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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규 기자
    김일규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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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울산공장 LNG발전소 계획 철회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내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가스 발전은 친환경적 녹색 경제 활동이 될 수 없다’는 국제사회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현대차는 1일 “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으로 LNG발전소 도입을 고려했으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컨센서스에 부합하기 위해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가스를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의회 소위원회가 이를 뒤집으면서 가스가 택소노미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환경운동가들은 “가스는 재생에너지가 아니다”며 “녹색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현대차가 지난 4월 가입한 ‘RE100’(재생에너지 100%)이 LNG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RE100은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RE100을 추진하는 글로벌 비영리단체 클라이밋그룹은 현대차에 LNG발전소 건설 관련 해명을 요청하기도 했다.현대차의 LNG발전소 철회가 최근 앞다퉈 LNG발전소 도입 계획을 밝힌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김일규 기자

    2022.07.01 17:18
  • [취재수첩] 아이오닉 6 생산량 줄이자는 현대차 노조

    “테슬라 모델3가 걱정해야 할 것 같다.”지난 29일 현대자동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디자인이 뉴욕, 런던,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공개된 뒤 나온 외신(미국 카버즈) 반응이다. 이 매체는 “아이오닉 6가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며 이렇게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보다 매력적임에도 가격은 더 저렴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내린 호평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히트작 아이오닉 5에 이어 아이오닉 6가 현대차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내달 차량이 출시되면 대박을 터뜨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현대차는 요즘 고민이 깊다. 아이오닉 6를 몇 명이,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를 놓고 충남 아산공장 노동조합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이 만들어 팔면 좋을 텐데, 현대차는 ‘신차종 투입 때 근로조건 등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는 노사 단체협약 탓에 그럴 수 없다. 이른바 ‘맨아워’ 협의다. 맨아워는 한 시간에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람 수를 말한다.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필요 공정이 30%가량 적다. 이 때문에 인력도 그만큼 덜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시간에 그랜저 한 대를 만드는 데 7명을 투입해야 한다면 아이오닉 6에는 5명만 투입하면 되는 것이다. 전기차 생산라인 인력을 줄이려는 회사 방침에 노조는 “사람이 줄면 노동 강도가 세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잉여 인력이 발생하면 나중에 ‘밥그릇’을 뺏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담겨 있다.이런 가운데 아이오닉 6 생산량이 늘면 늘수록 노동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게 노조 판단이다. 노조는

    2022.06.30 17:30
  • GMC 시에라 드날리 상륙,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픽업트럭 대전'

    픽업트럭의 본고장 미국에서 국내 시장을 공략할 매력적인 모델이 속속 상륙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오프로드 라이프’를 즐기는 오너들을 겨냥해서다.프리미엄 브랜드 GMC는 연내 ‘시에라 드날리’를 내놓는다. 국내 픽업의 자존심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칸’은 가성비로 맞선다. 앞서 국내 시장을 개척한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GMC 시에라 드날리 연내 출시한국GM은 최근 프리미엄 픽업·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브랜드 GMC의 국내 도입을 공식 선언했다. 첫 번째 출시 모델이 될 시에라 드날리도 공개했다. 1902년 출범한 GMC는 뛰어난 내구성과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다양한 상용차를 생산해왔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GMC를 통해 국내 GM 산하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에라 드날리는 북미에 먼저 출시된 5세대 최신 모델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같은 플랫폼을 쓴다. 북미 기준 4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6.2L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프리미엄 픽업트럭답게 다양한 최첨단 편의 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GMC 고객은 전국 400개 이상 한국GM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고 손쉽게 차량 정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쉐보레 브랜드의 수입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GMC만을 위한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사전 예약 없이도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체가 가능한 ‘익스프레스 서비스’,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한 뒤 수리가 끝나면

    2022.06.28 15:23
  • 벤츠 럭셔리 전기차 '더 뉴 EQS350'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 350’(사진)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EQS 350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절제된 라인과 이음새를 줄인 심리스 디자인 등을 반영했다. 여기에 ‘일렉트릭 아트’ 외장 패키지를 적용해 전기차 특유의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20인치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조합으로 스포티함까지 갖췄다.실내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에서 선보인 12.3인치 계기반과 세로형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운전자는 시야각과 빛의 조건에 상관없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센트럴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EQS 350에는 90.6㎾h 용량의 배터리와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1회 충전하면 최대 440㎞를 주행할 수 있다. 리어 액슬에 장착된 전기 모터로 최고 출력 215㎾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6초 소요된다. 최대 170㎾ 출력의 급속 충전과 9.6㎾ 출력의 완속 충전을 지원한다. 급속 충전 시 환경과 배터리 온도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이 필요하다.EQS 350은 기존 EQS 450+ 모델에 적용된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 사양들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적용됐다. 도로 상황에 따라 헤드램프 픽셀 밝기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디지털 라이트’가 안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조향각이 최대 4.5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차체를 더욱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프런트 보닛에 장착된 대형 &lsq

    2022.06.28 15:21
  • 사고차 무상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벤츠, 5년 연속 소비자 대상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년 전부터 고객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무상 차량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와 ‘무상 차량 살균 소독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로 정기점검 및 일반수리 등 ‘통합 서비스 패키지’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패키지 이용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출고 4년이 지나 패키지가 만료된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무상점검 서비스와 순정 부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사고 차량 무상 견인벤츠코리아는 4월부터 중고차 오너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와 엔진 오일 무상 교환을 제공하고 있다. 최고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사고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공식 서비스센터까지 무상 차량 견인 서비스와 차량 수리 및 후속 절차 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는 ‘모빌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접수부터 출고까지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두 명의 전문 테크니션이 한 팀을 이뤄 서비스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5년 연속 소비자 대상이런 노력 덕에 벤츠코리아는 올해 한국소비자협회 선정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에서 5년 연속 ‘글로벌 베스트 브랜드’ 부문을 수상했다. 이 상은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경쟁력과 신뢰성, 공익성을 갖춘 곳에 주어진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의 경쟁력을 살펴볼 기회다.지난해 7월에

    2022.06.28 15:13
  • "Sorry, 머스크"…현대차 전기차 美 판매 2위 질주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 현대자동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미국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블룸버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시선은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며 이같이 조명했다.블룸버그는 연초 현지에 출시된 아이오닉 5와 EV6가 순식간에 테슬라 외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제치고 5월까지 2만1467대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여전히 더 많은 전기차를 팔고 있지만, 테슬라의 경우 현대차·기아의 판매 수준까지 가는 데 10년이 걸렸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조차 현대차의 기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에 “현대차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적었다.리서치회사인 에드먼즈의 조셉 윤 부사장은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솔직히 주변 딜러들이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준의 적재 공간, 급속 충전 기능, 적절한 가격 등이 현대차·기아의 선전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김일규 기자

    2022.06.26 17:54
  • 졸음운전 즉각 경고…현대모비스, 생체신호 분석 기술 개발

    운전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기술이 나왔다. 음주 여부를 감지해 주행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로 진화할 전망이다.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스마트캐빈 제어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4개의 센서가 탑승객의 생체신호를 감지해 제어기에 전달한다. 제어기는 탑승객의 건강이 좋지 않거나 졸음운전 같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경고한다. 차량 내부 온도·습도와 이산화탄소 수치까지 제어할 수 있다.여러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전용 제어기를 개발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안전기술을 차량 성능 개선이 아니라 탑승객 중심으로 구현한 것”이라며 “자동차가 ‘움직이는 건강검진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멀미 예방, 스트레스 관리, 음주운전 차단 같은 다양한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예를 들어 운전대에 장착한 심전도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스트레스지수가 높다고 판단되면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을 권유한다.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으면 창문을 열거나 외부 순환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김일규 기자

    2022.06.23 17:12
  • 픽업트럭 GMC 국내 상륙

    한국GM이 2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GM 브랜드 데이’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GMC의 국내 도입을 발표했다. GMC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대형·레저용 차량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한국GM은 이날 첫 번째 GMC 모델인 ‘시에라 드날리’(사진)도 공개했다. 6200㏄ 대용량 V8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픽업트럭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수출 확대와 멀티브랜드 전략을 통해 2018년의 경영정상화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김일규 기자

    2022.06.22 17:21
  • 복합위기 밀려오는데…勞 '폭행·사업장 점거·파업' 강경투쟁

    세계 6위, 국내 1위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는 지난해까지 59년 동안 노동조합의 파업이 없었던 무분규 사업장이었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지난해 말 첫 파업이 발생하면서다. 이후 강성 노동운동에 맛을 들인 조합원 상당수가 기존 한국노총 소속에서 민주노총으로 옮겨 갔다. 결국 올 들어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과반 노조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측을 상대로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최근엔 임금협상 중 공장을 세우고 사측 관계자들을 집단폭행하는 일까지 터졌다. 노조 “연봉 대폭 인상 안 하면 파업”21일 경제계에 따르면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은 끝났지만 노동계의 하투(夏鬪)는 이제부터 시작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핵심 요구사항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다. 노동계는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890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8.9%(1730원) 많은 금액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악재’가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다”며 “경제 현실과 괴리된 노동계의 주장은 과도하고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임금 인상을 둘러싼 갈등도 거세지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4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라며 충남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50일째 점거하고 있다. 일방적인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측이 경찰에 고소했지만 이렇다 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동차업계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

    2022.06.21 17:51
  • 공장 강제로 세운 한국타이어 노조

    노동계 하투(夏鬪)가 본격화하고 있다. 임금협상 중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설비 가동을 무단 중지시키고, 사측 관계자들을 집단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올여름 노동계의 불법 투쟁에 대한 대응이 윤석열 정부 5년간 노·정 관계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속노조원들은 지난 19일 오전 대전공장 경트럭용(LTR) 성형설비 가동을 중지시켰다. 사측 담당 팀장들이 항의하자 정강이를 걷어차고, 주먹을 휘두르면서 넘어뜨리고 밟기까지 했다. 이 설비는 오후에야 재가동됐다. 노조는 안전 문제로 설비 가동을 중단했으며, 사측 팀장 역시 노조원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화물연대 파업은 8일 만에 가까스로 끝났지만 노동계 투쟁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산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890원으로, 작년보다 18.9% 인상할 것을 주장할 예정이다. 대기업 노조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심화를 반영해 임금을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여당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움직임은 또 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기업들은 최근 고물가, 저성장 등 경제 복합위기에 대한 공포심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노조 이슈까지 불거지며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김일규 기자 

    2022.06.21 17:44
  • 경제계 "정년 보장하는 임피제는 그 자체로 정당"

    ‘정년을 유지한 채 연령만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노동계에서 단체교섭을 통해 아예 임금피크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대다수 기업은 이번 판결과 관련이 없는 만큼 노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게 경영계 분석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법원의 임금피크제 판결과 관련,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실태조사를 한 결과 95.7%가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발표했다.경총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은 정년연장형과 관련 없을 뿐 아니라 정년유지형 중에서도 예외적 사례”라며 “대부분 기업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 노조는 판결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올해 단체교섭에서 임금피크제 자체를 아예 없애려 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만 59세 임금 동결 및 만 60세 기본급 10% 삭감’ 제도를 폐지하고, 연령별로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해 정년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경총은 이에 대해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는 원칙적으로 고령자고용법상 연령 차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라도 기존 규정상 정년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했다면 대법원 판결을 그대로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그런데도 노조가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면 기업은 ‘고용 보장 자체’로 임금피크제의 정당성이 인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금피크제 도입 때 노사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했다는 점도 대응 논리 중 하나다.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

    2022.06.06 17:56
  • [단독] 제네시스 '비스포크' 나온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개인 맞춤 차량인 비스포크 사양을 정식 출시한다. 브랜드 이름은 ‘원오브원(one of one)’이 유력하다. ‘나만을 위한 단 하나의 차’란 개념으로, 럭셔리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하는 비스포크 사양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일으킨 비스포크 바람이 가전을 넘어 자동차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시장에선 똑같이 생산된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 개성에 따라 조합한 ‘나만의 물건’을 가졌을 때의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GV80를 출시하면서 ‘유어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선택의 자유도를 높였다. 소비자가 엔진, 구동, 인승, 컬러, 휠, 재질 등에서 두세 가지 사양 중 하나를 고르면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원오브원은 유어제네시스 수준을 넘어 팸플릿에 없는 사양을 주문해도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내장재부터 선택의 폭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옵션에는 없지만 소비자가 ‘내 GV70에는 빨간 우드를 넣어주세요’라고 주문하면 그대로 제작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제네시스는 원오브원을 기획하면서 벤틀리, 롤스로이스 같은 럭셔리 비스포크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를 세계 명차 반열에 올리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했다.김일규 기자

    2022.05.31 17:34
  • [단독] "내 G80 실내엔 빨간 우드를 넣어주세요"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는 ‘나만의 차’를 원하는 수요에 대응해 2014년 비스포크 조직 뮬리너를 출범시켰다. 인테리어 옵션을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뮬리너 주문 건수는 2020년 대비 세 배로 증가하며 누적 1000건을 넘어섰다.초고가 브랜드 롤스로이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586대를 판매하며 117년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소비자 맞춤 서비스인 비스포크 모델이 ‘완판’ 행진을 이어간 덕분이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비스포크 사양을 전격 출시하는 이유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연내 ‘원오브원(one of one)’이라는 이름으로 비스포크 사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제조사가 획일적인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보다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라며 “소비자가 컬러와 소재 등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제네시스는 우선 내장 디자인부터 소비자 선택권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G80는 현재 내장 컬러, 재질, 인테리어 옵션 등에서 3~5가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2~3배 이상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내장에 불가능한 빨간색과 우드의 조합도 가능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무제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제네시스는 이어 외장 컬러, 재질 선택권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취향이 까다로운 국내에 먼저 비스포크 사양을 선보인 뒤 해외 시장에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G70, G80, G90 등 세단 라인과 GV60, GV70, GV80 등 스

    2022.05.31 17:19
  • 어스앤배터리-남동발전, 세계 첫 풍력연계 ESS 개발

    '사용후배터리' 전문기업 어스앤배터리(대표 박수철)가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풍력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재사용해 ESS를 제작하고, 이를 풍력발전 설비와 연계해 잉여전력을 저장하는 시스템을 제주에서 개발·실증할 계획이다.어스앤배터리와 한국남동발전은 30일 전남 영광 어스앤배터리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풍력연계형 사용후배터리 ESS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2017년 설립된 어스앤배터리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순환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다. 사용후배터리 진단, 평가, 재사용,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 배터리 수거센터 40개, 재사용·재활용 순환 공장 20개를 세울 계획이다.어스앤배터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사용후배터리 공급, 진단 및 검사, ESS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제주시 애월읍에 건설 중인 21MW급 어음풍력발전을 통해 실증장소와 발전분야 기술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를 부여하는 등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ESS용 배터리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등에 따르면 2030년 ESS 규모는 2020년 대비 2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기준 시장 규모는 2025년 860억달러, 2030년 215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배터리를 이용한 ESS는 도시의 전력 불안정성, 전기차 충전 수요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전력 계통 안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박 대표는 국내 1위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을 이끌었던 경험

    2022.05.30 19:08
  • '스타트업 생태계' 키우는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사진)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 스타트업 250곳을 육성하고, 일자리 6000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30일 ‘H-온드림 오프닝 임팩트 데이’ 행사를 열고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공개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예비 창업~법인 3년 차 △연매출 1억원 이상 △환경문제 해결 프로젝트 등으로 트랙을 나눠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이 이날 발표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5개년 비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폭 늘어난 예산이다. 내년부터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임팩트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 신규 펀드를 조성해 15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850억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스타트업 생태계 저변 확대에도 힘쓴다. 신규 선발 스타트업 수를 지난해 28개에서 내년부터 연간 50개로 늘릴 방침이다. 또 새롭게 육성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6000개를 만들 예정이다. 권오규 재단 이사장은 “재단을 설립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청년 창업가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2022.05.30 17:48
  • 정의선 회장 장녀, 김덕중 전 교육장관 손자와 6월 결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가 다음달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와 결혼한다.2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장녀 진희 씨는 다음달 서울 강북의 한 교회에서 김 전 장관의 손자와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이다. 정 회장이 대우가(家)와 사돈이 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 "개인적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이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2022.05.25 14:42
  • 국내에 63조 투자하는 현대차그룹…"한국을 미래사업 허브로"

    “이제는 어디에는 (투자를) 하고, 어디에는 안 하고 이런 시대가 아닙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뒤 2025년까지 총 105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현대차그룹이 24일 새롭게 발표한 ‘2025 국내 투자 계획’은 정 회장의 발언과 맞닿아 있다. 핵심은 한국과 미국,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병행’이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사업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경쟁력도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에선 전기차 연구개발(R&D)과 내연기관차 기술 고도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미국은 전기차 생산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급격한 전기차 전환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2025년에도 판매 80%는 내연기관차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는 2025년까지 국내에 총 6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한국을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미래 성장의 핵심인 전동화에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전기차는 물론 수소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자금은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에도 쓰인다.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생산 시스템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는 8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한편 항공 모

    2022.05.24 17:24
  • "운전할수록 놀라움 선사"…지프 뉴 컴패스, 내달 국내 출시

    지프 컴패스는 강력한 오프로더 이미지에 온로드 주행 감성을 더한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콤팩트한 차체와 세련된 디자인, 현대적 기술이 도심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견고한 주행 성능과 4x4 기능은 자연 속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2006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며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는 2007년 처음 선보인 뒤 15년 넘게 팔리며 지프 전략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오는 6월 국내 출시를 앞둔 뉴 컴패스는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2세대 부분 변경 차종이다. 외관은 지프 헤리티지를 고급스럽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는 마감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결성을 강화했다. 75개 이상의 첨단 주행 안전 기술과 친환경성을 높인 다양한 파워트레인도 특징이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먼저 소개된 뉴 컴패스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미국에서 1분기에만 22% 성장뉴 컴패스는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22% 성장’이란 성적을 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수십 종의 콤팩트 SUV 중 상위권에 포진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뉴 컴패스를 미리 경험한 해외 언론은 실내 디자인과 개선된 인포테인먼트에 호평을 쏟아냈다.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뉴 컴패스의 인테리어는 신선하다”며 “편안하고 기능적이며 승객을 위해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신 유커넥트5 소프트웨어와 매끄러운 터치스크린은 철저하게 현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했다.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전문가 필진은 “새로운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2022.05.24 15:24
  • 지프·푸조·DS 브랜드 통합…고객 만족도 높인다

    지프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1만449대를 판매하며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수입차 1만 대 클럽’에 재입성했다. 대표 모델인 랭글러와 레니게이드가 각각 3127대와 270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출시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서비스 품질도 향상됐다. 서비스센터 예약 대기 일수가 평균 6.9일에서 3.7일로 대폭 감소했다. 고객 만족도에 대한 선도적 지표인 NPS(고객 추천 지수)는 새로운 서비스 프로세스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4.1% 개선됐다.마케팅이 활발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지프 오너들의 전용 멤버십 ‘지프 웨이브’에는 7000명 이상의 오너가 가입하며 당초 목표를 뛰어넘었다. 이 중 1000여 명이 강원 양양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에 참가해 열정을 나눴다.스텔란티스코리아는 그동안 한불모터스가 운영하던 푸조와 시트로엥, 스텔란티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DS 등을 올해부터 통합,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다양한 신차 출시, 고객 소통 확대, 서비스 품질 강화 등으로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 예정이다.지프와 푸조, DS 브랜드는 올해 총 9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프는 1.3L 가솔린 엔진으로 연비를 높인 레니게이드, 인테리어의 획기적인 개선한 컴패스 부분 변경 모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2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를 선보인다. 푸조는 신형 308과 함께 국내에선 처음으로 가솔린 엔진을 얹은 SUV 3008과 5008을 도입했다. DS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DS 7 크로스백과 DS 4로 프리미엄 마켓을 공략한다.서비스 품질 및 네트워크 확보에도

    2022.05.24 15:23
  • "42도 각도로 등받이 젖힘…비행기 일등석 탄 느낌"

    플래그십 세단은 브랜드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기함’이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 역시 최고의 기술과 소재, 디자인을 적용했다.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브’와 뒷자리에 앉는 ‘쇼퍼 드리븐’을 모두 배려했다. G90 중에서도 더욱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가진 롱휠베이스 뒷좌석에 직접 앉아봤다.G90의 시트는 푹신함 그 이상이었다. 어떤 부분을 어떤 각도로 받쳐야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지 치밀하게 계산된 시트였다. 리클라이닝 각도가 42도로 눕는 데다 풋레스트와 레그레스트를 펼치면 하나로 연결돼 몸 전체를 받쳐주는 느낌이 들었다. 항공기 일등석 못지않은 편안함이다.특히 시트를 뒤로 눕히는 내내 새로운 시야가 펼쳐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모니터에서 앞좌석 윗부분으로, 그리고 파노라믹 선루프를 가로질러 하늘까지 바라보게 됐다. 단순히 ‘뒷좌석에 앉아 있다’는 느낌보다 ‘안락한 공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완벽한 쇼퍼 드리븐을 지원하는 첨단 사양들도 눈에 띈다.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했다. 공조 시스템은 물론 시트 위치와 마사지 기능, 커튼 개폐, 조명 밝기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포함돼 있다.후석 터치스크린에는 주변 골프장과 부동산 정보를 알려주는 메뉴도 있다. 무드 큐레이터도 인상 깊었다. G90에 적용된 무드 램프와 사운드 시스템, 실내 향기, 시트 마사지, 전동식 커튼을 한 번의 조작으로 통합 제어하는 기능이다.본격적인 시승에선 우선 머리 흔들림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휠베이스가 제공하는 안

    2022.05.24 15:09
  • 현대차·기아 "2030년 전기차 절반 한국서 생산"

    현대자동차·기아가 18일 발표한 국내 투자계획의 핵심은 2030년 생산하는 전기차 두 대 중 한 대는 한국에서 조립하겠다는 것이다.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현대차·기아는 2030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23만 대로 계획하고 있다. 이 중 45%에 달하는 144만 대는 국내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올해 국내 전기차 생산계획(35만 대)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이날 기아 화성공장을 방문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에서도 현대차·기아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현대차·기아는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아는 경기 화성공장 약 6만6115㎡ 부지에 수천억원을 투입, 연간 최대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한다. 2023년 상반기 착공, 2025년 하반기 생산이 목표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공급 물량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생산 시스템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증설 등도 추진한다.2025년 첫선을 보일 PBV는 중형급 사이즈로, 성인 키에 이르는 넓은 실내와 적재성을 갖출 예정이다. 딜리버리, 차량 호출, 기업 간 거래 등 각종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중형 PBV 이후 음식, 생활용품 배송 등에 최적화된 무인 자율주행 소형 PBV와 일반

    2022.05.18 18:03
  • 현대차·기아, 국내 전기차에 21兆 베팅

    현대자동차·기아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에 21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올해 35만 대에서 2030년 144만 대로 네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아 경기 화성공장에 연산 15만 대 규모의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부터 지을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18일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급부상하는 전기차와 관련해 국내 투자 규모만 따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생산공장을 글로벌 제조혁신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21조원은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과 라인업 확대, 기술 개발 등에 쓰인다. 기아 화성공장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는 데 수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PBV는 다목적 모빌리티로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로보택시, 무인화물 운송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하는 차량이다. 전용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같은 라인에서 조립하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기존 공장에 전기차 전용라인도 증설한다. 미래 제조기술을 연구하는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의 유연생산 시스템, 맞춤형 물류 시스템 등을 국내 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두 회사는 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323만 대)의 45%에 달하는 144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12%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2022.05.18 17:38
  • 현대차 대형 전기차 GV90, 실내 공간에 '온돌' 깐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하고 있는 대형 전기차 ‘GV90’에 한국 고유의 난방 방식인 ‘온돌’이 적용될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15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한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를 공개했다. 열전도를 활용한 전통적인 온돌방의 난방 방식을 차량 실내 공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열원은 배터리다. 전기차 운행 때 발생하는 배터리 열을 활용해 모빌리티 전반의 난방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버려지거나 남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얻는 기술인 ‘에너지 하베스팅’을 기반으로 배터리 폐열을 회수하는 방식의 난방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복사열 워머 기술도 개발 중이다. 기존 히터는 장시간 사용하면 실내가 건조해지고, 하체 보온이 미흡한 것이 단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빌리티 바닥에 복사열의 원리를 이용한 발열체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탑승자의 발이 닿는 바닥 소재로 ‘리얼 우드’를 사용하고, 그 밑에 탄소 직물 소재의 발열체를 까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복사열 워머의 간접 난방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돌 난방 체계는 현대차가 2026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GV90에 탑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급 기술인 만큼 향후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이 될 GV90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모빌리티 온돌’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만큼 탑승자가 이동하는 동안 서로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게 설계된다. 바닥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탑승

    2022.05.15 17:06
  • [취재수첩] 사라질 엔진 놓고 집안싸움하는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람다Ⅲ GDI 엔진’ 설비 공사가 두 달째 멈춰 있다. 기존 람다 엔진을 생산하던 아산공장 노동조합이 이 엔진을 울산공장에서도 생산하려는 회사 방침에 반발하면서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내연기관 엔진의 수요가 줄고 있음에도 아산공장 노조는 ‘밥그릇을 나눌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사가 멈추면서 울산공장 노조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물량 배정을 둘러싼 현대차 노조의 ‘집안싸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엔 신형 코나 생산을 놓고 노노 갈등이 불거졌다. 기존 울산 1공장에서 생산하던 코나를 울산 3공장에서도 생산하는 것에 1공장 노조가 반발한 것이다. 기아에선 화성 3공장이 조립하는 전기차 EV6를 화성 2공장에서도 병행 생산하는 문제를 놓고 공장별 노조가 맞붙었다.미래차 생산을 둘러싼 노사 간 힘겨루기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7월 양산을 앞둔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생산에 투입할 인력 규모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기차는 공정이 단순한 만큼 투입 인력을 줄여야 한다는 사측과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노측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기아가 화성에 짓는 PBV(목적기반차량) 공장을 둘러싸고도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다.‘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노조가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내연기관 엔진을 배터리와 모터가 대체하는 글로벌 격변기를 맞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는 완성차 회사의 몸부림도 마찬가지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내 내연기관 부품 기업이 500개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래차 산업기술 인력은 6년 내로

    2022.05.15 17:04
  • 3억 넘는 '법인 슈퍼카' 5000대

    3억원을 웃도는 국내 법인 명의의 ‘슈퍼카’가 5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8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는 총 62만4741대다. 2016년 이후 연평균 9.1% 증가했다. 이 중 3억원이 넘는 초고가 법인 명의 수입차 등록 대수는 5075대로, 6년 새 4배(333%) 이상으로 늘어났다.3억원 이상 법인명의 수입차는 2016년 1172대에서 2017년 1560대, 2018년 2033대, 2019년 2842대, 2020년 3532대로 증가했다. 2021년 4644대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5000대도 돌파했다.2억원 초과~3억원 이하 법인 명의 수입차 역시 2016년 6617대에서 지난 3월 2만1609대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수입차는 2016년 7만4664대에서 올해 14만6214대로 매년 평균 13.7% 늘어났다. 정 의원은 “최근 5~6년 새 초고가 수입차를 법인 명의로 등록하는 등 회삿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검토해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미국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자동차에 세제 혜택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독일도 법인의 업무용 승용차와 관련된 비용은 전액 회계상 비용으로 인정해주지만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세한다.김일규 기자

    2022.05.08 17:48
  • [단독] 전기차 공장은 '에너지 하마'…현대차, 탄소배출 줄이고 전력 확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매년 129만㎿h 규모의 전력을 한국전력에서 공급받고 있다. 연간 71만t 규모의 스팀 소요량을 맞추기 위해 15대의 보일러도 가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선언한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량부터 줄여야 한다.전기와 열을 동시에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는 기존 발전소와 보일러를 각각 가동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가 울산공장 내 열병합발전소를 자체 건설하기로 한 이유다. 여기에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전 연료로 사용해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사용량 줄여 온실가스 감축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추진 중인 184㎿ 규모의 LNG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되면 한국전력에서 연간 공급받는 전력량(129만㎿h)의 72%를 생산하게 된다. 15대의 보일러가 공급하는 연간 스팀량(71만t)의 59%도 대체할 수 있다. 전력 및 스팀의 생산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게 현대차의 의도다.전국 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전력과 스팀을 각각 생산할 때와 비교해 20%,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30% 이상 높다. 업계 관계자는 “1년에 수천GW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현대차로서는 앞으로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동참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분산에너지는 중소 규모 자가 열병합 발전 등 수요지에서 생산해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다. 대규모 발전소와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 방안으로 주목받

    2022.05.08 17:31
  • [단독] 현대차, LNG발전소 지어 전력 직접 생산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한다. 국내 최대 완성차 공장인 울산공장이 연간 한국전력에서 공급받는 전력량의 70% 이상을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이겠다는 의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해 지난 3일 울산 북구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차가 비상용 발전시설이 아니라 대규모 자가 발전소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 전력을 대거 자체 조달하는 것은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현대차가 건설하는 LNG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184㎿(비상용 21.6㎿ 포함)다. 울산공장이 기존 한국전력에서 공급받는 연간 전력량(129만㎿h)의 72%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발전과 난방을 동시에 제공하는 열병합 시스템으로 시간당 100t 규모의 스팀까지 생산한다. 기존 15대의 보일러가 공급하는 연간 스팀량(71만t)의 59%에 달하는 규모다.현대차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마친 뒤 울산공장 내 1만7000여㎡ 부지에 가스터빈 2기, 증기터빈 1기 등을 갖춘 발전소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조(兆)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준공해 발전소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연료인 LNG는 한국가스공사나 SK가스에서 조달할 계획이다.김일규 기자

    2022.05.08 17:31
  • 현대글로비스, 현대차보다 외국차 더 날랐다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이 호조를 보여서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 6조2932억원, 영업이익 426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 영업이익은 103.7%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컨센서스(3500억~3600억원)를 20%가량 웃돌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회복에 맞춰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해운사업의 성장이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닌 비(非)계열 매출 비중이 6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만든 차를 배로 실어 나르는 회사’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버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부터 세계 1위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유럽으로 운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의 올해 연간 계약 규모는 5018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단일 업체와 맺은 계약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현대글로비스 자동차 해상 물동량 순위는 2016년 5위권에서 최근 2위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운용한 선박은 95척으로, 1위인 일본 NYK(105척)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7척가량을 새로 건조하거나 장기 용선할 계획이다. 비자동차 화물의 선적도 크게 늘었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운송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중고차 등 유통판매 52%, 화물 운송 등 종합물류 33%, 자동차선 등 해운사업 15% 순이다.김일규 기자

    2022.04.29 17:19
  • 강병철 현대차 부장 '판매거장'

    강병철 현대자동차 서부트럭지점 영업부장(사진)이 누계 판매 2500대를 달성해 28일 ‘판매거장’으로 선정됐다. 상용차 부문 판매거장은 현대차 판매지점에 근무하며 누계 판매 2500대를 돌파한 우수 영업사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지금껏 3명만 선정됐다. 강 부장은 1997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26년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강 부장은 “26년간 찾아준 소중한 고객들과 항상 응원을 보낸 가족·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 비결로 ‘고객과의 꾸준한 인연’을 꼽았다.김일규 기자

    2022.04.28 17:44
  • 3년 만에 다시 열린 '뉴욕 오토쇼'…전기 SUV가 주인공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긴 모터쇼인 ‘뉴욕 국제 오토쇼’가 3년 만에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1년 취소됐다가 올해 다시 열리면서 120회째를 맞았다. 미국 소비자와의 만남에 굶주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출전했다. 한국 현대자동차·기아, 미국 GM·포드, 일본 도요타·닛산 등 20여개 업체가 미래 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정면 승부에 나섰다.올해는 200여 개 전시 모델 중 50여 개가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였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드라이브’에 적극적으로 부응한 모습이다. 관람객이 다양한 전기차를 직접 타볼 수 있도록 대형 실내 트랙을 준비한 것도 눈에 띄었다. 전시 모델의 절반에 달하는 100여 개 차량이 미국인의 선호를 반영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픽업트럭인 점도 특징이었다. 현대차·기아, SUV·전기차 총출격지난 13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맨해튼 재비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뉴욕 오토쇼는 24일까지 이어졌다. 마크 셰인버그 뉴욕오토쇼 회장은 “지난 2년간 새롭고 흥미로운 제품과 기술, 진보를 동반한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자동차 소비자에게 제공할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새로운 SUV인 ‘더 뉴 팰리세이드’와 ‘더 뉴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기존 모델보다 개선한 상품성과 디자인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처음 출시된 이후 3년5개월 만에 나오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그릴을 확대하고,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을 하나로 이어 디자인의 통일감을 꾀했다. 현대차는

    2022.04.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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