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0.99명.이 통계에 ‘착시’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많은 미혼 여성이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도쿄로 유입해 출산율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라는 것. 오히려 도쿄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전국 평균보다 많다는 분석이다. 도쿄보다 지방이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지난해 출산율은 0.99명으로 전국 47개 도도부현 중 유일하게 1명을 밑돌았다. 전국 평균은 1.20명으로 사상 최저다. 도쿄의 출산율이 낮은 데 대해 보통 주거비, 교육비 등이 높아 양육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통계를 뜯어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지적이다.출산율은 미혼을 포함한 15~49세 여성을 분모, 출생아 수를 분자로 계산한다. 지난해 15~24세 여성 7만2000명이 도쿄로 전입했다. 전출을 제외하면 약 4만명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에 전입하는 젊은 미혼 여성이 늘어 분모가 커지면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없었다면 도쿄의 출산율은 1명을 웃돌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학업이나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이 도쿄로 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 연령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50세 시점 여성 미혼율은 도쿄가 23.8%로, 전국 평균 17.8%를 웃돌고 있다.지난 10년간 출생아 수 감소율을 보면 도쿄는 20%가량이다. 전국 도도부현 중 가장 완만한 감소세다. 2020년 결혼한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도쿄가 76.4명으로, 전국 평균(74.6명)보다 많다.한 30대 여성은 “맞벌이 부부에
일본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개인소비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려던 일본은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내각부는 19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대비 0.4%포인트 낮춘 0.9%로 제시했다. 도요타자동차 등 완성차 품질 인증 부정에 따른 생산 중단, 엔화 약세에 의한 물가 상승으로 개인소비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소비자물가(신선식품 포함)는 전년보다 2.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올려 잡았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에선 1.2% 증가를 예상했는데 0.7%포인트 낮춰 잡았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일본 경제가 올해 0.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월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동차 공급 차질, 민간 투자 둔화를 반영해 전망치를 낮췄다고 IMF는 설명했다.일본은행도 이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0.8%)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이르면 이달로 예상된 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을 7월에 밝히기로 하면서 동시에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선 10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한다.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지면 엔저 장기화도 불가피하다. 일본 당국은 엔 매수, 달러 매도 개입으로 환율 방어에 안간힘을 쓰
일본 기업의 올해 여름 보너스가 평균 97만2319엔(약 8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다. 일본 정부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해 디플레이션을 완전히 탈출하겠다는 목표다.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422개 기업 하계 상여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산업 평균 지급액은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 올해 여름 보너스 인상률은 코로나19 사태로 반등했던 2022년(11.2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2.54%)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31개 중 80%가 넘는 26개 업종에서 지급액이 전년보다 늘었다.앞서 춘계 노사교섭에서 주요 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5.1%로, 33년 만에 5%를 넘었다. 기본급 인상이 상여금을 끌어올렸다. 기업별로 보면 미쓰비시상사가 641만8800엔(약 5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84개 기업이 100만엔을 웃돌았다.인력난에 시달리는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지급액은 71만3955엔이다. 인상률은 7.84%로 전체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다.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앞서 중소기업도 봄철 협상에서 임금 인상을 단행했지만, 인상률은 대기업보다 낮았다. 인재 확보에 대한 위기감이 여름 보너스 인상률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임금 인상 흐름이 중소기업까지 확산하고 있지만, 개인소비를 늘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지난 5월까지 26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 마이너스 행진이다.일본 경제학자 35명 중 60% 이상은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을 10월 이후로 예상했다. 나머지는 2025년 이후로 보고 있다. 일본의 1~3월 개인소비는 네 분기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네 분기 연속 감소는 &lsqu
일본 증시와 실물경제 사이 괴리가 커지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부진의 늪에 빠지는 모습이다. 기업 실적 상승의 과실이 개인에게 충분히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닛케이지수는 지난 11일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전장보다 0.94% 오른 42,224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4일 40,913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올라간 데 이어 9일부터 사흘 연속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3월까지는 반도체주(株)가 닛케이지수를 주도했다. 최근엔 엔저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인 제조업과 금리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는 금융업 등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에너지와 방위산업 성장 기대로 주가가 올해 들어 120%가량 상승했다. M&A로 송배전 사업 등 수익력을 높인 히타치제작소도 같은 기간 80% 넘게 올랐다.최근 닛케이지수 상승 배경에는 4~6월 결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엔저 등에 따라 4~6월 일본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는 시나리오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가 닛케이지수를 다시 깨웠다는 분석이 나온다.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총액이 10조엔을 넘어선 기업이 크게 늘었다. 작년 말 10개에서 현재 19개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히타치제작소 등이 올해 처음으로 ‘10조엔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글로벌 대기업으로 구성된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의 시총은 처음으로 1000조엔을 돌파했다.시총 선두는 역시 도요타자동차다. 50조엔 초반대로, 품질 인증 부정 문제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이 각각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를 시작했다. 올해 기준 최저시급이 가장 낮은 이와테현(893엔·약 7700원)부터 가장 높은 도쿄도(1113엔·약 9600원)까지 각 지역 근로자 생계비, 기업 지급 능력 등을 검토해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한다.이와테현에 있다고 해서 모든 근로자의 최저시급이 893엔인 것은 아니다. 이와테현 자동차 소매업 종사자의 최저시급은 이 지역 다른 업종보다 10엔 높은 903엔이다. 일본에서는 지역은 물론 업종별로도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日, 치밀하게 지역·업종별 구분한국처럼 일본에서도 최저임금은 기업 등이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최소한의 시급이다.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그러나 최저임금 결정 구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르다.일본은 매년 6월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먼저 경기, 고용 등 지표를 참고해 인상 기준액을 논의한다. 각 지역을 경제 상황에 따라 A, B, C 등 3개 등급으로 구분해 지역별 인상 기준액을 제시한다. 올해는 A가 41엔, B와 C는 각각 40엔, 39엔이었다.각 도도부현은 공익대표와 근로자대표, 사용자대표로 지방최저임금심의회를 구성, 기준액을 참고해 지역 상황에 맞는 최저임금을 논의한다. 최종 결정은 각 지역 노동국장 몫이다. 올해 지역별 인상액은 최저 39엔부터 최고 47엔까지 다양했다. 그 결과 최저시급 1000엔대가 8곳, 900엔대가 27곳으로 정해졌다. 800엔대는 12곳이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역별 최저임금을 결정한 뒤 지역 내 노사 요청에 따라 특정 산업에 대한 최저임금을 다시 논의한다. ‘특정 최저임금’이다. 지역 경제를 지탱
7일 일본 수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71)의 3선 당선이 확실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이케 지사를 지원했던 집권 자민당은 안도하는 모습이다.이날 NHK 출구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예상 득표율은 40%를 넘으며 20%대에 그친 렌호 전 입헌민주당 참의원(상원) 의원 등을 큰 표 차이로 제칠 것으로 예측됐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3기째 도정의 리더를 맡게 돼 중책을 통감한다”며 “도쿄도 개혁을 업그레이드해 도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겠다”며 사실상 당선 인사를 했다.그는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여권의 지지를 받았다.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 여파 등으로 이번 선거에 따로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를 지원했다. 고이케 지사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 지원도 받았다. 렌호 후보는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 야당 지원을 받았다. 이번 도지사 선거가 여야 간접 대결로 치러진 셈이다.고이케 지사는 일본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이다. TV도쿄 메인 앵커로 이름을 알린 뒤 정계에 진출했다. 참의원과 중의원(하원) 의원, 환경상, 방위상 등을 지냈다.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성 최초로 도쿄도지사가 됐으며 2020년 재선됐다. 이번에 3선에 성공하면 앞으로 4년 더 도쿄도를 이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육아 가정 주택 임대료 경감, 무통분만 지원제 신설 등을 제시했다.고이케 지사는 도지사 재임 시절 한국과 관련된 사안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번 선거 기간에도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 앞으로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자민당은 한숨 돌린 모습이다. 그러나 기시다
일본 수도 도쿄도를 이끌 새 지사를 뽑는 투표가 7일 진행됐다. 집권 자민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당 총재 임기 만료와 맞물려 오는 9월 20일 새 총재를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 역풍을 우려해 이번 도지사 선거에 따로 후보를 내지 않고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유리코 지사(왼쪽 사진)를 지원했다. 고이케 지사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지원도 받고 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또 다른 야당인 공산당, 사회민주당은 입헌민주당 참의원(상원) 의원을 지낸 렌호 후보(오른쪽)를 밀었다. 이에 따라 선거 구도가 사실상 여야 맞대결로 짜였다.고이케 지사는 선거 공약으로 육아 가정 주택 임대료 경감, 무통 분만 지원제 신설 등을 제시했다. 렌호 후보는 고이케 지사의 현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젊은 세대 실수령액 증가 등을 공언했다.이날 도쿄도 선거구 아홉 곳에서는 도의원 아홉 명을 뽑는 보궐선거도 치러졌다. 자민당은 여덟 곳에 후보를 추천했으며 여섯 곳에서는 자민당 후보와 주요 야당 후보가 싸우는 여야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자민당 내에선 9월 20일 새 총재를 뽑는 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자민당 선거 규정에는 총재 임기 만료 전 10일 내 의원 투표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 기시다 총리 임기가 9월 30일 끝나는 만큼 의원 투표는 9월 20∼29일에 진행돼야 한다.마이니치신문은 총재 선거 후 내각을 조직해야 하기 때문에 임시의회 일정 등을 고려해 조기에 선거를 치르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달 24일 유엔 총회가 시작되는 것도 선거를 일찍 치러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당내 유력 인사들은 주변에 출마
일본이 길어지는 ‘슈퍼 엔저’에 ‘GDP 쇼크’까지 맞닥뜨렸다. 정부가 일부 경제통계를 수정,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엔화 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6월 일본 경제도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이런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1~3월은 도요타 계열 자동차 메이커의 ‘품질 부정’ 문제로 생산과 출하가 중단되면서 소비와 수출이 위축됐다. 이에 4~6월은 ‘V자형’ 회복 궤도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다시 부정적 기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신가 요시타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6월은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겠지만, 생산도 수출도 회복이 더디다”며 “1~3월은 특수한 요인 때문이었다고 변명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증권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생각만큼 일본 경제의 회복력이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최근 경제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임금은 지난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개인 소비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 선행지표인 5월 경기판단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역사적 엔저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도 크다.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이례적으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이날 1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7%, 연율 기준 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국토교통성이 일부 통계를 정정함에
지난해 일본에서 연봉 1억엔(약 8억5000만원) 이상 받은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임원은 총 811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89명(1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가 확산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 호조와 주가 상승이 반영됐다.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상공리서치가 6월 말까지 공시된 상장사 유가증권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연봉이 10억엔(약 85억5000만원) 이상인 임원은 13명으로, 전년 대비 6명 늘어 역대 가장 많았다. 연봉 1억엔 이상 임원이 있는 기업은 332곳으로, 12곳(4%) 증가했다. 역시 역대 최대다.배경에는 지배구조 개선이 있다. 2015년 제정된 ‘기업지배구조 코드’에서 상장기업은 지속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중장기 성과에 연동해 임원 보수를 늘리도록 요구받았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해 3월 ‘자본 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을 요구한 것도 한몫했다.딜로이트토마츠그룹이 매출 1조엔(약 8조50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영진 보수에서 ‘변동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평균 46%로, 2015년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지난해 연봉 1위는 소프트뱅크그룹 이사이자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의 CEO인 르네 하스였다. 총 34억5800만엔(약 295억8000만원)을 받았다. 중장기 인센티브에 연동된 상여금과 주식이 대부분이었다.2위는 소니그룹의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23억3900만엔)이었다. 소니그룹 CEO의 보수 체계는 성과 연동 보수와 주식 보수 합계가 90%에 달한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이 목표치를 상회했다. 주식 보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이어 다케다약품공업 크리스토프 웨버(20억8000만엔), 라인야후
일본 닛케이지수가 3개월 만에 다시 40,000대에 안착하고 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올해 도입된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로 투자를 시작한 개인투자자다. NISA를 통한 매수 종목 1위는 일본 최대 통신사 NTT로 나타났다.3일 닛케이지수는 1.26% 오른 40,580에 장을 마쳤다. 전날(40,074) 3개월 만에 40,000선을 넘은 데 이어 이날도 상승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 등이 발표한 ‘2023회계연도 주식 분포 현황’을 보면 개인 주주는 전년 대비 462만 명(7%) 증가한 7445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개인 주주가 늘어난 것은 신NISA 덕분이다. 개인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연간 투자 한도와 비과세 보유 한도를 두 배 이상 늘리고, 비과세 보유 기간을 무 기한으로 바꿨다. 적립 투자형(투자신탁)은 연간 120만엔, 성장 투자형(상장주 등)은 240만엔까지 투자할 수 있다.3월 말 기준 NISA 계좌는 약 2322만 개로, 작년 말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2014년 NISA가 도입된 이후 작년 말까지 누적 매수액은 35조엔 규모였는데 올해 1~3월에만 6조엔 늘었다. 1~5월 NISA 계좌 매수액 중 80%가 성장 투자형이었다. 이 가운데 개별 주식이 60%를 차지했다.일본 10대 증권사 기준 1~5월 NISA 계좌를 통한 매수 종목 1위는 일본 최대 통신사 NTT(1115억엔)였다. 작년 6월 말 주식을 25분할해 주당 1만5000엔 정도면 살 수 있어 젊은 층에 매력적이다. 2위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743억엔), 3위는 일본담배산업(JT·738억엔)이었다. 이어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상사, 일본제철, 다케다약품공업, KDDI, 아스텔라스제약, 소프트뱅크 순이었다.금액 기준으로 보면 개인투자자의 존재감은 다소 떨어진다. 금액 기준 개인 주주 비율은 0.7%포인트 하락한 16.9%
일본 정부가 동남아시아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주요 전력 소비 지역을 잇는 송전망 구축 사업을 지원한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00여 개에 달하는 유인 낙도가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송전망 사업에 참여하는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섬 간 송전 설비를 개발하는 민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간사이전력에 관련 비용의 절반가량을 지원한다.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5일 게이단렌이 개최하는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일본이 11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과 탈탄소를 위해 만든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관련 협력 계획을 발표한다.일본 정부는 향후 10년간 전력, 수송, 산업 부문별 행동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송전망 구축 지원은 그중 전력 부문 핵심 사업이다. 일본 정부는 동남아에서 지역을 횡단하는 송전 설비를 구축해 풍력·지열 등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돕는다는 구상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세안 송전망 강화 사업에 2030년 연간 100억달러(약 13조9000억원), 2050년 연간 200억달러(약 27조7000억원)가 넘는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도네시아에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에 좋은 장소가 많지만 전력 수요는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 집중돼 섬과 섬을 연결하는 송전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동남아 송전망 구축을 지원하는 것은 ‘일대일로’를 내걸고 동남아 에너지 인프라에 침투하는 중국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닛케이지수가 3개월 만에 40,000선을 돌파했다.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올해 도입된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계기로 투자를 시작한 개인 투자자다. 일본 기업의 정책보유주(투자 목적이 아닌 기업 간 상호 보유한 우호 지분) 매각에 따른 매도 압력이 높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등 일본 4개 거래소는 지난 2일 ‘2023년 주식분포 현황’을 발표했다. 개인 주주는 전년 대비 462만 명(7%) 증가한 7445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장사 주주 수를 단순 합산한 전체 인원이다. 중복 인원을 빼면 2023년 10월~2024년 3월 기준 152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6만 명 증가했다.개인 주주 확대는 ‘신 NISA’ 덕분이다. 개인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연간 투자 한도와 비과세 보유 한도를 두 배 이상 늘리고, 비과세 보유 기간을 무기한으로 바꿨다. 적립 투자형(투자신탁)은 연간 120만엔, 성장 투자형(상장주 등)은 240만엔까지 투자할 수 있다.3월 말 기준 NISA 계좌 수는 약 2322만 개로, 작년 말 대비 10% 증가
1000조엔이 넘는 일본 가계의 현금과 예금이 해외 주식 등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연간 투자 한도와 비과세 보유 한도를 두 배 이상 늘리고, 비과세 보유 기간을 무기한으로 바꾼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를 통해서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신(新)NISA’가 도입된 뒤 미쓰비시UFJ자산운용의 ‘오르칸’은 투자신탁 매수 순위에서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오르칸은 ‘eMAXIS Slim 전 세계 주식(All Country)’의 약자다.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지수와 연동을 목표로 하는 투신이다.오르칸은 특히 신탁보수가 연 0.05% 안팎으로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순유입액은 1조3000억엔(약 11조2000억원)에 달했다. 잔액은 3조8000억엔 규모로 성장했다. 오르칸을 포함한 1~5월 해외 주식형 투신 순유입액은 5조4284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약 다섯 배에 이른다. 특히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 등 해외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모습이다.일본 증권사 10곳의 신NISA 계좌 개설 건수는 1~5월 기준 224만 건에 달했다. 전년 동기(기존 NISA 기준) 대비 2.6배 증가했다. NISA를 통한 1~5월 매수 금액은 6조6141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배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해외 주식형 투신을 중심으로 개인 자금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인 자금이 각성했다”고 평가했다.일본 가계를 자극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일본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이 2%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지난 4월까지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가계는 더 이상 은행 예금에 의존할 수 없다. 시
1000조엔이 넘는 일본 가계의 현금과 예금이 해외 주식 등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연간 투자 한도와 비과세 보유 한도를 대폭 늘리고, 비과세 보유기간을 무기한으로 바꾼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를 통해서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신(新) NISA’가 도입된 뒤 미쓰비시UFJ자산운용의 인기 펀드 ‘오르칸’은 투자신탁 매수 순위에서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오르칸은 ‘eMAXIS Slim 전 세계 주식(All Country)’의 약자다.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지수와 연동을 목표로 하는 투신이다.오르칸은 특히 신탁보수(연 0.05% 안팎)가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순유입액은 1조3000억엔(약 11조2000억원)에 달했다. 잔액은 3조8000억엔 규모로 성장했다. 오르칸을 포함한 1~5월 해외 주식형 투신 순유입액은 5조4284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약 다섯 배에 이른다. 특히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 등 해외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모습이다.일본 증권사 10곳의 신 NISA 계좌 개설 건수는 1~5월 기준 224만건에 달했다. 전년 동기(기존 NISA 기준) 대비 2.6배 증가했다. NISA를 통한 1~5월 매수 금액은 6조6141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배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해외 주식형 투신을 중심으로 개인 자금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인 자금이 각성했다”고 평가했다.일본 가계를 자극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일본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이 2%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지난 4월까지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기간이다.일본 가계는 더 이상 은행
일본 대형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기업이 나왔다.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대형 생명보험사 메이지야스다는 영업직이 아닌 내근직 정년을 70세로 상향 조정한다. 현재 정년은 65세다. 일본 정부가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기업의 ‘노력 의무’로 규정한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을 2021년 시행한 뒤 대형 금융회사 중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은 메이지야스다가 처음이다.메이지야스다는 노동조합과 협의해 2027년 새 정년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닛케이는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시니어 세대를 활용해 일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메이지야스다의 70세 정년 연장 대상은 약 1만 명이다. 근무일수, 근무시간 등 근로조건을 감안해 퇴직금을 받는 시기 등을 고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년 전과 똑같이 일하는 경우에는 65세까지 기존 급여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2019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렸고, 2021년부터는 정년 뒤에도 계약직으로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일본 재계는 지난 5월 고령자 기
오는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판세에서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가 우세를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29~30일 유권자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다. 렌호 전 참의원(상원) 의원과 이시마루 신지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 시장이 고이케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자의 50% 이상, 공명당 지지자 약 70%는 고이케 지사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지지자 70% 이상은 렌호 후보를 찍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고, 야당인 입헌민주당·공산당·사회민주당이 렌호 후보를 지원하면서 이번 선거를 두고 사실상 여야 대결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한편 이번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란 곳에서 24명의 후보를 무더기로 출마시킨 뒤 정치 게시판을 이용한 돈벌이를 시도하고 있다. ‘귀여운나의정견방송을봐주세요’라는 정당의 대표인 여성 출마자 우치노 아이리(31) 후보는 방송에서 자신이 귀엽다고 주장하며 갑자기 상의를 벗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정부가 20년 만에 지폐 도안(사진)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가장 고액권인 1만엔(약 8만6000원)권에 기업인 초상을 넣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본은 오는 3일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 초상을 새 인물로 바꾼 신권을 발행한다. 2004년 1000엔권과 5000엔권을 바꾼 이후 20년 만이다.특히 1만엔권에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가 들어가 주목받고 있다. 1만엔권에는 지난 40년 동안 일본 계몽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 초상이 사용됐다.시부사와는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를 거쳐 은행, 철도 등 500여 개 기업의 설립을 주도했다. 그는 저서 <논어와 주판>에서 “한 손에는 주판을 들고 돈을 많이 벌되, 또 다른 손에는 논어를 들고 항상 윤리를 생각하라”며 ‘도덕경제합일론’을 내세웠다. 이 논리는 현재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추구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분석이다. 시부사와는 사회봉사기관을 많이 세우고 미국과 일본 간 관계 회복을 추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시부사와는 한반도 침략의 선봉에 선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1900년대 초 자신이 은행장이었던 제일국립은행이 대한제국에서 허가 없이 1~10엔 화폐를 발행하도록 했다. 해당 화폐에는 시부사와의 얼굴이 들어갔다. 한반도 일대 철도건설에도 기여했다. 당시 한국 관점에서 보면 그는 제국주의의 첨병으로 해석될 수 있다.5000엔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1864~1929)가 새롭게 등장한다. 1000엔권은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기타자토 시바사부로(1853~1931)로 교체한다.도쿄=김일규 특
60년간 꾸준히 한국에 투자한 일본 기업이 있다. 총투자액이 5조원을 넘는다. ‘미래 첨단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 복합재료 세계 1위(점유율 40%) 회사 도레이다. ‘깊이 탐구할수록 새로운 것이 나온다(深は新なり)’는 ‘극한 추구’ 정신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 2019년 반도체 등 제조에 필요한 3개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지난 18일 도쿄 도레이 본사에서 오야 미쓰오 사장을 만나 세계적 소재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을 들었다.▷해외 진출 역사가 깁니다.“2026년이 창립 100주년입니다. 일본 제조업체 중에서는 상당히 일찍 해외에 진출했습니다. 1950년대 중반 홍콩에서 시작했죠. 단기적인 이익을 노리고 나간 것이 아니라 진출한 국가의 산업 진흥에 기여한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출발했습니다.”▷1963년부터 한국에 투자했네요.“한국 산업 발전을 위해 양국 국교 정상화 이전부터 투자했습니다. 코리아나일론(현 코오롱)에 기술을 이전하는 형태였습니다. 한국에 장기 투자하는 첫 번째 이유는 코오롱 삼성 등 대기업과의 오랜 신뢰 관계 때문입니다. 한국이 헤드쿼터가 돼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중요합니다. 한국에는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이 있어 우리의 첨단 소재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탄소섬유는 어떻게 개발했습니까.“1961년 신도 아키오 박사의 탄소섬유 연구개발(R&D) 결과가 발표된 뒤 바로 라이선스를 받아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가볍고, 강하고, 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기시다 총리는 21일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계기로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 NATO 정상회의와 8월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일본 정상으로는 처음 참석한 후 올해까지 3년 연속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2022년부터 참석 중이다.NATO는 7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정상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3월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기시다 총리는 오는 9월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설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민당 총재 선거 대응이나 총재 선거 전 중의원(하원) 해산 여부 등에 관한 질문에 “미룰 수 없는 과제에 대처해 결과를 내는 것 이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만 대답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현재 일본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선출돼 2021년 10월 총리에 올랐으나 지난해 말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0∼20%에 그치고 있다. 그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연금수급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추가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올가을 종합 경제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도쿄=김일
네이버와 결별을 선언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인간 지능의 1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ASI)을 10년 내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오랜 파트너였던 네이버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인공지능(AI)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손정의 SBG 회장(사진)은 21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두 시간에 걸쳐 미래 비전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SBG의 사명은 인류 진화”라며 ASI 실현을 강조했다. ASI는 범용인공지능(AGI)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이다.손 회장은 “ASI는 AGI가 뇌의 신경세포처럼 연결된 것”이라며 “나는 ASI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10년은 인류 20만 년 역사를 바꿀 것”이라며 “ASI를 갖춘 스마트로봇이 생산, 청소, 쇼핑 등 모든 물리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ASI가 인류 숙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아버지를 잃은 뒤 절망에 빠졌다”며 “‘1만 배 지능’이 있다면 암으로 사람이 죽는 절망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을 인수하면서 AI 비즈니스의 초석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ARM 라이선스는 엔비디아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에도 사용된다”며 “ARM에는 천재적 설계자 집단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RM이 모든 구상의 중심에 있다”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생성형 AI를 끼워 넣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엔비디아, 오픈AI 등에 인수 또는 투자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ldqu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은 21일 “인간 지능의 1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ASI)을 10년 내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쿄 SBG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다. 손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그룹 비전을 직접 설명한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미래 비전을 조목조목 밝혔다.손 회장은 “SBG의 사명은 인류의 진화”라며 “ASI를 10년 내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용인공지능(AGI)에서 진화한 ASI는 전 인류가 가진 지혜의 1만 배에 달하는 지능을 의미한다. 그는 “ASI는 AGI가 뇌의 신경세포처럼 연결된 것”이라며 “나는 ASI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지금부터 10년은 인류 20만년 역사를 바꿀 것”이라며 “ASI를 가진 스마트로봇이 생산, 청소, 쇼핑 등 모든 물리적인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여러 로봇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ASI가 인류의 숙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지난해 아버지를 잃은 뒤 절망에 빠졌다”며 “그 절망감을 1만 배의 지능이 있다면 해결할 수
일본이 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5월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1조2213억엔 적자를 나타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이 늘면서 적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줄었다. 수출은 8조2766억엔으로 13.5%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로,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수입은 9.5% 늘며 9조4979억엔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2개월 연속 늘었다.수출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13.6% 증가한 1조3129억엔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대(對)미국 자동차 수출이 호조였다. 반도체 관련 제조장비는 45.9% 증가했고, 반도체 등 전자부품은 24%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조7017억엔으로 23.9% 증가했다. 아시아는 13.6% 늘어난 4조4585억엔이었다.수입 증가는 엔화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는 9284억엔으로 8.1% 증가했다. 수입량은 8.5% 감소했는데, 가격 상승에 따라 금액이 늘었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88.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엔화 기준으로는 18% 올랐다. 지역별 수입은 미국이 1조2281억엔, 아시아는 4조4315억엔으로 각각 29.7%, 10% 늘었다.엔저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시절은 지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스터 엔’으로 유명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은 “예전에는 엔저가 수출을 늘린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일본 기업들이 대거 해외로 진출하면서 환율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일본 3대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이례적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임금을 인상하는 연공급을 폐지한다. 시니어 직원 연봉을 자동 삭감하는 제도도 없앤다. 나이와 상관없이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2026년 1월 연차 대신 능력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구조로 인사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가 강하던 은행권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역할과 능력을 중심으로 보상 체계를 바꾸는 상징적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새 제도가 시행되면 20대 직원도 능력에 따라 연봉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외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동종 직무 급여를 참고해 연봉을 결정하는 구조 역시 도입한다. 디지털 분야 등 전문 인력은 5000만엔 안팎의 연봉도 가능하다.중장년 직원의 처우도 개선한다. 지금은 51세부터 주요 관리직을 제외하고 일률적으로 급여를 삭감하고 있다. 2026년에는 이 제도를 폐지하고, 51세 이후에도 실적에 따라 급여가 오르거나 승진할 수 있도록 바꾼다. 60대에도 지점장에 오를 수 있다.일방적 전근 제도도 고치기로 했다. 이사까지 해야 할 때 전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가족 사정 등으로 이사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신고하면 근무지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 이사를 결정한다면 전근 기간 최대 200만엔의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인사 제도 개혁에 나선 것은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무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외국계 금융회사는 급여 수준이 높다. 정보기술(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이례적으로 근속기간에 따라 임금을 인상하는 연공급을 폐지한다. 시니어 직원 연봉을 자동 삭감하는 제도도 없앤다. 나이에 상관없이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2026년 1월부터 연차 대신 능력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구조로 인사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가 강했던 은행권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역할과 능력을 중심으로 보상체계를 바꾸는 상징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새 제도가 시행되면 20대 직원도 능력에 따라 연봉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은행 외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동종 직무 급여를 참고해 연봉을 결정하는 구조도 도입한다. 디지털 분야 등 전문인력은 5000만엔 안팎의 연봉도 가능하다.중장년 직원에 대한 처우도 개선한다. 지금은 51세부터 주요 관리직을 제외하고 일률적으로 급여를 삭감하고 있다. 2026년에는 이 제도를 폐지하고, 51세 이후에도 실적에 따라 급여가 오르거나 승진할 수 있도록 고친다. 60대에도 지점장에 오를 수 있게 된다.일방적 전근제도도 고치기로 했다. 이사까지 해야 하는 경우 전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가족 사정 등으로 이사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신고하면 근무지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 이사를 결정한 경우 전근 기간 중 최대 200만엔의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인사제도 개혁에 나선 것은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무에 따라 보수가
일본 정부가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과 운전 기간 연장에 이어 원전 증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에너지 기본계획’ 개정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전력회사가 노후 원전을 폐쇄한 만큼 새 원자로를 자사가 운영하는 다른 원전에 건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다. 기존엔 ‘폐쇄를 결정한 원전 부지 내’로 신규 건설을 제한했다.규슈전력의 센다이 원전 등이 대상이 된다. 규슈전력이 사가현에 있는 겐카이 원전 원자로 2기를 폐쇄하는 대신 가고시마현의 센다이 원전에 증설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경제산업성은 기본계획에 ‘증설’이라는 표현 대신 기존 원자로를 다시 만든다는 의미의 ‘리플레이스(재건축)’로 적을 방침이다.아사히는 “일본 내 원자로 총 숫자는 늘지 않는다는 논리지만, 원전에 반대하는 여론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의 모든 원전은 한동안 정지됐다. 당시 민주당 정권은 원전을 전부 닫는다는 정책을 내걸었다. 하지만 2012년 재집권한 자민당은 ‘원전 제로’ 정책을 백지화하고 재가동을 시작했다.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작년에 결정한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향한 기본방침’은 차세대 혁신 원자로의 개발과 건설에 힘쓴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에너지 기본계획에 들어갈 예정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지난 15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주일한국문화원. 한국과 일본의 남녀 성악가 네 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한국문화원과 일본 민주음악협회가 공동 주최한 ‘한·일 청년 음악가의 만남’ 공연에서다. 한·일 음악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여섯 번째를 맞았다. 그동안 전통음악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지만, 올해는 장르를 바꿔 오페라 가수들로 무대를 구성했다.이날 공연엔 한국의 바리톤 박세훈과 소프라노 오신영, 일본에서는 테너 다카다 마사토, 소프라노 미야치 에나가 출연했다. 한·일 성악가들은 입을 모아 “양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노래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교류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첫 무대는 미야치가 꾸몄다. 일본 명문 구니타치음대를 졸업한 그는 일본 최대 오페라단 니키카이의 회원이다. 미야치는 샤를 구노 작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다카다는 도쿄예술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했다. 역시 니키카이 회원인 그는 푸치니의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등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연세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오신영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그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 등을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박세훈은 독일 프라이부르크국립음대 오페라과(석사)에 만점으로 입학해 최고점을 받고 졸업했다. 국내외 여러 콩쿠르에서 좋은
1.20명지난 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이다. 도쿄는 0.99명으로, ‘1명’ 선마저 무너졌다. 출산율이 8년 연속 하락,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심각하다. 지난해 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정부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저출산 대책으로 332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두 나라 모두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같지만, 그 배경은 다르다는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핵심은 ‘한국은 안 낳고, 일본은 못 낳는다’는 것이다. 그 차이엔 ‘젠더 이슈’가 있다.두 나라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한국은 급격한 출산율 하락 뒤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일본은 계속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한·일 저출산 문제를 연구하는 사사노 미사에 이바라키대 가족사회학 교수의 분석이다. 사사노 교수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서 15년 동안 살며 두 나라를 비교했다. ○“한국은 급격한 고학력화에 가치관 변화”15일 니혼게이
일본은행이 14일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감액 규모는 다음달 밝힐 계획이다.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기다리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장기(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급락하고, 엔·달러 환율은 급등했다.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지만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하며 매월 6조엔 안팎의 국채 매입을 지속해왔다.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잔액은 2013년 3월 94조엔에서 지난해 말 581조엔까지 증가했다.3월 기준금리 인상(연 -0.1%→연 0~0.1%)에 이어 이날 보유 국채까지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양적긴축(QT)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는 7월 회의에선 향후 1~2년 정도의 구체적 감액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국채 매입 축소에 대해 “적정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국채 시장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예측 가능한 형태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이달부터 매월 5조엔 정도로 국채 매입액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아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0.9%대 후반에서 초반으로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한때 달러당 158엔을 넘어섰다.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에 대해 “엔저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7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을 7월에 밝히기로 하면서 동시에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
일본은행은 14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매월 6조엔(약 52조원) 규모였던 국채 매입액을 축소해 단계적으로 보유 국채 잔액을 줄이기로 했다. 다음 달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구체적인 감액 속도를 결정한다.사실상 올여름 이후 보유 국채를 줄이기 시작한다. 장기 금리 상승으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추가 금리 인상은 보류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결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한창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내년에 처음 1만원을 넘길지가 주요 관심사다. 최저임금 수준 논의에 앞서 업종별 구분과 도급제 근로자 최저임금 등 다뤄야 할 쟁점이 많아 ‘산 넘어 산’이다.지난해 일본은 최저임금이 전국 평균 1000엔(약 8800원)을 넘었다. ‘전국 평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한국과 달리 지역별, 산업별 최저임금이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역별, 산업별 최저임금 차등을 더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도쿄 1113엔·이와테 893엔한국처럼 일본에서도 최저임금은 기업 등이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최소한의 ‘시급’이다. 생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제도다. 정규직은 물론 아르바이트, 파견직 등 모든 근로자가 대상이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일본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정하는 ‘지역별 최저임금’과 특정 산업별로 정하는 ‘특정 최저임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지역별 최저임금은 각 지자체 내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특정 최저임금은 각 지자체 내 특정 산업에 적용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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