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혼다를 제치고 5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53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02.8% 급증했다. 올 6월 미국에 출시된 GV70가 1869대 판매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GV80도 1505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제네시스를 포함해 현대차 전체로는 6.2% 늘어난 6만2061대를 판매했다. 투싼(9735대), 팰리세이드(8670대), 아반떼(8446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 현지에서 처음 출시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판매량도 1848대로 시장성을 입증했다. 기아의 판매량은 5만2067대로 7.2% 줄었다. 텔루라이드(7695대) K3(7523대) K5(7427대) 등이 모두 7000대 이상 팔리며 선전했다.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은 11만4128대로 0.4% 줄었다. 그러나 업계 평균 20%가량 판매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날 판매 실적을 발표한 도요타(-28.6%) 혼다(-23.5%) 스바루(-40.0%) 마쓰다(-14.1%) 등 일본계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 판매가 급감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의 직격탄을 맞았다.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수소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1만1466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21.8% 급증했다. 투싼 하이브리드가 2208대로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역대급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혼다를 추월해 5위에 오를 전망이다.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현대차·기아는
미국 민주당이 노동조합이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대당 4500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공제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노조가 없는 유럽, 아시아 등 외국 완성차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을 각각 무노조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민주당이 지난 9월 발의한 세법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법안은 전기차에 대한 기존 대당 7500달러의 세금 공제에 더해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대해선 4500달러,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엔 500달러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법안이 통과되면 노조가 결성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와 달리 미국 공장에 노조가 없는 외국계 완성차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의 주미 대사 25명은 폭스바겐, 다임러, 도요타, 혼다, 현대차 등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자국 업체들을 대표해 최근 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 법안이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도 지난달 미국 하원에 전달한 서한에서 “한·미 양국이 모두 서명한 WTO 협정은 국산품 사용을 조건으로 지급하는 ‘수입 대체 보조금’을 금지하고 있다”며 “개정안은 WTO 보조금협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외국계뿐 아니다. 노조가 없는 테슬라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서 “(이 법안은) 포드와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 로비스트들이 내놓은 제안”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경유차량 6종에서 배출가스 불법 조작이 확인됐다. 벤츠는 작년 5월 경유차량 12종(3만7154대)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적발당한 지 1년6개월 만에 추가 제재를 받게 됐다.환경부는 3일 벤츠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에 판 경유차량 6종(총 4754대)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당국은 이들 차량에 대해 배출가스 인증 취소와 리콜 등 결함시정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부과 등 행정 조치와 형사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벤츠는 43억원, 스텔란티스는 12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이번에 적발된 차종은 벤츠 △G350d(221대) △E350d(756대) △E350d 4Matic(974대) △CLS 350d 4Matic(557대), 스텔란티스 △지프 체로키(1963대) △피아트 프리몬트(283대) 등이다.환경부는 이미 배기가스 불법 조작으로 적발된 벤츠의 12개 경유차량과 동일한 장치가 장착된 18개 차종에 대해 수시 검사를 별도로 진행해 이번에 4종의 불법 조작을 추가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2018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독일 교통부에서 불법 조작으로 적발된 벤츠 12개 차종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불법 조작 여부를 조사한 뒤 2020년 5월 해당 차종 인증 취소와 642억원의 과징금, 결함시정 명령 등의 행정 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했다.이번에 적발된 벤츠의 경유차량 4종은 운행 시간이 늘어나면 환원촉매 장치(SCR)의 요소수 분사량이 줄도록 조작된 것으로 환경부는 결론내렸다. 실제 도로 주행 때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실내 인증기준(0.08g/㎞)의 8배에 달하는 0.616g/㎞까지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텔란티스의 지프 체로키는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가동률
현대자동차·기아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지난 3분기 판매가 감소했다. 그러나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은 개선했다. 향후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도체 부품을 확보하고, 고수익 차종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모든 역량 동원해 부품 확보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9만890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9.9%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탓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현대차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환율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지속 등 대외 요인도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부품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감소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특히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조8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가 전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해 1조60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차질로 올해 판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1일 취임사에서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것이지만 주눅 들 필요 없다”며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 부회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했다.2012~2015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았던 권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전입신고 한다”며 ‘거자필반(去者必返)’을 인용, “6년 만에 이렇게 다시 만났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전기자동차 화재에 따른 대규모 리콜로 움츠러든 임직원의 기를 살리는 데 취임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개척자로서 글로벌 전지업체 중 가장 많은 2만5000여 건의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며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을 선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도 잘 구축하고 있다”며 “여전히 고객에게 신뢰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고 덧붙였다.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0조원이 넘는 수주 물량을 순조롭게 공급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또 제2의 도약을 위한 기업공개(IPO)도 앞두고 있다. LG가 그룹 2인자로 불리는 권 부회장에게 배터리사업을 맡긴 것도 위기를 넘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경영계는 보고 있다.그는 1979년 LG전자에 입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올해 선보인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와 EV6가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5만 대를 넘어섰다.31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판매된 아이오닉 5와 EV6는 총 5만589대로 집계됐다. 4월 출시된 아이오닉 5는 내수 1만5467대, 수출 2만3050대 등 3만8517대 팔렸다. EV6는 8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글로벌 판매 1만2072대(내수 4564대, 수출 7508대)를 기록했다. 두 모델은 사전계약 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전계약 첫날 아이오닉 5는 2만3760대가 계약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EV6도 첫날에만 2만1016대의 계약실적을 올렸다.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두 차량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이오닉 5와 EV6는 10월 ‘2022 독일 올해의 차’ 뉴 에너지 부문과 프리미엄 부문에서 각각 올해의 차로 선정돼 독일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이오닉 5는 디자인, 가격, 충전기술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을 제쳤다. EV6는 주행거리, 성능 등을 앞세워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등을 물리쳤다.아이오닉 5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분기 누적 기준 작년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아이오닉 6와 GV60 판매가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2025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56만 대에서 더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을 감안하면 (56만 대는)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라며 “수정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기아는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EV6의 유럽 대기수요만 2만
“전고체 기술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프랭크 블롬 폭스바겐 배터리 책임자)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의 패권전쟁에서 승부를 가를 ‘파괴적 혁신’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인 화재 위험성과 주행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근접하면서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 내놓는 SES2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미국 SES가 다음달 3일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선보인다. 그동안 배터리업계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전해질을 액체에서 완전히 고체로 바꾸면 이온 전도도가 떨어지고 계면 저항이 커진다. 60도 이상 고온에서만 충전이 가능하고 음극재에 리튬메탈을 넣으면 배터리 분리막을 훼손하는 ‘덴드라이트’가 생성되는 난제도 있다.SES는 전해질을 100% 고체로 채우는 게 아니라 10%가량 액체를 섞는 방식으로 이온 전도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덴드라이트는 고농도 전해액, 고급 코팅, 알고리즘을 통한 용해 프로토콜로 해결했다.배터리 성능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에너지밀도가 ㎏당 417Wh(L당 935Wh)에 이른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당 250~300Wh인 점을 감안하면 같은 크기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했을 때 30%가량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게다가 12분 만에 10%에서 90%까지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기존 최고 수준은 18분 만에 10%에서 80% 충전이다.내구성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충·방전을 800번 반복했을 때까지 배터리 성능이 80%로 유지됐다. 30만 마일(약 48만㎞)을 달릴 수 있는
현대자동차, SK㈜,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투자한 세계적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인 미국 SES가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안정성을 보완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ES는 다음달 3일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배터리 월드’라는 행사를 열어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공개한다. 본지가 입수한 이 배터리의 사양을 보면 에너지밀도가 ㎏당 417Wh(L당 935Wh)에 이른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당 250~300Wh인 점을 감안하면 주행거리는 약 30% 늘어나게 된다.충전 성능도 개선됐다. 12분 만에 10%에서 90%까지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18분 만에 10%에서 80% 충전되는 기존 최고 수준의 배터리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충·방전을 800번, 550번 반복한 뒤에도 배터리 성능은 각각 80%, 90%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SES는 다음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아이반호캐피털 애퀴지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SES의 예상 주식가치 평가액은 36억달러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중국 상하이에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양산 목표 시기는 2025년이다.SK이노베이션도 이날 SES와 경쟁하는 미국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에너지밀도를 기존 배터리에 비해 약 33% 높일 계획이다. 한 번 충전으로 700㎞
현대자동차가 3분기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1조60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판매 대수가 9.9% 줄었음에도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차량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린 덕분이다.현대차는 3분기 매출 28조8672억원, 영업이익 1조6067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2조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충당금으로 반영해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현대차의 3분기 판매는 89만8906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줄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때문이다. 국내 판매가 22.3%, 해외 판매는 6.8% 감소했다. 그럼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제네시스, SUV 등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개선한 덕이다.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2%에서 올 3분기 5.1%로 늘었고, SUV 비중은 같은 기간 45.5%에서 47.1%로 증가했다.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판매 감소에도 제네시스, SUV 등 판매 비중 확대와 품질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4분기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초 발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판매량 전망은 기존 416만 대에서 400만 대로 낮췄다. 대신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에 따라 자동차 부문 매출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
쉐보레가 ‘RV(레저용 차량) 전문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쉐보레 포트폴리오의 60%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쉐보레 RV 실적 동반 상승쉐보레의 RV 전문 브랜드 입지는 수치로 나타난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지난 9월 수입자동차협회 기준 총 758대가 등록돼 베스트셀링카 1위(트림 기준)에 올랐다. 픽업트럭이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른 것은 역대 최초다. 쉐보레 모델이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쉐보레의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 트래버스는 수입 대형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트래버스는 9월에만 255대 판매되며 석 달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수입 대형 SUV에 올랐다. 트래버스는 9월 연료별(가솔린)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전체 9위에 오르며 탄탄한 입지를 확인했다.국내 생산 모델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GM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9월까지 국내에서 총 1만6295대 판매되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악재에도 해당 세그먼트에서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 시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8월까지 총 10만3216대 수출됐다. 국내 완성차 모델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6월에는 1만5165대 수출돼 월간 국내 자동차 수출 1위에까지 올랐을 정도다. 세계 최초 SUV…100년 역사 픽업트럭쉐보레는 오랜 RV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35년 탄생한 ‘서버번 캐리올’ 8인승 모델은 쉐보레가 0.5t 상업용 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코로나19로 ‘차박’이 각광받으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쉐보레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캠핑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모델 중 하나다.한국GM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9월까지 1만6295대 판매됐다. 작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경쟁 모델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등 악재로 모두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홀로 성장했다.트레일블레이저의 강점은 모든 캠핑에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통 SUV 특유의 다목적성을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다. 오프로드 주행을 포기한 도심형 소형 SUV와의 차이다.트레일블레이저가 경쟁 소형 SUV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개척자’를 뜻하는 이름처럼 트레일블레이저는 사륜구동으로 비포장도로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행 중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FWD(전륜구동) 모드와 AWD(사륜구동)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스위처블 AWD는 FWD 모드에서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도심 주행에서의 효율과 오프로드 주행에서의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차체 강성도 정통 SUV 기준을 충족시켰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포스코의 기가스틸 22%를 포함, 차체의 78%에 이르는 부위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강성을 확보했다. 기존 개발 모델보다 35㎏ 감량하면서도 강성은 20% 증대됐다.트레일블레이저는 넓은 실내로도 유명하다. 최대 전장 4425㎜로 기존 국산 소형 SUV 대비 20~30㎝가량 긴 차체를 갖췄다. 설계
글로벌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손잡고 액화수소 공급망을 구축한다.현대글로비스는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에어프로덕츠는 수소 생산·액화·저장·운송부터 충전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고, 에어프로덕츠는 액화플랜트 투자와 운영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외 블루·그린 수소 공급망 확보와 해상운송도 추진한다.현대글로비스는 해운 역량을 기반으로 청정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도입에 나선다. 에어프로덕츠의 암모니아 분해 기술 등을 활용해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에어프로덕츠의 기술을 결합해 미국 중국 등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는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름을 ‘이-포레스트(E-FOREST)’로 정하고, 유튜브 등에 소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회사의 확고한 의지이자 구축 비전”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이-포레스트’이-포레스트는 ‘고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 제조 시스템의 혁신을 추구하는 스마트팩토리 생태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E)’는 효율적(efficient), 경제적(economical), 환경(environment), 뛰어남(excellence), 모든 것(everything) 등을 의미하는 영단어 첫 글자에서 가져왔다. 여기에 숲, 생태계를 뜻하는 포레스트를 결합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를 나타냈다.이-포레스트가 지향하는 가치는 세 가지다. 유연한 자동화, 지능화, 인간 친화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지향하는 첨단 기술로 스마트팩토리를 완성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유연한 자동화는 물류·조립·검사 등의 고도화된 자동화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제조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을 추구하겠다는 가치다. 지능화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ICT 기반 지능형 공장 관리 시스템으로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인간 친화는 유해한 작업 환경을 자동화하거나 작업자 부담을 덜기 위한 협업 로봇 등 인간 친화적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뜻이다.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전기차 2차전지 업체들이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니켈 함량을 크게 늘린 하이니켈 배터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용량과 출력을 높일 수 있어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하이니켈 배터리를 자사의 전기차에 장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NCM9’ 양산을 연내 시작한다. 삼성SDI는 지난달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 ‘젠5’ 양산을 시작했다. 세 회사의 하이니켈 배터리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 함량을 60~70%에서 80~90%로 크게 높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니켈 비중을 늘리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증가한다. 출력이 더욱 높은 전기차를 제조하는 것도 가능하다.배터리업체들이 지금까지 하이니켈 배터리를 양산하지 않았던 것은 안전성 문제 때문이다.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배터리 성능은 개선되지만 안전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를 각자의 기술로 보완했다. SK온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쌓을 때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모양인 ‘Z’ 형태로 감싸 두 극을 완벽히 분리했다. 삼성SDI는 알루미늄 소재와 특수코팅 기술을 더해 배터리 열화를 최소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전성을 높였다.국내 3사의 하이니켈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는 올 연말부터 잇따라 출시된다. BMW는 삼성SDI 젠5를 장착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를 다음달 내놓을 계획이다. iX는 유럽(WLTP) 기준 한 번 충전에 630㎞를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4조원을 들여 미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미국 1위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스텔란티스와도 손을 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생산 능력은 연 40GWh로, 고성능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두 회사는 내년 2분기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 1분기부터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장 부지는 북미지역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밝혔다. 합작공장이 생산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계열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장착된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지난 1월 출범한 세계 4위 완성차업체다.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 14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의 스텔란티스 수주 금액은 40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상반기 수주 잔액이 180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업체 중 처음으로 수주 잔액 200조원을 넘어섰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을 더해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북미와 중국, 유럽(폴란드),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망을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현 사장은 “선도 기술력과 생산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최고 가치를 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남성 골프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 컵’을 공식 후원한다고 13일 발표했다.미국프로골프(PGA)투어 주도로 1994년 설립 후 2년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 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이다.제네시스는 프레지던츠 컵 공식 후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은 “최고의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의전 차량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도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제네시스는 내년부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도 새로 후원한다.김일규 기자
현대자동차는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실증을 동시에 추진해 자율주행시대 진입을 본격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테스트베드 사업은 △로보셔틀 운영 (사진) △자율주행차 관제시스템 개발 △자율주차타워 건설 등 세 가지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로보셔틀 시범서비스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쏠라티 기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도록 했다.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셔틀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및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을 접목, 이용자가 셔클 앱을 통해 승하차를 희망한 정류장에만 차량이 정차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웹 기반 자율주행차 관제시스템도 도입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등 이유로 정상적 자율주행이 불가능할 경우 관제사가 차량 자율주행시스템에 원격 접속해 운행 경로를 새로 설정할 수 있다.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자율주차타워는 8층 높이로, 6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다. 원격 자율주차(RPP) 등 다양한 신기술에 맞춰 설계됐다. RPP는 주차장 입구에서 운전자가 내리면 차량이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고, 운전자가 돌아오면 차량을 입구로 다시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남양연구소 내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안전한 로보셔틀 로보택시 로보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규 기자
“미시간이 포드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다.”(미시간주 출신 팀 월버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포드와 SK온(전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역대 최대인 114억 달러를 들여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나온 반응이다.이 투자액엔 포드가 테네시에 따로 짓는 전기차 공장도 포함돼 있다. 테네시에 신설될 배터리 합작공장과 전기차 공장 복합단지는 100년이 넘는 역사의 포드 미시간 공장 규모의 세 배에 달한다. 미국 블룸버그는 “포드 본사가 위치한 미시간에 경종을 울렸다”고 분석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문 대규모 투자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이 입지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전통의 자동차 중심지에서 벗어나 전기요금·세금·인건비가 낮고, 유연한 고용환경을 제공하는 지역을 찾아 공장을 짓고 있다. 텍사스·테네시·앨라배마·조지아주(州)로 이어지는 미국 동남부 지역(선벨트)이 대표적이다. ○전기요금 비싼 미시간 외면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의 본사가 위치한 미시간의 공장들은 미국 내연기관 엔진 6분의 1과 변속기 3분의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세계를 향한 한국 기업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글로벌 ‘키 플레이어’에 올라서고 있다. 올해 한국의 수출 총액은 2018년(6049억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6000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경제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는 일은 한국 기업인에겐 숙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과감한 선행투자 나선 4대 그룹삼성그룹은 과감한 선행투자로 미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된 직후인 지난 8월 새로운 중장기 투자계획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2023년까지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등에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세계 3대 전기자동차 회사에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만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를 잇따라 출시했다. 2025년까지 23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 44종의 친환경차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LG그룹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5G 등 전자, 화학, 통신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세운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점유율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SK그룹은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를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 각 계열사는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고, 재무제표 중심의 성장 전략을 신뢰와 공감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세계 M&A
수입차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온라인을 통한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시대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소비자에게 편리한 구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반면 앞서 온라인 판매로 돌풍을 일으킨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는 난관을 만났다. 현대차 노동조합이 또다시 캐스퍼 온라인 판매에 반대하고 나섰다.벤츠는 온라인 판매 채널 ‘메르세데스 온라인샵’에서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달 온라인샵을 열고 ‘인증 중고차’를 판매한 벤츠는 이번에 신차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벤츠는 내년에 서비스 상품도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샵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향후 온라인샵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온라인 판매는 이미 대세다. 테슬라는 100%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한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 9월까지 국내에서만 1만6288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9% 급증했다. 테슬라는 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업계 3위로 올라섰다.수입차 업계가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모델들은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BMW그룹 미니(MINI)가 지난달 온라인 판매 채널 ‘미니 숍 온라인’을 통해 출시한 ‘쿠퍼 3-도어 젠 Z 에디션’은 150대 한정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국내 완성차 업체도 온라인 판매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아는 지난 3월 말 전기차 EV6 온라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가 40여 일 만에 예약 대수가 3만 대를 넘어서자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올해 생산 목표인 1만3000대를 넘어섰기 때문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30일 공개했다. 얼굴 인식으로 문을 여닫는 등 운전자와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는 이날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열어 디자인과 주요 기능 등을 소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파워풀한 주행 성능,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 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GV60는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사람과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차량 키 없이 얼굴 인식으로 문을 열고, 지문 인식으로 시동을 걸어 주행할 수 있다.무선(OTA) 소프트웨어는 기존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브레이크 등 주요 전자제어장치도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으면 별도 조작 없이 차량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키2도 처음 적용됐다.스탠더드 후륜 모델은 한 번 충전하면 451㎞를 달릴 수 있다. 퍼포먼스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350㎾ 초급속 충전 시 18분 안에 배터리가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제네시스는 10월 6일부터 GV60의 국내 계약을 시작한다. 판매 가격은 5990만원(스탠더드 후륜 모델)부터다.김일규 기자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를 30일 전면 공개했다.제네시스는 이날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당신과 교감을 위해’라는 주제로 GV60의 디자인과 주요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운전자와 교감하는 GV60의 다양한 기술들을 표현했다.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이자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파워풀한 주행성능,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GV60는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으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는 볼륨감 넘치는 차체에 진보적인 이미지를 갖춘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적용했다.램프 레벨 아래에 한층 와이드한 신규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도 높였다.GV60는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를 적용했다. 전기차다운 깔끔한 인상이다. 후드엔 명품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도 적용했다.후드부터 스포일러까지 간결하게 다듬어진 측면부 실루엣은 짧은 오버행과 2900㎜에 이르는 긴 휠 베이스로 다이내믹한 모습을 구현했다.후면부는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투 라인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등이 탑재됐다.럭셔리한 실
SK이노베이션과 미국 포드가 합작법인 블루오벌SK에 총 10조2000억원을 들여 연간 전기자동차 215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통해 2025년 글로벌 선두권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한다는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28일 블루오벌SK의 생산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 스탠턴과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잇따라 생산부지 발표와 함께 총 10조2000억원(89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참석했다.두 회사는 블루오벌SK에 약 5조1000억원(44억5000만달러)씩 투자, 2025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연산 12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양사가 지난 5월 밝힌 합작법인 생산규모(60GWh)의 두 배가 넘는다. 투자금액도 애초 각각 3조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 세금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투자 기간은 다음달부터 2027년까지 6년이다.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은 470만 평 부지에 들어선다. 생산능력은 연 43GWh다. 켄터키 공장은 190만 평 부지에 연 86GWh(43GWh×2기) 규모로 건설된다. 모두 합치면 60㎾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포드는 이와 별도로 테네시에 약 2조8000억원(25억달러)을 들여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합쳐 이날 양사가 발표한 투자금액은 총 13조원(114억달러)에 이른다.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단숨에 미국 내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1·2공장
지난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간 미래 모빌리티 대전이 벌어졌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신차는 물론 미래 콘셉트카까지 대거 전시됐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로 잘 알려진 이 전시회는 올해 개최 장소를 뮌헨으로 옮겼다. ○BMW SUV iX, 4도어 쿠페 i4 공개BMW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를 처음 공개했다. iX에 적용된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은 523마력(iX x드라이브50 기준)의 최대 출력과 600㎞ 이상(WLTP 기준)의 긴 주행거리를 통해 배출가스 없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iX는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BMW i4는 전기 4도어 그란 쿠페다. 고전압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해 무게중심이 3시리즈 세단 대비 53㎜나 낮다. 영화 음악계 거장 한스 짐머와 공동으로 개발한 BMW 아이코닉사운드 일렉트릭이 적용될 예정이다.i4는 최대 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는 후륜구동 모델 i4 eDrive40, 최대 출력이 544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모델 i4 M50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BMW는 자동차의 순환경제를 이끌 ‘i 비전 서큘러’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든 전기차다. ○벤츠 EQE, 콘셉트카 눈길메르세데스벤츠는 EQE를 처음 전시했다.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이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중반으로 예정돼 있다. 215㎾ 출력의 EQE 350 모델과 500㎾ 출력의 다른 모델이 같이 출시될 예정이다.EQE는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one-bow) 라인으로 스포티함을 한층 강화했다. 실내는
자동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진화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에 입점해 소비자들이 쇼핑하다가 신형 모델을 둘러보거나 차량을 정비할 수 있게 했다. 대학교 캠퍼스 내 서비스센터를 열고 산학협력 거점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BMW, 백화점에 첫 전시장BMW코리아 공식 딜러사 코오롱모터스는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점에 지난 8월 전시장을 열었다. 백화점에 입점한 최초의 BMW 전시장이다. 쇼핑 중 부담 없이 방문해 최신 BMW 모델들을 둘러볼 수 있다.연면적 330.7㎡ 규모의 전시장에는 총 네 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럭셔리 클래스 전시 공간인 ‘GKL 존’을 마련하는 한편 전기차 모델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신세계백화점 VIP 고객을 위해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프라이빗 상담도 가능하다.BMW그룹코리아 공식 딜러사 바바리안모터스는 지난달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시흥점에 패스트레인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엔진오일, 필터류,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 타이어 등 간단한 소모품 교체와 경정비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홈플러스 시흥 패스트레인 서비스센터는 금천구 유일의 BMW·미니(MINI) 공식 서비스센터다. 연면적 435㎡ 규모에 총 일곱 개의 워크베이를 갖춰 하루 최대 30대의 차량을 정비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만큼 고객들은 정비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벤츠는 대학교에 첫 서비스센터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 대구 이현 서비스센터를 영남이공대 캠퍼스로 이전, 대구 남구 서비스센터로 개소했다. 벤츠 서비스센터 중 처음으로 대학교 캠퍼스 내 자리잡은 이 센터는 산학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벤츠 기술인력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2014년 공식 출범에 따라 올해 7주년을 맞았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7년간 책임감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누적 기부금액은 올해 6월 기준 약 32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부금은 67억원으로, 2014년 대비 약 240% 증가했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의료진을 돕기 위해 총 18억원의 기부금을 특별 조성했다. 조성된 기금으로 구호 물품 키트를 지원하고, 전국 50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 워크스루 방식의 감염안전진료부스 50대를 기증했다.국내 다임러 계열 3사 및 11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출범한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한국 사회에 보다 장기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다섯 가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 산학협동,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 스포츠와 기부를 결합한 프로그램, 탄소중립 기후행동 실천 프로그램 등을 이어가고 있다.벤츠 모바일키즈는 독일 다임러 본사가 2001년 개발한 세계 최초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4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2만 명 이상 어린이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더욱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총 다섯 번의 교통안전 그림 공모전을 열었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비대면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했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는 벤츠의 우수한 기술력을 국내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에 직접 제공하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이다. 국내 대학 21곳에 강의와 실습용 차량을 제공했으며, 1000여 명의 학생이 해당 교육을 수료했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도 꾸준히 전개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동남아시아 공장들을 덮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다시 심화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자 현대자동차는 주말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차는 공급난 장기화에 대비해 174개에 달하는 차량용 반도체 대체 소자 개발에도 나섰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2일 울산 1~5공장의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27일 잠정 결정했다. 9월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평일에도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현대차는 애초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2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3분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몰려 있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현지 조립라인 대부분이 폐쇄된 것이다.수급 상황이 가장 심각한 부품은 엔진컨트롤유닛(ECU)이다. ECU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소자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인데, 이들 소자의 생산기지가 말레이시아에 몰려 있다. 동남아 반도체 공장 98개 중 25개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ST마이크로가 대표적이다.ECU 부족으로 글로벌 인기 차종인 아반떼, 투싼 등의 생산과 판매가 타격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주요 생산공장별 적정 재고량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투싼, 동남아에선 아반떼 재고 부족으로 판매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에도 소폭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현대차뿐 아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상당수가 다시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달 생산량을 계획 대비 40% 줄인 도요타는 생산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간식 담당 부서에 비상이 걸렸다. 잔업하는 일부 직원에게 간식으로 제공하는 파리바게뜨 후레쉬크림빵이 이날 오전 제때 배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담당 부서는 일방적으로 간식 지급을 중단할 수 없었던 탓에 부랴부랴 대체품 마련에 나섰다. 급히 구한 것은 오리온 다이제샌드. 이날 일부 생산직 사이에선 “왜 갑자기 빵 대신 과자를 먹으라는 것이냐”고 불만이 나왔다.현대차 울산공장에 빵 공급이 끊긴 것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파업 때문이다. 현대차에 납품하는 파리바게뜨 제품은 대구지역 공장에서 생산해 배송하는데 대구 등 전국 SPC그룹 11개 물류센터의 화물연대 노조원 200여 명이 운송 거부에 동참하면서 제때 납품되지 않았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도 상황은 그대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 역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인데, 형제 격인 화물연대가 파업하는 탓에 예상치 못한 불똥을 맞아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처럼 ‘간식난’을 겪는 대기업 공장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난을 겪고 있는 파리바게뜨 가맹 자영업자의 손해에 비할 바 아니지만 곳곳에서 파업에 따른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간식뿐 아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그동안 현대차 생산직이 받은 악영향은 종류가 다양하다. 지난 8월엔 화물연대가 현대차에 공조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물류사와의 갈등으로 파업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이 멈추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지난해 11월에도 현대차 차체 부문 1차 협력업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간식 담당 부서에 비상이 걸렸다. 잔업하는 일부 직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하던 파리바게뜨 후레쉬크림빵이 제때 배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담당 부서는 간식 지급을 일방적으로 중지할 수 없었던 탓에 부랴부랴 대체품 마련에 나섰다. 급히 구한 것은 오리온 다이제샌드. 이날 일부 생산직 사이에선 ‘왜 갑자기 빵 대신 샌드를 먹으라는 것이냐’며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울산공장에 후레쉬크림빵 공급이 끊긴 것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파업 때문이다. 현대차에 납품되는 파리바게트 제품은 대구 지역 공장에서 생산, 이동되는데 대구 등 전국 SPC그룹 11개 물류센터 관련 화물연대 노조원 200여 명이 운송 거부에 동참하면서 제때 납품되지 않았다.추석 연휴가 지나고도 상황은 그대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속한 금속노조 역시 민주노총 산하인데, 형제들이 파업하는 탓에 예상치 못한 불똥을 맞아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화물연대와 SPC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경찰이 나섰지만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입·출차 방해 등 불법 행위와 관련해 지난 24일까지 89명을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주요 불법행위자 한 명은 구속했다. 구속된 화물연대 노조원 A씨는 지난 15일 세종시 한 도로에서 파리바게뜨 상품을 싣고 가던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화물연대는 호남 지역에서 시작한 빵 운송 거부 파업을 지난 15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노조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
SK이노베이션이 현대자동차가 2024년 선보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7의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전작인 아이오닉 5에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가 최근 발주한 아이오닉 7 배터리 물량을 단독으로 따냈다. 아이오닉 7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3차(2023~2024년 출시) 물량 배정에서 빠졌던 모델로 이번에 별도 발주가 이뤄졌다. 앞서 이뤄진 3차 물량 배정에선 SK이노베이션과 중국 CATL이 물량을 나눠 가졌다. SK이노베이션은 3차 물량 중 기아의 대형 전기 SUV 모델을 따냈다.아이오닉 7은 E-GMP가 적용되는 세 번째 전기차이자 첫 대형 SUV다. 지난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실루엣이 최초 공개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는 연내 아이오닉 7 콘셉트를 공개할 예정이다.앞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한 E-GMP 첫 모델인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아이오닉 5는 8월까지 누적 기준 국내에서 1만2484대, 해외에서 1만8966대 판매되며 전기차 1위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전기차 인기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급 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가 2024년부터 생산할 전용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합작공장은 2023년 완공되며 2024년부터 생산될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에 배터리셀을 공급한다. 생산물량은 차량 15만 대를 만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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