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이 내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한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는 11일 연 언론간담회에서 “올해 인증을 위한 시범 차량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라며 “인증 절차, 보조금 확정,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마무리하고 2023년 국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볼보트럭은 유럽에서 2019년 중형 전기트럭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올해 8월부터 대형 전기트럭도 출시한다. 볼보 대형 전기트럭은 1회 충전 시 최대 300㎞(충전율 80%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하면 1시간30분 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3L 디젤 엔진을 능가하는 67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볼보트럭은 올해 연비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새 모델도 출시한다. 안심케어 서비스 지원 기간은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지난해 2000여 대를 판매해 수입 트럭 1위를 차지한 볼보트럭은 2025년까지 수입 트럭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수입 상용차 최초로 누적 판매 3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누적 판매 4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이 10일 “이번 정부는 너무 노동조합 편향적이었다”며 “다음 정부는 노동법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953년 제정된 노동법이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법 제정 땐 노조가 약자였지만 지금은 기업보다 힘이 세다”고 지적했다. 노사관계 형평을 맞추기 위해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손 회장의 주장이다.그는 “여러 고용 형태 중 정규직만 고집하는 것은 문제”라며 “근로시간도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노조가 쟁의행위 때 사업장을 점거하면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손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도 기업인을 처벌해서 사고를 예방하자는 의도”라며 “규제를 완화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 작년 초과 세수가 50조원을 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 정부가 인상한 소득세, 법인세뿐 아니라 상속세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국회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선 “민간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대표소송과 관련해선 “정부 측에 끝까지 반대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손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통합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손 회장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경제단체가 두 개씩 따로 있기보다 힘을 합치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두
기아가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991년 영국 시장에 진출한 지 31년 만이다.9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월 영국 시장에서 총 1만504대를 판매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7.5%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9.1%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에 이어 아우디(점유율 7.4%) 폭스바겐(7.4%) BMW(7.3%) 도요타(7.0%)가 2~5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4.9%)는 9위를 기록했다.작년 1월만 해도 기아는 영국 시장에서 6위였다. 1년 만에 1위에 오른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사진)와 니로 덕분이다. 스포티지는 3458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니로는 2372대가 판매돼 3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니로EV, EV6 등 전기차를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기아는 이달 초 현지에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은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기아는 영국 주요 매체로부터 꾸준히 호평받고 있다. EV6는 지난달 영국 유력 전문지 왓카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김일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을 8% 더 늘리고,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0% 증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와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 덕분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며 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4.3%를 달성했다.작년 실적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과 SK이노베이션에서 받은 분쟁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은 16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9179억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 출하 물량이 늘면서 매출은 3분기보다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GM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3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로 19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4%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전기차 시장 성장, 원통형 배터리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이슈 등에 따른 영향을 모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조원보다 58% 증가한 액수다. 투자 계획엔 GM과의 합작회사는 물론 기존 해외 거점인 미국 미시간, 중국 난징공장 생산능력 증설과
지난해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677만 대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성장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8.8%로 뛰어올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도 100종이 넘는 신형 전기차를 선보인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950만 대로, 작년보다 40% 늘며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전기차 판매량 두 배 급증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작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수소차 포함) 판매량은 677만 대로 집계됐다. 2020년 324만 대 대비 108% 성장했다. 전기차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는 71%를 차지했다. 일반 하이브리드카까지 더한 광의의 전기차 판매량은 1446만 대에 달했다.국가별로 보면 노르웨이는 전기차 점유율이 75%로 세계 1위였다. 이어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높았다.전기차 시장별 점유율은 중국이 34%로 가장 높았다. 유럽은 33%로 중국과 양대 시장을 형성했다. 중국은 순수 전기차 점유율이 57.3%로 절반 이상이었지만, 하이브리드 명가로 불리는 도요타가 탄생한 일본은 여전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우세한 모습이었다.전기차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50만 대가량 팔리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훙광 미니가 42만 대, 테슬라 모델Y가 41만 대로 ‘톱3’를 형성했다. 톱3가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특히 모델Y는 작년 4분기 모델3보다 많이 판매되며 급성장하고 있다.지난해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량 순위는 테슬라가 약 94만 대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이 14%에 달했다. 이어 폭스바겐(11%) BYD(9%) GM(8%) 스텔란티스(6%) 현대자동차(5%) 순이었다. 전기차 배터리 업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3·4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미시간주 홀랜드의 기존 공장(사진) 증설에도 나섰다. 홀랜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다섯 배로 키워 GM 이외에 유럽 완성차 업체가 미국에 출시할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2주 새 미국에서만 100GWh 추가 확보7일 업계, 외신 등에 따르면 홀랜드 시의회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공장 증설 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안을 승인했다. 20년간 대부분의 지방세와 주(州)세를 감면해 주는 내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홀랜드시에 제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LG는 17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5GWh에서 2025년 25GWh로 다섯 배 늘린다.2012년 가동을 시작한 홀랜드 공장은 그동안 GM 등 북미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능력을 키워 기존 북미 업체 이외에 유럽 업체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홀랜드 시의회의 승인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3·4공장 발표에 이어 나온 것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달 25일 미시간주 랜싱에서 2025년까지 26억달러를 들여 5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3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엔 메리 배라 GM 회장이 올 상반기 네 번째 합작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작 4공장의 생산능력은 30GWh로 예상된다. 합작 3·4공장과 홀랜드 공장을 더하면 최근 2주 만에 미국에서만 100GWh 규모의 증설 계획이 발표된 셈이다.LG와 GM의 오하이오주 합작 1공장(35GWh)은 올해 양산을 시작한다. 테네시주 합작 2공장(35GWh)은 내년 가동 예정이다. 앞서 발표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40GW
김주선 현대자동차 의정부지점 영업부장(48·사진)이 3일 현대차 ‘판매거장’에 선정됐다. 1996년 입사한 김 부장은 최근 누적 판매 5000대를 돌파하며 열다섯 번째 판매거장에 올랐다. 27년간 연평균 185대가량 판매한 것으로, 이틀마다 한 대씩 판매한 셈이다.현대차는 누적 판매 2000대를 달성하면 ‘판매장인’, 3000대 돌파 땐 ‘판매명장’이라는 칭호와 함께 부상을 수여한다. 4000대는 ‘판매명인’, 5000대는 판매거장이다. 판매거장은 영업 직원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지금까지 수상자가 14명에 불과할 정도로 도달하기 어려운 자리다.김 부장은 판매 비결에 대해선 “상담 시 많은 대화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한 뒤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시장트렌드를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김일규 기자
올해 전기자동차 대당 정부 보조금 액수가 일제히 공개됐다. 승용차 기준으로 최대 700만원부터 300만원 안팎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정부가 매년 전기차 대당 보조금을 줄이는 점을 고려해 올해 전기차를 사겠다면 우선 보조금부터 확인해보자. ○5500만원 미만이어야 보조금 100%우선 전기차 보조금 정책부터 알아보자. 전기차 보조금은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으로 나뉜다. 정부가 올해 책정한 전기차 대당 보조금 최대액은 700만원이다. 지난해보다 100만원 줄었다. 연비, 주행거리 등이 가장 뛰어난 전기차만 700만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격 기준도 강화됐다. 작년엔 6000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5500만원 미만 전기차만 가능하다. 5500만원 이상~8500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의 50%만 받을 수 있다. 8500만원 이상 전기차는 아예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지자체별 보조금도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은 작년 대당 최대 700만원에서 올해 5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광주는 5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인천은 48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줄일 예정이다. 부산·대구는 4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은 작년과 동일한 200만원으로 유지한다.지자체의 전기차별 대당 보조금은 정부 보조금에 비례해 책정된다. 정부 보조금 최대액을 받는 전기차는 지자체 보조금도 최대액으로 받을 수 있다. 정부 보조금이 기준이 되는 만큼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 ○아이오닉 5·EV6는 700만원
롯데렌탈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상시 진단, 긴급 방문 충전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롯데렌탈은 3월부터 배터리 상시 진단 관련 테스트를 시작해 내년까지 4000대 이상 전기차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배터리 진단을 위한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 단말기를 기반으로 배터리를 진단·평가·인증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배터리 상시 진단 시스템이 개발되면 성능이 뛰어난 중고 전기차를 매각할 때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차량 평가의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롯데렌탈은 전기차 충전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형 방문 충전 차량도 개발한다.김일규 기자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7일 경제계는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불명확한 의무 규정으로 과도한 형벌을 부과해 경영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보완 입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발표했다. 경총은 “기업의 안전 관리 역량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면서도 “지금의 중대재해법은 과도한 처벌과 규정의 불명확성으로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조차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경총은 법 시행에 앞서 경영책임자의 정의와 의무를 명확하게 하고, 면책 규정을 마련해달라고 여러 차례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법이 시행됐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는 “정부가 마련한 해설서마저 모호하고 불분명한 부분이 많아 기업은 누가, 무엇을, 어느 정도 이행해야 법을 지킨 것인지 알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경제계는 즉각적인 보완 입법을 요청했다. 경총은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경영자에게 묻고, 불명확한 의무 규정으로 과도한 형벌을 부과하는 문제점이 합리적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벌은 근본적 해법이 아니라는 게 경제계 입장이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의 안전투자 확대와 근로자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사후처벌보다 사전예방 중심으로 산업안전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현장에서는 1호 처벌 대상을 피하기 위해 사업을 중단하는 사태마저 벌어지고 있다”며 “법 시행 과정에서 경영
지난 24일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 ‘상생형 지역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회의가 열렸다. 광주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2.5% 인상안을 제시했다.앞서 GGM에 경형 SUV ‘캐스퍼’ 생산을 맡긴 현대자동차와 광주시가 2019년 작성한 투자협약서는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인상안을 제시하면 GGM이 원칙적으로 따르도록 했다. 이에 따라 GGM의 첫 임금 인상률은 2.5%가 될 전망이다. GGM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28세, 평균 연봉은 3500만원이다.같은 시각 기아 소하리공장.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성과가 뛰어난 일부 연구·사무직 책임매니저에게 1인당 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을 두고 노사협의가 열렸다. 홍진성 기아 노조위원장은 “일부에게만 성과급을 준 것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모든 조합원에게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현대차·기아 노조원은 지난해 이미 역대급 연봉을 받았다. 두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월 7만5000원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등을 얻어냈다. 총액 기준 1800만원가량으로, 전년 대비 10% 안팎의 인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대 생산직 상당수가 연봉 1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두 회사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직원들이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필요는 있다. 그러나 더 성과가 뛰어난 직원에게 추가 보상한 것을 두고 “나도 똑같이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노조가 추가 보
국민연금이 기업 이사 등을 대상으로 대표소송을 남발해 기금에 손실을 끼칠 경우 연금 가입자들이 국민연금 측에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산업연합포럼은 25일 ‘국민연금 주주대표소송의 문제점 및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열었다.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내세워 대표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이사 등의 위법행위로 주식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음에도 기업이 책임 추궁 등을 게을리하면 수탁위를 대표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이다.그러나 자문기구에 불과한 수탁위에 소송 권한을 위임하는 데 따른 논란과 함께 국민연금이 정치·사회적 여론에 따라 기업 경영에 간섭하고, 결과적으로 기업이나 주주는 물론 연금 가입자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정만기 포럼 회장은 “국민연금이 대표소송을 남발해 기업 주가를 떨어뜨리고 기금에 손실을 야기하면 연금 가입자들이 수탁위 위원 등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 가입자 100명 이상이 언제든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국민연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도 주제발표에서 “대표소송으로 기금 수익률이 악화되는 경우 소송 제기에 찬성한 자가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남소방지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국민연금의 주주대표소송 추진은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해외 연기금은 기업 이사의 고의 또는 명백한 불법행위나 회사가 파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G90가 우아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내·외장 스타일링 디자이너가 완성한 2차원(2D) 디자인이 양산 설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3D 디지털 모델을 만든 디지털 디자인팀의 역할이 컸다. 현대자동차그룹 소식을 전하는 HMG저널은 디지털 디자인팀의 외장 담당 천세복 책임연구원, 이창하 연구원과 내장을 맡은 이한철·박담 책임연구원을 만나 디지털 디자인 과정을 소개했다. ▶개인별로 어떤 역할을 수행했나.▷이한철 책임연구원 “디지털 디자이너의 업무는 크게 두 단계다. 먼저 내·외장 디자이너의 초기 디자인 아이디어를 스타일링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데이터화하는 선행 3D 디지털 모델링인 CAS 단계가 있다. 이 단계에서 내장 디자인 아이디어를 디지털로 형상화했다.”▷이창하 연구원 “외장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를 담당 스타일링 디자이너와 함께 디지털화했다. 디자이너의 의도를 실제 자동차에 표현할 수 있을지 여러 3D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는 일이 주된 업무 중 하나다.”▷박담 책임연구원 “CAS 단계에서 만든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법규, 설계 요구 사항 등에 맞춰 실제 양산을 위한 설계용 디지털 데이터를 제작하는 CAD 단계 중 내장 디자인을 담당했다.”▷천세복 책임연구원 “CAD 단계에서 외장 스타일링 디자인 데이터를 양산 조건에 만족하도록 관리했다. 데이터가 최종 양산으로 넘어가기까지 수많은 협의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주로 맡았다.” ▶G90 디지털 디자인의 특징은.▷이창하 연구원 “디자인 완성도의 기본인 선과 면의 흐름에 특히 더 신경을 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 차박 등 차량을 이용한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에서 인기가 없었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 나온 대형 SUV는 5인승부터 7인승까지 다양하며 수많은 혁신 기능, 세련된 내·외관 등을 자랑한다.지프는 지난해 11월 브랜드 최초의 3열 프리미엄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그동안 미니밴 위주였던 국내 7인승 SUV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어디에 탑승해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7인승 ‘오버랜드’ 트림은 다자녀 가구를 위한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2열에 세 명 앉아 7인 탑승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사진)의 외관은 지프의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 디자인을 계승했다.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 디자인은 양옆으로 넓어졌다. 사선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샤크 노즈’를 형상화한 전면부는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선사한다. 지프 고유의 사다리꼴 휠 아치와 3열로 길어진 휠 베이스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20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돼 보다 안전한 주행감을 제공한다.인테리어는 현대적인 표현력과 수작업을 통한 완성도 높은 디테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운전석 10.25인치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 컬러 디스플레이와 중앙 10.1인치 맵-인-클러스터 디스플레이는 현대적인 느낌과 함께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실내를 감싸고 있는 멀티 컬러 앰비언트 LED 라이팅은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오버랜드엔 프리미엄 플로어 매트와 고급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됐다. 2열
‘모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시작’ 지프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1만대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지프는 2019년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연간 판매량 1만251대를 기록하며 1992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만 대 클럽에 진입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브랜드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지프는 지난해 도심에서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2년 만에 돌아온 오프로드 축제 ‘지프 캠프 2021’, 국내 첫 오프로드 트레일 프로그램 ‘지프 와일드 트레일’ 등 소비자 중심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첫 전동화 모델 ‘랭글러 4xe’와 첫 3열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출시했다.지난해 3월 지프는 월 기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4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하며 상반기 누적 판매량 5927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엔 반도체 칩 재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이 뒷심을 발휘하며 연간 누적 1만449대를 기록, 1만대 클럽에 재가입했다.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한국수입차협회 기준 지난해 12월 베스트셀링 모델 톱 10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차량은 특히 지프 최초의 3열, 7인승 모델로 프리미엄 대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프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2열(5인승)’ 모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4xe’를 국내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1941년 출범한 지프는 8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동급 최고의 성능, 장인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중고차업계와 소비자를 잇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선보였다. 중고차 매매업체에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겐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는 20일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또는 모바일 앱으로 오토벨에 접속하면 중고차를 사고팔거나 시세를 조회하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우선 믿을 수 있는 딜러망을 구축하기 위해 중고차 딜러가 오토벨 회원으로 가입 시 소속 업체의 사업자등록증과 사원증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자격이 확인된 중고차 딜러는 현대글로비스의 분당·시화·양산 경매센터에서 낙찰받은 차량을 오토벨을 통해 즉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현대글로비스는 각 경매센터와 데이터를 연동해 오토벨에 등록된 차량의 실매물과 판매 여부를 검증한다. 딜러가 허위매물을 팔다가 적발되면 회원 자격을 영구 박탈할 방침이다.오토벨은 중고차 구매자가 차량 내·외부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360도 회전 가능한 VR(가상현실) 사진도 제공한다. 전문 평가사의 112가지 진단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차량을 집까지 배송받고 사흘간 시승 후 구매를 결정하면 된다.중고차 판매자에겐 전문 평가사의 방문 매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 매각은 오토벨에 간단한 차량 정보만 입력하면 전문 평가사가 직접 방문해 상담, 매각, 명의 이전까지 모든 절차를 한번에 처리해주는 서비스다.오토벨은 ‘미래 시세’까지 제공한다. 소비자는 매각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차 출시 일정, 평균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더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2022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151곳 중 68.9%는 ‘올해 노사관계가 작년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27.8%, ‘더 안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3.3%였다.불안 요인으로는 48.8%가 ‘제20대 대선과 친노동계 입법 환경’을 꼽았다. ‘노동계 투쟁 증가’(26.4%), ‘고용 조정, 산업안전 관련 갈등 증가’(12.0%),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갈등 증가’(10.4%) 등이 뒤를 이었다.올해 임금 인상 수준에 대한 설문에는 ‘2% 수준’이라는 응답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 수준’과 ‘1% 수준’이 각각 22.5%, 12.6%로 나타났다. 임금 및 복리후생을 제외한 임단협 주요 쟁점에는 ‘임금체계 개편’(25.8%), ‘고용안정’(17.2%), ‘정년연장’(16.6%), ‘인력충원’(13.2%) 순으로 답했다.차기 정부가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노동 관련 법·제도는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응답이 3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황용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의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행보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시급히 개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자동차가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10일 3048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쌍용차와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운영자금 사용처 사전 협의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달 27일까지였던 계약 체결 법정 기한이 10일로 연기됐다.양측은 논의 끝에 사용처를 공유하는 조건으로 운영자금을 사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다만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계약 체결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쌍용차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자금 조달 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에 새롭게 자금 증빙을 해야 한다”며 “계약 체결에 앞서 쌍용차 매각 주관사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진출 35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 혼다를 제치고 판매 5위에 올랐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90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인 미국 시장을 일본 도요타에 내줬다.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와 친환경차 수요 급증, 내연기관차의 퇴조가 맞물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대격변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5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48만9118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1.6%(26만4360대) 급증하며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10.0%)에 올라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1986년 엑셀을 수출하면서 미국에 진출할 당시 혼다와 브랜드 발음, 로고가 비슷해 ‘혼다 짝퉁이냐’는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당당하게 혼다(146만6630대)를 넘어섰다.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20만2598대를 팔았지만 도요타(233만2261대)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1931년 경쟁사 포드를 꺾고 미국 1위에 오른 뒤 89년간 지켜온 왕좌를 외국 기업에 뺏겼다.전문가들은 현대차·기아와 도요타가 약진한 결정적 요인으로 공급망 관리를 꼽았다. 코로나19에 이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위기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나간 것도 대역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테슬라가 지난해 미국에서만 31만4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5.8% 급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GM, 포드는 전기차로 반격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포드는 이번주에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주문을 받기 시작하고, 생산량을 기존 계획의 두 배로 늘렸다는 소식에 주
만도는 최첨단 통합 전자브레이크 시스템(IDB2 HAD)으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만도가 선보인 제품은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듀얼 세이프티(오작동 방지)’ 기술이 적용돼 운행 중 브레이크 이상이 발생해도 정상 작동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접어놨다가 필요할 때 펴서 쓰는 ‘오토 스토우’ 설계도 적용됐다.엔진룸 공간을 많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장착 시간도 긴 기존 브레이크 시스템과 달리 개별 구성품을 ‘1-박스’로 통합했다. 만도는 내년에 이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BbW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도 전년 대비 판매량을 4.9%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3년 만에 다시 7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2만6838대, 해외 316만4143대 등 총 389만98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3.9%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 판매가 7.7% 감소했지만,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해외 판매는 7.0% 증가했다.기아는 지난해 국내 53만5016대, 해외 224만2040대 등 전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7056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3.1% 감소한 반면 해외는 9.1% 증가했다. 스포티지, 셀토스, 프라이드(리오) 등이 해외 판매를 이끌었다.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666만8037대로, 전년 대비 4.9%(31만6468대) 늘었다. 당초 목표(708만 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현대차·기아는 올해 747만3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12.1%(80만4963대)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11.1%(43만2019대) 늘린 432만3000대, 기아는 13.4%(37만2944대) 증가한 315만 대를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3년 만에 다시 700만 대 선을 회복한다.현대차·기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기아는 3교대 근무 전환을 통한 인도 공장 풀가동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현대차·기아는 올해 ‘친환경 톱티어 브랜드’가 되기 위해 전기차 체제로의 전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기술 패권 시대가 왔다.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각 기업은 글로벌 정글을 헤쳐나갈 호랑이 같은 기업이 되기 위해 기술 선점에 나섰다. 자체 연구개발(R&D)은 물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미래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기술로 패권 확보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통합 세트 부문인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을 출범시켰다. CE(소비자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이 한 조직이 됐다. 조직 간 장벽을 허물어 융복합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의 올해 목표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과 글로벌 리더십 강화다. 14나노(㎚·1㎚=10억분의 1m)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제품 솔루션을 선보이고, 메모리 분야 원가 경쟁력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현대자동차는 올해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을 양산차에 처음 적용해 자율주행 시대를 본격 개막한다. 레벨3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도 차량이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 차로를 유지하는 단계다.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에 이어 ‘조건부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경쟁력은 더욱 높인다. 올해 차세대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70 전기차, 기아 신형 니로 전기차 등을 선보인다.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전기차 2차전지 업체는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한다. 니켈 함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회복세가 위축됐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62.1% 증가했다.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는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진정과 반도체 공급난 해소 전망에 따른 기대다.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기차, 자율차 등 미래차 시장 성장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올해 내수, 수출, 생산 등이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작년보다 0.3% 증가한 174만 대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가 6종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현대차는 올해 그랜저, 아이오닉 6, GV70 전기차 등을 선보인다. 기아 니로, 한국GM 볼트EUV, 쌍용차 코란도 e-모션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총 6종 중 5종이 전기차다. 수입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세단 EQE, BMW 전기 쿠페 i4 등이 나올 예정이다.수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18만 대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수요 회복세와 지난해 수출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생산은 360만 대로, 전년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증가세로의 전환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수준(395만 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국내 완성차 업체는 올해 총 16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 6조9000억원, 설비투자 6조6000억원, 인수합병(M&A) 등 전략투자 2조6000억원 규모다.김일규 기자
삼성SDI가 29일 새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를 공개했다. 새 브랜드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뜻을 담았다.프라이맥스는 ‘최고 안전성을 보유한 품질’ ‘초격차 고에너지 기술’ ‘초고속 충전 및 초장수명 기술’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갖고 있다. 삼성SDI는 먼저 품질과 관련해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프로세스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는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소재와 디자인을 선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조 및 출하 단계에서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검사를 도입해 불량 검출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고 강조했다.고에너지 기술 부문은 하이니켈 양극, 실리콘 음극 등 최신 소재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구현한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 기술을 담았다. 이는 전기차 주행거리나 전동공구 출력 등 핵심 성능을 결정 짓는 요소다. 신공법으로 구현한 초고속 충전 기술은 리튬이온의 이동 거리와 시간을 최소화한 기술이다.김일규 기자
국회에서 논의 중인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과 관련해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경제계의 요청을 전달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이어지면서 위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며 “내년 한국 경제 여건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에 대해 부작용을 지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손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연차휴가, 연장휴일, 야간근무수당 등 근로기준법 핵심 조항들이 적용되지 못했다”며 입법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각종 수당 증가, 해고를 둘러싸고 노사 분쟁이 폭증해 사업체 종사자의 25% 이상이 일하고 있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자리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경제계의 우려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단체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손 회장은 노동이사제 도입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노동이사제는 우선 공공기관 이사회에 노동조합이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도록 하는 제도다. 손 회장은 “노사관계에서 힘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이사회 기능이 왜곡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방만운영은 물론 민간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손 회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브랜드 전동화의 미래가 담긴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후속작이다. 전동화에 대한 철학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향상시켜 마세라티만의 배기음을 간직한 하이브리드 SUV로 탄생했다. ○퍼포먼스에 연비 향상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감속과 제동 때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해 4기통 2.0L 엔진과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가솔린 V6의 우수한 엔진과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시켰다. 마세라티 본연의 배기음으로 운전도 즐겁다. CO2 배출량(WLTP 기준)이 가솔린보다 20%, 디젤보다 8% 낮아졌다.중량은 동급 6기통 엔진보다 가볍다. 전면에 장착된 엔진과 후면에 설치된 배터리로 중량 배분을 향상시키면서도 적재 용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빠르고 즐거운 운전을 위해 고안한 설계다. 보쉬의 ‘뉴 제너레이션 ECU’로 엔진의 전자제어 시스템도 전면 교체됐다. 엔진은 이탈리아 테르몰리에서 생산된다.최고 출력 330마력과 2250rpm에서 발현되는 토크 45.9㎏·m 등 성능 제원은 매우 인상적이다. 최고 시속 245㎞, 제로백은 6초다.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이지만 마세라티만의 웅장한 배기음을 구현했다. ○독창적인 내외관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아주로 아스트로’로 불리는 신규 메탈릭 트라이코트 블루가 외장 색상 옵션으로 제공된다.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에서 선보인 그리지오 에볼루지오네 색상도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버전에서 볼 수 있다. 일부 디테일은 하이브리드카의 전형적인 컬러인 코발트블루로 표현됐다.르반떼 GT 하이브
마세라티 ‘MC20’는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선정된 슈퍼 스포츠카다. 마세라티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는 상징적 모델이다.MC20는 최대토크 73.4kg·m, 제로백 2.9초, 최고 시속 325㎞의 성능을 발휘하는 630마력의 신형 V6 3.0L 네튜노 엔진이 장착됐다. 네튜노 엔진은 이전까지 F1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기술을 도로 위로 옮긴 새로운 엔진이다. 전량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생산되며 V6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MC20는 소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체 섀시는 가볍고, 외관 디자인 때 자유로운 스타일을 선사하는 탄소섬유와 복합소재로 구성됐다. 탄소섬유는 프레스 성형 금속으로는 불가능한 모양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대표적인 예가 버터플라이 도어다.MC20의 공기역학 설계는 스타일을 고려하는 상부와 기술적인 하부로 나뉜다. 상부는 심미적 디자인을 우선 고려해 매끄럽고 우아한 차체를 해치지 않고 고효율의 공기역학을 달성했다. 보닛의 에어벤트와 측면의 에어인테이크는 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거의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하부는 기술적 요소들이 지배한다. 프런트 에어덕트는 라디에이터, 자동차의 바닥 및 상부로 공기가 효율적으로 분배되도록 최적화했다.복합소재인 모노코크 섀시는 기술과 성능의 집약체다. 아키텍처와 기하학적 구조는 동일하지만 탄소섬유와 레이어 배치를 달리해 쿠페, 컨버터블, 전기차 등 3개 차종에 각각 특성있는 섀시를 적용한다. 쿠페는 경량과 퍼포먼스에 집중한다. 컨버터블은 루프가 없는 만큼 보다 큰 비틀림 강성을 갖추고, 전기차는 배터리 보호를 강화한다.디자인은 우아함과 스포티함, 개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인재육성’과 ‘환경’을 두 축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스킬 콘테스트는 자동차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난달 25~26일 서울 성수동 도요타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1 스킬 콘테스트’가 열렸다.도요타코리아는 2013년부터 전 딜러 서비스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경진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 능력 강화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2년마다 하고 있으며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이번 대회에선 전국 8개 도요타 딜러의 자체 경연을 통해 선발된 42명의 서비스 인력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일반정비, 판금, 서비스 어드바이저, 도장, 부품, 고객지원 등 6개 부문에서 필기시험과 실기 경연을 진행했다.부문별 1위를 차지한 6명의 우승자는 역대 ‘도요타 서비스 챔피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과정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으며, 시상식 역시 온라인으로 열어 많은 딜러 임직원이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도요타는 2021 컨슈머인사이트 자동차기획조사결과 수입차 부문에서 △판매 서비스 만족도 △수입차 초기품질 △내구품질 등 3개 항목에 걸쳐 렉서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케무라 노부유키 도요타코리아 사장은 “딜러 테크니션 역량 강화를 통해 서비스 분야 고급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도요타, 렉서스 서비스 테크니션은 총 4단계에 걸쳐 최종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인증, 프로, 진단, 마스터 테크니션을 거친 뒤 스킬 콘테스트를 통해 최종 우승한 테크니션이 챔피언에 오른다.인증 테크니션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는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업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기업은 채용 확대, 교육·훈련 등 청년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교육·훈련비, 인턴십 수당 등을 지원해 기업을 뒷받침하는 모델이다.27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자동차, KT, 포스코 등 6개 그룹은 내년부터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KT는 이달 들어 인공지능(AI)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 1기 교육에 착수했다. 연 1200명, 3년간 3600명을 교육하고 교육생 중 10%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삼성은 ‘청년 SW아카데미’ 7기(1150명) 선발을 마쳤다. 내년 1월부터 서울(550명) 등 전국 5개 센터에서 1년간 교육을 시행한다. 동시에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1개 청년단체를 선정해 지역문제 해결 비용(최대 45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했다.LG는 주력 계열사 연구개발(R&D) 인력 3000명을 포함해 1만 명 규모의 내년 채용 계획을 세웠다. 채용 프로그램을 조기 운영해 내년 1월 2600명을 뽑을 예정이다. SK는 최근 청년희망온 관련 ‘인재 양성 분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인턴십 1200명, 장애인 및 취업 취약계층 700명, 창업지원 3000명 등 지원안을 짰다.포스코는 창업보육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광양’ 건립을 최근 확정했다.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 1기 교육생과 ‘취업 아카데미’ 교육생 모집도 시작했다. 내년엔 4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자동차 분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H-모빌리티클래스’ 심화과정을 운영 중이
내년부터 현대자동차의 대형 수소화물차 엑시언트(사진)가 국내에서 화물 운송을 시작한다.국토교통부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현대차와 ‘대형 수소화물차(11t급) 시범운영 기념행사’를 열었다. 내년부터 다섯 대를 시작으로 2030년엔 1만 대의 수소화물차를 운송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시범 운영되는 수소화물차는 CJ대한통운(2대), 현대글로비스(2대), 쿠팡(1대) 등에 투입된다. 각 회사는 1년간 국제특송화물, 강판 등을 1000~1500회 운송할 계획이다.도로화물운송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2800만t으로 수송 분야 전체 탄소배출량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대다수 화물차가 내연기관 차량으로,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이 시급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화물차 1만 대를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2028년까지 모든 차급에서 수소차 생산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화물차용 대용량 충전소는 매년 두 곳을 구축할 계획이다.수소화물차 한 대에 최대 4억500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지급한다. 수소연료보조금도 계획하고 있다. 수소화물차 취득세를 깎아주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대형 화물차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차종이 없었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대형 화물차의 친환경 차량 전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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