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전기차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중심에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C40 리차지’가 있다. C40 리차지는 XC40 리차지와 함께 볼보의 전동화 전략을 이끄는 핵심 모델이다. 강력한 성능과 최고급 옵션을 갖췄다. 2024년식 C40 리차지는 주행 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 전후륜 전기 모터, 인공지능(AI) 기술이 반영된 차세대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6865만원으로 미국 대비 1347만원, 영국 대비 3874만원이나 낮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주행거리 407㎞ 달성2024년식 C40 리차지는 ‘트윈 얼티메이트’ 트림으로 78㎾h 배터리, 총 408마력(제로백 4.7초)의 고성능 듀얼 전기 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 전자식 변속 시스템을 갖춘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전륜과 후륜에 동일하게 사용되던 204ps 모터 대신 150ps와 258ps의 각기 다른 e-모터를 채택했다. 총 408ps의 강력한 퍼포먼스는 유지하면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를 이전 연식 대비(356㎞) 51㎞ 증가한 407㎞(복합 기준)로 개선했다. 에너지 효율성도 높였다. 복합 전비 기준 4.6㎞/㎾h로 이전 대비(복합 4.1) 약 12% 향상했다. 충전 시간도 10%에서 80%까지 34분(150㎾ DC 기준)으로 이전 연식 대비 6분 정도 단축했다.○전기차 전용 디지털 패키지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수입차 최초로 티맵 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함께 개발한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역시 대폭 업데이트됐다.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은 음성 명령(아리아)을 통해 길 안내를 비롯해 음악 재생, 전화와 문자, 차량 주요 기능 설정, 누구(N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국내 최초 적용하고 전 차종에 기본 제공하고 있다. 2024년식 모델에는 차세대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을 적용한다. 볼보는 앞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티맵 오토(TMAP auto), 누구 오토(NUGU auto), 플로(FLO)를 통합했다. 발화어(아리아)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길 안내뿐 아니라 정보 탐색, 음악 재생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문자 송신 및 수신, 차량 주요 기능 설정, 스마트 홈 기기와 연동도 가능하다. 2024년식 차량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은 시인성을 개선한 그래픽, 안전한 주행을 위해 더욱 고도화된 티맵 2.0 내비게이션, 개인화된 경험을 강화한 누구 오토 2.0,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 등이 추가됐다. 2세대로 개선된 티맵 내비게이션은 서울시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실시간 신호 정보 및 잔여 신호 시간, 적정 교차로 통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드라이빙 서비스를 지원한다. 티맵 운전습관을 통해 과속과 급가속, 급감속, 야간 주행 등 운전자의 주행 이력을 토대로 안전 운전 점수를 대시보드로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는 가까운 충전소 내 이용할 수 있는 충전기 수와 충전소로 향하는 차량 대수, 현장 이미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EV Hot Key’ 기능까지 추가된다. 평균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하는 AI 서비스 누구 오토는 더욱 똑똑해진 개인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됐다. 요일이나 시간대에 따라 개인별 사용 이력을 토대로 선
도요타코리아는 준대형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를 공식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하이랜더는 RAV4, 크라운에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세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한 하이랜더는 4세대 모델로 2.5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한 효율적인 연비, 편안한 승차감 및 다양한 공간 활용 등이 특징이다.○강렬한 외관, 여유로운 실내외관은 ‘강렬하고 여유로움’을 콘셉트로 디자인해 역동적인 라인과 안정감 있는 차체 비율을 완성했다. 도요타 SUV 패밀리 룩을 적용한 프런트 그릴과 와이드한 느낌의 전면부, 볼륨감이 강조된 하부 디자인, 20인치 휠과 대구경 타이어 등이 돋보인다. 입체감 있는 측면의 곡선 라인 및 안정감 있는 자세를 연출하는 후면부의 리어 펜더로 하이랜더만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수평이 강조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색상을 조합했다. 안락하고 쾌적한 3열, 7인승 공간을 제공하는 하이랜더는 각 열의 시트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모든 탑승객에게 개방된 시야를 제공한다. 2열과 3열 시트를 동시에 평평하게 펼 수 있는 플랫 폴딩 기능으로 대용량 적재 또는 차박 등 야외 레저 활동 때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고출력·고효율 동시 달성하이랜더는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5L 자연흡기 엔진으로 246마력의 출력, 복합연비 13.8㎞/L의 고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동급 대비 뛰어난 연료 효율로 친환경차 세제 혜택 및 공영주차장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 저공해차 2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강성 차체, 차량 하부 진동 감소 및 최적의 서스펜션 조율을 통해 편안한 승차감을 전한
렉서스코리아는 첫 전용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를 선보였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RZ 450e는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과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적의 패키징을 구현한 RZ 450e는 배터리와 리어 모터를 낮게 배치해 고속 주행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여유로운 실내와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프런트와 리어에 새롭게 개발된 이액슬(e-Axle)이 적용된 다이렉트4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과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BEV 전용 71.4㎾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와 렉서스 최초로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채택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까지 주행 가능하다. 시스템 총출력 31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충전은 DC 급속 150㎾(400A) 기준 상온 시 30%에서 80%까지 약 30분 소요된다.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렉서스 스핀들 보디를 기반으로 공기역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전면에서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측면의 실루엣은 미래적인 디자인 감각과 함께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타즈나 콘셉트의 실내 공간은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안전한 주행을 위한 예방 안전사양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새로운 프런트 센터 에어백, 주차 보조 브레이크와 하차 시 위험을 감지하는 안전 하차 어시스트가 적용됐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돋보인다. 풍부하고 깨끗한 고해상도 음원을 지원하는 파나소닉 사운드 시스템, 렉서스 커넥트 앱 연동이 가능한 14인치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파워 백도어, 파노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메이저리그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 홈구장.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소아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은 11세 어린이 올리버 포스터와 레이니 클라크가 시구자로 섰다. 포스터와 클라크는 각각 5세와 6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수년간의 치료 과정을 견뎠다. 이후 미국 전역을 다니며 현대차의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바퀴에 희망을 싣는다’는 의미를 담은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대차 장재훈·호세 무뇨스 사장 등 경영진은 이날 경기장에서 시구를 지켜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는 현대차의 노력이 25주년을 맞았다. 21일엔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톰 코튼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의원과 조현동 주미대사 등 주요국 대사, 현대차 임직원, 병원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1998년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1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차량에서 작동하려면 USB 케이블로 연결해야 했다. 업데이트 대상은 현대차 그랜저, 코나, 코나 EV,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신형 싼타페, 아이오닉 5 N이다. 기아는 EV9,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업데이트 후 차량에 탑승해 시동만 걸면 스마트폰과 자동으로 연결된다. 기존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 썼다면 설정에 들어가 스마트폰과 차량에 등록돼 있는 기존 기기 정보를 삭제한 뒤 재연결해야 한다. 재연결 이후에는 유무선 연결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추후 제네시스 차량에도 무선 연결 기능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세계적 명문인 미국 조지아공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글로벌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자동차 시장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다진 조지아주와의 협력이 2대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2대째 조지아주와 신뢰 구축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첨단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 등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정 회장과 현대차 장재훈·호세 무뇨스·김용화 사장,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과 소니 퍼듀 조지아주 공립대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조지아공대는 미래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HMGMA)도 조지아주에 있어 활발한 기술 및 인적 교류가 기대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을 때 조지아공대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내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진 조지아주와의 협력 관계도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조지아공대와 손잡은 이유다.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은 2006년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조지아주로 정했다. 퍼듀 당시 주지사 등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2009년 가동 이후 지금까지 400만 대 이상을 생산했다. 현대차그룹과 조지
현대자동차 노사가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 맞춘 임금 인상이 가결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올해 경영 목표 달성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4만464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3만8603명 중 2만2703명(58.81%)이 찬성해 가결됐다. 이번 가결로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됐다.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후 처음이다. 올해 합의안은 기본급 월 11만1000원(4.8%·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특별격려금 250만원, 목표달성격려금 100%,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조합원 평균 임금 인상 효과는 3430만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12% 수준이다. 작년 교섭에서 생산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 8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임단협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는 3조4000억원 수준이지만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판매단가 상승과 원가 감소, 원화 약세 등에 따라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현대차 등 국산차의 현지 친환경차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국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025년으로 예정된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시기를 최소 3년 이상 늦춰야 한다는 경제계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정부가 2025년으로 예정한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제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경총은 “제도 운용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ESG 공시를 조기에 의무화하면 산업현장과 자본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 3~4년 정도 늦추고 이 기간 정부와 기업이 세부 공시기준 등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국제회계기준(IFRS)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으로 △일반요구사항에 대한 공시기준(S1) △기후 관련 공시기준(S2)을 확정·발표했다. 금융위는 이 기준의 적용과 공시 의무화 일정을 담은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기후 관련 IFRS 공시기준은 종속 자회사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배력이 없는 지분법 대상 기업의 탄소배출량까지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이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ESG 인프라가 취약한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에서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집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게 경총 지적이다. 각 기업이 IFRS 공시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전 세계 사업장에서 주기적으로 집계·검증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소 3~4년이 걸린다는 문제도 있다. 자율공시와 달리 의무공시는 제3자 검증도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탄소배출량 검증업체는 13곳, 검증 자격증 보유자는 약 200명에 불과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자동차 울산 4공장 노동조합이 공장노조 대표를 대상으로 탄핵을 추진한다. 4공장에서 생산하던 팰리세이드를 5공장에서도 공동 생산하기로 노사가 합의하자 ‘4공장 물량을 강탈당했다’며 공장노조 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물량 배분’ 문제로 개별 공장노조 대표를 탄핵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자동차 시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공장 이기주의’로 인한 노노 간 갈등이 심화할 전망이다. ○시장 재편에 노노 갈등 본격화7일 업계에 따르면 4공장 노조는 지난 5일부터 공장노조 대표 탄핵을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4공장 노조는 “물량 나누기에 동조한 대표는 더 이상 조합원 대표 자격이 없다”며 불신임 서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어 공장 간 생산 물량 나누기에 합의했다. 4공장에서 생산 중인 팰리세이드 북미 수출 물량 중 약 3만 대를 내년 3월부터 5공장에서도 공동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달 추석 연휴 기간 라인 공사를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팰리세이드 등 SUV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반면 고급 세단 수요는 줄면서 공장 간 물량 불균형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팰리세이드 등 SUV를 주력으로 생산해 일감이 넘치는 4공장과 제네시스 G80 등 세단만 조립하는 탓에 일감이 줄어든 5공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4공장 노조원 상당수는 공동 생산에 줄곧 반대해왔다.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면 팰리세이드 인기가 떨어져 4공장 물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4공장 노조원 3200명 가운데 1700명가량이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그럼에도 4공장 노조 대표 등이 포
1970년대 수도권에 소규모 제조기업을 창업한 A씨는 50년 넘게 회사를 이끌며 지난해 기준 매출 1000억원, 종업원 200명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80대가 된 그는 네 명의 자녀 중 경영 능력이 뛰어난 차남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싶지만, 상속재산의 50%에 달하는 상속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산업화 1세대가 물러나는 과정에서 최고 60%에 달하는 ‘징벌적 상속세’ 때문에 가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동진섬유(신발 원단), 락앤락(밀폐용기) 등 업종별 국내 1위 업체가 상속세 부담에 회사를 매각했고 세계 시장을 휩쓸던 유니더스(콘돔), 쓰리세븐(손톱깎이)마저 가업 승계를 포기했다.◆가업 승계와 공익사업 동시에국내 최대 싱크탱크인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IFS)은 6일 낸 보고서에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민간 재단’을 통해 세금 부담 없이 가업 승계를 지원하고, 대신 기업의 수익은 재단에 귀속해 공익사업에 활용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민간 자본’을 형성해 한국을 ‘자본 국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부자는 많지만 자본가는 적고, 기존 제도로는 자본가로의 전환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IFS의 문제의식이다. 그러면서 민간 자본이 기술 혁신을 지원한 다양한 해외 사례를 들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5대에 걸쳐 160여년간 이끄는 발렌베리그룹이 대표적이다. 이 그룹은 지주회사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제약), 에릭슨(통신), 일렉트로룩스(가전), 사브(항공) 등 핵심 자회사를 관리하고 가문이 세운 재단이 세금 부담 없는 승계와 차등의결권 제도를 활용해 지주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가문의 경영권을 보장받는 대신 재단을 통해 수익금의 80%를 과
기아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친환경 물류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개발에 나선다. 기아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6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물류에 최적화한 PBV 개발 및 전기차 관련 신기술 실증 등 친환경 물류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기아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친환경 화물차 전환을 위해 봉고Ⅲ EV를 공급한다. 향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친환경 물류 사업에 최적화된 PBV를 개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폐배터리 물류 공급망 최적화를 위한 컨설팅 및 실증에도 나선다. 배터리 교체 기술 실증, 사용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충전 솔루션 실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타게이저 등 현지 전략 차종이 인기를 끌면서 50년간 일본차 ‘텃밭’이던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을 발판으로 아세안 시장까지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전환 가속도5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7월까지 현지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56.5%로 독보적인 1위다. 지난해엔 중국 우링자동차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아이오닉 5 판매 본격화에 힘입어 우링(1944대, 28.1%)을 두 배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해부터 아이오닉 5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중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는 아이오닉 6를 출시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내년 가동되면 현지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지 전기차 충전소도 늘린다. 현대차는 이날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리포몰인도네시아와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리포몰의 대형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인다. 구형 모델 할인부터 조기 출고 할인, 금융 지원, 선물 마련 등 다양한 전략으로 판매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1일 각 업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구형 코나 하이브리드 및 구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기본 100만원 할인한다. 구형 싼타페는 150만원 깎아주기로 했다. 현대차 또는 제네시스의 친환경차를 산 적이 있거나 보유하고 있다면 아이오닉 5 등 현대차 전기차는 30만원, GV60 등 제네시스 전기차는 50만원 할인하는 이벤트도 한다. 기아는 추석 명절 전 조기 출고 혜택을 마련했다. 이달 15일 이전 출고하면 K5, 카니발 등을 30만원 할인한다. 디젤 소형 트럭을 전기차로 바꿀 경우에도 차값을 깎아준다. 기아 차량은 물론 다른 회사 디젤 소형 트럭을 기아 봉고 EV로 바꾸면 50만원을 지원한다. 금융 지원도 있다. 쉐보레는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면 연 5.0%로 최대 36개월 또는 연 5.5%로 최대 72개월까지 특별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볼트 EUV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300만원, 일시불로 구매하면 취등록세 150만원을 지원한다. KG모빌리티는 색다른 선물을 마련했다. 더 뉴 티볼리, 토레스, 렉스턴 스포츠&칸 등 ‘한가위 세일 페스타’ 해당 모델을 일시불로 구매하면 LG 스탠바이미 Go,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 청소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SM6 TCe 300 최대 340만원, QM6 LPG 모델 최대 310만원 등 할인을 담은 9월 판매 조건을 선보였다. 완성차업계의 판촉 전략이 내수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개별소비세 복원(3.5%→5%)이란 악재에도 지난달 선방한 반면 GM 한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규모가 최종 75억9000만달러로 확정됐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밝힌 투자액(55억4000만달러) 대비 약 20억달러 늘었다.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공장 건설비가 애초 계획보다 30% 이상 더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공장 건설비 부담 늘어미국 조지아주는 3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 배터리셀 합작공장(JV)에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로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에는 모두 75억9000만달러가 투자돼 향후 8년간 이 지역에 85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아주가 이날 밝힌 ‘20억달러 추가’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액 ‘43억달러 이상’(최종 47억달러)에 포함된 금액이다. 현대차는 1일 공시에서 “지난 5월 발표 이후 추가된 투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조지아주가 ‘20억달러 추가’라고 밝힌 것은 최종 투자액 75억9000만달러가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제시한 55억4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애초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30억달러,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약 20억달러를 잡았다가 이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비가 43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한 탓이다. 투자비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이를 추가 투자로 보느냐, 마느냐에 따라 생긴 오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
SK온이 배터리 출력과 충전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고체전해질을 개발했다. 차세대 제품인 전고체배터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SK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춘 ‘산화물계 신(新)고체전해질’을 박희정 단국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리튬이온전도도는 전해질 내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다. 속도가 빠를수록 배터리 출력이 커지고 고속으로 충전된다. 이번 개발로 전고체배터리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 ‘AFM’ 표지논문(사진)에도 게재됐다. SK온과 단국대 공동 연구팀은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인 LLZO의 첨가물질을 조정해 리튬이온전도도를 기존보다 70% 개선했다. 리튬이온전도도가 높아지면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연구팀은 LLZO의 미세 구조를 균일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극복했다.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은 황화물계에 비해 이온전도도가 낮지만 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하다. 배터리 용량도 크게 늘릴 수 있다. 액체전해질을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의 사용 전압은 최대 4.3V지만,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사용하면 최대 5.5V까지 늘어난다. 이론적으로 배터리 용량을 최대 25%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 고체전해질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기반으로 하는 전고체배터리 외 리튬-황 배터리, 리튬-공기 배터리를 전고체화하는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SK온이 개발 중인 고분자-산화물 복합 전고체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경환 SK온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고체전해질은 고품질의 전고체배터
2023년식 ‘아우디 Q4 40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은 아우디가 지난해 9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연식 변경 모델이다. 작년 출시 2개월 만에 국내 배정 물량이 모두 판매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두 차량은 콘셉트카의 진보적인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된 익스테리어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이 눈에 띈다. 차량 내 오퍼레이션 시스템, 디스플레이, 보조시스템 등은 운전자를 배려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포티한 주행과 민첩한 핸들링, 탁월한 안전성도 특징이다. 합산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1. 6㎏.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60㎞(안전 제한 속도)다. 82㎾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하면 복합 기준 Q4 40 e-트론은 411㎞, Q4 스포트백 40 e-트론은 409㎞를 주행할 수 있다. 도심에서의 일상적인 주행과 장거리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 모두 적합하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다섯 가지 주행 모드 중 취향에 맞는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모든 상황에서 다이내믹하고 안정감 있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전면 그릴은 널찍한 디자인으로 전기 모델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스포티한 디자인은 짧은 전방 오버행, 스포츠 스티어링 휠, 넓은 트랙과 근육질의 차체를 기반으로 강조된 비율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차체의 모든 선은 정밀하고 또렷하게 표현돼 한층 날렵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된 매트릭스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는 더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아우디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A6’의 인기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다. A6는 아우디 브랜드의 정수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이자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유로 NCAP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고,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되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도 입증된 차량이다. ‘더 뉴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 및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 360도 카메라,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MMI 터치 리스폰스, 헤드업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 등 향상된 안전·편의사양까지 더했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3.22㎏.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안전 제한 속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5.5초,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2.5㎞다. 아우디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해 다이내믹하고 안정감 있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외관은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했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장착된 ‘HD 매트릭스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 및 LED 테일라이트’는 넓은 가시 범위를 제공한다. 20인치 5-스포크 V-스타일 휠을 탑재해 아우디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보여준다. 실내는 이전 세대 대비 늘어난 전장과 휠베이스 덕분에 보다 여유로운 앞·뒷좌석, 헤드룸을 확보했다. 시프트 패들 및 열선이 적용된 3-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운전석 메모리 시트 및 앞좌석 통풍 시트, 앞·뒷좌석 열선 시트, 뒷좌석 폴딩 시트 등을 기본으로 탑재해 편안한 이
리튬 공급 과잉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탄산리튬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NE리서치는 28일 리포트에서 “2028년 탄산리튬 가격이 t당 13만위안(약 2800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리튬 광산의 본격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때문이다. 글로벌 광산 업체의 리튬 생산량은 올해 95만t에서 2030년 333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2030년 수요량은 253만t으로 80만t가량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SNE리서치는 “리튬 가격 하락은 채굴 및 정제련 업체들에 부담”이라며 “마진이 높은 업체들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모비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통신(V2X) 통합제어기 개발에 나선다.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핵심 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오토톡스와 협업해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를 개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오토톡스는 V2X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최근 퀄컴이 인수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5G 기반 V2X 국제표준의 최신 사양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기존 4세대 이동통신(LTE) 방식과 달리 차량과 차량 또는 차량과 시설 간 대용량·실시간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4단계의 핵심 기술로 분류된다.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주변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알리는 수준인데,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차량이 스스로 주행 환경을 판단하고 제어해야 한다. 이동 중에도 주변 환경과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 기반 V2X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개발한 데 이어 V2X 기술까지 융합한 텔레매틱스 신제품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는 차량 등에서 무선통신을 활용해 주행 중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5G와 V2X 통합기술은 사고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 안에서 영상으로 주변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직진 신호로 바뀐 뒤에도 진행 방향과 직각 방향에서 무리하게 진입하는 차
기아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 EV5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차량을 앞세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5일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디자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부사장은 “중국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EV5를 앞세워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V5는 강인한 이미지와 미래지향적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면부는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측면은 역동적인 실루엣이 돋보인다. 후면부는 넓고 깔끔한 면으로 디자인된 테일게이트가 특징이다. 실내는 ‘자연과 인공의 경계 없는 조화’를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각각 12.3형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형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시트도 차별화했다. 1열은 벤치 스타일의 시트를 적용했고, 2열은 완전히 접을 수 있도록 설계해 ‘차박’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기아는 10월 국내에서도 EV5 상품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등 시장별 특수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성능을 갖춘 EV5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기아도 인도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연간 37만3000대 수준인 아난타푸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 끌어올려 급증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기존 인도 공장 라인 증설 및 2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기아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도 공장 증설과 관련해 “내수와 수출 비즈니스가 확장되고 있다”며 “추후 준비가 됐을 때 증설 계획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생산은 지금 ‘풀’이지만 UPH(시간당 생산량)를 올려 물량을 늘리고 이를 넘어서는 부분은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상반기 기준 기아 인도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17만1000대, 생산실적은 17만729대다. 가동률은 99.8% 수준이다. 우선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늘린 뒤 증설까지 추진하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연간 50만 대까지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인도 내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공장 준공 이후 2년6개월 만에 누적 생산 5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년 만에 100만 대를 넘어섰다. 셀토스, 쏘넷, 카렌스, 카니발 등이 인도에서 크게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기아는 올 상반기 6.7% 수준인 현지 점유율을 향후 1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생산 차종을 늘리고, 6월 말 기준 300개가량인 판매점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브랜드 체험관 ‘기아 360’을 델리 인근 신도시 구르가온에 열고 차량 구매부터 관리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 100만 대 누적 생산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0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인도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현지 시장 2위인 현대차그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로 1위인 일본 마루티스즈키를 제치겠다는 계획이다. 첸나이 공장에서 인도 전략 점검정 회장은 8일 인도 첸나이 현대차 공장을 찾아 직원들과 생산·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자동차 밸류체인 재편 동향도 파악했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는 지난해 476만 대의 신차가 판매된 글로벌 3대 자동차 시장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이 앞다퉈 인도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SUV와 전기차로 승부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에 이어 인도에 특화된 SUV를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 2032년까지 전기차 5종을 추가 투입하고,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한다. 셀토스 등으로 현지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기아는 2025년부터 맞춤형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목적기반차량(PBV)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 2위 업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8.2% 높은 87만3000대다. 생산 능력도 늘리고 있다.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기존 77만 대에서 82만4000대로 늘린 데 이어 하반기엔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연산 13만 대) 인수도 마무리할 예
‘패밀리카’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올 들어 20% 이상 증가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산 중형 SUV 판매량은 11만79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기아 쏘렌토가 4만2236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KG모빌리티 토레스가 2만7218대로 뒤를 이었다. 3위는 현대자동차 싼타페(1만8636대)였다. 국산 중형 SUV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내수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국내 승용차 판매량의 평균 1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가족 단위 이동에 적합하면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각사가 올해 주력 중형 SUV의 새 모델을 출시하는 만큼 연간 판매량이 2018년(20만9846대) 후 5년 만에 20만 대를 넘을지 관심이다. 싼타페는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이 차량은 올 상반기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137만8200대를 기록한 ‘밀리언셀러’다. 곧 출시되는 5세대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과 확연히 다른 각진 외관을 채택했다. 친환경 흐름에 맞춰 디젤 모델을 배제하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만 판매한다. 기아도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이달 중순 출시한다. 쏘렌토는 지난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인기 차종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싼타페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다음달 토레스를 기반으로 설계한 전기차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 최저 출고가격이 4000만원대 후반,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낮아진다. 수입차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모델 Y 후륜구동을 국내 출시하며 중형 SUV 경쟁에 뛰어들었다. 테슬라는 이 차량의 국내 가격을 보조금 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지난 3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현황을 점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4일 인도네시아 현지 외신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 사업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확약받았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LG 컨소시엄’의 사업 실현을 위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동 후 “LG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투자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점에 사의를 표한다”며 “투자부는 LG 측 투자와 관련한 허가 과정이 잘 되는지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 협조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사업 추진 합작사 설립을 위해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올해 시작될 수 있도록 컨소시엄 참여사 이사회로부터 합작사 설립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권 부회장은 덧붙였다. 98억달러(약 12조8000억원)가 투입될 대형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밸류체인 전체를 현지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에 필요한 광물, 부품 등을 모두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퓨처엠, LX인터내셔널, 중국 화유코발트,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업체 안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기아가 27일 역대 최고 수준의 올 2분기 경영실적을 내놨다. 눈에 띄는 점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는 것이다. ‘반짝 성장’이 아니라 ‘구조적 도약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사상 최대 수준의 경영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와 함께 기아도 동반 질주하면서 부품사까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역시 이날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자동차업계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아 “근본적 수익 개선” 기아의 실적 상승은 판매 증가에서 시작된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80만7772대를 판매했다. 판매의 ‘질’도 좋았다.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차량(RV)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대당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RV 판매 비중 역시 사상 최대치인 68.0%(중국 제외)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도 눈에 띈다.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15만 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1.2%포인트 상승한 18.9%를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에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도요타에 압승현대차(4조2379억원)와 기아(3조4030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더하면 총 7조6409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7조원 시대’를 열었다. 1
현대자동차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뛰어넘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매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42.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테슬라(9.6%)보다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판매 대수가 증가한 데다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비싼 차’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판매는 105만9713대로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고, 제네시스·SUV 비중은 58.7%로 0.9%포인트 높아졌다.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2분기 19만2000대로 48.8% 급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4.9%포인트 높아졌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9.0%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가동률이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덕분이다. 매출 대비 판매 관리비는 11.0%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와 견조한 대기 수요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은 기존 10.5~11.5%에서 14~15%로,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에 따라 분기 배당을 처음 시행한다. 2분기 는 주당 1500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대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대에서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901㎡ 규모로 건설됐다. 센터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하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 배터리 공정기술 등 네 개 분과를 중심으로 총 22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할 방침이다. 센터장은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센터의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넘게 투자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에서 대규모 황산코발트를 확보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북미에서 공급망을 강화하게 됐다.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황산코발트 장기 공급 협약을 맺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일렉트라로부터 1만9000t 규모의 황산코발트를 공급받는다. 황산코발트는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지난해 9월 두 회사는 올해부터 3년간 7000t 규모 황산코발트 공급 협약을 맺었는데, 이번 협약은 공급 기간과 물량을 모두 늘린 것이다. 트렌트 멜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전기차 공급망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고성능 브랜드 N 최초의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현대차의 첫 모델이다. 매년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문화를 기념하는 굿우드 페스티벌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굿우드의 전설적인 힐클라임은 짚으로 뒤덮인 좁고 험한 1.86㎞의 트랙으로 드라이버와 차량에 큰 도전이다. 현대차, 마세라티, 포르쉐, 폴스타,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이 올해 18만 명의 모터스포츠 팬 앞에서 힘껏 달렸다.○운전의 재미까지 갖춘 전기차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닉 5 N은 존재감부터 압도적이었다. N 브랜드의 상징인 퍼포먼스 블루 색상 차체는 쨍한 색감과 한층 공격적인 실루엣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앞 범퍼부터 사이드 스커트,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하부를 띠 모양으로 빙 두른 오렌지 색상은 시각적 차별성을 더했다. ‘일상 속 스포츠카’ ‘레이싱 전기차’를 표방한 모델답게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핵심은 주행 성능이다. N 배지에 걸맞게 양산 전기차 중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고 출력이 650마력(478㎾), 최고 속도는 시속 260㎞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가속력도 폭발적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RS 라인 전기차인 RS e트론 GT,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라인업의 전기차 i4 M50은 물론 고성능 전기차의 대명사가 된 포르쉐 타이칸 GTS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이다. 무엇보다 전기차에 없던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아이오닉 5 N은 가상 변속 시스템 ‘N e-시프트’와 가상 사운드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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