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지수씨가 백지연 전 앵커의 아들 강인찬 씨와 2일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결혼했다. 지수씨는 미국 유수 대학을 졸업한 뒤 HL그룹 미국 법인에서 첨단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고 있다. 강씨도 미국 유수의 디자인 대학을 졸업하고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2년 전께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HL그룹을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키워냈다. 백 전 앵커는 방송사 재직 시절 국내 최연소·최장수 9시 뉴스 앵커 기록을 세운 언론인이다. 결혼식에는 범현대가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규 HDC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친분 있는 기업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현민 한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관료들도 보였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방송계 인사도 상당수 참석했다. 배우 박중훈·신애라·박성웅·김혜은·이정현 등이 축하를 전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전기차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각 완성차 브랜드가 기존 내연기관차에 적용하던 플랫폼 대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가속력, 주행 거리, 충전 속도 등 성능은 물론 실내외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올 하반기 ‘진화한 전기차’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BMW 5시리즈 최초 전기차 ‘뉴 i5’BMW는 친환경과 디지털 혁신을 담은 차세대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뉴 5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했다.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돌아온 5시리즈는 독보적인 디자인, 스포티하면서도 편안한 주행감각, 혁신적인 편의사양, 첨단 디지털 서비스 등을 갖춘 차세대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 거듭났다. 뉴 5시리즈 라인업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 모델 ‘뉴 i5’는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i5 M60 xDrive는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최상위 모델이다.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3.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시 최대 516㎞(WLTP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205㎾ 출력의 DC 고속 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할 경우 10분 만에 최대 156㎞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올해 10월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 출시된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코리아는 상품성이 한층 강화된 2024년형 ‘MINI 일렉트릭’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2024년형 MINI 일렉트릭은 ‘나누크 화이트’ ‘아일랜드 블루’ 등 신규 외장 색상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뉴 푸조 408’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뉴 408은 독창적인 실루엣과 디자인으로 C-세그먼트에 새로운 서막을 알리는 모델이다. 개성을 중시하고 자기표현에 적극적이며 감각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뉴 408은 ‘베이비 스포츠카’로 불릴 정도로 역동적인 디자인, 탁월한 주행 성능,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활용성을 갖췄다. 최신 편의·안전 사양, 다양한 첨단 기술 등 프리미엄 차량의 강점까지 모두 제공한다.○기존 틀 깨는 매혹적인 디자인뉴 408은 푸조 브랜드의 오랜 역사는 물론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차체에 흐르는 유연하면서도 각진 라인과 조각한 듯한 차체 디자인, 새로운 스타일링 각도가 뉴 408의 매혹적인 디자인에 독특함을 더한다. 세련되고 대담한 인상을 자랑하는 전면부 그릴은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과 조화를 이루며 주행 보조 시스템에 사용되는 레이더 기능을 내포했다. 전면은 푸조만의 상징인 사자 송곳니 모양의 주간주행등으로 푸조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새로운 패스트백 스타일의 뉴 408은 ‘EMP2 V3’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이전보다 강성을 높였다. 세단을 닮은 1485㎜의 낮은 전고를 통해 날렵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넉넉한 4700㎜의 전장과 2790㎜의 휠베이스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완성한다. 루프 뒤쪽의 ‘캣츠 이어’는 루프 스포일러를 대체하는 뉴 408만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0.28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는 데 일조한다. 외장 컬러로 감각적인 ‘옵세션 블루’와 ‘티타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 글래디에이터까지 주요 차종의 가격을 평균 8.6% 하향 조정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주요 차종의 가격을 최소 6.1%에서 최대 10.1%까지 평균 8.6% 낮췄다. 그동안 불안했던 세계 정세와 원자재 비용 급등이 촉발한 가격 인상 요인이 일부 해소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우위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랭글러 루비콘 2도어 모델은 기존 7710만원에서 6990만원으로 9.3% 하향 조정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루비콘 4도어는 8110만원에서 7390만원으로, 루비콘 4도어 파워탑은 8460만원에서 7750만원으로 각각 낮춰졌다. 오버랜드 4도어 트림은 하드탑이 7290만원, 파워탑이 7650만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 오버랜드 트림은 9350만원에서 8470만원으로 9.4% 낮췄다. 리미티드 트림은 8550만원에서 10% 이상 인하된 7690만원으로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 트림 가격이 8.5% 인하돼 1억320만원에서 9440만원으로 낮아졌다. 최상위 트림인 써밋 리저브 트림은 1억2120만원에서 7.7% 내린 1억119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 트림은 9820만원에서 9.3% 인하된 8910만원이다. 써밋 리저브 트림은 1억820만원에서 9880만원으로 8.7% 하향 조정했다. 글래디에이터 모델은 8510만원에서 7990만원으로 6% 이상 인하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개별소비세 및 각 딜러 혜택을 적용하면 최대 15.7%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국내에서 누적 등록 100만 대 시대에 진입한 하이브리드카가 전체 차량 대비 점유율 5%대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등록대수(2567만9682대) 중 하이브리드카 비중은 5.0%(127만8132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카의 점유율이 5%대에 올라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말(4.0%)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카의 점유율 상승폭은 연료별 차종 중 가장 크다.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휘발유차는 1년 새 점유율이 47.3%에서 47.5%로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의 점유율은 1.1%에서 0.6%포인트 오른 1.7%로 하이브리드카에 미치지 못했다. 판매 대수를 비교해도 하이브리드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하이브리드카 판매량(10만9371대)은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5만363대)의 약 두 배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5.2% 증가했다. 이 기간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3만8601대)은 전년 동기(1만7885대)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국내 배터리업계가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인력이 크게 부족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 통합 채용 사이트 ‘LG커리어스’를 통해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채용 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수 인재 채용 행사 ‘배터리 테크 콘퍼런스(BTC)’를 열었다.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회사 경영진이 총출동한 이 행사에는 미국 유수 대학과 연구소에서 선발된 석·박사 인재가 참가했다. 올해 참가 신청자는 2021년 대비 네 배로 증가한 200명에 달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회사 전 부문에 걸쳐 50여 개 직무에 필요한 인력을 뽑는다. 회사 측은 정확한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대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전지·소형전지·전자재료 사업부, SDI연구소 등 사업 부서뿐 아니라 품질, 안전 환경, 경영관리 등 지원 부서도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회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수 인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각 사업부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와 미국 뉴욕에서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커리어 포럼’을 여는 등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온은 최근 신입사원 수시 채용 전형을 시작했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 엔지니어, 경영지원 등 세 개 부문, 26개 직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생산거점이 많은 데다 글로벌 경제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배터리 산
넥센타이어가 약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를 들여 미국에 처음으로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8년부터 하루 3만여 개씩 타이어를 생산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18일 미국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넥센타이어는 기존 국내 두 곳(경남 양산·창녕)과 체코, 중국 등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공장은 다섯 번째 공장이 된다. 투자 규모는 약 13억달러다. 미국 동남부 지역 8개 주를 대상으로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올 하반기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목표다. 공장 가동 시기는 2028~2029년으로 잡았다. 하루 3만1200개씩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등을 통해 조기에 공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경영 목표도 밝혔다. 매출 2조8500억원, 영업이익률 6~8%를 제시했다. 매출은 작년 대비 9.7% 늘리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2027년에는 매출 3조5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내놨다. 넥센타이어 공급 차종을 올해 기준 29개 완성차 회사, 118종에서 2027년 250개 차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미국과 대만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현대자동차·기아의 특허를 무더기로 침해했다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단이 나왔다. ITC는 17일 공지문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LKQ, 대만 TYC브러더인더스트리얼 등을 제소한 사건과 관련해 “행정판사(ALJ)가 관세법 337조 위반 사항을 발견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기아 본사와 미국법인은 2021년 ‘자동차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되는 특허 20여 개를 침해당했다’며 해당 업체들을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쏘나타·싼타페·엘란트라, 기아 옵티마·쏘렌토 등에 적용된 램프 특허를 침해한 제품들에 대한 판매 중단 등 구제 명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TC는 지난해 1월 조사에 착수했고, 행정판사는 현대차의 21개 특허 침해 주장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기아가 제기한 20개 특허 중에서는 17개에 대한 피해가 인정됐다. 다만 해당 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ITC는 관련 조사를 오는 9월까지 연장해 재검토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위아가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전기차 전용 열관리 시스템 중 하나인 ‘냉각수 허브 모듈’ 생산을 시작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냉각수 허브 모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산 규모는 연 최대 21만 대다. 이 모듈은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과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등에 장착된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냉각수 허브 모듈은 전기차 배터리 등의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부품이다. 이 모듈은 구동 부품과 배터리 냉각 담당 장치를 통합해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정몽원 HL그룹 회장(사진)의 차녀 지수씨가 백지연 전 앵커의 아들 강모씨와 오는 6월 2일 화촉을 밝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수씨는 미국 유수 대학을 졸업한 뒤 HL그룹 미국 법인에서 첨단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고 있다. 강씨도 미국 유수의 디자인 대학을 졸업하고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2년 전께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HL그룹을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키워냈다. 백 전 앵커는 방송사 재직 시절 국내 최연소·최장수 9시 뉴스 앵커 기록을 세운 언론인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국민 10명 중 8명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개혁이 필수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 출범 1년, 노동개혁 정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국내 노사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1%가 ‘대립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80.3%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필수’라고 했다. ‘매우 필수’가 22.9%, ‘필수적’은 57.4%였다. ‘필수적이지 않다’는 17.0%, ‘전혀 필수적이지 않다’는 2.7%에 불과했다. 가장 잘하고 있는 노동개혁 정책은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29.6%), ‘건설노조 불법행위 엄단’(28.9%), ‘산업현장 법치주의 확립’(17.5%) 순으로 답했다.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은 ‘근로시간 유연성 확보’(22.5%)가 가장 많이 꼽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는 하늘과 지상을 연결해 이동의 제약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공간 제약이 많은 항공 이동 서비스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AAM은 도심 내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 거점 사이 항공 이동을 위한 지역항공모빌리티(RAM)로 나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UAM, 2030년 화물기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UAM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이듬해 CES에서는 낮은 고도에서 중·단거리를 오갈 수 있는 기체 ‘S-A1’을 공개했다. 2021년 미국 내 UAM 독립 법인 ‘슈퍼널’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UAM 사업부를 AAM 본부로 개편했다. 슈퍼널은 지난해 세계 2대 에어쇼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최초로 선보였다. 나비의 생체 구조를 닮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은 헬리콥터와의 차별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AAM 기체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 항공 엔진 기술을 보유한 롤스로이스, 사프란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UAM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과 RAM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UAM은 기체 개발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 터미널과 환승센터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2021년 현대차, 인천국제공항공사, KT,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에는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동차 50%, UAM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
HL만도가 아파트 전문 자율주행 순찰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HL만도는 9일 부동산 관리서비스 기업 AJ대원과 ‘AI(인공지능) 자율주행 순찰로봇 상용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L만도의 자율주행 기술과 AJ대원의 아파트 관리 노하우를 결합한 ‘HA순찰로봇’(사진)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첫 서비스 대상은 경기 과천시에 있는 래미안슈르 아파트다. 두 회사는 연내 이 아파트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HA순찰로봇은 아파트 내 놀이터 경계,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지도, 주·정차 단속, 화재 감시 등 순찰 업무를 수행한다. HA순찰로봇은 HL만도가 지난해 서울 신림동 고시촌 등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자율주행 순찰로봇 ‘골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HL만도는 골리의 인지, 주행 등 솔루션을 대단지 아파트 운행에 맞게 최적화할 예정이다. 최성호 HL만도 부사장은 “대중에게 실질적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015년 11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6년 만에 국내 공식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선언했다. 당시 회사 안팎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로 승부하던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는 건 무리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고급차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를 압도한 데 이어 미국 등 해외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연내 누적 판매 100만 대 돌파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출범 이듬해인 2016년 5만7451대를 시작으로 4년 뒤인 2020년에는 13만2450대를 판매하며 연간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 20만 대 판매까지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올해 4월까지 92만4521대가 팔리며 누적 판매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판매 중 제네시스의 비중은 2016년 1.2%에서 지난해 5.4%로 높아졌다.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1989년 출범 후 32년 만인 2011년에야 도요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었다. 제네시스는 렉서스의 성장 역사를 4분의 1로 단축해 달성한 셈이다. 출범 초기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최근에는 해외 판매 증가율이 더 가파르다. 해외 판매는 2020년까지 2만여 대에 머무르다 2021년 6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8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 판매 10만 대를 달성할 전망이다.11년간의 담금질 결과물현대차의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제네시스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란 평가
[한경ESG] ESG NOW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제네시스 GV70 전기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에서 제외됐다. GV70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해야 한다는 기본 요건을 충족하면서 지난 3월 말 한국 전기차로는 처음 세액공제 적격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4월 18일부터 배터리와 관련해 강화된 IRA 세부 지침이 시행되면서 보조금이 다시 끊기게 됐다. 새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는 기존 39개 차종에서 22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대차뿐 아니라 닛산·아우디·BMW·폭스바겐 등 해외 업체 차량이 모두 제외됐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업체의 전기차만 남았다. 미국 브랜드 전기차만 수혜 지난 4월 17일, 미국 에너지부는 IRA 세부 지침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에 발효된 IRA는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규정을 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만 하면 보조금 수령 대상이었지만, 4월 18일부터는 배터리 핵심 광물과 부품 요건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추출·가공한 핵심 광물이 40% 이상 들어가야 3750달러, 북미에서 생산·조립한 부품을 50% 이상 써야 3750달러를 받는다.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날 발표된 보조금 적격 전기차는 절반으로 줄었다. 하루 전까지도 보조금 대상이던 GV70과 아우디 Q5, BMW X5, 닛산 리프 등 21개 차종이 목록에서 빠졌다. 리비안을 제외하면 모두 미국 외 브랜드다. GV70에 들어가
‘위기 때마다 글로벌 위상이 격상되는 회사.’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중국 등 신흥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판매 5위로 성장한 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약진하며 글로벌 3위로 도약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강한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 유일하게 수직계열화한 밸류체인, 빠르고 유연한 차량 개발, 선진 및 신흥 시장 동시 개척 등이다. 2026년에는 글로벌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반도체 소자 설계 변경 ‘신의 한 수’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대부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은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판단하고 반도체 주문량을 대폭 줄였다. 이는 큰 오판이었다. 코로나19 ‘보복소비’ 수요가 예상외로 폭발한 것이다. 이들 업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탓에 2021년 내내 공장 가동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다. 현대차그룹은 달랐다. 2020년 국내외 공장 가동을 지속하는 등 생산력을 유지한 덕분에 2021년 수요 급증에 올라탔다. 현대차 역시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긴 했지만 174개에 달하는 대체 소자를 개발해 유연하게 대응했다. 이때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완성차 생산 공정을 수직계열화한 게 빛을 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올해의 선구자’로 선정된 뒤 인터뷰에서 “수직계열화가 왜 필요한지는 공급망 문제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깡통 차’ 대신 ‘제값 받는 차’로현대차그룹 대약진의 또 다른
지난 3일 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 2라인. 세계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아이오닉 5가 2분10초마다 한 대씩 생산되고 있었다. 새로운 로봇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필요 인력을 종전 대비 20%가량 줄이면서 차량 한 대 생산에 들어가는 시간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탄탄한 공급망에 혁신적인 상품성까지 갖춰 미국과 유럽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공개된 아이오닉 5 생산 공정은 현대차그룹의 강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약 10만 대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 10%가량 늘린 11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에 이은 반도체 공급난, 전기차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판을 뒤집고 있다. 2010년 글로벌 판매 5위에 오른 지 12년 만인 지난해 판매 3위로 등극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6조4667억원을 거두며 세계 1위 도요타(약 5조1000억원)마저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과거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변신했다고 평가한다. “2026년에는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판매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강해진 것은 올해 취임 3년을 맞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파괴적 혁신가’(미국 뉴스위크 선정)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2005년 처음 사장을 맡은 기아를 환골탈태시킨 데 이어 첫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정 회장은 다시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선도하
“환율 탓만 해선 안 됩니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강인한 체질의 회사로 바꿉시다.” 2005년 말 기아자동차(현 기아) 종무식. 그해 원화 강세 등으로 회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3% 급감하면서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싸늘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상시 수익 창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재료비 등 강력한 원가 절감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올해 1분기. 기아는 영업이익률을 12.1%까지 끌어올리며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11.4%)마저 뛰어넘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 회장이 사장 시절 기아 체질을 완전히 바꾸면서 안정적인 현대차·기아 ‘투 톱’ 체제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최고 원가 경쟁력1998년 외환위기 때 부도로 쓰러졌던 기아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1999년 곧바로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차와 연구개발(R&D) 기능을 합치고, 플랫폼을 공유한 덕분이다. 2003년에는 영업이익을 8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그러나 국내 레저용차량(RV) 시장 위축 속에 현대차와의 차별성에 한계를 드러낸 기아는 2004년부터 다시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위기의 기아에 구원 투수로 투입된 인물은 정의선 당시 기아 부사장이었다. 정몽구 당시 현대차그룹 회장(현 명예회장)은 아들인 정 부사장을 2005년 사장으로 승진·발령해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제조·설계 원가 절감에 주력했다. ‘앞으로 자동차 업체의 경쟁력은 원가를 어떻게 줄이느냐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단순히 부품 단가를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사진)은 “우수한 품질의 소프트웨어와 최적의 반도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4회 빈 모터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나서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차별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빈 모터 심포지엄은 자동차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연례 학술대회다. 올해는 ‘전동화 전환’을 핵심 주제로 열렸다. 25개 국가에서 완성차 및 부품 업체, 학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신성장 사업 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배터리시스템 등을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적용되는 배터리시스템과 구동시스템, 통합충전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조만간 전동화 핵심 기술을 신성장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모빌리티 기술 혁신이 삶의 질과 가치 향상을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빌리티 기술의 진보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나이 들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의 운전 부담을 더는 등 인간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기술 비전은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공개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미래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는 자율주행으로 운전 부담을 없앤 것은 물론 장애인의 휠체어 탑승이나 화물 운송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토마스 슈몰 폭스바겐그룹 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간 배터리 분야 협력도 크게 확대됐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두 나라의 협력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배터리산업협회와 양국의 배터리산업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북미 지역 첨단 배터리 제조 촉진을 위해 설립된 미국 배터리산업협회는 포드, LG화학 등 세계 250여 개 관련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약에 따라 한·미 양측은 정보 교류, 회원사 지원, 기술 교류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정보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정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양국 배터리·완성차 기업의 합작투자도 늘고 있다. 삼성SDI는 25일 GM과 협력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연산 30GWh 규모로, 두 회사의 총 투자금액은 30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생산능력을 250GWh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상장사 분기 실적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이 37조7787억원,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영업이익은 86.3% 급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2조9117억원)을 23.4% 웃도는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현대차는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2013년 3분기(9.7%) 후 최고치를 달성했다.매출 확대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덕분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102만1712대를 기록했다.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으로 생산이 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향후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목표로 잡은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을 발표했다. 배당성향을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주기는 종전 연 2회(반기)에서 연 4회(분기)로 늘렸다. 3년에 걸쳐 자사주를 해마다 1%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김일규 기자
삼성SDI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연산 30GWh 규모로, 두 회사의 총 투자금액은 30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를 넘어 첨단 기술·공급망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IRA 수혜 ‘윈윈’삼성SDI는 25일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연산 30GWh는 전기차 연 35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합작공장은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합작공장(연산 23GWh)을 2025년 가동하는 데 이어 GM과도 손잡으면서 북미 공급 물량을 확대하게 됐다.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상용차) 등에 이어 안정적인 공급처를 추가 확보한 것이다.GM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대상 차종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는 앞서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IRA 보조금 대상 전기차 22종 중 4종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프 그랜드체로키와 랭글러, 포드 이스케이프, 링컨 코세어 등 4종이다.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GM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삼성SDI와 함께 셀을 제조해 북미에서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SDI, 투자 본색 살아나삼성SDI가 최근 고금리에 따른 투자 위축 분위기에도 ‘통 큰’ 투자를 결정한 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비해 신규 시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삼성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과 전기 시스템이 함께 또는 따로 움직이면서 자동차의 구동력을 만들고 최적의 연비를 구현한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상호연동하며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내연기관이나 순수 전기차보다 시스템이 더 복잡할 수밖에 없다. 전문적인 정비 인프라 및 고급 인력도 필요하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해 11월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기 전부터 완벽한 애프터서비스(AS)를 준비했다. 전국 414개의 서비스 네트워크 중 260개소에 230V 고전압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했다. 내연기관과 전기 시스템을 동시에 정비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르노코리아는 고전압 시스템 정비 가능 여부에 따라 서비스 네트워크를 ‘오렌지 레벨’과 ‘블루 레벨’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오렌지 레벨은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원을 공급받는 부품의 진단과 측정, 수리 등 모든 AS가 가능하다. 블루 레벨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의 일반적인 정비가 가능하지만 고전압 시스템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진단과 정비를 할 수 있다.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정비할 수 있는 전문 기술 인력도 함께 양성하고 있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하이테크 정비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기본 단계인 ‘미케닉’과 중간 단계인 ‘EM’, 최고급 단계인 ‘코테크’로 구분해 전문 정비 인력의 기술 수준을 관리하고 있다.가장 높은 수준인 코테크는 총 11주가 소요되는 르노코리아의 서비스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받을 수 있다. 2년에 한 번 치러지는 평가 프로그램도 통과해야 코테크 레벨을 유지할 수 있다. EM이나
르노의 첫 F1 출전은 1977년이다. 1981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데 이어 1990년대에는 르노의 엔진을 사용한 팀들이 6년 연속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가져갔다. 2005년과 2006년에는 르노 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레드불 레이싱의 제바스티안 페텔이 2010년부터 4년 연속 챔피언이 됐을 때도 르노가 엔진을 공급했다.1899년 르노 창업자 중 한 명인 루이 르노가 자동차를 만든 것은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다. 지금은 다르다. 르노가 F1에 꾸준히 투자하고 출전하는 이유는 F1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최고의 자동차 기술 대부분이 모터스포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르노는 F1을 비롯한 각종 모터스포츠에서 습득한 기술을 R.S 모델을 통해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르노 메간 R.S 트로피-R이 대표적이다. 이 차는 2019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랩 타임 기록에 도전해 21㎞에 달하는 서킷을 7분 40초만에 달렸다. 전륜구동 양산차 최고 기록이며, 이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르노 메간 R.S. 트로피-R이 빨랐던 이유는 1.8L 직분사 엔진에 F1의 터보차저 기술이 그대로 적용된 덕분이다. 이 터보 엔진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SM6 TCe 300 인스파이어와 같은 계열의 엔진이다.SM6 TCe 300 인스파이어의 1.8L 트윈스크롤 터보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m를 낸다. 배기압력 손실을 줄이면서 터빈을 빠르게 돌려 더욱 높은 출력을 뽑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의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려 매끄러운 변속으로 높은 출력을 손실 없이 바퀴에 전달한다.SM6 TCe 300 인스파이어는 모터스포츠 감성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국내 주요 기업인 122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다.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함께하기로 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할 기업인 122명을 발표했다. 대기업 19명, 중소·중견기업 85명, 경제단체 및 협회·단체 14명, 공기업 4명 등이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나선다.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도 동행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참여한다.전체의 70%가 중소·중견기업인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업종도 반도체, 항공우주, 방위산업, 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등으로 다양하다. 전경련은 “방미 기간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고도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미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다. 미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도 준비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도 예정돼 있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는 19일 서울아산병원에 보행재활 치료를 돕는 의료용 착용 로봇 두 대를 기증했다.이 로봇은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엑스블 멕스’다. 보행이 어려운 이동 약자의 하지 근육 재건과 관절 운동을 돕는 의료용 착용 로봇이다. 걷기, 서기,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좌우 회전 등 5개 동작을 지원한다. 착용자의 신체 조건에 맞춰 부분별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앉은 상태로도 착용이 쉽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았고 배터리 인증도 완료했다. 현대차는 착용 로봇 통합 브랜드 ‘엑스블’의 상표를 등록하고 라인업을 갖춰 의료, 산업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김일규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네 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수상작은 고성능 타이어 ‘아이온 에보’,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겨울용 타이어 ‘아이온 아이셉트’,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 등 네 개 제품이다.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특정 타이어 브랜드 라인업 전체가 입상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만 해도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액을 21조원으로 잡았다. 2030년 국내 전기차 생산량은 144만 대로 계획했다. 그러나 1년 만에 투자액은 24조원, 생산량은 151만 대로 늘리기로 했다. 생산량의 60%인 92만 대는 수출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를 더 높여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글로벌 전기차 톱티어’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29년 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 기공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한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액 24조원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과 라인업 확대, 기술 개발 등에 쓰인다. 1조원을 들여 짓는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이 시작이다. 이 공장은 2025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1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2030년에는 국내에서 151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목표다.현대차그룹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 대로 계획한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두 대 중 한 대는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차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
10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 직장인 수백 명이 출근하기 위해 지나가는 보행도로를 한 ‘불법 천막’이 가로막고 있었다. 도로가에는 ‘서초구청·서초경찰서는 대기업 똥개 노릇 그만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 수십 개가 걸려 있었다. 천막 옆 초대형 스피커에선 운동권 가요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직장인들은 하나같이 귀를 막고 비좁은 길을 어렵게 지나갔다. 이곳에서 10년째 불법 천막 등을 치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A씨 탓이다.일부 시위자가 기업 본사 주위에서 불법 천막과 명예훼손 현수막 등을 앞세워 막무가내 농성을 벌이면서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보행자, 인근 주민까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명백한 위법 행위에 대해선 단호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A씨는 과거 일했던 기아 판매 대리점 대표와의 갈등, 판매 부진 등으로 용역계약이 해지됐다. A씨는 그러나 고용 관계가 전혀 없는 기아에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10년째 농성 중이다. 기아는 A씨를 상대로 과대 소음 및 명예훼손 문구 금지 등 가처분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형사소송 1심 재판부도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A씨는 그러나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서울 서초동 하이트진로 빌딩 앞에서도 10년 넘게 확성기와 현수막, 트럭을 이용한 불법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로부터 부당영업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생수업체 대표 B씨다. 그는 빌딩 앞에 1.5t 트럭을 주차하고, 확성기로 하이트진로를 비난하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했다. B씨 역시 하이트진
“자동차업체에 심각한 도전이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환경보호청(EPA)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할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에 대해 8일 이같이 보도했다. 주요 자동차기업이 전기차 설비에 투자했지만, ‘2032년 전기차 비중 67%’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는 게 NYT의 평가다. 미국이 첨단 산업에서 ‘중국 배제’ 전략을 구사하는 탓에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업계 입장에서 부담이다.미국 정부가 급진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은 글로벌 전기차산업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결합해 내년 대선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북미산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까지 갖춘 차량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현대자동차는 당초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EPA 규제안이 나오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더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030년 북미 전기차 비중 47%’를 목표로 내세운 기아도 마찬가지다. 100%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기존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의 전기차 추가 생산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 완공도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RA의 요건을 맞출 수 있는 업체가 사실상 K배터리 3사뿐인 상황에서 완성차업체의 러브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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