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사진)이 한국앤컴퍼니 및 한국타이어 회장에 선임됐다. 조양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조현식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타이어를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사장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 회장도 겸임한다. 조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 회장은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사장 등을 지냈다.그룹 측은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이뤄냈다”며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6조454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를 7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6위로 올려놨다”고 설명했다.조 회장은 앞서 중국, 헝가리, 미국 등에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에 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04년엔 대대적인 CI(기업이미지)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아우디, 벤츠, BMW, 포르쉐,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성사시켰다.회사 측은 조 회장이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갖추는 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엔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업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 테크노롤지’ 지분 57% 인수를 주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사진)이 16일 퇴임했다. 후임엔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BMW 출신인 비어만 사장은 2015년 현대차에 합류해 시험고성능차량 담당 사장을 거쳐 2019년부터 연구개발본부를 이끌었다. 이날 비어만 사장은 “내년 1월부터 유럽기술연구소에서 자문직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더 경쟁력 있는 ‘히어로 자동차’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상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등장했다. 정 회장은 “비어만 사장은 연구개발본부를 ‘원 스트롱 연구개발(R&D) 패밀리’로 탈바꿈시켰다”며 “그가 심어준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고, 이미 최고’라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모델들이 지난 1년간 열린 세계 10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절반 이상 최고상을 휩쓸며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판매 부문에서도 폭스바겐,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빅3’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현대차그룹은 북미, 유럽 등 세계 각 지역 자동차 관련 단체와 유력 매체가 발표하는 올해의 차 가운데 주요 10대 시상식을 분석한 결과 6개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15일 발표했다. 글로벌 제조사 중 최다 우승이다. 나머지 4개 시상식에선 포드(2회), 폭스바겐(1회), 도요타(1회)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현대차그룹의 수상 모델은 전기차, 럭셔리카, 일반 내연기관차 등으로 다양하다. 현지명 엘란트라(아반떼)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GV80는 ‘캐나다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5는 ‘독일 올해의 차’를 차지했다.유력 자동차 매체 시상식에서도 현대차는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GV70) △톱기어 올해의 차(i20 N)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아이오닉5) 등 세 번의 최고상을 차지했다. 톱기어는 2000년대 초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 세탁기’에 비유할 만큼 평가가 인색했다.유력 단체·매체들의 호평은 글로벌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SUV를 중심으로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연간 기준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현지 5위 완성차 업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선 친환경차를 앞세워 4위(10월 누적 기준)를 달리고 있다.글로벌 전체 판매 순위에선 르노·닛산·미쓰비시, 스텔란티스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납품 차질이 발생하자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는 일부 차종에 기존 한국타이어 대신 경쟁사인 금호타이어 제품을 장착하기 시작했다.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물류난, 원자재값 상승에 더해 노조 파업이 겹치며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전망까지 어두워졌다. 완성차 고객사 이탈 시작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북미 수출용 차량에 장착하던 15인치 한국타이어 제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금호타이어 제품을 병행 사용하기 위해 장착 테스트를 실시했다. 16인치 수출용 타이어에 대해선 금호타이어 제품 물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등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써 왔다.현대차의 타이어 교체는 한국타이어 노조의 파업이 끝나기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회사가 기본급 5% 인상, 성과급 5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0.6%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직선제로 위원장을 선출했다”며 “첫 직선제 위원장이다 보니 회사와의 협상보다 강경 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대전공장, 금산공장에서 부분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24일부터는 전면파업으로 확대했다.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은 작년 기준 한국타이어 매출의 38.7%를 담당했던 곳이다. 전면파업이 3주째 이
국내 수출입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국내 수출입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을 묻는 질문에 91.2%는 ‘올해와 비슷’(47.8%) 또는 ‘증가할 것’(43.4%)이라고 답했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4월 850선에서 올해 11월 4560선으로 5.4배 증가했다.대한상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외항만·내륙운송 적체가 심화되면 운임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일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도 가입했다.현대모비스는 탄소배출 제로(0)를 사업장에서 밸류체인,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내용의 ‘2045 탄소중립 로드맵’을 12일 발표했다. 우선 2030년 탄소배출을 2019년 대비 3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2040년까지는 글로벌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5년에는 전체 공급망에서도 탄소배출을 없앨 방침이다.현대모비스는 과학적 검증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객관성을 인정받기 위해 SBTi에도 가입했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기구다. 현대모비스는 SBTi로부터 2년 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받게 된다.‘RE100’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 글로벌 사업장 전력의 6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엔 100% 재생에너지로 바꾼다는 목표다. RE100이 요구하는 기준보다 10년 앞당기는 것이다.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인프라도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국내 사업장 내 주차장과 유휴부지,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외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투자나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도 추진한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친환경성을 주제로 한 인쇄광고 ‘넥쏘 학교편’으로 ‘2021 한경광고대상’에서 마케팅대상을 수상했다. 넥쏘는 궁극의 친환경 차량으로, 한 시간 운행하면 26.9㎏의 공기를 정화해 성인 42.6명이 한 시간 동안 깨끗한 공기로 호흡할 수 있다.현대차는 넥쏘 학교편에서 실제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로 운영하는 학교의 스토리를 담아냈다.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인 수소와 이미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얘기하기 위해서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수소가 더 이상 미래 얘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특히 실제 넥쏘 운전자들을 인터뷰해 생생한 목소리를 함께 담기 위해 노력했다. 유 본부장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도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할 만큼 가까워진 수소에너지에 대해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2021 넥쏘’는 △10.25인치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물 배출 기능 △레인센서 △앞좌석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윈도 등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음성인식 기능도 개선했다. 기존 모델보다 3.25인치 넓어진 10.25인치 클러스터는 △노멀 △에코 △에코+ 등 주행 모드별로 다양한 색상의 그래픽을 적용해 즐거운 주행환경을 제공한다.2021 넥쏘 가격은 △모던 6765만원 △프리미엄 7095만원이다. 기존 대비 125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현대차는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 적용했음에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판매가를 낮췄다.김일규 기자
이동통신용 종합부품회사 파트론(대표 김종구·사진)은 2003년 삼성전기 유전체필터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 기업이다. 국내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신규 사업인 센서모듈 사업은 그동안 축적한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지문 센서, 심박 센서, 온도 센서 등으로 다양화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RF 모듈과 진동 모터, 유전체 필터, 아이솔레이터 등도 생산하고 있다.뛰어난 제조기술과 주요 부품의 내재화를 바탕으로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 개발, 생산, 물류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리드타임을 단축했다.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으로 주요 부품을 직수출하고 있다.올해는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했다. 3분기엔 매출 3635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9.4% 증가한 실적이다. 순이익은 373억원으로 153% 급증했다.파트론은 스마트폰 부품 경쟁에서 벗어나 활발한 연구개발(R&D)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성장 동력으로 전장용 부품, 5G 라우터, 웨어러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고객사로부터 전장 부품(카메라 모듈, LED 등)이 채택됐다. 5G 상용화에 따른 인프라 확대로 무선사업부문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새로 시작한 무선 이어폰, 스마트밴드, 체온계 등 웨어러블 사업은 내재화한 각종 센서와 기구물 등을 적용해 직접 제조함으로써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김종구 대표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전문 계열사 HL클레무브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대표이사(CEO)엔 윤팔주 사장(사진)이 선임됐다. HL클레무브는 자동차 센서 계열사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와 앞서 만도에서 분사한 자율주행(ADAS) 계열사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HL클레무브는 완전자율주행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0건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라이다,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비즈니스를 확장해 매출 규모를 올해 1조2000억원에서 2026년 2조4000억원, 2030년 4조원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HL클레무브는 앞서 비고정형 라이다 특허를 확보하고 선행 개발을 완료했다. 가격, 패키지, 내구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고해상도 고정형 라이다 개발에도 착수해 2025년 상용화할 방침이다.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지할 수 있는 첨단 고해상도 센서인 4D 이미징 레이더는 2024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내년에는 레벨3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고성능 자율주행 제어기(ADCU)를 출시한다. 2024년까지 자율주행 레벨2∼4를 아우를 수 있는 단일 플랫폼 차세대 제어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 전기차 플랫폼 기반 완전자율주행 솔루션 ‘모델KM’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다양한 모빌리티 설계 수요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HL클레무브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요구하는 북미 시장 진출도 노린다. 내년부터 북미 현지에 생산 거점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쑤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100명 이상의 현
내년 전기차 가격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크게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전기차(수소차 포함) 신규 보급 목표를 올해 11만6000대 대비 두 배 이상 늘린 23만6000대로 정했다. 보조금 예산(충전기 포함)은 올해 1조6000억원에서 내년 2조8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그러나 전기차 대당 보조금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보조금 커트라인이 높아진다. 정부는 올해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기준 보조금의 100%를 지급했다. 6000만원 이상~9000만원 미만은 50%를 보조했다. 9000만원 이상은 보조금이 없었다.내년엔 5500만원 미만의 전기차에만 기준 보조금 100% 지원을 검토 중이다. 5500만~6000만원짜리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이 올해보다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9000만원 이상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미지급 규정은 유지될 전망이다.전기차 대당 보조금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로 구성되며, 올해 국비 보조금은 차종별 성능에 따라 최대 800만원이었다. 지방비 보조금 최대액은 서울 200만원, 부산·대구 450만원, 인천 480만원, 광주 500만원, 대전 700만원 등 지방자치단체별로 달랐다. 성능이 떨어지는 차종은 국비 보조금이 줄고, 그에 따라 지방비 보조금도 삭감되는 구조다.정부는 우선 국비 보조금을 대당 최대 8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최대 7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광주는 5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인천은 48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줄일 예정이다. 부산&m
SK온은 국내 최초로 운전자가 직접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이 서비스는 운전자에게 배터리 수명 상태, 이상 현상,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주행 습관 등을 안내해준다. 전기차 충전 앱 ‘EV 인프라’ 가입자가 대상이다. 친환경 스타트업 소프트베리가 운영하는 EV 인프라는 20만 명이 가입한 충전·결제 서비스 앱이다.운전자는 EV 인프라 앱 내 전용 메뉴를 통해 차량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행 습관을 매월 점수로 제공받을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을 관리하기 위한 제안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 간 배터리 수명을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앞서 SK온과 소프트베리는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앱 이용자의 전기차 충전 패턴을 분석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BaaS(배터리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개발했다.김일규 기자
삼성전자가 24일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제2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낙점하면서 미국 남동부 지역 ‘선벨트’가 글로벌 전자·자동차 기업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낮은 전기요금과 세금, 비교적 싼 인건비, 유연한 고용환경 등이 입지 1순위로 꼽히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텍사스·테네시·앨라배마·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州)로 이어지는 남동부는 일조량이 많아 선벨트로 불린다.테일러는 인구 1만7000명의 소도시로,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불과 25㎞ 떨어진 곳이다. 오스틴은 테슬라의 다섯 번째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가 연말까지 들어서는 곳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본사를 오스틴으로 옮긴다고 밝히기도 했다.텍사스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세 부담이다. 주(州) 법인세는 물론 개인 소득세도 없다.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주 법인세(8.84%)와 소득세(13.3%)를 물리는 캘리포니아와 대조적이다.선벨트 주들은 전기요금도 비교적 싸다. 미국 포드와 SK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테네시와 켄터키는 전기요금이 각각 ㎾h당 5.85센트, 6.06센트로 미국 평균인 7.53센트보다 30% 안팎 저렴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도 테네시에 들어설 예정이다.반면 포드, GM 등의 본사가 있는 전통의 자동차 중심지 미시간은 전기요금이 ㎾h당 8센트에 달한다. 배터리 공장의 에너지 소비량이 일반 자동차 공장보다 다섯 배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전기요금이 테네시·켄터키와 미시간의 승패를 가른 이유 중 하나라는 게 미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 ‘서울모빌리티쇼’가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쇼에는 6개국, 1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전기차,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 EQS와의 첫 만남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EQS 450+ AMG 라인’ 모델을 우선 내놓으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더 뉴 EQ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했다. 외관은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one-bow)’ 비율로 설계됐다. 인테리어는 럭셔리하다. 전체 계기반 패널이 하나의 와이드 스크린이 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최초로 적용됐다. 64개 색상의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가 실내 미감을 완성한다.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한다. 107.8㎾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478㎞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기로 약 30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국내 상륙한 BMW iXBMW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콘셉트 모델 ‘미니(MINI) 스트립’ 등 총 17가지 모델을 선보인다.BMW는 우선 전기 플래그십 모델인 ‘iX’를 비롯해 전기 4-도어 그란 쿠페인 ‘i4’, 뉴 X3 기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뉴 iX3’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745Le’ 등도 선보인다.미니는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 협업해 제작한 콘셉트 모델 ‘미니 스트립’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미니의 첫 전기차 모델인 ‘뉴 미니 일렉트릭’
마세라티가 플래그십 콰트로포르테의 부분변경 모델(사진)을 출시했다. 새 프런트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테일 램프가 돋보이는 차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눈에 띈다. 콰트로포르테 S Q4로 도로를 달린 느낌은? 한마디로 ‘고성능 스포츠카의 끝판왕’이다.외관에선 우선 프런트 그릴에 적용한 새로운 튜닝 포크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그란스포트의 프런트 그릴은 피아노 블랙으로 마감했다. 후면은 부메랑 디자인으로 변화를 줬다.전용 디자인의 중앙·측면 공기 흡입구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범퍼의 하단 페시아는 스플리터와 함께 그릴과 연결돼 있다. 후면은 중앙 패널과 배기구 바깥쪽 가장자리 두 개의 컷아웃이 조화롭다. 피아노 블랙 익스트랙터가 더해져 스포티한 뒷모습을 완성했다.인테리어는 중앙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16 대 10 비율의 10.1인치로 커진 중앙 스크린은 베젤 대부분을 없앤 프레임리스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멀티 터치 기능의 새로운 고해상 디스플레이는 블랙과 골드 컬러로 우아함을 높였다. 디스플레이 상단 유리는 커브형으로 제작돼 부드러운 효과가 더해졌다.새로운 계기판은 7인치 TFT 디스플레이 양쪽 사이드에 대형 태코미터와 속도계를 품고 있다. 속도계는 아날로그형이지만 그래픽이 업데이트됐다. 이전 버전의 플라스틱 대신 눈부심 방지 기능을 갖춘 플랫 글라스 커버가 하이테크한 느낌을 더한다. 글로시 블랙과 매트 블랙을 교차 사용해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더욱 강화했다.2021년형 콰트로포르테는 능동형 드라이빙 어시스트도 갖췄다. 안전 운전에 필수인 ADAS에 마세라티의 탁월한 역동성을 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업체 최초로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ISO37301)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발표했다.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4월 제정한 이 인증은 기업의 준법정책, 리스크 관리 등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 평가해 수여한다. LG 측은 “글로벌 수준의 준법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사법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예방하는 프로세스를 갖췄음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하고 있다. 뉴스레터 배포 등을 통해 준법인식을 제고하고, 체계적인 컴플라이언스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김일규 기자
기아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전용 전기차 EV6 생산 과정을 담은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거의 모든 공정에 사람 대신 로봇이 투입돼 차를 완성하는 모습이다.EV6는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의 첫 모델이다. EV6 모든 부품은 모듈 형태로 각 생산라인을 거쳐 최종 조립라인으로 이동한다.영상의 시작은 배터리다. 무인 운반차가 배터리 모듈을 싣고 조립라인에 들어선다. EV6 배터리는 셀을 모듈 단위로 합친 배터리 팩으로 이뤄졌다.주목할 부분은 배터리 모듈 조립 과정. 완전자동 로봇이 총 26개 볼트를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조립한다. 로봇은 비전 센서를 이용해 볼트 위치를 확인하고, 차체와 배터리가 정확한 위치에 결합된 상태를 본 뒤 볼트를 체결한다. 다음은 전기차의 달리기 성능을 좌우하는 PE 시스템. PE 모듈은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모두 일체화했다. 모듈의 크기를 줄였고, 부피가 작아진 모터는 자동차 공간을 넓혔다.철판을 차체로 만드는 프레스 공정에서는 EV6의 골격을 마련하고, 로봇팔이 차체 부품을 운반·용접·조립한다. 차체 틀을 갖춘 뒤에는 도장 공정으로 넘어간다. EV6는 총 아홉 가지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역시 로봇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며 도색한다.같은 시각 배터리 모듈, PE 모듈을 포함한 EV6의 각 모듈은 별도의 공급라인을 따라 최종 조립라인으로 향한다. 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마지막 검수 과정이다. 숙련된 전문가가 최종 단계에서 조립 상태, 도장 상태를 손과 눈으로 확인한 뒤 소비자에게 전달한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신차를 대대적으로 투입한다. 제네시스는 GV70 전기차를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기아의 EV6도 현지에서 선보였다.제네시스는 19일 ‘2021 중국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GV70 전기차를 처음으로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GV70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 공개한 것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제네시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GV70 전기차는 77.4㎾h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하면 400㎞ 이상 달릴 수 있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사륜구동(AWD)이며, 합산 최대 출력 360㎾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4.5초 만에 도달한다.실내는 기존 GV70 내연기관 모델과 같은 수준의 공간을 확보했다. 럭셔리 전기차인 만큼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ANC-R)’을 적용했다.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기술로 승차감도 높였다.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투싼 N 라인을 공개했다. 친환경차에 고성능 모델까지 더해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게 현대차 전략이다.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는 올 4월 중국에서 출시한 신형 투싼의 친환경 파생 모델이다. 연비가 대폭 개선된 2.0 GDI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중국형 투싼 N 라인은 기본 모델에 전용 범퍼, 휠, 머플러 등이 적용돼 스포티한 매력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와 투싼 N 라인을 연말께 현지에서 출시할 예정이다.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
"쩌는 전기차다."(one hell of a vehicle)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픽업트럭 '허머'를 시승한 뒤 한 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GM의 전기차 공장 '팩토리 제로'를 방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인프라 등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더 나은 재건법(Build Back Better)’을 홍보하기 위해 팩토리 제로를 찾았다. '더 나은 재건법'은 전기차 생산을 위한 미국 공장 리툴링에 35억 달러를 배정했다. 1985년 설립된 팩토리 제로는 전기차 리툴링의 첫 사례다.GM은 테슬라 등 경쟁업체를 따라 공장을 새로 짓기보다 리툴링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최대 15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럴드 존슨 GM 글로벌 제조총괄은 “더 나은 재건법이 통과되면 GM의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직접 허머EV를 운전했다. 이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공동 개발해 생산 중인 얼티엄 배터리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그는 운전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누구 트렁크나 지붕에 탈 사람 없느냐"며 "이 차 정말 끝내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홍보에 발 벗고 나서며 허머EV와 얼티엄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를 동시에 공개했다. 이색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라운지 같은 ‘세븐’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LA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처음 선보였다.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모델로, 2024년 아이오닉 7으로 출시할 예정이다.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해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 유틸리티 전기차(SUEV)’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운전석 쪽은 하나의 도어, 조수석 쪽은 앞뒤 도어가 양옆으로 펼쳐지듯 열리는 ‘코치 도어’를 적용했다.세븐 내부는 3200㎜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이어진 평평한 바닥으로 프리미엄 라운지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운전석에는 평소엔 수납돼 있다가 필요할 때 위로 올라오는 전자변속기 ‘컨트롤 스틱’을 설치했다. 180도 회전 및 앞뒤 이동이 가능한 두 개의 의자와 한 개의 벤치 시트를 갖춰 자유롭게 시트를 배열할 수 있다.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동식 콘솔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가전제품처럼 디자인했다.현대차는 세븐에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20분 내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82㎞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있다. 강인한 인상의 ‘EV9’기아도 LA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9&rsquo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주요 전기차 충전사업자들과 손잡았다. 어디서나 편리한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스타코프, 에스트래픽,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차지비, 차지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국내 충전사업자 여섯 곳과 ‘E-pit(이피트) 얼라이언스 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피트는 현대차그룹이 운영 중인 초고속 충전 브랜드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이피트 모바일 앱 등 충전 플랫폼을 발전시켜 얼라이언스 참여 회사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충전 플랫폼을 2022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지금은 각 충전사업자의 독립된 사업 구조 때문에 전기차 고객이 여러 사업자의 충전기를 이용할 때 제각각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각 충전사업자는 자체 회원 유치와 플랫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그룹은 새 이피트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고객이 앱으로 한 차례 회원으로 가입하면 여러 사업자의 충전기를 동시에 검색하거나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충전 비용도 앱을 통해 편리하게 낼 수 있게 된다.이피트 얼라이언스 참여 충전사업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을 포함해 이피트 회원을 자사 회원처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추가적인 충전 수요로 사업 확장과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충전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드 차지’ 등으로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5위에 올랐다.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3분기까지 전기차 15만955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판매량 기준 테슬라, 상하이차, 폭스바겐, BYD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5위로 상승한 뒤 올해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현대차가 기존 코나·니로 전기차에 이어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아이오닉 5, EV6, GV60 등 다양한 새 모델을 선보인 덕분이라고 자동차연구원은 분석했다.전기차용 배터리 3사는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누적 판매용량이 4만2152㎿h로, 중국 CATL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각각 5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은 전기차 내수 판매 세계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3분기 누적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06대(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했다. 전기차 내수 판매 1위는 중국이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가 뒤를 잇고 있다.자동차연구원은 “경쟁이 격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 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는 최근 온라인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신차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인재 채용을 위한 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열고 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확대하자는 전략이다. ○메타버스로 새로운 소통현대차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내 가상공간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을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 작용하는 혼합현실이다. 제페토는 사용자를 표현하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며 놀이, 쇼핑,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현대차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제페토에서 차량을 구현했다. 플랫폼 내 인기 공간인 다운타운과 드라이빙존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쏘나타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노출시켜 MZ세대와 소통하는 동시에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페토의 비디오 및 포토 부스에서 쏘나타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캐스퍼현대차가 지난 9월 선보인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는 온라인 채널로만 구매할 수 있다.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정보를 탐색하고 차량 구매까지 가능하다.소비자는 캐스퍼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차량 정보를 직접 볼 수 있다. 가격 메뉴에서 트림별 가격과 사양, 선택품
“한국GM의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기자동차 투자는 어렵다.”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브 키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은 국내 자동차산업 관련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경직적인 노동 분야의 각종 규제에 대해 우려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12일 전했다.한국GM은 사내 하청 근로자들이 수년간 잇따라 불법파견 관련 소송을 제기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카허 카젬 사장 등 한국GM 임원 5명은 불법파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키퍼 수석부사장을 만난 업계 관계자는 “GM은 소송에서 질 경우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키퍼 수석부사장은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도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까지 한국에 새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면서도 국내 생산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공장은 2023년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10종은 모두 수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주 52시간 근로제 등 경직적 규제도 자동차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한 도장업체 사장 민모씨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 52시간을 지키는 곳엔 아예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최근엔 아프리카 등에서 온 난민까지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충전업체 최고기술책임자(CTO) 오모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다가 시행착오가 생기면 초과근로를 해야 하는데, 생산직들은 ‘너희만 초과수당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미국, 중국 등은 자국 자동차산업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차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세금으로 수입차를 지원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은 전기차에 대한 기존 대당 7500달러의 세금 공제에 더해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는 4500달러,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엔 500달러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노조가 결성된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와 달리 미국 공장에 노조가 없는 외국계 완성차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전기차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중국은 이미 자국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운용 중이다. 자국산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에만 추가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아이오닉 5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지만, 중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엔 중국기업 CATL의 배터리가 적용됐다.유럽은 가장 강력한 환경 규제로 자동차산업의 패권을 되찾으려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등을 담은 기후변화정책 종합패키지(fit-for-55)를 최근 발표했다.한국은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 상한을 두고 있지만, 다른 제한은 없다. 이런 이유 등으로 미국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대(對)미국 전기차 수출은 2억7000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7억8000만달러로 전기차 무역적자는 5억1000만달러에 달한다.김일규 기자
기아가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5년 유럽에서부터 전기자동차만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애초 2040년부터 유럽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5년 당겼다.기아는 11일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라는 기업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과제로 ‘2045년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 감축하기로 했다. 다양한 탄소배출 상쇄 방안으로 자동차 운행·공급·생산·물류·폐기 등 전 단계에 걸쳐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 계획이다.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부터는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전기차만 판매해 차량 운행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어 1차 협력업체 탄소배출량 모니터링 체계를 내년까지 구축하고, 친환경 ‘그린 스틸’을 2030년부터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인 ‘블루카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국내에선 갯벌의 복원·조성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한다. 해외에선 내년부터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 함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를 위해 협업을 추진한다.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쓰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도 달성하기로 했다.기아는 이날 영상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두 번째 모델인 ‘EV9’의 콘셉트카 이미지를 공개했다. 콘셉트 EV9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바다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웹’에서 미디어아트 작품 공모전인 ‘제4회 VH 어워드’ 시상식을 열었다. 최종 그랑프리는 대중문화와 기술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표현한 로렌스 렉 작가에게 돌아갔다. 렉 작가는 ‘블랙 클라우드(Black Cloud·사진)’라는 작품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하는 가상의 스마트 시티가 변화해가는 모습을 통해 예술과 AI의 관계 속에서 존재와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렉 작가에게는 상금 2만5000달러와 전 세계 다양한 문화예술기관에서 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공모전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는 아시아로 지역을 확대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4월 글로벌 문화예술기관 소속 큐레이터, 아트 디렉터 등의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5인을 선발했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와 로봇, 도심항공을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네트워크’를 개발한다.현대차그룹은 10일 온라인으로 ‘2021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어 연구개발(R&D)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다.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는 스마트하고 배출가스 없는 차량을 요구한다”며 “지능형 차량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모빌리티 경험을 스마트시티에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비어만 사장은 이어 “승용차, 상용차, 로봇, 에어모빌리티,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모두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네트워크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사용자와 자동차의 초연결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전자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추교웅 전무는 이어진 연설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수소연료전지, 고성능 N 브랜드, 커넥티드카, 로보틱스 등 그룹이 개발 중인 기술을 소개했다. 추 전무는 연구원들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여러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연구원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했다.추 전무에 이어 △자율주행(장웅준 상무) △차량 성능(배현주 상무) △친환경(서경원 실장) △로봇(현동진 상무) △인포테인먼트(권해영 상무)를 주제로 각 부문을 담당하는 임원이 기술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11일엔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송창현 TaaS본부 사장의 발표가 이어진다. 송 사장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의 자유를 경험하는 미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지영조 이노베이션
현대자동차가 고려대의료원과 손잡고 ‘모빌리티 의료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현대차는 고려대의료원과 ‘스마트 의료기기-이동형 병원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협약식엔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사진 왼쪽), 김영훈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오른쪽) 등이 참석했다.현대차와 고려대의료원은 2023년 4월까지 노령 질병 부상 출산 등의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방문진료 서비스를 연구·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버스를 지원하고, 고려대의료원은 이 차량으로 요양원, 거주지 등을 방문해 진료한다.차량에는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의료기기가 장착된다. 고려대의료원의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 시스템과 연계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통합 지원하는 ‘모바일 병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지 사장은 “병원 접근이 힘든 의료 소외계층에게도 원활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무부총장은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증진하고 국내 최고 사회적 의료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타타대우상용차가 CJ대한통운에 택배트럭 94대를 공급한다.타타대우는 준중형트럭 더쎈과 중형 트럭 프리마를 CJ대한통운에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9일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증가하는 물류 운송량에 맞춰 택배차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달 입찰을 했다.작년 12월 출시된 더쎈은 3~5t급 준중형 트럭이다. 경쟁 모델 대비 적재함이 길고, 전고가 높아 물류 운송에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주 물량의 60%를 차지한다. 타타대우의 준중형 트럭으로는 처음으로 CJ대한통운에 공급되는 모델이기도 하다.프리마는 5~8t급 중형 카고다. 더쎈과 함께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타타대우의 ZF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와 출력이 크게 개선됐다. 풀에어브레이크, 대형 사이드 미러 등도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김일규 기자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참여하면 소비자, 매매상, 부품업체, 완성차업체 등 모두에 혜택이 돌아가는 ‘4윈(win) 게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8일 ‘중고차 시장,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제19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열었다. 2019년 11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 업종은 생계형 적합업종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기존 매매상의 반대 때문에 여전히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가 막혀 있다.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선진국들은 모두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시장 참여자 모두가 이기는 4윈 게임을 들었다. 우선 소비자는 차량 안전성 제고에 따라 후생이 높아진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매매상은 거래 규모 증가로 사업 기회가 늘어난다. 부품업체는 중고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정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는 효과를 누린다. 완성차업체는 기존 차량의 잔존가치 하락을 막고 신차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학계도 중고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완성차업체 참여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권명중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질의 중고차 거래만 일어나는 시장 실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판매자가 제품 품질을 보증하는 등 다양한 시장 실패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소비자단체도 마찬가지다. 곽은경 컨슈머리포트 사무총장은 신뢰할 만한 중고차 기업이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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