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로부터 안과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의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문위원회의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승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일반적으로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을 받게 되면 2~3개월 뒤 공식 품목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오퓨비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로 혈관내피 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서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자가면역질환 4종, 항암 2종, 안과질환 1종, 혈액 및 신장질환 1종 등)을 출시했으며, 오퓨비즈의 공식 허가를 받게 되면 기존의 안과질환 치료제인 바이우비즈에 이어 오퓨비즈까지 유럽 시장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RA팀장 정병인 상무는 “바이우비즈에 이어 당사의 두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인 오퓨비즈의 유럽 허가 권고를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서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가 재무적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국제사회에 퍼지면서, 주요국은 관련 법제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그동안 기업 자율에 맡겼던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를 의무 공시로 전환하고 보고하는 기업에 법적 책임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업에 요구되는 지속가능성 관련 규범은 구체화되고 산업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소비자 행동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추세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인 PwC가 전 세계 소비자 2만 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외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는 2019년 20곳에서 2023년 160곳으로 8배가량 늘었다. 반면 제약·바이오업계는 다른 업계보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평가 등급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ESG기준원의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상장사의 약 24%가 통합 부문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았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분야의 47개 상장사 중 A등급을 받은 기업은 6개사(12%)에 불과했고 절반에 가까운 21개사는 미흡한 성적(C·D 등급)을 받았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수출 규모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보 공시부터 공급망 관리까지… 국가별 규제 동향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
“한국에선 신약 개발로 연구개발(R&D) 비용 투입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증가하고 상장 폐지 리스크도 커집니다.”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12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주관해 열린 ‘바이오산업의 도약을 위한 제도혁신 토론회’에서 상장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는 현행 상장 규정이 바이오는 물론 우주산업,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산업 전반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법차손은 갈라파고스 규제”이날 대표적인 규제로 ‘법인세 비용 차감 전 당기순손실’(법차손)이 꼽혔다.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법차손이 발생하거나 매출 30억원 미만 혹은 자본잠식률 50% 초과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한경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 기술평가 특례상장 기업의 83%가 이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완석 더올회계법인 대표는 “법차손 등 재무적 성과만을 상장 조건으로 내건 나라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다”며 “R&D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갈라파고스 규제’”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제도 시행 20년째인 법차손 등 기술특례 상장 제도의 근본적인 틀이 산업의 발전 속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우물 못 파게 하는 상장 규정상장 규정상 매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쓸데없는 인수합병(M&A)을 하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 신약 개발 기업은 제빵·화장품·건강기능식품·손세정제 회사 등을 인수해 상장 요
"터널도 계속 가면 끝이 보입니다. 거기서 멈추지 마세요. 한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세요."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1일 한국경제신문사와 미래에셋증권 주최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참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바이오 스타트업 참가자들을 위로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요즘 돈 준다는 사람(투자자)은 다 따라다녀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 창업자로 참여하신 분 심정을 내가 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년 전 저도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랬다"며 "365일 중 300일을 지하실에서 생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매일 야근하느라 새벽 4시에 퇴근해 집에 올 때마다 우유배달부, 신문배달부와 마주쳤다"며 "우유 배달 할머니들이 오죽하면 '밤일하시는 분이시냐'고 물을 정도"라고 했다. 또 당시 아내 친구와 동네 아주머니로부터 자기의 별명이 '찌라시(광고 전단지)'였다고도 소개했다. 새벽 신문 배달올 때마다 조간신문에 껴서 오는 '찌라시'처럼 늦게 퇴근하는 것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그는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아 여기까지 왔다"며 "스타트업도 어려운 맛에 스타트업하는 거다. 스타트업 할 때 잠시 겪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며 살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또 그는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들을 일으켜 세워 청중에 격려의 박수를 부탁했다. 그는 “이달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믿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여름 무더위가 지나가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엔 급격한 일교차가 잦아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심뇌혈관질환을 잘 예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9월 한 달간 심뇌혈관질환 예방 캠페인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뇌혈관질환이란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그리고 그 선행 질환으로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의미한다.○“고혈압·당뇨 젊은 층 위험도 증가”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0대 사망 원인 중 당뇨병이 8위, 고혈압이 9위이고 합병증인 심장질환은 2위다. 뇌혈관질환도 5위로 주요 10대 사망 원인 중 4개가 심뇌혈관질환에 해당한다. 진료비 부담도 상당하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2022년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는 고혈압(본태성고혈압)이 4조30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당뇨병(2형당뇨병)은 3조원으로 3위다. 코로나19 응급 비용을 제외하면 고혈압과 당뇨병이 각각 1위와 2위가 된다.질병청은 20대부터 40대까지 청장년층이 이 질환들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은 급성질환과 달리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사전에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청장년층 때부터 알고 예방하고 치료한다면 향후 심뇌혈관질환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질병청에 따르면 30대 성인 100명 중 고혈압 환자가 10명인데, 그중 7~8명은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 70세 이상은 87.1%의 환자가 자신이 고혈압임을 알고 있었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이 신규 의약품 생산시설을 확보해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연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2종을 공개하고 내년 임상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9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규 사업과 관련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이 불가피하다”며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또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와 관련한 결정을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그는 생산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그동안 쌓아온 항체의약품 개발·임상·생산·허가·판매 등 단계별 노하우로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큰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도 이날 발표자로 나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 등 신약개발을 추진해 2029년까지 첫 제품을 상업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2025년까지 11개 제품의 허가를 받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여러 제품을 함께 파는 ‘번들링’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도 높인다는 전략이다.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세계 유일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플릭시맙)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이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바이오산업 내에는 많은 기업이 각자의 사업모델을 영위하고 있다. 신약개발, 임상시험, 제품 생산, 제약 판매 등 밸류체인 내에서 세분화된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쉬운 사업도 있지만, 얼핏 들어서는 어떤 사업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중 한 가지가 플랫폼(platform)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플랫폼 기업일 것이다.제약·바이오산업에서의 플랫폼 기술이란 무엇일까. 신약 발굴 플랫폼, 약물 전달 플랫폼, 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플랫폼 등 플랫폼 사업 모델은 매우 다양하다. 플랫폼 기술이란,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기반 기술, 방법론을 의미한다. 약물 후보물질 발굴에 쓰이기도 하고 약물 효과 또는 복용 편의성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제약·바이오 플랫폼 기술의 정의 및 특징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정맥주사(IV)제형을 피하주사(SC)제형으로 변환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술은 IV제형의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로 고려됐던, 대량 투여와 긴 투약시간에 대한 대안책을 제시했다. 또한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 이후에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주는 역할로 시장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항체와 세포독성 약물을 링커 기술로 결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또한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세포독성 항암제에 항암 목표인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찾아서 정확히 도달하는 항체의 장점을 적용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대표적인 플랫폼 기술이다. 이러한 플랫폼 기술들은 다양한 종류의 질병에 혁신적으로 접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약
정부·여당이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마련하자고 했지만, 의사단체들은 “2025년 의대 정원부터 논의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내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바로 내일(9일)부터 시작된다. 의료계는 당초 '2000명 정원 증원'논란이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돼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시작된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교수인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변인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가 2026년 의대 정원부터 논의하자고 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현재 정부를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2025년 정원 조정을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가 절대불변의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포항 지진, 코로나19사태때 입시 일정이 조정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시 일정 조정 시 학부모의 교육부 상대 소송이 잇따를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정부가 수험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의 실익도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대병원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인 오승원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팀장도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25년 정원이 조정되지 않으면 전공의들은 안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대통령과 정부가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한 ‘2000명 증원’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우리가
지난 7월 1억 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9개로, 제약·바이오 분야에 10개, 헬스테크 분야에 5개, 진단 분야에 1개, 의료기기 분야에 3개 기업이 각각 포진됐다. 바이오 투자 유치 기업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2017년 일루미나와 팩바이오 출신의 유전체 분석 전문가 3명이 공동창업한 초정밀 유전체 분석 시스템 ‘AVITI’의 개발사다. AVITI는 2022년 출시돼 현재 190여대가 설치됐으며 유전체 연구는 물론 농업 및 여타 과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번 시리즈D 라운드는 웰링턴자산운용이 주도하고, 전략적 투자자로 삼성전자가 참여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카두리온 파마슈티컬(Cardurion Pharmaceuticals)2017년 일본 대형제약사 다케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폴라리스, 그리고 머크 출신의 마이클 멘델손 박사가 공동 창업한 심혈관 치료제 개발회사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다케다와 아스텔라스로부터 도입했다.회사는 아스텔라스의 PDE9 저해제와 함께 추가로 나스닥 상장 바이오텍 ‘이마라(Imara)’로부터 PDE9 저해제를 추가 도입해 심부전증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하모니케어(HarmonyCares)1993년 설립된 왕진 서비스 기업이다. 현재 미국 15개 주에서 7만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을 이용한 왕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주치의가 주도하는 통합적 케어 모델을 통해 환자의 사회적 및 임상적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플로헬스(Flo Health)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여성 건강 특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생리 주기 및 배란 추적을
미국이 첨단 바이오산업에서도 중국에 뒤쳐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합성생물학, 바이오제조, 신규항생제·항바이러스제, 유전체시퀀신 등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우주,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보틱스, 양자 등 전체 첨단기술 64개 분야 중에서도 89%인 57개에서 세계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전까지 64개 분야중 93%인 60개에서 선두를 달린 미국은 최근 5년간은 7개 분야에서만 선두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64개 분야 중 45개 기술에서 상위 5위권에 올라 빠르게 글로벌 연구 강국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지난달말 발간한 'ASPI의 20년 핵심 기술 추적:장기 연구 투자에 따른 보상'이라는 보고서 내용을 이같이 소개했다. ASPI는 2001년 호주 정부가 국방 및 방위 분야 전략 연구를 위해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지난 20년간(2003~2023년)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간행물 상위 10%에 초점을 맞춰 국가별 연구역량을 평가했다. 특히 세계 최고 10개 기관의 국가별 점유율, 상위 10% 영향력 있는 논문의 점유율 등을 통해 국가별 기술독점 리스크를 매겼다.보고서는 바이오분야의 핵심 기술로 합성생물학, 바이오제조, 신규 항생제·항바이러스제, 유전공학, 유전체시퀀싱·분석, 핵산 및 방사선의약품, 백신·의료대응기술 등 7개를 선정했다. 7개 기술 중 중국은 4개 분야에서 세계 1위, 미국은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특히 중국은 합성생물학에 있어 세계 최고 10개 기관 중 10개 모두를 보유하고 있고 영향력 있는 논문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셀라토즈테라퓨틱스가 세계 최초로 기능성 세포를 활용한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후보물질을 개발해 임상 1상에 성공했다. 세포치료제로 대량 생산, 장기 보관과 배달이 용이하도록 동결 제형으로 만든 것도 세계 첫 사례다.임재승 셀라토즈테라퓨틱스 대표는 2일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5000억원 규모인 CMT시장에서 퍼스트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CMT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큰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앓아 많이 알려진 희귀 유전질환이다. 유전자 이상으로 말초 신경세포를 둘러싼 막(슈반세포)이 손상되면서 온몸의 근육이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손발에 변형이 생긴다. 세계적으로 300만 명이 앓고 있지만 개발된 치료제가 없다. 셀라토즈가 개발한 기능성 세포는 손상된 슈반세포를 되살린다. 임재승 대표는 “CMT는 마치 전선(신경)에서 피복(슈반세포)이 벗겨지면서 전류 흐름(운동이나 감각)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기능성 세포는 피복을 다시 입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셀라토즈는 CMT 중 가장 대중적인 CMT1형을 적응증으로 작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승인을 받았다. 관련 적응증에 대한 임상 승인은 세계 최초다. 기능성 세포의 발견은 정성철 이화여대 교수, 신약 개발은 셀라토즈가 맡았고 임상은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주도했다. 임 대표는 "이번 임상은 말초신경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슈반세포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유사슈반세포(신경재생촉진세포)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임상시험"이라며 "처음으로 기능성 체세포
바이오북은 바이오 벤처기업과 글로벌 제약회사, 벤처캐피털 등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매칭 서비스 ‘TMP커넥트’ 베타버전을 2일 출시했다.TMP커넥트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500여 개 기업, 2000여 개 해외 벤처캐피털, 300여 개 글로벌 제약사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정리해 기업과 투자자가 매칭되도록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바이오 전문 재무컨설팅 회사인 바이오북의 홍순재 대표는 “TMP커넥트는 ‘기술(Technology)’ ‘시장(Market)’ ‘사람(People)’을 연결한다는 의미”라며 “미국에선 바이오 투자자와 기업 간 매칭시장 규모만 2억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스타트업과 투자자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소통창구를 마련했으며 관심분야의 키워드를 지정해 놓을 경우 맞춤형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바이오북은 베타버전 출시기념으로 오는 10월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어느 회사든지 사이트에 접속해 회사명, 이메일, 연락처를 입력한 후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서비스 페이지는 영문으로 제공되며 일부 기업정보는 유료 버전 출시전까지는 공개하지 않는다.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한국의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기기 등 잠재력을 해외에 알리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집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기술개발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고리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안대규 기자
미국에서도 탐낸 희귀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한 A사는 최근 임상 1상에 성공하고도 2상을 포기했다. 벤처캐피털(VC)들이 후속 투자를 주저해 운영자금이 바닥나는 바람에 연구인력을 대거 내보냈기 때문이다.바이오업계의 자금난이 장기화하면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구조조정, 유휴 장비 매각,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은 물론 연구소를 폐쇄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신약개발산업의 ‘공동화(空洞化)’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팔 건 다 팔고 직원도 내보내”1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다국가 임상은 2020년 15건에서 2023년 31건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글로벌 임상시험에 나서는 유망 신약 후보물질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임상 건수 증가는 바이오기업에 비용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신약개발이 잘될수록 더 많은 임상 비용이 들기 때문에 회사는 역설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했다.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고 연구개발 인력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부 바이오기업은 자체 연구시설을 없애고 여러 기업과 돈을 모아 ‘공유 연구실’을 마련해 연구 기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국내 바이오산업의 자금 혹한기가 1~2년 더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 회계법인 대표는 “우량 기업들도 장기전에 대비해 미리 ‘실탄 구하기’에 나서면서 어려워진 바이오회사들은 대부분 경영권을 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바이오 연관 산업도 직격탄신약개발이 타격을 받자 임상시험수탁
“국내 1000여 개 바이오기업 모두 잠재적 매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한 코스닥시장 상장 바이오업체 대표의 말이다. 자금난 장기화 여파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구조조정, 유휴 장비 매각, 인력 감축, 임상 중단 등으로 연명하는 바이오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사실상 ‘떨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유한양행 등 일부 ‘스타’ 제약·바이오기업이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목받고 있지만 대다수 바이오기업은 고사 직전에 내몰렸다. 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고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에 의약품 보관용 냉동고, 세포배양기, 고속원심분리기 등 58건의 매물이 나와 있다. 5개월 전(34건)보다 70% 증가했다. 협회가 운영하는 이 마켓에 올라오는 중고 장비 매물 건수는 바이오 업황 바로미터의 하나다. 한 바이오기업 연구원은 “의약품 보관용 냉동고와 세포배양기 등은 바이오기업이 서너 대씩 보유해야 하는 기본 장비”라며 “최근 현금이 급한 나머지 이런 기본 장비마저 내다 파는 곳이 적지 않다”고 했다.연구실마저 폐쇄한 무늬만 바이오기업인 곳도 한둘이 아니다. 항암제 신약개발사 A사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약개발사 B사는 벤처캐피털에서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아 유망 기업으로 주목받았지만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최근 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대표 혼자만 남은 1인 기업이 됐다. 한 회계법인 대표는 “이대로 투자 경색이 지속된다면 연말에는 국내 1000여 개 바이오회사 중 절반가량이 사실상 사업을 중단한 ‘휴면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바이오벤처의 자금줄인
우량한 바이오·헬스케어업체들도 인수합병(M&A) 물밑 협상이 한창이다. 독보적인 신약 기술을 가진 바이오기업도 수천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글로벌 임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1일 한국M&A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사 바이오·의약·헬스업종 M&A 추진 건수는 25건으로 전년 동기(19건)에 비해 31% 늘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반기 비상장사 바이오·의약·헬스기업의 M&A 규모는 6177억원으로 전년 동기(4625억원)보다 33.5% 증가했다. 한 글로벌 M&A자문회사 임원은 “1세대 경영자의 은퇴 시기 도래, 새로운 성장동력 및 자본의 필요성 등으로 한국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M&A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말했다.M&A업계에 따르면 유전자 진단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국내 대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업체 아미코젠 등 공개된 매물 외에도 보톡스업체 A사와 의료도소매업체 B사, 의료기기업체 C사, 인공지능(AI) 바이오기업 D사, 재생의료업체 E사 등이 비공개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업계에선 바이오 분야로 진출을 꾀하는 오리온이 지난 1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강자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것을 모범 사례로 평가한다.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가 경영을 이어가면서 신약 기술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대기업으로부터 수혈받았기 때문이다.최근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해외 매물 대신 국내 매물로 시선을 돌리고 있고, 사모펀드(PEF)가 미용·의료기기 분야 매물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신호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인 데일리파트너스의 이승호 대표는
토종 암 분자진단 1위 기업인 젠큐릭스가 일본 히타치와 손잡고 현지 암 분자진단 시장을 공략한다. 세계 병원에서 사용되는 히타치의 헬스케어 정보기술(IT) 솔루션과 의료장비에 젠큐릭스의 암 분자진단 기술이 적용되면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젠큐릭스는 히타치 자회사인 히타치하이테크와 암 분자진단 사업 협력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젠큐릭스가 보유한 암 영역에서의 핵심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 선정 및 분자진단 제품 개발 경험과 히타치하이테크의 체외 진단 연구·제조 경험을 융합해 암 분자진단용 검사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우선 일본에서 검사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히타치가 젠큐릭스와 손잡은 이유는 ‘맞춤 의료’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항암 분야에서 진단기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암종별로 환자가 비슷한 처방을 받았지만 최근엔 진단기술을 통해 맞춤형 처방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치료비용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였다는 평가다.순수 국내 기업으로는 암 분자진단 시장점유율 1위인 젠큐릭스는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반의 액체생검(조직검사가 아닌 피 소변 등 체액 검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반도체, 에너지, 산업기계, IT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히타치는 최근 미국 진단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히타치하이테크는 전 세계 병원에 의료 영상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안대규 기자
토종 암 분자 진단 1위기업인 젠큐릭스가 일본 대기업 히타치와 손잡고 현지 암 분자 진단용 검사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히타치의 헬스케어 IT솔루션과 장비에 젠큐릭스의 암 분자 진단 기술이 입혀질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젠큐릭스는 일본 히타치 자회사인 히타치하이테크와 암 분자 진단 사업에 관한 협력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순수 국내 기업으로는 암분자 진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젠큐릭스는 유방암 진단 분야에선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다국적그룹인 히타치는 반도체, 에너지, 산업기계,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최근 헬스케어사업을 강화하고자 미국 진단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히타치 하이테크는 히타치의 100% 자회사이고 연매출은 6조 2000억원 규모다. 특히 의료 영상장비 분야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전 세계 병원과 진료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젠큐릭스 관계자는 "젠큐릭스가 보유한 암 영역에서의 핵심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 선정, 분자 진단 제품 개발 및 서비스 경험과 히타치하이테크가 오랜 기간 쌓아온 체외 진단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제조에 대한 경험 및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암 분자 진단용 검사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사업성 검토를 거쳐 현지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 것이다.히타치가 젠큐릭스와 손을 잡은 이유는 '맞춤 의료'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항암분야에서도 진단기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암에 걸릴 경우 환자가 동일한 처방을 받았다면, 최근엔 어떤 유전자의 요인으로 암이 발생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스테키마’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스테키마의 품목허가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주요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과 7월 국내 및 캐나다에 이어 유럽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은 약 26조5200억원으로 이 중 유럽 시장은 15%가량인 4조365억원이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안대규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제놀루션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충남대에서 개최된 한국양봉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세계 최초 꿀벌 유전자 치료제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26일 제놀루션에 따르면 김경문 선임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의 ‘사양관리 Beekeeping’ 세션에서 좌장을 맡아 꿀벌 생태에 영향을 미치는 살충제와 온도 관련 연구, 스마트 벌통, 다양한 화분매개 곤충의 활용 방안 등을 주제로 논의를 주도했다. 또 병해충으로부터 봉군(벌들의 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과 유전자 치료제의 활용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2023년 ‘세계 벌의 날’을 맞아 한국양봉학회로부터 ‘꿀벌과학자상’을 수상한 꿀벌 생리학 전문가다.제놀루션 연구팀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R액’의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소개했다. 허니가드-R액은 RNAi 기술 기반 유전자 치료제로 2010년 전국 재래 꿀벌의 약 90% 이상을 궤멸시킨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 이 치료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2024년 6월 품목허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판매를 앞두고 있다.허니가드-R액은 사양액에 간편하게 섞어 꿀벌에게 먹이로 줄 수 있어 재래 꿀벌 봉군 수를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양봉 농가의 소득 회복은 물론, 유용 생물 자원의 보호를 통해 야생화와 같은 국내 토종식물 생태계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제놀루션측은 밝혔다.제놀루션은 현재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스테키마’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와 캐나다에 이어 유럽에서도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가 EC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테키마의 이번 품목허가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주요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6월 말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약 두 달 만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과 7월 국내와 캐나다에 이어 유럽에서도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더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앞서 출시된 램시마, 램시마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IL) 억제제 스테키마도 허가를 받으면서 치료 대상 환자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TNF-α는 인체의 면역반응에서 면역세포 간 연락을 촉진하고 기능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이라고 하는 주요 신호 단백질 중 하나다. 우리 몸에서 TNF-α가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특정 기관을 공격하는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 TNF-α 억제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겨나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제품들이 이탈리아에서 입찰 성과를 이어가며 현지 처방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셀트리온은 이탈리아 21개 주정부 가운데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라치오(Lazio) 및 캄파냐(Campagna)에서 개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달리무맙 입찰에서 ‘유플라이마’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이탈리아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약 20%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라치오는 올 2분기부터 향후 3년, 캄파냐는 3분기부터 2년 동안 유플라이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이탈리아에서 올 1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10%포인트(p) 이상 크게 오른 28%의 점유율로 처방 선두권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세계 유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인 ‘램시마SC’도 입찰 성과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지난 7월 수주에 성공한 캄파냐 주정부를 비롯해 올해에만 피에몬테(Piemonte), 발레다오스타(Valle d’Aosta) 및 몰리제(Molise) 등에서 램시마SC 단독 입찰을 통해 경쟁 없이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까지 이탈리아 주정부 가운데 1곳을 제외한 모든 주에서 램시마SC 단독 입찰을 개최한 만큼 시장 확보에 기반한 처방 확대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램시마 정맥주사(IV)제형도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롬바르디아(Lombardia) 주정부를 포함해 캄파냐, 아브루쪼(Abruzzo) 등에서 낙찰에 성공하며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20%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에 낙
에이비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한양행과 존슨앤드존슨(J&J)의 폐암 치료 병용요법을 승인함에 따라 자사의 폐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바바메킵(ABN401)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전략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21일 밝혔다.바바매킵은 기존 폐암약(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암을 더욱 악화시키는 유전자 돌연변이(c-Met)를 표적해 개발한 치료 물질이다. 에이비온이 타깃한 c-Met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연간 2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치료제 시장은 6조6000억원 규모로 매년 23.9% 성장하고 있다. 서울대 약대 교수이기도 한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는 “타그리소가 표적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는 주로 폐암에서 발견되지만 이 변이는 유방암, 신장암, 간암 등 거의 모든 암에서 발견된다”며 “더 궁극적이면서 여러 적응증으로 확장이 가능한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상에서 이 치료 물질은 노비타스 머크 등의 경쟁 약물대비 안전성을 높여 고령자 투여시 큰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EGFR 저해제와 MET 저해제의 다양한 병용임상에서 승인받은 요법은 전무하다. 에이비온측은 “타그리소 혹은 이번에 승인된 병용요법 등의 1차 치료 이후 약 절반의 환자에게서 c-MET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다”며 “이러한 내성치료를 위해 EGFR 저해제와 MET 저해제 병용요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온은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이 최초 승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레이저티닙의 이번 FDA 승인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 입증에 성공한만큼 바바메킵과의 병용전략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글로벌 원료의약품 제조 계열사 에스티팜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 시장에선 세계 1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빅타비 공급 물량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에스티팜은 21일 “연간 수조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 글로벌 대형제약사는 중국에서 공급받던 물량을 최근 갑자기 에스티팜으로 거래처를 바꿨다. 미국의 대중국 바이오 규제인 ‘생물보안법’이 오는 9월 미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조치를 취한 것이다.에스티팜은 “중국 대체 공급사로 선정돼 2025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한다”며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에스티팜은 어떤 원료의약품을, 어떤 규모로 공급하는지는 비밀 유지 계약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길리어드의 빅타비 공급 물량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는 수십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를 하겠지만 향후 수백억원대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길리어드는 연매출 36조15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제약사로 빅타비 하나로 작년 15조7000억원을 벌었다. 에스티팜은 과거 길리어드의 세계 첫 C형간염치료제인 소발디용 물량을 납품한 바 있다. 이번에 중국에 빼앗긴 거래처를 되찾은 것이다. 에스티팜은 “기존 주력사업인 올리고핵산 위탁개발생산(CDMO)사업과 함께 이번 기회에 저분자 CDMO 분야에서도 재도약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올리고핵산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인 에스티팜의 지분 852억원 어치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처분했다고 20일 공시했다.강정석 회장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에스티팜 주식 95만주를 주당 8만9768원에 총 852억79600만원을 시간외 매매를 통해 처분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지분은 기존 12.58%에서 7.75%로 4.83%포인트(p) 감소했다. 에스티팜의 대주주는 동아쏘시오홀딩스로, 강 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대주주로서 에스티팜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을 팔아도 지배구조에 영향은 없다.시장에선 강 회장이 상속·증여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카스의 아버지'로 불리던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0월 지난 3일 별세하면서 4남인 강정석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며 지분을 물려받았다. 이로인해 강 회장은 수백억원대의 상속세 부담을 안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상속·증여세 상당부분이 해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블록딜 매각주관사는 해외업체로, 지분을 인수한 측은 한국 바이오산업에 정통한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5%미만이라 공시 대상은 아니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이날 블록딜은 기업의 내부자 지분 매도시 한달 전에 미리 공시토록한 사전 공시 의무화제도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분자진단 기업 제놀루션이 인천 송도 사옥의 완공으로 엠폭스 진단키트 생산 능력을 3배 이상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놀루션은 2022년 엠폭스 검사용 핵산추출 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회사는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증 검사를 위한 핵산추출 시약과 장비를 개발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엠폭스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제놀루션의 엠폭스 검사용 핵산추출 키트는 인체 시료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핵산을 이용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 검사에 사용된다. 제놀루션의 핵산추출 장비는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회사 관계자는 “송도 사옥의 완공으로 엠폭스 진단키트의 생산 능력이 확대됐다”며 “엠폭스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제놀루션은 인천 송도에 분자진단 전문 연구생산기지 및 분자진단 체험센터를 구축하고 8월 완공했다. 회사가 개발한 엠폭스 진단키트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인증(CE),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신고가 완료됐으며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셀트리온제약이 2030년까지 매출을 세 배 이상 키워 국내 5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진출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기술 개발을 통해서다.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20위권인 3800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2030년까지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비전 2030’을 19일 발표했다. 먼저 제조 부문 목표로는 충북 청주공장 내 약 1만3553㎡ 부지에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사전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 시린지) 등 연간 약 1600만 시린지인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세 배(4800만 시린지)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셀트리온 제품용으로만 공급했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의 물량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이 강점을 지닌 프리필드 시린지 제조 등의 글로벌 수요는 비만치료제 열풍 등으로 2030년에 올해 대비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라인 증설이 완료돼 CMO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시기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연구개발(R&D) 목표로는 ADC 항암제 및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을 본격화해 2029년까지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청주에 있는 R&D 조직을 인천 송도로 이전하고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며 “셀트리온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영업 측면에선 국내 시장에 공급 중인 6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품목을 2030년까지 총 22개로 늘릴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회사인 셀트리온이 주주의 반대로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합병 계획을 밝혔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앞두고 주주 의견을 물었고 시장 요구에 따라 합병 계획을 보류했다. 두 회사 간 합병 추진은 내년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 간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두 회사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의 합병 검토와 주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셀트리온은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생산·해외 유통을 맡고 있고,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유통과 합성의약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주주 설문 결과, 셀트리온 주주의 합병 반대 의견은 70.4%로 기권 의견까지 합하면 96%가 합병에 찬성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을 낸 주주의 58%는 양사 합병비율(1 대 0.49 예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실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2조7966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의 13.5배이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6385억원으로 17배 많지만 주가는 2.6배 높은 데 불과하다. 셀트리온 주주 입장에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로 작용했다.서 회장은 지난해 3월 은퇴 2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영 투명성과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다. 올해 1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의 ‘드롭플렉스 폐암 패널 검사’가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의 포스터 초록으로 채택됐다.이번 초록에서 드롭플렉스 패널은 35명의 비소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진단 방법과 91%의 일치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임상의는 일치하지 않았던 세가지 돌연변이들은 패널의 진단 대상이 아니었던 이유 때문이고 또한 약물 안전성과 효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젠큐릭스는 이번 연구 후속으로 드롭플렉스 패널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고 확장하기 위해 더 큰 규모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있다.드롭플렉스 패널은 NGS와 비교해 간소한 워크플로우, 빠른 처리 시간, 적은 샘플 입력 요구량, 높은 민감도와 특이성,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함의 돌연변이를 탐지하는 데 효과적인 1차 진단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디지털 핵산증폭장치(PCR) 기술 제품으로 혈장 핵산을 활용하기 때문에 수술 및 치료 전·후 환자 혈액으로 모니터링을 통한 효율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WCLC는 국제폐암연구협회인 IASLC가 주최하는 컨퍼런스다. 올해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젠큐릭스는 올해 1월부터 IASLC의 정식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IASLC는 세계 100개국, 8천여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해 폐암 및 기타 흉부 악성 종양의 연구와 근절에 전념하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다. 젠큐릭스는 IASLC의 파일럿 프로젝트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종석 젠큐릭스 글로벌 사업본
셀트리온이 주주들의 반대로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셀트리온이 주주를 상대로 합병 찬성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6%의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양사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현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이사회에 앞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양사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주주 설문조사’를 비롯해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사가 참여한 내부 평가를 진행했다.양사 특별위원회는 합병 시너지, 재무적·비재무적 위험 요소, 자금 요소, 사업성 요소, 주주의견 등 5개의 항목으로 나눠 합병 추진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현시점 합병 절차 추진 시 각 요소에 미치는 영향과 양사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점이 없는지에 중점을 두고 검토를 진행했다. 해당 결과는 각각 이사회에 제출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종 합병 추진 여부가 결정됐다.주주 설문조사에서 셀트리온 주주들은 다수 반대를, 셀트리온제약 주주 다수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해 찬성 8.7%, 반대 36.2%, 기권 55.1%의 의견 비율을 보였다. 찬반 다수 의견에 대주주 지분을 합산한다는 원칙을 다수인 반대 의견에 적용하면 반대 비율은 최종 70.4%로 추산됐으며, 여기에 기권 의견까지 합하면 96%의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한 달 새 아홉 배 늘어난 13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월 둘째 주 기준 135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4주 전보다 아홉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 4주 동안의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2명, 8월 첫째 주 869명, 둘째 주 1357명으로 급증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은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했다.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의 기본 예방 수칙이 담겼다.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착용해달라고 권고한 것이다.코로나19 확산세에 비해 치료제 공급량이 부족해 의료 현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현황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치료제 신청량은 19만8000명분이었는데 공급량은 3만3000명분으로 16.7%밖에 안 됐다.질병청은 “재고가 조기에 소진될 우려가 있어 추가 물량 구매를 적극 추진해 이달 안에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안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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