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 상장기업 A사의 주주총회 담당 임원 B씨는 이달 들어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이달 24일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감사위원을 새로 선임해야 하는데,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규제 때문에 의사 정족수(25%)조차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감사위원회 미설치는 상장폐지 요건 중 하나다. 외국인 지분(3%씩 제한)을 모으면 21%에 달해 ‘공격’까지 우려되는 진퇴양난 상황이다.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경영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규제 때문에 기업들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기업들이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흔드는 규제 해소해야7일 경제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5년간 반기업 정서에 기댄 규제가 쏟아지면서 기업가정신이 크게 위축됐다. 2020년 4월 회기를 시작한 21대 국회 들어 작년 6월까지 1년여간 발의된 의원 규제 입법은 1만여 건으로, 20대 국회 4년 동안 발의된 법안의 절반에 달한다. 대표적인 규제는 감사위원 분리선임 때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2020년 개정 상법이다.정부·여당은 ‘대주주가 입맛에 맞는 감사위원만 뽑는 것을 막겠다’며 밀어붙였지만,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라는 게 경영계의 우려였다. 기업 경영의 근간을 흔드는 법으로, 해외 입법례를 찾기 힘든 강도 높은 규제다. 최근 국민연금의 대표소송 제기 움직임, 노동이사제 도입 등도 명백한 경영 개입이라는 지적이다.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경영권 방어 수단이 갖춰진 것도 아니다. 미국, 일본, 프랑스, 영
“새 정부는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기업가정신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으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손 회장은 한국 경제가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도 기업인을 처벌해서 사고를 예방하자는 의도”라며 “규제를 완화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전 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정책이 시급히 입안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세제 개편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작년 초과 세수가 60조원을 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 정부가 인상한 소득세, 법인세뿐 아니라 상속세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동 개혁도 손 회장이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다. 그는 “1953년 제정된 노동법이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법 제정 땐 노조가 약자였지만 지금은 기업보다 힘이 세다”고 지적했다. 노사관계 형평을 맞추기 위해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손 회장의 주장이다.경영계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회장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및 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rdquo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자동차도 비상이다. 현지 생산은 물론 수출까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선두 업체인 만큼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러시아 1위 지킨다작년 기준 한국의 대(對)러시아 수출품 중 자동차·부품은 40.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25.5%, 부품 15.1% 등이다. 금액으로는 자동차 25억4900만달러, 부품 15억900만달러에 달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 3만8161대, 기아는 5만1869대를 수출했다. 이번 침공으로 현대차의 수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2014년 서방의 대러 제재 1년 뒤인 2015년에도 승용차 수출이 전년 대비 62.1% 감소했었다.현지 생산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등 첨단제품의 대러 수출 차단으로 현지 부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 23만 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1~5일 반도체 수급난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달 현지 생산물량은 절반으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지정학적 갈등을 떠나 러시아를 사업 관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에 있어 러시아 시장 비중은 4%에 미치지 못하지만 기아와 합쳐 시장 내 2위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향후 성장성과 장점, 인력, 재원 등을 감안해 이번 사태를 인내하겠다는 판단이다. ○유럽 전기차 평단 석권러시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가 유럽에 선보인 전기차들은 현지 평단을 석권하고 있다.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는 지난달 28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사진)가 독일 최고 권위 자동차 전문지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QB를 꺾었다. 경제성은 물론이고 성능 부문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4일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최근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아이오닉 5는 582점(800점 만점)을 받아 EQB(562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빌트는 두 차종을 놓고 보디,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커넥티드카, 환경, 비용 등 7개 부문의 53개 세부 항목에 대해 비교 평가했다.아이오닉 5는 컴포트, 커넥티드카 등 2개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EQB보다 우세하거나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독일차의 상징인 파워트레인 기술과 주행 성능 부문에서 EQB를 앞지른 것이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 기술 부문의 9개 세부 항목 중 4개는 우세, 5개는 동등한 수준을 기록했다.전용 플랫폼(E-GMP) 적용으로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한 아이오닉 5는 충전 성능 평가에서 9점을 받아 5점에 그친 EQB를 압도했다.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도 민첩성, 트랙션, 제동 성능 등 세부 항목에서 EQB를 눌렀다.차량의 공간 활용성과 적재 성능 등을 평가하는 보디 부문에선 11개 세부 항목 중 전·후석 공간, 실내 개방감, 트렁크 볼륨 등 5개 항목에서 우세, 2개 항목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비용 부문에서도 구입 가격, 잔존 가치, 보증 서비스 등 항목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전기차 선진 시장인 유럽과 프리미엄 브랜드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잇따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남양연구소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디자인센터 소속 한 연구원이 과로 등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이 사과와 보상, 책임자에 대한 조치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의뢰에 따라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남양연구소 조직문화 개선위원회’는 지난 한 달간 실시한 조사 결과 및 권고 내용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공지했다. 개선위는 우선 “디자인센터의 업무 특성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다”며 “센터별 업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고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개선위는 먼저 연구소를 맡고 있는 연구개발본부장의 사과를 권고했다. 또 고인의 어린 자녀를 위해 신탁제도를 활용한 위로금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디자인센터장은 물론 조직 운영 책임자에 대해선 ‘리더십 개선’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김일규 기자
“단순함을 통해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끊임없는 반복으로 더 나은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115회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으로 모교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전했다.정 회장은 먼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의미”라며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한국 양궁을 언급하며 반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2관왕 김제덕의 연습 사례를 소개하면서 “성공적인 하루의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이 중요하다”며 “김제덕 선수는 하루에 1000발을 쏘고 14시간씩 연습하곤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하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 회장의 신념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선대 회장은 사업 초기 불의의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결국 기업을 일으켰다”며 ‘어떤 실수보다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선대 회장의 지론을 강조했다.정 회장
"단순함을 통해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끊임없는 반복으로 더 나은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115회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이다. 그는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전달했다.정 회장은 먼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의미"라며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정 회장은 또 한국 양궁을 언급하며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우리 양궁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완벽한 순간을 만드는 비결은 반복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하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회장의 신념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선대회장은 사업 초기 불의의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결국 기업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선대회장은 '어떤 실수보다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얘기다.고려대와 선대회장의 인연도 밝혔다. 정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를 떠올리면 먼저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할아버지께서 '청년 시절 지금의 본관 신축 공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엔지니어링은 24일 홍현성 전무(58·사진)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홍 부사장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홍 내정자는 오만, 쿠웨이트 등 해외 현장소장과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맡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홍 부사장이 글로벌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환경 중심의 미래 신산업 전환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2019년부터 대표를 맡아 수익성 개선 등 회사 발전에 기여한 김창학 사장은 고문에 선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인프라·산업, 건축·주택, 자산관리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글로벌 EPC 기업이다. 친환경·에너지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엔지니어링은 24일 홍현성 전무(58·사진)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홍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다.홍 내정자는 중앙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오만, 쿠웨이트 등 해외 현장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플랜트수행사업부장을 거쳐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홍 내정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특히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너지·환경 중심의 미래 신산업 전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2019년부터 대표를 맡아 수익성 개선 등 회사 발전에 기여한 김창학 사장은 고문에 선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인프라·산업, 건축·주택, 자산관리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글로벌 EPC 기업이다.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및 이산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3월 경총을 맡은 손 회장은 2024년까지 경총을 이끈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이지만 연임 제한은 없다. 손 회장은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고,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경총은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53회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재선임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을 재추대하면서 “2018년 3월 취임 후 손 회장이 4년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선거 국면과 수많은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손 회장은 총회 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및 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정치화한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이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고 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고, 산업현장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치주의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노동조합총연맹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등 불법 행위에도 공권력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게 손 회장의 지적이다. 노동법 선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1953년 노동법 제정 땐 노조가 약자였지만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의 간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래버스가 새롭게 돌아왔다. 올해 초 국내에 상륙한 타호에 이은 두 번째 신차다. ○미니밴 역할 1세대 트래버스트래버스의 역사는 2008년 미국 시카고 모터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동차산업 트렌드는 미니밴과 크로스오버 SUV였다. 쉐보레는 미니밴 라인업이 약한 편이었다. 트래버스는 7~8인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좌석을 갖춘 대형 SUV로 미니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트래버스가 출시되면서 쉐보레의 미니밴 모델인 업랜드가 단종되기도 했다.모델명 트래버스는 200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선보인 콘셉트카를 통해 처음 언급됐다. 디자인은 2005년 공개된 쉐보레의 수소연료전기 SUV인 시퀄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장이 5m가 넘는 크기에도 역동적이고 날렵한 SUV 디자인으로 승용차 느낌을 강조했다.3.6L V6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고, GM의 초대형 및 대형 SUV 플랫폼인 람다를 차용했다. 캐딜락 XT6와 뷰익 엔클레이브, GMC 아카디아 등이 같은 플랫폼을 썼다. 2012년 뉴욕 모터쇼에서는 부분 변경 모델이 공개됐다. ○차박 이끈 2세대 트래버스2019년 서울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트래버스는 2017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2세대 모델이다. 2018년에만 미국 시장에서 14만 대 이상 팔렸다. 전장 5200㎜, 전폭 2000㎜, 전고 1785㎜에 3m가 넘는 휠베이스로 대형 SUV를 기다리던 국내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파워트레인이 크게 개선됐다. 고성능 3.6L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의 파워를 냈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이 회장직을 2년 연임하기로 했다. 세 번째 임기다. 손 회장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고,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경총은 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53회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재선임했다. 앞서 손 회장을 추대한 회장단은 “손 회장이 2018년 3월 취임 후 4년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국면과 수많은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손 회장의 경륜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는 게 회장단의 설명이다.손 회장은 총회 후 기자와 만나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및 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정치화된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이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고 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힘쓰겠다”
폭스바겐의 2022년형 파사트 GT가 최첨단 테크놀로지와 최저 38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15만㎞ 무상 보증과 사고 수리 토털케어 혜택 등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프리미엄 감성 업그레이드한 내외관신형 파사트 GT는 지난해 초 출시한 8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과 혁신적인 기술,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상품성을 높였다.외관의 특징은 정제된 라인이다. 전면의 강인한 크롬 그릴, 최첨단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밤낮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외관과 실내 곳곳에서 감성을 높이는 디자인 요소가 업그레이드됐다. 프리미엄 트림의 휠 디자인을 변경하고, 가죽 시트 소재를 활용해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프리미엄 모델에는 더욱 세련된 느낌의 17인치 소호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실내 시트는 고급스러운 비엔나 가죽과 아트벨루어 조합을 적용했다. 프레스티지 4모션 모델에는 18인치 리버풀 알로이 휠이 장착돼 스포티한 느낌을 낸다. 실내 대시보드와 도어에는 짙은 우드 색상의 실버 버치 트림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동승자를 위한 편의 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버튼식이던 뒷좌석 송풍구 온도 조절 패널을 터치식으로 변경해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국 시장 완벽 패치…선호 사양 무장‘스마트 비즈니스 세단’을 내세우는 2022년형 파사트 GT는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한 차종이다.모든 트림에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IQ.드라이브’가 적용
폭스바겐 아테온이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세단’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디자인과 폭발적인 성능을 갖췄다. 높은 실연비와 일체형 테일게이트로 실용성도 높였다.신형 아테온은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영감받은 패스트백 디자인에 감각적인 터치를 더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보닛이 LED 헤드라이트와 하단 크롬바, 휠 아치를 감싸며 길고 넓게 뻗어 현대적이면서도 정교한 모습이다. 낮은 공기 저항으로 효율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도 가능하게 한다. 보닛 후드 라인과 수평으로 뻗은 에어 인테이크홀을 포함하는 프론트 범퍼는 스포티한 느낌을 배가한다. 새롭게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은 폭스바겐 로고를 감싸며 크롬바 하단을 가로질러 넓은 전폭을 강조한다. 양쪽의 LED 헤드라이트와 결합돼 더욱 강렬한 효과를 발휘한다.캐릭터 라인은 전고를 시각적으로 낮게 눌러 역동적인 외관을 선사한다. 후면의 날카로운 언더컷 역시 차체를 낮아 보이게 하며 테일게이트의 로고 및 레터링이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함께 볼륨감 있는 후면부를 완성한다.매력적인 외모 뒤에는 스포츠카 같은 강력한 퍼포먼스가 숨어 있다. 신형 아테온의 섀시와 구동계는 다른 폭스바겐 모델과 달리 그란 투리스모의 성능을 강조했다.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된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기술로 운전자가 서스펜션 댐퍼 세팅을 컴포트부터 스포츠까지 15단계에 걸쳐 조정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세단이 제공하는 편안한 승차감부터 스포츠카의 탄탄한 주행감까지 폭넓은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신형 아테온에는 이전 세대보다 질소산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택시운행정보 자동연계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이번 협약은 기아가 올해 출시하는 니로EV 택시 전용모델의 통합 단말기 플랫폼과 교통안전공단의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 간 자동연계가 목적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택시 운행정보를 수집, 택시 업계와 상생하겠다는 계획이다.니로EV 택시 전용모델은 앱미터, 내비게이션,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등 영업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다. 운전자는 차량번호와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교통안전공단의 시스템에 자동 등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운전자가 직접 신청 서류를 작성한 뒤 이메일이나 팩스로 전송해야 등록할 수 있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택시 운행정보 수집의 안정성과 데이터 정합성을 높여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정책 개발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자동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AJAC) 선정 ‘올해의 차’ 3관왕에 올랐다고 18일 발표했다.협회는 ‘최고의 프리미엄 소형차’에 G70를 선정했다. ‘최고의 프리미엄 중형 SUV’는 GV70, ‘최고의 프리미엄 대형 SUV’는 GV80가 선정됐다. G70는 성능과 디자인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GV70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탑승 환경, 제작 완성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GV80는 지난해 협회의 ‘올해의 SUV’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수상했다.로렌스 해밀턴 제네시스 캐나다 총괄은 “3개 차종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평가 기준이 소비자 니즈인 만큼 제네시스가 고객 중심 브랜드임을 증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매년 투표를 통해 13개 부문에서 올해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앞서 협회 소속 자동차 기자 50여 명은 250대 이상의 차량을 테스트하고 디자인, 공간, 편리함, 엔터테인먼트 등 20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지난해 ‘화재 리콜’로 인도에 차질을 빚었던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EV와 전기 SUV 볼트EUV(사진)가 2분기 국내에 상륙한다. 두 차종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신형 배터리 모듈을 장착해 1회 충전으로 400㎞ 이상 달릴 수 있다.쉐보레는 새로운 디자인과 프리미엄 사양을 적용한 ‘2022년형 볼트EV’와 국내 처음 출시하는 브랜드 첫 전기 SUV인 ‘볼트EUV’ 인도를 2분기에 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66㎾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한 볼트EV와 볼트EUV는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만으로 각각 414㎞와 403㎞를 달릴 수 있다.두 모델은 쉐보레의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 버튼식 기어 시프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이 기본 적용됐다. 가격은 볼트EV 4130만원, 볼트EUV 4490만원이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전기차 화재로 홍역을 앓았다. 두 모델은 작년 8월 국내 사전계약을 시행했지만 곧이어 GM의 리콜 발표가 이어지면서 인도에 차질을 빚었다.김일규 기자
지난해 '화재 리콜'로 인도에 차질을 빚었던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EV와 전기 SUV 볼트EUV가 2분기 국내 상륙한다. 두 차종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신형 배터리 모듈을 탑재, 1회 충전만으로 400㎞ 이상 달릴 수 있다.쉐보레는 새로운 디자인과 프리미엄 사양을 적용한 ‘2022년형 볼트EV’와 국내 첫 출시하는 브랜드 첫 전기 SUV인 ‘볼트EUV’ 인도를 2분기 중 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한 볼트EV와 볼트EUV는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만으로 각각 414㎞와 403㎞를 달릴 수 있다. 두 모델은 쉐보레의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 버튼식 기어 시프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이 기본 적용됐다.안전 사양도 풍부하다. 동급 최대인 10개의 에어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방지 경고·보조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제동 시스템 등을 갖췄다.가격은 볼트EV 4130만원, 볼트EUV 4490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 구입 가능하다.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전기차 화재로 홍역을 앓았다. 두 모델은 작년 8월 국내 사전계약을 실시했지만, 곧이어 GM의 리콜 발표가 이어지면서 인도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GM은 이후 국내 판매된 제품의 배터리도 교체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1년 주행한 2021년식 중고 쏘렌토 가격이 신차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년 탄 테슬라는 전기차 보조금을 감안할 때 신차보다 오히려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17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2021년식 중고 쏘렌토는 첫차 앱 '내차팔기 경매장'에서 최저 2801만원부터 최고 4620만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했다. 첫차가 2월 기준 출고 대기가 최소 6개월 이상인 모델 중 2021년식, 3만㎞ 미만 주행한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최고가로 책정된 중고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고가 대비 0.7% 감가된 데 그쳤다. 1년이나 주행했지만 거의 감가되지 않은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출고 지연으로 소비자들이 신차급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쏘렌토 신차를 출고하려면 가솔린 모델은 최소 12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14개월까지 기다려야 한다.1년 주행한 스포티지도 마찬가지다. 중고 스포티지 최고 가격은 3780만원으로, 신차 출고가 대비 5.0% 감가된 데 그쳤다. 제네시스 GV80 중고차는 최고 7910만원으로, 출고가와 비교하면 7.2% 감가됐다. 두 차종 모두 신차 인도까지 최소 9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카니발 중고차는 5.9% 감가된 최고 4122만원에 거래됐다. 카니발은 대형 레저용차량(RV) 중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만큼 수요 누수가 덜한 까닭으로 첫차는 분석했다. 반면 아반떼 중고차 최고가는 2660만원으로, 출고가 대비 7.5% 감가됐다. 비교적 선택지가 다양한 준중형 세단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테슬라는 중고차와 신차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 규모를 결정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청서를 받기 시작했다. 지자체별 보조금은 전기차 대당 최대 650만원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마다 보조금이 달라 소비자 혼란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6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전기승용차 지자체 보조금으로 대당 최대 200만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중앙정부 보조금(최대 700만원)을 더하면 대당 최대 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할 경우 4980만원부터 시작하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2WD 롱 레인지)를 최저 40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로 구성된다. 연비·주행거리 등에 따라 산정된 국비 보조금에 비례해 지방비 보조금이 결정되는 구조다.서울 외 주요 광역시별 보조금(국비+지방비)은 국비 최대 700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부산·울산 1050만원, 인천 1060만원, 대구·광주 1100만원, 대전 12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까지 포함하면 광역 지자체별로 최대 3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셈이다.기초 지자체별로 범위를 넓히면 보조금 차이는 더 벌어진다. 보조금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 나주와 장흥·강진·장성으로 대당 1550만원을 지급한다. 서울과 비교하면 최대 650만원 차이가 난다.바로 옆 동네라도 행정구역이 달라 보조금이 차이 나는 경우도 많다. 경기 수원(1050만원)과 성남(1100만원), 전남 여수(1320만원)와 순천(1350만원), 경남 창녕(1345만원)과 합천(150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전기차인데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가격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차이 나는 것은 이해하기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발인식이 15일 열렸다. 발인식은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 및 고인과 가까웠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천주교 장례미사로 간소하게 치러졌다.발인식에는 고인의 친동생인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고인으로부터 LS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은 사촌 동생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구자은 현 LS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본걸 LF그룹 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 범LG가(家) 인사들도 자리했다.발인식 추도사는 따로 없었고, 발인 후 노제 등의 의식도 없었다고 LS그룹은 전했다.1946년 경남 진주 태생인 고인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핵심 부품, 해외자원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자열 전 회장, 구자은 회장 등은 공식 조문이 시작된 12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동안 매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화장 후 경기 광주시 광주공원묘원에 영면한다.이수빈 기자
BMW는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중형 쿠페 ‘M4 컴페티션×KITH 드로우’ 네 대를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판매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모집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2만4000여 명이 참여해 60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BMW는 앞서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모델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 대수는 총 5251대로 도요타의 지난해 국내 전체 판매량에 맞먹는 수준이다.자동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시대가 본격 열렸다. 수입차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업체는 물론 중고차 업체까지 가세했다. 앞으로 자동차 역시 온라인 구매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이어 현대차까지 가세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용품 포함) 온라인 거래액은 총 3조3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서면서 전통적인 온라인 쇼핑 상품인 서적(2조5949억원), 신발(3조314억원), 가방(3조3002억원), 액세서리(2조4499억원) 등을 모두 제쳤다.지난해 자동차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51.8%로, 전체 증가율(21.0%)은 물론 개별 상품군을 모두 압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대당 수천만원에 달해 그동안 온라인 쇼핑의 ‘무풍지대’로 불렸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 자동차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기업은 테슬라로 꼽힌다.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테슬라는 국내 영업을 본격 시작한 2019년 2430대(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 기준)를 판매한 데 이어 2020년 1만1826대, 2021년 1만7828대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만으로 볼보(1만5056대), 폭스바겐(1만4369대)을 제치고 수입차 4
온라인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거래 규모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 1년 전보다 52%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한 비대면 구매 수요에 혁신적인 서비스가 결합하면서 매년 1조원씩 시장이 커지고 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제공하는 차량구매 앱 ‘내차 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계약은 지난해 4만8655건에 달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33건의 계약이 체결된 셈이다. 지점 방문 없이 앱을 통해 차량 선택부터 결제까지 모든 구매 과정을 비대면으로 한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카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7330억원을 기록, 전년(4210억원) 대비 74.1%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22.0%)의 세 배가 넘는 성장세다.통계청 분석을 보면 신차, 중고차, 수입차 가릴 것 없이 지난해 연간 온라인 자동차 거래액은 3조3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8% 증가했다. 가전부터 도서, 패션, 식품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으로 거래된 모든 내구재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대수 기준으로는 10만 대를 훨씬 넘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신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는 출시 4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 1만 대를 넘어섰다. 뛰어난 제품력에 딜러 마진 거품을 뺀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수요가 급증, 출고 대기가 4개월에 이른다.수입차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BMW는 지난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5251대를 판매했다. 전년(500대)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0.8%
온라인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차, 중고차, 수입차 업체 가릴 것 없이 온라인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온라인으로 중고차 사고 팔기 열풍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지난해 매출 1조9024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8%, 영업이익은 88.6% 증가했다.실적 상승의 주된 요인은 케이카의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다.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앱을 통해 차량 선택부터 결제까지 모든 구매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지난해 내차사기 홈서비스 매출은 7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1% 증가했다. 케이카의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22%)의 세 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커머스 판매 대수(4만8655대)는 케이카 전체 소매 판매량(10만9068대)의 44.6%를 차지했다.온라인으로 중고차를 파는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이딜러는 최근 누적 거래액 5조 원을 넘어섰다. 2014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헤이딜러는 약 5년 만에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2년여 만에 5조 원을 돌파했다.온라인 신차는 없어서 못 팔아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는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 당시 오프라인 판매를 고집하는 노동조합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깜짝 인기’ 수준을 넘어 국내 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1위 중국 CATL이 여러 루머에 주가가 폭락하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선 급격한 점유율 확대로 입김이 세진 CATL과 거리를 두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탈(脫)CATL’ 움직임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업계, 외신 등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3일 성명에서 “미국 정부의 제재 및 테슬라와의 결렬 등 악성 유언비어로 명성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국) 공안기관에 유언비어와 관련해 신고했다”고 밝혔다.앞서 업계에선 CATL이 미국의 전문 기관과 미 정부의 제재 가능성에 대해 협의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지난 11일 CATL 주가는 전일 대비 5.43% 하락한 주당 489.99위안(약 9만22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최고점(688위안) 대비 28.9%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CATL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점유율을 32.6%로 늘렸다. 그러나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CATL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은 CATL의 가격 인상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니오는 배터리 공급업체로 웨이란신에너지를 선정, CATL 외 배터리 업체와 처음 협력했다.CATL 등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테슬라도 BYD를 공급망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일규 기자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사진)의 누적 판매량이 4개월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 당시 오프라인 판매를 고집하는 노동조합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깜짝 인기’ 수준을 넘어 국내 자동차산업의 판을 뒤집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캐스퍼 판매량은 지난 1월까지 누적 1만4072대로, 출시 4개월 만에 총 1만 대를 넘어섰다. 작년 9월 말 출시된 캐스퍼는 10월 1733대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 4008대, 12월 3983대, 1월 4186대로 매월 4000대 안팎의 판매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월별 판매량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작년 10월 21위에서 올해 1월 8위로 수직 상승했다. 인기 차종인 기아 K5(9위), 현대차 투싼(10위)까지 제치며 경형차 중에선 유일하게 판매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캐스퍼의 인기는 ‘2030 여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작년 9월 캐스퍼 사전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49%를 차지했다. 전체 신차 판매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여성 중에서도 2030세대 비중이 52.6%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2030세대만 분석하면 여성이 61.6%에 달했다.캐스퍼의 인기 덕에 차급별 경쟁에서도 경형이 소형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1월 기준 경형차는 총 1만230대로, 소형차(9520대)를 역전했다. 지난해만 해도 연간 기준으로 경형차(9만6842대)는 소형차(11만8959대)의 81%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경형차라도 웬만한 안전·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는 데다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길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기아 카니발, 현대자동차 투싼 등 인기 모델은 출고 대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판매 순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대기가 짧은 제네시스 G80, 현대차 아반떼 등은 순위가 올랐다. 차종마다 부족한 반도체의 종류가 달라 빚어진 현상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는 G80(5501대)가 차지했다. 5311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모델이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G80는 작년 1월만 해도 7위(5650대)였다. G80가 고급 수입차 대비 경쟁력을 갖췄지만, 출고 대기가 비교적 짧다는 점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G80의 출고 대기 기간은 3개월로, 현대차 모든 차종 중 가장 짧은 편이다.작년 1월 6위(6552대)에 머물렀던 아반떼는 올해 1월 3위(5437대)까지 올라왔다. 고성능 아반떼 N 역시 출고 대기가 4개월로 그마나 짧은 편이다.반면 카니발은 작년 1월 2위(8043대)에서 올해 1월엔 8위(4114대)로 내려앉았다. 카니발은 출고 대기가 10개월 이상이다. 차간 거리를 감지하는 전방레이더용 반도체를 제때 구하지 못한 탓이다.투싼도 마찬가지다. 투싼은 지난해 1월 5위(6733대)에서 1년 만에 10위(3619대)로 밀려났다. 투싼은 현대차 차종 중에서도 출고 대기가 가장 긴 편이다.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에 필수적인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공급이 부족해서다. 업계에선 반도체 공급난이 1분기까지 이어지다가 2분기부터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김일규 기자
지난 11일 타계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LS그룹 초대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경제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LG, LS, GS, LX 등 범(汎)LG가(家)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애도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조문이 시작된 12일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너무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었다”며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권봉석 LG그룹 부회장은 13일 빈소를 찾았다. 권 부회장은 “갑자기 너무 큰 일을 당하셔서 (유족을) 위로해드렸다”며 “재계 어른이 돌아가셔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왔다”고 했다.LS그룹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고인에 이어 LS그룹 2대 회장을 맡았던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3대 회장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2일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GS그룹에서는 13일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허세홍 사장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허 명예회장은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참 스마트하고 훌륭하신 분인데 빨리 돌아가셔서 애통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엔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조문을 마쳤다. 허 회장은 “경영을 잘하시고 좋은 분이었다”고 말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세돌 국수 등 각계 조문객들도 고인의 넋을 기렸다. 12일 빈소를 찾은 최 회장은 “안타깝다. 좋은 어르신이었는데 상당히 섭섭하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구자홍 회장의 빈소는 14일까지 마련되며 15일 오전 9시 발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김일규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길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기아 카니발, 현대자동차 투싼 등 기존 인기 모델은 출고 대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판매 순위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반면 상대적으로 대기가 짧은 제네시스 G80, 현대차 아반떼 등은 순위가 올랐다. 차종마다 부족한 반도체의 종류가 달라 빚어진 현상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는 G80(5501대)가 차지했다. 5311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의 모델이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G80는 작년 1월만 해도 7위(5650대)였다.G80가 동급 수입차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도 했지만, 그나마 출고 대기가 짧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G80의 출고 대기 기간은 3개월로, 현대차 모든 차종 중 대기가 가장 짧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보다 판매 대수가 줄었음에도 1위로 올라선 것은 그만큼 모든 차종이 출고 대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작년 1월 6위(6552대)에 랭크됐던 아반떼는 지난 1월 3위(5437대)까지 올라왔다. 고성능 아반떼 N 역시 출고 대기가 4개월로 그마나 짧은 편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7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다른 모델보다 긴 것은 아니다.인기 차종인 카니발은 작년 1월 2위(8043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1월엔 8위(4114대)로 내려앉았다. 카니발은 출고 대기가 10개월 이상이다. 전방레이더 반도체를 제때, 원하는 만큼 구하지 못하는 탓이다.투싼도 마찬가지다. 투싼은 지난해 1월 5위(6733대)에서 1년 만에 10위(3619대)로 밀려났다. 투싼은 현대차 차종 중에서도 출고 대기가 가장 긴 편이다.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공급이 부족한 탓이
르노삼성자동차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그룹 디렉터(49·사진)가 다음달 1일 신임 대표에 취임한다고 11일 발표했다.드블레즈 대표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와 IFP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인시아드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르노그룹에선 남미 시장 차량 개발 총괄엔지니어, 준중형·중형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거쳐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았다. 르노삼성차는 드블레즈 대표가 볼보의 전기차 플랫폼 기반 신차의 성공적인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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