대한양궁협회 회장은 1일 “중장기적으로 우리 양궁은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고, 양궁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다. 정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양궁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양궁이 걸어온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회장을 비롯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유관 단체 인사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양궁 실업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현직 선수는 물론 양궁 원로와 국내외 지도자 등 4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양궁은 1963년 국제양궁연맹에 가입하며 태동했다. 1983년 양궁협회가 설립되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올림픽 최초 여자단체전 9연패, 올림픽 최초 전 종목 석권, 하계올림픽 최초 3관왕 등을 기록하며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정 회장은 “초창기 한국 양궁의 시작은 매우 미약했다”면서도 “이후 눈부신 발전은 1963년부터 지켜온 핵심 가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투명성과 공정성, 경쟁자에 대한 배려, 선수 간 존중과 우애,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 등이 정 회장이 꼽은 가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양궁의 100년을 향한 미래 청사진도 제시됐다. 양궁협회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2023.12.01 18:23
  • 美, IRA 보조금 제외 해외기업 12월 1일 발표…中과 손잡은 韓기업 '긴장'

    미국 재무부가 이르면 1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해외 우려 기업(FEOC)’에 대한 지침을 발표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들 기업과 손잡은 국내 기업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3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3월 IRA 세액공제(대당 7500달러)를 받기 위한 전기차 배터리 요건 등 잠정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1일께 해외 우려 기업, 자유무역협정(FTA) 인정 국가 범위 등에 대한 최종 가이던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생산한 제품은 앞선 지침에 따른 광물 및 부품 요건을 충족해 보조금을 받아왔다.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광물을 40% 이상 조달해야 한다는 조건(3750달러) 및 북미산 부품을 50% 이상 써야 한다는 조건(3750달러)이다. 미국은 그러나 해외 우려 기업이 제조한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이들이 추출·가공한 광물은 2025년부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우선 중국 국유기업이 해외 우려 기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관건은 중국 민간 기업이 일부 지분을 보유한 미국 및 제3국 소재 기업이 해외 우려 기업에 포함되느냐 여부다. 중국 업체가 SK온, 에코프로,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배터리 기업과 합작 설립한 회사가 대상이다. 중국 기업 기술로 제조한 배터리도 논란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기술 협력 중인 미국 포드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선 중국 부품·광물을 허용하는 최소 기준치와 중국 자본의 지분 허용률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부품·광물 비중은 25%, 중국 지분은 50%까지만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2023.11.30 19:00
  • 수입 SUV大戰…연말까지 뜨겁다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 주요 브랜드가 한층 강력해진 SUV를 앞다퉈 출시하며 자동차 시장을 달구고 있다. 플래그십 SUV부터 전기 SUV까지 종류도 다양하다.○SUV 대장이 돌아왔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플래그십 SUV인 3세대 GLS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GLS’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450 d 4MATIC’과 ‘580 4MATIC’ 등 2개 라인업이다. 벤츠코리아는 “내·외관 디자인, 첨단 기술 및 편의 사양 등 최고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거쳤다”며 “최상의 럭셔리함과 편안함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더 뉴 GLS 외관은 기존 3세대 디자인을 기반으로 더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 등 섬세한 변화를 더해 고급스럽고 웅장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넓은 실내 공간은 최신형 다기능 스티어링 휠 등 최고급 품질의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링컨코리아는 대표 중형 SUV ‘올-뉴 링컨 노틸러스’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2019년 국내 첫 출시 후 4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모델이다. 브랜드 시그니처인 수평적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고,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에는 모두 새로운 램프가 장착돼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11.1인치 센터 스택 터치스크린은 가로형 대형 디스플레이로 확장돼 편안한 운행 조작을 돕는다. 48인치 크기의 대형 파노라믹 스크린은 주행 중 보다 쉽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로운 트윈터보 엔진은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가격은 774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프리미엄 소형 SUV ‘뉴 X1 xDrive20i’를 국내 공식 선보였다. 세련된 외관과 진보적인 디자인의 실내, 넉넉한 공간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2023.11.28 16:09
  • 여성 고객 50% 돌파…'女心' 잡는 마세라티 SUV 그레칼레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가 여성 소비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티함과 우아함의 적절한 균형,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 구매자가 절반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그레칼레는 지난 4월 국내 출고를 시작한 이후 10월까지 184대 판매됐다. 여성 구매자의 비율이 약 50%에 이른다. 그레칼레 출시 전 마세라티가 남성 고객 비중이 약 70%였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다. 그레칼레는 작년 11월 마세라티가 브랜드 역사상 두 번째로 선보인 럭셔리 SUV 모델이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슈퍼 스포츠카 MC20의 아이덴티티를 공유하고 있다. 넓은 공간과 편안함도 돋보인다. 우아함과 스포티한 매력이 여성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세라티가 아날로그적 감성을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그레칼레는 내부 편의 사양을 상당수 디지털화했다.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디지털시계뿐만 아니라 취향에 따라 스킨과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디지털 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기술적으로 더 풍성해졌다.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에서 간단한 터치를 통해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한 차원 높은 사운드도 경험할 수 있다. 마세라티 엔진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몰입형 소너스파베르 다차원 사운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안전성과 편의성까지 모두 갖춘 모델이라는 점이 여성 고객 유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성 대상 다양한 마케팅 마세라티는 럭셔리카 구매의 새로운 주축으로 부상한 여성 고객을 타깃

    2023.11.28 16:07
  • 스포티함과 우아함 균형 이탈리안 럭셔리카 본질

    마세라티의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는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을 뜻한다. 이름에 걸맞은 강력한 성능과 고급스러운 소재,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레칼레는 트림에 따라 ‘GT’ ‘모데나’ ‘트로페오’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최상위 트림인 트로페오는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카 ‘MC20’의 트윈터보 V6 네튜노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시속 285㎞, 53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그레칼레는 브랜드의 전통과 본질은 유지하되 시대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꾀했다. 브랜드 최초로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시계가 적용됐다. 취향에 따라 스킨을 변경할 수 있는 디지털 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도입했다. 그레칼레는 SUV에 맞게 수평보다는 수직 측면의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전면은 과하지 않은 낮고 인상적인 그릴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부메랑 테일 라이트와 마세라티 특유의 사다리꼴 라인이 특징이다. 넓은 공간과 편안함도 돋보인다. GT 버전 기준 전장 4850㎜, 휠베이스 2901㎜, 전고 1670㎜, 전폭 1950㎜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명품 사운드 전문 업체 소너스파베르의 스피커를 장착해 풍부하고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트로페오에는 21개의 스피커가 기본으로 적용돼 최대 1285W의 출력으로 진정한 하이프리미엄 3D 사운드를 선사한다. 그레칼레는 올해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GT와 모데나는 지난 4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다. 6기통 V6 엔진을 장착한 트로페오는 8월부터 고객 인도를 진행 중이

    2023.11.28 16:04
  • "대담한 정의선, 모빌리티 새 역사 쓰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자동차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을 차세대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 키운 정 회장의 혁신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오토모티브뉴스는 27일 ‘2023 올스타’ 38명을 선정하고, 정 회장을 최고 영예인 ‘자동차산업 올해의 리더’로 뽑았다. 1925년 미국에서 창간한 오토모티브뉴스는 영미권은 물론 중국판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이 큰 매체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을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다. 2018년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2020년 빌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올해 정 회장을 선정한 데 대해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과 신사업 추진도 선정 이유로 꼽았다. 매체는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뿐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 회장이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며 “정 회장의 구상은 대담하고, 미래 지향적이며 창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소감을 통해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고 있는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들의 노력이 인정

    2023.11.27 18:39
  • 정의선 "다른 공장 생산성 높이는 게 싱가포르 혁신센터 역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3년간 준비한 소감에 대해 “이 공장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미래를 보고 같은 생각으로 같이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회장과 일문일답.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 같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많이 모이고 있다. 여기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공장 자동화라든지 자동화를 통한 품질 향상이라든지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많은 기술을 습득해서 전 세계 공장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공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미래에 자동화가 많이 이뤄질 텐데 차체, 도장 등은 많이 자동화됐지만 의장 쪽은 아직 안 됐다. 그 부분에 대한 준비라고 보면 된다. 지금은 사람이 손으로 직접 제조하지만 미래에는 로봇이 제조하게 된다. 사람은 그 로봇을 제어하고, 메인터넌스도 로봇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당장 매출·이익에 직접 도움이 되지는 않는데, 대규모 투자 계기는. 사실 품질로 인한 코스트가 크다. 자동화가 되면 완성도를 높이고 코스트를 줄일 수 있다. 여기서 돈을 버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이 기술들을 전 세계에 전파해서 다른 공장에서 코스트를 줄일 수 있으면 된다. ▶어떤 공장에 어떤 기술을 먼저 접목하나. 일단 먼저 미국 조지아 서배너 공장에 계획돼 있다. 자동화 기술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싱가포르=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023.11.21 19:51
  • 현대차의 혁신…컨베이어벨트 없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컨베이어벨트가 없는 혁신적인 완성차 제조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곳에서 개발·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미국 조지아와 울산 전기차 전용 신공장 등에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서부 주룽 혁신지구에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준공식을 열었다.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 건물에 제조 설비, 연구개발(R&D) 공간, 고객 체험 시설을 모두 갖췄다. 혁신센터를 통해 기술·제조·비즈니스 혁신을 이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혁신센터는 아이오닉 5 등 연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췄다. 그러나 기존 자동차 대량생산 방식의 핵심인 컨베이어벨트가 없다. 소비자의 다양한 주문에 맞춰 서로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방식인 ‘셀’ 시스템을 도입했다. 타원형의 소규모 작업장인 셀마다 근로자 한 명과 조립 로봇이 들어가 자율주행 로봇이 나른 부품으로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의 3차원(3D) 공간에 쌍둥이 공장도 지었다. 실제 공정을 시범 가동하지 않고 최적의 가동률을 산정하고, 공장 방문 없이도 공정을 제어할 수 있다. 차량 주문부터 제조, 시승, 인도까지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고객 경험 공간도 갖췄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주문하고 가상현실(VR) 투어를 통해 조립 과정을 본 뒤 건물 옥상에서 시승하고 차량을 받는 식이다. 혁신센터에서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등도 제조할 계획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3.11.21 18:30
  • 장재훈 "싱가포르에 수소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와 ‘수소 동맹’을 맺는다. 에너지 자립을 위해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는 싱가포르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그룹이 현지 수소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1일 싱가포르 주룽 혁신지구에 준공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현지 물류기업 PTCL과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PTCL은 운수·창고·항만 임대업 등에 주력하는 싱가포르 주요 물류업체다. 싱가포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자원 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싱가포르와 함께 연구하고 실질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전 세계 모빌리티 기업 중 유일하게 수소 생산, 수송, 디바이스, 서비스에 이르는 생태계를 마련한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의 건강한 도시 환경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혁신센터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로봇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 탄소중립, 두 개의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RE100(사업장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도 이곳에서 가장 먼저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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